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꿀배불고기에 증류주까지…선진, 안성 특산물로 상생 메뉴 선보여

선진이 안성을 축산식품 생산·유통 거점으로 삼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꿀배불고기 한상과 전통 증류주 '해야' 등 지역 특산물 기반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선진은 안성을 축산식품 생산·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중장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축특산물에 자사의 식품 개발 노하우를 접목한 메뉴와 상품을 개발해, 이를 지역 상권과 소비자 접점으로 넓히는 '로컬푸드 상생' 활동을 펴고 있다. 대표 사례는 지난 6월 안성맞춤휴게소 하행선에 나온 '안성 꿀배불고기 한상'이다. 안성 특산물인 꿀과 배를 재료로, 선진이 개발한 '안성꿀배불고기소스'를 적용했다. 이 메뉴는 선진이 안성시와 함께 해온 지역 특화 메뉴 개발의 연장선이다. 선진은 지난해 말 안성 소재 농장의 돼지고기 뒷다리살에 무첨가물 기반 연화·감칠맛 소재를 적용한 양념육을 개발했다. 저작 편의성과 소화 부담을 고려한 제품으로, 안성맞춤휴게소 하행선의 '제육볶음'과 '김치찌개' 메뉴에 적용돼 판매되고 있다. 안성 쌀로 빚은 전통 증류주 '해야'도 최근 온라인 판매에 들어갔다. 해야는 선진의 브랜드육 선진포크한돈과 어울리는 풍미를 내려고 안성 지역 양조장과 협력해 개발한 페어링 증류주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깊은 풍미가 특징이며, 안성 쌀의 소비가치를 높이는 지역 상생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한주양조 온라인스토어에서 살 수 있고, 앞으로 선진포크 구이조리 전문점 등과 연계해 외식·유통 시장으로 판매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선진은 앞으로도 지역 농축특산물을 활용한 메뉴·상품 개발을 이어가면서 전통시장과 요양원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농축산물의 소비 기반을 넓히고 상생 모델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꾸준하다. 지난 27일 열린 제15회 양성면민체육대회를 후원하는 등 지역 행사와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선진은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산5번지 일원 축구장 31개 규모(약 22만9000㎡) 부지에 축산식품복합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육가공 설비와 물류창고, LPC, 체험 관광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 2987억원이 투입된다. 약 1000명의 고용 창출과 생산·부가가치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 관계자는 “안성은 선진의 축산식품 생산·유통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며 “축산식품 인프라 조성과 함께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이어가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경복대 소프트웨어융합과, 고객응대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푸쉬캣과 연계된 '고객 응대 자동화를 위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 IC-PBL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푸쉬캣이 제공한 제품 매뉴얼과 고객 질의응답, 사용자 가이드 등 PDF, 프레젠테이션 및 이미지 형식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했다.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LangChain 기반 검색 증강 생성(RAG) 구조와 임베딩 기술을 적용했다. 자료에서 텍스트를 추출하고 내용을 의미 단위 또는 주제별 섹션으로 분할한 뒤 임베딩을 통해 벡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했다. 이후 사용자 질문과 관련된 자료를 검색해 생성형 AI가 해당 내용을 근거로 답변하도록 구성했다. 프로젝트별로 활용한 생성형 AI 모델과 자료 처리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일부 프로젝트는 Ollama 기반 Gemma 모델을 활용했으며, 다른 프로젝트는 GPT 모델을 연동했다. 문서를 일정한 크기로 분할하는 방식과 제품 사양, 설치 방법, 오류 해결 등 주제별 섹션으로 구분하는 방식도 각각 적용됐다. 프로젝트 최종 성과는 최종발표회를 통해 공유했다. 학생들은 데이터 전 처리와 임베딩, 벡터 데이터베이스 구축, 생성형 AI 연동 및 서비스 구현 과정을 설명하고 검색 정확도, 응답 속도 및 환각 현상과 관련한 한계와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경복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앞으로도 기업 연계 IC-PBL과 프로젝트 중심 수업을 통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산업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경복대 소프트웨어융합과는 △AI소프트웨어개발전공 △AI빅데이터전공 △AI사이버보안전공으로 세분화해 AI-디지털 전환(DX)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부 사항은 경복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내일날씨] 전국 흐리고, 오후부터 내륙 곳곳 소나기

오는 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부터 수도권과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오후부터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동부·충북, 전북 동부, 경북 내륙(동부 제외) 5~40㎜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우박이 동반될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 최저기온은 15~22℃(도), 최고기온은 24~32도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기후환노위 위원장에 김정호 의원…국민의힘 반발에 ‘반쪽 출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3선)이 선출됐다. 다만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강제 배정에 반발하며 위원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후반기 기후환노위는 사실상 반쪽 출범하게 됐다. 국회는 지난 30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회 10곳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기후환노위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을 소관하는 상임위원회로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산업안전, 노동시장 제도개선 등 주요 정책을 심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정호 위원장을 비롯해 곽상언, 김주영, 김태선, 박정, 박지혜, 박해철, 안호영, 이건태, 이소영, 이용우, 이학영 의원이 참여한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과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활동한다. 