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독자기고] 보이스피싱 근절…“통장·휴대폰 양도 처벌부터”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시스템은 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체계화됐고 특히, 범죄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발전해 왔다. 물론, 일각에서는 국가가 사회 구성원의 개인 정보를 보유한다는 인권침해와 같은 비판도 있다. 그럼에도 법 체계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수정·보완되면 발전돼 왔다. 현대사회는 온·오프라인의 인간관계가 보편화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소통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신뢰와 사기의 경계가 더욱 모호하다. 이렇게 변하는 사회 현상에 맞추어 법률 체계와 국민들의 인식이 함께 변화해야하는 시점에 와 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죄는 대만이나 일본 등지에서 발생했다. 국세청 환급 사기와 검사 사칭 사기로 지능화돼 왔다. 여기에다 현재는 로맨스 스캠, 리딩방 사기 등과 같은 형태로 또 다시 진화하고 있다. 또한 발생 건수나 피해액도 천문학적으로 늘어가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는데 급급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좀처럼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도 많은 인원을 투입해 범죄예방 홍보와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수법의 유형으로 진화하는 탓에 범죄를 근절하는데 쉽지만은 않다.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하고 이동식 통신 기지국을 사용하고 심지어 최근 캄보디아에서 외국 범죄조직과 함께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 진화하는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수사 기법과 장비도 범죄 유형에 맞게 신속히 변화돼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 아니라 경찰 수사 활동과 더불어 사회 시스템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범인 검거를 위한 통신회사과 금융업계의 협업, 그리고 범인 추적에 필요한 첨단 장비의 공급도 전제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사회 구성원과의 전반적인 동의도 뒤따라야 한다. 특히, 자신의 통장과 휴대폰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행위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이같은 범죄 행위때문에 사회 구성원들이 범죄 피해자가 노출돼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변 친구나 지인의 부탁이 있어도 이는 범죄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범죄 수익금과 같은 범죄 수단에 쓰이는 도구가 바로 대포 통장과 휴대폰이다. 애초에 범죄에 사용되는 이같은 행위를 인지하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길 당부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1.4조…창사 첫 ‘10조 클럽’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24조44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9.1% 증가했다.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순이익률 52%)으로 119% 늘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 22조2320억원과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1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AI 서버향 수요가 늘며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 이 중 지난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하고 업계 최고 속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회사는 이를 4분기부터 출하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국힘 김형동 의원 “재생에너지 확대, 계통 안정성과 기존 발전설비 운용 현실 외면 말아야”

석탄·LNG 발전기 잦은 기동정지로 설비 피로 누적·손실비용 790억 원 달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석탄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기의 잦은 정지로 인한 손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28일 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 산하 5개 발전사(서부·남부·남동·중부·동서발전)의 석탄 및 LNG 발전기 기동정지 횟수가 최근 8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석탄발전기의 기동정지 횟수는 426회, LNG 발전기는 9168회였으나 2024년에는 각각 1,476회와 16188회로 증가했다. 이는 석탄의 경우 3.4배, LNG는 1.7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김 의원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으로 전력 수급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석탄·LNG 발전기의 잦은 출력 조정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 결과 설비 피로 누적, 고장, 발전손실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발전기의 정비 횟수 또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017년 석탄발전기의 정비는 161회, LNG 발전기는 1215회였으나 2024년에는 각각 243회, 1891회로 약 1.5배 늘었다. 또한 5개 발전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8년간 △기동 실패 △비계획 정비 △불시정지 사례는 총 509건에 달했으며, 누적 정지시간은 4440시간 32분으로 약 185일에 해당한다. 이로 인한 손실 규모는 수리·교체비용 557억 2800만 원, 발전손실 232억 3200만 원 등 총 789억 6,000만 원에 이른다. 김 의원은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에만 집중하면서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기존 발전설비의 운용 현실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잦은 기동정지로 인한 설비 손상과 비용 증가가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효율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현실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강원도의 100년 미래 준비…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 착공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워도가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거점을 원주와 횡성에 마련하며 지역산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주의 신뢰성검증센터와 횡성의 전문교육기관 출범으로 강원특별자치도는 반도체와 모빌리티를 축으로 한 미래차 산업 기반을 동시에 구축하게 됐다. 