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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조석 HD현대 부회장 “전기화 시대 맞는 에너지 안보 필요”

조석 HD현대 부회장이 “화석연료 시대의 에너지 안보가 석유, 가스, 석탄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전기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가 필요하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위의 재생에너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세션에서 “화석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에너지 안보에 관한 생각도 변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력 그리드 구축 및 안정성 확보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디지털화에 따른 수요 관리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조 부회장은 전력 그리드와 관련해 “재생 에너지 전기의 간헐성 때문에 더 많은 그리드가 필요하다"며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리드 안정성이 새로운 에너지 안보의 한 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D현대일렉트릭이 생산하는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미국과 유럽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그리드 안정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핵심 광물과 관련해선 “특히 희토류는 생산과 정제 모두 중국이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올해 G7에서 희소 광물 자원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액션 플랜'에 합의한 바 있는데 이번 APEC에서도 희토류 공급 분야에서 협력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는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기 어렵고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공동 대응,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수소와 천연가스 분야 협력 등 APEC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노력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속보]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DF2 사업 철수 “시내면세·DF4 역량 집중”

신세계면세점은 30일 인천공항 면세점의 DF2권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운영을 지속하기에는 경영상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인천공항 면세점 DF2권역에 대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 배경으로는 고환율·경기 둔화·주 고객의 구매력 감소와 소비 패턴의 변화 등 면세 시장에 부정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객단가 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인천공항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DF2구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걸쳐 4709㎡(약 1424평) 규모에서 화장품·향수·주류·담배을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4월 2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명동점과 DF4(패션·잡화)에 역량을 집중해 면세점의 체질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LG전자, 문화·예술로 고객 경험 확장…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높인다

LG전자가 문화·예술 캠페인을 통해 고객 경험 확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2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야외 미술관마당에서 LG전자 고객과 미술관 회원들을 초청해 토크 및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토크 콘서트 방식의 1부는 'AI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공학박사 겸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최호영 팀장, 한나신 패션 디자이너, 국립현대미술관 홍이지 학예연구사가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AI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편리함을 넘어 가치 있는 삶을 만드는 매개체로 활용되며, 패션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부 라이브 콘서트는 '사운드, 예술, 기술 커넥티드(Connected)'를 주제로 가수 수민, 키라라, 밴드 글렌체크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가수들은 전자 악기로 빚어낸 독창적인 사운드로 관람객들에게 기술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연을 선사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2, 에어로퍼니처, 그램 프로, 틔운 미니 등 다양한 제품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예술의 가치를 삶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LG전자가 전개하는 '아트포유(ART for YOU)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일상에 가치를 더하고,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신진작가를 조명해 지속가능한 예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크·라이브 콘서트가 고객과 기술, 예술간 연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면, 예술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후원은 LG전자의 브랜드 철학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故김창열 화백의 회고전도 후원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시 강남구에 문을 연 LG전자 플래그십 D5에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과 투명 OLED 기술력으로 완성된 미디어 아트를 전시, 매장 방문 고객에게 현대 미술 작품의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64개의 주요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담은 영상 상영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의 글로벌 파트너로도 참가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MMCA)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3년 동안 'MMCA x LG OLED 시리즈' 전시를 후원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추수(TZUSOO)' 작가의 전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열린다. 