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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 한애라 사외이사 선임···첫 여성 의장

SK하이닉스는 27일 정기주주총회 종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애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 배출이다. 한 의장은 법관, 변호사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부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도 맡아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다양한 법, 제도와 정책적 대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는 2020년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감사위원을 겸임하며 회사의 지배구조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의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회사가 기술기업으로서의 중심을 잃지 않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 들어 총 4명의 여성을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한 의장 외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SK), 서지희 이화여대 경영학부 특임교수(SK바이오팜), 채은미 전 페텍스코리아 사장(SKC) 등이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소호은행’이 치고 나간 제4인뱅…불안한 시선 나오는 이유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 결과 4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한국소호은행에 다수의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며 자본 확보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국소호은행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제4인터넷은행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소상공인 전문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출범까지의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금의 정국 불안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 등 4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과, 렌딧·삼쩜삼·트래블월렛 등이 주도하는 유뱅크 컨소시엄도 인가 가능성이 높은 컨소시엄으로 꼽혔으나 예비인가 신청 약 일주일을 앞두고 신청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며 4개 컨소시엄만 신청서를 냈다. 신청서를 제출한 곳 중 가장 유력하다고 꼽히는 곳은 한국소호은행이다. 한국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 기업 한국결제네트웍스, 포스(POS)와 키오스크(Kiosk) 전문 기업 아임유,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 소상공인 특화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한국사업자경험 등 공동체사와 함께 전국 25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공급한다. 이런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제4인터넷은행을 출범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금융사들이 참여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등 은행 4곳과,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보험사, OK저축은행,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저축은행, 증권, 카드사와도 손을 잡았다. 특히 4곳의 은행 참여를 이끌어내며 인터넷은행 설립에 가장 중요한 자본금 부분에서 아군을 확보했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평가과정에서 자본금·자금조달방안에 150점을 부여했다. 2019년에는 100점이었는데 50점을 더 높였다. 대신 대주주·주주구성계획을 100점에서 50점으로 낮췄다. 그만큼 자본조달 부분을 더욱 면밀하게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행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자본금 외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 포용성(200점), 안정성(200점)과 인력·영업시설 등(50점) 평가 항목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이 표방하는 소상공인 은행은 그동안 국내 은행에서는 없던 모델이라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소상공인의 경우 경제 상황에 취약하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기존 은행들이 쉽게 확대하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혁신적인 신용평가모형(CSS) 개발 등으로 건전성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실현할 지는 기존 은행들도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지금의 불확실한 정국도 가장 불안한 요인이다. 제4인터넷은행이 독과점 방지를 위해 이번 정부에서 내놓은 방안인데,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장기전으로 이어갈 정책이 아닐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위는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를 6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6월께는 대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어 현재의 금융위·금융감독원 체제가 유지될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신청서를 낸 소소뱅크에는 은행 중 BNK경남은행이 참여했다. 포도뱅크에는 증권사와 보험사인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가 참여했고, AMZ뱅크는 주주 구성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금융위는 “향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감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가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면 본인가를 받은 후 6개월 이내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보라 안성시장, “나무를 심는 것보다 잘 가꾸는 것이 더 중요” 강조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보라 안성시장은 27일 “한순간의 실수로 안타까운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천년을 이어온 문화유산과 산림이 불타버렸다"면서 “산불 현장에는 안성시 소방헬기도 출동해 진화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경북 의성 등 산불과 관련해 “시 차원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시장은 글에서 “식목일을 맞이해 나무를 어제 심었다"고 적었다. 