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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포스트 APEC, 누가 책임질 것인가(2)

“국가행사 치르고 난 뒤 '지방이 알아서'…책임 회피 논란" 시민은 불편 감내했는데, 남은 건 예산 공백뿐 정치권·전문가 “이 구조로는 다음 국제행사 없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 이후를 둘러싼 책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포스트 APEC 사업을 '지방이양' 논리로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중앙정부의 태도는 국가 행사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2회차에서 시민과 정치권,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국가 행사 이후 책임 구조의 문제를 짚어본다. 글싣는순서 1:포스트 APEC 구상과 기대2: 2:정부예산 반영 현황 3:기재부 논리와 책임 논란 ​ ◇경주 APEC 이후 '포스트 APEC' 논란…국가 행사 성과, 책임 구조는 어디까지인가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준비 단계부터 운영 전반까지 중앙정부가 주도한 국가 행사였다. 외교·안보·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정상급 회의였고, 정부는 이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 역량을 대내외에 부각시켰다. 그러나 정상회의가 종료된 이후, 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이른바 '포스트 APEC' 사업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는 평가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정상회의 이후의 활용과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국가가 맡아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다.​ ◇ 포스트 APEC, '지방이양 사업' 분류 논란 기획재정부는 포스트 APEC 관련 사업을 '지방이양 사업'으로 분류하며 국비 편성에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 자체는 국가가 책임졌지만, 이후 활용과 유산 조성은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로 인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제안한 포스트 APEC 핵심 사업 상당수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정상회의의 성과는 국가 차원에서 강조하면서, 이후 부담은 지방으로 귀속되는 구조"라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 “불편은 시민 몫…체감 성과는 제한적" 정상회의 기간 동안 시민들이 감내한 불편도 적지 않았다. 교통 통제와 출입 제한, 일상 동선 변화가 이어졌지만 시민들은 국가 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였다. 경주시 황성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회의 기간 내내 이동이 쉽지 않았지만 국가를 위한 일이라 생각해 협조했다"며 “행사가 끝난 뒤 후속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는 분위기를 보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APEC을 계기로 경주가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으며 기대가 다소 낮아졌다"고 전했다. ◇ 상인들 “단기 효과 이후 지속성은 과제" 지역 상권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온다. 보문관광단지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정상회의 기간에는 방문객이 늘었지만 효과는 단기간에 그쳤다"며 “상설 국제행사나 포럼이 이어져야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업을 운영하는 또 다른 상인은 “회의 이후에도 외국인 방문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변화는 느끼기 어렵다"며 “포스트 APEC이 없다면 지역에 남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정치권 “이 구조로는 국제행사 유치 부담 커질 수 있어" 정치권에서도 포스트 APEC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구 한 국회의원은 “APEC은 특정 지역의 행사가 아니라 국가 외교 전략의 일환이었다"며 “성과는 중앙정부가 강조하고, 비용과 후속 책임은 지방에 집중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포스트 APEC 사업을 단순한 지방 기념 사업으로만 보는 접근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전문가들 “사후 활용까지 국가 역할 필요" 전문가들은 국제 정상회의의 사후 활용과 성과 관리가 제도화되지 않을 경우, 국제행사 운영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국제회의 분야 전문가 A씨는 “다보스포럼 등 주요 국제회의의 경우 중앙정부나 국가 차원의 기관이 사후 활용과 브랜드 관리까지 관여하는 사례가 많다"며 “행사 이후를 전적으로 지방에 맡기는 구조는 국제적으로도 흔한 방식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 경주시 “포스트 APEC은 국가 공동 과제" 경주시는 포스트 APEC 사업을 경주만의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닌 국가 외교·산업·문화 정책과 연계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포스트 APEC 사업은 국제 정상회의 성과를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만드는 과정"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공동 사업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성과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스트 APEC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예산 갈등을 넘어선다. 국가 행사의 성과를 누가,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구조적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역할 분담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경주 APEC의 평가는 폐막과 함께 멈출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천시, 신년화두 ‘준마도약’… 광역교통 중심 성장도시 도약

