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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은마상가 옥상에 철탑 설치하겠다”…비대위 임차인 발언 녹취 나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종합상가 임차인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세입자가 상가 옥상에 철탑을 설치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음파일이 확인됐다. 비대위가 그동안 옥상 망루 설치와 폭발물 반입 의혹을 전면 부인해 온 가운데 실제 임차인의 '철탑 설치' 발언이 처음 확인된 것이다. 다만 녹음에는 철탑의 구체적인 형태나 설치 방법, 가스통·폭발물 반입 등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개인의 발언이 비대위 차원의 공식 결정이나 실제 실행계획으로 이어졌는지도 확인되지 않아 '철탑 발언'과 '폭발물 농성 계획'은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 16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은마종합상가 임차인 A씨는 “세계인이 보는 은마이기 때문에 옥상에 철탑만큼은 세울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조합 측은 A씨가 은마종합상가 임차인 비대위에 참여하는 세입자라고 설명했다. 본지는 취재원 보호를 위해 녹음파일과 화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일부 세입자가 옥상에 철탑을 설치하겠다고 직접 말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안전사고와 불법 점거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며 “관련 발언과 자료를 계속 수집하고 있으며 향후 법적 대응이 필요할 경우 증거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지가 확보한 음성은 전체 대화 가운데 해당 발언만 발췌된 자료다. 발언 전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여기서 말한 '철탑'이 농성용 망루를 의미하는지, 실제 설치를 위한 준비가 있었는지는 녹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조합은 가스통 등 위험물 반입을 언급한 별도의 녹음자료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당 자료는 아직 본지에 제공하지 않았다. 앞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장기수선충당금 약 6억원의 폭발물 구매 사용 의혹을 뒷받침할 구매 내역이나 비대위 회의록, 경찰 신고 자료 등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비대위 측은 철탑과 폭발물 반입이 비대위 차원에서 논의되거나 의결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회의에서 폭력적인 투쟁이나 위험물 반입을 논의한 사실이 없다"며 “임차인들을 과격하거나 위험한 집단으로 매도해 관리권 전환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상인들이 요구하는 것은 수십 년 동안 장사해 온 삶의 터전에 대한 이주·생계대책"이라며 “관계기관 진정과 집회 등 합법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 측은 녹음파일 속 '철탑 설치' 발언의 구체적인 맥락과 해당 발언자가 실제 설치 계획을 세웠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비대위의 공식 결정이 아닌 개별 임차인의 발언이라는 점과 실행 준비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앞서 비대위 측 관계자는 지난 14일 본지와 만나 “망루나 폭발물을 설치한다는 이야기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상가에서 40년가량 영업한 다른 상인들도 “그런 계획의 실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철탑·위험물 반입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은마종합상가 구분소유자들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에서 관리단집회를 열었다. 조합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는 △관리규약 제정 △관리인 선출 △관리위원 선출 △관리단집회 비용 예산 추인 및 집행 방법 승인 등 4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안건별 찬반 수와 참석 인원, 의결권 행사 현황은 공식 의사록을 통해 추가 확인해야 한다. 이번 집회는 서울중앙지법이 선임한 강동우 임시관리인이 소집했다. 집합건물법상 관리단은 구분소유자 전원으로 구성되며 이날 집회에서는 상가 관리업무를 맡을 정식 관리인과 관리위원을 선출하고 관리규약을 마련했다. 조합 관계자는 “안건 가결 이후 옥상 출입문 열쇠를 인계받고 위험한 물건이 반입되지 않도록 출입 통제를 시작했다"며 “집회가 열리기 전 일주일 동안에도 조합원들이 밤을 새우며 옥상과 주요 시설을 지켰다"고 말했다. 기존 상가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원에 대한 고용승계도 추진된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상가 번영회가 고용했던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원들을 그대로 고용승계하려 한다"며 “직원과 경비원들도 관리업무 전환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시정비사업 전문 변호사는 “도시정비법 제65조는 재개발사업의 수용·사용에 토지보상법을 준용하도록 하고 있어 일정 요건을 갖춘 상가 임차인은 영업손실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반면 대법원은 민간 주택재건축사업의 임차인에게 이러한 손실보상 규정을 적용하거나 유추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정비법 제81조 제1항에 따르면 관리처분계획인가가 고시된 때부터 이전고시일까지 소유자와 임차권자 등은 종전 건축물을 원칙적으로 사용하거나 수익할 수 없다"며 “사업시행자의 동의를 받거나 토지보상법상 지급돼야 할 손실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에는 예외지만, 이 단서가 민간 재건축 임차인에게 별도의 보상청구권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만으로 임대차계약이 자동 소멸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지만, 사용·수익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조합이 명도소송을 제기하면 임차인이 점포를 계속 점유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도시정비법 제70조는 정비사업으로 임대차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 경우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하고 