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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넥스원·KAI·로템 ‘K-방산 빅4’, 연간 영업익 4조원 넘는다…수주 잔고 ‘100조원’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 중인 K-방산 주요 기업들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하며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다. 유럽과 중동의 방위비 증대에 힘입어 수주 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해 향후 2~3년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현대로템 등 '빅4' 방산 기업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조49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연간 합산 영업이익(2조6589억원)을 약 8000억원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맏형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누적 매출 18조2816억원, 영업이익 2조2816억원을 거뒀다. 올해 자회사 한화오션 실적이 연결된 영향을 감안해도 기존 지상 방산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5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고 항공우주 부문이 영업이익 31억원을 시현해 흑자 전환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LIG넥스원은 3분기 누적 매출 2조9022억원, 영업이익 28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천궁Ⅱ' 등 양산 사업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896억원으로 72.5% 급증했다. 현대로템은 철도와 방산 부문의 고른 해외 수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382억원을 달성, 작년 한 해 실적(4566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KAI는 KF-21·FA-50 등을 앞세워 같은 기간 매출 2조2297억원, 영업이익 192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미래 먹거리도 든든하다. 4개 사의 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100조원에 육박한다.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수주잔고는 30조9959억원이며, 자회사 한화시스템 잔고(8조1850억원)는 별도다. KAI는 26조2700억원, LIG넥스원은 23조4271억원의 수주 잔고를 쌓았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65억달러)에 힘입어 방산 수주 잔고 10조7897억원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수출 제품 라인업 확대와 지역 다변화를 감안하면 향후 2∼3년간 신규 수주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기업 3분기 영업익 22%↑…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 하드 캐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국내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기업이 전체 이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9개사의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73조20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59조7992억원보다 13조4055억 원(22.4%) 증가한 수치다. 합산 매출액 역시 831조1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785조8194억원 대비 5.8% 늘었다.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삼성전자가 12조1661억원, SK하이닉스가 11조3834억원으로 나란히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액은 SK하이닉스가 4조3534억원(61.9%↑), 삼성전자가 2조9827억원(32.5%↑)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증가분 합계(7조3361억원)는 조사 대상 기업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13조 4,055억 원)의 54.7%에 달했다. 두 반도체 기업의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5조6519억원), 현대자동차(2조5373억원), 기아(1조4623억원), 한화(1조3442억원) 등이 영업이익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3분기 가장 큰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SDI(-5913억원)였으며, 아시아나항공(-1977억원), 포스코이앤씨(-1947억원), 롯데케미칼(-1326억원), 하이브(-422억원) 등도 적자를 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흑자로 전환했으며, 조선·기계·설비(72.3%↑), 제약(63.6%↑), 에너지(61.1%↑)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하이닉스, AI 호황에 5년 만에 ‘순현금’ 전환…美 매출 비중 70% 돌파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호황에 힘입어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하며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했다. 1년 만에 현금성 자산을 17조원가량 늘리며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16일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조8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0조8579억원과 비교하면 17조 원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반면 3분기 말 차입금은 24조787억원으로,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 규모를 3조7000억 원가량 앞질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 증가에 따른 채권 회수액이 증가하며 순현금을 달성했다"고 공식화했다. 이러한 현금 흐름 개선은 HBM을 필두로 한 호실적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4조3200억원, 누적 영업이익 28조367억 원을 기록했으며,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비디아·AMD·구글 등 주요 빅테크 고객사가 몰려있는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압도적이었다. 올해 3분기 미국에서 발생한 매출은 17조3457억 원으로, 3분기 전체 매출 약 24조4000억원의 70.9%에 달했다. 미국 매출 비중이 7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20~2023년 사이 39~5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미국 매출은 45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7조3599억원보다 17조8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AI 큰손' 엔비디아에 대한 매출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엔비디아에 17조3551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시장 주류인 5세대 HBM3E 물량 대부분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6세대인 HBM4 공급도 앞두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후부 “내년 내연차 17.7만대 전기차 전환” 전망…국회 “제조사 설문 기반, 과도한 추산”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내년도 전기차 보급 예산을 대폭 늘리고 '전기차 전환 지원금'을 신설했으나, 정작 그 근거가 되는 수요 예측이 과도하게 산출됐다는 국회의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신항진 수석전문위원의 '내년도 기후에너지환경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기차 전환지원금 물량과 산정 근거를 재검토하고 계획의 현실성을 고려해 예산을 조정하라는 권고가 담겼다.