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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고양시-구리시-남양주시-안산시-양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오는 17일 행주산성과 한강 수변데크 일원에서 외국인 연수생과 함께하는 '노을빛 고양 한강산책'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복 착용, 청사초롱 마실, 퓨전국악 공연, K-간식 체험을 결합해 한국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K-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는 자리다. 참석 대상은 국토교통부 글로벌 항공정책 펠로십 연수생 31개국 38명으로, 이제 막 한국에 입국한 학생부터 길게는 1년간 한국항공대 기숙사 생활을 이어온 학생까지 다양하다. 이날 일정은 한복 차림에 청사초롱을 들고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을 산책하며 행주산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한 뒤 충의정에서 퓨전국악 공연을 보며 김밥, 라면, 떡볶이, 어묵 등 K-간식을 맛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는 학업에 집중하느라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연수생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2일 “BTS와 K-팝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있으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콘'에도 81만명 이상이 방문했다"며 "K-한류를 체계적으로 기획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여러 국가의 학생들이 개인 SNS에 홍보해 준다면 모두가 고양특례시의 훌륭한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주산성 수변누리길은 창릉천 합류부에서 행주산성 역사공원까지 이르는 한강변 무장애 데크길로, 길이 750m 폭 2.2m 규모이며 최근 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안전하고 아름다운 산책로로 정비됐다. 한편 고양시는 행주산성의 대표 야간축제 '행주가 예술이야'가 2026년 국가유산 야행에 재선정돼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이 중 외국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야식(夜食)'을 준비하고 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나눔고용복지재단(구리-남양주지부), 벼농사 체험장 참여 시민 일동, 구리시 자원순환 해설사 협의회가 지난 10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품을 구리시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자발적으로 추진됐으며, 다양한 형태 온정이 이어졌다. 나눔고용복지재단(구리-남양주시)은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노동 및 복지 발전을 도모하는 법인단체로, 이번에 노인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 보행 보조차 20대와 성인용 보행기 50대를 기부했다. 이민규 나눔고용복지재단 구리-남양주시 지부장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외 농지 활용 벼농사 체험장'에 참여한 시민 31명은 한 해 동안 직접 재배해 수확한 햅쌀 1420kg을 기부했다. 이는 '벼농사 체험장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농업 가치를 배우고 그 결실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시민들은 “손으로 지은 쌀 한 톨 한 톨에 정성이 담겨 있다"며 “수확의 기쁨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더 보람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구리시 자원순환 해설사 협의회는 자원순환 문화 확산과 공동주택 분리배출 계도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온 단체로 겨울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라면(30개입) 110박스를 기부했다. 유종호 구리시 자원순환 해설사 협의회장은 “환경을 지키는 일뿐 아니라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활동 역시 중요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이 따뜻한 식사를 하며 마음마저 포근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기부금품 전달식에서 “시민의 따뜻한 나눔이 지역사회 곳곳에 온기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런 선한 영향력이 계속 확산할 수 있도록 구리시도 복지 지원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오는 27일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2025년 남양주시 마을공동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공동체들이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협력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팝콘처럼 톡톡 터지는 행복한 공동체'를 주제로 총 53개 공동체가 참여한다. 행사장에는 낮 12시부터 다양한 전시-체험-놀이 부스가 운영되며 12시50분부터 △밴드 공연 △루프스테이션 공연 △풍물 공연 등 공동체 공연이 열린다. 오후 2시부터는 팝콘미소 사진 콘테스트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문명우 행정지원과장은 12일 “일부 체험은 재료가 조기 소진될 수 있으니 행사가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오면 여유롭게 부스를 둘러보고 공연도 관람하실 수 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이 우리 마을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남양주시 마을공동체 페스티벌 관련 세부 내용은 남양주시 누리집(nyj.go.kr) 또는 남양주시 마을공동체 수다방(cafe.naver.com/goodmaul/3468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가 내년 본예산에 수소도시 조성 관련 사업비가 반영됨에 따라 기존 수소 시범도시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으로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민 환경녹지국장은 11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을 통해 “향후 3년간 수소도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산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477억원을 투입해 수소 생산시설, 배관망, 연료전지, 통합관제센터 등을 구축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국토교통부 주관 '2026년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시범단계에서 드러난 한계를 보완하고 수소 인프라의 실질적 경제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사업 추진의 핵심은 1.5톤 규모의 수소 저장 및 입-출하 시설 구축으로, 이는 총사업비 50억원 중 25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아 추진된다. 