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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사상 첫 4100 돌파…‘젠슨 황 효과’에 AI·車·로봇 랠리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개인·외국인 매도에도 기관이 8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 기대가 맞물리며 AI·자동차·로봇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했다. 장 초반 4059선까지 밀렸으나 기관의 대규모 매수(8143억원)에 상승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07억원, 600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9.43%) △삼성전자(3.27%) △기아(3.18%)가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2.77%) △SK하이닉스(-1.58%)는 약세였다. 이날 시장 상승을 이끈 건 '젠슨 황 효과'였다. 황 CEO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잇달아 만나 AI·로보틱스 협력 확대를 시사했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협력해 25만 개 이상 GPU를 삼성·SK·현대차·네이버 등에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코스닥은 9.56포인트(1.07%) 오른 900.4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5억원, 144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086억원 순매도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4.01%) △에이비엘바이오(7.2%) △삼천당제약(5.88%) 등이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1.6%) △에코프로(-1.35%)는 약세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2.1원 하락한 14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패트롤] 고양시-광명시-안양시-포천시-하남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내달 6일 오후 2시 킨텍스6C홀에서 '2025년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과 중장년 구직자 간 효율적인 일자리 매칭과 함께 구직자 수요 충족을 위해 △채용관 △취-창업컨설팅관 △AI-디지털특화관 △일자리정보관 △기업라운지 △힐링-체험관 등 6개 테마관이 운영된다. 채용관에는 쿠팡, 디더블류테크놀러지, 비씨엠, 삼성특수브레이크 등 반도체, 의료바이오, 식품제조, 물류-운수, 방송-전시기획 분야 35개 기업에서 149명을 채용하기 위해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디자이너, 회계, 사회복지사, 헤드헌터, 전시기획 등 중장년 구직자가 전문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직종부터 운전, 배송, 조리, 생산, 요양보호 등 유연한 일자리에 재취업할 수 있는 직종까지 다양한 구인 모집이 한자리에 모인다. 여러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는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다양한 면접 기회를 제공하며, 이력서 통과가 어려운 중장년도 현장에서 바로 면접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중장년 구직자에게는 일자리 확보에 단비가 될 수 있다. 중장년층 디지털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디지털 특화관도 눈길을 끈다. AI 기반 역량검사와 경력설계 진단,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직업 체험과 산업안전 체험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적응력도 키울 수 있다. '취-창업 컨설팅관'은 맞춤형 상담 공간이다. 이곳에선 전직 준비도 검사, 전직 상담을 비롯해 취업을 위한 이력서 컨설팅과 기술창업 분야 전문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일자리정보관'은 고양시통합일자리센터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일자리 정책과 지원 제도를 소개한다. 특히 인재채움뱅크 등 여성 일자리와 장애인-시니어 일자리에 대한 정보까지 아우른다. '기업라운지'에선 인사담당자 대상 세미나가 운영되며, 마지막으로 '힐링-체험관'은 구직자가 자신감을 높이고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김경한 일자리정책과장은 31일 “중장년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지역사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일자리 연결과 진로 탐색의 장을 마련했다"며 “경력단절, 재취업, 창업 등 다양한 경로를 고민하는 중장년 구직자에게 재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5년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고양시일자리통합정보망 또는 고양시통합일자리센터 블로그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각 동을 순회하며 지역 현안을 살피고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해법을 찾는 '우리동네 시장실'로 30일 소하2동 주민을 만났다. 이날 우리동네 시장실은 현안 보고를 시작으로 △서면초등학교 학부모와 간담회 △주민자치 특화사업 '소하2동 지혜나눔터' 참여 △지역 현안 현장 방문 △오리경로당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우선 박승원 시장은 서면초등학교 학부모를 만나 학교시설과 학생 안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주민자치 특화사업 '소하2동 지혜나눔터' 현장에선 주민과 주민자치, 탄소중립, 평생학습 등 주요 시정 철학을 공유하며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소하2동 뉴빌리지 사업 현장에 들른 박승원 시장은 부족한 주차 면적과 협소한 경로당 공간 등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오는 2028년까지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장에선 공사 안전을 점검하며 “파손된 도로의 신속한 보수와 기상상황에 따른 맞춤형 안전관리로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리경로당을 찾아 노인들 애로사항을 듣고 필요한 물품 지원을 약속했다. 박승원 시장은 “행정의 해답은 늘 현장에 있다"며 “시민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우리동네 시장실'은 내달 17일 광명6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안양도시공사와 함께 30일 안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공공-협력기관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공공기관 및 협력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고, 안양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대호 시장을 비롯해 안양도시공사 임직원, 체육시설 이용 시민, 청년임대주택 입주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패널로 참여한 시민들은 주거-교통-체육-복지 등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주제로 경험을 나누고 다양한 사항을 제안했다. 