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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메이드,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2025년 ‘ESG 우수 중소기업’ 선정

생활가전 브랜드 에어메이드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지정한 2025년 'ESG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ESG 우수 중소기업'은 동반성장위원회의 ESG 표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협력하는 중소기업 중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반에서 우수한 ESG 경영 수준을 인정받은 기업에게 부여되는 공식 인증이다. 이번 선정은 '롯데하이마트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된 평가에서 에어메이드가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와 사회적 책임 실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에어메이드는 '당신의 바람을 만드는 곳(You wish it, we make it)'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이 진정으로 바라는 가치에 혁신을 담아 일상 속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에어메이드는 브랜드 철학을 실제 경영 체계로 확장해 ESG의 핵심 영역에서 구체적인 제도를 마련했다. 환경경영방침을 제정·공개하고 인권과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윤리경영 및 반부패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ESG 표준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체계적 관리 구조를 정착시켰다. 이를 통해 철학적 가치를 제도화된 시스템으로 연결하며,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실천하는 자원 절약'을 핵심 가치로 삼고,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자동 전력 차단 기술을 적용해 생활 속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정직한 생산과 책임 있는 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건강한 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며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스마트 설계'를 통해 제품의 수명까지 고려한 진정한 친환경을 실현하고 있다. 에어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2025년 'ESG 우수 중소기업' 선정은 브랜드 철학에 담긴 지속가능한 가치가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바람을 실현하는 기술을 통해 환경적 책임과 사회적 신뢰를 함께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네이버 장 초반 5%대 상승…엔비디아와 협력 강화

네이버 주가가 3일 장 초반 강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네이버 주가는 5.2%(1만4000원) 오른 2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국내 제조업 혁신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양사는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 칩과 네이버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별 특화 AI 적용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을 주도해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AI 기술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력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 AI 칩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개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두고 AI 기술의 산업 현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제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국가수 중국 공연하자” 한한령 해제 기대...JYP엔터 주가 강세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7.17% 뛴 8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시진핑 주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진과 함께 “시진핑 주석님을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눌 수 있어 정말 기뻤다.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의 국민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길 기원한다"고 글을 올렸다. 당시 만찬에 참석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찬장에서 나온 깜짝 소식 하나가 있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던 중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호응하며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직접 지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장] 제주, 친환경 태양광 감귤 탄생...탄소중립 농업의 새 길을 열다