국민의힘은 김소희·김위상·김형동·박형수·이성권·이종배·조지연·주진우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현재 기후환노위에 이름을 올린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상임위원으로 새롭게 확정한 명단이 아니라, 국회의장이 전반기 상임위원 명단을 그대로 배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조정식 국회의장이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기후환노위 등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을 일방적으로 강제 선임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법사위 상임위원장에 서영교 의원을 임명한 걸 두고 크게 반발하면서 그 여파가 기후환노위까지 퍼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강제 선임된 의원들에 대한 '위원 사임의 건' 공문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하면서 상임위 구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기후환노위의 국민의힘 몫 위원들은 전반기 명단이 그대로 유지된 상태인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기후환노위 여당 간사로 이소영 의원을 지명했다. 이 의원은 탄소중립기본법 제정과 기후위기대응기금 신설 등에 참여한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의원은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이 구호에 그치선 안 된다.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AI 시대에 맞는 고용 안전망 구축과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K-KKR 신재생 합작사 연말 출범…AI 시대 청정전력 공급 기지 된다

글로벌적으로 초대형 RE100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자산 운용사 KKR이 SK와 손잡고 올해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출범한다. 향후 운용 규모를 10GW로 확대해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에 청정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 주식회사는 KKR 운용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KKR(Kohlberg Kravis Roberts & Co.)은 미국의 세계적인 글로벌 자산운용사이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이다. 최근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 SK디스커버리는 각자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자산을 KKR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말 KKR이 51%, SK 주식회사가 49% 지분을 보유한 통합법인 '홀드코(HoldCo)'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초기 경영권은 KKR이 갖지만, SK 주식회사가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한 뒤 추후 협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길도 열어뒀다. 홀드코는 태양광과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소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전 분야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현재 기준 약 1.7기가와트(GW)의 전력 용량을 2031년까지 10GW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은 부지 확보를 비롯한 초기 인프라 투자부터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하는 데다 인프라 조성 기간이 길다. 이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려면 개별 계열사의 자체 차입이나 증자보다는 전략적 투자 자본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재무 부담을 완화하는 등 현실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SK 주식회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리밸런싱)으로 SK는 풍력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발전원을 갖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발전 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나아가 최근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따른 국내 전력 소비 확대와 마이크로그리드 같은 자체 발전 수요에 대응해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원자력 발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반도체와 AI의 전력 소비를 뒷받침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29일 정부와 기업이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도체 생산설비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내놓으면서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SK 주식회사는 이번 리밸런싱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자본 효율성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양한 KKR 인프라 동북아대표는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산업계의 높은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KR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이후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전환 인프라 분야에만 310억 달러(약 47조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인도(세렌티카 리뉴어블스 - Serentica Renewables): 산업용 고객과 대규모 기업들을 대상으로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탈탄소화 플랫폼 △호주(클린피크 에너지 - CleanPeak Energy): 도심 및 대형 상업 시설 인프라를 타깃으로 하는 분산형 재생에너지 플랫폼 △호주(제니스 에너지 - Zenith Energy): 대형 광산이나 원격 지역에 친환경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오프그리드(독립형) 에너지 솔루션 기업 △한국 (SK그룹 신재생 통합법인): SK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분산되어 있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ESS 자산을 통합해 출범시킨 합작법인 등이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이러다 대출창구 닫힌다”...가계빚, 한 달 새 4.1兆 폭증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상반기에만 7조원 이상 늘어나며 전년 말 대비 1%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는 1.5%로, 5대 은행은 이보다 낮게 설정돼 있다. 