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무공해차 보급 예산은 2조2825억원이며, 이 중 전기차 보급사업 예산은 1조6113억7천만 원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896억원, 추가 경정 예산보다는 3686억 원 증액된 수치다. 예산 증액의 주된 요인은 1775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환 지원금' 신설이다. 이는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교체 시 1대당 100만 원 안팎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17만7500대를 지원하겠다는 것이 기후부의 계획이다. 하지만 신 수석전문위원은 이 목표치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기후부는 내년 보조금이 지급될 전기차(승용 20만8000대, 화물 2만1500대)의 75%가 내연차에서 전환될 것으로 봤는데, 이 75%라는 비율이 과거 실적이 아닌 '자동차 제조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돼 엄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2022년의 연간 총판매량(16만4486대)조차 내년 '전환 물량'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다.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가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비판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 실적은 2022년 목표 대비 5만5000여대, 2023년 10만5000여대, 2024년 9만8000대가 미달했다. 전기차 충전기 예산 집행은 더욱 부진했다. 2023년 6만 3,355기 설치 예산이 편성됐으나 실제 집행은 737대에 그쳤다. 작년에는 14만7000대 목표에 8월까지 실집행은 375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또한 내연차를 폐차하지 않고 중고차로 팔거나 양도하는 '형식적인 전환'에도 지원금이 지급될 불합리성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다른 허점들도 언급됐다. 정부는 3시간 내외로 완충 가능한 '중속 충전기'(30∼50kW) 2천 기를 마트·영화관 등에 설치하겠다며 300억 원을 편성했으나, 별도 수요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차 화재 시 최대 100억 원을 보장하는 '무공해차 안심 보험' 예산 20억 원을 반영했으나, 이미 자동차 제조사들이 제조물 책임 보험에 가입해 있어 '중복 지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정부는 2030년 전기차 누적 보급 42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 올해 9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85만여 대에 불과해 목표 달성을 위해선 내년부터 연평균 67만 대가 보급돼야 하는 실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라부부 거품 붕괴 임박”…팝마트 주가, 약세장 탈출 어려워지나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 인형 캐릭터 '라부부' 열풍이 빠르게 식어가자 이를 제조·유통하는 업체 팝마트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멜린다 후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뾰족한 이빨이 튀어나온 라부부 인형의 열기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팝마트 실적을 견인시킬 요인들에 대한 의구심은 주가의 상승 여력을 제한시킨다"고 적었다. 이어 “라부부 인기에 불을 붙인 희소성, 수집 경쟁, 도파민 반응, 중고 거래 시장의 과열 등은 과거 1990년대 비니 베이비 버블 당시와 매우 유사하다"며 “(팝마트의) 근본적인 사업 전략 변화 없이 장기 투자자들이 주식을 추가 매수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과거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비니 베이비는 희소성 마케팅, 단종 전략, 수집 경쟁, 중고 가격 급등이 맞물리며 인형의 가치가 급등했던 버블 사례다. 그러나 투기 수요가 꺼지자 1999년 가격이 순식간에 붕괴했고, 대부분 제품이 사실상 무가치가 됐다. 후 애널리스트는 팝마트 주식에 '언더퍼폼'(평균 수익률 하회) 의견을 낸 유일한 전문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팝마트 주식을 담당하는 46명의 애널리스트 중 42명은 '매수'와 비슷한 의견을 냈고 3명은 '보유'를 권장했다. 번스타인의 이같은 의견은 팝마트 주가가 지난 8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30% 이상 폭락해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이후 나왔다. 팝마트는 캐릭터 상품을 소비자가 열어보기 전에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판매한다. 특히 라부부는 독특한 감성으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 리한나, 데이비드 베컴 등 글로벌 스타들이 라부부를 공개하면서 인기가 가속화했다. 그 결과 팝마트 주가는 작년 초부터 지난 8월까지 1500% 폭등했다. 8월 26일엔 335.40 홍콩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팝마트 주가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9월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후 애널리스트가 지난달 16일 팝마트에 대해 처음으로 '언더퍼폼' 의견을 내놓자 주가는 더욱 곤두박질치면서 지난 14일엔 216.40 홍콩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이는 최고점 대비 35% 가량 폭락한 수준이다. 라부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문제가 투자자 불안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라부부가 포함된 '몬스터즈' 시리즈는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해, 지난해(14%) 대비 급증했다. 사실상 단일 IP(지식재산권)에 대한 매출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특히 지난달 23일 발표된 3분기 실적발표에선 내년 팝마트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불식되지 못하자 주가가 이날 하루에만 9% 넘게 폭락했다. 이와 관련, 후 애널리스트는 “팝마트의 강세장·약세장 논쟁의 핵심은 '라부부 의존을 벗어나 다른 IP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고 짚었다. 버언스타인은 팝마트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올해 145%로 정점을 찍은 뒤 향후에는 IP 유지 비용 및 해외 확장 마케팅 부담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팝마트 주가의 장기 목표를 225 홍콩달러로 제시했다. 