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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휩싸인 韓경제…기준금리 이달 동결, 내달 인하 무게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이번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75%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국내 경기 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5월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기존 연 2.75%에서 묶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는 지난 1월 연 3%로 동결됐다가 지난 2월 연 2.75%로 하향 조정됐다. 이달에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장 금리를 낮추기에 부담스런 상황이 됐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이를 정도로 치솟다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탄핵 정국 등 불안한 국내 상황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여파에 따른 충격이다. 한때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이날 142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널뛰기를 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고환율'을 이유로 언급하기도 했는데, 지금의 환율은 여전히 1400원대 중반 수준으로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한은은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물가를 자극하고 금융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꿈틀대고 있는 가계대출도 부담이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제도 해제에 따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했고, 실행까지 시간 차를 두고 대출 급증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1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9조7256억원으로, 10일 만에 1조1745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한 달 가계대출 증가 폭인 1조7992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서울 강남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은 금리 인하 결정을 신중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경기 하락 우려는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가 멈추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앞서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있다"며 “올해 두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서겠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5월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국내 경기 하방 요인이 더욱 커진 만큼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온 후 5월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추가로 낮출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은은 지난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1.9%)보다 0.4%포인트(p)나 낮췄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미국 관세가 유예됐다 해도 관세율이 조정될 가능성과 부과 시점이 더 미뤄질 가능성을 기대하고 경기 하방을 열어두지 않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한국 외 기타 국가 관세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불확실성 자체다. 관세 유예와 관계없이 국내 성장률은 2월 전망 당시보다 하방 위험이 더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단 일각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추경이 늦어져 대선 이후에 단행되면 이달부터 시작된 미국의 보편관세에 대응한 재정정책이 부재한데 5월 29일 금통위까지 통화정책 대응도 부재한 상황"이라며 “관세에 대한 우려는 정점을 지나고 잇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며, 금리 인하를 할 거라면 이달 단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로컬뉴스]평창군, 정선군, 영월군 소식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은 귀농귀촌을 꿈꾸는도시민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정착과 풍요로운 삶을 위해 3개월간 강원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평창에 관심이 있고 이주를 고려 중인 만 18세 이상 도시민 참가자를 대상으로 군은 숙박 및 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할 농촌체험마을(용평면 백옥포2리 황토구들마을)을 선정하고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참가자 1인당 농촌체험마을에 숙박비 및 마을 정착 프로그램 체험비 등을 지원한다. 이용하 군 농정과장은 “귀농 귀촌 희망 지역에 대한 체류를 통해 농촌 체험 및 정보습득 기회를 제공하여 농촌 이주 과정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귀농 귀촌을 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체험을 제공하여 사업의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창군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스마트농업 인재 육성 교육을 14일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위치한 인재육성관은 지역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농업 인재를 양성하기 이ㅜ해 스마트 농업 체험 교육을 통해 진로탐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계촌초등학교와 계촌중학교 학생 25명, 평창읍 지역아동돌봄센터 아동 20명으로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이번 교육 과정은 △유용 미생물 △농업용 드론 △스마트팜 △토양 환경 △작물 수확 체험 총 5개 과정으로 운영되며, 참가 학생들은 전문 농촌지도사의 지도 아래 농업기술센터 내 과학영농시설을 견학하게 된다. 