이는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나아가 강원의 100년 미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 착공 강원도와 원주시는 28일 오후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에서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검증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KTC), 김시성 강원도의회의장, 송기헌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HL만도, HL클레부브, 넴코코리아 등 미래차·반도체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반도체 산업 도약의 출발을 함께했다. 신뢰성검증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도, 원주시가 추진하고 KTC가 수행하는 국책사업으로 강원권 반도체 시험장(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의 핵심 거점 시설이다.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는 약 350억8000만 원으로, 국비 150억 원, 지방비 153억 원, 민자 47억8000만 원이 투입된다. 건물은 지상 3층, 연면적 약 2,300㎡ 규모다. 센터는 미래차에 사용되는 차량용 전장부품과 시스템반도체의 성능·내구성·안정성을 단품부터 모듈, 시스템 단계까지 원스톱으로 검증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통합 전문 인프라로 조성된다. 25종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단순 검증을 넘어 설계 교육, 고장 분석 시뮬레이션, 기업 기술개발 및 실증 지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연구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착공으로 부론산단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원주시 반도체 테스트베드의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 센터는 기업 유치와 지역산업 고도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강원도의 미래 100년을 이끌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오늘은 미래차와 시스템 반도체가 만난 역사적 날"이라며 “반도체 교육원에 이어 신뢰성검증센터가 착공되면서 강원도의 반도체 산업사가 새롭게 써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기술의 신뢰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라며 “이번 센터 건립이 우량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나아가 수도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횡성, 미래차 정비기술 전문교육기관 출범 같은 날 횡성군은 이모빌리티 지식산업센터에서 국토교통부 지정 '미래차 정비기술인력 전문교육기관'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는 전국 다섯 번째 지정이자, 지자체가 주도해 설립된 첫 사례다. 현판식에는 강원도, 강원테크노파크, 자동차정비사업조합, 한라대학교 등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차 정비기술 인력 양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최근 전기차·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라 첨단 정비기술과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횡성군은 도·강원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실습 중심 전기차 교육과정을 운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기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횡성군은 이미 2022년 약 20억 원 규모의 이모빌리티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2025년부터는 강원테크노파크에 운영을 위탁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지방소멸대응기금(광역계정)을 활용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이모빌리티 일자리지원센터'를 조성, 미래차 산업 생태계 확장을 단계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미래차 시대에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거점이 바로 횡성이 될 것"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경북도의회 권광택 복지위원장, ‘2025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도민 중심 의정활동 ‘결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 권광택 복지위원장(안동시 제2선거구, 국민의힘)이 28일 오후 3시 서울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한국유권자중앙회 주관 '2025 지방자치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사)한국유권자중앙회와 '함께하는 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유권자의 시각에서 한 해 동안 탁월한 의정활동과 헌신적인 지방자치 기여를 펼친 지방의원을 엄격히 심사해 수여하는 상으로, 지방자치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권광택 위원장은 경북도의회 입성 이후 도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그는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 위원 △경북대구행정통합특별위원회 위원 △산불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복지·안전·농업 등 도민 생활의 핵심 분야에서 균형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왔다. 그는 2020년 도의원 당선 이후 한의약 육성 조례를 비롯해 총 17건의 조례를 대표 발의하며 왕성한 입법 성과를 거뒀다. 주요 입법으로는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경상북도 의과대학 유치 지원 △인구감소지역 교육지원 △정신건강 증진 △공공형 대학 지원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조례 등이 있다. 특히 권 위원장은 2023년 '경상북도 지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앞장섰다. 이 건의는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전국적으로 환기시키며, 현재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형 산불피해 주택의 실질적 재건을 위해 △30년간 상속세·증여세 면제 △1가구 2주택 기준 완화 등 5대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하며 도민의 고통을 현실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안했다. 