“이 비닐하우스는 단순한 감귤 하우스가 아닙니다. 일반전기를 쓰지 않고도 감귤을 키우는, 전국 최초의 '탄소중립형 농업 실증 현장'이에요." 제주의 가을 햇살 아래 반짝이는 감귤 비닐하우스 위로, 태양광 필름이 부드럽게 빛을 반사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RE100 감귤생산 실증 현장에서 만난 양철준 미래농업육성과 스마트기술팀장은 손짓하며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주관하고 제주테크노파크가 협업 중인 '태양광·ESS 연계 RE100 감귤 생산모델 실증 사업'은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도 프로젝트다. 비닐하우스 지붕 위에 태양광 발전 패널(20~24kW급)을 설치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생산된 전기로 하우스의 각종 시설들을 움직이게 한다. 또한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뒤 히트펌프(30~35kW급)를 가동해 냉·난방을 제어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이 완전히 가동되면, 감귤 재배 전 과정에서 외부 전력 사용이 '제로(0)'가 된다. 말 그대로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감귤농사가 실현되는 것이다. 기술원 강정 시험포의 하우스 내부는 조용했지만, 눈앞의 모니터에서는 실시간으로 발전량이 표시되고 있었다. 양 팀장은 “태양광 발전과 ESS, 히트펌프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자동으로 전력 공급을 조절한다"며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으로 전환되어 감귤의 생육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우스 위쪽에는 필름름형(24kW) 태양광 모듈이 설치되어 있고, 인근에는 판넬형(20kW) 일체형 태양광도 실증 중이다. “이 필름형 태양광으로 낮에는 생상되는 에너지로, 밤이나 흐린 날에는 저장한 에너지로 감귤 농사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제주가 기술 실증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어요." 올해 12월 하순, 실증 하우스에서 첫 RE100 감귤 수확이 예정되어 있다. 양 팀장은 “이번 겨울 감귤이 '에너지 0, 탄소 0'의 첫 결실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증이 완료되면 제주 내 주요 감귤 농가에 이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이후에는 잉여 전력을 판매도 할 수있는 발전형 농가 모델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육지 지자체 관계자들이 잇따라 현장을 찾아 벤치마킹 중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농업 분야 RE100 실현의 첫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실증 결과를 토대로 'RE100 감귤 생산 매뉴얼'을 2025년 12월까지 개발, 내년 초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이어 2026~2027년에는 표준 설계 확립 및 안전구조 진단을 통해 본격적인 보급 단계에 들어간다. 양 팀장은 “제주는 감귤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첫 섬이 될 것"이라며 “농가의 수익성은 물론, 국가의 2035 탄소중립 목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번 실증이 성공하면, 농가가 직접 발전한 잉여 전력을 판매해 발전사업자 수준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농업용 난방유나 전력 사용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수천 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감귤밭 위로 저녁 햇살이 기울자, 하우스 지붕의 필름형 태양광이 오렌지빛으로 물들었다. 그 아래에서는 ESS의 잔열이 감귤나무를 부드럽게 덥히고 있었다. 이곳에서 본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농업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생태계'였다. 제주는 지금, 감귤로 탄소중립의 미래를 실험하고 있다. “이제 농업도 RE100으로 간다"는 양철준 팀장의 말이, 석양 속에 오래 남았다. 서귀포=전지성 기자 jjs@ekn.kr

“인공지능은 의사의 동료…암 진단·치료 혁신 도와”

“인공지능(AI)은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의사에게 근거 기반의 조언을 제공하는 '설명 가능한 동료'입니다. AI를 활용하면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등 암 환자 치료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양한광)의 보건AI학과 데이비드 호(David Ho) 교수 연구팀이 암 진단·치료 분야의 최신 동향을 다룬 리뷰 논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 진단·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AI가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암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에 게재했다. 특별 시리즈 '컴퓨터 연구·데이터 과학·AI로 여는 암 연구의 새로운 발견'에 실린 것이다. 데이비드 호 교수는 3일 “정확한 암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의료진의 숙련도나 해석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거나,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환자 맞춤 치료에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AI 기술에 주목했다. AI는 '재현성'과 '설명 가능성(AI가 내린 판단에 대한 근거를 보여주는 기능)' 면에서 임상 현장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재현성'은 동일한 환자 데이터를 여러 의사가 분석하더라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도록 만드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AI는 전립선 조직검사 이미지를 분석해 동일한 기준으로 암세포 의심 부위를 표시해, 사람마다 다른 진단 결과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설명 가능성'은 AI가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AI는 의료 영상 이미지에서 주목한 부위를 색으로 표시(히트맵)해, 의사가 그 근거를 쉽게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현재 AI 기술은 현재 암 진단과 연구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의료 영상에서 암의 위치와 경계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구분하는 지도학습 기반 기술, 일부 데이터에만 정답이 있어도 패턴을 학습해 정확도를 높이는 '약지도학습' 기술, 실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료 데이터를 만들어내어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생성 모델(실제와 비슷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AI 기법), 정답이 없는 데이터도 스스로 학습하여, 향후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기지도학습 기술 등이 꼽힌다. 