김 시장은 이어 “기업인, 시민, 공무원 300여명이 4200그루의 화백나무를 심었다"면서 “기후위기로 힘들어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작은 실천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오늘 비가 와서 우리가 심은 화백나무가 잘 자랄 것 같다"면서 “나무를 심는 것보다 잘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번 의성산불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끝으로 “분진으로 인해 마스크가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 안성시 기업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 비로 산불이 가라앉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성시는 지난 26일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공도읍 양기리 산 일원에서 벌채지 1.70ha(약 5152평)에 화백나무 4250본을 식재하는 식목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식목행사는 공도읍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자들은 직접 흙을 일구고 묘목을 심으며 산림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이날 식재된 화백나무는 피톤치드 함량이 높고 대기오염에 강한 내성이 있는 수종으로 곧고 단단한 나뭇결과 부패에 강한 특성 덕분에 목재용으로도 널리 활용되며 식재를 통해 대기 정화 및 미세먼지 저감, 도시 열섬현상 완화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최근 기상이변과 산불 등으로 산림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나무를 심는 것 못지않게 산림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보호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나무심기 운동을 확대해 시민 모두에게 건강한 산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항공보안계열, ‘제24회 세계보안엑스포’ 현장체험학습 진행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항공보안계열 재학생들이 최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제24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5)'에 참여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2001년 국내 최초의 보안 전문 전시회로 출범한 세계보안엑스포는 올해 24회를 맞이했으며,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eGISEC 2025)와 동시에 개최됐다. 물리보안에서 사이버보안에 이르기까지 최신 보안 기술과 글로벌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보안 전시회다. 이번 현장체험에 대해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세계보안엑스포는 물리적 보안과 사이버보안 분야의 글로벌 기술 동향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체험이 학생들에게 보안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진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항공보안과, 경호과, 무도과는 항공업계 내에서도 취업률이 높은 학과로 알려져 있다"며 “1993년 설립 이래 항공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본교 항공보안계열에 관심 있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보안요원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항공보안학과는 국제공항 및 여객터미널 등 국가 중요 보안 시설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내신, 수능, 실기 부담 등으로 진학을 망설이기도 한다.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항공보안계열은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실무 중심의 다양한 실습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신변보호사 합격자 수 전국 1위, 공항검색 종합실습실 운영, 민간 교육기관 최초 사제폭발물(IED) 테러 대응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현장중심의 실무교육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2·3년제 항공특성화 교육기관으로, 항공정비, 스마트 안전진단, 항공관광, 항공보안, 국방경찰AI 등 다양한 전공의 학위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재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며, 수능 및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적성검사, 면접, 신체검사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대학 및 전문대학의 수시·정시 지원 및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K뷰티 파워, 佛 명품향수 서울 진출 이끌다

한국의 뷰티 파워가 글로벌 향수 브랜드를 국내 진출을 재촉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탄생해 프랑스에서 제조하는 명품 니치향수(전문 조향사가 만든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가 팝업 전시회를 오는 27~30일 서울 성수동에서 연다. 바이레도가 자사 브랜드 팝업 전시회의 첫 번째 장소로 한국을 선택할 정도로 한국 뷰티 소비자의 구매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시장 규모는 2019년 5317억 원에서 2022년 8564억 원으로 61%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1조585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더욱이 향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시계 등을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2030세대에게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조말론, 프랑스의 딥디크에 이어 니치향수계 '3대장'으로 불리는 바이레도는 스페인 패션·뷰티 기업 푸치의 한국법인 푸치코리아를 통해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다. 