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인천도시가스, ‘다각적 에너지복지 실현’ 앞장… 전국 최저 수준 요금 유지와 에너지 소외지역 투자 병행

인천도시가스(사장 정진혁)가 에너지 소외지역 해소와 인천시민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공급시설 투자와 수요개발에 나서며 '책임 있는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도시가스는 도시가스 미공급으로 인한 소외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약 122억 원 규모의 공급시설 투자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 인천지역 평균 영업이익(약 119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이익보다 공공복지를 우선한 경영 방침을 보여준다.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2021년에도 투자를 중단하지 않은 점은 인천도시가스의 사회적 책임 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급비용 산정기준」과 각 지자체의 의무투자액을 상회하는 금액을 매년 투자하며, 지난 10년간 총 63억 원(2025년 예상액 22억 원 포함)을 추가로 투입해 왔다. 특히 강화도·영종도 등 도서지역에는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보급계획을 추진 중이다. 열악한 공사환경에도 불구하고, 인천 전역의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률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도시가스는 적극적인 수요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인천시민의 에너지 요금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2025년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은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을 포함한 3개 지역만이 요금 인상을 억제했다. 연구용역 결과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료전지 발전 확대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점이 요금 안정화에 기여했다. 그 결과 인천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균 도시가스 요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2년 이후에는 주택용 사용량 요금을 동결하여 시민들의 생활물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인천도시가스는 향후 연료전지, 수소생산기지 등 신에너지 분야의 수요개발 확대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다시 에너지 소외지역 투자와 요금 안정화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전국 최저 수준의 요금과 공기업보다 낮은 영업이익률 속에서도 매년 영업이익 이상의 재원을 설비 개선과 보급 확대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에너지기업으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에너지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대학로 대표 창작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 8년 만의 귀환…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의 무대 예고

대학로의 전설적인 창작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가 8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2012년 초연 이후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오는 2025년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대학로 하마씨어터에서 새로운 감동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 전설의 창작뮤지컬,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 '담배가게아가씨'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송창식의 동명 히트곡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단순한 노래의 무대화를 넘어 세대를 초월한 감성과 따뜻한 스토리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대학로 창작뮤지컬로서는 드물게 시즌제를 이어오며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2025년 시즌은 작품 전반을 새롭게 정비해 스토리라인과 캐릭터 구성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은 버전으로 돌아온다.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 그리고 잊고 지냈던 일상의 따뜻함'을 주제로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믿고 보는 제작진, 완벽한 조합으로 무대 완성 각색과 연출은 뮤지컬 '오! 캐롤', '나폴레옹', '댄싱피버' 등을 연출한 오리라 연출가가 맡았다. 그는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세밀한 인물 연출로 이번 시즌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감독은 뉴욕 NYU 티쉬스쿨 출신의 이응규 음악감독, 안무는 뮤지컬 '해피 오! 해피'로 호흡을 맞춘 최영주 안무감독이 맡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 세대를 잇는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이번 시즌은 세대를 초월한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즌 1·2에서 '지환'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박형준이 이번에는 주인공 송창식 역으로 돌아오며, 가수 정재욱 또한 같은 배역으로 출연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유종연, 김율이 송창식 역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남자 주인공 예가람 역에는 그룹 틴탑 출신 리키를 비롯해 신예준, 박태준이 출연하며, 여자 주인공 송연화 역에는 런던에서 활동 중인 정유나, CLC 메인 보컬 출신 오승희, 그리고 조윤슬, 강유진이 캐스팅되어 풍성한 매력을 더한다. 