김성수 평창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농업 시설 체험 등으로 평창군 아이들이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설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은 2026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의 추진을 위해 이달 30일까지 사전 수요조사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은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주택이나 공공건물에 설치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설치 대상은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단독주택과 공공건물로, 신청자는 해당 건물의 소유자여야 한다. 에너지원별로 예상되는 자부담금은 태양광(3kW) 설치 시 약 209만원, 태양열(6㎡)은 약 308만원, 지열(17.5kW)은 약 550만원 수준이다. 설치비는 국비, 지방비, 자부담으로 구성되며, 세부 비용 변동될 수 있다. 설치 가능 조건으로는 건축물대장 등재 여부, 소유자 명의 일치, 충분한 일조량(태양광), 보일러실 확보(지열), 지형 적합성 등이 있으며, 목조주택이나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주택의 경우 별도 공간이 없으면 설치가 어렵다. 또한, 미등기 건물이나 일조 환경이 열악한 장소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원선 전략산업과장은 “이번 수요조사는 정선군민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주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월=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영월군 산솔면의 상징인 290년 수령의 솔고개 소나무가 산림청이 주관하는 '올해의 나무' 보호수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보호수와 노거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올해의 나무'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도에서는 보호수 부문 영월 소나무 1그루, 인제 돌배나무 1그루와 노거수 부문 정선 소나무 1그루 총 3그루가 선정됐다. 영월 솔고개 소나무는 용트름하듯 뒤틀리며 자란 독특한 형상과 아름다운 수형으로 솔표 소나무의 상표권 모티브가 된 보호수다. 이번 선정은 뛰어난 미관뿐만 아니라 솔고개 소나무 공원에서 마을 행사가 개최되는 등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외지에서도 자주 찾는 관광명소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오랜세월 지켜온 소나무 한그루가 이제는 마을 더나아가 영월군을 대표하는 특별한 나무가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영월=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재)영월문화관광재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家加好好)''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가족의 중요성과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가족 간 정서적 유대와 소통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재단은 지역 내 노인, 중장년, 청년, 청소년, 유아, 다문화 가족, 장애 가족 등 총 7개의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각 세대의 생애주기와 관심사를 반영한 체험형 예술교육을 통해 세대 간 이해와 교류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사전 홍보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 주민의 접근성과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박상헌은 “가가호호 사업 선정을 통해 영월이 가족 간 문화예술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애플, 관세·AI 겹악재에 휘청…삼성 스마트폰 ‘반격의 시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신뢰도 논란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관세 유예 조치와 AI 기능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며 반격의 기회를 포착한 반면, 애플은 이중 관세 부담과 AI 광고 논란이라는 겹악재에 직면한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및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놓고 미국 정부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4월 11일 발표한 조치는 관세 예외가 아니다"라며 “해당 제품들은 기존 20% 펜타닐 관세의 적용 대상이며, 단지 다른 범주로 분류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올 국가 안보 관세 조사에서는 반도체와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반도체 등 핵심 품목에 대해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제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긴급 조치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불과 이틀 전인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각서를 통해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고, 관세 징수를 담당하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이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틀 만에 입장을 뒤집으면서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아이폰 생산량의 약 90%가 중국에 집중된 애플은 이번 조치로 인해 20%의 펜타닐 관세에 추가로 품목별 관세까지 겹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생산 비용 상승과 소비자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급망 이전도 단기간에 이뤄지긴 어렵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공급망의 10%만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더라도 약 3년의 시간과 300억달러(약 43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에서 생산을 대부분 철수하고 베트남, 인도 등으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해왔다. 2022년부터 베트남 이전을 본격화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약 2억2400만대 중 절반 가까이를 베트남에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삼성은 일정 수준의 시간적 여유도 확보했다. 