해당 사업이 완공되면 수소충전소가 운영되지 않는 야간에는 수소를 저장하고, 수요가 많은 주간에는 수소를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돼, 수소 수급이 크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소전기차 내압용기 검사소와 전용 정비소를 유치해 검사-정비-유지관리 등 수소차 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 편의성과 안전성을 도모한다. 특히 내압용기 검사소, 정비소, 충전소가 한곳에 집적된 수소에너지 복합단지는 경기권 내 유일한 시설로, 향후 '수소 모빌리티 안전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예측이다. 안산시는 해당 검사소에서 연간 약 1만대 차량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 수요까지 흡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인프라와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연결하는 1.5km 구간의 수소배관망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생산된 수소를 저장시설과 충전소로 직접 공급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생산-저장-이용'으로 이어지는 수소 전주기 인프라를 완성함으로써 부생수소 자원이 부족한 수도권에도 적용이 가능한 '표준형 수소도시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민 환경녹지국장은 “지속적인 수소 인프라 확충으로 청정수소 기반의 자립형 수소도시를 완성해 내겠다"며 “'H2 경제도시 안산'이란 브랜드에 걸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 보급을 목표로 대중교통의 친환경 전환을 추진 중이며, 수소특화단지 조성 및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용역을 병행해 자립형 수소도시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는 덕정고등학교가 국제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제바칼로레아 월드스쿨(IB World School)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양주시는 효촌초등학교, 남문중학교에 이어 초-중-고교 전 단계에 걸친 연계교육 체계를 완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경기북부에서 초-중-고교가 인증을 받은 지자체는 양주시가 유일하며, 명실상부한 IB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 IB는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국제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고력-창의력-문제해결력 중심 혁신 교육과정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교육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세계적 수준 교육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양주시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IB 교육의 초-중-고교 전 단계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학생에게 국제적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덕정고교는 이번 인증 외에도 교육부 주관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 학교로 탐구 중심 학습과 자공고 2.0의 자율성이 결합해, 자사고나 특목고 수준 교육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공립학교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예측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국제바칼로레아(IB) 인증은 양주시가 지향하는 미래 교육도시 비전의 핵심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학생 맞춤형 혁신교육을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로컬뉴스]국립강원전문과학관, 한국도로교통공단 소식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이 개관을 앞두고 노사 화합과 반부패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다졌다. 과학관은 10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반부패 윤리경영 선포식'을 열고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정착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개관 초기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윤리의식이 살아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직원 대표 '반부패·윤리경영 선서문'을 낭독 후 모든 직원이 '윤리경영 서약서'에 직접 서명하며 청렴한 직무수행을 다짐했다. 또한 '직원 주제 토론회'를 통해 직원들이 직접 제안한 청렴 실천방안을 공유하며 참여 중심의 윤리문화를 확산시키는 시간도 가졌다. 손석준 국립강원전문과학관장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이 청렴과 윤리를 바탕으로 한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모든 직원이 공정하고 투명한 직무수행을 통해 노사 간 상생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은 정식 개관에 앞서 오는 30일까지 무료 시범운영을 진행한다. 시민들이 과학관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수렴된 의견은 향후 정식 운영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범운영은 지난 4일부터 30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객들은 입장 마감 시간인 오후 5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은 원주시 북원로 2790(태장동)에 위치해 있으며, 의료·생명과학을 주제로 한 지역 특화형 과학관으로 개관 후에는 강원권 과학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024년도 전국 교통안전지수를 분석한 결과, 강원 원주시, 충남 계룡시, 강원 양구군, 인천 동구가 그룹별 교통안전 수준이 가장 높은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 수준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로, △사업용 자동차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영역과 18개 세부지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교통 취약 영역을 진단하고 맞춤형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지자체는 교통 여건의 차이를 반영해 인구 30만 이상 시, 인구 30만 미만 시, 군·구 등 4개 그룹으로 구분되며, A~E까지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점수와 등급이 높을수록 해당 지역의 교통안전 수준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에서 원주시는 81.58점, 계룡시는 84.75점, 양구군은 84.09점, 인천 동구는 83.78점으로 그룹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년 대비 개선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경남 창원시(8.46%) △경기 이천시(12.47%) △경남 함양군(8.24%) △대전 서구(7.22%)로 나타났다. 