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전체기사

삼성바이오로직스, 고환율 직격탄에도 ‘나홀로 미소’ 이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고환율이 제약바이오업계의 짓누르고 있다. 다만, 수출비중이 97%를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호적인 환율에 호재를 맞으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은 1436.60원으로 직전 거래일 종가 1436.20원보다 0.4원 상승했다. 금융권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정국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환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상승 압박은 여전한 셈이다. 더욱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 아직 불확실성이 높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고환율로 원료의약품 수입 비용과 해외 임상시험 비용이 증가하는 부담에 직면해 있다. 지난 10월 초부터 환율이 급상승한 만큼 4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5.4%에 머물러 있으며 나머지는 중국, 인도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완제의약품 자급도도 70% 가량에 그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전통 제약사들은 고환율이 지속될수록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다. 전통 제약사 매출 1위인 유한양행 역시 올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원화 환율이 10% 상승하면 해당분기 손실은 89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제산제, 항생제 등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고 GC녹십자는 원료 혈장, 대웅제약은 호르몬제, 광동제약은 청심원 원료 등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환율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수출 비중이 97%에 이를 뿐 아니라 위탁개발생산(CDMO) 특성상 원·부재료 수입비용을 고객사로부터 환급받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항체의약품 위탁생산을 위해 머크 등 해외 제약사로부터 연간 수천억원대 원·부재료를 수입하지만 CDMO 산업은 일반적으로 생산을 의뢰한 고객사로부터 원·부재료비 전액 및 취급 수수료를 환급받는다. 이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원·달러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1129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수출비중이 90%를 넘는 셀트리온 역시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고 있는 셀트리온에도 일정기간 동안 긍정적 영업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받는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기업도 고환율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정국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쳐 바이오벤처의 해외투자 유치, 글로벌 빅파마와의 신약 공동개발 제휴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컴라이프케어, 필리핀 육군에 군복 공급…100억원 규모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이자 방위·안전 장비 전문기업 한컴라이프케어가 100억원 규모의 군복 납품 해외 계약을 체결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지 육군에 상·하의와 모자 등 군복 세트 13만7000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안정적인 생산 및 납품 체계 구축을 위해 현지 업체(슈어 에스더블유 시스템·니알라 엔터프라이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2016년부터 자체 개발한 신형 K5 방독면을 공급하는 중으로 소대급 교전훈련 장비와 장갑차 후방 카메라 장착 사업 등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 기술도 국산화했다. 오병진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역량과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군복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국내·외 방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탄핵 리스크 넘겼지만…식품업계, 이젠 ‘고환율 걱정’

대통령 탄핵 가결로 정치사회 리스크 장기화를 우려했던 식품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외 경제 전반에 드리운 짙은 불확실성 그림자 때문에 경영 불안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대목에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원재료 수입 물가를 자극하는 환율마저 출렁이고 있어 식품업계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환율에 민감한 식품산업의 특성상 탄핵안 가결 전후로 원·달러 환율의 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외환시장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식품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사태 전 1400원대 초였던 원·달러 환율은 16일 오전 기준 달러당 1434.6원을 기록하며 1400원 중반대에 고착돼 있는 형국이다. 식품사들이 이미 수립한 내년 사업계획마저 불투명해지면서 현재로선 환율상승 전·후별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원료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업계 특성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구매 단가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라면 고환율 기조에도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환차익을 노릴 수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못한 업체가 대다수다. 한 종합식품사 관계자는 “탄핵정국에서 촉발된 정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고 현재 원·달러 환율 방향성이 크게 바뀔 것이란 기대감은 낮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내수침체 돌파구로 해외로 눈 돌리는 업체가 많아지는 시점에서 (탄핵 가결로) 대외신인도 저하 우려는 그나마 덜게 됐다"고 부연설명했다. 단기적 관점에선 시즌성 상품 판매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인 만큼 연말연시 대목 실종을 우려하는 업계 내부 의견도 많다. 패션·화장품 등 다른 분야과 비교해 식품은 객단가가 낮은 편이나 명절 선물세트 등 성수기에는 짧은 기간 동안 세트로 많은 양을 판매할 수 있는 시즌성을 갖고 있다. 홈파티·송년회·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 주류업계의 매출 확대 기대감도 유독 높은 시기로 꼽힌다. 탄핵 가결 이후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주관 축제나 행사를 정상 운영하고, 각종 송년모임도 예정대로 추진하라고 당부하며 소비 활성화 물꼬를 트려는 분위기지만 업계에선 소비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실질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진작 선결과제로 '환율 안정화'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돈을 푸는 정책으로 유동성을 촉진하면 소비심리가 일시 회복되지만 단편적인 내수진작책에 그친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전반적인 산업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미 계엄령 파동 이전부터 환율·금리가 올라 내수 침체가 진행돼 왔고, 그 여파로 물가가 지속해 오르면서 소비자 지갑이 닫힌 것"이라고 현재의 내수경기를 분석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내수진작 방향은 돈을 푸는 방식의 유동성 공급보다는 산업체질 개선으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업 전반의 일자리 창출로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는 소비 구매력 확충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밸류업 지수에 KB금융·KT 등 5종목 신규 편입