물론 품목별 관세 부담은 남아 있지만, 애플보다는 유리한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관세 유예 기간 동안 스마트폰 선행 생산을 확대해 유통 채널에 물량을 미리 공급할 수 있고, 전 세계 8개 생산 거점 간 생산 조정의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기능을 둘러싼 경쟁에서도 삼성전자가 한 발 앞선 모습이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량이 13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전작 대비 사전 예약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AI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점이 소비자 선택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 S25에 구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비주얼 AI'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AI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측면의 AI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자동 실행되는 이 기능은, 카메라 화면을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과 응답을 제공하는 '제미나이 라이브'를 포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가 2016년 출시된 S7 이후 9년 만의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AI 기능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실제 기능의 대부분은 내년 이후에야 제공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더 개인화된 시리' 등 핵심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집단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 접수된 소송에서는 “광고한 AI 기능이 실제로 제공되지 않았다"며 사기 및 계약 위반 혐의가 제기됐다.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아이폰16 구매자에게 인당 최대 15만6000원의 보상이 필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방법원에서도 유사한 소송이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도 서울YMCA가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삼성과 애플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였다. 시장조사업체 마다 출하량 집계 결과가 엇갈릴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정책 변수인 '관세'와 기술 변수인 'AI' 모두에서 삼성이 다소 유리한 흐름을 타고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대외 환경 변화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전북도, 미국에 바이오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생태계 육성에 나선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해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전북도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보스턴과 미니애폴리스를 방문해 바이오 글로벌 협력거점 구축을 위한 실무 협의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도를 비롯해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전북테크노파크, 도내 바이오기업 등이 함께했다. 미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보스턴에서 협력기반을 다지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북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다. 이번 출장의 핵심은 미국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 전북 협력거점을 마련하고,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함께 도내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CIC는 생명공학과 의료기술에 특화된 글로벌 혁신창업 허브로, 전북 바이오기업의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확장, 투자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거점이다. 방문단은 하버드 의과대학 소속 메사츄세츠 종합병원(MGH)을 방문해 최첨단 바이오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인력교류와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했다. MGH는 U.S. News & World Report 2024 평가에서 미국 내 종합병원 2위에 선정된 세계적인 의료기관이다. 이어 브리검여성병원(BWH) 산하 연구소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줄기세포, 인공장기, 조직공학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연구소장인 신수련 교수는 하버드 의대 조교수이자 해당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향후 연구자료 공유와 인력 교류에 있어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애폴리스 일정에서는 미네소타대학교 의료센터를 시찰한 후,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 메이요클리닉을 방문해 로체스터 캠퍼스의 신경공학 및 정밀수술 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했다. 메이요클리닉 측은 전북자치도와 ㈜CBH가 공동 추진 중인 '탄소복합재 기반 뇌정위 고정장치'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실증을 통해 FDA 인증과 미국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당 장치는 기존 알루미늄 대비 경량화에 성공하고, 영상 왜곡이 적은 탄소소재를 활용해 수술 정밀도와 환자 편의성을 모두 개선한 혁신기술이다. 메이요클리닉과의 협업은 의료기기 시장의 신뢰도와 시장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 및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개척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북도는 미국 외에도 독일 자를란트의 KIST 유럽연구소 내에 글로벌 바이오기술협력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미국 협력 확대는 유럽과 함께 양축 글로벌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기업의 해외진출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 전문가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신원식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미국 방문은 유럽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에 전북 바이오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며 “미국과 유럽을 잇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도내 기업의 해외진출 리스크를 경감하고, 오는 6월 개최되는 BIO USA 2025에 도내 기업들과 함께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jk79@ekn.kr ajk79@ekn.kr

