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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열에 강한’ 식품포장소재 양산 돌입

롯데케미칼은 열에 강한 접착성 소재를 개발해 식품 포장용기 용도로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소재는 주로 다층 구조로 이루어진 포장용기 시트의 층간 접착을 강화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서로 잘 접착되지 않는 폴리프로필렌(PP)과 에틸렌-비닐알코올(EVOH) 필름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수분과 산소 차단 성능을 한층 높였다. 이를 통해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접착력을 유지하고 식품의 신선도 유지와 유통기한 연장에 직접 기여하는 특징을 가진다. 해당 소재는 전자레인지 가열이 가능한 즉석밥 용기와 레토르트 식품, 냉동식품, 고온 살균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의 포장재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약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안전성, 냄새, 성형성 등 식품용기 제조사의 주요 품질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상용화 단계까지 나아가 즉석밥 용기 제조사에 소재 공급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해외에서 들여오던 접착성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 국내외 식품 포장 시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수요 감소·관세 장벽 ‘이중고’ K-철강, 인도·美 투자로 돌파구 찾기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와 미국이 포스코·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 빅2의 우선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철강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을 선택해 쇳물부터 철강제품 생산까지 포괄하는 일관제철소를 세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철강제품을 생산하기 전 쇳물을 고로에 붓는 조강 단계부터 원산지를 따질 정도로 높은 관세 장벽을 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은 글로벌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해외 지역에도 일관제철소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JSW와 절반씩 합작해 오디샤주를 잠정 부지로 선정하고 연간 조강 생산량 60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디샤주는 인도에서 철광석이 가장 풍부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쇳물을 붓는 조강 단계부터 강재, 판재 등 철강 제품에 이르는 전 생산 공정을 갖춘 일관제철소를 해외에 짓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JSW와 합작 제철소 설립을 검토할 때는 조강생산량을 연간 500만톤으로 계획했다가 올해 하반기 들어 600만톤으로 늘렸다. 당시 포스코그룹은 “인도라는 신흥 성장시장에 더욱 적극적인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7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해외 투자 방향과 관련해 “성장하는 지역 중심으로 선공정 기반 투자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인도와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순으로 투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도 지난 3월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열연·냉연 강판과 도금 판재류 같은 제품을 연간 270만톤 생산하는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세우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약 8조50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강판에 특화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2분기 말 기준으로 루이지애나주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포스코그룹도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지분 투자 규모와 사업 방식은 논의 중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지분 구조와 투자 규모 등 세부 사항은 연내 확정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철강사들이 인도와 미국 등에서 새 기회 포착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철강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14억명 인구 구조를 기반으로 제조업을 키우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국제통화기구(IMF)는 인도 경제가 올해 6.6%, 내년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대인 중국보다도 경제 성장 전망이 밝다. 같은 기간 미국의 경제 성장률 2.0%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 소비 국가인 데다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제조업의 기간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에 대해 무역 장벽을 높여온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쇳물을 어디서 부었는지까지 모니터링하는 수준의 관세 장벽을 넘으려면 결국 현지에서 철강 제품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모든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6월에는 관세율을 50%로 높였다. 인도도 지난 4월 말부터 200일간 저가 철강 제품에 12%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경제 성장세와 철강 관세 정책은 각국의 철강 제품 생산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철강협회가 지난 23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위권 철강제품 생산 국가 가운데 인도와 미국, 튀르키예만 올해 1~9월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생산량 2위를 기록한 인도는 10.5% 많은 1억2240만톤의 철강제품을 만들었고, 3위인 미국은6140만톤으로 2.1% 증가했다. 반면에 세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중국은 철강제품 생산량이 7억4630만톤으로 2.9% 줄었다. 한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제조업 국가들의 철강제품 생산량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하나카드, 국내·외서 실적 반등 모색…새마을금고 PLCC 흥행

하나카드가 3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국내·외에서 '정공법'으로 돌파한다는 방침도 견지한다. 하나카드는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7.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373억원까지 하락했던 분기 당기순이익은 올 1분기 546억원·2분기 557억원으로 회복된 바 있다. 가맹점 부담 경감 노력에 따른 수수료 체계 조정 및 보수적 여신 건전성 중심의 운용 기조 속에서 금융자산 성장세가 완만해졌으나, △국내와 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향상 △판매관리비 절감에 힘입어 올 1~3분기 당기순이익 1700억원을 시현했다. 기업카드의 성장이 이같은 반등에 기여하는 중으로,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이용액 성장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해외카드매입액도 힘을 보탰다. 금리하락으로 이자비용도 안정화됐다. MG새마을금고와 체결한 파트너십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 3분기에만 새마을금고 사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모집이 10만2000명으로 확장됐고, 시리즈 전체로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발급 30만좌를 돌파했다. 최근 4050 고객에 초점을 둔 5번째 PLCC 'MG+ W 하나카드'도 출시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향후에도 성장의 견조한 확대를 위해 고효율 진성영업, 다양한 신사업,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며 “대형제휴 및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경주 APEC] 최태원 “AI 발전, 기술자립·신뢰기반 협력서 시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이라는 두 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최 회장은 28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인 '퓨처테크포럼 AI'에 참석해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다.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는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주제로 펼쳐졌다. 미국, 싱가포르, 페루 등 APEC 주요 참가국에서 정부, 기업, 학계 등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AI가 국가의 성장엔진이자 안보자산으로 꼽히는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오픈AI의 '팻GPT'를 'AI 충격'로 칭하며 글로벌 강대국들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신의 기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전략 경쟁에 나선 동향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AI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에 따라 개인, 기업, 국가 간의 격차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국가마다 AI 해법이 다른 가운데 한국의 사례로 민관 협력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기술자립'을 우선 꼽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AI 기업과 '신뢰기반 협력'도 중요하다고 짚으며 “조화롭게 잘 가져가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기반 협력 사례로는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진행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 오픈AI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등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각 나라마다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AI가 일상에 뿌리내리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기조연설에서 이재명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소개하며 “전방위적으로 고품질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매트 가먼 AWS CEO와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AI리더는 'AI와 지역 혁신의 미래'에 대해 대담을 갖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AI의 미래에 대한 경험과 방향을 공유했다. 최수연 네이버 CEO와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a 부사장은 각 소속 기업의 AI 혁신과 산업 적용 경험을 소개했다. SK그룹은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선보였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의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을 담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전세계 이목이 모인 2025 APEC을 계기로 마련한 퓨처테크포럼 AI에서 글로벌 AI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자립과 협력 두 축의 AI 발전 전략이 한국과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글로벌 AI 미래전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포토뉴스] ‘프렌드쉽워크 코리아 2025 in SEOUL’ 발걸음 상 기념식

지난 25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프렌드쉽워크 코리아 2025 in SEOUL'에서 스케쳐스 아시아 바이스프레지던트 Alieen이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케쳐스는 기록이 아닌 참가의 의미를 부여하는 특별한 발걸음상 시상을 진행했다. 최연소 참가자에게는 '꿈나무 발걸음상', 최고령 참가자에게는 '빛나는 발걸음상'을 수여하며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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