한국거래소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5개 종목을 밸류업 지수에 신규 편입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통해 특별변경 심의를 거쳐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을 신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지난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51개 종목 중 지수 미편입 종목 43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밸류업 펀드 구성종목은 100개에서 105개 종목으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기존 종목 가운데 일부는 내년 6월 정기변경시 편출돼 100종목으로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심사 기준은 정기변경 선정기준과 동일하게 △시장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순이익)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 등 5단계가 적용됐다. 아울러 이번주 내로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도 조성된다. 앞서 거래소는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및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1차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리밸런싱을 계기로 내년 후속지수 및 연계지수 개발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12개의 ETF와 1개의 ETN의 조기 정착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스터트롯3’ 마스터 영탁·이찬원 通했다 “유소년부 상상 이상”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 마스터로 나서는 가수 영탁과 이찬원이 첫 방송을 앞두고 동일한 관전포인트를 내놓아 눈길을 모은다. 19일 방송을 앞두고 최근 첫 녹화를 마친 영탁은 “참가자로 함께했던 5년 전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 참가자들이 준비한 만큼 실수 없이 무대에서 실력을 잘 발휘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부서로 유소년부를 꼽은 뒤 “상상 이상의 재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소년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마음속 원픽이 있다"며 “그 참가자의 무대에 형용할 수 없는 울림이 있었다. 부디 잘 노래해 주길 응원한다"고 응원했다. 이찬원도 영탁과 마찬가지로 유소년부에 주목했다. 그는 “유소년부 실력에 깜짝 놀랐다. 가창력뿐만 아니라 스타성까지도 겸비한 참가자들이 눈에 보였다"며 “앞으로 트로트계를 이끌어갈 부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로트계 새로운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 같다. 신선한 인물들이 대거 출연했는데, 시청자 여러분들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로컬뉴스] 울진군, 칠곡군, 영천시,포항시,경주시 소식 등