이전까지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판권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유통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 바이레도는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킨텍스점에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오는 4월에는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목동점, 롯데백화점 평촌점과 노원점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직진출 선언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27~30일 성수동 XYZ SEOUL에서 선보이는 '페이지 블랑쉬 서울' 팝업 전시회로 국내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바이레도측은 그동안 백화점에서 여러 브랜드 속에 섞여 만나왔던 경험을 팝업 스토어나 단독 매장 등을 통해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브랜드의 상징성을 직관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3월부터 푸치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조수현 지사장은 팝업 전시회 오픈 전날인 지난 26일 열린 간담회에서 “바이레도는 기억을 부르는 향기"라고 소개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비자들이 바이레도의 진정성 있는 브랜드 스토리에 공감할 수 있는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건축사무소 서아키텍스와 협업해 완성된 팝업 전시회는 '코튼 속 안식', '사유의 미로', '떠나기 전에' 등으로 공간이 나뉘어져 있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소비자의 후각은 물론 시각, 촉각 등까지 자극할 수 있는 예술성을 담아 꾸며졌다. 총 3만5000장의 시향지가 전시된 '사유의 미로'에는 방문객도 시향지에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걸어둘 수 있다. 이달 6일 출시된 신제품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됐다. 과거 '박서준 향수'로 유명해진 바이레도의 시그니처 제품인 '블랑쉬'에 알데하이드와 머스크 등 향료를 추가해 고농도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향수 액체는 투명함에서 은은한 회색빛이 감돈다. 캡(뚜껑)은 일본의 전통적인 우드버닝 기법을 활용해 플라스틱이지만 우드를 만지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바이레도 관계자는 “향후 보디케어, 헤어케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시장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중기부 재산 1위 공직자는 장관 아닌 실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대비 2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급여 저축에 따른 예금액 증가와 서울 은평구 아파트 가액이 오르면서 재산이 늘어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전자관보에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오영주 장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7억3300만원 상당의 서울 은평구 진관동 제각말아파트(134.74㎡)를 보유했다. 예금은 오 장관과 배우자가 각각 1억1100만원, 3억4900만원을 보유했다. 오장관은 전년대비 보유 아파트 가액이 5000만원 늘었고, 예금은 전년대비 약 1억6500만원 늘었다. 채무는 3100만가량 줄어들었다. 김성섭 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5억9100만원 상당의 경기도 남양주 다산동 플루리움 아파트(124.62㎡)를 신고했다. 보유 예금은 1억1000만원이었지만, 채무액이 일부 상환돼 7억4600만원으로 줄어, 결국 김 차관의 재산 신고 금액은 -3500만원이다. 중기부에서 최고 재산가는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으로, 신고액이 53억3500만원이었다. 임 실장은 본인 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롯데캐슬아파트(135.73㎡)를 17억8300만원에 신고했으며, 배우자와 두 아들 명의로 15억9400만원 상당의 대치동 은마아파트(76.79㎡)를 신고했다. 그밖에 배우자가 지분을 가진 경기도 양주 땅과 서울 노량진 신동아리버파크아파트 등이 재산 내역에 포함됐다. 중기부 고위공직자인 4개 실장(기획조정실, 중소기업정책실, 창업벤처혁신실, 소상공인정책실) 중에서 임정욱 실장은 제외한 3명의 재산은 최근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대희 기획조정실장은 4억1300만원을 신고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한 원영준 전 소상공인정책실장은 17억4700만원이었고, 지난달 일반직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기부 산하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김영환 농어촌상생협력재단 사무총장의 재산이 약 30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 사무총장은 자신 명의로 11억5700만원 상당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아파트(83.06㎡)를 비롯해 경기도 양평과 전남 장흥에 전답을 보유 중이다. 그밖에 자신과 가족들의 명의로 된 예금과 증권은 각각 약 14억3800만원, 3억9100만원으로 기재됐다. 그밖에 산하 기관 고위공직자들의 보유 재산은 모두 15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18억8700만원,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5억63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15억700만원, 이태식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대표는 16억5700만원,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17억4000만원으로 기재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화제의 신상품] 어, 목넘김 좋은데…선양오크소주 돌풍

