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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농촌·미래산업·재해·김산업 육성 조례안 잇따라 통과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의회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의 서비스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11일 도의회는 이연희 의원(국민의힘, 서산3)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농촌 경제·사회 서비스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제358회 임시회 상임위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농촌 주민들이 지역의 경제·사회 서비스 부족 문제를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민 삶의 질 향상과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제시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농촌 경제·사회 서비스 활성화 계획 수립·시행 △서비스 현황 및 지역 여건 실태조사 실시 △농촌 서비스 지역 공동체 지원 △특화 공동체 육성 등이 명시됐다. 또한 돌봄·의료·보육·교육과 같은 사회 서비스는 물론 식당·소매점·미용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연희 의원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촌 지역의 서비스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 지원과 함께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농촌 주민들이 지역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직접 제안하고 실행하는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공공의 지원을 통해 경제·사회 서비스 구조가 활성화된다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의회는 미래 식품산업 혁신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박미옥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푸드테크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역시 같은 날 농수산해양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식품산업이 전통 아날로그 방식에서 첨단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도내 생산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통해 농어민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 규정 △시행계획 수립·시행 △산업 실태조사 실시 △구체적인 육성·지원 사업 추진 △푸드테크산업육성위원회 설치·운영 등에 관한 사항이 명시됐다. 박미옥 의원은 “푸드테크는 농어업의 디지털화로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충남도가 기술 개발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 연구 및 실증 기반 시설 구축을 통해 선도적으로 푸드테크산업을 육성 지원함으로써 농축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충남도의회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어업 재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편삼범 의원(국민의힘, 보령2)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농어업재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농수산해양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조례안은 농어업인의 생산력 향상과 재산 보호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농어업재해 예방을 위해 농어업시설 안전점검 실시 △재해 예방 교육 및 홍보 강화 △재해 발생 시 인력·장비 지원 체계 구축 등 도지사의 책무를 명시하고 있다. 특히 5년마다 농어업재해 예방 및 지원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하여, 현황 분석, 대응 체계 구축, 세부 사업 계획,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편삼범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농어업 분야가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하며, “해마다 증가하는 재해로부터 농어업인들의 땀과 노력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미래 수산업을 이끌어갈 김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근거도 마련된다. 신영호 의원(국민의힘, 서천2)이 대표 발의한 '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농수산해양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김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 방안 마련을 통해 수산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충남도 김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김산업 관련 실태조사 실시 △김과 김가공품 품질관리 체계 구축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 사업 추진 등이 포함된다. 신영호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충남 김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의 적극적인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수산인들의 소득 증대와 수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광철 의원(국민의힘, 공주1)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소방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소방발전위원회 운영 체계화를 위해 위원회 명칭을 변경하고 소방발전위원회 회원 구성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장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아산5)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공동주택 지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소규모 공동주택에서도 층간소음 문제를 자율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 조례안은 오는 22일 열리는 제35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elegance44@ekn.kr