기업·인재 모이는 영천 목표로 8대 시정운영 방향 제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좋은 말이 힘차게 뛰어오른다'는 의미의 '준마도약(駿馬跳躍)'을 신년화두로 정하고, '광역교통망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영천'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정 운영에 나선다. 영천시는 지난해 ㈜카펙발레오와 1천6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하이테크파크지구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인도네시아·베트남 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4천89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넓혔다. 지능형 IoT 부품센터 준공으로 물류부품 연구·실증 기반을 갖췄고, 영천청제비 국보 지정과 신성일기념관 개관을 통해 지역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도 높아졌다. 영천시장학회 장학기금은 400억원을 돌파해 인재 양성 기반을 더욱 두텁게 했으며,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과 영천마늘융복합센터를 중심으로 청년농 육성과 고부가가치 농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또한 영천~서울 직통 KTX 운행 횟수 증편, 70세 이상 광역교통비 무료화 시행, 국민체육센터 개관 등은 이동 편의와 생활체육 여건을 개선하며 시민 일상과 맞닿은 변화를 이끌었다. 각종 통계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영천시는 △2024년 합계출산율 전국 1위·도내 6년 연속 1위 △2025년 상반기 고용률 도내 1위·전국 4위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 △종합청렴도 2등급 △4년 연속 법인지방소득세 도내 유일 증가 등 주요 지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일자리·농업·복지·재정 등 여러 분야에서 총 51건의 기관 표창을 받으며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천시는 금호대창 하이패스IC 개통, 영천경마공원 개장, 영천시립박물관 준공 등 올해 완성을 앞둔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북안 명주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 지난해 선정된 55건의 공모사업과 도시철도 영천 연장,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 성장을 이끌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해 8대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 민생경제 회복과 안심도시 구축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와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침체된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완산상점가 지하주차장 조성과 우로지 명품먹거리 타운 조성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도심 상권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900억원 규모의 영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도모한다. AI 기반 스마트 관제시스템으로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고, 위험개선지구 정비와 풍수해·하천재해 예방사업을 통해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시민안전보험을 통해 예기치 못한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안심도시를 만든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산업기반 조성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2030년대 초반 개통을 목표로 금호역세권 일대를 교통·산업·주거가 융합된 복합생활권으로 조성한다. 금호대창 하이패스IC 개통, 영천경마공원 개장, 금호일반산업단지 준공과 함께 금호권역은 광역교통과 산업·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금호에서 영천 도심까지의 도시철도 연장과 동대구–영천–포항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을 추진해 도심 접근성을 강화하고, 광역권 이동 편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영천역에는 광역환승센터를 조성해 철도·버스 연계 환승체계를 구축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를 비롯해 고경·대창·금호·도남 등 5개 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고, 지능형 IoT 부품센터 가동, 지식산업혁신센터 건립, 데이터센터 유치 등을 통해 스마트 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과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도 병행해 친환경 에너지산업 기반을 확충한다. ◇체류형 관광 확대와 역사·문화 품격 제고 최근 100만 관광객을 돌파한 보현산댐 출렁다리의 인기를 보현산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웰니스테이벨트와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화랑설화마을에는 와인·포도 테마 이색숙박시설을 마련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고, 영천댐 하류공원에는 카라반 야영장을 조성해 야외 여가 인프라를 확충한다. 영천시립박물관과 영천문화예술회관 건립으로 문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완산동 고분군 발굴·복원사업과 체험전시관 조성을 통해 골벌국의 역사적 위상을 되살려 역사와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래 인재 양성과 청년 정주도시 조성 교육발전특구를 중심으로 돌봄과 방과후 지원을 강화하고, 꿈잡기 체험센터 조성, 진로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청소년의 미래 설계를 지원한다. 노후된 금호체육관은 철거 후 금호초 학교복합시설로 재건축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영천고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는 지역 명문고로 육성해 교육도시 기반을 강화한다. 금호 지역밀착형 매입임대주택, 완산 K-U시티 정주환경 조성사업, 금호 이웃사촌마을 조성사업 등을 통해 주거·일자리·문화가 어우러진 청년친화도시를 만든다. ◇ 다 같이 누리는 복지 아이행복센터를 돌봄·교육·놀이가 결합된 육아 지원 거점으로 운영하고, 노인복지관 건립과 노인일자리 확대를 통해 활기찬 노후를 지원한다.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 등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장애인 자립 기반 확충, 국가유공자 장수축하금 신설, 인공암벽장·반다비체육센터 건립 등으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업혁신으로 풍요로운 농촌 조성 로컬푸드 직매장을 조성해 안정적인 판로와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금호 임대형 스마트팜, 북안 아열대 스마트팜과 임대형 온실 운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첨단 농업 기반을 강화한다. 금호·고경에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구축해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업 현장의 고용 안정과 생산성을 높인다.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 영천댐 상류지역 하수도 정비와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을 통해 맑은 물이 흐르고 깨끗한 수돗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도시를 만든다. 화룡지구 1,700세대, 성내동 11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 조성과 함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읍면동 전역의 생활 인프라와 정주환경을 개선한다. 