상반기 가계대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하반기에는 '대출 절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4조9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4조1378억원 늘어나며, 지난해 7월(+4조1386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증가세가 지속됐다. 주담대 잔액은 615조1456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7576억원 늘었다. 전월(+1조1437억원) 대비 증가 폭이 더 커젔다. 주담대는 1조9104억원이 늘어난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1조원대 증가세를 보였다.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6704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550억원 증가했다. 전월(+2조1741억원)보다 증가 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조원 이상의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은 올해 4월까지 성장 폭이 주춤했으나 증시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면서 지난 5월부터 급증했다. 증가분 대부분은 마이너스통장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 제한 등 추가 대책을 시행했지만,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7조2826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767조6781억원) 대비 증가율은 0.9%다. 상반기에는 주담대보다 신용대출 증가 폭이 더 컸다. 신용대출은 3조7019억원, 주담대는 3조5375억원 각각 늘었다. 지난해 말 대비 증가율은 신용대출은 3.5%, 주담대는 0.6%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경상성장률 전망치 절반 수준인 1.5%로 설정했다. 5대 은행 목표치는 이보다 더 낮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은행별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해 페널티를 받은 국민은행이 0.59%로 가장 낮았다. 이어 신한은행 0.695%, 하나·농협은행 0.7%, 우리은행 0.71% 수준이다. 일부 은행은 이미 총량 목표치를 넘어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 하반기 대출 공급을 줄이고 상환을 유도하며 까다롭게 대출 관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이미 대출 빗장을 더욱 걸어잠그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취급을 중단했다. 지난달 농협은행, 국민은행에 이어 내린 조치다. MCI·MCG는 주담대와 함께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를 제외하면 차주는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다. 서울은 약 5500만원의 한도가 줄어든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5년 고정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없애 금리를 최대 연 1.1%p 높였다. 금리가 오르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해 대출 가능 한도가 줄어든다. 이외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대면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담대 접수를 중단했고, 8월부터는 대출상담사가 진행하는 집단대출도 중단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총량 규제를 맞추기 위해 연말로 갈수록 대출을 조이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올해는 목표치가 더 낮게 설정돼 이런 모습이 이른 시기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U 관세’ 선방한 K-철강…정부 “국내 수요 창출해 피해 최소화”

한국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무관세 수입철강 물량 감축이 종전 대비 20% 수준에 그치면서 국내 철강업계도 반색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잔존한만큼, 업계는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부 역시 국내 전방산업과 철강업계 간 협력을 기반으로 내수 활성화를 뒷받침해 EU의 감축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후속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일 한국철강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상외교를 비롯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한국산 철강의 EU 수출 기반을 최대한 방어한 정부 당국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철강업계는 EU시장에서 기존 거래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예측 가능한 수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수입하는 철강 30개 품목에 대해 연간 총 무관세 수입 쿼터 물량3382만톤(t)을 1835만t 수준까지 46% 감축하고, 쿼터 초과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는 관세할당제도(TRQ)를 이날부터 본격 시행한 상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기존 258만1000t보다 19.7% 감소한 수준에 그친 207만3000t 규모 전용 쿼터를 확보했다. EU가 무관세 쿼터를 기존보다 절반 가까이 줄인 것을 감안하면, 대(對) EU 철강 수출 기반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업계는 글로벌 철강시장 내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이 지속 심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전방산업간 시너지를 통해 내수 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철강협회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철강업계는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와 조선, 방산 등 전방산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수요를 창출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EU의 TRQ 시행에 따른 국내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조속히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정관 산업부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EU 조치 시행 초기부터 기업들이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통상애로 대응반을 가동해 업계 지원에 나서겠다"며 “필요하면 장관이 직접 나서 EU 측과 협의하는 등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부는 국내 업계의 수출 충격 완화와 함께 내수시장 영향 최소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국내 주요 전방산업과 철강업계 간 공급망 협력을 뒷받침하는 한편, 조강국 정보 제출 제도화·보세공장 관리제도 운영 등 수입 철강재의 우회덤핑 우려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김 장관은 “산업 간 연계 강화와 불공정 수입재 차단 등을 통해 우리 쿼터 감축폭인 51만t 이상의 국내 수요를 창출하고 우리 철강업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단독] ‘공정거래 빌런’ 대기업 21곳…현대리바트 62회‘담합왕’, 쿠팡 1662억 ‘벌금왕’

