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물가 뛰었지만 “연말엔 안정”…경제심리는 4년 만에 ‘최고조’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4% 상승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연말과 내년 초에는 물가가 2% 안팎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달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경제 심리 지수는 4년 3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7.42(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 2.6%를 기록한 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한 후 8월에 1.7%로 하락했지만, 9월에 다시 2.1%로 반등했고 10월에 2.4%까지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단체여행비·숙박료·미용료 등이 포함된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가 3.6%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1% 올라 물가를 0.25%p 높였다.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 각각 올랐고, 특히 돼지고기 6.1%, 고등어 11.0% 오르며 상승 폭이 컸다. 석유류(4.8%), 가공식품(3.5%)도 상승세를 보이며 물가를 밀어올렸다. 근원물가도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2% 높아졌다. 이 역시 지난해 7월(2.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높았고 긴 추석 연휴를 전후해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에는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 수준과 여행 서비스 가격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연말, 연초에는 2% 내외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자세한 물가 전망 경로는 11월 전망 때 점검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국민들의 경제 심리는 4년 3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24.62로, 2021년 7월 29일(125.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한은이 2022년 1월 개발한 지표로, 언론의 경제 기사에 나타난 문장의 어조 등을 분석해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제 심리가 낙관적이란 의미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직후 77.08로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해 올해 8월 25일 99.66으로 100선을 눈앞에 둔 후 돌파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불확실했던 지난달 13일에는 101.04까지 하락했으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던 지난달 29일 120선을 넘어섰다. 지수가 120선을 넘은 것은 2021년 8월 2일(120.69)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0일에는 124.05, 31일에는 124.62로 뛰었다. 향후 전반적인 경제 심리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일반적으로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보다 1개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2개월 정도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철근 설비 감축·저탄소 고부가로 ‘철강산업 살린다’

정부가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철근 등 공급 과잉이 심한 강종을 대상으로 설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또한, 특수 탄소강과 수소환원제철 공정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은 집중 지원한다. 유관기관과 같이 불공정 수입 철강재 단속과 보세구역 관리를 강화하는 등 무역구제 조치에도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은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선제적 설비규모 조정 △수출 기업 애로 해소 및 통상대응 강화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고부가 전환 등을 뼈대로 구성됐다. 먼저 경쟁력 약화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는 품목 중 저가 수입 물량의 국내 시장 침투율이 낮은 철근에 대해 설비 축소 등 기업의 자발적 사업 재편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 나간다. 기업활력법에 근거해 사업재편 진행 가능성과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한다. 필요하면 국회 협의를 거쳐 철강특별법 등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른 공급과잉 품목 중 형강과 강관은 시장자율적 조정 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입재 침투율이 높은 열연·냉연·아연도강판 등은 수입재에 대한 대응부터 실시한 뒤 단계적 설비규모 조정을 검토해 나간다. 해외 수출 장벽과 국내 불공정 수입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국의 철강 50% 관세와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 무관세 수입 할당량(TRQ) 전환 제안에 대해서 양자 공식·비공식 협의를 병행하며 대응한다. 4000억원 규모의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과 1500억원 규모의 '철강·알루미늄·구리·파생상품 이차보전사업' 신설 등도 추진한다. 특히 반덤핑 등 무역구제 조치를 공정하게 진행하는 동시에 관세청-산업부-철강협회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불공정 수입재 단속 강화에 나선다. 품질검사증명서 의무화를 활용한 철강재 수입 모니터링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기획재정부·관세청과 협업해 제3국과 보세구역을 통한 반덤핑 관세 회피행위 방지를 위해 관세법 시행령 개정 등 보세구역 관리 강화를 추진해 나간다. 현재 철강 부원료 17개 품목 중 7개 품목에 인정되는 할당관세 대상품목을 내년부터 확대한다. 아울러 특수탄소강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품목별로 투자를 가속화한다. 