동부동행정복지센터 신축과 동서가구삼거리~신망정메디컬사거리 도로 확장으로 생활 편의를 높이고,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으로 도심 불법주차 문제를 해소한다. ◇시민이 체감하는 적극행정으로 신뢰받는 시정 구현 현장에서 답을 찾는 공감행정을 강화하고,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일상 속 불편과 규제를 신속히 해소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금호대창 하이패스IC 개통, 영천경마공원 개장, 영천시립박물관 준공 등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도시철도 영천 연장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중장기 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일상 속 분명한 변화를 더하는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포커스] 고양시, 맞춤형 자립엔진 확대… 일한 만큼 자산↑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저소득층이 일할수록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자산을 축적하는 선순환 자활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립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생활 현장과 맞닿은 일자리, 개인별 역량을 반영한 단계별 자활 경로, 금융 기반을 갖추는 자산 형성 지원사업까지 연계하며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일할수록 더 나아지는 삶'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양시는 올해 14개 자활근로사업단으로 200여개 일자리를 마련해 저소득층에 근로와 현장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자는 개인별 역량과 준비 정도에 따라 '입문-역량개발-사회서비스-시장진입'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경로를 따라 자활 과정을 밟는다. 올해는 263명이 자활입문과정에 참여해 상담과 교육을 받고 개인 강점과 취약점을 분석해 자립계획을 수립했고, 개인별 준비도에 따라 100여명은 사회서비스형, 40여명은 시장진입형 사업에 근무하고 있다. 돌봄-택배-배송-세척-도시락사업단 등 사회 서비스형 사업은 지역 기반 서비스 중심 일자리로 근로 습관과 기본 역량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복지119고양뚝딱'과 '슈퍼사업단'으로 대표되는 시장진입형 사업은 생활지원-슈퍼-카페-편의점사업단 등 수익 창출이 가능한 업무로 구성돼 궁극적으로 창업이나 민간 취업 등 일반 노동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편의점사업단은 2022년 4월 운영을 시작한 'BGF리테일CU편의점 풍동점'이 작년 4월 자활기업으로 신규 창업에 성공하며 시장진입형 사업 성과를 보여줬다. 이 두 단계로 바로 진입하기 어려운 자활역량점수 45점 미만 참여자는 자활연계과정을 통해 기초 역량을 보강한다. 사회봉사활동, 세척 공동작업 등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근로 준비도를 높여 상위 단계로 이동하도록 돕는다. 이런 다층적 구조는 참여자의 중도 이탈을 줄이고 사회적 고립을 막아 실제 노동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이는 안전망이 되고 있다. 생활복지119고양뚝딱은 생활복지와 자활근로를 결합한 생활 밀착형 자활사업이자, 참여자가 직접 현장을 경험하며 역량을 강화하는 시장진입형 자활모델이다. 수리 기술을 갖춘 자활근로 참여자가 주거 취약계층을 방문해 노후된 생활시설을 수리하는 사업으로, 하루 8건, 월평균 170건에 달하는 요청이 접수될 만큼 생활밀착형 수요가 크다. 또 다른 시장진입형 사업 '슈퍼사업단'은 GS리테일과 협력해 2020년 전국 최초로 개설한 민간 연계형 자활모델이다. 'GS THE FRESH고양백석점'은 점장부터 직원까지 모두 자활 근로자로 구성되며, 발주-재고관리-고객 응대 등 슈퍼마켓 운영 전반을 직접 수행한다. 이 경험으로 참여자들은 점포 운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민간 취업이나 자활기업 창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게 된다. 고양시는 내년 대단지 아파트 내 슈퍼사업단 점포를 추가 개설해 20여개 일자리를 늘리고, 근로능력이 낮은 자활 참여자의 실습공간으로도 활용해 자활근로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고양시는 근로와 역량 강화 이후 자산 축적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자산 형성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근로소득이 있는 가입자가 3년간 매달 10만원 이상을 저축하면 정부가 지원금 10~30만원을 매칭해 목돈 마련을 돕는 사업으로 △희망저축계좌Ⅰ(생계-의료급여 수급 가구) △희망저축계좌Ⅱ(주거-교육급여 수급 및 차상위 가구) △청년내일저축계좌(기준중위소득 50% 이하 또는 50% 초과 100% 이하 청년)로 구성된다. 올해 646명 신규 가입자를 포함해 약 2200명에게 총 49억원 지원금이 지급됐으며, 3년 이내 생계-의료 탈수급, 자립역량 강화 교육 이수 등 요건을 충족하면 매칭 지원금을 받는다. 또한 자활근로사업단에 참여할 경우 내일키움장려금과 수익금도 추가 지급된다. 근로를 통해 경험과 역량을 키우고 자산 축적까지 함께 이뤄지는 구조가 형성되며, 참여자의 실질적 자립 기반이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셈이다. 고양시는 내년 자산 형성 지원 규모를52억원으로 확대해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는 저소득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로컬뉴스]경주시, 포항시, 칠곡군, 달서구, 수성구 소식

◇경주시,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지원 조례 개정 추진 한국어 교육 인센티브 도입·외국인주민 명예통장제 신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 지원 대상을 명확히 하고, 한국어 교육 수료자 인센티브 지급과 외국인주민 명예통장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조례 개정에 나선다. 경주시는 '경주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외국인주민 정의의 명확화다. 기존 조례에 포함됐던 '생계활동에 종사하는 외국인',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등의 모호한 표현을 삭제하고, 경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기준을 분명히 했다. 다문화가족의 정의 역시 상위법인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맞춰 정비했다. 지원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조례 개정을 통해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및 한국 사회·문화 이해 교육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며, 교육을 수료한 외국인주민에게는 예산 범위 내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경주시는 출신국을 고려해 외국인주민 명예통장을 전체 20명 이내로 위촉할 계획이다. 명예통장은 외국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 정책 참여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명예통장은 시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와 행사에 참여하고, 봉사활동에도 나서게 되며 활동에 따라 수당과 회의 참석비 지급도 가능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외국인주민 지원 기준과 절차를 보다 명확히 하고,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외국인 정책을 차분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덕수동 충혼탑서 2026년 신년참배 순국선열 넋 기리며 병오년 새해 시정 각오 다져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2일 덕수동 충혼탑 광장에서 '2026년 신년참배' 행사를 거행했다. 