또한 안동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중앙선 철도망 활성화,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유아교육진흥원 북부분원 설립 등 지역 핵심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권광택 위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도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유권자 여러분께서 직접 주시는 의미 있는 상이라 더욱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멀리서 보면 도민의 삶이 평온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어려움과 고난이 많다"며 “도민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도민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권광택 위원장은 명실상부하게 '현장형 정책가'이자 '도민 중심의 의정활동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경북도의회 복지위원장으로서 복지·의료·농업 등 도민 생활 전반에 걸친 문제 해결을 주도해온 그의 행보가, 향후 지방자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남원주역세권초등학교 신설 최종 승인…2030년 개교 목표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원주시 무실동 남원주역세권 개발 투자선도지구 및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내 추진 중인 (가칭)남원주역세권초등학교 신설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최종 심사에서 '적정'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월 23일 정기 3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임시배치교 원거리 통학대책과 개교 후 통학안전대책 마련"을 조건으로 '조건부 승인'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교육청은 임시배치교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주택건설사업 시행자 제공 통학차량 운영, 동승보조자 탑승 및 안전교육 강화, 통학차량 보험가입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개교 후에는 △통학로 보도·자전거도로 조성 △굴다리(원주역 중앙선 고가 하단) 안전관리 강화 △원주역사거리 교통단속장비 설치 및 지도인력 배치 △학교 앞 교통정체 원인 발굴·개선 등을 포함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지난 10월 24일 정기 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최종 적정 판정을 받았다. 남원주역세권초등학교는 원주시 무실동 2023번지에 들어서며, 일반학급 42학급·특수학급 1학급·병설유치원 3학급 등 총 46학급, 1035명(초 979명, 유치원 56명) 규모다. 총 사업비는 782억 원이 투입되며,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결정으로 무실동 개발지구 내 늘어나는 학생 수요를 충족하고, 학부모들이 우려해온 원거리 통학 불편과 안전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학 행정과장은 “이번 신설 승인은 원주시, 원주경찰서, 한국도로교통공단 강원지부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차질 없는 개교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군 간부 양성 기반 마련화 함께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기회가 한층 확대된다. 강원도교육청은 28일 도교육청에서 육군 인사사령부(사령관 신은봉 소장)와 직업계고 학생 진로 탐색 기회 제공 및 육군 인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강원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정적인 진로 대안으로 군 간부(부사관)를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육군은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직업계고 재학생 대상 군 간부 직업 소개 및 모집 홍보, 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맞춤형 취업 상담 지원 등을 공동 추진한다. 교육청은 협약 내용이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직업계고에 안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군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인 동해상고, 춘천기계공고, 한국국방과학고 등에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군 관련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졸업 후 실질적인 취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국가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직업인 군 간부라는 새로운 진로 설계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육군 인사사령부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적성과 소질을 살려 미래 사회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강원학생선수단이 금메달 32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42개 등 총 110개의 메달을 획득, 18세 이하(고등부) 부문에서 메달순위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적은 지난해보다 10개 많은 메달을 따낸 것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종합순위 6위 달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주요 성과로 고등부 학생선수단은 테니스 종합우승(2연속), 소프트테니스·사이클·사격·수구 준우승, 태권도·합기도 3위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강원체육고등학교는 금메달 16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9개 등 총 47개의 메달을 휩쓸며 전체 학생선수단 메달의 43%를 차지했다. 이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서의 설립 취지를 충실히 입증한 성과라는 평가다. 도교육청은 “운동도 학력이다"라는 기조 아래 지역 기반 학교운동부 계열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해부터 실시한 우수 학생선수·운동부 지도자 국외체험연수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 수영, 사이클, 펜싱, 카누, 역도, 테니스, 양궁, 소프트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도 긍정적인 효과로 분석된다. 신경호 교육감은 “전국체전에서 우리 학생선수들이 보여준 성과는 눈부셨다. 최선을 다해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운동도 학력이다. 학생선수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경기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신상진 성남시장, “분당신도시 정비사업 추진에 주민의견  수렴 등 적극 지원 할 것”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29일 1기 신도시 중 최초로 노후계획도시정비사업을 위한 '분당 재건축 지원센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지원 창구로서 주민들이 정비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문의와 민원을 한곳에서 상담할 수 있는 통합 지원 거점 역할을 맡는다. 센터는 분당구청 종합민원실 내에서 운영 중이며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제도 개선 및 사업 지원 △정책 추진방안 연구·개발 △주택공급 및 이주 수요 분석 △정보 제공 및 민원 상담 등 주민과 밀접한 현안 지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시는 센터를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도시계획·건축 분야의 전문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분당 재건축 지원센터' 정식 개소식은 내달 5일 오전에 열리며 제막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분당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이번 지원센터 개소가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시 재생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특별교통수단(장애인 복지택시)'을 90대로 확대 운영한다. 