데이비드 호 교수는 “이러한 기술들은 실제 임상 적용 단계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으며, AI는 특히 MRI, CT 등 의료 영상 분석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리학에서는 현미경으로 관찰한 조직 이미지를 정밀 분석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새로운 치료 표적(바이오마커)을 찾아낼 수 있다"면서 “더 나아가 '다중모달 AI(영상, 조직검사, 유전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AI)'는 영상, 조직검사, 유전정보, 임상 데이터를 한데 모아 분석함으로써 환자별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를 실현할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남동발전, 서울 진출 교두보 확보…서남권 열병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한국남동발전이 서울에너지공사의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남동발전은 수도권에 첫 상설 발전거점을 확보하게 되며, 서울시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최근 양천구 본사에서 제안서 평가회의를 열고 기술력·재무건전성·사업관리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남동발전을 1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는 최고·최저점을 제외한 평균점수 방식으로 산정돼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현재 영흥·삼천포·분당·영동·여수·고성·강릉 등 7개 발전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재생 설비 5GW 이상을 보유한 대표적인 공기업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약 20일간의 협상 절차를 거쳐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필요 시 차순위 사업자인 서부발전과의 협상 전환 가능성도 열어뒀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일원에 전기 285MW, 열 258Gcal/h 규모의 복합열병합발전소를 구축하는 총사업비 7천억 원대 대형 프로젝트다. 완공 시 7만4천여 세대와 428개 건물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며, 2031년까지 급증하는 마곡·서남권 열수요를 안정적으로 충당하게 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 필수 기반시설과 에너지자립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SPC를 설립하고 가스터빈 발주 및 시공사 선정을 마친 뒤,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다. 남동발전의 수도권 진출은 탄소중립·분산에너지 전환기 속 공공발전사의 역할 다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남동발전은 이미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열병합·신재생 복합모델을 운영해온 경험을 갖고 있어, 서울 서남권의 안정적 열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서남권 열공급 불안 해소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사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에너지도시 실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넘어 서울의 에너지 자립 구조를 강화하고,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한 탄소중립형 지역난방 인프라 구축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남동발전의 참여는 향후 한난(한국지역난방공사),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타 발전사들의 수도권 진출 경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남동발전의 서남권 진출은 지방 발전공기업이 수도권 분산형 에너지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SMR·수소열병합 등 차세대 지역에너지 모델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열'과 '전력'을 잇는 이 대형 프로젝트는 공공 에너지정책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로컬뉴스]국립강원전문과학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원주미래산업진흥원, 보훈공단 소식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이 정식 개관을 앞두고 오는 4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무료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과학관 측은 전시 콘텐츠와 관람 동선, 시설 운영 전반을 사전에 점검하고 관람객 의견을 수렴해 개관 준비에 반영하기 위해 시범운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인체와 생명과학을 다루는 '바이오 코드 전시관', 의학과 질병의 원리를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한 '메디컬 코드 전시관' 등 상설 전시관 2곳과 지역 의료산업을 소개하는 특별전시관 1곳이 일반에 공개된다. 손석준 관장은 “전시와 서비스, 안전체계 등을 실제 관람 환경에서 최종 점검하는 단계"라며 “정식 개관 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인 만큼 관람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관은 원주시 태장동 북원로 2790에 위치하며, 우성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10∼12분 거리다. 