[포커스] 하남시 가족나들이 힐링코스 베스트6, 여기!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가족과 함께 걷는 하루는 단순한 외출을 넘어 소중한 추억이 된다. 하남시는 자연-문화-예술은 물론 체험과 휴식과 교육이 어우러진 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인 도시가 됐다. 특히 미사한강모랫길, 미사호수공원, 유니온파크 등은 하남시 대표적인 가족 나들이 명소로 떠올랐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롭고 감성적인 하루를 누릴 수 있는 이들 공간을 따라 하남에서 특별한 하루를 그려보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11일 “하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걷고, 함께 느끼며,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아이 감수성과 부모 여유가 공존하는 도시, 짧은 하루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도시가 바로 하남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미사한강모랫길은 총 4.9km 구간의 맨발 걷기 전용 산책로다. 발밑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모래의 촉감,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흐르는 한강. 걷기만 해도 자연의 리듬에 맞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작년에는 몽돌지압길, 황토볼길도 추가 조성돼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체험이 가능해졌다. 산책로에는 스피커가 설치돼 은은한 음악이 흐르며, 위급 상황에는 재난방송도 가능해 안전성도 더했다. 봄이면 산책로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길을 감싼다. 발끝은 모래 위를, 눈은 꽃잎을, 귀는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서 벗어난 감성이 채워진다. 세족 시설과 신발장, CCTV와 주차장까지 구비돼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따뜻한 봄날, 미사호수공원에 들어서면 은은한 꽃향기와 잔잔한 호수의 물결이 반갑게 맞이한다. 줄지어 선 벚나무가 연분홍 꽃잎을 흩날리며 공원을 환하게 밝힌다. 하남시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공원 일대에 튤립-수선화 등 꽃을 대대적으로 식재했다. 벚꽃이 떨어진 후에도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계절 흐름을 이어가며 공원 전체를 생동감 있게 물들인다. 오는 19일에는 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하남시 캐릭터 수상 전시물이 재정비를 거쳐 다시 설치될 예정이다. 높이 10m 전시물은 작년 누리소통망(SNS) 인증샷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시민 사이에서 새로운 포토 명소가 됐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미사호수공원에서 '하남이' '방울이'와 함께 가족 나들이의 특별한 순간을 남기면, 이도 인생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남시 신장동에 자리한 유니온파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초록빛 잔디와 활짝 웃는 아이들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넓은 공원으로 조성돼 이곳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어른들은 여유로운 햇살에 몸과 마음을 내맡긴다.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유니온타워 전망대다. 높이 105m의 타워에 오르면 한강과 검단산, 미사 조정경기장까지 탁 트인 하남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내부에 마련된 무인카페에선 차 한 잔과 함께 풍광을 완상하며 물아일체에 빠질 수 있다. 중국 시인 이태백이 읊은 '도화유수묘연거 별유천지비인간(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복사꽃 띄운 물결 아득히 흘러가니, 여기는 인간 세상 아니라네)'이 절로 떠오른다. 가족과 함께 특별한 주말을 보내고 싶다면, 하남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Stage하남!버스킹'을 추천한다.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이 기획했으며 클래식, 재즈, 국악, 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체험이다.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아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 지달에는 감일문화공원과 위례도서관 옆 근린공원에서 열린 특별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감일에선 청소년 동아리와 지역 단체가 함께 만든 태권도, K-POP댄스, 브브걸 무대 등이 봄날 설렘을 더했다. 위례에선 난타-왁킹댄스-재즈 밴드, 밴드 노브레인 무대까지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지역 공동체가 함께 준비한 '참여형 공연'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오는 19일에는 미사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오픈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공연을 보며 돗자리를 펴고 봄소풍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Stage하남!버스킹은 하남형 매력적인 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감일문화공원 황톳길은 도심 속에서 가족이 함께 건강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다. 하남시는 작년 12월 황톳길 220m 중 80m에 사계절 내내 이용이 가능한 맨발걷기 시설을 완비했다. 겨울날에는 눈과 비를 막아주는 캐노피 아래 전기히터와 온수 세족장이 설치돼 추위에도 아이와 함께 따뜻한 황토 위를 맨발로 걸을 수 있다. 발끝에 전해지는 황토의 온기, 부드러운 흙의 촉감은 아이에게 낯설지만 즐거운 경험이다. 