일각에선 긍정론도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케빈 인 애널리스트는 “팝마트의 또 다른 시리즈인 '트윙클 트윙클'은 라부부 대체재가 아닌, 자체 팬덤을 형성하여 성장하고 있다"며 해당 시리즈의 매출 비중이 올 상반기 2.8%에서 2027년 8%까지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후 애널리스트 이에 대해 “독립적인 팬덤 확장 증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헬로키티나 바비 인형은 희소성 마케팅이나 블라인드 박스 방식의 투기적 요소가 없다"며 “언제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기 성장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춘천, 호수국가정원 조성 향해 첫걸음… ‘The Lake Garden City 포럼&페스타’ 성황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 호수국가정원 조성의 비전과 방향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정원문화 축제'가 열렸다. 춘천시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애니메이션박물관 갤러리툰에서 'The Lake Garden City 포럼&페스타'를 개최하며 정원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첫째날인 14일에는 춘천형 정원도시의 전략을 논의하는 학술포럼으로 진행했다. 포럼에는 시민정원사, 정원 관련 단체, 정원 전문가 등이 참여해 정원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과 시민 참여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유미 전 국립수목원장은 '정원 도시 춘천에 생명을 불어넣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정원도시가 지역 생태·문화 정책과 결합할 때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정원디자이너 오경아는 현대도시에서 정원의 역할을 짚으며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정원 공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윤영조 강원대 교수는 '춘천형 정원도시' 조성 전략을 제안하며 도시 정체성과 시민 참여를 연계한 모델을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신성열 춘천시의원, 최주영 봄내가드너스 대표, 서미순 보라시골 대표 등이 다양한 관점에서 정원도시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실천과제를 도출하며 춘천의 정원도시 모델을 구체화하는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15일에는 애니메이션박물관 일원에서 '호수정원 페스타'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렸다. 마임공연 '슈트맨슈트걸', 광대퍼포머 '모즐', '현악기연구소'의 클래식 공연 등 가족 단위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은 단지 정원을 만드는 것을 넘어 물섬습지 등 자연 요소와 도시, 시민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모델이다. 시는 앞으로도 호수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시민참여 확대, 정원산업 기반 강화,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호수국가정원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라며 “이번 포럼과 페스타가 정원문화 확산과 민·관 협력 강화의 기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정원도시 춘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 E-로컬뉴스] 평창군, 정선군 소식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보건의료원이 지역 최초 전문 진료 쳬계로 '류머티스 클리닉'을 운영하다고 16일 밝혔다. 평창군에 따르면 '류머티스 클리닉'은 11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정식 운영하며, 지역 내 부족했던 류머티즘성 질환 전문 진료 수요 해소에 나선다. 이번 클리닉은 평창·영월·정선 지역에서 전문 진료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온 만큼,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환자 개별 상태에 맞춘 △맞춤형 진단 및 약물치료 △혈액 검사·염증 수치 분석 △복약·운동요법 지도 △필요 시 물리치료 및 다학제 진료 연계 등 통합형 진료 시스템을 제공한다. 진료 대상은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루푸스 등 류머티즘성 질환 환자와 관련 증상이 의심되는 주민으로, 평창·영월·정선 군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의료원은 이번 전문 클리닉 운영을 통해 질환 악화 예방, 조기 진단 및 관리 강화, 의료비 부담 완화,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장은 “류머티즘성 질환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지만 전문 진료기관이 부족해 주민 불편이 컸다"며 “이번 클리닉이 지역 주민의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과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는 14일 오전 평창군청 소회의실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의회를 열고 다양한 분야의 공동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평창군–서울대 평창캠퍼스 상생협의회는 지난해 4월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과 양 기관 간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발족했다. 양 기관 대표가 공동 회장을 맡고 있으며, 평창군 7명·서울대 평창캠퍼스 7명 등 총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정기적 협의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양 기관은 그동안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지역 산업·농업·축산 분야 협업, 경제·교육 분야 공동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며 협력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 회의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핵심 사업들이 심도 있게 점검됐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평창 수학아카데미아 건립 △대화면 도시재생사업 등 양 기관이 추진 중인 공동 프로젝트의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지역발전과 벤처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신규 협력사업 제안도 이어졌다. 위원들은 각 제안 사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토론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평창군과 서울대 캠퍼스가 지역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며 “논의된 과제들이 실제 정책과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대학이 상호 발전할 새로운 기회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이 늦가을 정취 속에서 지역 고유의 전통 민속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는 시간을 마련한다. 평창읍민속보존회는 16일 오후 2시 평창바위공원에서 '바위공원 가을 풍류마당'을 열어 풍물굿과 한국무용, 민요, 향토 민속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평창군의 '2025년 전통 민속놀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민속예술을 생활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 풍류마당은 풍물단 '백오'의 길놀이와 문굿으로 힘차게 시작된다. 이어 삼도풍물굿, 아라리, 김병섭류의 선반 설장고 등이 무대에 오르며 흥겨운 전통 장단을 펼친다. 