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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포커스] 보험사 인수 ‘KEY’ 내부통제 어디까지 왔나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11일 지주사로 재출범해 기존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증권, 보험 등으로 다각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할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주인은 찾지 못한 채 매물만 쌓이고 있는 보험사 인수합병(M&A)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현안인 생명보험사 인수 승인을 앞둔 지금,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노력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조명해본다. 금융위원회가 안건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관련 심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내부통제 개선 가능성이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주도 아래 내부통제 개선에 그야말로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외부 출신이고,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그룹 내 대표 '영업통'으로, 영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혁신을 주도하는데 최적의 조합이라는 전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안건소위원회는 이달 10일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7일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됐다.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는 안건소위 사전 검토를 거쳐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해 1월 중순 금융위원회에 동양생명, ABL생명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로부터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를 의뢰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했으며, 지난달 금융위에 심사의견을 보고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우리금융이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은 상황에서 생보사 인수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축하고, 향후 내부통제 개선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전방위적으로 우리금융그룹 내부통제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이윤 창출이나 영업이 아닌 '내부통제 강화'를 앞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영업현장 내부통제 전담인력'은 내부통제에 대한 임종룡 회장의 집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도다. 기존에는 영업점 직원들이 영업과 감사를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사고 허점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영업점에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 특성상 온정주의 역시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이에 우리은행은 주요 거점 영업점에 배치돼 일일감사를 담당하던 148명의 내부통제관리역에 더해 전국 영업본부마다 내부통제전문역을 각 1, 2명씩 총 57명을 신규 배치했다. 전국 29개 영업본부에 배치된 내부통제지점장은 내부통제전문역, 관리역들의 팀장을 맡아 영업현장 내부통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고, 내부통제관리역은 보다 객관적으로 정기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매뉴얼을 도입한 것도 내부통제 강화 노력의 일환이다.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사고는 대체로 순환근무 없이 특정 부서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이 횡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우리은행은 업무매뉴얼을 도입해 직원 개인이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 없도록 했다. 모두가 업무매뉴얼을 공유해 전임자, 후임자 업무점검을 실시하고, 10영업일 이상 의무사용 장기휴가를 갔을 때도 휴가자에 대한 업무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임종룡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금융사고의 재발은 그룹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비장한 각오와 긴장감을 갖고 내부통제, 윤리의식에 한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는 단순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 확충을 넘어 보험사 매물 적체를 해소하고, 금융소비자에도 양질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만일 우리금융이 생보사를 인수해 우량 기업으로 키울 경우, 다른 곳에서도 기존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 인수를 다시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포커스] 임종룡,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이유 있었다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두 생보사의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상품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동양생명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금융당국 권고치에 부합하고 있고, 암·치매 등 건강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어 우리금융에 최종 인수될 경우 그룹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우리금융이 생명보험사를 주축으로 시니어 세대를 겨냥해 헬스케어, 요양사업, 퇴직연금 등을 확장할 수 있어 금융업 전반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작년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3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작년 말 세전순이익은 38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보험손익은 2744억원, 투자손익 1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2%, 26.6% 늘었다. 작년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23.5% 증가한 9197억원이고, 보장성 APE는 8620억원으로 36.8% 늘었다. 지난해 출시한 암·치매 등 건강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한 결과다. '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 '간편한내가만드는보장보험' 등이 현재 동양생명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에서는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것에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하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신계약 CSM 7320억원 가운데 보장성 신계약 CSM이 7127억원을 기록했다. 