이번 증차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상 법정 기준 대수인 66대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용자 편의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조치다. 시에 따르면 시는 2006년 10대로 운행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차량을 확충해왔으며 지난해에는 경기도 내 최다 운행 건수인 24만 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평가'에서 최우수 시군으로 선정되며,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의 모범 지자체로 평가받았다.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증차에는 총 42억9400만원이 투입됐으며 2023년부터 노후 차량 80대의 전면 교체와 신규 차량 10대 도입이 완료됐다. 특히 전국 최초로 하이브리드형 특장차량을 도입하여 환경 보호와 교통약자 편의를 동시에 실현했다. 시는 이날 29일 오후 2시 시청 앞 광장에서 '특별교통수단(장애인 복지택시) 증차 발대식'을 열고 새롭게 확충된 차량의 본격 운행을 알렸다. 성남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도입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쾌적한 복지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더욱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이사장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는 31일 중원구 성남동 모란오거리 쌈지공원 중앙무대에서 '잇플:모란 어드벤처'를 연다. 이번 축제는 '골목이 하나의 놀이동산이 되는 순간'을 주제로 모란오거리 일대를 탐험형 어드벤처 공간으로 꾸며 시민이 즐겁게 참여하며 지역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형 행사다. 행사장은 지하철 8호선 모란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접근이 편리하며 상인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잇플:모란 어드벤처'에는 전국 최초 시민 참여형 상권활성화 프로그램인 '힙스토어 오디션'에 참여한 모란오거리 상인과, 성남시 청년상인 지원사업에 참여한 도담길 상인들로 구성된 '모란 크루'가 참여해 개성 넘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로컬 브랜드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다. 축제는 △놀이공원 분위기 속에서 야장을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존' △'모란 크루'의 팝업스토어와 굿즈샵이 펼쳐지는 '아일랜드 존' △모란오거리 골목 구석구석 숨은 보물 같은 가게를 탐험하는 '원더랜드 존'으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선보인다. 이번 '잇플:모란 어드벤처'는 성남시가 추진 중인 '로컬상권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성남의 대표 명소 상권인 모란오거리가 시민 참여형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기획됐다. 재단 관계자는 “모란역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지닌 모란오거리가 이번 행사를 통해 상권의 고유한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명소 상권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원주시의회 제260회 임시회 마무리… 시민 생활 현안 다룬 5분 발언 이어져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의회는 28일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8일간 진행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2026년도 주요 시책 보고와 각종 안건 심사를 통해 원주의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안·동의안·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등 총 52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특히 박한근 의원의 '백일해 예방접종 국가 지원 확대 촉구 건의안', 김지헌 의원의 '원주단계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 추진 촉구 건의안', 심영미 의원의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따른 범죄 예방을 위한 치안 공백 강화 촉구 건의안', 권아름 의원의 '어르신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지원 촉구 건의안' 등 4건의 건의안이 원안 의결돼 관계기관에 발송되었다. 이어진 5분 자유발언에서는 6명의 의원이 시정 전반에 걸친 정책 제언을 내놓았다. 안정민 의원은 주민등록 사실조사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 부담 완화를 위해 비대면 참여 지원 및 행정데이터 연계, 사전 홍보 강화, 원주시 자체 지침 마련을 제안했다. 이상길 의원은 새 문막교 건설에 따라 철거 예정인 기존 문막교의 존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도교 전용화와 관광·체육 인프라 연계 방안을 촉구했다. 심영미 의원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체육시설 안전성 강화 △엘리트 선수 육성 경로 확충 △체육행정 전문화 △생활체육 발전위원회 설치 △국제 경기장·훈련장 조성을 제안했다. 박한근 의원은 교육격차 완화와 영어 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시립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을 활용한 '영어도서관 운영 도입'을 제언했다. 권아름 의원은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의 가로청소 구역 재조정 강행을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일방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즉각 중단과 재검토, 노사민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최미옥 의원은 '보행자가 행복한 원주시 구축'을 주제로 보행 안전과 교통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용기 의장은 “8일간의 회기 동안 동료 의원과 집행부 공직자들의 노력 덕분에 모든 안건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임시회는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논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원주의 미래 비전과 시민 행복을 실현하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시의회 1층 모임방에서 원주시 자원봉사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원주시 자원봉사활동 운영 현황에 대한 보고, 각 단체의 애로사항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봉사자들이 직접 경험한 활동상의 어려움과 제안사항이 공유되면서 실질적인 정책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문정환 행정복지위원장은 “우리 공동체 사회에서 공적 영역이 채워주지 못하는 많은 빈틈을 자원봉사자분들께서 메꾸어 주심에 감사하며"“오늘 논의된 의견들이 행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 재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분담으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재활 치료를 병원이 아닌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실시해도 효과적이며,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장기간 결핍을 느끼는 지원 공백을 해결하는 것이 통합돌봄의 성패를 좌우할 주요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김원석·장원기 교수 연구팀(충남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공동 연구)은 중등도 이하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형 조기지원퇴원'(Early Supported Discharge) 프로그램이 병원 중심의 통상적인 재활과 동등한 수준의 회복 성적을 보이고, 우울증 개선 효과는 더 높다고 밝혔다. 