정수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예술과 기술은 서로 맞닿아 있으며, 기술은 예술에서 영감을 받고 예술은 기술을 통해 구현된다"며 “고객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브랜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포토뉴스] 한국농수산대학교 이주명 총장, 장기현장실습생 소집안전교육 실시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한농대)는 지난 29일 한농대(전주소재) 대강당에서 장기현장실습생 소집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소집교육은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습생의 수확철 농작업 안전관리, 전공별 실습장의 실습 위험요인 파악 및 안전관리 등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장기현장실습 제도 개선 대책을 공유하고 학생들과 소통 및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주 APEC] 장인화 포스코 회장 “석탄 대신 수소···철강 산업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극적으로 줄이기 위해 제철소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야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가와 글로벌 경제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장 회장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오전 세션 연사로 나서 “포스코는 수소 환원이라는 미래 철강 제조 공정을 개발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경주에서 약 30분 거리에는 포항제철소가 있다"며 “(철강업이) 저탄소 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이 곳에서 우리는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이 청정에너지 생태계를 지속 육성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천연가스 개발·생산 회사 센엑스에너지를 인수했고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호주 수소 혁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며 “호주와 파트너십은 양자 관계에서 더 넓고 광범위하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 파트너십은 리튬이 포함된다"며 “화석 연료 기반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호주, 일본, 중국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장 회장은 APEC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주요 경제국들이 공동의 번영을 촉진하고 더 탄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비즈니스·투자 외에도 사회 공헌 활동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한국에서 재난 대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규모 산불을 극복해낸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전문 지식을 축적하며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소방 장비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것은 기업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단순히 경제적 성과를 넘어 사회적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비즈니스를 통해 변화를 주도하고 현재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특징주] 한화오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소식에 12% 급등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공식 승인하면서 한화오션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1분 기준 한화오션(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900원(+12.05%) 오른 1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5만2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약 45조 3000억원, 거래량은 239만주를 넘어섰다. 이날 상승은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한국이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 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6월 인수한 미국 내 조선소로, 이번 발언이 사실이라면 양국 간 군수산업 협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결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승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잠수함·방산 기술력이 부각되며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핵잠수함', '한화오션', '필라델피아 조선소' 관련 키워드가 급상승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자동차 관세 인하 15% 확정…현대차·기아 강세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30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7.17% 뛴 2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는 4.58% 상승했다. 전날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현대차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시민이 주인공인 도시, 경주가 달라졌다

행정이 듣고 시민이 답하는 '원탁회의 6년'… 포스트 APEC 시대, 경주의 새로운 실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도시로 도약한 경주가 이제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시정'으로 방향을 듣고 있다. 화려한 국제무대 뒤, 경주는 지난 6년간 꾸준히 '시민원탁회의'라는 제도적 실험을 통해 행정의 패러다임을 일방 추진에서 시민 참여로 옮기고 있다. 이제 경주 행정의 출발점은 '회의실'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다. 2019년 시작된 경주시민원탁회의는 특정 단체나 전문가만의 자리가 아니다. 생활 현안부터 도시 비전까지 시민 누구나 참여해 토론하고 제안할 수 있는 열린 시정 플랫폼이다. 올해 9월까지 총 18회가 열렸고, 매년 정례화된 회의는 '시민이 의제를 발굴하고 행정이 검토하는 구조'로 발전했다. 경주시는 회의 결과를 단순 참고로 남기지 않는다.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실제 정책으로 옮기며, 일부 제안은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원탁회의는 멈추지 않았다. 시는 회차를 분산 개최하고 무선투표시스템·디지털 의견수집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 의견을 실시간 반영했다. 그 덕에 토론의 투명성과 신뢰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이제 경주시민원탁회의는 단순한 행정행사가 아니라 '시민 집단지성이 시정을 움직이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시민이 참여하고, 행정이 함께 설계하는 경주의 실험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서도 주목받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시민원탁회의의 강점은 결과가 실제 정책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경주시는 매 회의 후 시민 제안을 부서별로 분류·검토해 실행 여부를 공개한다. 그 과정에서 시민 아이디어가 시정으로 구현되는 '참여행정'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9월 열린 제15회 시민원탁회의다.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실천방안'을 주제로 시민들은 “친절한 경주가 곧 APEC의 성공"이라며 서비스 문화 개선과 바가지요금 근절을 제안했다. 경주시는 이를 반영해 택시 기사·음식업 종사자 대상 친절 교육을 정례화하고, '위생·친절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또 자원봉사단이 참여하는 '손님맞이 새단장 캠페인'으로 실천운동이 확산됐다. 같은 회의에서 제시된 외국인 관광객 대상 기초 외국어 교육 제안도 현실이 됐다. 시는 평생학습가족관을 중심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단기 강좌를 개설해 관광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실용회화 교육을 진행했다. 