편의점 GS25가 지난달 선보인 '선양오크소주'가 '카스 맥주', '참이슬 소주'와 함께 GS25 매출 3대 주류 상품으로 꼽히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한 '선양오크소주'가 출시 약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병을 넘어섰다. '선양오크소주'는 오크통 숙성 쌀 증류식 소주 원액 11%가 함유된 국내 유일의 오크 원액 블렌딩 희석식 소주다. 우리나라 대표 주종인 희석식 소주를 새롭게 재해석한 상품으로, 오크 원액의 깊은 풍미에 더해 알코올 도수를 14.9도로 낮춰 저도주 트렌드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기자가 직접 구매해 맛을 본 선양오크소주는 오크 고유의 향과 풍미가 가장 큰 특징이다. 목넘김도 매우 부드러워 프리미엄 소주의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기존 소주의 톡 쏘는 향이나 칼칼한 목넘김이 부담스러운 젊은층이나 여성층에게 적합한 주류로 보인다. 특히 선양오크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14.9도로 저도주 트렌드에 맞췄다. 처음처럼 16.5도, 참이슬후레쉬 16도, 진로 16도, 새로 16도, 진로골드 15.5도 등과 비교하면 소주 중에서 도수가 낮은 편에 속한다. 선양오크소주는 출시 직후부터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3일 만에 '우리동네GS' 앱에서 인기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3월 현재 전체 GS25 편의점 주류 중에서 1위 카스(500㎖), 2위 참이슬(640PET)에 이어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신드롬을 일으킨 원소주가 카스와 참이슬을 제치고 GS편의점 주류 매출 1위를 달성한 이후 처음 3위권 진입 사례다. GS25와 선양소주는 높은 소비자 호응에 따라 이번 주부터 공급량을 2배 가량 확대했다. GS25는 현재 공급 확대 및 판매 추이를 고려할 때 조만간 부동의 1위인 참이슬PET 매출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양오크소주의 인기에 힘입어 3월 1~21일 GS25 소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GS25는 선양오크소주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마치 펍에서 마시는 듯한 생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기네스 나이트로서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하림 GS리테일 주류팀MD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패턴과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선양오크 소주가 메가히트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다양한 주류를 제공해 새로운 주류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대표 ‘헬스케어’ 가속화

동화약품 창업패밀리 윤인호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4세 경영'의 기반을 구축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윤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해 종전 유준하 단독대표 체제를 유준하·윤인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시켰다. 윤 대표는 1897년 민강 선생이 설립한 '동화약방'을 1937년 인수해 제2의 창업자로 불리는 보당 윤창식 선생의 증손자이다. 1984년생으로 2013년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한 이후 전략기획실 부장,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일반의약품(OTC) 총괄사업부 전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쌓았다. 이어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직전 2021년 대표로 선임된 유준하 대표와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에 각자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오너경영인-전문경영인 각자대표 구도를 완성했다. 오너 4세의 대표 합류로 동화약품은 윤 대표가 최고운영책임자(COO) 시절부터 추진해 온 인수합병(M&A)과 해외사업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도 동화약품 미래 비전으로 의료기기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한 종합헬스케어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COO 시절이던 2020년 국내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 인수 작업을 주도했다. 2003년 설립된 메디쎄이는 국내 척추 임플란트 매출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55억원, 해외수출 145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해 윤 대표의 첫 인수합병(M&A) 성공사례이자 동화약품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또한 동화약품은 지난 2023년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기업 '중선파마'를 인수, 해외 제약·뷰티 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선파마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베트남법인과 협력, 지난 10일 베트남 티엔장성 고콩시티에 '약국-편의점 콜라보 매장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 콜라보 매장은 편의점 내에 숍인숍 형태로 약국을 입점, 일반의약품은 물론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까지 판매하는 베트남 최초의 약국-편의점 결합매장이다. 동화약품과 GS25는 올해 중에 10개 이상의 결합매장을 오픈해 베트남 젊은 소비자의 헬스케어 수요를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매출 4649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8.7% 성장하며 창립이래 처음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지만 127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임을 감안하면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이는 활명수, 판콜, 후시딘, 잇치 등 4개 일반의약품이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신약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비중이 낮은 것이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추진한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 인수가 최근 실사과정에서 계약이 무산되기도 했지만, 윤인호 대표는 의료기기업체 등 M&A와 해외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윤인호 대표는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인터뷰] “합성니코틴 규제 불발, 청소년 불법 부추기는 꼴”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를 골자로 