◇울진군, 경상북도 배출업소 환경관리실태평가 '우수상' 수상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이 지난 13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년 경상북도 배출업소 환경관리실태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울진군수 손병복은“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쾌적한 울진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태평가는 경상북도가 주최,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 주관으로, 22개 시·군의 배출업소 점검·위반율, 오염도 검사율, 환경관리 역량강화 등 6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울진군은 분야별 뛰어난 실적을 내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울진군은 매년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통합 지도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명절, 피서철 등 환경관리에 취약해질 수 있는 시기에 자율점검을 통한 환경오염물질 불법 배출 예방에 기여했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주요 사업 언론브리핑 진행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16일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에서 지역 언론인들을 초청해 농업기술센터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주요 시정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이종흥 농업기술센터소장과 5개 부서장 및 업무 담당, 지역 언론인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사업에 대한 이종흥 소장의 발표와 언론인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브리핑에서는 최근 시정성과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지역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아열대 스마트팜 단지 조성 △ 거점딸기 육묘장 건립 △ 축산악취개선사업 등에 대한 사업이 다뤄졌으며, 최근 고령화와 이상기후로 농작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농업 보급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며 설명을 진행했다. ◇칠곡군, 취·창업 유관기관 성과보고회 개최 일자리창출을 위한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주모기자 칠곡군은 지난 12일 칠곡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취·창업유관기관, 기업체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일자리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는 창업기업 제품 전시, 일자리 관련기관의 주요 업무성과를 공유하고, 더 나은 양질의 일자리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칠곡군 일자리 유관기관인 고용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취업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1인.중장년기술창업센터, 시니어클럽 순으로 각 기관별 사업추진실적, 문제점, 개선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또, 일자리 업무추진 유공자 5명에 대한 표창수여로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와 격려를 전달하고, 2025년에도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매치를 위한 고용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착한소비 확산에 불 지펴야"… 민생 안정에 행정력 집중 연말연시 관광객 유치 및 착한소비로 지역 상권 살리기 운동 전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치적 상황으로 연말연시 사회 분위기가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골목상권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며 “시민들도 함께 힘을 모아준다면 빠르게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시장은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에 따른 '지역 안정 특별대책'을 설명하며, 지역경제 및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시민 중심 행정으로 지역 현안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연말연시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송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모임은 지역 상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착한소비' 문화 확산에 불을 지펴 지역 상권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산 확정과 동시에 계약업무 추진 등 1월부터 공격적인 예산 조기집행에 나선다. 포항사랑상품권 10% 할인 및 발행액을 연초부터 확대실시하는 한편 기업·단체 등과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추진해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강덕 시장은 “더 자주 시민들을 만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현안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오전 종교단체와 만나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주력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 공사장 △소외·취약계층 등 민생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시는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기관 운영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실직, 휴·폐업 등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의 긴급복지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산업위기대응 전담 TF팀'을 운영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산업에 힘을 불어넣는 한편 노동·경제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지역에 대한 원활한 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내년 4월 5일 열릴 경주벚꽃마라톤, 1만 5000명 모집 APEC 정상회의 참가국 동호인 유치…글로벌 관심 집중 기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내년 4월 5일 '제32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를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16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진행되며, 모집 인원은 선착순 1만 5000명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국 최고의 벚꽃 마라톤 축제가 될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외 참가자들이 경주의 봄을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며 “많은 마라토너와 관광객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하프코스와 10km 부문이 5만 원, 5km 부문은 3만 원이며, 경주벚꽃마라톤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이번 대회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풀코스 부문을 폐지하고, 하프코스·10km·5km 등 3개 부문만 운영된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3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명품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코스 덕분에 국내외 마라토너들의 사랑을 받아온 국제 마스터스 대회다. 내년 대회 역시 외국인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참가 21개국의 마라톤 동호인을 적극 유치해 경주를 세계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jmson220@ekn.kr