특수탄소강은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하고 2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국내 주요 사업에서 품질이 우수한 철강재를 우선 사용하도록 촉진하는 방안도 내놓고, 철강산업 부문의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을 가속화한다. 저탄소 공정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저탄소 철강 기준과 인증제도, 저탄소 철강재 수요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수소환원제철 전환 지원을 확대한다. 막대한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철스크랩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철강산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영향이 불가피한 지역경제를 고려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연계한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산업 구조 다각화로 지역의 철강산업 의존도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환경포커스] ‘전량 中 수입’ 정수장 활성탄…희토류처럼 비축해야 하는 시대

활성탄은 수돗물 정수 과정, 특히 고도정수처리 시설에서 꼭 필요한 재료다. 암을 일으키는 과불화화합물(PFAS), 간 질병을 유발하는 남세균 녹조 독소 등 미량 오염물질로부터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어 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활성탄이 부족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정수장 활성탄도 사용 수명이 있고, 교체 주기가 있는 만큼 활성탄을 제때 교체하지 못한다면 오염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게 된다. 수질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에 시민들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활성탄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희토류나 요소수처럼 공급망이 불안해질 수 있고, 수돗물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돗물 오염 우려가 커지고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확대되면서 활성탄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수급 불안을 우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내 광역상수도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수년 전부터 이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최로 열린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대응전략 포럼'에서 수자원공사 수도관리처 전은주 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활성탄 비축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수자원공사는 2022년 7월 조달청과 '활성탄 비축사업' 협약을 맺고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또 2023년 10월 환경부·조달청과 활성탄의 안정적인 수급과 공급을 위한 '국내 고도정수처리용 활성탄 국가비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국 3곳에 총 8000㎥ 규모 비축창고 수자원공사는 현재 전국 세 곳에 활성탄 비축창고를 설치했거나 설치하고 있다. 한강 수계에서는 경기도 용인 수지정수장에 비축창고를 지난 4월 완공했다.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입상활성탄 1800㎥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 5월 완공된 전북 군산의 조달청 군산비축기지에도 전국 정수장에 공급할 분말활성탄 2000㎥을 저장하고 있다. 낙동강유역에는 구미정수장에 4200㎥ 규모로 입상활성탄 비축창고가 건설되고 있는데,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절반(2100㎥)은 지자체가, 나머지는 수자원공사가 사용할 목적으로 공동 비축된다. 활성탄은 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에서 마지막 여과 단계에 사용돼 수돗물 속 냄새물질이나 미량유해물질을 흡착·제거하는 물질이다. 야자껍질이나 석탄을 고온에서 처리해 만든 다공질 탄소 물질로, 국내에서는 원료가 되는 유연탄이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국내 60개 정수장에서 매년 약 4만4000㎥의 활성탄을 사용 중이며, 이 가운데 고도정수처리에 쓰이는 석탄계 입상활성탄은 모두 중국산이다. 요소수 사태 이후 정부는 공급망 위기 대응 차원에서 2022년 7월 활성탄을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한 번 사용한 활성탄도 재생해서 사용 수자원공사는 활성탄을 단순히 비축하는 수준을 넘어 한 번 사용한 활성탄의 재생을 통해 자립도를 높이는 일에도 나섰다.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정수장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48㎥/일)의 입상활성탄 재생시설을 짓고 있다. 413억 원을 투입되는 이 시설은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만1669㎥을 덕소·성남·고양 등 한강 유역 11개 광역정수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낙동강 유역인 경남 밀양정수장에도 하루 30㎥ 규모의 재생시설이 설치되고 있다. 414억원이 들어가는 이 시설도 내년 6월 완공되면 낙동강 유역 11개 정수장에 공급된다. 이와 함께 영산강·섬진강 유역에도 2029년까지 활성탄 재생시설 설치할 계획이다. 활성탄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흡착력이 떨어져 교체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대부분 신탄(新炭)을 수입해 교체했다. 하지만 재생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활성탄을 세척·열처리해 새것처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통해 수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도 연간 약 2800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활성탄 비축과 재생은 단순한 소재 확보를 넘어 '고도정수처리 확대 정책'과 맞닿아 있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39개 광역정수장 중 13곳(33%)에 고도정수처리를 도입했으며, 19곳에 추가 확충을 추진 중이다. 