안양도시공사는 각종 도시개발사업뿐 아니라 종합운동장-호계체육관-호현복합청사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호계체육관을 자주 이용하는 정훈 안양시배드민턴협회장은 “많은 동호회원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최근 건강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시간이 생길 정도로 이용 수요가 늘고 있다"며 생활체육시설 확충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최대호 안양시장은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1월 석수체육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고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야구장이 연말 준공되는데, 많은 시민이 참여가능한 체육 환경 구축이 '함께 사는 도시'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청년이 청년임대주택에 대한 계획을 묻자, 최대호 시장은 “오는 2033년까지 약 3180세대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보넨'이란 공공주택 모델을 본 적이 있는데, 다양한 좋은 사례를 참고하며 청년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올해 덕현지구(평촌센텀퍼스트) 105세대, 비산초교 주변지구(평촌엘프라우드) 133세대의 청년주택을 공급했으며, 삼신6차아파트지구(평촌두산위브더프라임) 19세대도 현재 모집 중이다. 안양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을 이용 중인 시민도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수영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안양시민은 “강사님들이 자세도 봐주고, 회원과 함께 하다 보면 수영이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호현복합청사에서 여성 풋살 수업에 참여 중인 한 수강생은 “코치님과 강습을 받으며 자신감이 생기고 함께 땀 흘리는 팀원과 유대감이 커지며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10년째 야구를 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구장을 구하기 쉽지 않았는데, 3년간 안양에 살면서 '여가생활까지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주거, 교통, 체육, 복지는 따로 떨어진 정책이 아니라 '함께 사는 도시'를 만드는 하나의 흐름"이라며 “동심만리(同心萬里) 자세로 함께 행복한 안양, 살고 싶은 안양 꼭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도시공사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시민 의견을 향후 사업계획에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29일 선단동 소재 욕실가구 전문기업 '새턴바스'에 들러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등 소통행정을 이어갔다. 이날 방문에는 포천시 기업지원과장, 선단동장, 공동주택허가팀장, 김영철 선단7통장, 안준수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인환 새턴바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이 함께했다. 새턴바스는 2019년 아이에프 디자인상(IF Design Award) 금상, 2021년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굿 디자인 코리아(Good Design Korea)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국내 대표 욕실가구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모듈러 욕실'을 재건축 조합아파트 등에 공급하며 디자인 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정인환 대표이사는 “우리 기업은 국내외에서 제품 품질과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포천의 주거-건축 분야에서도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제품이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에 대해 “지역 기업이 성장하고 그 제품이 지역 건축현장에 활용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포천시는 기업현장을 직접 찾아 경영 환경을 살피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중심 소통 행정을 지속 추진하며,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는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통합지침'(이하 경기도GB해제 지침)이 31일자로 개정-발령돼 각종 규제로 지연됐던 캠프콜번 사업을 본격 추진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GB해제 지침은 국토교통부 지침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운영됐다. 특히 '임대주택 10~15% 이상 추가 확보', '공원-녹지 5% 이상 의무 반영' 등 조건이 부과돼, 하남시 등 다수 기초지자체는 장기간 개발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하남시는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 숙원사업을 위해 지침 완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작년 열린 '경기도지사-시장-군수 정책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직접 지침 개선을 강하게 건의했다. 또한 7월1일 이재명 대통령이 반환공여구역에 대한 전향적 활용 검토를 지시한 뒤 경기도 미군반환공여구역개발활성화TF 회의 및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등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면담하며 경기도GB해제 지침 개정 필요성을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하남시는 △반환공여구역의 국가적 특수성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필요성 △반환공여구역 간 형평성 문제 등을 지속 제기했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지침 개정은 하남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반환공여구역 개발 물꼬를 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및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콜번은 2007년 미군이 반환한 뒤 각종 규제와 복잡한 행정 절차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하남시는 반환공여구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유치 △자족기능 강화 △주민 편익시설 확충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송명준 HD현대 사장, 회계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장 겸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사장)가 HD현대의 지주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개선과 재무 혁신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HD현대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장 겸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사장)가 금융위원회 주최 '제8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송 사장은 HD현대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확립을 주도했다. △그룹 회계정책의 일원화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그룹 연결결산시스템 고도화 등 재무·회계 인프라 혁신을 이끌어 왔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송명준 사장이 추진해온 투명한 회계 관리와 선진 지배구조 정착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HD현대는 가장 큰 회사보다는 가장 깨끗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창업주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회계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이노베이션, 3분기 흑자전환…“석유사업 덕분”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영업실적 개선을 이뤘다. 