한 걸음마다 전해지는 자연의 감각은 감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 걷기 후 따뜻한 온수로 발을 씻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흙 위를 걷는 짧은 시간 속에서 하루 피로는 사라지고, 아이의 발자국 옆에 부모의 발자국이 나란히 새겨지는 소중한 순간도 연비로 남는다. 초록빛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고, 바람결이 가볍게 옷자락을 스친다. 위례신도시 순환 누리길은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끼며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남시는 2023년 위례신도시 일대에 총 7억원을 들여 순환 누리길 조성을 마무리했다. 과거 군부대 철책선 점검로였던 이 길은 시민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녹색 쉼터로 변신했다. 연장 33m의 목교와 건식 황톳길을 포함한 0.5km 구간의 산책로가 새롭게 정비됐고, 기존 등산로 0.2km도 함께 다듬어지며 쾌적한 걷기 환경이 마련됐다. 조성 과정에는 민간자문단이 참여해 길의 구성부터 동선, 안전시설 하나까지 시민 목소리가 세심하게 반영됐다. 군부대 흔적이 시민의 쉼터로 바뀐 이 길은 누구에게나 열린 휴식 공간이자, 또 하나의 하남형 명품길로 자리하는 중이다. kkjoo0912@ekn.kr

[포커스] 우리는 지금 ‘고양시 봄날’ 만나러 갑니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최근 한 여행 플랫폼에서 올해 주목할 도시로 꼽혔다. 올해 봄 여행객 추이를 조사한 결과, 고양시가 순위권에 올랐고, 봄꽃 개화 기간 동안 고양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풀이됐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창릉천유채꽃축제'에 가면 꽃의 도시 고양을 제대로 만날 수 있고, '고양행주문화제', '행주가(街)예술이야(夜)'는 국가유산 행주산성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빌 수 있다. 아울러 피크닉 계절이 돌아온 만큼 도심 속 공원에서 힐링하거나, 누리길 곳곳을 물들이는 벚꽃 명소를 찾아가 봐도 좋다. 봄을 가장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 바로 고양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훼 박람회인 '2025년 제17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이달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고양시 랜드마크인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5고양국제꽃박람회는 25개국 200여 기관-단체-협회-업체 등이 참여한다.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화려한 야외 전시와 특별 실내 전시, 고양 화훼농가가 참여하는 고양플라워마켓,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행주가(街)예술이야(夜)는 11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살구꽃 피는 행주산성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국가유산 야행 신규 사업으로 선정돼 야설-야경-야로-야사-야시 등 다섯 가지 밤(夜)의 매력을 선보인다. 산성음악회, 도보 달빛여행, 색다른 체험으로 꾸린 프로그램 등이 행주산성 밤을 가득 채운다. 매년 노란 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창릉천유채꽃축제는 강매석교공원에서 내달 17일~18일 이틀 동안 열린다. 주민과 함께 2만7000여㎡ 규모로 조성 중인 유채꽃밭은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부스도 마련돼 즐길거리가 다채롭다. 올해로 7년 연속 경기도 대표 관광축제로 선정된 고양행주문화제는 상반기 내 행주산성과 행주산성 역사공원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2025년 제37회 고양행주문화제는 대표 프로그램인 행주대첩 투석전과 함께 한강을 배경으로 불꽃드론쇼가 펼쳐진다.조선시대 테마 캐릭터존, 역사 미션 게임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함께 40여 차례 공연, 10여 개 체험 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 고양에는 취향이나 여건에 따라 두루 걸을 수 있는 고양누리길 14개 코스가 있다. 9일부터 '2025 고양누리길 14개 코스 함께 걷기'가 시작돼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도 있고, 벚꽃 명소를 품은 코스들은 봄날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제4코스 행주누리길은 낮은 산과 논밭, 하천과 제방이 어우러져 다양한 봄 풍경을 제공한다. 성라산 일원에 조성된 고양둥이 벚꽃동산은 지난 2011년 고양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축하하는 의미로 벚나무를 식재한 까닭에 울창한 벚꽃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성사천 양쪽으로는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린데 이어 물길을 따라 벚꽃 터널이 이어진다. 일산 정발산과 경의선을 따라 조성한 제8코스 경의로누리길에도 벚꽃 명소들이 숨어있다. 정발산 정상의 평심루에 오르면 그 주변으로 만개한 벚꽃들과 함께 탁 트인 풍경은 덤으로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일산역~탄현역 구간을 따라 걸으면 철길과 벚꽃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산책로를 즐기게 된다. 제14코스 바람누리길은 북한산부터 한강까지 창릉천을 따라 걷는 길이다. 곳곳에 조성된 벚꽃길 중에서도 특히 삼송역 인근 구도심 둑방길은 오랜 세월 동안 꽃을 피워낸 벚나무들이 더욱 풍성한 경관을 선사한다. 벚꽃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고, 둑방 아래로는 수변 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고양피크닉시민공원은 도심 속 자연과 함께하는 봄소풍 장소로 제격이다.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고, 고양생태공원도 가까이에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57개 피크닉 테이블이 구비됐고, 휴대용 가스버너를 지참하면 직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고양시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다음 주 사용에 대한 예약을 접수하며 사용료는 무료다. 덕양구 화정동에 있는 성라피크닉장도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성라공원 내에는 2개 배드민턴장과 테니스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있고 공원 주변으로는 고양어울림누리 등 체육문화시설이 있다. 피크닉장은 35개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돼 있으며 동시에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고양시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다음 주 사용에 대한 예약이 가능하다. 도심 속 힐링 명소로 킨텍스 캠핑장을 빼놓을 수 없다. 총 3만9000㎡ 규모 부지에 시민가족캠핑존 15면, 오토캠핑존 25면, 카라반 36동, 공동 편의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자유로 이산포IC와 인접해 있고, 주변에 대형마트도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캠핑장 예약은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매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다음달 예약을 접수한다. kkjoo0912@ekn.kr