오존 살균과 입상활성탄 여과를 결합한 고도정수처리 공정은 남세균 녹조 독소나 흙냄새, 과불화화합물 같은 미량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수자원공사 전은주 부장은 “활성탄을 대체할 수 있는 흡착제에 대한 연구, 활성탄 재생 기술을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석탄계 활성탄 외에 미국 등에서 생산되는 야자계(야자나무 껍질을 태워서 만든) 활성탄을 수입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수급 다변화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자계 활성탄의 국제시세는 석탄계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경희사이버대, 일반대학원 출범… 2026학년도 석·박사과정 신입생 모집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가 교육부로부터 일반대학원 설치인가를 받고, 오는 2026학년도부터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번 인가는 연구 중심 대학원 체제를 구축하며, 온라인 기반 고등교육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반대학원은 ▲문화예술창조학과 ▲미래시민리더십·거버넌스학과 ▲글로벌한국학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된다. 석사과정 정원은 76명이며, 글로벌한국학과에는 박사과정(정원 20명)도 함께 개설되어 총 96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모집은 오는 11월 17일(월)부터 시작되며, 개원은 2026년 3월 1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인가로 기존 문화창조대학원은 연구 중심의 일반대학원으로 전환되고, 호텔관광대학원은 특수대학원 체제로 유지되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경희사이버대는 연구와 실무, 두 축이 균형을 이루는 대학원 교육 체계를 완성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반대학원은 경희학원의 창학정신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바탕으로 지식과 혁신(Knowledge & Innovation), 인간성과 지속가능성(Humanity & Sustainability)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대학은 이를 통해 학문적 심화와 융합 연구를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사회를 선도할 연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과 연구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상담·논문지도 전담교수 제도와 교수 연구를 보조하는 튜터 제도를 도입한다. 1기에는 상담지도 교수가, 2~4기에는 논문지도 교수가 배정되어 학업·진로·연구 전반을 지속적으로 지도한다. 아울러 '경희융합과정'이라는 비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특강, 세미나, 워크숍, 인턴십 등을 제공해 전공 역량과 실무 능력을 동시에 강화한다. 교육은 온라인 강의와 면대면 세미나를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방식으로 운영되며, 실시간 토론과 협동학습 등 참여 중심 수업이 확대된다. 특히 글로벌한국학과 박사과정은 한국학·글로벌 거버넌스·인문사회 융합연구를 포괄하는 국제 연구중심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학문 네트워크로 발전할 예정이다. 변창구 총장은 “일반대학원 출범은 경희사이버대의 교육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의미이자, 온라인 고등교육이 연구와 창조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상징적 전환점"이라며 “경희의 후마니타스 정신과 첨단 기술을 융합해 미래형 대학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오산대학교, 제14대 황홍규 총장 취임… ‘학생 학습활동 중심’ 교육 혁신 선언

오산대학교(총장 황홍규)는 지난 3일 대학본관 대회의실에서 제14대 황홍규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과 실시간 온라인 송출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각 행정부서 처장과 과장, 센터장 및 직원, 학과장과 교수진 등이 참석해 신임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황홍규 총장은 지난 8월 21일 열린 학교법인 오산학원의 제338차 이사회 승인에 따라 오산대학교의 제14대 총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이번 취임식은 신임 총장의 부임을 기념하고, 향후 3년간 오산대가 추진할 교육 혁신과 지속 발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적인 생활인으로 성장하도록" 취임사에서 황홍규 총장은 먼저 “대학의 본질적 책무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생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타인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소양과 인격을 쌓는 것이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며, 오산대가 학생을 위한 '대학 본연의 가치 회복'에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 ■ 가르침에서 학습으로… 교육 중심축의 패러다임 전환 황 총장은 한국 교육의 구조적 한계를 언급하며, “그동안 대학의 교육활동이 '가르치는 활동'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이제는 '학생의 학습활동'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산대는 학생들이 도전 속에서 문제의식과 창의적 해결력을 기르고, 타인과 소통하며 협력하는 역량을 키우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학교는 '같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학생·교수·직원이 함께 만드는 협력의 대학' 황 총장은 또 “정규 수업과 다양한 비교과 활동 속에서 학생의 자기학습·동료학습·협력학습이 일어나야 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 간의 긴밀한 협력과 역할 재정립을 제안했다. 그는 “학생은 변화의 주역이자 주연으로, 교수는 유도자이자 격려자, 직원은 조성자이자 후원자로서 함께 해야 한다"며, “학교본부는 학생의 성취를 든든히 지원하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사랑과 믿음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학 실현 황 총장은 대외적으로도 학교법인, 정부기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오산대학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학교 행정과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모든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사랑과 믿음으로 다 함께 성장하는 오산대를 만들어가겠다"며, “학생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학교, 지역과 국가, 인류 공동체와 함께 호흡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포부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황홍규 총장의 임기는 2025년 11월 1일부터 2028년 10월 31일까지 3년간이며, 재임 기간 동안 오산대의 교육 혁신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이끌 예정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AI와 송전망 딜레마上]AI 3대 강국 속도전…‘에너지 고속도로’ 탄력