보증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재개발 상가 임차인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법에 따라 영업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지만, 민간 재건축 임차인에게는 같은 보상 규정이 원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가 고시되면 임대차계약 자체가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점포를 계속 사용할 권리가 제한돼, 명도소송이 진행되면 결국 점포를 비워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은마아파트는 지난 7월 2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기존 최고 14층, 4424가구를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동, 5850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내년 관리처분계획인가와 이주·해체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더본코리아, 가맹점 물품대금 카드결제 도입…수수료 본사 부담

더본코리아가 추석을 앞두고 가맹점주의 자금 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품대금 결제 방식을 확대한다. 더본코리아는 전 브랜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물품대금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현금 중심이던 결제 방식에 카드를 추가해 점주가 매장 자금 상황에 따라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새 시스템은 가맹점주가 물품을 발주할 때 사용하는 기존 주문관리시스템에 카드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더본코리아는 KB국민카드와 제휴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카드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가맹점주는 별도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기존 주문관리시스템에 결제전용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이후 발주 물품대금 가운데 원하는 결제 건을 선택해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추석을 앞두고 가맹점의 단기 자금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제도를 마련했다. 물품대금 결제 선택지를 늘려 점주들이 운영자금을 보다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 7월29일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와 함께 장애 청년들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사회공헌형 매장 '빽다방 난곡나눔점'을 열었다. '빽다방 난곡나눔점'은 더본코리아가 매장 주요 설비 및 집기 구매 지원, 가맹비 및 로열티 전액 면제 등 초기 매장 오픈 비용을 지원하고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가 매장을 운영하는 사회공헌형 빽다방 매장이다. 이곳은 주사랑공동체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 청년들에게 실제 매장 근무와 직무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점이 추진됐다. 실제 장애 청년들은 매장에서 직접 고객 응대와 상품 진열, 재고 관리 등의 업무를 경험하며 직무 역량과 현장 적응력을 키우게 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오산대 공연축제콘텐츠과, 청소년 K-POP 댄스경연대회 10월 24일 개최

오산대학교 공연축제콘텐츠과(학과장 이완복)는 10월 24일 오후 3시 오산대 정문 앞 오산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제8회 오산대학교 총장 배 청소년 K-POP 댄스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8회째인 대회는 K-POP과 댄스 분야에 관심 있는 전국 청소년들에게 무대 경험과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산대 공연축제콘텐츠과는 이번 대회의 기획을 비롯해 무대 연출과 현장 진행 등 운영 전반을 맡는다. 공연·축제·이벤트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실제 야외 공연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교육 과정과도 연계된다. 참가 대상은 만 9세부터 18세까지의 전국 청소년이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경연 분야는 K-POP 커버댄스와 창작댄스로 나뉜다. 참가 희망자는 10월 5일 오후 6시까지 영상을 접수해야 한다. 주최 측은 제출된 영상을 대상으로 예선 심사를 진행한 뒤 본선 무대에 출전할 참가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본선에서는 전문 심사위원 평가(60%), 유튜브 조회수 및 '좋아요' 반응을 반영한 뉴미디어 평가(20%), 대회 당일 현장 관객 평가단 심사(20%)을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최종 수상자들에게는 오산대학교 총장 상장·상금이 수여된다. 입상자 전원에게는 오산대 입시 지원 시 가산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완복 학과장은 “이번 경연대회는 청소년들이 K-POP과 댄스 무대에 직접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학과 학생들이 대형 야외무대의 기획과 연출 과정을 경험하는 실무 현장"이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신청 방법과 세부 대회 요강은 오산대학교 공연축제콘텐츠과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픽메이커스 박신화·문영주, 패션포스트 화보 촬영…모델 활동 첫발