퍼퓸갤러리, 만세라 ‘인텐스 세드라 부아제 엑스트레 드 퍼퓸’ 출시

국내 최대 니치 퍼퓸 편집숍 퍼퓸 갤러리가 '만세라 인텐스 세드라 부아제 엑스트레 드 퍼퓸(Intense Cedrat Boise EXDP)'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1일 전했다. 기존의 만세라 '세드라 부아제 오 드 퍼퓸'은 상쾌한 과일향과 무게감 있는 우디 향의 조화가 돋보이는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의 향수로 평가받으며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신제품 '만세라 인텐스 세드라 부아제 엑스트레 드 퍼퓸'은 '세드라 부아제 오 드 퍼퓸'의 클래식한 향에 깊이를 더한 엑스트레 드 퍼퓸 버전으로 한층 더 깊고 세련된 향을 선사한다. '만세라 인텐스 세드라 부아제 엑스트레 드 퍼퓸'은 신선한 과일의 오프닝이 우디 노트를 만나 깊어지는 복합적인 매력이 인상적인 향수이다. 탑 노트(Top note)로는 만다린,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콜드 스파이시 어코드를 사용했으며, 미들 노트(Middle Note)는 자스민과 패출리, 베이스 노트(Base note)는 시더우드, 샌달우드, 레더, 오크모스, 바닐라로 구성했다. 과일의 프루티한 신선함이 은은하게 감도는 것을 시작으로 자스민과 패츌리의 관능적인 향이 이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향이 부드럽고 따뜻해져 풍성한 우디 베이스로 마무리된다. 이번 신제품은 시트러스, 앰버, 레더 계열로 4계절에 모두 잘 어울리며, 특히 세련된 매력을 추구하는 남성에게 추천한다. 매력적인 향뿐만 아니라 45%의 프래그런스 오일 함유로 지속력이 탁월해 한 번의 분사만으로 오랜 기간 향기를 유지할 수 있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60ml와 120ml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어 실용성을 높였다. 퍼퓸 갤러리 관계자는 “'만세라 인텐스 세드라 부아제 엑스트레 드 퍼퓸'은 시트러스 노트와 패출리, 그리고 우디 노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편안하고 세련된 제품이다"며,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엑스트레 퍼퓸으로 구성된 'INTENSE 컬렉션'은 다음 해를 거듭할수록 만세라의 정수를 담은 엘릭서 라인업으로 확장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나띠꼬, 2025 동국대학교 신입생을 위한 웰컴 굿즈 향수 제작

향기 스타트업 파나띠꼬가 동국대학교 2025학년도 신입생들을 위한 특별한 웰컴 굿즈로 향수를 제작했다고 11일 전했다. 이번 향수는 신입생들이 새로운 시작을 더욱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밝고 활기찬 이미지를 반영한 'FRESH'라는 이름을 붙였다. 'FRESH'는 상쾌하고 청량한 시트러스 향이 특징으로, 신입생들에게 생기 넘치는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파나띠꼬는 브랜드와 공간에 맞는 시그니처 향기를 개발하여 향기가 필요한 공간에 적용하거나 시그니처 향기를 디퓨저, 섬유향수, 향수 등 다양한 제품에 담아 향기 굿즈로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FRESH' 웰컴 향수는 향기마케팅의 핵심 개념인 '프루스트 현상'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프루스트 현상이란 과거에 맡았던 특정한 향기가 과거의 기억을 생생하게 불러일으키는 현상으로 'FRESH' 향수를 사용한 신입생들은 대학 생활의 첫 순간을 이 향기와 함께 기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지나 비슷하거나 같은 향기를 맡을 때마다, 그때의 설렘과 희망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향기는 내면에 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향기마케팅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서,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여 브랜드에 대한 감정적 연결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향기 스타트업 파나띠꼬는 “Nothing better than a SCENT to remember(기억하기에 향기보다 좋은 것은 없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웰컴 향수를 통해 동국대학교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향기를 통한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캠톡,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서 인스타그램 추월

영상 기반 소셜 플랫폼 '캠톡(Camtalk)'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메타의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캠톡은 52위를 기록하며, 인스타그램(56위)을 넘어섰다. 캠톡의 핵심 경쟁력은 '캠톡커(Camtalker)'로 불리는 전용 창작자 모델에 있다. 이는 단순 영상통화를 넘어 팬과 창작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유튜브·틱톡·온리팬스와 차별화된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숏폼 영상, 음성 메시지, 이미지 공유를 강화한 '스토리' 기능을 도입해, 크리에이터의팬덤 형성과 수익 창출이 더욱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캠톡 앱의 개발·운영사인 메이트네트웍스전우호 대표는 “캠톡이 글로벌 소셜 플랫폼들과의 경쟁에서 연이어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배경에는 캠톡커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와 차별화된 기능이 있다"며 “앞으로도 창작자와 팬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K-소셜앱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기능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톡의 퍼블리셔 비씨이노베이션 박현석 대표는 “캠톡은 단순한 유료 콘텐츠 플랫폼이 아닌, 크리에이터 중심의 커뮤니티 기반 생태계를 조성해왔다"며 “아자르, 인스타그램을 차례로 앞지른 이번 순위 상승은 캠톡커 중심 전략이 시장에서 실효성을 증명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시니어 톱모델 박지영, ‘라쿠텐 패션위크 도쿄’에서 세대 초월한 매력 발산