현재 관람객 전용 주차장은 정비 중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시범운영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은 국내 최초로 의료·바이오 분야를 특화한 국립과학관으로, 내년 정식 개관 후 지역 학생·시민을 대상으로 한 과학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이하 WMIT)이 2025년 원주시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5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원주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조에 따라 매년 실시되며,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공공성, 사회적 책임 수행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WMIT는 지난 9월 9일 발표된 2024년 실적 평가에서 총점 92.96점을 기록해 최고등급을 받았다. 전년 대비 1.3점이 상승하는 등 경영성과와 혁신 추진 역량이 모두 인정받았다. 기관은 지난 1년간 △의료기기 기업 맞춤형 기술·사업화 지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신규 사업 발굴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를 강화했다. 또한 중장기 전략 재정립, 직무 기반 인사제도 개선, 내부 협업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조직 운영 체계도 개선했다. 특히 ESG 경영 도입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WMIT는 9대 전략과제·10개 실행과제를 수립하고, 가스열펌프 교체·태양광 설비 구축·자원순환 캠페인 등 탄소중립 실천을 추진했다. 지역 스타트업 육성, 산업 연계형 청년 인턴십, 지역기업 파트너십 체결 등 지역 연계형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도 강화했다. 또한 '디지털트윈 융합 의료혁신 선도사업', 'K-의료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플랫폼',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 등 국가 공모 신규사업 수주를 통해 기관 사업 기반을 확장하며 산업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다. 국제교류 측면에서도 한일기술교류회, 글로벌 인증기관 TUV Rheinland 협력 구축 등 해외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했으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병행했다. 한종현 원장은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은 기관 구성원과 지역 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기 기업 성장 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은 HL만도(부회장 조성현)은 내달부터 '미래차 안전부품 신뢰성 분야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흥원에 따르면 양 기관은 공동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대중소상생 아카데미' 사업 운영기관에 강원권 최초로 선정됐다. '대중소상생 아카데미'는 대기업이 보유한 직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중견·중소기업 근로자에게 개방해 직업훈련 격차를 해소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고용노동부가 제도화한 프로그램으로, 대기업의 우수 교육 콘텐츠를 지역 산업계와 공유해 상생 모델을 확산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원주미래산업진흥원과 HL만도는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 교육 설계 능력, 시설·장비 보유 여부, 프로그램 운영 타당성 등 평가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종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 기술을 장기 교육이 아닌 모듈형 단기 과정으로 구성해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 부족·업무 공백 문제를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HL만도 R&D 조직에서 실제 개발을 담당하는 최고 기술 전문가(마스터)가 강사로 참여해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 지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교육비 부담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조영희 원장은“강원권 자동차부품 기업 상당수가 전문 인력 확보와 제품 신뢰성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도내 제조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차 산업 전환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일 HL만도 마스터는 “대기업 내부 교육을 지역 산업계와 공유하는 첫 사례가 된 만큼, 향후 다양한 커리큘럼을 확대해 자동차 부품 산업 생태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은 원주시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올해 8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원주의 전략산업인 바이오헬스·미래차·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허브'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역 기업 지원·기술 사업화·전문 인력 양성 등을 수행하고 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보훈공단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병원을 찾는 일반 국민에게 휴식과 위로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릴레이버스킹' 공연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보훈공단은 지난 9월 24일 중앙보훈병원을 시작으로 릴레이버스킹을 총 4회에 걸쳐 진행했다. 트로트 가수 김선준과 한소민이 공연에 참여해 힐링 음악과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였다. 공연은 병원 공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해 입원 환자, 외래 방문객, 보호자, 의료진 등 다양한 참여층의 관심을 모았다. 