한국형 조기지원퇴원은 병원에서 약 2주 간 급성기 뇌졸중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후, 병원에서 받는 재활 치료의 비중을 줄이고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재활 대부분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퇴원 직후 4주간 가정으로 재활 전문팀이 방문해 물리·재활 치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복지 및 돌봄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환자들이 안정적인 거주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연구팀이 조기지원퇴원군과 통상 재활군의 3개월 치료 성적을 비교한 결과, 기능적 독립성 등 회복 지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우울 점수(PHQ-9)는 조기지원퇴원 그룹이 더 많이 호전됐으며,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도 이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더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1002명의 뇌졸중 생존 환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 이들이 장기간 결핍 및 어려움을 느끼는 '미충족 수요'를 조사했다. 지역사회 뇌졸중 환자들은 △복지 혜택 신청을 도와줄 사람의 부재(49%)를 가장 많이 호소했으며, △일상 활동에 대한 조언 부족(47%) △낙상에 대한 두려움(38%) △재활치료 부족(3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상자의 94%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한 항목 이상 경험했으며, 여러 종류의 결핍을 느끼거나 재활 치료가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삶의 질이 유의하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정부가 '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돌봄통합지원법)을 제정하고 내년 3월부터 전국적 시행을 준비하는 가운데, 통합돌봄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학술적 근거와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돌봄통합지원법은 노인, 장애인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군구에서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 및 지원하는 제도다. 백남종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를 병원에서 전적으로 맡기보다 한국형 조기지원퇴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적절히 분담하고 협력한다면, 뇌졸중이 초래하는 거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재활치료의 중심을 지역사회로 옮기는 동시에, 뇌졸중 환자들이 느끼는 장기간 미충족 수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해소한다면 통합돌봄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들은 국제학술지(Annals of Physical and Rehabilitation Medicine)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CMC 초정밀의학사업단, 환자 맞춤형 오가노이드 개발 성공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은 29일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초정밀의학사업단 정연준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와 가톨릭대학교 암진화연구센터 박준성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공동 연구팀이 '환자-유래 신경아교육종 오가노이드'(Gliosarcoma Organoid)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에 따르면, 신경아교육종(gliosarcoma)은 뇌 속의 신경세포를 지탱하는 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신경교종의 일종이다. 뇌종양 가운데서도 매우 드물지만, 예후가 극도로 나쁜 암이다.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 치료를 병행하더라도 재발률이 높다. 특히 지금까지는 신경아교육종만을 위한 표적 치료제나 면역 치료법이 없어, 일반적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 치료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희귀하고 치명적 뇌종양인 신경아교육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정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가노이드 기술에 주목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암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해 만든 '미니 장기' 혹은 '미니 종양'으로, 환자 개개인의 암 조직 특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정밀의학 연구의 핵심 도구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에서 공동 연구팀은 수술 직후 얻은 환자의 종양 조직을 활용해, 세포들이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만든 특수 배양기법과 특수 장비(orbital shaker)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오가노이드(GSO)를 성공적으로 배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가노이드는 수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배양되었고, 냉동 보관 후에도 성장 능력을 유지했으며, 세포 주변의 세포외기질(ECM)로 침투하는 등 실제 종양과 유사한 침윤 특성을 보였다. 또한, 신경교종과 육종 세포에서 각각 발현되는 단백질 마커들을 동시에 나타내며 신경아교육종의 복합적인 조직 특성을 잘 반영했다. 정 교수팀은 오가노이드가 환자의 종양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장 엑솜 시퀀싱'(WES)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 조직과 오가노이드가 대부분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공유하고 있었으며, 특히 NTRK2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세포 성장과 신경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데, 연구팀은 이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의 효과를 오가노이드에서 직접 검증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정 교수는 “이번 오가노이드 구축은 환자의 종양 특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치료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이 모델을 통해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