신년참배는 새해의 시작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시민을 위한 올바른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참배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시·도의원, 군 부대장, 보훈단체장, 각급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 묵념을 통해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병오년 새해 포항의 힘찬 도약과 지역 발전을 위한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26년 병오년 새해에는 지역경제 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육성 기반 조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신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 정책의 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충혼탑에는 나라를 위해 순국한 포항 출신 국군 장병과 애국지사, 참전유공자, 전몰군경 등 2천973위의 영령이 안치돼 있다. 충혼탑은 1964년 5월 건립됐으며, 2013년 노후 시설을 전면 정비한 바 있다. ◇칠곡군, 충혼탑서 2026년 신년참배 순국선열 넋 기리며 군민 화합·지역발전 다짐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지난 2일 왜관읍 삼청리 충혼탑에서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2026년 신년참배' 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 보훈단체장, 도·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등 9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신년참배는 헌화와 분향, 묵념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새해에도 칠곡군의 지속적인 발전과 군민 화합을 염원하며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번 신년참배를 통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밑거름 삼아 힘차게 도약하는 칠곡군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달서구, 청소년 선도·보호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국무총리상 이어 대구시 평가서도 성과… '청소년 친화 도시' 입지 공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2025년도 대구시 청소년 선도·보호 우수시책 구·군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앞서 여성가족부 주관 청소년정책 우수 지자체 분석 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데 이은 성과로, 청소년을 위한 달서구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노력이 꾸준히 결실을 맺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가 주관해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 △청소년 안전망 운영 △청소년 권익 증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신청률 및 예산 집행 실적 △청소년 선도·보호 특수시책 등 6개 분야 12개 항목을 대상으로 종합적이고 엄격하게 진행됐다. 달서구는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성평가 부문에서는 청소년 참여와 소통을 강화한 정책 운영을 비롯해 '달서 청소년주간'의 성공적 추진, 청소년정책제안대회 및 청소년참여예산 활성화, 디지털 기반 청소년시설 환경 개선, 청소년 보호·지원 사업의 지속적 확대, 달서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지역자원 연계 교육 지원 강화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3년 연속 최우수 선정은 청소년을 위한 현장 중심 정책과 관계기관의 꾸준한 노력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하고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청소년 친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전 직원 청렴 결의대회 개최 '부패 없는 행정' 다짐… 공정·투명 행정 의지 재확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지난 2일 구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수성 다짐 결의대회'를 열고 청렴 행정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번 결의대회는 공직자의 청렴 의식을 강화하고 '부패 없는 청렴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실천 의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성구 직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처리 △알선·청탁 등 불합리한 관행 근절 △금품 및 향응 수수 금지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 등 공직자로서의 기본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청렴은 개인의 과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할 기본 가치"라며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청렴한 수성구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직원 참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청렴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부천시-안양시-양주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경기도 주관 '2025년 교통분야 우수 시-군 평가'에서 인구 15.7만 미만 그룹 내 우수 시-군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규모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교통행정 서비스 수준을 종합적으로 매년 점검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시민 편의 중심 정책 추진에서 과천시는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교통예산 확보율, 특별교통수단 도입률, 저상버스 도입률, 버스정보안내기(BIT) 확대 보급률, 택시 위반행위 감소율 등 주요 지표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과천시는 노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버스 이용 지원사업을 통해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이동 편의를 높여 왔으며, 교통 소외지역을 위한 맞춤형 버스 운영과 어린이-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한 '꿈보람길 스마트 보행안전시스템' 설치 등 민생과 밀접한 교통 시책을 추진해 왔다. 올해도 과천시는 현금 없는 버스 도입, 태양광 무선통신 방식의 버스정보안내기 확대 설치, 지식정보타운 일대 방호울타리 개선 등 교통 안전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가 올해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소통캐릭터 '송이-율이'를 공개했다. 과천시는 시정 소식을 보다 친근하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마스코트인 '토리-아리'와는 별개로 소통 전담 캐릭터를 기획했으며, 과천시 시목인 밤나무의 '밤'을 모티브로 한 송이-율이를 새롭게 선보였다. 송이-율이는 시민 마음과 행정을 잇는 소통 요정이란 설정을 바탕으로, 시민 의견과 일상 속 이야기를 시정에 전하고 시정 소식을 시민 눈높이에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 캐릭터는 관악산 밤나무숲을 배경으로 탄생했으며 과천의 자연과 도시 정체성을 함께 담아냈다. 