또한 김찰리·손슬기·이한울(독고독재 역), 박세웅·조활·도연우(유선율 역), 김민중·주현우·박해수(박한결 역), 문슬아·서태인·우서라(방수애 역) 등이 합류해 다채로운 개성과 에너지를 선보인다. ■ 티켓 오픈, 11월 5일 NOL티켓 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의 1차 티켓 오픈은 11월 5일(수) 오후 1시 NOL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의 귀환인 만큼, 세대를 잇는 감동과 웃음을 전할 이번 시즌에 관객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공연 정보] 공연명: 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 공연기간: 2025년 12월 20일 ~ 2026년 2월 28일 공연장소: 대학로 하마씨어터 티켓 오픈: 11월 5일(수) 오후 1시, NOL티켓 제작: AW CONTENTS 문의: DPS컴퍼니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이슈+] 교수가 블록딜 투자 추천?…증시 활황 속 활개치는 주식 리딩방

“시간외 대량매매(이하 블록딜)는 수익성이 크지만 거래 기회 자체가 아주 제한적입니다. 이번 블록딜을 위해 저희가 오랜 기간 철저히 준비해 왔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계실겁니다.", “블록딜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기관계좌 개설 회원만 참여 가능합니다.", “이번 플랜은 참여 횟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놓치면 다음 분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지자 불법 주식 리딩방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텔레그램 메신저 등 비공개 채팅방에서 '수조원대 블록딜 참여', '기관계좌 개설', 'AI 매매전략'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를 사칭한 '교수'가 등장해 회원을 안심시키고, 이를 믿은 투자자들이 가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며 자금 피해가 발생한다. 교수의 프로필 사진은 생성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인물이지만 현실 인물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 최근 텔레그램 채팅방 'A1ㅇㅇㅇ주식전략'에는 이 같은 공지가 올라왔다. 방 운영자는 스스로를 '교수'로 칭하며 회원들에게 블록딜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독려했다. 대화창에는 “오늘은 로봇 테마주가 상한가 갔네요", “교수님 믿고 갑니다" 등 회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방의 구조는 철저하게 짜여 있었다. 우선 매니저로 불리는 운영자 A가 방을 개설한 후 회원들을 유인해 B교수에게 넘긴다. 이후 교수 B가 직접 등장해 시장 전망과 블록딜 정보를 흘린다. 운영진은 'OO플랜'이라는 명목으로 분기별 블록딜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며 회원을 모았다. “이번 분기를 놓치면 다음 분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관계좌 정원이 한정돼 있다"는 식의 문구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거래 자금을 '보고된 자금으로 매수해달라'며 실시간 지시하고, 과도한 중복매수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개인 계좌정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는 구글 폼을 통해 회원정보를 입력하게 하거나, 가입자별 전용 계좌를 개설해준다고 속였다. “15시30분에 교수님이 종목을 공개하신다"는 식의 예고가 나오면, 바람잡이로 추정되는 조직원들이 “오늘은 참여 기회 얻을 것 같다", “저도 승인 기다리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운다. 이후 교수는 '거래종목: HMM, 매수가 00원'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매수를 지시한다. 이들은 일정 투자금액이 모이기 전까지는 비교적 알려진 종목을 추천해 '수익 경험'을 제공한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다. 이후 교수와 매니저는 링크를 통해 '블록딜 참여 전용 앱' 설치를 유도한다. 이 앱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화면을 모방했지만 실제로는 피싱앱으로, 이곳에 송금된 돈은 모두 범죄조직으로 흘러들어간다. 문제의 B 교수라는 인물은 실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프로필 사진은 AI 인물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합성 이미지였다. AI 분석 결과 피부결과 눈동자가 비정상적으로 균일하고, 귀 모양과 배경의 왜곡이 뚜렷했다. 이미지 추적 결과, 해외 AI 인물 생성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샘플 구조와 일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방은 금융 전문가를 가장해 신뢰를 쌓고, AI 이미지를 활용해 실체를 감춘 신종 디지털 사기 방식으로 의심받고 있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이 대규모로 검거된 후 국내 주식리딩방에서 사기성이 의심되는 사례가 이어진다"며 “투자 규모에 따라 우선 내사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식리딩방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최근 2년간 경찰에 접수된 불법 투자리딩방 피해가 1만5000건에 육박, 피해액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이 같은 불법 투자조직과 연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올 9월까지 2년간 신고된 불법 리딩방 관련 사건은 총 1만4629건, 누적 피해액은 1조2901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도 매달 약 580건의 사건이 발생하고, 월평균 피해 규모가 500억원을 웃도는 셈이다. 