또한 나래우레 무용단의 한국무용 '흥지무', 경기 소리꾼 이승희의 민요 공연(배 띄워라·민요 연곡·장타령) 등 다양한 전통 공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평창읍민속보존회가 전승해 온 '평창 노산성 지짐이 소리'는 평창 지역의 향토성과 민속적 가치를 그대로 담아내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전통문화 향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대 평창읍민속보존회장은 “전통 민속을 함께 즐기며 지역민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가을의 멋과 전통의 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 풍류마당을 전후해 평창에서는 지역 고유의 무형유산을 잇는 또 하나의 전통행사가 진행됐다. 평창둔전평농악보존회는 15일 오후 평창전통민속상설공연장에서 '2025 평창 둔전평농악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평창둔전평농악은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2003년 지정)으로, 강원 영동과 영서 농악의 특징을 함께 간직한 독특한 형식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회원 60여 명이 참여해 농사의 풍요, 가족의 건강, 지역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전통 농악의 원형을 재현한다. 김철규 평창둔전평농악보존회장은 “지역 농민들의 삶과 공동체 정신이 녹아 있는 전통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주말을 맞은 평창 진부면민체육공원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김장 체험은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가을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 14일 제8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앞치마를 두르고 배추 속 버무리기에 한창이다. “오늘은 내가 김치왕!"이라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축제의 열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이날 축제장을 찾은 한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김장 체험존에 참여해 붉은 양념을 조심스레 배추 잎 사이에 넣어보며 '내 손으로 만드는 첫 김치'의 재미를 느꼈다. 가족과 함께하는 김장 체험은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가을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평창고랭지김장축제는 평창산 고랭지 배추를 비롯해 김장에 사용되는 모든 식재료를 100% 국내산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즐길 수 있어 해마다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축제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 예약으로 가능하며, 당일 현장 접수도 운영한다. 축제는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김장체험 외에도 지역 농특산물 판매,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공영버스 '와와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과 맞물려 '사북 복지목욕탕 준공식'을 갖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 복지 인프라를 한층 강화한다. 16일 평창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4일 사북읍 지장천로 일원에서 '사북 복지목욕탕 준공식'을 개최했다. 3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달 완공된 사북 복지목욕탕은 연면적 600.2㎡, 지상 1층 규모의 생활형 복지시설로 조성됐다. 남녀 목욕탕(각 178.5㎡)을 비롯해 공용화장실, 직원휴게실, 창고, 기계실, 물탱크실 등 주민 편의를 고려한 공간들이 갖춰졌다. 군은 이번 시설 조성이 주민 건강 증진·피로 회복·생활 위생 관리는 물론, 목욕을 매개로 한 이웃 간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와와버스 무료화로 인해 평소 이동이 어려웠던 인근 지역 주민들도 손쉽게 복지목욕탕을 방문할 수 있어 시설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사북 복지목욕탕은 군민의 건강한 여가와 복지 향상을 위한 생활 밀착형 시설"이라며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일상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지 인프라 확충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선군은 올해 복지목욕탕 이용 조례를 개정해 사용료 현실화, 월 이용권 제도, 거주지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해 주민 혜택을 강화했다. 군은 또한 정기적인 시설 점검과 안전관리를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 결혼이민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정선군 이민자의 날 행사'가 지난 14일 정선군가족센터 대강당에서 결혼이민자 150여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열렸다. 정선군이 주최하고 정선군가족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결혼이민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문화적 공감과 교류를 통해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는 다문화 전통춤공연과 가족센터 직원들의 축하 댄스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결혼이민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동·팀워크형 레크리에이션, K-POP 공연, 마술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참석자들이 즐겁게 소통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며 상생과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격려사에서 “정선군에는 국제결혼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고, 이제는 문화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소중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다문화가족 정책을 부모교육 중심에서 벗어나 자녀 성장 단계에 맞춘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로 확대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다문화 인식개선과 이해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선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내 다문화 가족들이 일상 속에서 더 큰 소속감을 느끼고 지역공동체 구성원으로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은 남면 민둥산 운동장에서 진행한 '제30회 민둥산은빛억새축제'가 지난 15일부로 4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선군에 따르면 폐막식은 15일 축제장에서 열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동안 운영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지역단체에게 감사패가 전달되며 공동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민둥산은 해발 1119m 고지대에 자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 군락지로, 약 66만㎡에 달하는 은빛 억새밭이 펼쳐지는 가을 명소다.