[E-로컬뉴스]경주시,포항시,청도군,경북문화관광공사,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 소식 등

◇경주시, '동경이.참이.가미' 등 공식 상징물로 지정…저작권료도 낮췄다 市, 상징물 활용 확대 조례 개정…민간 사용 절차 간소화·저작권료 인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새로운 상징물을 추가 지정하고, 상징물 사용 절차와 저작권료 체계를 정비한 '경주시 상징물 관리 조례' 개정안을 16일부터 시행한다. 개정 조례에 따라 경주시는 기존 캐릭터 '관이'와 '금이' 외에 SNS 캐릭터 '금이관이'와 '동경이', 경주 토종견 '경주개 동경이', 시어 참가자미 캐릭터 '참이'와 '가미', 시민의 정신을 담은 '경주 시민헌장'을 새롭게 공식 상징물로 지정했다. 이로써 경주시 상징물은 기존 시기(市旗), 시 휘장, 브랜드 슬로건 'Golden City', 시화(개나리), 시목(소나무), 시조(까치), 시어(참가자미), 시민의 노래에 더해 총 13종으로 확대된다. 시는 상징물을 보다 활발히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 사용 허가 절차와 서식을 새로 마련하고, 상징물 사용에 따른 저작권료를 기존 매출액의 3%에서 1%로 인하했다. 특히 공익 목적 등 필요한 경우 면제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했다. 상징물을 활용해 기념품을 만들거나 행사에 사용하려는 경우에는, 사용허가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경주시 미래전략실에 제출하면 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경주시의 상징물을 관광·홍보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경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징물 활용과 저작권료 신청 관련 문의는 경주시 미래전략실(☎ 054-779-6806)로 하면 된다. ◇포항시, 경관 농업으로 활력 찾은 호미곶 … 관광·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지난 주말 15만 명 관광객 다녀가며 인기, 지역경제 활성화도 견인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 계절마다 꽃 등을 심는 '경관농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관광객 볼거리 제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경관농업은 유채꽃, 메밀꽃, 청보리 등 경관 작물을 활용해 아름다운 풍경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농업·관광 융합 모델이다. 포항시는 해풍과 태풍 등으로 농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호미곶 바닷가 논에 벼농사를 대체해 계절별 꽃밭을 조성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경관농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2~13일 주말 양일간, 호미곶 경관단지를 찾은 관광객은 약 15만 명에 달해 유채꽃 단지의 인기를 입증했다. 포항시는 2018년부터 대보리 일원 33ha(10만 평)에 경관 작물 재배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50ha(15만 평) 규모로 확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유채꽃은 4월 20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메밀로 경관을 새롭게 꾸민다. 특히 오는 5월 말부터는 광장 옆 공간에 형형색색의 촛불 맨드라미를 식재해 가을까지 색다른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광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도 지속 확충 중이다. 시는 원두막, 포토존, 산책로, 벤치 등을 설치하고, 해맞이광장·상생의 손·국립등대박물관·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홍보에도 힘쓰며 지역경제 활성화도 견인하고 있다. 포항시는 향후 호미반도 경관농업단지를 100ha(30만 평)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0일 호미반도 경관농업단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경관농업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써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14일에는 장상길 부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경관농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강덕 시장은 “경관 농업은 농업의 새로운 역할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관광과 연계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농가에는 실질적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도군, 2025년 청도군수배 종목별 체육대회 성황리 개최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체육회가 주최하고 가맹경기단체가 주관한 '2025년 청도군수배 종목별 체육대회' 합동개회식이 지난 12일 청도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 김하수 청도군수를 비롯한 도의원, 군의원, 각 기관․단체장과 선수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종목별 경기장에서는 1,300여명의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축구, 풋살, 족구,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골프, 파크골프, 야구, 게이트볼, 볼링 12개 종목이 함께 모여 합동 개회식을 개최함으로써 가맹경기단체 상호 간 우정과 친목을 도모하고, 군민의 화합과 소통,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뜻깊은 장이 되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군민 모두가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체육 인프라 확충과 시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번 대회가 청도군 체육발전과 군민화합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2025 베트남 국제관광박람회'참가 베트남 최대 관광박람회 참가해 동남아 관광객 경북 유치 총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5 베트남국제관광박람회(VITM)에서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번 관광박람회는 예년 기준 약 4만 명 이상의 관광업계 관계자 및 방문객이 참여하는 베트남 최대 국제관광 이벤트다. 