같은 기간 검거된 사건은 1만2000여건, 검거 인원은 5181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경찰이 지난해 2월부터 집계하기 시작한 '로맨스 스캠(온라인 연애사기)' 피해는 1년 8개월 동안 2830건, 피해액은 1675억원에 달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SNS나 메신저를 통해 접근 받아, 연애 감정을 이용한 송금 유도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허 의원은 “조직 규모와 범행 수법을 볼 때 단순 사기가 아니라 체계적인 조직범죄로 확산된 양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3년 9월부터 금융감독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불법 리딩방에 대한 전국 단위 특별단속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라오스·태국·필리핀 등 해외 거점에서 한국인을 현지로 유인해 감금·가담시키는 대형 범죄조직이 등장하는 등 피해는 오히려 확산되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사나 처벌이 강해지고 있지만 불법 리딩방 사기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수법이 점차 지능화·조직화되면서 피해자도 늘어나는 것 같다. 결국 투자자가 스스로 경계심을 높이는 것만이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어선"이라고 말했다. ▲'블록딜' '자사주 매입' 등에 참여하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투자금을 편취하는 주식 리딩방이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활개치고 있다./CRAISEE(크레이시)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가스공사, 협력사와 LNG 부품 국산화 위한 상생협력 강화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대구 본사에서 '2025년 부품 국산화 기술개발 협력사 상생협의회'를 개최했다. 가스공사는 정부 국정과제인 '미래 신기술로 성장하고, 글로벌로 도약하는 중소기업'에 발맞춰 LNG 부품 국산화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 기술개발 협력 과제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본사 생산운영처 및 전국 5개 LNG 생산기지(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의 분야별 전문가와 7개 협력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지원 사업(기술개발·생산성 향상·판로 지원 등) 소개, △2025년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 추진 현황 공유, △R&D 기술개발 및 실증 등 신규 사업 제안, △협력사 의견 청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초저온 LNG 펌프·가스 베어링 피스톤·저녹스 버너 등 핵심 국산화 과제 진행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기기 단위 기술개발 및 상용화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의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향후 국산화 기술개발 전략 방향 수립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중소 협력사 개발 제품에 대한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과 판로 확대를 위한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부품 국산화는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하고 지속적인 기술 협력 체계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지역난방공사, ABB와 ‘AI형 플랜트 구축을 위한 AX 업무협약’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이하 '한난')가 ABB(아시아 총괄대표 앤더스 마테센) 와 함께 집단에너지설비의 인공지능 전환에 관한 기술 교류 및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공공기관 AI 추진 강화 정책에 발맞춰 한난이 추진 중인 Smart:한난 및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AI 기반 지능형 플랜트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한 글로벌 기술 협력의 첫걸음이다. ABB社는 글로벌 산업 자동화 선도기업으로, 지난달 한난이 세종시 소재 누리열원의 자동화에 성공하고 중부·남부발전과 함께 'DX(디지털 전환)를 위한 자동화 추진 MOU'를 체결한 데 이어 ABB社와도 손잡음으로써 플랜트 운영의 DX를 넘어 AX 전환을 본격화하게 됐다. 한난과 ABB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형 플랜트 구축 관련 인공지능 기술 협력 △AI 솔루션 최적화 협력 △AI 테스트베드 구축 검토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정기적으로 워크숍과 기술세션을 개최하며 상호 협력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AI는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요소이며, 2030년까지 전국 주요 플랜트에 AI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ABB와의 협력을 통해 한난 플랜트의 지능화·능동화를 앞당기고, 이를 통해 국가 전력망 안정화와 에너지 효율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李 외교 성과에 鄭 ‘찬물’…‘역할 분담’인가 ‘엇박자’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외교와 경제안보 구상으로 중도층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강성 행보가 대통령의 확장 전략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법개혁' 중심의 강경 메시지가 잇따라 나오면서, 대통령이 외교무대에서 쌓은 '온건·실용 이미지'가 당의 강대강 프레임에 가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과 대통령실은 갈등설을 부인하며 연일 “역할 분담"을 강조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여당이 한목소리로 APEC 성과 부각에 나서야 할 시점에, 정청래 대표 측이 대통령실은 물론 원내지도부와의 협의 없이 현실성이 낮은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이슈를 꺼내 들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4일 재판중지법에 대해 “당에서 이걸 갖고 불필요하게 논의되는 것 자체를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내에서도 당에서 언제 통과시키겠다 이런 것들이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정은 주요 현안마다 엇갈린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3대 개혁(검찰·사법·언론) 추진 방향에서 온도차가 나타났다. 