시민이 제안하고 행정이 바로 실행한, 협치의 전형이었다.일상 속 정책도 시민의 손끝에서 나왔다. 2023년 제11회 회의에서 제안된 '현곡면 금장사거리~나원초등학교 인도 설치'는 지난해 말 준공돼 학생들의 통학길 안전을 확보했다. 같은 해 제14회 회의에서 나온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조성' 제안은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으로 이어져 올해 기본계획 용역이 추진 중이다. 생활 불편 해소와 도시 인프라 확충이 시민 제안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 제13회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도시 실천방안'이 논의돼 시민들의 의견이 '경주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환경, 복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의 한마디가 정책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경주시민원탁회의는 단순한 의견수렴 창구가 아니다.회의에서 제안된 안건은 실제 정책 집행의 출발점이 된다. 이제 경주에서는 '행정이 제안하고 시민이 수용하는 구조'가 아닌 '시민이 제안하고 행정이 응답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도시의 이름을 얻은 경주는, 그 이후를 '시민이 만드는 도시'로 설정했다. 행정의 중심축이 관(官)에서 민(民)으로 옮겨가며, 도시의 방향도 '함께 만드는 경주'로 전환된 것이다. 시는 앞으로 생활·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누구나 정책 제안자가 되는 '열린 시정 시스템'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원탁회의는 경주의 가장 생동감 있는 행정 플랫폼"이라며“포스트 APEC 시대, 시민이 설계하는 협치행정을 통해 더 나은 경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성황 AI·미디어파사드로 빛의 왕릉 구현… APEC 앞둔 경주, 세계문화도시 향한 발걸음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내달 16일까지 대릉원 일원에서 계속된다. 이번 미디어아트는 신라의 찬란한 문화유산에 첨단 영상기술을 결합한 야간 축제로, 고분군 전체가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대릉원 곳곳에는 미디어파사드, LED 조명, 모션캡처, AI 인터랙티브 기술이 적용돼 고대 신라의 왕릉이 빛과 예술로 되살아나는 장면이 연출된다. 관람객들은 어둠이 깔린 고분 사이를 거닐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체험을 즐긴다. 이른바 '걸어다니는 미디어 아트 뮤지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천마총 무료 개방과 함께 스탬프 투어, 신라복 도슨트 투어, 주말 캐리커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연인 단위 관람객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막 이후 첫 주말까지 약 1만1,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이 2000여 명에 달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경주 문화관광 콘텐츠'의 흡인력을 입증한 셈이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둔 문화외교의 장으로 삼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신라'라는 콘셉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경주의 역사적 상징성과 첨단 미디어 기술의 융합을 통해 경주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유산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문화정책 실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밤이 아름다운 경주'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미디어아트는 천년 신라의 문화유산을 첨단 기술로 재해석한 새로운 시도이자, 경주의 문화적 자부심을 세계에 전하는 계기"라며“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야간 명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 APEC 앞두고 형산강 둔치에 2만8천㎡ '백일홍 단지' 조성 도심 속 가을정원으로 탈바꿈… 'Golden City 경주' 상징 새 경관 명소 부상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형산강 둔치 약 2만8000㎡ 부지에 '백일홍 단지'를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가을 정원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백일홍 단지는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형산강변에 조성돼, 경주를 찾는 방문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가을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천둔치 일대에는 노란 백일홍과 분홍 백일홍이 어우러져 'Golden City Gyeongju'를 상징하듯 황금빛 꽃물결을 펼치며, 가을 경주의 새로운 경관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일홍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긴 개화 기간을 자랑하는 꽃으로, 시간이 지나도 색감이 유지돼 계절의 흐름 속에서도 화려함을 잃지 않는다. 형산강변을 따라 이어진 꽃길을 따라 시민과 관광객이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는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백일홍 단지를 통해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정원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도시 미관 개선과 관광 동선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형산강변 백일홍 단지는 경주의 가을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앞으로 주요 공원과 녹지공간을 사계절 꽃단지로 가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머물고 싶은 정원도시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성사업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APEC 정상회의를 앞둔 도시미화와 환대 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는 앞으로 계절별 테마화단을 확대해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경주를 구현할 예정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원주시, 원주미래산업진흥원 소식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은 29일 반곡동 월운정교 일원 도로개선공사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효과를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총 1억 2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7월 준공됐다. 비록 소규모 예산이었지만,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생활 편의 증진에 실질적 효과를 거두며 예산 효율성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장 점검에는 반곡관설동 통장들이 함께 참여해 원주시에 감사를 전했다. 주민들은 이번 개선사업으로 생활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교통안전 및 생활 인프라 개선에 대한 의견을 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원주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생활 기반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원강수 시장은 “소규모 사업이라도 시민 생활과 밀접하고 체감 효과가 크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 사례를 지속 발굴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167호 반계리 은행나무(수령 약 1318년) 아래에서 올가을 황금빛 단풍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원주시는 내달 2일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광장에서 '2025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고려시대 이전에 심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국내 최고령 은행나무다. 