공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경북방문의 해를 주제로 경북관광 홍보관을 운영했다. 경북 홍보부스에는 현지 여행업계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북의 유네스코 자원 , K-드라마 촬영지, 벚꽃 이벤트 등 경상북도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였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으로는 경북관광 설문조사 이벤트와 SNS 팔로우 이벤트를 실시하여 현지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기념품 증정을 통해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상훈 마케팅사업본부장은 “이번 2025년 VITM을 계기로 베트남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경북의 매력적인 요소를 더 알릴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 대구·경북 사망사고 STOP 결의대회 개최 대구고용노동청, 대구광역시, 안전보건공단 등 170명 모여 공동실천 다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와 대구고용노동청은 근로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산재 사망사고 근절을 다짐하기 위해'대구·경북 사망사고 STOP 결의대회'를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구고용노동청, 대구광역시, 안전보건공, 기업체 및 안전문화 실천추진단 참여 기관 등 170명이 넘는 안전관계인이 참여하여 결의문을 낭독하고 기관별 사망사고 감축 추진계획 발표와 슬로건 퍼포먼스까지 이어졌다.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핵심 안전메시지로 “당신의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안전한 일터, 행복한 대구·경북", “사업장 화재예방, 재해·재난 ZERO" 등을 제시하고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근로감독관 및 안전공단 전문가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대구 북구 산업단지와 금호워터폴리스 내 고위험사업장 60여 개소를 대상으로 안전메시지를 전달하고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 4대 금지 캠페인 등 필수 안전수칙 준수를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윤수경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안전한 일터, 모두의 행복'이라는 메시지가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되고 산업현장에 깊게 뿌리내려 대구ᐧ경북지역이 산업안전의 선도지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규헌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장은 “대구·경북의 산재 사망사고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산재 사망사고 근절을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현대차그룹, 러시아 복귀 시동…‘고품질’로 중국차와 승부

현대자동차그룹이 러시아 복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국의 자동차 25% 관세로 수출길이 좁아지자 예전 잘나가던 러시아 시장 카드를 다시 꺼내려는 것이다. 그러나 2년 만에 돌아가는 러시아 시장은 많이 달라졌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집중한 사이 중국 브랜드들이 시장을 점령해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중국 기업들과 차별화된 품질의 차량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의 원래 주인이 누군지 알려줄 방침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9일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2030년 판매 목표대수에 '러시아 시장 판매량' 5만대를 포함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중장기 목표서 빠진 러시아 대수가 다시 명시된 것이다. 러시아는 현대차그룹의 주요수출 시장이자 생산거점이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합산 2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연간 20만대 생산이 가능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그룹의 핵심 생산 거점 중 하나였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철수가 불가피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은 202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2년 내 재매입이 가능한 '바이백 옵션'을 설정해놨는데, 올해 이 조건을 실행시킬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종전 분위기가 형성된데다 올해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바이백 조건 발동의 마지막 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러시아 복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내 중국차 판매는 2021년 12만대에서 2023년 117만대로 폭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8.1%에서 60.4%로 급상승했다. 하발, 체리, 지리 등 중국 기업들은 특유의 가격 경쟁력과 현지 생산력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다. 특히 일부 브랜드들은 현지조립(CKD), 공장 인수를 통해 러시아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실행해왔다. 다행히 빈틈은 있다. 러시아 현지서 중국 차량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서다. 