AI 수요 폭증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에너지 고속도로, 즉 전력망 혁신을 부추기고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한국이 AI·반도체 핵심 허브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투자발표까지 더해지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력망·송전 인프라 혁신도 신속하게 추진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주에서 마무리된 2025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한국이 AI·반도체 경쟁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됐다. 행사 기간 중 젠슨 황 NVIDIA(엔비디아) CEO의 한국 방문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의 GPU 공급 및 공동 투자 계획 발표도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한국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 진입'이라는 속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이 현실로 작동하려면 전력의 공급 체계, 즉 송전·전원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에너지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에너지정책은 전력 인프라 혁신, 즉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없이는 투자 속도와 산업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경고도 동시에 제기된다.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은 채 산업 확장만 앞선다면 경쟁력 확보는 허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동안 발전설비는 18.7%가량 늘어난 반면 송전선로 확충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고속도로'나 '대형 발전소의 대량 전력'을 실어나르는 송전망이 부족하다고 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765kV 송전망과 345kV 송전망을 포괄하는 초고압 기간 송전망이다. 특히, 대용량 전력 수송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765kV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게 부각된다. 에너지 고속도로의 목표는 먼 지역(주로 해상 풍력, 태양광 단지)이나 대형 발전소(원자력 등)에서 생산한 대량의 전력을 수도권이나 대규모 산업단지로 손실을 최소화하며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다. 765kV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가장 높은 전압 레벨로, 가장 많은 양의 전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장거리 송전할 수 있는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 345kV 대비 송전 용량이 약 3.4배 크기 때문에, 대규모 전력망 확충이 필요할 때 765kV 건설이 핵심이 된다. 현재 국내에 건설 중인 대규모 반도체 생산설비와 AI 데이터센터에는 이같은 전력망이 발전원으로부터 연결돼야 한다. 먼저 반도체 측면에서는 경기 용인시에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해당 클러스터는 지난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고, 총 면적 728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약 36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SK 하이닉스는 이 클러스터 내 첫 공장(fab)을 2027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데이터센터 측면에서도 대형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인천·경기 지역에서 신규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되고 있으며, 미국의 Amazon Web Services(AWS)가 한국에 대한 투자액으로 50억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또한 전라남도에는 3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있다. 이처럼 반도체 및 AI 인프라 구축은 산업정책의 중심에 자리 잡았지만, 여기에는 전력 공급이라는 근본조건이 따라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전부터 '에너지 고속도로(energy expressway)'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고압직류송전(HVDC) 등 차세대 송전기술을 활용해, 장거리·대용량·저손실 전기를 전국적으로 공급하는 인프라 구축 계획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송전선로 길이를 현재 약 3만7169 circuit km에서 4만8592 circuit km로 약 3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단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AI·데이터센터·반도체처럼 24시간 고품질 전력을 요구하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이다. 산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 전력 공급이 생존조건이며 반도체 공장도 대형 전력 수요처로, 전력 가격·안정성이 핵심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이 AI 인프라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이유 중 하나는 전원믹스와 송전망의 상대적 우위 때문이다. 