과천시는 앞으로 누리집과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각종 행사와 축제, 홍보물 등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송이-율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열쇠고리 인형, 문구류 등 일상에서 활용이 가능한 홍보 물품을 만들어 시민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성영주 기획홍보담당관은 4일 “시 승격 40주년을 계기로 선보인 송이-율이가 시민과 시정을 잇는 소통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시정 홍보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시민 참여 기반의 지역순환경제 구축과 지역공동체 자산화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광명상생플랫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광명상생플랫폼은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시민을 연결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지역기업 상품-서비스 정보를 한곳에 모아 시민이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매 상품 및 서비스 소개를 비롯해 △관내 기업 데이터 제공 △기업 지원사업 정보 안내 △광명시 주요 정책과 지역 정보를 모은 '광명라운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과 서비스 정보는 기업의 자체 누리집이나 온라인 쇼핑몰, 누리소통망(SNS) 등과 연계해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민은 신뢰할 수 있는 지역기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합리적인 소비에 참여할 수 있다. 기업과 소상공인은 별도 유통망을 구축하는 부담 없이 온라인 홍보와 판로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시는 광명상생플랫폼을 통해 시민의 소비와 참여가 지역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지역자원이 다시 관내에서 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4일 “광명상생플랫폼은 지역기업과 소상공인,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순환경제 출발점"이라며 “정식 운영 이후에도 시민 의견을 반영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상생플랫폼 입점을 희망하는 지역기업과 소상공인은 자체 누리집, 온라인 쇼핑몰, 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면 신청할 수 있으며, 포스터 내 큐알(QR)코드 또는 광명상생플랫폼에 접속해 입점 신청이 가능하다. 세부 사항은 광명시 투자유치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경기도 주관 '2025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시-군 평가'에서 우수 시-군으로 선정돼 자전거 정책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기도는 작년 12월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 안전 및 활성화 정책 전반을 점검하고자 평가를 실시했으며, 3개 부문 17개 평가지표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받아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자전거 사고 예방 안전대책 추진을 비롯해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 △자전거 인프라 확충 △자전거도로 유지관리 정책 △우수‧특수 시책 △자전거 정책업무 참여도 등으로 구성됐으며, 항목별 점수를 종합해 우수 시-군이 선정됐다. 이정명 부천시 건설정책과장은 4일 “이번 선정은 부천시가 추진해온 자전거 정책 방향성과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자전거가 일상 속 이동수단이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자전거 기반시설 확충과 안전 정책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전세사기로 고통받는 피해자의 주거 안정과 일상 회복을 위해 올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더욱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안양시는 올해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150% 늘어난 5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작년 5월 해당 사업을 처음 시행해 안양시는 그동안 총 25명에게 2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지원 대상은 전세사기 피해자 등 결정문(국토부) 또는 전세피해 확인서(주택도시보증공사)를 받은 무주택자로, 피해 주택이 안양시에 소재하고 신청일 기준 안양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다. 신청은 이달 2일부터 가능하며, 지원 항목인 △월세(주거비) △이사비(이주 비용) △소송수행 경비(경-공매, 보증금반환청구소송 등)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전자우편(ayhouse@korea.kr) 또는 안양시청 본관 7층 주거복지센터 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세부 사항은 안양시 누리집 '시정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양시는 서류 검토를 거쳐 가구당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실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유사한 지원을 받았거나 전세 보증금 전액을 회수한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박태규 주택과장은 4일 “이번 지원이 피해자의 주거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피해자가 조속히 주거 안정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는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부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양주1동 복합청사 건립사업과 관련해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양주1동 복합청사는 총사업비 296억원이 투입되는 복합 공공시설로, 연면적 6946.09㎡ 규모(지하 1층~지상 4층)에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주민자치센터, 생활문화센터, 무한돌봄센터, 노인대학, 평생학습관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교부금은 2023년 제2차 교부 10억원, 2025년 제1차 교부 9억원에 이어 2025년 제2차 교부분이다. 양주시는 이를 포함해 총 29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 양주시는 확보된 교부금을 기반으로 사업 추진에 더 속도를 내서 오는 2월 준공을 목표로 주민이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고려대 안암병원 김영훈 교수, 통일운동 공로 대통령 표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가 민간 통일운동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통일부 주관으로 열린 '민간통일운동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김 교수를 포함한 개인·단체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번 포상은 민간 차원에서 통일 기반 조성과 사회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교수는 의료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과 통일 보건의료 인식 확산을 위한 민간 활동을 지속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남북 보건의료 교류와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민간 조직인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의 운영과 활동을 이끌며, 보건의료 분야를 매개로 한 통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해 왔다. 