시니어 톱모델 박지영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쿠텐 패션위크 도쿄(Rakuten Fashion Week Tokyo)' 무대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3월 20일, 한국 최초로 참가한 유지영 디자이너의 2025-26 가을·겨울 컬렉션 'Feast of Time' 테마와 함께 박지영이 선보인 런웨이는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컬렉션은 클래식한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얻었으며, 박지영은 환갑이라는 나이를 잊게 할 만큼 당당한 워킹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다. 행사 관계자는 “젊은 모델들 사이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박지영의 존재감은 세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완벽히 증명했다"고 전했다. 박지영은 이미 광저우 패션위크(me:yoomi)와 서울패션위크(ajobyajo) 등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며 실버세대 모델 지망생들에게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가윤정 국제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 초빙교수는 “박지영은 단순한 시니어 모델을 넘어 세대 간 경계를 허물며, 시간과 경험이 빚어낸 독보적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극찬했다. 현재 박지영은 동덕여대 모델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KPLUS 소속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스 글로벌 2023 초대(베트남, 캄보디아), '더 위대한 유산' 촬영, '모범택시 시즌2' 출연, 우먼센스 직업체인지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지영은 “액티브 시니어로서 꿈을 이루기에는 결코 늦은 나이가 없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델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젝시믹스·휠라, 새이름 새출발…닮은 목표, 다른 전략

패션업계에 '새 이름, 새 출발'을 알리는 리브랜딩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패션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간판을 바꾸는 결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애슬레저 패션 젝시믹스로 잘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스포츠패션 휠라의 휠라홀딩스가 대표 사례다. 다만, 젝시믹스가 단일 브랜드로 CI 통합이었다면, 휠라는 전체 CI에서 개별 전문 브랜드로 독립했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를 드러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사명은 아예 대표 브랜드 젝시믹스로 바꾸는 CI 통합 작업을 최근 마쳤다. 젝시믹스 단일 CI로 기업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젤라또랩, 브랜드엑스피트니스, 브랜드엑스헬스케어 등 다른 사업들을 일찌감치 정리했다. 젝시믹스의 브랜드 파워에 거는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수치로 입증된다. 11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716억 원이며, 이 가운데 젝시믹스가 2509억 원이나 벌어들였다. 젝시믹스의 활약에 힘입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250억 원을 올리며 7년 연속 흑자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 원을 넘어서면서 2022년 대비 거의 2배 수준의 수익 증대를 일궈냈다. 따라서, 이번 사명 변경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해마다 외형과 내실에서 몸집을 키우는 젝시믹스에 집중과 선택을 하겠다는 경영 의지인 셈이다. 신규 브랜드를 만들지 않고 젝시믹스에서 골프, 맨즈(남성), 키즈(아동), 러닝 RX, 속옷, 수영복 등 제품군을 넓히는 '온리 원 브랜드'로 지향한다는 전략이다. 젝시믹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현재 일본, 중국, 대만 3개의 법인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약 20여 개의 정식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13일 대만 중부 타이중에 위치한 친메이백화점을 시작으로 연내 50개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휠라홀딩스는 '미스토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2019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휠라코리아로 사명을 바꾼 지 6년 만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주력 브랜드인 '휠라'의 성장으로 불가피하게 고착화된 단일 브랜드에서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양화 전략을 펼치는 데도 일부 제한이 가해지면서 사명 변경으로 기업의 체질을 새로 짰다. 특히, 2022년 발표한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총공세한다. 당시 윤근창 대표이사는 국내 포함 해외에서의 브랜드 가치 재정립, 옴니채널 확대 등을 통해 2026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4000억 원을 목표로 밝힌 바 있다. 