픽메이커스 소속 모델 박신화와 문영주가 패션 전문 매거진 패션포스트 시즌 화보 촬영을 통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두 모델은 이번 화보에서 각기 다른 의상과 표정, 포즈를 활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픽메이커스는 두 사람이 시니어 세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을 화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신화 모델은 잔잔한 체크 패턴의 원피스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헤어스타일을 조합했다. 밝은 미소와 부드러운 포즈를 활용해 편안한 분위기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픽메이커스 관계자는 “체크 패턴 의상에 자연스러운 미소와 포즈를 더해 박신화 모델이 가진 친근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박신화 모델은 “자신만의 매력을 표현하고 싶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며 “60대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모델 활동과 함께 광고, 연기, 방송 등 여러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영주 모델은 블랙 컬러의 드레스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헤어스타일을 매치했다. 절제된 의상과 차분한 표정, 안정적인 포즈를 중심으로 성숙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픽메이커스 관계자는 “카메라를 바라보는 차분한 눈빛과 은은한 미소를 중심으로 문영주 모델의 이미지를 담았다"며 “화려한 액세서리나 강한 색상보다는 의상과 표정, 포즈에 초점을 맞춘 화보"라고 설명했다. 문영주 모델은 “인생은 한 편의 연극 같기도 하고 영화이기도 하며 장편소설 같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묻어뒀던 젊은 날의 꿈을 이제 무대에서 펼쳐보고 싶었다"고 모델 활동을 시작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연기와 패션쇼 등에 참여하면서 활동 분야를 넓혀가고 싶다고 밝혔다. 픽메이커스는 박신화와 문영주가 향후 패션쇼와 광고, 연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기자의 눈] ‘스타플레이어’ 한동훈, 국민의힘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요즘 정치권에서 유독 홀로 눈길을 사로잡는 정치인이 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다. 거대 정당이라는 울타리도, 자신을 지켜줄 제도적 방패도 없지만 인사 청문 정국에서 여권과 정면으로 맞붙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문득 리오넬 메시가 떠오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결승 무대까지 이끈 메시처럼, 팀 전체보다 한 명의 선수가 유독 크게 보이는 순간이 있다. 지금의 한동훈 의원이 그렇다. 한 의원에게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도 겹쳐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역시 초선 시절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을 상대로 거침없는 질문과 추궁을 이어가며 대중적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거대 정치세력의 중심에 있어서가 아니라 '싸우는 정치인'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만들어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한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직접 파고들어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정치인이 인사 검증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박수를 받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그의 공세가 곧바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검사 출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여권을 정면 겨냥하고, '대여 저격수'라는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문제는 국민의힘이다. 한 의원의 공세가 반갑기는 하면서도, 그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복당과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셈법은 복잡해진다. 이를 두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과 맞서 싸우려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밥그릇 싸움이 웬 말이냐"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보수는 여전히 재건의 길 위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으로도 여권을 상대로 선명한 메시지를 내는 '스타플레이어'가 나타났다면, 보수 진영이 고민해야 할 것은 견제가 아니라 활용법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 의원을 둘러싼 당내 세력 계산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그를 배척할 경쟁자로 볼 것인가, 보수의 귀중한 자산으로 안을 것인가다.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노무현이 청문회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듯 한 의원 역시 스스로 만든 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그를 팀 밖에 세워둘지, 다시 그라운드 안으로 불러들여 핵심 공격수로 쓸지는 온전히 국민의힘의 선택에 달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철거민 특공 처음 알았다”는 강신철…천하람 “본인 명의로 분양 신청”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과 가족의 '철거민 특별공급'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야당의 집중 추궁을 받았다. 강 후보자는 정부의 주택 수용에 따른 정당한 보상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강 후보자 본인 명의의 특별공급 신청 자료를 제시하며 분양 과정과 주민등록 이전 경위를 따져 물었다. 천 의원은 이날 강 후보자에게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단어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는 답변이 정확하냐"고 질의했다. 강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천 의원은 2008년 10월 작성된 특별공급 아파트 분양 신청 내역을 제시했다. 해당 자료에는 신청인으로 강 후보자의 이름이 기재돼 있었다. 강 후보자는 “저희가 (직접) 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알기로는 정부에서 SH공사로 자동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에서 보상을 준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지, 그것이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천 의원은 강 후보자가 서울 천왕동 주택의 수용 과정에서 본인뿐 아니라 아버지와 형, 고모 등 가족들도 철거에 따른 특별공급을 받은 점을 거론했다. 