매 회 100명 이상이 현장을 찾았다. 관객들은 공연 중 진행된 '감사 메시지 소개'와 작은 퀴즈 이벤트 등에 참여해 국가유공자와 보훈 의료진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트로트 무대와 소통형 진행 방식이 어우러지며 “병원 환경 속에서도 쉼과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윤종진 이사장은 “보훈가족과 국가유공자분들이 공연을 통해 위로받고 작은 행복을 느끼셨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의료·복지 기관으로서 다양한 문화·소통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훈공단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의료·요양 복지 제공을 위해 전국 6개 보훈병원과 8개 보훈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병원 중심의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문화·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 '공공의료 복지 콘텐츠'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보훈공단은 충청북도 영동군청에서 '충북권 보훈요양원 건립사업 설계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이날 보고회에는 보훈공단을 비롯해 국가보훈부, 조달청, 영동군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설계 당선안 발표와 향후 세부 추진 일정 등을 공유했다. 충북권 보훈요양원은 영동군 회동리 333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100병상 시설로 건립되며, 설계 기간은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약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중부권 보훈가족의 장기요양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보훈공단은 지역 특성과 이용자인 보훈대상자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설계를 추진하고, 보훈부·지자체·조달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해 '완성도 높은 공공요양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현석 보훈공단 사업이사는 “충북권 보훈요양원 건립은 중부권역 보훈가족의 요양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보훈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국가사업"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돌봄 인프라의 거점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공단은 현재 전국 8개 보훈요양원을 운영 중이며, 이번 충북권 요양원은 중부지역에서 처음으로 설립되는 보훈 전용 요양시설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성남시,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2년 연속 본선 진출...국내 최초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5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5)'에 참가해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본선에 2년 연속 진출한다. 시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는 2011년부터 매년 바르셀로나시와 피라 바르셀로나가 주최·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행사로 올해는 'LIVE BETTER(더 살기 좋은 도시)'를 주제로 전 세계 140여 개국 도시와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시는 120㎡ 규모의 단독관인 성남관을 운영하며 '2025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참여기업인 △㈜베이리스 △㈜시스테크 △㈜바론스 △㈜프리뉴와 지역 기업인 △㈜다리소프트와 함께 성남의 첨단 기술과 도시 혁신 모델을 선보인다. 참가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마케팅 및 사전 교육 △부스 임차 및 장치비 지원 △전시 물품 운송비 일부 지원 △현장 통역·홍보 지원 △해외 바이어 미팅 주선 등 실질적 지원도 이어진다. 특히 시는 이번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2025(World Smart City Awards 2025)'에서 모빌리티 부문 본선에 진출한 한국 유일의 지자체로 'Human-Centered MaaS(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제로 피라 바르셀로나 그란비아 오디토리움 무대에서 세계 주요 도시들과 대상을 두고 겨룰 예정이다. 성남의 경쟁 도시로는 △이탈리아 리미니와 산쿠가 델 바예스가 추진한 주문형 셔틀 교통 서비스 '셔틀마레(ShuttleMare)' △이집트 카이로의 여성 대상 친환경 이동성 플랫폼 '도시(Dosy)' △캐나다 온타리오주 리치먼드힐의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 '시티로버(CITYROVER)'가 함께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시는 구도심과 신도시 간 교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민 중심의 통합형 MaaS 플랫폼을 제안해 대중교통·공유차량·자율주행 셔틀·드론 배송을 연계한 미래형 도시 모빌리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2024'에서 'Innovation for Hope(희망을 위한 혁신)'으로 혁신 부문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다시 본선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최초로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2년 연속 진출 기록을 세웠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의 2년 연속 본선 진출은 기술 중심을 넘어, 사람 중심의 도시 혁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성남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3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에서 지난 2일 열린 미혼 청춘 남녀의 만남 행사인 '솔로몬의 선택' 올해 마지막 행사에서 30쌍의 매칭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모두 50쌍(남녀 각 50명씩 총 100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의 커플 매칭률은 60%다 이번 행사는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 취재팀이 현장을 직접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더 가디언은 전 세계 1인 가구 증가와 비연애 추구 청년층 확산 현상을 다루는 영상형 기획 보도 제작 내용에 'K-중매'라 불리는 성남시의 저출산 대응 정책사례를 담기 위해 현장 취재를 나왔다. 