목표 달성 시점을 1년 앞두고 미스토홀딩스가 사명으로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미스토'를 차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향후 휠라를 비롯해 2011년 인수한 미국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 산하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각 브랜드의 개성에 맞춰 독자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쿠쉬네트가 보여주듯 각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 시너지효과 내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둔다. 9일 휠라홀딩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에서 아쿠쉬네트의 역할이 컸다. 전체 매출 4조2687억 원 중에서 휠라 부문(휠라·키즈·언더웨어)이 9173억 원, 아쿠쉬네트가 3조3514억 원을 각각 냈다. 미스토홀딩스는 휠라와 아쿠쉬네트를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 마르디 메르크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을 중국에서 유통하는 동시에 신규 브랜드 및 사업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휠라의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의 온라인 채널 및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정부 “美 관세정책에 대외경제 악화…경기 하방압력 증가”

정부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경제에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을 유지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언급했던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 심리 위축' 등을 빼고 이달에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를 추가했다.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최근 매달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에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감소한 지 한 달 만에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3월 수출은 정보기술(IT)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정부는 3월 소매 판매에는 할인점 카드 승인액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 백화점 카드 승인액 감소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발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기업의 수출과 생산이 위축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와 관련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교역·성장 둔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고용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소비심리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상호관세 도입에 따른 리스크 요인 상존한다고 봤다.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3.0% 감소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필수 추경 신속 추진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지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제는 이재명”…K-이니셔티브로 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6.3 조기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제시할 주요 정책·비전으로 'K-이니셔티브'를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주권자의 힘으로 무도한 권력을 끌어내렸지만 산적한 과제들이 우리 앞을 막고 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5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양극화, 빈부 격차로 인해 심해지고 있는 사회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경제 성장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이념을 떠난 실용주의, 신속한 집행, 국익 위주의 외교, 생명 중심주의 등을 제시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에 K-민주주의를 확장시킨 'K-이니셔티브'를 구축해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를 꿈꾸는' '진짜 대한민국'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날 경선 캠프에서 직책을 맡은 주요 인선도 밝혔다. 윤호중 선대위원장, 강훈식 총괄본부장, 박수현 공보단장, 한병도 상황실장, 윤후덕 정책본부장, 이해식 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 이소영 토론준비단장 등이 소개됐다. 다음은 이 전 대표의 'K-이니셔티브' 비전 발표문 전문이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위대한 주권자의 힘으로 무도한 권력을 끌어내렸지만 산적한 과제들이 우리 앞을 막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5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입니다. 대통령의 내란마저 이겨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위대한 나라임을 증명할지, 파괴와 퇴행의 역주행을 계속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무너진 민생과 평화,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합니다. 멈춰버린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합니다. 국난을 온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아침을 열어야 합니다. ■ 우리 대한민국은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 위에 산업화의 위대한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산업화 시대의 성공방정식은 힘들지만 단순했습니다. 이미 실증된 '성공의 법칙'을 충실히 배우고 익혀, 쉼 없이 도전하고 따라잡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앞선 나라가 쓴 정답을 빠르게 모방하며, 죽을힘을 다해 일한 결과,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효율성 높고 속도감 있는 압축 성장으로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하지만 이제 시대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변화를 예고하며, 초 과학기술의 신문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모방할 대상이 없습니다. 