특히 강 후보자가 분양받은 서초구 네이처힐 3단지가 당시 5억2000만원에 분양됐고 현재 22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들어 특별공급 제도의 취지에 맞는 수혜였는지를 추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당시 시세로만 해도 저희 가족들이 엄청나게 손해를 봤다"며 “지금 시세를 말씀하시는데 그 시세는 수십 배, 수백 배의 차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별공급에 대해서는 거듭 “수용당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등록 이전 문제도 쟁점이 됐다. 천 의원은 강 후보자가 당시 전방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천왕동으로 주소를 옮겼고, 배우자와 자녀들은 분당에서 생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제 거주 여부를 물었다. 강 후보자는 “정부와 협상한 안에 대해 그대로 진행했을 뿐"이라며 “누구와도 얘기한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주민등록 관리에 대해서는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이미 언론에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철거민 특별공급이 철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제도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 후보자 가족의 수혜 과정과 주소지 이전에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강 후보자는 정부의 수용과 보상 절차에 따른 것이며 부당한 혜택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청문회에서는 과거 부동산 문제 외에도 강 후보자의 국방 현안에 대한 입장이 검증됐다. 강 후보자는 12·3 비상계엄을 “명백한 내란"으로 규정했다. 당시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었던 그는 “군이 헌정질서를 훼손한 것에 대해 당시 최고 계급이었던 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조건 충족도 상당히 보완됐고 여건도 마련됐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는 “통합교육은 필요하다"며 찬성 입장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통합 방식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 이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새 아파트 잔금도 ‘카뱅’으로…10억 대출, 모바일로 끝낸다

카카오뱅크가 모바일로 실행할 수 있는 분양잔금대출을 출시한다. 카카오배크는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 고객을 위한 분양잔금대출을 내놓는다고 16일 밝혔다. 분양잔금대출은 신규 아파트 입주 시 기존 중도금대출을 상환하고 잔금을 납부하기 위해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대면 상담과 영업점 방문을 중심으로 취급되던 분양잔금대출을 모바일에서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 한도와 금리 조회, 대출 신청, 실행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다. 입주 기간 시작 약 2개월 전부터 예상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잔금대출보다 약 2주 빠르게 대출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입주 전 자금 계획을 여유 있게 세우고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지정한 신축 분양 아파트의 일반분양 계약자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상 단지는 카카오뱅크 앱의 분양잔금대출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향후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조합원으로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관련 규제 범위 안에서 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최대 40년이다. 상환 방법은 원금균등분할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하면 된다. 중도상환해약금은 전액 면제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주담대 출시 이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모든 주담대 중도상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면제 정책 연장 여부는 자금 운용과 손실 비용 등을 감안해 6개월 단위로 결정한다. 금리도 경쟁력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입주기간 시작 약 1개월 전 시장 금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대출 약정을 마친 고객도 인하된 금리를 소급 적용받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복잡한 등기 절차는 전문 법무법인과 협약을 거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등기에 필요한 분양계약서와 같은 서류는 제휴 신용정보회사가 고객을 방문해 수령하고 법무법인에 전달한다. 협약 법무법인은 취득세 신고와 등기 절차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전월세보증금대출, 2022년 주담대 출시 등 대면 중심의 주택 금융을 모바일로 전환해왔다. 이번 분양잔금대출도 비대면 주담대 범위를 집단대출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용자가 필요한 주거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업계 지급여력비율, 5개 분기 만에 하락 전환

지난해 1분기부터 우상향그래프를 그렸던 보험사들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5개 분기 만에 낮아졌다. 이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이 215.2%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용자본은 약 380조원으로 22.2% 확대됐다. 총 4조50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주가 상승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60조원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그러나 요구자본이 22.6% 커지면서 비율이 낮아졌다. 주가상승이 주식위험액 증가라는 부작용도 낳은 탓이다. 업권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생명보험사들의 킥스 비율은 206.8%로 0.7% 줄어든 반면 손해보험사는 230.9%로 1.2%p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교보·KB라이프·미래에셋생명 등의 킥스 비율이 하락했고, 한화·신한라이프·NH농협·흥국·DB생명을 비롯한 곳은 올랐다. 