이천시는 특히 12.47%의 높은 개선율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전국 평균 교통안전지수는 78.98점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별로는 인구 30만 미만 시(+0.29%)와 군 지역(+0.14%)의 개선세가 확인된 반면, 인구 30만 이상 시(-0.30%)와 구 지역(-0.26%)은 소폭 하락했다. 현철승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교통안전지수는 지역별 사고 특성과 안전 수준을 진단해 지자체가 효과적인 교통안전정책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교통안전 분석과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도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2025년판] 보고서'는 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강원FC, 11월 A매치 기간 국가대표 5명 배출… ‘화수분 축구’ 입증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FC가 선수 육성의 저력을 입증하며 11월 A매치 기간에 무려 5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성인 대표팀과 U-22 대표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선수 발굴의 산실'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원FC의 미드필더 서민우는 지난 10일 대한민국 성인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7월 첫 태극마크를 단 뒤 올해만 세 번째 발탁으로,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의 평가전에 출전한다. 2020년 강원FC에 입단한 서민우는 데뷔 시즌 8경기 출전을 시작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2022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강원의 모든 구성원이 도와준 덕분에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다. 팀에도 좋은 기운을 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비수 강투지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발탁돼 유럽 월드컵 예선에 나선다. 2023년 강원FC에 합류한 강투지는 K리그 통산 81경기 출전으로 구단 외국인 선수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 중이며, 몬테네그로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신민하, 조현태, 김도현은 U-22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생 신민하는 U-20 월드컵 활약 이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27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며, 2004년생 조현태는 강원FC 1호 준프로 계약자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도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같은 해 출생한 김도현은 포지션 전환 이후 리그 23경기에 출전하며 대표팀 복귀에 성공했다. 강원FC는 매 시즌 새로운 얼굴을 대표팀에 공급하며 '화수분 구단'으로 불린다. 2024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민혁은 지난해 A대표팀에 첫 발탁돼 역대 최연소 A매치 출전 12위에 올랐고, 현재 군 복무 중인 황문기도 지난해 첫 대표팀 경험을 쌓았다.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한 강원FC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원FC의 '유스-프로-대표팀'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또 어떤 새 얼굴을 배출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춘천시, ‘목재친화도시’ 조성과 ‘소상공인 상생장터’로 도시 활력 이끈다

춘천시가 도시의 문화·경제적 활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약사천 문화공원 일대에서는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이 순항 중이며,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소상공인 상생 직거래장터'도 2주간 열린다. 약사천 문화공원, '목재친화도시'로 탈바꿈 춘천시는 2022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약사천문화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국산 목재를 활용한 체험형 공간을 조성 중이다. 총사업비 50억 원(국비 25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목공체험센터와 목재맞이시설, 목교 구조물, 커뮤니티 공간 등을 포함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약사동 언덕 위에 위치했던 옛 망대(望臺)를 주민 추억을 담은 미니어처로 복원해 역사적 의미도 더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기념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0일부터 28일까지 '우드위크'를 운영한다. 목공방 투어, 목재 소품 공모전, 체험 프로그램을, 15~16일에는 화동2571 일대에서 '춘천 우드페스타' 본행사가 열린다. 행사장에는 △목재 소품 DIY 체험 △우드 캠핑존 △목공 장인 초청 시연회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어 19~23일 '우드클래스위크'에서는 △와인·치즈&우드 페어링 클래스 △목공 창업 세미나 △목재차(茶) 체험 등이 이어지고, 29~30일에는 인형극·크리스마스트리 포토존 등 후행 행사가 열려 도심 곳곳이 '나무 향기'로 물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국산 목재의 가치와 친근함을 체감하길 바란다"며 “지속가능한 목재 문화를 확산시켜 '나무로 어울리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경제 살리는 '소상공인 상생 직거래장터' 한편 시는 오는 15~16일, 22~23일 양 주말에 '2025 춘천 소상공인 상생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강원특별자치도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며, 지난해보다 규모를 2배 확대해 총 4일간 진행된다. 