양측 모두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추진 방식과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정부는 갈등을 최소화하는 실용적 접근을 선호한 반면, 민주당은 강경 기조를 유지하며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정부는 수사 기능을 맡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법무부 소속으로 두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민주당은 행정안전부 산하로 명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부여 여부를 놓고도 정부와 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개혁 노선을 둘러싼 조율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의 강경 발언과 당정 간 미묘한 온도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정 대표를 향해 “야당 대표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0일 YTN라디오 에서 정 대표가 전날 자신의 SNS에 “내란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너무 뻔뻔하고 염치없다. 빨리 해체시키지 않고 뭐하고 있냐"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정권 초기에 여당 대표가 이렇게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는 건 대통령실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의 강경 일변도 리더십을 둘러싼 우려도 잇따랐다. 정 대표의 강경 행보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정 대표가 혼자 앞서가는 형국"이라고 꼬집었고, 다른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인 정치에 몰두하는 모습이 당 전체의 메시지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말아달라"고 공개 발언한 것에 대해선 “정 대표를 향한 대통령실의 불만이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또 다른 의원은 “리더십이 강경 쪽으로만 기울면 결국 내부 피로감만 키운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과 민주당 모두 이번 사안을 당정 갈등, 나아가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2일 “재판중지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 최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힌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 “이번에 배웠다. 시정연설 앞두고 정지 작업을 잘하신 걸로 이해한다"며 웃으며 말을 건넸다. 전날 강 실장이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말라"고 언급한 것이 야당 자극을 피하려는 조율의 일환이었다는 취지다. 강 실장 역시 “죄송하다"며 허리를 굽혀 인사를 건넸다. 정 대표도 최근 공개 발언에서 한미 관세협상 합의를 비롯한 외교·경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개 지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4일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PEC도 A급, 시정연설도 A급"이라는 글을 올리고 “내년도 728조 원 예산안을 법정기한(다음 달 2일) 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게시한 사진에는 이 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고, 정 대표는 “오늘의 포토제닉"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정 청래 측은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대해 갈등이 있는 것처럼 해석하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관계를 잘못 짚은 것이라는 불만도 나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당이 긴밀히 소통하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사법개혁 추진은 법사위 등에서 예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사안이지, 갈등의 국면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APEC 성과를 홍보해야 한다고 해서 사법개혁이나 특검 수사 등 모든 작업을 멈출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정 대표가 '악역'을 맡는다거나 대통령실과 엇박자가 난다는 해석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은 5일 김병기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APEC 성과 확산 및 한미 관세협상 후속 지원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한미 관세협상 양해각서(MOU) 체결과 팩트시트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발표 직후 특별법이 공개될 전망이다. 정부·여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의 시행 시점을 이달 1일로 소급 적용해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법안은 의원 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기획재정위원회가 소관 상임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특별법이 기금 조성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기재위 법안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공주시, ‘2025 SRT어워드’ 국내 최고 여행지 ‘대상’ 수상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2025 SRT 어워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올해의 최고 여행지로 선정돼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7회를 맞은 'SRT 어워드'는 전국 46개 도시를 대상으로, 독자 1만 2천여 명의 투표와 여행작가 및 전문기자 평가, 편집자 평점, 관광 자료 분석 등 다양한 기준을 종합해 올해의 최고 여행지를 선정했다. 