높이 32m, 가슴높이 둘레 16.27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가을이면 수천 개의 은행잎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이 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수호목으로 여겨져 왔으며,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가 열리던 장소였다. 은행나무 주변에는 나무의 신령스러움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며, 현재까지도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역사와 문화가 깃든 성스러운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축제는 풍물공연과 난타, 무용 등 다채로운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원주시립교향악단의 금관 앙상블 공연과 단풍음악회가 열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또한 반계리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을 담은 기획사진전, 소원지 쓰기, 캘리그라피,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은행나무 일대를 광장화하고 공연장과 진입로를 정비해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높였다. 특히 은행나무의 웅장한 자태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보호 시설과 전망 공간을 조성해, 역사문화자원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생태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반계리 은행나무광장에서 황금빛 단풍과 함께 가을의 깊이를 느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관광 축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가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6년 농산물 안전분석실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농약의 안전한 사용과 유해 물질 관리 기술을 지원하고, 지역 푸드플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다. 원주시는 이를 통해 농산물 생산단계와 로컬푸드 농산물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원주시는 이번 공모에서 서면 심사를 거쳐 전북 임실군, 전남 보성군 등과 함께 최종 선정됐으며,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시는 확보한 사업비를 활용해 2027년까지 관내 농산물의 잔류농약 463종을 포함한 다양한 유해 성분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하고, 실험실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농산물 안전분석실이 구축되면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와 학교급식 등 지역에서 생산·소비되는 먹거리에 대한 품질관리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상분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품질관리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먹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상하수도사업소는 늘품사거리 교차로 구간 송배수관로 설치공사를 야간에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업소에 따르면 교통혼잡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공사를 진행한다. 남기은 상하수도사업소장은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우회로를 이용하시고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재단법인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AI)과 드론 기술을 융합한 자율비행 시스템을 직접 코딩하고 비행까지 체험할 수 있는 'AI 코딩 드론 체험형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강원도와 원주시가 주최하고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학생들은 2인 1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으며, 초등부(4~6학년) 10팀, 중·고등부 10팀 등 총 20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대회는 오는 15일 열리는 제2회 원주시 드론 페스타와 연계해 진행된다. 초등부는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중·고등부는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각각 경기가 열린다. 체험형 대회인 만큼 참가자들은 먼저 코딩 이론 강의와 실습을 통해 드론 제어 원리를 배우고, 이어 직접 코딩한 드론을 경기장에서 비행시켜 장애물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각 부문별 1~3위 팀에게는 각각 15만 원, 10만 원, 5만 원 상당의 사은품이 제공된다. 조영희 원장은 “이번 체험형 대회를 통해 AI와 드론, 코딩이라는 디지털 분야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의 과학기술 흥미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주시와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 산업을 발굴하고 시민 체험의 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경주 APEC] 李대통령 “韓中 경제협상채널 확대…FTA 서비스투자협상 가속”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진행된 중국 신화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협상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분야의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채널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 실질적 진전 이뤄지도록 협의를 가속화해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공급망 협력 필요성도 부각했다. 그는 “(중국과) 1992년 수교 이래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와 공급망을 형성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의 교역·투자 관계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활발한 경제적 교류는 아태 지역, 나아가 글로벌 산업·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라며 “양국이 향후 지속적으로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열리는 한중 정상 간 회담에서 통상·산업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공동인식을 기초로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평화의 문제'에서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는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경주로 이동한다. 시 주석은 이후 31일 APEC 정상회의와 만찬에 참석하고 11월 1일에는 이 대통령과 한중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방한 기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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