건강상품군 신계약 CSM 비중은 60.7%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상승했다. ABL생명의 주요 경영 지표 역시 나쁘지 않다. ABL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912억원에서 지난해 1048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K-ICS 비율은 각각 154.7%, 153.7%(경과조치 적용 후)로 금융당국 권고치(150%)에 부합한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 등 기존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보다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가 단순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 확보,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금융업 전반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생명보험업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두 생보사가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향후 노인 세대의 사회적 부양 여건은 크게 악화되는 반면 이들의 경제력은 향상되면서 요양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지주사들은 현재 생보사를 주축으로 시니어 사업을 공략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이 향후 동양생명, ABL생명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강화한다면, 이는 곧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시니어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의 성장성이 밝지는 않지만,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는 금융지주와 보험사가 서로 윈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한다"며 “생명보험사의 자산규모가 큰 만큼 (동양생명, ABL생명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 자산운용, 투자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생명보험업에 기반을 둔 시니어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고용 및 경영안정성 해소 측면에서 우리금융의 생보사 인수 승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주도 아래 작년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같은 해 8월 말 총 인수가액 1조5493억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업 전반을 보면 대주주가 외국계 금융사나 사모펀드 등으로, 상위 5개사 외에는 성장성이 뚜렷하지 않다"며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면 보험 산업에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카드, ‘법카 왕좌’ 눈앞…박창훈號 100일 성적표

신한카드가 박창훈 대표 취임 100일을 전후로 카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10년 가까이 수성했다가 지난해 삼성카드에 내준 당기순이익 1위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2월 신한카드의 국내 법인 신용카드 이용금액(구매전용을 제외한 일시불 기준)은 2조6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국내 '법카' 시장 1위 KB국민카드와의 격차를 4500억원 수준에서 900억원까지 좁힌 것도 고무적이다. 업계는 자체적인 노력 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이같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 '소호 솔루션 카드'를 출시하고, 신한은행 영업점을 통해 카드 발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법카는 2월 기준 평균 승인액(14만3008원·체크카드 포함)이 개인카드(3만9025원)을 압도하는 등 실적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경기 부진으로 소비 감소에 나선 개인회원 보다 승인액 증가폭이 큰 것도 특징이다. 법인 경영실적 개선으로 법인세 및 공과금 납부가 커진 영향이다.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개인 신용카드회원(약 1250만명)에 힘입어 개인카드 이용액도 늘리고 있다. 1~2월 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3조2000억원 규모로 삼성·현대카드에 앞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 증가했다. 공과금·마트·편의점·식음료 1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Mr.Life'는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집계하는 월별 신용카드 탑100에서 꾸준위 최상단을 지키는 중으로, 신규 발급이 중단된 '딥 드림'의 공백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처음(ANNIVERSE)'이 메우는 모양새다. 올해 초 6년만에 프리미엄카드(The BEST-X·더 베스트 엑스)를 내놓는 등 고객층도 다변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고객을 중심으로 연회비를 늘리는 업계의 흐름에 동참한 셈이다. 국내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일반 기준·약 3조7247억원)은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5.5%에서 15.7%로 높아졌다. 업계 전체적으로 2월 체크카드 승인액과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 0.9%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의 영향이 나타나는 가운데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는 라인업을 보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7년 선보인 '딥 드림 체크(미니언즈)'도 대형마트·영화·이동통신요금 등 'DREAM' 영역 중 가장 많이 이용한 분야의 포인트 자동적립(챙겨드림) 혜택을 앞세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2% 적립, 대중교통 3% 적립 등을 제공하는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도 20대와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주목 받는 상품이다.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등으로 무장한 '쏠(SOL)트래블 체크'는 해외 결제액 상승을 이끌었다.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약 342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60% 가까이 급증한 것을 포함한 해외 결제액은 5658억원에서 7254억원으로 28.2% 불어났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신원 인증에서 결제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인증 플랫폼 '트립패스'와 선불카드도 론칭했다. 향후 KT 공항 로밍센터와 손잡고 KT 유심상품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트립패스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의 수요도 겨냥하고 있다. 국내에 장기체류하는 외국인이 2020년 169만명에서 지난해 204만명으로 늘어나고, 이들의 소득도 커지는 만큼 유의미한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압도적 '맷집'를 갖고 있는 회사로도 꼽힌다. 지난해말 자산총계는 43조원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카드자산(27조원)만으로도 삼성·KB국민·현대카드의 자산총계와 맞먹는다. 지난 2월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이 8조4828억원으로 2위 KB국민카드 보다 1조6000억원 가까이 많고 지난해말 1개월 이상 연체액도 6000억원 규모로 가장 크지만, 연체율이 1.51%에 머물렀던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카드론을 제외하면 실적 향상이 어려운 때 공격적 영업이 가능하다는 것은 강력한 카드를 들고 있는 셈"이라며 “데이터 사업 확대를 비롯한 마케팅 역량 확대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로컬뉴스] 경북도의회, 영주시, 청송군, 청송군의회 소식 등