이는 반대로 해석하면, 송전망이 빠르게 확충되지 않거나 전원믹스가 불안정해질 경우 투자가 지연되고 사업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반도체·A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에너지 정책은 다소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탈원전·탈가스 기조가 여전히 강하며, 이러한 전원전략이 고출력·연중가동 산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송전망 혁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난·요금상승' 등 비용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정부의 에너지계획 수립에서 반도체·AI 전력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투자 규모만큼 전력 수요를 전망하고 전원·송전 인프라 동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통해 서부해안·남부권 등 반도체·AI 클러스터 인접 지역 위주로 HVDC 전송망을 우선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기저부하인 원전·가스·수소 연계 전원 확보, 송전망 구성 최적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각의 반도체 팹, AI 데이터센터마다 지리·전력조건 다른 만큼 맞춤형 인프라 구축, 고전력 수요처를 위한 전력상품·계약체계 정비, 탄소배출 저감까지 고려한 시장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토종 OTT 티빙, 日 디즈니+ 입점…글로벌 ‘K-OTT’ 도약 본격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와 손잡고 세계 3대 콘텐츠 격전지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티빙은 5일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 디즈니+ 내에 'TVING Collection on Disney+'(이하 티빙 컬렉션)을 공식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사 플랫폼 내에 로컬 OTT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과 토종 OTT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은 글로벌 OTT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핵심 시장 중 하나다. 디즈니+는 현지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티빙은 이러한 디즈니+의 유통망을 통해 K-콘텐츠 대표 플랫폼으로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자사 블록버스터 콘텐츠에 K-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를 강화하고, 티빙은 시장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티빙 컬렉션'은 일본 이용자들이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공식 허브로, 오리지널 시리즈는 물론 CJ ENM의 대표 흥행작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작사와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략의 신호탄은 신작 '친애하는 X'다. 티빙은 이번 작품을 한국·일본·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서 11월 6일 동시 공개한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K웹툰 원작에 이응복 감독의 연출, 배우 김유정·김영대 주연이 더해지며, 이미 해외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일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은 티빙 콘텐츠를 현지 시청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K-콘텐츠를 전 세계 더 많은 고객들에게 소개하며 글로벌 K-OTT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티빙은 2025년을 '해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일본과 아시아태평양을 시작으로 미국·남미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GS25, 괌정부관광청·N페이와 3자 제휴…간편식 4종 출시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괌정부관광청, 네이버페이(Npay)와 3자 제휴를 통해 해외 여행 수요 선점에 나선다. 이에 따라 GS25는 오는 5일 괌 현지 대표 메뉴에서 착안한 '괌 컬래버(협업) 간편식 4종'을 출시한다. 괌 현지의 맛과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으로, 집에서도 괌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주요 상품들로 △괌 인기 관광지 차모로 야시장 BBQ플래터를 콘셉트로 한 '큐브스테이크볶음밥' △괌 차모로족 전통 음식인 레드라이스 스타일 밥에 무·당근피클과 케이준 치킨을 더한 '레드라이스치킨김밥' △괌 현지 인기 메뉴인 무스비를 주먹밥으로 구현한 '스팸참치마요 주먹밥' △식빵에 크림과 코코팜을 넣은 디저트형 '코코넛망고샌드위치' 등이 있다. 다양한 고객 참여 행사도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괌 협업 상품을 구매하고 GS 올(ALL) 멤버십을 적립하면 '우리동네GS' 앱 이벤트 페이지에 스탬프가 생성된다. 해당 스탬프 3개를 모은 고객은 자동으로 경품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괌 숙박+항공권을, 2등(5명)에게는 괌 항공권을 지급한다. 3등(7명)과 4등(4000명)에게도 각각 괌 인기 호텔 숙박권, GS 페이 3000원 할인쿠폰을 준다. 이 밖에 해외결제에 특화된 선불카드 Npay 머니카드로 괌 협업 상품 결제 시 결제금액의 50%를 포인트로 페이백 받을 수 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내 GS25 점포에서는 3사가 공동 기획한 '뷰티 트래블 키트'도 선보인다. 최승우 GS리테일 금융제휴파트 매니저는 “이번 협업은 편의점, 관광청과 간편결제사가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융합형 마케팅 모델"이라며 “고객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해외 관광 수요 흡수와 간편결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E칼럼] 덴마크, 시민들이 만든 행복한 재생에너지 강국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아마 많은 국민들이 미국이 우리나라의 군사적, 경제적 동맹국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덴마크가 우리나라와 '녹색성장' 동맹국이라는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약 14년 전인 2011년 5월, MB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하에 덴마크와 전략적인 동맹 관계를 맺었다. 