알렉세이 포드셰콜딘 러시아 자동차 딜러 협회장은 “브랜드가 수리와 지원을 보장하지 못하면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2025년에는 러시아에서 중국 브랜드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서비스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예비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신뢰를 떨어뜨리고 결국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러시아 소비자들이 중국 브랜드에 갖고 있는 이 불만들을 해소해준다면 충분히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복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재가동과 CKD 방식의 재진입을 동시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과거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현지 특화 모델의 부활과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신차종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또 철수 이후에도 유지된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러시아에서 기술 컨설턴트와 딜러 마케팅 인력을 채용하는 등 인프라 재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복귀를 대비한 사전 준비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성공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복귀한다면, 글로벌 판매량 확대뿐만 아니라 중국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판도를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커스] 시흥시, 찾아가는 아트캔버스-교실음악회 ‘쾌속항해’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난달 18일 신학기를 맞은 시흥시 월곶초등학교 아이들이 교실을 박차고 나섰다. 알록달록 그림들이 새겨진 버스 안으로 오르는 아이들 발걸음이 신나있다. 버스 내 가득한 문화예술을 마음껏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어서다. 버스는 시흥시가 시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보장하고자 만든 아트캔버스(ART-CAN-BUS)다. 작년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3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 교육대회에서 사무총장 오드리 아줄레는 폐회사를 통해 “예술교육은 감정지능, 창의성, 비판적 사고를 발전시키며 타인에 대한 개방성과 다양성 존중을 키워준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모든 국가는 만장일치로 '문화예술교육 프레임 워크'를 채택했다. 시흥시는 문화예술 교육과 체험으로 아동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트캔버스는 학교 안으로 들어가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현악 4중주 콰르텟과 시흥시립합창단이 교실로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스쿨투어 콘서트도 이채롭다. 지난 2017년 1차 기획전 '도시관찰일지'로 시작된 찾아가는 이동미술관 아트캔버스는 관내 초등학교를 찾아 미술가들이 담아내는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나만의 예술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7년간 총 217개교 1502학급 3만8878명 학생과 6255명 시민이 아트캔버스를 통해 예술을 더 가까이 느끼고 체험하며 예술적 사고를 키웠다. 이를 통해 시흥시는 문화예술 저변 인구를 확대하고, 지역 작가의 활로 개척 및 지역사회 기여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에는 27개교 4774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소소한 일상 공감'을 주제로 뉴미디어 작가 3인(이이남, 박상화, 이남근), 회화 작가 3인(배경숙, 박선영, 윤희경)이 전시에 참여했다. 이남근 작가의 '서로 공존하는 풀밭'으로 아트캔버스 외부를 장식하고, 이이남 작가의 '다시 태어나는 빛', '모나리자 폐허', 박상화 작가의 '환영정원'을 버스 내부에서 상영하며 뉴미디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를 제공했다. 회화 작품도 선보였다. 배경숙 작가의 '엄마의 정원', 박선영 작가의 '햇살 담은 토분', 윤희경 작가의 '기계 네가 아무리 잘났어도' 등이 전시됐고, 이를 토대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감상을 나누며 사고를 확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초등학교로 찾아가 만난 학생 수는 모두 4774명, 지역 축제와 어린이날 행사 등을 통해 아트캔버스에 참여한 인원은 1212명으로 총 5986명이 버스 안, 예술과 도킹하며 더 큰 세상을 경험했다.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시흥시가 아트캔버스 참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 학생 중 95%가 이동미술관에 대해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 특히 전시된 미술 작품과 처음 경험해 보는 미디어 아트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는 '시간 속 일상 공감'을 주제로 기존 뉴미디어 작가 3인(이이남, 박상화, 이남근)과 새로운 회화작가 3인(김대정, 신웅철, 정은경)이 변화하는 삶의 여정을 조명하며 일상의 순간을 재해석한 작품 총 11점을 선보인다. 지난달 18일 월곶초등학교에서 올해 첫 아트캔버스 수업이 있었다. 아이들은 버스 안에서 상영되는 미디어 아트를 보며 예술의 또 다른 형태를 경험하고, 교실로 자리를 옮겨 선생님과 함께 '도킹 예술정거장' 프로그램을 통해 키트를 활용한 체험활동을 수행했다. 아트캔버스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교육지원청 원클릭 시스템을 통해 신청을 받고, 심사를 통해 대상 학교를 선정한다. 초등학생이 아니더라도 올해 지역 축제장을 찾는다면 아트캔버스와 만날 수 있다. 시흥시는 애달 어린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거북섬에서 펼쳐지는 '봄페스타 축제', 9월 '시흥 갯골축제'에서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현악 4중주 콰르텟으로 학교에서 만난다면, 매일 부르던 '고향의 봄'을 합창단 음성으로 학교에서 듣는다면 그 느낌과 경험은 '인생 추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시흥시는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명곡을 실제 현악 4중주 콰르텟과 합창단의 웅장한 하모니로 만나는 '스쿨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직접 공연을 관람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며 음악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찾아가는 음악회 스쿨투어 콘서트'는 다양한 주제의 합창음악과 현악 4중주 콰르텟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합창단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음악에 참여한다. 작년에는 시흥시립합창단과 라온챔버오케스트라가 함께 총 11개교 153학급 3961명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상별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산현초등학교와 장곡중학교, 장곡고등학교 학생 4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425명이 만족(매우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올해는 영화음악 등 공연 장르를 더욱 확장하고, 해설을 곁들여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2025년 찾아가는 음악회 스쿨투어 콘서트는 내달 28일 도창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음악여행을 떠난다. kkjoo0912@ekn.kr