탄핵 일단락에 유통업계 ‘연말·명절특수 회복’ 기대감

지난 14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탄핵정국'이 일단락되면서 유통업계는 연말연시 대목경기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2.3 계엄령 파동과 탄핵정국으로 이어진 정치 리스크 발생 때만 해도 '올해 연말연시 특수는 날아갔다'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탄핵안 통과로 일단 정국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백화점·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기업들은 연말연시와 새해 설명절로 이어지는 대목특수 잡기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차례 탄핵 리스크로 매출 직격탄을 입은 아픈 전례가 있었던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나기 전까지 소비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12월은 일년 중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목 시기로 꼽힌다. 그러나 12.3 계엄령 파동이 일어나면서 12월 대목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행히 백화점의 경우 12월 3일 이후 약 일주일간 매출에서 큰 변화가 없거나 겨울 추위로 일부 제품은 매출이 늘어나는 사례도 있었다. 오히려 겨울이 비수기인 편의점의 경우 탄핵정국 12일 동안 여의대 등 일부 시위 장소 일대의 점포에선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12.3 계엄령 파동과 탄핵정국이 유통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은 이유로 계엄령 발동 이후 단시간 내에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가 나온 점을 꼽고 있다. 극도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결정적 작용을 했다는 풀이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최근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에 돌입한 대형마트는 탄핵정국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당장 매출 타격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평소에 고맙게 생각했던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 만큼 (탄핵정국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도 과거 2차례의 '탄핵 학습효과'로 급격한 소비 위축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미 탄핵정국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에게 학습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예전보다는 소비심리 위축 정도가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타격을 입은 전례가 있어 유통업계는 여전히 우려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0월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이듬해 3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에 이르는 기간 동안 국내 소매판매액지수는 97.0(2016년 4분기)에서 89.7(2017년 1분기)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비상계엄 사태로 이미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140조 원이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온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당분간 생계형 소비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좀더 관망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서 교수는 “문제는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3.2% 경제성장률에 상승기류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2% 밖에 안되고 내년에 더 떨어진단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일본의 경우 과거에 디플레이션으로 소비를 워낙 안 살아나니까 국민들에게 상품권을 뿌려준 것처럼 우리 정부도 전통시장 상품권을 제공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하루 손님 한팀 받았다”…소상공인, 탄핵정국 피해 호소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소상공인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특히 숙박업의 경우 내국인은 물론이고 해외 관광객의 발길마저 끊겨 공실률이 치솟아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외식업과 숙박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실태조사 결과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4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로 당장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정국 불안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향후 피해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 응답자도 46.6%에 달했다. 외식업계의 경우 송년회 등 연말 단체회식이 취소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고, 숙박업의 경우 국내 관광수요 감소 및 아시아권 국가의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투숙 취소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세종시 소재 한 복합건물에 입주한 음식점 점주는 “공무원 손님이 다수인데, 지금은 공무원의 소비 자체가 정지된 느낌"이라며 “건물 내 다른 매장들도 문을 일찍 닫으니 상가 분위기가 어두워져 손님이 더 안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남 무주군 스키장 인근에서 12년째 펜션을 운영 중인 한 업주는 “스키장 시즌권은 보통 개장 전 마감이 되는데, 시즌권이 다 팔리지도 않았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취소건만 4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12~1월 객실 예약이 다 찼었는데, 올해는 평일 기준 공실률이 50%에 달한다"며 “객실 취소율은 20% 정도"라고 했다. 특히 주 고객이 외국인인 숙박업체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대규모 행사와 국제회의 등이 전면 취소됐고, 동남아 및 중국 단체 관광 예약도 취소돼 신규 예약 역시 전무한 상황이다. 주로 아시아권 외국인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 대전 소재 관광호텔은 예약이 아예 없다고 전했다. 해당 호텔은 예년 기준 12~1월 예약률이 100%였다. 지리산 인근의 한 숙박업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예약 10건이 모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숙박업체는 고객이 오든 안 오든 인건비와 전기료, 난방비 등을 계속 내야 해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40.4%는 이 같은 경제 불확실성이 1~2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고, 2년 이상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응답도 17.8%에 달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연말 특수를 고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기대감까지 무너진 상황으로, 국회와 정부·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어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민주당 광주시당, 국립5·18민주묘지 참배…“폭정으로 무너진 민생회복에 최선”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 가결에 따라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월 영령을 추모·참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참배에는 민주당 광주시당 양부남 위원장(서구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준호, 전진숙, 박균택, 민형배 의원과 강기정 광주시장, 5개 자치단체장,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및 핵심당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참배단 일동은 군부 독재에 맞서 목숨 걸고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던 5·18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헌화와 분향을 마쳤다.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은 참배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윤석열 씨는 지난 12월 3일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친위 세력을 동원한 내란죄를 범했다"며 “그러나 위대한 시민,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와 노력으로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제시켰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어 “여러분의 촛불이 윤석열의 야욕을 꺾었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선고와 수사기관의 구속 수사가 남은 과제"라며 “민주당 광주시당은 윤석열의 폭정으로 무너진 민생을 살리는 일과 남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공식 일정을 시작으로 내란극복과 민생회복에 매진할 계획이다. samwon5599@ekn.kr

여경협 신임회장에 박창숙 창우섬유 대표 추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의 새 회장에 박창숙 ㈜창우섬유 대표가 추대됐다. 여경협은 1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된 '2024년 전국총회'에서 박창숙 현(現) 수석부회장을 재적 대의원 과반의 찬성에 따라 제11대 협회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 간이다. 박창숙 차기 회장은 원단 제조업체인 ㈜창우섬유의 대표이사로 국내 편직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이다. 지난 2014년 여경협에 입회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여경협 경기북부지회 제2대 지회장을 역임했다. 박창숙 차기 회장 내정자는 “34년 기업인으로 살아오면서 여경협 활동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나 자신도 성장했다"며 “변화, 도전, 화합으로 더 크고 더 강한 여경협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경협은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법정 여성경제단체로 326만 여성기업을 대변하여 여성경제인의 이익 증진과 여성기업 활동 촉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