이들이 취재한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2023년 7월부터 이번까지 21차례 열려 누적 509쌍 커플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8쌍은 결혼, 5쌍은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1호 부부(최씨·황씨)는 지난해 11월 아이를 출산했다. 2호 부부(김씨·차씨)와 3호 부부(윤씨·김씨)는 내년 1월과 2월 각각 출산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3년 동안 이어온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K-중매'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도 미혼 청춘남녀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정책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오는 16일까지 청년 정보 플랫폼 명칭을 공모한다. 해당 플랫폼은 성남시 청년정책과 지원사업, 청년 활동 공간, 행사 정보 등을 한곳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통합 창구로, 내년 1월 서비스 개시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성남 청년정보 플랫폼의 목적과 기능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명칭을 찾는다. 성남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명당 1개 명칭만 응모할 수 있으며 네이버폼 온라인을 접속해 제안 명칭(10자 이내)과 제안 사유(15자 이상) 적어 '제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시는 서면 심사(11.17~21), 시청 홈페이지를 통한 시민 선호도 온라인 투표(11.24~12.4)를 거쳐 내달 10일 당선작 5점을 선정한다. 선정자에게는 최우수(1명) 50만원, 우수(2명) 각 20만 원, 장려(2명) 각 5만원 등 총 100만원의 시상금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청년정책의 얼굴이 될 이름을 시민이 직접 정하는 뜻깊은 과정"이라면서 “청년이 공감하고 부르기 쉬운 이름을 선정해 청년 소통과 혁신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2026년도 1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 희망자 465명을 모집한다. 참여자는 내년 1월 12일부터 4월 23일까지 약 4개월간 시민농원, 폐기물처리시설, 동 행정복지센터 등 65곳 사업장에서 환경정비 등 공공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19세~64세 근로자는 하루 5시간, 주 5일 근무하며 최저시급 1만320원이 적용돼 1일 5만1600원을 받는다. 65세 이상은 하루 3시간 근무 기준으로 1일 3만960원을 받으며 모두 하루 5000원의 교통·간식비가 부대경비로 추가 지급되고 연령에 따라 4대 보험이 의무 가입된다. 참여 자격은 19세 이상의 근로능력자 중 가구원 합산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이고 재산이 4억원 이하인 성남시민이다. 신청자는 신분증과 증빙서류를 지참해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시는 가구소득, 재산, 부양가족 수 등을 종합 고려해 참여자를 선발하고 내달 30일 시청 홈페이지와 개별 통지를 통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2026년도 공공근로사업에 총 70억8200만원을 투입해 저소득층과 취업취약계층에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한다. 공공근로사업은 연중 3단계로 운영되며 각 단계별로 465명씩 총 1395명이 참여할 수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석화업계 실적 개선에도 ‘불안’…고부가 소재·구조개편 ‘돌파구’

석유화학 기업들이 3분기 정제마진 개선과 나프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힘을 받았지만, 기초 석화제품을 중심으로 당분간 대내외 시황이 녹록지 않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전동화와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배터리와 첨단 소재 생산을 시작하며 돌파구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자회사 합병과 지분 활용, 알짜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금 조달과 재무 건전성 강화, 국가 단위의 석화 산업 구조조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도 나섰다. 2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6.3% 증가한 20조 533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304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LG화학은 잠정 연결 영업이익이 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9% 증가했고, 매출은 11조 1962억원으로 11.3%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덕이다.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은 영업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3분기 128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솔루션도 영업적자 14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정제 마진이 높아지고 나프타 같은 기초 원료의 가격이 하락하며 석화산업 침체 속에서 잠시나마 숨통을 텄다. 올해 상반기 배럴당 10달러선을 넘지 못했던 정제마진이 7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지난달 들어 13달러를 넘어섰다. 