[지배구조의 지렛대]① 한화에너지, 전산 운영서 발전까지 ‘카멜레온’…자본금 30억원 출발해 승계의 허브로

재벌그룹의 지배구조는 단순한 지분 도표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평범한 계열사였던 한 회사가 어느 순간부터 지배구조의 핵심 축으로 작동하는 일이 적지 않다. IT 자회사, 물류회사, 태양광 발전사 등으로 출발했지만, 총수 일가의 지분 집중과 내부거래를 거쳐 그룹 전체를 움직이는 '지렛대'가 된 기업들이 있다. 에너지경제는 그런 '시작은 작았지만 결국 창대해진 결정적 회사'들에 주목했다. 그룹의 전략, 승계의 논리, 그리고 법과 제도 사이에 놓인 한국 재계의 현실을 따라가 본다. 한화그룹 승계의 첫 단추는 지난달 김승연 회장이 보유해왔던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증여 후 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을 따져보면 한화에너지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9.77%,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5.37%,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5.37% 순으로 구성된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이보다 8개월 전인 지난해 7월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 것이다. 공개매수 결과 이전까지 9.7% 수준이었던 ㈜한화 지분율을 14.9%로 5.2%포인트(p) 급격히 늘릴 수 있었다. 지난해 공개매수가 없었다면 지난달 갑작스레 김 회장이 지분 절반을 증여했더라도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을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한화에너지가 승계의 핵심이자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등 오너 3세가 지분을 100% 보유한 계열사다. 지분율은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오너 3세의 개인 회사에 가까운 한화에너지가 ㈜한화를 지배하게 되면서 결국 '오너3세→한화에너지→㈜한화→핵심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들게 됐다. 그동안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22.65%를 직접 세 아들이 승계하는 방식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나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속·증여세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한화에너지가 20여년 이상 오너 3세의 승계를 위해 지원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한화에너지의 전신은 한화S&C다. 한화S&C는 그룹의 전산 시스템 운영을 맡은 계열사로 20001년 ㈜한화의 정보 부문을 분사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30억원에 불과했으며, 지분율은 ㈜한화가 66.67%(40만주), 김승연 회장이 33.33%(20만주)를 보유했다. 당시에는 크게 주목할 만한 계열사가 아니었으나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한화그룹의 승계 핵심으로 낙점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2005년 6월 ㈜한화는 보유한 한화에너지 지분 66.67%를 김동관 부회장에게 매각했다. 동시에 김승연 회장도 보유 지분을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 등 두 아들에게 각각 절반씩 매각했다. 한화S&C는 이듬해인 2007년에는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이에 참여한 결과 지금의 지분율이 완성됐다. 오너 3세의 개인회사로 전환되면서 한화S&C는 더 이상 그룹의 전산 운영 사업에 안주하지 않았다. 한화S&C는 2007년 한화종합에너지를 인수해 다른 사업 영역으로 진출했다. 이후 2012년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여수열병합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여수열병합을 한화에너지로 사명을 바꿨다. 이에 따라서 한화S&C→한화에너지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한화에너지는 2015년 말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임팩트)의 인수에 참여하면서 큰 폭으로 몸집을 불리는데 성공했다. 2017년에는 국내 대기업그룹을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화S&C는 투자회사인 에이치솔루션과 사업회사인 한화S&C로 기업 분할을 단행했다. 이후 한화S&C는 다시 한화시스템과 합병했다. 정리하면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로 지배구조가 변화된 것이다. 한동안 투자회사로 존재감을 보였던 에이치솔루션은 2021년 자회사에 역합병되면서 현재의 한화에너지 단독 체계가 완성됐다. 지난 20여년 동안 한화에너지의 사업 영역은 전산 운영에서 투자회사로, 다시 발전사로 마치 카멜레온처럼 바뀌어가면서 외형을 확장해왔다. 실제 지난해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테레프탈산(PTA) 생산·판매 32.17%, 선박 엔진 17.73%, 전기제품 공급 14.08%, 태양광 14.03%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정체성은 20여년 동안 변함없이 유지돼 왔다. 오너 3세의 개인회사이자 ㈜한화의 지분을 확보하는 승계의 허브이자 핵심이라는 정체성이다. 실제 한화S&C는 2007년 오너 3세의 개인회사가 된 직후 ㈜한화의 지분 2.2%를 확보하면서 처음으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장기간 2.2%의 지분을 유지해왔으나 투자회사인 에이치솔루션 시기인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한화 지분을 늘려갔다. 한화에너지로 역합병된 이후는 9.7%까지 지분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공개매수와 함께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까지 인수하며 ㈜한화 보유 지분을 22.16%까지 늘려왔다. 이에 김 회장이 돌연 지분 증여를 결정했음에도 오너 3세가 안정적으로 ㈜한화를 지배할 수 있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에너지는 최근 20여년 동안 오너 3세의 승계를 위한 지원군 역할을 도맡아왔다"며 “최근 한화그룹이 승계 관련 잡음이 발생했지만 오너 3세가 한화에너지를, 한화에너지가 ㈜한화를 지배하는 구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삼성전자 ‘2나노’ 반도체 수율 아직 30~40%… TSMC 60% 수준 확보가 관건