◇경북도의회, 도정질문부터 추경까지…경북도의회 임시회, 민생 현안 전면에 나서 안동·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가 제355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 현안 해결, 민생 안정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의회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이 함께 재난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는 가운데, 이재민 지원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다. 경상북도의회는 4월 15일부터 29일까지 제355회 임시회를 열고 도정질문과 추경안 심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에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조례안과 경북도 및 교육청의 추경예산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의회는 특히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영길(성주) 의원의 첫 등원을 맞아 새 의정 주체를 환영했으며, 박창욱·최덕규·박승직 의원이 도정질문을 통해 교통불편 해소, 교육격차 해소, 지역문화시설 확충 등 지역별 과제들을 짚고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김학홍 부지사와 임종식 교육감은 각각 2025년도 경상북도와 도교육청 추경예산안의 편성 배경과 내용을 설명하며 심사에 들어갔다. 박성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언급하며, 신속한 복구와 선제적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려운 재정여건 속 마련된 추경인 만큼 더욱 철저하고 면밀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도의원들의 책임 있는 심의를 당부했다. ◇농협은행, 재난 극복 위해 35억 출연…경북도와 상생금융 실현 NH농협은행 경북본부는 산불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경상북도에 35억원을 출연했다. 이는 경북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약 525억원의 실질적 금융지원을 유도할 예정이며, 최대 3억원까지 2년간 무이자 대출도 가능하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김주원 본부장은 “지역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금융의 역할"이라며, 향후에도 경북도와의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청송군, 이재민 주거 복귀 가속…임시조립주택 설치 총력 청송군은 산불로 인해 거주지를 잃은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임시조립주택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F팀을 구성해 부지 선정 및 인허가 절차를 병행하고 있으며, 이미 전체 530여 동 중 400동 이상이 발주된 상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5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해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청송군의회, 긴급 임시회 열고 추경·지원 조례 신속 통과 청송군의회는 지난 11일 제279회 임시회를 통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제1회 추경예산안,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긴급재난지원 조례 등을 원포인트로 처리하며 행정적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섰다. 심상휴 의장은 “피해 주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현장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공직사회가 요구하는 윤리는 성과보다 사람이다. 경북도 감사 결과는 그 당연한 원칙을 다시 일깨운다. 경상북도 감사실이 영주시청 소속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직장 내 반복적 괴롭힘과 공적 문서 조작 지시가 확인된 간부 공무원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해당 사안은 단순한 조직 내 불화가 아닌, 지방행정 조직의 평가 지상주의와 상명하복 관행이 빚어낸 구조적 비극으로 지적된다. 14일 영주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 감사실은 영주시청 소속 5급 사무관 A씨에 대해 파면 또는 해임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를 요구하는 통보를 최근 시에 전달했다. A씨는 '2024년 민원 서비스 종합 평가'를 위한 데이터 입력 과정에서 부하직원에게 수치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부당 지시는 단발성 강요에 그치지 않고, 업무 배제와 반복적인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졌으며, 그 피해자는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명시하며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한, 같은 부서 소속이자 직속 상급자인 6급 팀장 B씨 역시 문서 조작 및 조직 내 갈등 상황에 깊이 관여한 정황이 확인돼 중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데이터 입력 건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4급 국장 C씨에 대해서는 경징계가 통보됐다. 조사심의위원회는 “피해 공무원은 수개월에 걸쳐 지속적인 부당지시에 시달렸고, 이를 거부한 뒤에는 공식적인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실질적인 보복 조치를 겪었다"며 “해당 사건이 일회적 충돌이 아닌, 체계적인 조직 내 괴롭힘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직사회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외형적 성과지표에 집중한 무리한 행정 압박이 결국 조직 내부의 균열과 희생을 초래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인을 보호할 시스템이 없었느냐'는 구조적 반성이 뒤따르고 있다. 영주시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을 경북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으며, 해당 사안에 대한 징계 수위는 인사위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공직자 대상 윤리 교육 강화와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매뉴얼 정비 등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방행정의 실적 중심 문화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구조적 희생이다. 데이터의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를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보호받는지를 되묻는 계기가 돼야 한다. 조직이란 성과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지키는 공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jjw5802@ekn.kr