의료현장 중심의 활동도 공로로 인정됐다. 그는 통일 담론이 생명과 건강이라는 보편적 가치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술 토론회, 교육 프로그램, 민간 포럼 등을 통해 통일 보건의료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써 왔다.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안암병원장 등을 역임한 김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의료인은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역할을 넘어, 사회가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생명의 끈을 이어가기 위한 창의적인 노력을 해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플랫폼부터 비만약까지…K-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신기록 이어갈 주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해 20조원 규모 기술수출 대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조단위 계약을 연달아 성사한 데 따른 성과다. 주요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들은 새해에도 플랫폼과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하며 기술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올해에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인 145억3000만달러(약 21조원, 비공개 계약 제외)로 집계됐다. 전년 55억4000만달러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조단위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영향이 컸다. 이러한 '플랫폼' 기술수출 기대감은 올해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신약개발 분야에서 '플랫폼 기술'이란 하나의 신약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신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기술로, 질병 타깃 발굴 플랫폼,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약물전달 플랫폼, 제형 변경 플랫폼 등으로 구분된다. 동일한 기술·실험체계를 여러 물질·질환에 반복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고 신약개발 실패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통상 플랫폼은 여러 후보물질·적응증에 적용이 가능한만큼 복수의 기업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할 잠재력이 높다. 지난해 입증한 우리 업계 플랫폼 기술력을 토대로 올해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유망 플랫폼을 보유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환경에서 자사 기술을 앞세우며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전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3억5000만달러 규모 기술이전을 이끈 알테오젠은 오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2026)'에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기업으로 참여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전태연 부사장의 발표와 동시에, 컨퍼런스 기간 중 다수의 잠재적 파트너사와 미팅을 진행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과 함께 국내 플랫폼 분야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한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도 각각 자사 플랫폼 '컨쥬올(항체약물접합체)'·'그랩바디-B(뇌혈관장벽 셔틀)'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플랫폼 뿐만아니라 신약 후보물질도 기술이전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비만 등 대사질환 치료제 연구개발(R&D) 성과가 올해 본격화할 예정인 까닭이다. 특히 MASH 분야에선 디앤디파마텍이 자사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글루카곤(GCG) 수용체 이중작용제 'DD01'을 토대로 기술수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JPMHC에서 이슬기 대표의 트랙발표를 통해 DD01의 임상 2상 중간연구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를 계기로 DD01 관련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인 가운데, 다수의 잠재 파트너사와 미팅을 확정지었으며 추가 미팅 역시 조율 단계에 있다는 게 디앤디파마텍 측 설명이다. 비만치료제 분야에선 일동제약이 임상 2상을 앞둔 GLP-1 계열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해 올해 상반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시장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만큼, 이 기간 ID110521156의 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부가가치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기술이전 협력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1, 31년 연속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

E1은 1월 2일 서울 용산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노동조합이 2026년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E1은 1996년부터 31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어가게 됐다. E1은 직원과 경영진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경영현황 설명회 및 노경 간담회 등을 지속 운영해왔다. 