삼성전자가 2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된 첫 반도체 칩을 연내 시험 생산할 계획인 가운데, 수율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3나노에서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구조를 도입하고도 낮은 수율로 고객 확보에 실패했던 삼성은, 2나노에서는 '기술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느냐'는 시험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수율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전체 칩 중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의 비율을 뜻한다. 같은 기술이라도 수율이 낮으면 생산 단가가 급등하고, 고객사에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어렵다. 삼성의 3나노 수율은 초기 10~20% 수준에 머물러, 퀄컴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2나노 공정(SF2)에 MBCFET(Multi-Bridge Channel FET)를 적용해 모바일용 칩 '엑시노스 2600'을 올해 안에 시험 생산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MBCFET는 GAA(Gate-All-Around) 구조를 적용한 트랜지스터 기술 중 하나로, 나노시트 형태의 채널을 여러 겹으로 쌓은 삼성전자의 고유 구현 방식이다. 이 기술은 전류가 흐르는 통로(채널)를 게이트가 네 면에서 감싸는 구조로,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이 기존 3나노 공정 대비 성능 12% 향상, 전력 효율 25% 개선, 면적 5% 축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 3나노 공정에서 GA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기술적 선두에 나섰지만, 실제 양산에서는 수율(완성품 비율)이 10~20%대에 그치며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 확보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일부 파운드리 라인의 가동이 축소됐고,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 시리즈도 수율 문제로 출하 일정이 조정된 바 있다. 당시의 '기술 선도'는 '양산 실패'로 이어졌고, 삼성 파운드리는 고객 신뢰도 측면에서 타격을 입었다. 결국 이번 2나노 공정에서도 핵심은 단연 수율 안정성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SF2 공정의 현재 수율은 30~40% 수준으로, 이전 세대보다는 개선됐지만 실제 대량 납품이 가능한 '양산 수율 기준선'인 60% 이상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경쟁사인 TSMC는 2나노 공정(N2)에서 처음 GAA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SRAM(메모리 셀) 테스트 수율이 60~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TSMC는 올해 하반기부터 2나노 양산에 들어가며, 이미 애플, AMD 등과의 공급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삼성도 수율 확보를 위해 생태계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DA(전자설계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과 협력해 회로 설계용 툴(PDK)과 설계 키트를 최적화하고 있으며, 공정 전환의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3나노 공정과의 설계 호환성도 확보했다. 또한 삼성은 2027년 양산 예정인 2나노 후속 공정(SF2Z)부터는 전력 공급을 칩의 하단에서 직접 제공하는 후면 전력 공급(BSPDN) 구조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전력 손실을 줄이고 칩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TSMC도 2026년부터 유사 기술(A16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퀄컴이 삼성의 SF2 공정을 기반으로 2나노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 샘플 제작을 의뢰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수율 안정성 확보 여부에 따라 향후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AA는 이제 모든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가 채택하는 기술이 됐고, 관건은 수율과 양산 안정성"이라며 “올해 연말 시험 생산 결과가 삼성 파운드리의 고객 회복 여부를 가를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보험 및 재무컨설팅 전문 기업 '한국보험금융 FND지사('지사장 김규원)가 직업군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보험금융 FND지사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장기 복무를 고려하는 군인들의 특성과 생활 패턴을 반영하여 체계적인 재정 관리 및 안정적인 미래 설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보험금융 FND지사는 김규원 지사장과 군 전문 재무 컨설팅을 10년 동안 담당해 온 여섯 명의 팀장(서상교·강용원·권혜영·김은수·김주연·정영호 팀장)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보험금융 FND지사는 직업군인의 헌신과 사명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군인 특화 맞춤형 재무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설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로 이번 서비스는 맞춤형 재무 분석, 장기 저축 및 투자 전략 수립, 은퇴 후 연금 및 자산 관리 방안 등 다채로운 분야를 아우른다. 아울러 한국보험금융 FND지사는 직업군인들이 겪는 고유의 재정 환경과 직무 특성에 정통한 전문 상담사들을 중심으로 1:1 밀착 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재무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군 복무 중에도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보다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한국보험금융 FND지사 김규원 지사장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자산 형성 방법의 이해가 필요한 간부를 위해 이번 재무컨설팅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가운데 올바른 재무관념을 확립하게 하고 중장기적인 인생목표 달성에 크게 일조해 밝은 미래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군간부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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