나프타 가격도 지난해 톤당 700달러선을 넘나들었던 것과 달리 올 2분기부터 6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석화산업 침체 속에서 원가 절감 효과로 잠시나마 숨통을 트인 것이다. 그러나 원가 하락이라는 호재가 지정학적 변수에서 비롯된 만큼 마냥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석화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전동화, AI 기조에 맞는 신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을 필두로 전동화에 필요한 배터리 사업에 고삐를 좼다. 최근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면서 파우치형 배터리 공정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도 준비 중이다. 미국 플랫아이언 사와 내년부터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고, 2030년까지 최대 6.2GWh 공급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최대 10GWh 규모의 공급 계약이 논의 중이다. 액침냉각 배터리 솔루션은 1일 공식 출범한 SK온-SK엔무브 합병 법인을 통해 사업화가 이뤄진다. SK온의 배터리 기술과 SK엔무브의 윤활기유 기반 액침냉각 기술력을 결합해 열 관리가 가능한 배터리로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 상업화와 매출 발생은 2030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ESS 사업 호조를 넘어 AI 반도체·모빌리티용 고부가가치 석화 신소재와 양극재·전구체 개발에 주력 중이다. 전기차에 필요한 고성능 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 고성능 자동차용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초고중합 폴리염화비닐(PVC)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오일 공장 (HVO) 공장을 2027년까지 충남 대산에 완공할 계획이다. 필름 기술 기반의 AI 반도체용 감광성 절연재(PID)와 차세대 차량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포토폴리머 필름도 개발했다. 양극재는 내년부터 일본 도요타로 양극재 출하를 시작하고 미 테네시에 양극재 공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전압 미드니켈도 전구체 경쟁사 동종 수준의 공정을 확보해 2027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튬·망간·리치(LMR) 전구체는 1단계인 전압 성능 4.35볼트(V) 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해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반등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칠레곤에 석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종류별 생산 능력은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 52만톤 △부타디엔 14만톤 △폴리프로필 25만톤 등이다. 인도네시아의 에틸렌 자급률이 50%도 안 된다는 점을 공략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개별 기업과 업계 단위의 사업 리밸런싱도 부진 극복 열쇠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SK온-SK엔무브 외에도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SK이노베이션-E&S 합병 등으로 사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LG화학은 올해 워터솔루션과 에스테틱 사업 매각으로 각각 1조4000억원,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5% 매각하면서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가치가 높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추가 활용 가능성도 열어놨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해외 지분 매각으로 1조원을 확보했고, 수처리 사업은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했다. 최대 370만톤의 에틸렌 생산 능력 감축을 중심으로 한 석화 산업 구조조정도 올해 말 자구안 제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울산과 전남 여수, 충남 대산 등 국내 석화 산업단지 내 NCC 설비를 감축하거나 석화사-정유사 합작법인(JV) 설립으로 생산 효율을 강화한다는 큰 틀을 잡고 기업들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석화산업 연구개발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 겸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에게 “현재 업계 내부에서 네다섯 개 정도 재편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이상일, 국외출장 귀국 직후 쉼 없는 ‘소통 행보’...‘현장 시장’ 면모 돋보여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스페인과 프랑스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시민과의 소통행보를 이어가며 '현장 시장' 면모를 보여줬다.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관광혁신 서밋(TIS)'과 프랑스 몽펠리에 시와의 교류협력 논의를 마치고 귀국했다. 하지만 시차 적응은커녕 다음 날부터 곧바로 시정 현안 챙기기와 민원인 접견, 현장점검에 나섰고 이어진 주말(11월 1~2일)에는 이틀 동안 공식 일정만 15건을 소화했다. 시 관계자는 “함께 출장을 간 직원들은 대부분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휴가를 내 주말까지 나흘간 쉰 반면, 시장은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며 “시차 적응도 못 한 채 주말에도 점심이나 저녁도 거르고 일정을 소화하니 불쌍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과 프랑스를 잇는 5박7일 간의 공식 일정을 수행했다. 