우리가 따라 할 정답도 없습니다. 눈 깜빡하면 페이지가 통째로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 졌습니다.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고심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합니다.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잘사니즘'의 비전을 말씀드렸더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세계를 읽어내는 힘을 길러야 하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판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걸음이라도 뒤처지면 도태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가 되지만, 반 걸음이라도 앞서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됩니다. '모방한 기술'로 이룩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해 나갑시다. ■ 어떤 사상,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지 못합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을 향해 팔을 뻗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트럼프 2기 체제로 '자국우선주의 세계대전'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안의 이념과 진영 대결은 우리가 맞닥뜨릴 거대한 생존 문제 앞에서는 모두 사소한 일일 뿐입니다.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한계를 뛰어넘어 신세계를 설계하는 '잘사니즘',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습니다.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새 시대를 개척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입니다. ■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께 낭만이나 희망 고문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냉혹한 글로벌 전장(戰場)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제 '모방'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절박한 호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물가는 치솟고, 실업과 폐업이 늘어갑니다. 소득은 줄고, 주가는 폭락 합니다. 전국 곳곳 어딜 가나 못 살겠다는 신음 소리가 넘쳐납니다. 우리 사회 모든 것을 지탱하던 민주주의가 윤석열 정부 3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피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가 위협받았습니다. 평화와 안보마저 정쟁과 권력 유지 수단으로 전락했고,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 국민이 감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동행합니다. 이 땅의 반만년 역사는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이 만든 위기에, 평범한 민초들이 맞서 도전하고 또 이겨온 서사입니다. 지독한 굶주림에 시달린 적도 있습니다. 독재권력의 군홧발에 억눌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후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라는 희망은 단 한 번도 포기된 적이 없습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해방의 빛을 찾았고, 분단과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산업화를 일궈냈으며, 군사독재정권의 총칼을 뿌리치고 민주화를 쟁취했습니다. 최대 국난이라던 IMF 위기조차 지혜롭고 용기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경제개혁의 기회였습니다. 복지국가의 초석을 다졌고 IT강국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촛불혁명에 이어 빛의 혁명까지, 세계사에 남을 아름다운 평화혁명으로 K-민주주의는 세계적 모범이 되었습니다. 식민지배의 고난 속에서도 선대들은 문화강국의 꿈을 키웠고, 그 간절한 소망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콘텐츠 전성시대'의 산파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뭉쳐 있습니다. 새 길을 열기 위해 익숙한 옛길을 과감히 폐쇄할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내란 종식은 우리가 이루게 될 위대한 성취의 그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위대한 대(大)한국민의 유전자에 각인된 '위기 극복 DNA'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 무한한 열정, 담대한 용기로 발현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기적의 나라 대한민국은 약육강식의 세계질서와 격랑의 인공지능 첨단과학 시대조차 극복하며 '세계적 표준'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됩니다. 전략적 눈높이로 세계정세에 대응하며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외교 강국,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강국, 충돌하는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적 대타협'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민주주의 강국, K-민주주의와 K-컬쳐 콘텐츠, K-과학기술과 K-브랜드까지 세계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대(大)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습니다.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입니다.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고맙습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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