회사 측은 이러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를 구축한 것이 미래 지향적인 노경 파트너십의 토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승규 노조위원장은 “급변하는 에너지산업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며“이번 결정이 회사의 성장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자용 회장은 “상생의 노경 문화를 바탕으로 회사가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올 해는 글로벌 보호무역 심화 및 고환율, 저성장 장기화 등으로 인해 더욱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임직원 모두 일치단결하여 E1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도약의 기회로 만들자"라고 당부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美 마두로 축출에 갈라진 중남미…좌파 “주권 침략” vs 우파 “독재 정권 붕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자 중남미 국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중남미 전반에서 이른바 '블루 타이드(우파 물결)'가 뚜렷해지자 우파 정권들은 미국의 조치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남미 반미(反美) 국가 콜롬비아가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가장 강력히 비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은 “콜롬비아 정부는 베네수엘라와 라틴 아메리카의 주권에 대한 침략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는 또 중국과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는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6일 자정)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국제법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우려를 표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상황과는 별개로 이런 전개는 위험한 전례가 된다"면서 “사무총장은 유엔 헌장을 비롯한 국제법을 모두가 완전히 준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원칙 및 목적을 존중하고,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모든 공격행위를 중단할 것을 긴급 촉구한다"고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미국의 행동이 “용납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이번 사태를 “미국이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 개입한 가장 암울한 순간들"에 비유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도 이번 공격을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국가 테러"라고 규정했다. 반면 좌파 정부가 우파 정권으로 교체된 중남미 국가들은 환영의 입장을 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소식이 전해진 새벽 X에 “자유가 전진한다! 자유 만세!"라고 썼다. 밀레이 대통령은 또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선거를 조작했던 독재자 정권의 붕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크게 패배했지만 그는 권력에 집착했다"며 “오늘의 이 소식은 자유 세계를 위한 훌륭한 소식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칠레 대통령선거 결선에서 승리한 강경 보수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 “마두로의 체포는 남미 지역에 중대한 희소식"이라며 “라틴 아메리카 정부는 마두로 정권의 모든 기구들이 권력을 포기하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중도 우파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마약 차비스타(차베스 지지자들) 범죄자들에게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그들의 구조는 전 대륙에 걸쳐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남미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조치를 '패권적 행태'라 부르며,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권 국가에 대해, 그리고 한 국가의 대통령에 대해 무력을 사용한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에 국제법 준수 및 타국 주권·안보 침해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을 “깊은 우려와 규탄을 불러 일으키는 행위"라 규정하고, “이념적 적대감이 실용주의를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X에 “(트럼프) 대통령, 자유와 정의를 위한 당신의 용감하고 역사적인 리더십을 축하한다"며 “당신의 단호한 결의와 용감한 군인들의 훌륭한 행동에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정책 고위 대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통화했다며,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EU는 거듭해서 마두로의 정당성 부족을 언급하고 평화로운 전환을 옹호해 왔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국제법 및 유엔 헌장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 우리는 자제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베네수엘라 국민 편에 서서 평화롭고 민주적인 전환을 지지한다. 어떤 해법이든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X에 영국은 마두로 정권의 종식에 “눈물 흘리지 않는다"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희망하며 미국과 상황 전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유승의 부동산뷰] 작년 서울 집값 文 정부때보다 더 뛰었다

지난해 서울 강남권과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과 경기 일부 핵심 지역의 아파트값은 연초 대비 20% 이상 급등해 문재인 정부 시절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 용산 등 주요 지역의 대장 아파트는 연초 거래가격 대비 신고가가 이어지며 8억~16억원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가팔랐다. 올해도 공급 부족과 수요 쏠림으로 서울의 상승 흐름은 4~5% 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도 상승세 예측되는 한편, 기존 하락세였던 대구 등 일부 지방 지역도 올해는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거래절벽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47주 연속 상승하며 월간 통계 기준으로 역대급 흐름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의 누적 주간 상승률은 8.71%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코로나19와 규제 영향으로 실물자산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던 문재인 정부 시기의 급등기와 비교해도 상승 폭이 더 컸다.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 집값 연간 상승률은 2018년 6.73%, 2021년 6.58% 수준이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지난해 주간 누적 상승률을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20.92%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성동구(19.12%), 마포구(14.26%), 서초구(14.11%), 강남구(13.59%), 용산구(13.21%)가 뒤를 이었다.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면적 아파트의 가격 부담도 크게 커졌다. 