화학·배터리 사업의 실적 부진에도 정제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 수혜를 입은 석유사업의 호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윤활유 사업의 실적 회복에 힘입은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이후 우호적인 정제 마진의 견조성 유지, 석화 기초소재 시장의 불안정성 극복과 함께 북미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 강화로 글로벌 전동화 흐름에 따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16.3% 증가한 20조 533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943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특히 두드러졌다. 매출은 12조 4421억원으로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3042억원을 기록했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콘퍼런스 콜)에서 “산유국들의 OSP(산유국 석유 판매가에서 기준 석유가격을 뺀 값) 인하와 석유제품 시황 개선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한 데 더해 유가 상승으로 재고 가치가 상승했다"며 “정제마진 개선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설비 공격으로 러시아산 제품 공급이 감소하며 주요 석유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나프타 가격 상승과 미국 관세정책으로 벤젠과 올레핀의 시황이 악화되면서 매출 2조4152억원과 영업적자 368억원을 냈다. 윤활유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05억원, 1706억원으로 7.9%, 2.2% 줄었다. 석유개발사업은 페루 광구의 가스 수출가 하락과 가스 판매 비중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31.9% 감소3200억원, 89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이 1조 8079억원과 영업손실 12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합병(2024년 11월), SK엔텀 합병(올해 2월)을 반영한 SK온 통합법인 기준 영업이익은 179억원이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731억원이다. 소재사업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손실을 501억원 규모로 32.3% 축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35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영업이익이 25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줄었다. 매출은 각각 2조 527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절기 카고 도입 경쟁력 제고에 기반한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 유지 성과가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시황 전망에 대해 석유사업은 주요 산유국의 증산 결정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우려에 정제마진이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의 역내 공급 감소에도 벤젠 시장의 불확실성에 시황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와 석화사들이 추진 중인 산업 구조조정에 대해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은 “과잉생산 설비 축소와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전환, 지역경제 고용 영향 최소화라는 정부 방침에 맞춰 구조조정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 옵션을 아직 작성하지 않았다"며 “다만, PX와 벤젠 같은 아로마틱 계열은 구조재편 대상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사업은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데다 신규 공장 건립에 따른 초기투자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수요가 늘어나는 ESS사업 확장과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미국 내에서 ESS 수요 전망치가 상향 중"이라며 “미국 플랫아이언사로부터 ESS 프로젝트 수주를 완료한 것 외에도 다른 고객사들과 최대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능력(캐파) 확대는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보다 기존 생산 라인을 순차적으로 전환해 대규모 캐파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라며 “ESS 제품의 화학적 구성(케미스트리)이 리튬인산철(LFP)로 바뀌지만 폼 팩터를 파우치 형태로 유지해 신규 투자 규모가 유의미하게 크진 않을 것"이리고 부연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1일 출범하는 SK온-SK엔무브 합병 법인을 통해 배터리 사업과 액침냉각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 SK엔무브 전략기획실장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사업인 배터리 액침냉각 사업 전망과 관련해 “팩 단위 검증과 신차 테스트, 양산 준비 등의 과정을 고려하면 상업화는 2030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시점은 2030~2031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순차입금이 28조8000억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약 4조 줄었다.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30년 순차입금을 20조원 아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아울러 SK온이 올해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캐펙스)를 마무리하면 내년 캐펙스가 올해 대비 50% 내외 수준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석유, LNG 등 주력사업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배터리 사업에서 ESS사업 확장과 내달 공식 출범하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에서 창출되는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동국제강, 3분기 영업익 245억원…동국씨엠은 적자전환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5년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0%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8.3% 감소한 7692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01억원으로 5.8%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전방 산업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 위주 판매 전략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봉·형강 부문은 건설 산업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다. 