올해는 청년소상공인 중심으로 △직거래 부스 △시민 참여형 이벤트 △공연 프로그램이 운영하고, 민관협력 배달앱 '땡겨요' 홍보 부스도 함께 마련돼 소상공인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스페셜라이즈드 행사와 연계 운영해 시민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는 도심형·참여형 축제로 발전시켰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즐기고, 소상공인이 웃는 상생의 장을 만들겠다"며 “청년창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1일 춘천ICT벤처센터 대회의실에서 '제3회 2025 강원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바이오협회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지역바이오 카라반'과 연계해 진행됐다. 이번 춘천권 컨퍼런스는 '강원 바이오헬스 3+3 전략' 추진을 위한 권역별 마지막 일정으로, 앞서 원주권(디지털헬스·의료기기)과 강릉권(천연물바이오) 행사를 마친 데 이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날 김광래 도 경제부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최광준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장을 비롯해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컨퍼런스는 개회식, 주제발표, 지역 바이오 카라반 컨설팅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도내외 전문가들이 강원의 바이오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 발전 전략과 글로벌 비전을 제시했다. 박지훈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의료기기 PD는 '산업부 바이오헬스 R&D 추진계획'을, 김상욱 한국과학기술지주 그룹장은 '제약바이오기업 투자유치 및 상장 전략'을, 윤완태 강원테크노파크 미래사업단장은 '강원특별자치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김대희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글로벌 트렌드 및 특화단지 연계 방안'을 발표했다. 컨퍼런스 이후 이어진 '바이오 카라반'에서는 도내 8개 바이오기업이 참여해 수출, 투자유치, 상장 등 11건의 현장 애로사항을 상담했다. 한국과학기술지주(주),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신한투자증권 등 기관의 전문가들이 1: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며 기업별 실질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광래 경제부지사는 “춘천은 지난 28년간 꾸준히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온 도시로, 이제는 연구 중심을 넘어 실질적 산업성과를 창출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산·학·연·병의 연대를 강화해 강원 전체가 하나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로컬뉴스]홍천군, 홍천군의회 소식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신영재 홍천군수는 지난 10일 양구군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정기총회 및 공동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총연장 309.5km를 잇는 국가기간 교통망 구축 사업으로, 접경·내륙 지역의 교통 접근성 개선과 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홍천군은 2016년 협의회 발족 초기부터 회원 지자체로 참여해왔다. 그동안 중앙정부 부처 건의, 국회 정책토론회 참석, 국가도로망 계획 반영 촉구 등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오며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꾸준히 전달해 왔다. 특히 올해는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123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데 이어, 9월 국정과제 관리계획에도 공식 반영되면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이 함께 쌓아온 정책 공감대의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추진협의회 9개 시·군이 참석해 그간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접경·산간 지역의 교통 불균형 해소 △국가 균형발전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 △국민 생명·안전 확보를 위한 신속한 사업 추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참석자들은 남북9축 고속도로가 국토 남북을 잇는 전략축이자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인프라라는 데 의견을 함께하며, 정부의 조속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강력히 촉구했다. 홍천군은 향후 협의회 소속 9개 시·군과의 공조를 강화해 중앙정부 및 국회 대상 공동 건의 활동, 사업 타당성 근거자료 보완, 지역 주민 공감대 확산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 건설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상생의 상징적 사업"이라며 “홍천군도 조기 착공 실현을 위해 행정적·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천군은 올해 한 해 동안 지역 농촌의 일손을 도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근로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8월부터 11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귀국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홍천군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군은 지난 3월 20일부터 6월 초까지 한국·필리핀·베트남 간 양해각서(MOU)에 따라 총 1391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20차례에 걸쳐 도입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산후안 890명 △산호세 278명 △로사리오 157명 △베트남 66명 등이다. 입국한 근로자들은 근로계약 체결 후 안전교육, 범죄예방, 응급처치 등 기초교육을 이수하고 각 농가에 배치되어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군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읍·면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숙소 위생 점검과 애로사항 청취 등 현장 중심의 관리를 지속했다. 