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이 계절에는 매년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정선을 대표하는 자연경관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축제는 개막 이후 45일 동안 풍물놀이·라인댄스·아리랑 경창 등 식전 공연을 비롯해 민둥산 등반대회, 관광객 노래자랑, 아리랑마을 잔치날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특히 민둥산 돌리네 지형은 정선의 독특한 자연자원으로 주목받으며 탐방객들의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편 군은 올해 축제 기간 동안 추진 중인 '민둥산 브랜딩 사업'도 선보였다. 굿즈 홍보관 운영, 안내 사인물 및 운동장 옹벽 조형물 설치, 브랜드 상품 제작 등을 통해 민둥산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방문객에게 효과적으로 알렸다. 또한 민둥산 운동장–발구덕 간 셔틀버스 하루 3회 운행으로 이동 편의를 높였다. 남진권 민둥산은빛억새축제위원장은 “민둥산은 억새와 돌리네가 조화를 이루는 정선의 대표 관광지"라며 “올해 축제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민둥산의 매력을 다시 찾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로컬뉴스]영천시,칠곡군,대구시의회,달서구,영남이공대,영진전문대 소식 등

관내 중·고등학생 50명에게 100만원씩, 총 5천만원 지원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14일 임고서원 일원에서 귀뚜라미문화재단 후원으로 '영천시 모범 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재단의 사회공헌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관내 중·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된 모범 학생 50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총 5000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경제적 여건과 상관없이 학생들이 교육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며 장학사업의 취지를 강조했다. 최기문 시장은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귀뚜라미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며 “영천의 학생들이 이번 장학금을 기반으로 지역과 사회 발전을 이끄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귀뚜라미문화재단은 “누구나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창업주 최진민 회장의 뜻을 바탕으로 설립돼 장학사업, 학술연구, 교육기관 지원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문화재단과 복지재단을 통해 지난 40년간 총 567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서관을 '쇼핑하듯' 찾아다닌 4인 가족… 독서가 생활이 된 특별한 기록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의 오미애(45) 씨 가족이 2025년 한 해 동안 지역 안팎 도서관에서 읽고 빌린 책이 약 2500권에 이르며 '2025 경상북도 다독가족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오 씨 가족은 칠곡군립도서관에서 1300여 권, 칠곡도서관에서 약 900권을 대출했으며, 성주도서관·북삼도서관·대구 영어도서관 등에서 읽거나 빌린 책까지 포함하면 연간 독서량이 2500권에 달한다. 칠곡군 관계자는 “한 가정의 연간 독서량으로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가족에게 독서는 목표가 아닌 '생활 습관'이 됐다. 두 자녀 박시후 군(15·순심중 2)과 박정훈 군(12·왜관초 5)은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드나들며 자랐다. 원하는 책이 없으면 도서관을 바꿔가며 성주·북삼·대구 지역까지 직접 찾아가 책을 고르며, 이들은 이를 '도서관 쇼핑'이라 부를 만큼 독서를 자연스럽게 일상화했다. 독서는 아이들의 성장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큰아들 박시후 군은 칠곡도서관 개인 다독상을 받았고, 둘째 박정훈 군은 학교 과학토론대회 대상과 군 대회 은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부모의 활동 또한 지역사회로 확장되고 있다. 오 씨는 그림책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군립요양병원과 유치원을 찾아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학교도서관 봉사 공로로 교육감상을 받았다. 서현지 칠곡군청 도서관팀장은 “독서가 한 가족의 일상과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독서는 개인의 성장을 넘어 가족 관계와 지역 문화를 바꾸는 힘을 가진다"며 “오 씨 가족의 실천이 칠곡 독서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북스타트 책꾸러미, 초보 부모 책선물 사업, 시니어 디지털 교육, 학교 밖 생활과학교실, 행복영화관,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가족이 함께 머무는 열린 도서관'을 목표로 생활 속 독서문화를 지속 확산할 계획이다. 취수원 이전·금호강 르네상스·하천 관리 문제 집중 점검… 조직 갈등·국비 확보 부진도 질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14일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과 (재)대구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위원들은 오전에는 수질·하천 사업 및 취수원 이전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점검했고, 오후에는 대구테크노파크의 조직 안정성과 사업 추진 실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위원회는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을 대상으로 취수원 이전 사업, 금호강 르네상스 5대 거점사업, 국가·지방하천 관리 사업 등의 추진 현황을 중점 확인했다. 김재용 위원장(북구3)은 금호강 르네상스 '화담산' 사업의 국비 확보 난항 등을 지적하며 실현 가능한 형태로 사업계획을 재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또 낙동강 녹조 문제를 시민 건강과 직결된 사안으로 강조하며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권기훈 위원(동구3)은 취수원 이전에 대한 대구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을 질의하고,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사업의 갈등 해결에 시 차원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김태우 위원(수성구5)은 운문댐 저수율 저하로 인한 수계 조정 반복 문제를 지적하며 안정적인 상수원 확보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범어천 수질오염 사례를 언급하며 지방하천 관리 부실을 질타했다. 박종필 위원(비례대표)은 신천수변공원 내 역사문화마당 사업과 보·어도 개선 사업의 변경 사항을 점검하고, 이용객이 감소한 신천물놀이장과 신천프러포즈 사업의 추진 현황을 확인했다. 윤권근 위원(달서구5)은 신천수변공원 유지관리 위탁비의 적정성을 따져묻고, 신천–용계지구 지방하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태손 위원(달서구4)은 동촌 제방 축제 사업(홍수방호벽 설치)의 예비타당성 조사 철회 사유와 사업비 증가 원인을 확인하고, 낙동강 녹조 관련 환경부·환경단체 공동조사 추진 상황과 대구시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오후에 이어진 대구테크노파크 감사에서는 조직 내부 갈등과 주요 사업 성과 부진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재용 위원장은 내부 갈등으로 조직 안정성이 저해되고 대외 이미지가 하락하고 있다며 운영 부실을 강하게 지적하고, 기관의 신속한 정상화 대책을 촉구했다. 