[E-로컬뉴스] 세종시의회 소식 등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11일 위원회 소관 주요 시설과 추진 중인 사업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세종시의 주요 시설 운영 상황과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김재형 위원장을 비롯한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은 첫 방문지인 세종합강캠핑장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복구 및 개선사항, 그리고 침수 피해 대비 현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합강캠핑장은 2023년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이후 복구 및 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2024년 재개장한 바 있다. 김학서 위원은 캠핑장 운영과 관련해 “캠핑장 운영의 공공성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수익 구조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부위원장은 “캠핑장 이용객 감면 대상 확대 및 감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내·외 이용객 비율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명확한 운영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형 위원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우려로 기존에 조성되고 사용하던 시설 등을 없애기보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용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현옥 위원은 “2023년 침수 피해 이후 화장실, 덤프스테이션, 워케이션 등 이용객 편의시설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위원들은 이어 양화취수장을 방문하여 “해당 취수장은 제천과 방축천, 호수공원 등 신도심 내 주요 용수 사용처에 양질의 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라며,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 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조성 중인 공공시설복합단지에서는 김현옥 위원이 “입주 예정 기업의 업종에 따라 부지 내 경사도, 접근성 등의 여건을 고려한 배치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김학서 위원은 “세수 확보와 고용 창출 등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신일 위원은 “우수 기업 입주 유치를 위해 입주 업종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시와 의회에서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원석 부위원장은 “조성 사업 준공에 앞서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접촉한 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재형 위원장은 “조성 현황을 살펴보면 개발이 불가한 부지가 있는데 이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공정 관리를 철저히 하여 잔여 공사 기한 내 준공될 수 있도록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며 현장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산업건설위원회는 다가오는 4월 넷째 주에 상하수도사업소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창업키움센터를 방문하여 업무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은 11일 시의회 청사 대회의실에서 공공데이터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실무자 중심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세종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책 수립 및 행정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세종시 정보통계담당관을 비롯해 교육청 및 관계 공무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고려대학교 세종SW중심대학사업단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김신애 부연구위원과 고려대학교 세종SW중심대학사업단 권현지 박사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지자체 정책 수립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세종시와 교육청 관계 부서에서는 공공데이터 및 빅데이터 활용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세종시 정보통계담당관실 정보화기획팀장은 “세종시는 여민전 가맹점 정보를 포함한 182종의 공공데이터를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에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청 공무원들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ChatGPT 등 인공지능 도구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 “부서 간 데이터 활용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체계적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병헌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산하는 공공데이터 이외에도 중앙정부가 생성하는 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현행화된 데이터를 찾기가 어려워 이에 대한 개방 및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 의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고려대학교 세종SW중심대학사업단의 지역공헌사업과 연계하여 향후 3회에 걸쳐 실무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공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포커스] 남양주시립도서관, 문화 설계하고 일상을 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일본 규슈 지방 사가현에 있는 다케오시는 인구 5만명 남짓한 소도시다. 그런데 이 작은 시골 마을이 연간 100만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그 변화 중심에는 도서관이 있다. 다케오시립도서관은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이색 도서관'이란 입소문을 타고 도서관 관광의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곳이 처음부터 사랑을 한몸에 받지는 않았다. 지난 2000년 개관 당시만 해도 다케오시립도서관은 책을 좋아하는 소수 주민만 찾는 평범한 동네 도서관에 불과했다.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현 세태 속에 도서관이 살아남을 방법은 무엇일까. 여기에서 다케오시립도서관 부흥은 시작됐다. 먼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서관과 서점, 멀티미디어 이용관, 카페 등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개방형 서가를 확대하고, 젊은 층을 겨냥해 스타벅스를 유치하는 등 '도서관은 정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결국, 다케오시립도서관은 2013년 리모델링 이후 연간 방문객이 25만에서 100만으로 4배 증가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대한민국 최근 성인 독서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성인의 종합독서율(최근 1년 내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비율)은 43.0%로, 10년 전인 2013년(72.2%)에 비해 30%p 가까이 감소했다. 또한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년 전보다 0.6권 줄었고, 성인의 최근 1년간 도서관 이용 경험률은 14.3%, 독서자 기준으로 보면 33.3%였다. 