최근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법률을 5회 이상 위반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이 2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리바트가 62회로 위반 횟수가 가장 많았고, 쿠팡은 과징금 1661억7000만원으로 제재 금액이 가장 컸다.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도 반복 위반 명단에 포함되면서 대기업 집단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공정위 소관 법률을 5회 이상 위반한 기업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된 대기업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기업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가구·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가 62회로 압도적으로 위반 횟수가 많았다. 빌트인 특판가구 구매입찰과 관련한 담합에 반복적으로 가담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어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이끄는 쿠팡과 현대홈쇼핑의 자회사 현대엘앤씨가 각각 10회, CJ대한통운과 KT가 각각 8회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카카오·대우건설이 각각 7회, 한진·장금상선·중흥토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미래에셋증권이 각각 6회를 기록했다. GS리테일·LG유플러스·SK텔레콤·호반산업·효성중공업·KCC글라스·카카오엔터테인먼트·DL이앤씨는 각각 5회 법을 어겼다. 과징금 액수 기준으로는 쿠팡이 단연 최대였다. 2021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으로 33억원, 2024년 자사 상품 우대와 부당 고객유인행위 등으로 1629억원을 부과받아 합산 1663억원에 달했다. 이어 현대리바트가 빌트인 가구 입찰 담합으로 누적 170억원대의 과징금을 받았고, GS리테일은 하도급법 위반과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으로 각각 수십억원대의 제재를 받았다. 위반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들의 입찰 담합이 두드러졌다. 한진과 CJ대한통운은 삼성중공업과 포스코 발주 물류 용역 입찰 등에서 반복적으로 담합했고, 효성중공업은 한국전력공사 발주 가스절연개폐장치 구매 입찰에서 담합해 2025년 1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건설·가구 업종에서는 빌트인 특판가구 입찰 담합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수십 건의 사건으로 이어지며 현대리바트, 한샘, 에넥스 등이 반복 제재를 받았다. 플랫폼 대기업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도 반복됐다. 네이버는 2021년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로만 두 차례 제재를 받아 약 2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로도 3억원이 추가됐다. 검색 알고리즘을 자사 서비스에 유리하게 조작하거나 경쟁사업자를 배제한 혐의였다. 현재 해당 사건은 대법원을 거쳐 서울고등법원에서 파기환송심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계열사들도 공정위의 단골 제재 대상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으로 총 422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작가 계약에서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2023년 5억4000만원을 부과받은 데 이어 작년엔 표시광고법 위반으로도 제재를 받았다. 카카오 본사 역시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 계열사들의 5년간 과징금 합계는 432억원에 달한다. 이동통신 3사도 5년 연속 반복 위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KT·KT·LG유플러스 3사는 2023년 각각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데 이어, 2024년에는 이동통신 기지국 설치 장소 임차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로 추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작년에는 3사의 부당 공동행위가 또 다시 적발돼 SKT 388억원, KT 299억원, LG유플러스 277억원 등 3사 합산 964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5년간 누적 과징금은 SKT 602억원, KT 524억원, LG유플러스 363억원에 달한다. 현재 공정위는 과거 5년간 법 위반 횟수와 조치 수준에 따라 과징금을 최대 100%까지 가중할 수 있다. 1회 이상 위반 시 40~50%, 2회 이상은 50~70%, 3회 이상은 70~90%, 4회 이상은 90~100%를 더 부과하는 방식이다. 담합의 경우 과거 10년 간 담합으로 과징금을 받은 이력이 있으면 100%까지 가중할 수 있다. 조치 유형별로도 가중치가 달리 적용되는데, 경고는 0.5점, 시정명령은 2점, 과징금은 2.5점, 고발은 3점이 부여되며 이 합산 점수가 가중 비율을 결정한다. 그러나 현대리바트처럼 5년간 62회를 위반해도 반복 제재가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는 등 대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억제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향엽 의원은 “대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이 일회성 실수가 아닌 반복적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공정위는 상습 위반 기업의 반복 위반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제재 이후 재발 방지 조치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징금을 비용처럼 처리하고 위반을 반복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조현일 경산시장 민선 9기 출범…“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만들겠다”