권기훈 위원은 '대구로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 용역의 관리 부실로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 도출을 주문했다. 김태우 위원은 사업비 감소 원인을 짚으며 수탁사무 전반에 대한 성실한 사업 수행을 요구했다. 박종필 위원은 지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을 위한 공간 '펙스코'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내실 있는 공간 운영을 당부했다. 윤권근 위원은 올해 대구테크노파크의 채용 실적이 전무한 점을 지적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 마련을 촉구했다. 이태손 위원은 조직 개편의 성과를 확인하고, 수행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기술 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외국인주민·다문화가정 한글학습 성과 공유… 3개 부문 장원 선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13일 달서구가족센터에서 '제17회 다문화 백일장–한글로 만나다'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과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한글 학습 성과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달서구는 제579돌 한글날을 기념해 2009년부터 매년 다문화 백일장을 열고 있으며, 한국어 향상과 한글 학습 의욕을 높이는 대표적인 다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자녀,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지역문화 행사로서 의미를 더했다. 올해 백일장에서는 시화·수필·아동그림 등 3개 부문에서 장원이 선정됐다. 시화부문은 태국 출신 꽁사덴 야우와락 씨가 '가족, 사랑하는 우리 가족'으로 장원을 차지했고, 수필부문은 중국 출신 정다은 씨가 '제 고향, 중국 칭다오'로 선정됐다. 아동그림부문은 신은애 양이 '함께 살아서 더 좋아요!'로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달서구에는 약 1만 명의 외국인주민과 1천400여 명의 결혼이민자 가족이 거주하고 있어 다문화 관련 사업에 대한 지역적 수요가 높은 편이다. 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한글을 배우며 써 내려간 글에는 달서구민으로서의 진심과 노력이 담겨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WUWAPET·수컴퍼니 팀, 지역자원 활용 창업 아이템으로 우수 로컬상·혁신상 수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지역 청년들의 창의적 로컬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열린 '2025 대학 로컬크리에이터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 로컬상과 우수 혁신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지역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창의적인 로컬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팀들은 서류 평가와 아이디어 캠프, 최종 발표 평가를 거쳐 지역성·혁신성·사업성·성장 전략 등을 중심으로 종합 심사를 받았다. 영남이공대에서는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 학생들로 구성된 WUWAPET 팀과 사회복지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수컴퍼니 팀이 '대구광역시 RISE 사업'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본선에 진출했다. 우수 로컬상을 받은 WUWAPET 팀은 대구 동구 반야월 특산물인 연근을 활용한 반려동물 건강 간식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연근의 뮤신 성분이 가진 위장 보호 효과와 비타민 C 기반 면역력 강화, 식이섬유의 소화 기능 개선에 주목해 연근을 닭가슴살·오리고기와 결합한 동결건조 큐브 간식을 기획했다. 이 팀은 반야월 연근 농가와 협업한 원재료 수급 체계 구축, 지역 명소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농가·관광·반려문화를 접목한 로컬 브랜드 확장 전략을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우수 혁신상을 수상한 수컴퍼니 팀은 대구·경북 사과 품종을 활용한 프리미엄 로컬 와인 브랜드 'DeApplé(디애쁠레)'를 제안했다. 지역 대표 품종인 홍로·감홍·골든볼·썸머킹의 맛과 향을 분석해 로제·스파클링·화이트 와인 3종을 구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폐기되던 비상품성 사과를 원료로 활용해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고, 사과 수확 체험·블렌딩·숙성고 투어·시음 행사 등을 결합한 체험형 와이너리 콘텐츠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 가능성까지 인정받았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지역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로컬 크리에이터 활동은 지역의 정체성과 경제 활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학생들이 지역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창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 교육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는 지역기반 창업 교육, RISE 기반 산학협력 프로그램, 로컬 브랜드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며 로컬 창업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은 앞으로도 지역 혁신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의 사업화 경험을 확대하고 로컬 브랜드 가치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졸업자 대학 중 취업률 79.2%로 1위… 대기업·해외 취업 성과 두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전문대학교가 교육부 정보공시 기준 취업률 79.2%(2024년)를 기록하며 대규모 졸업자(3000명 이상) 배출 전문대학 가운데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진전문대는 최근 국내외 산업체 요구에 맞춘 첨단학과 중심의 실무 교육을 강화해 왔으며, 이러한 교육 시스템이 높은 취업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컴퓨터정보계열 남가현 학생(25·내년 2월 졸업 예정)은 일본 최대 케이블TV·엔터테인먼트 기업 제이콤(J:Com)에 합격해 내년 4월 입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일본 취업 특강과 전공 심화 교육 과정을 꾸준히 이수하며 올해 6월 조기 내정을 받았다. AI융합기계계열 평생학습자과정을 졸업한 신종현 씨(28)는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지난해 SK에너지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경험 기반 학습이 면접에서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며 대학의 체계적 교육을 취업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9년간 영진전문대 해외취업자는 총 866명에 달하며, 이 중 810명이 일본에 진출했다. 호주, 미국, 중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로의 취업도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정보계열, AI융합기계계열, 반도체전자계열 등 첨단 공학 계열은 산업체 맞춤형 '주문식 교육' 시스템으로 높은 취업률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6년간 2160여 명이 삼성·LG·SK 등 국내 대기업에 입사했다. 대기업 취업 현황은 삼성 240명, LG 380명, SK 325명, 한화 91명, 포스코 67명, 현대 73명, 신세계 48명, 롯데 48명 등이다. 영진전문대학교는 수시 2차에서 신입생 443명을 선발한다. 원서 접수 시 전형료는 전액 면제되며, 정원 내 최초 합격자는 입학 학기 등록금 50%를 감면받는다. 정원 외 합격자에게도 장학 혜택이 적용되며, 최초 합격자는 90만 원, 추가 합격자는 50만 원을 감면한다. 평생학습자전형 및 대학자체전형(주문식협약업체 대표 추천자, 2003년 2월 28일 이전 출생자, 산업체 재직자)은 입학 학기 50%, 이후 학기 30% 등록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5세 이상 만학도는 입학 학기 80%, 이후 학기 50% 감면을 적용받는다. 이지훈 입학지원처장은 “신입생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시 2차 모집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학과 및 전형과 관계없이 최대 2회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3년 연속 ‘2조 클럽’…메리츠금융지주, 주주환원 정책 3년 연장