달리 말해 이는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셈인데, '책을 읽지 않는 어른'에게 책과 관련된 긍정적인 경험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남양주시는 도서관 역할을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에서 '지역 문화와 지식을 공유하고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14일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경험하고 지식을 나누는 삶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남양주 도서관은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새로운 생각과 배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열린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개관한 정약용도서관은 경기북부 최대 규모이자 전국에서 8번째로 큰 공공도서관이다. 현재 약 20만2000권 장서를 보유하고 약 14만6000종 전자자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남양주시 대표 지식 허브로 자리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도서관과 예테보리 도서관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이 도서관은 개방형 구조와 자연채광을 통해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공공건축물로서 사회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내부 문화공간은 △컨퍼런스룸 △공연장 △세미나실 △개방형 자료실 등으로 구성됐다. 1층 로비에선 계절별 행사 도서를 전시하고, 2층에선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추천한 테마 도서 코너를 운영한다. 정약용도서관 중심에는 '커뮤니티 스텝'이 있다. 이 공간은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개방형 구조로 조성돼 시민이 자유롭게 모이고 휴식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미디어월'에선 다양한 시각 콘텐츠가 상영되며, 올해 1월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기념 영상이 시민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2층 '정약용 아카이브'는 주제별 북큐레이션과 저서를 직접 필사해 보는 체험 코너 등을 통해 다산 정약용 사상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달부터는 남양주시립박물관-실학박물관과 연계한 유물 전시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 인문학 서원', '나를 채우는 인문학' 등 세대별 맞춤 문화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작년에는 '도심 속 민물고기', '태양 왕 수바' 등 전시도 호응을 얻었다. 작년 방문자는 61만여명, 도서 대출은 40만3000여권으로, 일 평균 약 1900명이 도서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정약용도서관은 전시, 강연, 북토크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책과 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2021년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하 이석영도서관)'을 건립했다. 올해 개관 4주년을 맞은 이석영도서관은 '시민 독서문화 증진'과 '문화예술-미디어 정보 제공'이란 미션 아래 청소년 중심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서 6만5000권과 다양한 정기간행물 등을 보유한 이 도서관은 1~2층을 개방형 구조로 설계해 시각적 개방감은 물론 계단형 관람석을 통해 독서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한다. 작년에는 시민 44만이 도서관을 찾았으며, 이는 2023년 대비 약 5만명 증가한 수치다. 도서 대출도 전년보다 1만권 늘어난 15만권을 기록하며 활발한 이용이 이어지고 있다. '뉴미디어 도서관'이란 이름에 걸맞게 이석영도서관은 연령별 독서문화 프로그램뿐 아니라 예술과 미디어를 융합한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방학 기간에는 △석영학당&석영마당 △그림책 작가와 만남 △뮤지컬 상연 △감성 브이로거(영상편집 강좌) 등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정기 프로그램으로는 △월간독서 △월간명화 △석영시네마 △그림책 원화 전시 △관-세(洗)-페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중 관-세-페는 도서관 로비의 계단형 관람석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공연으로, '도서관에서 만나는 뜻밖의 음악 선물, 마음을 씻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총 6377명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올해는 음향-영상 장비와 특수조명을 강화해 한층 더 생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24 레이블 석영'은 청년 예술인 7명을 선발해 음원 발매를 위한 교육, 공연,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자작곡 멘토링부터 실습, 버스킹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이석영도서관은 도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소년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 갈 계획이다. 총 13개 도서관을 운영 중인 남양주시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도서관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먼저 '와부도서관'과 '오남도서관'은 창작과 제작을 강조하는 공간으로 메이커 스페이스 상상공작소(와부)와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오남) 등 미래형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화도도서관'과 '호평도서관'은 디지털 역량과 독서 활동을 연계한 어린이 중심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자연 친화적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진접푸른숲도서관'은 도서관 인근 숲을 활용해 계절별 생태 교육을 실시하고, '진접도서관'은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학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독서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진건도서관'은 지역 역사 자원을 활용한 탐방형 교육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키워가고 있다. 아울러 '별내도서관'은 과학을 주제로 특화 강연을 운영하며, '별빛도서관'은 남양주시를 특화한 도서관으로 시민 감수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퇴계원도서관'은 전통문화와 정약용 사상을 주제로 하는 체험형 교육을 진행 중이다. 다문화 특화사업을 운영하는 '평내도서관'은 다문화 가족 간 소통과 정체성 함양을 위한 언어 및 문화교육, 가족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포용과 다양성을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남양주시는 도서관을 단순한 지식 공간을 넘어 일상 속 문화와 소통의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남양주 도서관은 시민이 찾고 머무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지역 문화의 거점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결국 종착점은 다케오시립도서관과 닮아지다가 어느 순간 뛰어넘는 데 있다. kkjoo0912@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김포시-안양시-양주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신계용 과천시장은 14일 LG에너지솔루션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과천연구소 증축 계획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원 의지를 전달하고 기업의 기술-경제적 비전을 공유했다. 