그 결과 공주시는 고흥, 목포, 안동, 영주, 울주, 익산, 춘천, 함안, 해남 등과 함께 '2025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대 여행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공주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올해까지 총 4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수준의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관광 잠재력이 뛰어난 '2025 방문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공주시는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백제의 고도로서 유·무형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비롯해, 구석기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지역 곳곳에 다양한 유물과 유적이 산재해 있다. 최근에는 왕도심을 중심으로 카페 거리, 체험형 관광시설, 문화공간을 확충하며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수상은 공주의 역사와 문화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주의 역사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해, 관광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왕도심 관광코스(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산성시장, 하숙마을 등) 연계 홍보 강화 ▲인플루언서 초청 탐방 행사 운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홍보 콘텐츠 확대 등 구체적인 후속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포항제철소 유해가스 누출로 1명 사망·3명 부상…‘불산’ 어떤 물질?

5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작업자들이 유해 가스를 흡입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경찰청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 공정 구역에서 포스코DX 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설비수리 준비 작업을 하던 중 유해성분 가스에 노출됐다. 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호흡곤란과 흉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근로자 A(54)씨가 이송 중 숨졌다. 나머지 3명은 30대 근로자로 일부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오전 11시14분에야 소방당국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출동한 119특수대응단 등 소방인력은 공장 내 한 배관에서 유해 가스가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배관 연결 및 흡착포를 이용한 제거작업을 진행했으며, 낮 12시48분쯤 잔류가스가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누출된 물질은 불산(HF) 또는 질산(HNO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당시 작업 절차와 보호구 착용 여부 등 안전조치 이행 상태를 조사 중이며, 고용노동부는 해당 라인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고가 난 소둔·산세 공정은 스테인리스 강판을 열처리하고 표면을 세정하는 과정이다. 소둔(Annealing)은 압연된 스테인리스강을 고온으로 가열했다가 천천히 식혀 내부 응력을 제거하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과정이다. 산세(Pickling) 공정은 소둔 과정에서 생긴 표면 산화막(흑피)을 산 용액으로 제거하는 과정이다. 스테인리스 표면의 산화막을 제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산세 방식은 '불산(HF)+질산(HNO₃) 혼산' 사용 공정이다. 불산과 질산은 부식성이 강해 반도체 생산 공정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반면 염산(HCl)은 탄소강 산세에 주로 쓰이며, 스테인리스 산세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서도 호흡기 통증, 조직 손상(화학 화상), 이송 중 급속 악화에 의한 사망 등이 나타나 불산 중독 반응의 전형적인 과정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질산 가스는 지연성 폐 손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염산은 표피 자극과 부식 반응이 더 뚜렷하다. 불산은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혈중 칼슘을 급격히 소모시키며, 심장 부정맥·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화상이 크지 않더라도 단시간 내 생명 위험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수 환경안전보건연구소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사고 정황으로 볼 때 불산 누출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2012년 구미 불산사고 사례에서 보듯이 인체에 위험한 불산을 취급할 때는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미 불산누출사고는 2012년 9월27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대형 유독가스(불산) 누출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소방관 등 18명이 부상한 사고다. 휴브글로벌 공장 탱크로리에서 불산 20톤이 누출되면서 인근 주민과 노동자 등 2000여 명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당시 사고로 기업이 180억원 피해를 입었고, 가축 4000여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500억원대 경제적 피해도 발생했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3월에도 설비수리 중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공정 안전관리와 하도급 작업 구조에 대한 추가 점검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