세비야 시와의 우호협약 체결을 비롯해 세계 4대 관광산업 컨퍼런스로 꼽히는 '관광혁신 서밋(TIS)'에 한국 대표 도시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또한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대학도시 몽펠리에를 방문해 도시간 교류 및 문화·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귀국 직후인 30~31일에는 해외출장 성과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시정현안을 챙겼다.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현장과 교통·도시 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점검하고, 시민 민원과 관련된 현안을 직접 챙기며 '휴식 없는 시정'을 이어갔다. 이 시장의 진정한 '강행군'은 주말부터 시작됐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오전 중·고교 학부모 대상 '제3차 진로진학 레시피' 행사에 참석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명지대 SMU 최고경영자과정 제15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1시간 30분 동안 특강을 진행했다. 이후 △격투기 대회 △탄천시민공원 축제 △유림청소년문화의집 '2025 유림문화축제 다같이 놀자' △'세리박 위드 용인' 패밀리 파티 △제10회 지석문화제 등 시민 참여형 행사에 연이어 참석했다. 특히 지석문화제에서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우산 하나 쓰지 않고 개회식 전 과정을 함께했다. 행사 전후로 각종 체험부스와 공연장을 돌며 시민들에게 인사했고, 2시간 30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과 눈을 맞췄다. 지난 2일(일)에도 시장의 일정은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수지구협회장기 축구대회 △용인특례시장배 전국바둑대회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제7회 장애인 문화예술 경연대회 △용인애향회 경안천 걷기대회 △동백호수공원 벽화그리기 현장 △용인문화시민광장 4주년 연주회 △아프리카 드림 콘서트 등, 오전부터 밤까지 행사장을 전전했다. 이 시장은 이날 저녁식사조차 거른 채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일 오전 이 시장은 용인시청 하늘광장에서는 '왁자하게 어우러지는 농업인 잔치'를 주제로 500여명의 농업인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0회 용인특례시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용인특례시 농업인대상' 수상자 5명과 '농업발전 유공자' 19명에게 상패를 직접 수여했다. 이 시장은 이어 “농업은 생명산업이며, 여러분이 시민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가 농업인들의 판로 확대와 생산시설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또 “반도체 국가산단 등 대형 프로젝트로 농지가 줄고 있지만,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에 맞춰 지역 농축산물 수요도 함께 늘 것"이라며 “우리 농산물 공동브랜드 '용인파미조아용'을 통해 용인산 농산물이 널리 알려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이 시장은 행사 부스를 일일이 방문해 농업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장애인 문화예술 경연대회', 시청 야외무대에서 열린 '용인애향회 걷기축제'에 연이어 참석한 뒤 다시 농업인의 날 행사장으로 복귀해 2시간 40분 동안 현장을 지켰다. 농업인 노래자랑 시간에는 참석자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무대에 올라 이연실의 '목로주점'을 불렀고, 앵콜 요청에 조영남의 '제비'를 부르며 농업인들과 웃음과 박수를 나눴다. 같은날 오후 시청 에이스홀에서는 '제7회 장애인 문화예술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시장은 축사에서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장애인 예술인들이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장애인 정책 개선에도 힘써왔다. 기흥국민체육센터에 장애인 가족 탈의실·샤워실·화장실을 설치했고 향후 조성되는 모든 공공수영장에도 동일 시설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셀프주유소 주유 서비스 협약'을 확대하고, 맞춤형 경사로 설치 및 VR 스포츠체험센터 운영 등 체감형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같은날 오후에는 동백호수공원 벽화그리기 현장을 찾아 시민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주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산책로 만들기' 사업은 동백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초당초 학부모 임원단이 주도한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지난 8월부터 매주 주말마다 200여명이 참여해 수로박스(터널) 벽면에 '용인8경'을 주제로 벽화를 완성했다. 이 시장은 “여러분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이 벽화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며 “사랑과 정성이 담긴 시민 예술이 도시를 밝히는 힘"이라고 격려했다. 벽화에는 석성산 일출, 기흥호수공원, 조비산 조망, 가실벚꽃길 등 '용인 8경'이 대표 캐릭터 '조아용'과 함께 생동감 있게 표현돼 있었다. 어둡던 터널이 밝고 따뜻한 산책로로 변신했다. 이 시장의 이런 행보는 '현장 중심 소통행정'의 상징으로 평가되며 해외출장 직후 강행군 일정을 이어가며 각계각층 시민과 만나는 모습은 시청 안팎에서도 화제다. 시 관계자는 “보통 시장이 해외출장 후 이틀 정도는 휴식을 취하지만, 이상일 시장은 곧바로 시민 속으로 들어갔다"며 “행사마다 시민과 악수하고 대화하는 시장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시민이 있는 곳이 제 자리"라며 “몸이 조금 힘들어도 시민과 함께할 수 있다면 피로가 싹 가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용인은 110만을 넘어 150만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빠른 성장만큼 시민의 행복과 도시 품격도 함께 높여야 한다"며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의 출발점이자 목적지"라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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