또한 의료비 지원 제도를 운영해 근로자들이 질병 걱정 없이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내면이장협의회는 지난 8월 2일 내면 고원체육공원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함께하는 하나 됨(ONE) 콘서트'를 개최하고, '추동복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공무원들이 참여해 가을·겨울 의류와 신발을 기증했으며, 아름다운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물품은 근로자들에게 무료로 전달됐다. 1차 출국은 8월 21일에 시작해 11월 말까지 총 29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계절근로자 제도는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라며, “근로자의 복지와 인권을 보장하면서 농가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천군(군수 신영재)은 11월 10일(월)부터 11월 21일(금)까지 홍천군의회 제364회 정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5년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2026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홍천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 13건 △「홍천군 청소년시설(수련관·상담복지센터) 민간위탁 동의안」 등 일반안건 9건이 상정되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11월 12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는 행정사무감사로, 군정 전반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군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정책과 사업의 추진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다. 이번 감사는 군민의 세금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집중 점검함으로써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정례회에서는 조례 개정과 민간위탁 동의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된 안건 22건이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 조례 개정안, 청소년시설 민간위탁 동의안 등은 생활 안전과 청소년 복지 향상을 위한 주요 안건으로 관심을 모은다. 홍천군은 “이번 정례회를 통해 군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군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들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의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군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기획]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출장왕’ 논란 (2)

“출장은 늘었지만, 성과는 불투명" “규정은 느슨하고, 통제는 부재하다" “공공기관 출장심사제도 근본 손질 필요" 공공기관의 해외출장은 국제협력의 창구이자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공적 업무다.그러나 '규정 안이면 문제없다'는 관행이 자리 잡으며, 출장비 집행의 상식이 흔들리고 있다.기관장의 결재만으로 수천만 원이 승인되는 구조 속에서, 책임은 흐려지고 투명성은 약해졌다.에너지경제신문은 2회차에는 신용보증기금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해외출장비 실태를 통해 제도의 허점과 개선 방향을 짚어본다. 글싣는 순서 1:신보 이사장, 몽골 출장서 '1박 100만 원 스위트룸' 논란 2:11차례 해외출장에 4억3천만 원…전임자 두 배 '출장왕' 논란 3:공공기관 도덕성 도마에…“실비 기준, 면죄부 돼선 안 돼" ​ ◇11차례 해외출장에 4억 원대…전임자보다 두 배 이상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MBC 보도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2022년 임명 이후 최근까지 11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수행원들과 함께 사용한 출장비는 총 4억3천만 원. 출장 1회당 평균 지출액이 4천만 원에 달해, 이는 전임 이사장의 두 배 수준이다. 출장 지역도 몽골·미국·유럽 등 10여 개국에 걸친다. 출장 사유는 대부분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로 기록됐으나, 구체적 업무성과나 후속 협약 체결 현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보 내부에서도 “출장이 많아졌지만 실질적 성과가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출장심사제도 '셀프통과'…감사 사각지대 우려 ​문제는 이런 고액 출장비가 내부 결재 한두 단계만으로 승인되는 구조에 있다는 점이다. 현행 출장심사제도는 기관장이 출장계획을 결재하면 사실상 자동 승인되는 구조로,'출장 타당성'이나 '경비 적정성'을 검증할 별도 절차가 없다. 공공기관 감사 경험이 있는 한 관계자는 “기관장 출장비는 대부분 '결재=승인'으로 간주돼 실질적 심사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며 “감사원 정기점검 외엔 견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장비가 늘어도 결과보고서가 형식적으로 작성되면 내부에서는 문제 제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보 “규정에 따른 절차…환율·물가 요인 고려 ​신보 관계자는 “이사장의 해외출장은 국제금융기구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공식 일정이었다"며“출장비 집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사전 승인과 정산 절차를 거쳤고, 모든 비용은 실비로 청구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환율과 해외 물가가 급등하면서 출장비가 전임자 시절보다 증가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출장비 사용 내역은 내부감사팀이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기준이 마련되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실비 기준이 통제 장치 약화시켜"…전문가 “제도 손질 시급"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개인 논란을 넘어 공공기관 출장비 관리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서울의 한 행정학 교수는 “실비 청구 규정은 투명성을 담보하려는 취지지만, 오히려 상한이 없다는 이유로 예산 통제 기능을 약화시킨 측면이 있다"며“기관장 출장의 타당성과 비용의 적정성을 외부기관이 사전 검증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사원은 최근 주요 공공기관의 예산집행 실태를 점검 중이며,출장비 심사제도와 관련한 개선 권고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 관계자는 “이사장의 해외출장은 국제금융기구 및 해외 협력기관과의 교류 강화를 위한 공식 일정이었다"며“출장비 집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사전 승인과 정산 절차를 거쳐 진행됐고, 모든 비용은 실비 기준으로 청구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환율 상승과 현지 물가 인상 요인이 반영돼 전임자 시절보다 비용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향후 출장비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정용진 회장, 신세계­-알리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 맡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공식 출범한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1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최근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사회 멤버를 선임했고, 이후 첫 이사회를 열었다. JV 이사회 구성과 함께 이를 이끌 의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맡기로 결정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지마켓을 자회사로 두는 JV 이사회 의장을 정 회장이 맡는 것은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지마켓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손잡은 JV가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JV 이사회를 이루는 멤버 중 알리바바를 대표하는 인사는 제임스 동 AIDC(Alibaba International Digital Commerce)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이다. 