손해보험업권에서는 D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보·카카오페이손보 등이 낮아졌고,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를 비롯한 곳에서 높아졌다.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은 203.6%로 1.1%p 개선됐다. 생보업권(193.0%)은 2.5%p, 손보업권(223.9%)은 1.5%p 높아졌다.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NH농협·흥국·ABL생명 등 12곳, 손보사와 재보험사 가운데는 한화·롯데·흥국·NH농협·악사를 비롯한 6곳이 경과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해 보험회사가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자본의 질을 제고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정일 대한상의 부회장 “AX·GX는 불리 불가… 민관이 신산업·신시장 열어야”

김정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 전환(GX)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과 시장 창출을 강조하며 민관 협력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글로벌 기후·에너지 분야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X & GX'를 주제로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X와 GX는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 전환(Twin Transition)'"이라며 “AI를 통해 녹색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저탄소 에너지와 인프라로 AI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쌍둥이 전환을 통해 어떤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열 것인지, 어떻게 기후전환을 신성장 동력으로 승화시킬 것인지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대한상의 차원의 민관 소통 및 가교 역할을 다짐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한 국내외 기관 및 기업 리더들도 김 부회장의 주장에 공감하며 AI와 청정기술의 결합 필요성에 목소리를 모았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AX와 GX의 동시 논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기후·에너지 기구 및 글로벌 기업인들의 평가도 잇따랐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한국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갖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으며, 구르부즈 고눌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국장은 반도체·전력인프라 강국인 한국이 두 전환을 연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스펜서 로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성총괄 역시 경제성 있는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와 AI 기반 전력망 수용 능력 확충 등 구체적인 조달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우리 애 만지는” 말랑이 등 촉감 장난감, 방부제가…9종 유해물질 ‘리콜명령’

아이들이 만지고 노는 말랑이, 스퀴시 등 촉감 장난감에서 생식에 영향을 주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붕소 등 유해물질이 대량 검출됐다. 어린이용으로 KC인증을 받은 제품에서도 사용금지 물질인 방부제가 검출돼 리콜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말랑이·스퀴시·슬라임·왁뿌볼 등 촉감 완구 76개를 조사한 결과 9개종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KC인증을 받은 어린이제품 37개와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돼 KC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 39개였다. 특히, 어린이 제품으로 KC인증을 받은 37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방부제 등이 검출돼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된 39개 성인용 제품 중 7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붕소 등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들이 접촉할 경우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붕소도 반복 노출 시 생식·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국표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들에 대해 수거 등 리콜명령을 내렸다. 또, 29만여개 유통매장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해 판매를 차단했다. 국표원은 현재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된 성인용 촉감 완구 제품의 어린이 판매를 막기 위해 유통시장을 집중 점검·단속 중이다. 지난 7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완구업체 밀집거리를 대상으로 KC인증 미표시 제품의 판매 여부를 점검해 왔다. 또,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된 성인용 제품은 어린이제품 판매대와 분리·판매토록 계도하고 있다. 가을학기를 맞아 지난달 24일부터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도 집중 점검 중이다. 소비자단체와 온라인 시장 모니터링도 병행하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 업체에 성인용 제품을 어린이 제품 카테고리에서 판매하지 않도록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어린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 KC 마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며 “시중에 유통 중인 완구류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안전성 조사와 불법·불량 제품 단속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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