과천시는 작년 10월 LG에너지솔루션과 상생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지역경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방문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과천시 주암동에 위치한 R&D캠퍼스의 대규모 증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술 및 인력 계획을 면밀히 파악하고 상호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신계용 시장은 연구소 관계자들과 배터리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연구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2차 전지 안전성과 산업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배터리 셀 소재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천연구소가 해당 기술 연구의 핵심 기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과천 R&D캠퍼스 증축을 통해 대전 기술연구원의 우수 연구인력 1000여명을 순차적으로 과천으로 이전하고, 연차별로 신규 인력을 채용해 오는 2030년까지 약 2300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근 과천주암지구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산업 생태계 확장이 기대된다. 과천시는 대규모 연구인력 유입에 따라 발생하는 주거-교통-복지 등 다양한 도시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기업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14일 “과천시는 미래 배터리 소재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가 돼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형 기업의 연구소 유치는 과천시가 가진 성장 잠재력과 전략적 입지를 증명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과천을 주목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유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신안산선 5-2공구 붕괴 사고 관련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장 직속으로 '민원대응TF팀'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민원대응TF팀은 지난 11일 오후 발생한 신안산선 붕괴 사고로 불편을 겪는 인근 주민의 민원은 물론이고 현장 상황, 교통, 안전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대응할 수 있는 통합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민원TF팀은 △안전점검-지원반 △복구지원반 △회복지원반 △홍보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다. 일직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16개 부서의 담당 팀장이 신속하게 민원에 응대할 수 있도록 대기한다. 안전점검-지원반은 도로, 아파트 등 사고 현장 인근 건물에 대해 안전진단 점검과 관련 민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복구지원반은 사고 현장 복구 지원과 인근 지역 안전 관련 민원 등을 처리한다. 회복지원반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정신-재정적 지원 민원 등을 담당한다. 광명시 차원의 지원 외에도 신안산선 공사를 주관하는 국토교통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에 지원 방안 마련을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홍보반은 사고 관련 정보와 안전 정보를 보도자료와 광명시 누리집을 통해 적극 알리는 역할을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민원대응TF 사무실을 방문해 민원 접수가 가능하고,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국민신문고 또는 광명시장에게 바란다로 접수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민원대응TF팀을 운영해 사고 수습과 피해 지원에 대한 정보를 시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그에 따른 행정적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광명시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모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사고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관련 부서와 함께 대책 회의를 상시 실시하며 추가 피해 예방과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협의해 피해자지원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공영(노외)주차장 37곳을 올해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 20일(12개월 가량)까지 1시간 이내 주차하면 주차 요금을 면제한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노상주차장 9곳은 주차 요금 감면 대상 제외된다. 또한 점심시간인 11시30분부터 13시30분까지 불법주차 단속을 시행하지 않는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치는 약 25억원 예산을 지원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예상된다고 김포시는 설명했다. 김포시는 현재 '지역 경기 체감 회복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제도 완화를 통해 소상공인과 시민 편익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는 지표면에 축적된 다양한 오염물질인 비점오염원들이 하천에 유입되지 않도록 수질오염물질을 저감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정, 공통된 기준을 마련했다.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비점오염저감시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설치 기준이 없어 개발사업자와 지자체 간 협의 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김포에는 12개 이상 크고 작은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돼 유지-보수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을 효율적으로 설치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전반적인 기준이 정립되고 유지관리비가 최소화될 수 있는 시설 검증 절차 마련이 필요함을 확인하고 직접 기준 제정에 나섰다. 김포시는 수 차례 현장 확인 및 각종 자료를 검토해 '김포시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기준'을 제정했다. 김포시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기준에는 설치 수량 최소화로 인수 후 유지관리비를 고려하고, 원인자 책임원칙에 기반한 저영향개발기법을 우선 적용하고 △협의 시기 △인수 대상 △시설구조(관로, 역세척) △인수인계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공통된 기준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기준을 제정한 뒤, 김포시는 작동 및 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자 이석범 부시장 중심으로 현장행정을 진행했다. 이석범 부시장은 현장을 점검하면서 효율적인 시설 인수와 사고 없이 안전한 현장관리를 다시 한번 주문했다. 김포시는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기준에 적합한 시설물에 대해 인수 협의를 진행해 개발사업에 불필요한 제약을 두지 않고, 시민-작업자 안전과 유지관리 용이성을 고려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시설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비점오염저감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깨끗한 수질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이달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관내 안전 취약시설 52곳을 대상으로 '2025년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대한민국 안전대전환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재난이나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예방 활동이다. 