제임스 동 사장은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장승환 지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도 JV 이사회에 참여한다. 두 대표는 JV의 공동 대표도 맡는다. 이들과 JV 실무 운영을 총괄할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이마트 재무담당 출신인 장규영 상무가 선임됐다. 신세계그룹 측은 “JV의 양대 주주인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최고 경영진이 이사회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양사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라며 “JV 이사회는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시 만장일치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으며, 치열한 논의를 통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전을 설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환율에 NDC·전기료 압박…‘숨 막히는’ 철강·석화업계

단기적으로는 고환율,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이중 압박이 철강·석유화학 산업을 옥죄고 있다. 주요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전력을 많이 끌어다 쓰는 구조 때문이다. 더욱이 산업용 전기료가 최근 10년 동안 오름세를 타는 가운데 오는 2035년 탄소감축 목표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 탄소배출권 유상 구매부터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까지 투자 재원 마련을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이 나오고 있어 더욱 이들 업계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 11일 외환시장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1456.4원에서 출발했다. 지난 8일 1460원선을 돌파한 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1450원선으로 내려왔다. 원달러 1450원대 환율로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보통 철광석과 석탄이 철강사들의 전체 원재료 구매 비용 가운데 약 3분의2를 차지한다. 철광석은 대개 호주에서, 석탄은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조달한다. 환율 상승세에 철광석 가격 자체도 올라 시카고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가격 지수는 이날 기준 톤당 103.97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1일 93.41로 저점을 찍은 뒤 10% 가까이 상승했다. 탄소감축 목표 강화와 전기료 상승은 앞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는 부담 가중 요인이다. 이날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2035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53~61% 줄이는 것으로 잡는 안을 의결했다. 내년부터 5년간 시행할 제4차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제를 통해 전체 배출 허용 총량을 3차 기간인 2021~2025년보다 17% 줄였고, 발전 부문의 유상 배출권 할당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점차 늘린다. 비발전 부문은 15%로 5%포인트(p) 높인다. 특히, 발전 부문 기업·기관에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 할당 비중을 늘리면서 전기료를 통해 부담이 업계로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배출권 구매 비용이 발생하거나, 이를 피하려고 재생에너지 같은 에너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투자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의 최근 상승세로 기업들은 이미 부담이 큰 상황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산업용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190.4원으로 2000년과 비교해 19차례에 걸쳐 총 227% 인상됐다. 같은 기간 주택용 요금은 kWh당 152원으로 42% 올랐다. 2023년 산업용 요금이 주택용을 역전한 뒤에도 두 차례 추가 인상했다. 강성욱 한국철강협회 경영정책본부장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공청회에서 “(산업계가 제안한) 48% 감축 목표도 산업계의 여력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철강사들의의 감축 여력을 넘어선 목표가 설정되면 인위적으로 철강 생산량을 줄이는 상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석화산업도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감축 목표가 부담이다. 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기술이 아직 부족한 데다 재활용·바이오 소재처럼 저탄소에 기여할 사업으 비중을 확대하려면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 한국철강협회와 화학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는 대한상공회의소, 기타 업종별 협회와 함께 지난 4일 정부에 건의문을 내고 “기후부에서 제시하는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의 할당계획(안)이 2030 NDC와의 정합성이 맞지 않으며, NDC 대비 과도한 감축률을 적용하여 할당량을 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과도한 감축률을 적용한 할당량 산정은 기업의 실제 감축역량을 초과하는 부담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수 사업장이 배출권 구매비용 급증에 직면할 것"이라며 “발전업종 유상할당 확대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분 부담도 추가될 것이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긴 불황 끝…엔씨소프트, ‘아이온2’로 부활 날갯짓