취임식 대신 직원 정례조회로 새 임기 시작…민생·산업현장 찾아 '중단없는 경산발전' 의지 다져 “시민과의 약속이 시정 최우선 가치…현장 중심 행정으로 실질적 성과 창출"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조현일 경산시장이 1일 별도의 취임식 행사 없이 직원 정례조회를 통해 민선 9기 제11대 경산시장으로서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조 시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과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취임식을 생략하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회로 취임 행사를 대신했다. 이는 예산 절감은 물론 형식적인 행사보다 시민과의 소통과 민생 현장 점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선 시장인 조 시장은 인수위원회 구성 절차 없이 곧바로 시정 운영에 돌입하며 '중단없는 경산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 공무원 80여 명과 함께 충혼탑을 참배한 뒤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회에 참석해 유공자 표창을 전수했다. 이어 지역의 희망기업으로 선정된 우진공업의 회사기 게양식에 참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오후에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제다를 찾아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생·경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조 시장의 현장 중심 행정은 취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선거 이후 업무에 복귀한 그는 주요 사업장과 민생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시정 현안을 꼼꼼히 챙겼다. 우선 남천 자연생태하천 조성 사업과 청소년수련관 건립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으며, 남천 하이패스 IC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안전관리와 함께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산업현장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로봇·이모빌리티(E-Mobility) 분야 기업인 엘라인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효림산업를 잇달아 방문해 미래산업 육성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관내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에 참여하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경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배식 봉사활동을 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 행정을 실천했다. 조 시장은 이날 직원 정례조회에서 “다시 한 번 경산시장의 중책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9기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완성하고,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시는 민선 9기 출범을 계기로 미래산업 중심도시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밀착형 복지 확대, 균형 있는 도시 발전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SK하이닉스, ADR로 멀티플 할증 기대…“이제 비교대상은 마이크론”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결정하며 기업 가치 재평가 승부수를 띄웠다.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주식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의지다.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도 제기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보다 득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멀티플 할증이 지분 희석을 상쇄하고 더 많은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1779만주(약 45조4500억원)다. 이는 기존 주식 수량(712,702,365주)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각에서는 지분 희석 우려가 제기된다. 주가는 결국 기업 가치를 주식 수로 나눈 것인데, ADR을 위해 신주를 발행해서 예탁하게 되면 그만큼 지분 희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 3자 배정 형태이므로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이 부여되지 않는 구조다. SK하이닉스는 공시에서 국내에서는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의 모집과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ADR 발행에 따른 실보다 득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와 동일한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려볼 수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이익의 규모나 기술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낮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왔다. 올해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주가수익비율 전망치는 각각 17배와 8.6배 수준으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김두언(빈센트)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교군이 바뀐다"며 “국내 시장이 SK하이닉스를 메모리 사이클주로 본다면, 미국 시장은 엔비디아 밸류체인, 인공지능(AI) 서버 병목,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결정권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직접 비교 대상이 되면서 한국에서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도 ADR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적용되면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이 큰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SK하이닉스가 153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ADR을 위해 새롭게 발행되는 1779만주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물량을 고려하면 실질적 희석률은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계산상 주가수익비율(EPS) 희석률은 약 2.5%인데, 동일한 주가배수 하에서 주가가 약 2.5%만 상승해도 지분 희석 효과는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목적이 기업 경쟁력 제고인 점 역시 주주들의 우려를 덜어내는 대목이다. 통상 주주들이 반대하는 유상증자는 경영 실패를 주주 손을 빌려 헤쳐나가려는 경우라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공시에서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반도체 생산 시설 증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생산 시설과 청주 첨단 패키징 시설, 극자외선(EUV) 스캐너 장비 확보에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마이크론과 멀티플을 정비교하며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측면이 크다"며 “SK하이닉스의 사업 역량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으므로, 추후 주주환원 약속만 잘 지킨다면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