서울에서는 전용 59㎡ 기준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평균 거래가격인 9억7266만 원과 비교해 약 8% 상승한 수준이다. 이 역시 강남구(16.7%), 마포구(15.9%), 송파구(15.8%), 강동구(13.9%) 등 매수세가 집중된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실거래 사례를 보면 상승 흐름은 더욱 선명하다. 직방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지난해 1월 3.3㎡당 평균 1억3374만원에서 12월 1억8505만원까지 올랐다. 전용 116㎡ 기준으로 연초에는 50억~52억 원 선에서 매물이 거래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11월에는 60억~68억 원 선에서 손바뀜한 셈이다.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더힐 역시 3.3㎡당 평균 가격이 1억2902만 원에서 1억4430만 원으로 상승했다. 전용 284㎡는 1월 109억원에 거래된 뒤 11월에는 비슷한 평수가 12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송파구 잠실을 대표하는 대단지인 트리지움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 3.3㎡당 평균 가격이 7624만원이었지만 12월에는 9790만원까지 올랐다. 연초 전용 84㎡는 21억~22억 원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동일 평형이 29억원 이상에 손바뀜했다. 최근 급등세가 두드러진 성동구의 트리마제 역시 지난해 1월 3.3㎡당 1억1022만원에서 12월 1억3453만원으로 상승했다. 전용 189㎡는 지난해 2월 47억~48억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12월에는 53억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의 매수 열기는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도 확산됐다. 특히, 경기 과천은 신축 입주 마무리와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난해 누적 상승률이 20.46%에 달했다. 이는 송파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자치구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성남 분당(19.1%)과 용인 수지(9.06%)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다수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대체지로 주목받은 가운데,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준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GTX-A 개통 호재로 출퇴근 여건이 개선된 화성 동탄신도시 역시 수도권 상승 흐름을 뒷받침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지방 아파트값은 연간 기준 1.13% 하락했다. 17개 시·도 중 서울·경기·울산·세종·충북·전북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집값이 내려갔다. 5대 광역시 가운데서는 울산만 2.1% 상승했다. 분양 과다 지역으로 손꼽힌 대구(-3.81%)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고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면서 체감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최근 들어 지방 시장에서도 반등 조짐이 나타나며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11월 셋째 주 기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며 약 2년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췄다. 가장 최근 통계인 12월 5주에도 울산은 0.16%, 전북은 0.09% 상승했다. 부산도 0.04% 오르며 일부 지역에서 반등세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간 침체가 지속됐던 만큼 울산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등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 지역도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배경으로는 자산 시장 전반에서 주식·가상자산·부동산이 동시에 상승한 이른바 '에브리씽 랠리'가 꼽힌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대책'을 발표하며 규제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9·7 공급 대책이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한 상황에서 수요 억제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이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선호를 강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9161가구로, 전년(4만2611가구) 대비 31.6% 감소할 예정이다. 가구 수로는 1만3450가구가 줄어드는 셈이다. 올해 주식을 비롯한 가상자산 오름세에 관해서는 비관론도 나오는 반면, 부동산 시장은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일부 매수자들을 중심으로 '거품'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역시 '잃어버린 10년'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힘입어 민간 연구기관들도 주요 상급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2.0~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산연은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을 4.2%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에 제동을 걸 변수로 공급 대책을 꼽으면서도, 상급지는 별도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 정책이 실수요자 중심의 신도시 개발과 주거 안정에 맞춰져 있는 만큼, 서울 핵심지는 정책과 무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며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정부의 주택 공급·주거 안정 정책은 기본적으로 무주택 실수요자, 특히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나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 계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강남 등 일부 고가 지역은 과세 강화나 규제지역 지정, 대출·청약 요건 강화 등으로 오히려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는 이상 주택 공급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공공재개발이나 공공재건축이 아니라면 정부가 공급을 대량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또 “강남은 부유층 수요와 자족 기능, 공급 희소성 등이 결합돼 일종의 안전자산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정책적으로는 공급을 많이 늘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격 상승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홍콩·뉴욕·런던 등 각국의 수도나 금융 허브 지역은 전통적으로 주거비가 높은 시장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강남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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