실적 부진의 긴 터널을 지나온 엔씨소프트가 부활의 날개를 편다.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아이온2'를 시작으로 신작 라인업을 잇달아 공개하며 반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143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과거 전성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3분기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오는 19일 한국과 대만에 공개되는 '아이온2'가 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유일한 게임 시연사로 참가했다. 이날 현장에서 '아이온2'가 일반 게이머에게 처음 공개됐는데, 시연 대기 줄은 3시간을 넘어섰다. 일부 게이머는 직접 체험을 위해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 만큼 열정을 보였다. 아이온2를 향한 관심은 사전 이벤트에서도 확인됐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캐릭터 이름 및 서버 선점 이벤트'가 시작 1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지식재산권(IP)인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됐다. 방대한 플레이어 대 환경(PvE) 콘텐츠와 보스 레이드 중심의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자동전투에 치중됐던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달리 수동 조작 중심의 전투 시스템을 탑재해 한층 높은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 측도 아이온2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한국·대만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전 세계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온2가 저희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일주일 후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증권가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은 2008년 11월 출시 이후 160주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레거시 IP"라며 “아이온2의 경우 당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의 대기 수요와 신규 이용자까지 더하면 현재의 시장 기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신더시티', '타임테이커즈', '브레이커스' 등 새로운 IP 기반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작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이온2와 신더시티 등은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 법인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첨단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게이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신더시티의 경우 한국MS와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게임 개발 과정에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와 '애저 오픈AI(Azure OpenAI)' 기술을 도입한다. MS 클라우드는 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오픈월드 서버 관리와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를 지원할 전망이다. 아이온2에는 엔비디아의 딥러닝 기반 AI 업스케일링 기술 'DLSS 4'가 적용된다. DLSS는 AI를 활용해 해상도를 높이면서도 고품질 그래픽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창립 28년 만에 사명 변경도 추진하며 '새로운 엔씨'로의 도약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엔씨(NC)'로의 변경을 추진 중이며, 이는 자회사인 NC AI·NC QA·NC IDS 등과의 통일성과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홍보·마케팅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로 처음 참여하며, 대규모 부스를 통해 '아이온2'를 비롯한 차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스타를 기점으로 엔씨소프트의 부활 드라마가 본격 개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국전력기술, 베트남서 해상풍력·그린수소 사업 공동 개발 추진

한국전력기술이 베트남에서 해상풍력 발전과 그린수소 생산 사업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재생에너지 사업개발사인 'Minh Thach Group'과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분야의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 내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공동 사업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베트남 연안 지역의 신규 해상풍력 발전 및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사업 개발이다. 베트남은 2050년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풍부한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2035년까지 해상풍력 설비용량 목표를 1만7000메가와트(MW)로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베트남 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개발, 투자, 건설 및 운영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실적을 보유한 현지 기업으로, 다수의 해상풍력 초기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전주기 설계 기술력을 보유한 한전기술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및 청정수소 분야의 기술개발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종합 준공된 국내 최대 규모의 100MW급 제주한림해상풍력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해상풍력 사업 진출은 물론,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글로벌 그린수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태균 한전기술 사장은 “이번 협약은 베트남 내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사업 진출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내 해상풍력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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