이후 2025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녹색성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북유럽의 작은 나라 덴마크가 왜 녹색성장의 협력국이 되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덴마크는 독일보다 약 10년이나 앞선 '에너지 전환'의 선도 국가였다는 점이 중요했다. 덴마크는 우리나라에 비해 인구가 10분의 1 수준이지만 세계 1위 풍력 기업인 '베스타스'가 시작된 곳이고,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산업이 국가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재생에너지 강국이다. '풍력 산업을 제2의 조선업으로, 태양광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고 싶었던 한국 정부의 협력 대상으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었던 것이다. 덴마크의 성공 비결이 궁금했다. 재생에너지 최강국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그리고 지난 30~40년간 수많은 정권의 변화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첫번째 비결은 그들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덴마크인들은 19세기 후반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많은 영토를 잃었고 척박한 농업 환경으로 인해 공동체 의식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웠다. 덴마크인들은 강한 협동 정신과 수평적인 평등 의식이 뼛속까지 각인되어 있다. 두번째는 덴마크도 자원 빈국으로서 에너지 자립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다. 1970년대 오일쇼크는 전 세계 에너지 안보에 경종을 울렸지만, 특히 지하자원이 전혀 없는 덴마크에서는 그 피해가 더 심각했다. 그들은 선택의 기로에 있었다. 한국처럼 핵발전 시스템을 도입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기회가 될지 모르는 풍력과 바이오 에너지를 도입할 것인가. 덴마크는 국민적 합의를 통해 후자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핵발전 같은 중앙집중형 시스템에 비해 더 유연하고 회복 탄력성이 높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완성했고, 재생에너지의 최강국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변화를 시민들이 상향식으로 주도했다는 점이다. 시민 엔지니어들이 직접 풍력발전기 개발에 참여하고 풍력과 바이오매스 마을법인을 결성하여 사업 주체가 되었다. 기술과 정책 결정의 주도권이 시민과 공동체에 있었다. 2009년엔 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민들이 최소 2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는 '지역공동소유권'을 법제화하였다. 또한 사업의 수익금을 지역의 공동기금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펀드 등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도입하여, 국민 개개인이 에너지 전환의 경제적 과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덴마크의 사례는 에너지 전환의 성공이 기술이나 자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자본과 거버넌스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가장 먼저 국민들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 국가적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정했다. 그리고 시민들이 각 사업의 소유권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커뮤니티 펀드로 국민들이 투자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전 국민이 에너지 전환에 참여하는 탄탄한 기반이 마련되자, 정치인들은 좌우 없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법 제도를 발의했고, 정부는 예측가능한 정책을 실행했다. 이에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과 인재육성에 과감한 투자를 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기업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렇게 전 국민의 1~2% 이상이 재생에너지 산업에 종사하고, 재생에너지 산업이 국가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실의 최대 수혜자는 다시 국민이 되어 경제, 환경, 사회적 선순환을 만들었다. 덴마크의 사례는 한국에도 큰 교훈을 준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전환을 앞둔 새 정부에선, 국민 개개인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해야 한다. 에너지 전환의 가장 중요한 양분은 사회적 자본과 거버넌스다. 한국에서도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에너지 전환이 만들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윤태환

현대免, 토스 손잡고 인천공항점서 ‘얼굴 인식 결제’ 도입

현대면세점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 손잡고 인천공항점에 '페이스페이'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 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비대면 간편결제 서비스다. 별도의 카드나 휴대폰 없이 단 몇 초 만에 결제가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등록된 얼굴 정보만으로 빠르게 결제할 수 있어 특히 출국객에게 편리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 회사는 시스템 개발과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연내 인천공항점 전 매장에 페이스페이를 도입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출국자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안면인식으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인 '토스 스마트패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토스 앱 내 현대면세점 전용 홍보채널을 만들고, 페이스페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정민 현대면세점 경영지원본부장은 “페이스페이 도입을 통해 결제 편의성과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결제 시스템 혁신을 통해 현대면세점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