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불발되면서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전자담배업계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정치권에서도 합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입법 공백에 따른 청소년 건강·세수 결손 등 부작용 우려가 큰 만큼 규제 움직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제조·수입·유통 본사 80여곳, 전국 4000여개 소매점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자담배협회 총연합회 김도환 상근부회장은 지난 24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정국 혼란으로 합성니코틴 규제 입법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내각 구성, 국정감사 시즌이 예정돼 있어 담배사업법 개정 시기를 짐작하기 힘들어졌다"고 부연설명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경제재정소위원회를 열어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담배로 포함해 규제하는 담배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심사했으나 통과시키지는 못했다. 현행법상 담배 원료 범위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확대하고, 광고·온라인 판매도 제한하는 것이 골자였다. 당시 여야간 원료 범위 확대에 뜻을 모았지만 소매점 거리 제한·과세 유예 등에 의견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담배 소매인 지정과 관련해 불협화음이 불거졌다. 기존 합성니코틴 판매업자가 궐련형 담배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관련 단서조항을 개정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정부(기획재정부) 주장에 경제재정소위 일부 의원들이 업계 형평성을 들어 반대하면서 소위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합의 결렬로 개정안 통과가 무산된 것에 김도환 부회장은 “잘못된 선례를 남긴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부회장은 “법안을 유예해 주는 것은 (합성니코틴 판매와 관련한) 현재 수준의 행위를 더 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허용한다는 뜻인데, 그 이상의 것을 부여하겠다는 것은 초법적인 형태"라고 비판했다. 국회의 입법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 청소년 건강권 보호 등 법안 개정의 대의명분 훼손이 현재진행형인 점도 김 부회장은 지적했다. 지난해 초까지 전자담배협회는 니코틴 세율 조정을 거쳐 규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주장하며 개정안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온라인상 청소년 대상으로 합성니코틴 담배의 무차별 홍보가 가능한 점, 무인자판기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 등 무법지대가 조성된 점 사회적 문제를 우려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또 다른 업계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자액상안전협회는 국민건강 측면에서 전자담배협회와 공감대를 보이면서도 당장에 담배사업법에 합성니코틴을 포함시키기보다 소상공 생계 보호와 무허가 제조·유통 불법 합성니코틴 제품 단속에 무게를 두고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성인 인증만 거치면 문제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지만 특히 무인자판기의 경우 타인이나 위조 신분증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지적하며, “이는 청소년들 2차 범죄를 부추기는 꼴이라 술·담배만큼은 자판기 판매를 금지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전자담배시장 내 편법운영 방지 등 정상화 과정에서 세율 개선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의 해소도 피력했다. 천연니코틴 액상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세금이 과도한 탓에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합성니코틴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김 부회장은 설명했다. 한국은 2021년부터 천연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에 1㎖ 당 1800원의 제세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담배가 아닌 합성니코틴은 세법에 관련 규정이 없어 '과세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태다. 김 부회장은 “관건은 과도한 세금인데 본질을 놓아두고 자꾸 규제만 추진하려 한다"면서 “합성니코틴을 잡으려 하니 유사니코틴 등 기타 니코틴들도 튀어나오고 있다. 핵심을 해결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규제 못지 않게 세율 조정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충남 고위 공직자 184명 재산 공개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도보를 통해 도내 고위 공직유관단체 임원 및 시군의회의원 184명의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는 현직에 있는 공직유관단체장 7명과 시군의원 177명이 포함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재산은 약 9억 7114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7494만 원 증가했다. 특히, 전체 중 68.4%인 126명이 10억 미만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채무가 재산보다 많은 경우는 총 14명(7.6%)으로 나타났다. 재산변동 사항은 공직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까지 포함하며, 이는 매년 의무적으로 신고되어야 한다. 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러한 신고 내용을 오는 6월 말까지 심사할 예정이며, 불성실한 신고가 발견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제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정부 부처 장·차관 등 고위공무원의 정보도 포함되어 있으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보와 공직윤리시스템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충남도의 모든 재산 신고 내역은 도 누리집 및 공직윤리시스템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되어 있다. 관계자는 “재산 증식 의혹이 있을 경우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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