메리츠금융지주가 또다시 순이익 2조원을 넘겼다. 올해는 분기마다 6000억원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3분기 만에 입성에 성공했다. 보험손익이 감소했으나, 투자 수익성이 향상된 덕분이다. 메리츠금융은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주환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훈 메리츠금융 IR팀장은 지난 1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약 2조26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총 자산(132조7000억원)은 지난해말 대비 14.8% 확대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25.9%)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6684억원으로 1.9% 늘었다. 양호한 금융시장 흐름 속에서 이자·수수료 수익이 커진 영향이다. 메리츠금융은 총 주주환원율이 51.1%를 기록했고, 연간 기준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53.2%였다. 최근 3년간 유지했던 연결 기준 순이익 50%를 주주환원율로 하는 정책은 향후 3년간 연장한다. 주주가치를 더욱 제고하기 위함이다. 김 팀장은 9월말 기준 fwd PER은 7.5배,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3.3%로 자사 요구수익률(10%) 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2023년 주주환원 정책 시행 이후 누적 TSR은 174.5%다. 또한 3월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분(5500억원) 취득을 완료했고, 8월 체결분(7000억원) 취득도 진행 중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주주환원을 자본배치의 일환이자 경영실적이 주가에 적절히 반영되도록 하는 장치로 인식하고 있다"며 “'모든 주주의 한 주 가치는 동등하다'는 철학 하에 투명하고 일관된 환원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투자가 장기주주가치를 극단적으로 높일 경우 환원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를 상정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 이슈가 생기면 공시와 컨콜을 통해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에도 시장에서 (주가가) 소외된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일반투자자의 질문에는 “상법 개정으로 주식시장 제도 전체가 개선되면서 저평가됐던 종목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컸고, 최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메리츠의) 펀더멘탈·이익체력·주주환원이 인정 받으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답변했다. 메리츠화재의 1~3분기 별도 순이익은 1조4511억원으로 2.8% 하락했다. 양질의 인보험 매출이 증가하고 자산운용 성과도 개선됐으나, 예실차가 확대된 탓이다. 3분기 순이익은 4638억원으로 6% 축소됐다. 보험손익(3001억원)은 35% 줄었다. 의료파업 종료로 그간 위축됐던 진단·수술을 비롯한 의료 수요가 반등한 까닭이다.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 향상을 우려하는 업계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셈이다. 자동차보험(-89억원)은 집중호우에 따른 손해율 악화, 일반보험(-1억원)은 공장 화재 등에 따른 고액 손해로 어려움을 겪었다. 9월말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1조4700억원으로 1조1500억원에 달하는 신계약 CSM에 힘입어 지난해말 대비 28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3분기 CSM 전환배수는 12.5배(인보험 12.6배)로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투자손익은 3250억원으로 교채매매 등을 앞세워 59% 향상됐다. 자산운용 누적 투자이익률이 4.6%에 달했던 덕분이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42.7%로 전분기말 대비 2.9%포인트(p) 상승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내년 인보험 시장 규모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계약 수익성 및 전체의 이익 성장 여부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장기인보험 손해율 상승의 근본적인 이유로 과당 경쟁을 꼽았다. 2022년 하반기부터 무해지 보험 가이드라인이 수립된 올 4월까지 가격 인하와 적자 상품·담보 판매가 집중됐고,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내 경쟁이 치열했다는 것이다. 당분간 이에 따른 후폭풍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적자 상품을 '과감히' 배제하고 흑자 상품군의 가치 총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의 프라이싱·언더라이팅을 통해 손익 하방을 방어했다며 △'메리츠 파트너스'를 비롯한 전속채널 양과 질 확대 △GA 시장 내 파트너십 강화 △매월 신상품·담보 출시 등 공세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손익의 경우 중장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면서 운용자산의 내실을 끌어올리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해외에서도 시장·보종별 특성과 장기수익성 등을 살펴보는 중으로,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보를 목표로 지속적인 탐색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1~3분기 순이익은 6435억원으로 18.0%, 3분기(2000억원)는 14.1% 개선됐다. 대출금 이자수익이 줄면서 금융수지 실적이 감소하고 채권시장 변동성 영향으로 자산운용 실적도 축소됐으나, 기업금융이 힘을 냈다. 기존·신규 딜 수수료가 증가하고 투자산 상환도 이뤄진 덕분이다. 예탁 자산 증가와 펀드 운용보수 인식으로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실적도 향상됐다. 메리츠캐피탈의 1~3분기 순이익(903억원)은 12.2%, 3분기 순이익(234억원)은 39.2% 하락했다.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수익과 이자수익이 늘어났지만, 충당금 적립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메리츠증권의 연결 순자본비율(NCR)은 1534%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4.1%로 지난 1분기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 이후 성장을 위해서는 빠르게 확대되는 리테일 디지털 고객 기반 유지 및 확장이 중요하다"며 “수수료 경쟁력을 상품·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이라고 발언했다. 