후판 부문은 통상 정책 변화로 인한 수요 개선으로 생산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동국씨엠은 영업손실 52억원을 내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851억원으로 9.8% 줄었고, 순손실은 23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가전 등 수요 산업 침체와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관세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생산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대응해 동국씨엠은 수요가 부진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라인 1기 운영을 중단하고 고부가·수익성 위주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적자폭을 직전 분기보다 줄였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3분기 봉형강류 수출 확대를 위해 코일철근 품목 싱가포르 친환경 인증(SGBP)을 신규 취득하고, H형강류 태국 인증(TIS) 품목을 확대했다. 후판 부문은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초극박물 압연 기술을 개발했고, 후물광폭 클래드 개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동국씨엠은 세계 최초로 천연석을 100% 대체 가능한 입체 질감 컬러강판 제조 기술 '듀얼 스톤'을 개발했다.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을 기반으로 영국 출신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협업해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휴머나이즈 월'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3분기 영업익 6797억원…전년동기보다 38.9%↑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11조 1962억원으로 11.3% 줄었다.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6% 감소한 4조 460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영향과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원료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82억원과 73억원으로 48.2%, 94.7% 줄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에 따른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으로 전지재료 출하가 감소했다. 하지만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 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과 수익성이 견조했다. 생명과학부문은 영업이익이 1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22.1% 늘어난 3746억원을 기록했다.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잔여 계약금 수취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은 매출이 5조 6998억원으로 1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6013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 등 전기차 수요 약세가 지속됐지만 북미 에너지저장장(ESS)와 소형전지 신제품 출하량 증가와 전사의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015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고객 재고 조정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대산공장이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기회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지재료 고객사의 연말 재고조정과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일회성 라이선스아웃 수익 기저효과 및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북미 ESS 수요 대응을 통한 시장 내 리딩 포지션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3분기는 석유화학 흑자전환, 생명과학 라이선스아웃 선급금 수취, LG엔솔의 실적 개선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내 성장과 전 밸류체인에 걸친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개선된 수익을 창출했다"며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신규 사업 발굴과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홈플러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AI업체 참전

홈플러스는 공개입찰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31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하렉스인포텍'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농협경제지주는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입찰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접수된 인수의향서와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을 검토한 이후, 의향서를 제출한 곳들과 실사를 위한 비밀준수협약(NDA)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입찰일 이후라도 최종입찰일 이전까지 인수의사를 표시하는 추가 매수희망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입찰 일정에 따르면, 인수 후보자는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실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26일까지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매각은 구주 중 우선주를 제외하고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량을 무상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하여 제3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매각대금은 피매각사인 홈플러스로 유입됨돼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금융비용 감소를 통한 수익 개선 등 여러 장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연매출 약 7조원에 니르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업체다. 이 업체는 전국 주요 도시에 다수의 대형매장은 물롬, 전국적인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 중 온라인 매출(2024년 기준, 1조 3000억원)이 가장 높고 주 고객층도 20대~40대의 젊은 층으로 구성돼 온라인플랫폼 기반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인수의향서가 제출됨에 따라, 현재 11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는 회생계획서 제출기한은 공개입찰 일정에 맞추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플러스 측은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영업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주 APEC] 李대통령, 젠슨 황 접견…GPU 26만장 도입해 ‘아태 AI 허브’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대통령의 황 CEO 접견은 지난 8월 워싱턴DC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접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목표"라며 “최근 블랙록이나 오픈AI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을 아태 지역 AI 허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그 속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측의 협력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접견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도입을 포함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협력 규모는 최대 14조원 규모다.