점검 대상에는 전통시장-공연장-가스충전소-하수처리장-의료기관-노후건축물-문화유산 등이 포함돼 있다. 안양시는 건축-토목-전기-가스-소방 분야 민간 전문가, 유관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점검 정확성, 신뢰성, 전문성을 높인다. 점검 결과, 지적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이 가능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후속 조치가 필요하면 집중안전점검 시스템에 입력해 보수-보강에 대한 신속한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가정과 다중이용시설에 자율안전점검표를 배포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집중안전 점검에 참여하도록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 안전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을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오는 25일까지 경기북부 새로운 경제 엔진이 될 '경기양주테크노밸리'에 들어설 우수 기업과 기관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일반분양에 앞서 전략적으로 유망 기업과 기관을 선제 유치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포석이다. 모집 대상은 테크노밸리 산업시설용지에 입주가 가능한 기업 및 기관이며 접수는 전자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공고문은 양주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출된 신청서는 '양주시 투자유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주 필요성 △사업 타당성 △고용 및 투자 효과 △지역 산업과 연계성 등을 종합 평가받는다. 공모에 선정된 기업은 양주시와 입주 협약을 체결한 뒤 경기도 협의를 거쳐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하며 최종 결과는 내달 중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양주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유망 기업과 연구-교육 기관을 조기에 확보하고 경기양주테크노밸리를 경기북부 대표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세부 사항은 양주시 자족도시조성과 전략유치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창열 자족도시조성과장은 “경기양주 테크노밸리는 양주 미래를 바꾸는 핵심 전략 사업"이라며 “성장 잠재력을 지닌 기업과 기관들의 과감한 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정명근 화성시장 “블랙데이, 맛있는 짜장면 한 그릇 어떠신가요”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은 14일 “4월 14일이 블랙데이라고 하는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라면서 “저는 블랙데이가 짜장면을 먹는 날이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시장은 글에서 “오늘 블랙데이를 맞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맛있는 짜장밥을 함께 먹었다"고 적었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함께 식사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앞으로도 직원 여러분과 더 자주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끝으로 “오늘 저녁 메뉴로 맛있는 짜장면 한 그릇 어떠신가요?"라고 재차 권유했다. 한편 화성특례시는 이날 행복한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 매월 운영 중인 '월(月)간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점심 배식 행사를 운영했다. 이날 행사는 조직 내 유대감을 높이고 직원들의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지원함으로써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날 '블랙데이'를 맞아 정명근 시장이 배식에 참여해 구내식당을 찾은 직원들에게 짜장밥과 디저트를 배식했다. 시는 연초 수립한 '월(月)간 복지 사업' 계획에 따라 '출근하고 싶은 직장 만들기'를 목표로 매월 다양한 내부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봄맞이 데이' 및 '꽃차 추첨 이벤트' 등 직원들이 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며 심리적 안정과 조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행복한 공직자들이 시민에게 더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출근이 기다려지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가공식품 출고가격을 인상한 식품사들을 대상으로 가격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농심, 오리온, 롯데웰푸드, 크라운제과 등 식품사의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식품 가격 인상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식품업체 본사 현장조사는 빵, 과자 등 가공식품의 출고가 인상 과정에서 해당 기업들이 '짬짜미(사전담합)'를 통해 가격을 인상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기정 위원장은 가공식품 중심으로 물가 상승 움직임과 관련,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고 지시해 현장조사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석 달째 2%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박리다매의 힘’ 다이소, 매출 4조·흑자 4천억 ‘육박’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실적을 냈다. 14일 다이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조9689억 원, 영업이익은 37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41.8%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2년 연속 3조 원을 넘어섰다. 2021년 2조6000억 원에서 2022년 2조9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2023년 3조4604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838억 원, 2022년 2393억 원, 2023년 2617억 원 등에서 지난해 3000억 원을 넘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094억 원으로 전년(2505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다이소는 “작년 매출은 고물가 속에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시즌·시리즈 등 전략 상품이 인기를 얻어 증가세를 보였다"며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매출 원가 감소 등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이소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 중심 경영'을 핵심으로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높은 품질의 상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매장과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균일가 생활용품 판매업의 기본에 충실한 경영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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