특히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신규 트레이딩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커뮤니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개인별 포지션에 따른 맞춤형 어드바이스도 제공한다는 목표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전통 IB 관점 딜의 수익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적시에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분야의 수익성은 낮지 않다"며 “전통 IB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우수한 ROE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컨콜에서는 홈플러스 매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메리츠금융은 7월15일 신내점 매각 대금이 자사의 채권 상환에 사용됐다며, 보유 익스포저가 1조1000억원 수준으로 515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인수의향서를 제안한 두 곳이 이달 말까지 자금조달 계획이 담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 매각과 관련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충분한 부동산 담보를 확보한 채권이라는 점을 들어 매각과 관계 없이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며 추가적인 재무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회장은 유상증자 관련 질문에 대해 “기업이 내재가치 보다 고평가 되면 유증을 하고, 저평가되면 자사주를 소각하는게 올바른 방식"이라며 “메리츠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상황으로, 유증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생명, 보장성보험이 실적 견인…킥스 하향엔 “건전성 관리 지속”

한화생명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7689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성장과 투자손익 확대가 주효했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시도 중인 가운데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한 다각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화생명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30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4.9% 늘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36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순익의 성장은 손해보험사, 운용사 등 국내 주요 자회사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등 지역사업 영역 확장성 효과가 힘을 보탰다. 해외법인을 통한 연결 순이익만 491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순익은 3분기에 지급보험금 증가에 따라 보험금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견고한 이자수익과 전략적자산운용 등 투자수익이 작년보다 23.8% 상승하는 등 손익 악화를 방어해 전분기대비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3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우호적 글로벌증시 평가익 증대와 손익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26bp 상승한 3.43%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손익은 건강보험 판매와 의료이용률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보험금 예실차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 백재민 경영관리팀장은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상품 확대 영향으로 수술, 진단, 통원 등 급부중심 보험금 증가 추세에 따라 예실차가 확대됐다"며 “다만 보험사 전반이 건강보험 신계약 판매를 확대한 영향을 받고 있고 3분기는 전분기와 다르게 영업일수가 크게 늘어 상대적으로 보험금 증가가 확대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는 보장성 중심의 신계약 확대와 상품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성장을 이뤄냈다. 3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약 1조60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APE는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79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신계약 CSM은 4.1% 증가해 5643억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연간 2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달성할 것으로 한화생명은 예상하고 있다. 3분기 보유계약 CSM은 전 분기 대비 약 2263억원 증가한 9조594억원이다. 건강보험 수익성 배율은 16.4배로 전 분기 14.6배 대비 개선됐다. 종신보험 또한 수익성 배율이 4배 수준으로 늘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은 157%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신계약 CSM 유입 및 자회사 인수 효과를 반영해 예상한 결과다. 다만 한화생명이 올 연말 킥스비율 목표치를 또 다시 내리면서 재무건전성 유지 전략과 예상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2월 진행한 2024년 결산 IR에서 170% 이상을 제시했다가 2분기 160% 중반으로, 3분기에는 155%까지 매분기 눈높이를 낮췄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올 연말 킥스비율 예상치 하향 질문에 대해 박수원 리스크관리팀장은 “예실차 리스크 확대에 따라 요구자본 부담이 커진 것이 주효"하다며 “하반기에는 예실차 축소 노력을 지속해 내년에는 킥스비율 내 예실차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생명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타진하고 있어 건전성 지표 유지 여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킥스비율이나 기본자본비율이 규제 변화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팀장은 “당국에서 부채할인율 현실화 로드맵을 재조정해 킥스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며,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규제 도입과 관련해 아직 도입시기나 규제수준이 확정된 게 없어 다양한 플랜을 가지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본 여력과 킥스 비율이 낮아지는 상황에 대한 자구적인 노력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당사는 요구자본축소를 중점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공동재보험 출재를 지속하는 한편 부채부담 경감, 장기채 적정 유지로 듀레이션 갭을 유지할 것"이라며 “당국에서 내부모형 승인 제도를 곧 마련하는데 이를 적극 활용해 요구자본축소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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