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기관별로 5만~6만개의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 내 AI GPU 보유량은 기존 6만5000개에서 30만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엔비디아는 한국을 아시아의 핵심 AI 인프라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블랙웰 인프라로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AI 리더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가 공급할 GPU는 최신형 'GB200 그레이스 블랙웰'과 'RTX 6000 시리즈'로, 업계에서는 GB200의 단가(3만~4만달러)를 감안할 때 총 공급액이 10조~14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한국은 '소버린 AI(주권형 AI)' 구축 속도를 앞당기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4대 그룹은 엔비디아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옴니버스', '쿠다(CUDA)-X', '네모 트론(NeMo Tron)'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AI 팩토리는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닌,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공간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21세기의 전기"에 비유하며, AI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정의하고 있다. 또 삼성·SK·현대차·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도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현실 공간에서 인간처럼 시각과 언어를 인식하고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인천도시가스, GIS 시스템 고도화로 ‘스마트 안전관리’의 미래를 선도하다

인천도시가스(사장 정진혁)가 최신 GIS(지리정보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도시가스 안전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인천도시가스는 GIS 시스템의 활용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30일, 글로벌 GIS·공간정보 전문기업인 SuperMap 본사 및 국내 파트너사 SHP, NXP와 기술협력 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미팅에서는 인천도시가스 이창우 부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며, 최신 AI 기술과 GIS의 융합을 통한 차세대 안전관리 체계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인천도시가스는 1997년 국내 최초로 인하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배관 중심의 주요 정보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며 GIS 기반 안전관리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지속적인 고도화를 거듭해, 2021년에는 'SuperMap 10i'를 활용한 모바일 Web 및 C/S 기반 GIS 시스템 재구축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GIS 시스템을 도입,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설비 정보와 위험요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러한 혁신은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현장작업자의 즉시 대응력 향상,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 및 표준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도시가스는 이를 통해 예측 가능한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진화하며, 도시가스 산업의 스마트 안전관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GIS 시스템은 단순한 설비 관리 도구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안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와 공간정보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가스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양대 김광욱 교수 연구팀, ISMAR 2025 최우수 논문상 수상

한양대학교 김광욱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증강·혼합현실 국제학술대회인 'ISMAR 2025'(International Symposium on Mixed and Augmented Reality)에서 최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한양대는 31일 “이번 수상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물리적 공간을 인식할 때 사회적 상호작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세계 최초로 실증한 연구 성과"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논문 「When LLMs Recognize Your Space: Research on Experiences with Spatially Aware LLM Agents」는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에 '공간 인식(Spatial Awareness)' 개념을 접목해, AI가 인간의 주변 환경을 이해할 때 신뢰감·몰입감·공존감(copresence) 등이 어떻게 증진되는지를 분석했다. 김광욱 교수 연구팀은 “AI가 단순히 언어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실제 공간 속 사물과 맥락을 인식한다면 인간은 AI를 훨씬 더 신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AI 상담 에이전트와의 대화 중, AI가 공간 정보를 얼마나 인식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상호작용을 경험했다. 그 결과, AI가 “책상 위의 인형이 보이네요" 등 공간적 단서를 활용한 조건에서 참가자들의 만족도·자기개방·감정 표현 수준이 현저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물리적 공간을 이해할 때, 인간의 심리적 신뢰감이 강화되고 관계 형성이 보다 깊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광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이 언어 중심에서 공간·상황 중심의 상호작용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상담, 교육, 의료 등 인간 중심 서비스 분야에서 증강현실(AR) 기반의 AI 응용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한양대 오승우·안나경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조영욱 연구원과 정명걸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으며, 김광욱 교수가 교신저자로 연구를 총괄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한편 ISMAR은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혼합·증강현실 학회로, 올해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대전에서 개최됐다. 한양대 연구팀의 이번 수상은 한국 연구진이 인공지능-공간 인식 융합 분야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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