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두산 원전맨’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원자력발전소 건설 기업체 사장인 김정관(56)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총괄 사장을 지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친원전이나 탈원전이냐라는 흑백 논리가 아닌 원전+신재생에너지간 적절한 배분을 추구하는 실용주의적 정책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경제 관료와 실물경제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한국은행 자본시장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원전 수출 마케팅을 이끌며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 활동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김 후보자는 열정 있는 관료로 평가받으며, 경제 전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산업 현장 경험을 겸비했다"며 “지금은 성장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1968년 전남 장성 출신인 김 후보자는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해 재무부, 대통령비서실, 세계은행,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서 다양한 정책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 두산경영연구소 대표, DLI 전략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다. 그의 지명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는 문재인 정부 때의 탈원전 정책이나 윤석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배제 기조보다는 원전+신재생간 적절한 조합을 추구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전환할 전망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시승기] 르노 세닉 E-Tech, 세단 민첩함과 내연기관 주행감 ‘환상 조합’

르노코리아의 첫 전기차 '세닉 E-Tech'는 유럽 감성이 듬뿍 담긴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전기차였다. 동급 전기차 대비 뛰어난 공간활용도, 조작 편의성, 주행질감 등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이 차가 가진 역량을 고려해보면 이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지난 25일 르노코리아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 진행한 '세닉 E-Tech'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워커힐부터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한 카페까지 왕복 80㎞ 주행으로 진행됐다. 기착지로 가는 길은 와인딩, 복귀하는 길은 고속도로로 구성돼 차량의 다양한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외관은 SUV의 강인함과 세단의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다. 전장 4470㎜, 전폭 1865㎜, 전고 1590㎜, 휠베이스 2785㎜의 균형 잡힌 비율과 20인치 오라클 휠, 다이아몬드 패턴 그릴, 새로운 시그니처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실내는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이 L자 형태로 연결되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플랫 플로어 설계와 2785㎜의 긴 휠베이스로 2열 무릎 공간 278㎜, 머리 위 공간 884㎜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트렁크는 기본 545L, 2열 폴딩 시 최대 1670L까지 확장되어 가족 여행이나 레저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다. 실내 곳곳에는 38L에 달하는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실용성을 높였다. 솔라베이 파노라믹 루프는 4단계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햇빛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 1.65㎡의 대형 글라스 루프는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하며, 자외선 99% 차단, 열에너지 투과율 16%로 쾌적함을 유지한다. 뒷좌석의 인지니어스 암레스트에는 스마트 기기 거치대, C타입 충전 포트, 컵홀더가 내장되어 아이들과의 장거리 이동도 편리하다. 릴렉스 모드에서는 좌석 마사지, 무드 조명, 온도 조절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45분간 활성화되어 휴식 시간에도 만족감을 준다.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은 주행감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의 “저희 차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한 주행질감을 갖췄다"는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는데는 몇분이 걸리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218마력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이 느껴진다. 차고가 낮은 탓에 세단에 버금가는 민첩한 조작감과 SUV 특유의 안정감이 조화를 이룬다. 조향비 12:1의 스티어링 휠, 2.34회전의 락 투 락,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핸들링은 일상 주행에서든, 와인딩 로드에서든 경쾌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회전 반경 10.9m, 롤링 각도 0.4도라는 수치는 실제로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9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 그리고 차체 하부에 배치된 배터리가 만들어내는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코너링 시에도 차체가 거의 기울지 않는다. 5단계로 조절 가능한 회생제동과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은 도심 주행에서 브레이크 페달 사용을 최소화해 운전이 한층 직관적이고 편안하다. 멀티 센스 시스템으로 컴포트, 스포츠, 에코, 페르소 등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주행 환경과 기분에 따라 차량의 성격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48가지 색상, 30분마다 자동 조정되는 생체리듬 모드까지 더해져 실내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연출한다. 세닉 E-Tech는 87kWh 대용량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최대 460㎞(공인 복합 443㎞, 저온 312㎞) 주행이 가능하다. 130kW 급속 충전 시 20~80%까지 약 3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는 10년 또는 16만㎞ 보증, 모듈별 수리 가능, 65% 이상 자원 회수율 등 친환경 설계를 강조한다. 차체의 24% 이상은 재활용 소재(플라스틱, 강철, 알루미늄 등)가 적용됐고, 내장재는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직물로 대체했다. 카펫과 헤드라이너는 거의 100% 페트병 재활용 소재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동기식 모터, 운행 중 무공해, 정숙성까지 더해져 지속가능한 전기차의 표본을 보여준다. 세닉 E-Tech는 30가지 이상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했다. 레벨2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스톱 앤 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보조,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등 안전 사양이 기본이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파이어맨 액세스', 사고 시 배터리 전원 차단 '파이로 스위치', 구조자용 QR 코드 '큐레스큐' 등 르노만의 독창적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유로 NCAP 5스타 획득으로 안전성도 검증됐다. 르노 세닉 E-Tech는가족의 일상과 여행에 감성과 혁신을 더하는 전기 SUV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주행, 넉넉한 공간과 첨단 안전, 프렌치 감성의 세련미까지, 직접 타보면 왜 '2024 유럽 올해의 차'인지,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PG 수요가구 감소세 계속, 341만 무너질 판…도시가스는 계속 증가

지난해 연료가스 소비량이 전년 대비 21%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전용, 산업용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이 대폭 늘면서 전체 가스 소비량 증가를 견인했다. 29일 한국가스안전공사 '2024년도 가스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료가스 총 소비량은 총 5777만톤으로 전년 4765만6000톤 대비 21.2%(1011만4000톤) 늘었다. 지난해 LNG 총 소비량은 4620만2000톤이다. 도시가스용은 가정상업용 1253만8000톤, 산업용 996만1000톤 등 2249만9000이다. 발전용은 2370만3000톤이다. 지난해 LNG 소비량은 전년보다 24.5%(909만8000톤) 늘었다. 발전용 LNG는 전년보다 26.2%(492만7000톤) 늘었고, 산업용 LNG는 전년보다 70.5%(412만톤) 늘었다. 지난해 액화석유가스(LPG) 소비량은 총 1156만8000톤으로, 구성을 보면 가정상업용 161만6000톤, 도시가스용 16만6000톤, 운수용 242만3000톤, 산업용 111만1000톤, 공업원료용 625만2000톤이다. 지난해 LPG 소비량은 전년보다 9.6%(101만6000톤) 늘었다. 공업연료용 LPG는 전년보다 21.2%(109만4000톤) 늘었고, 산업용 LPG는 전년보다 4.1%(4만4000톤) 늘었다. LPG 수요가는 감소세가 계속돼 340만가구 수가 무너지기 직전에 놓였다. LPG 수요가는 2013년 532만5085가구에서 2015년 483만6680가구, 2020년 375만337가구, 2024년 341만7365가구 수를 기록했다. 도시가스 수요가는 2013년 1637만5328가구에서 2015년 1736만3525가구, 2020년 2012만5278가구, 2024년 2130만7644가구이다. 가스 관련 종사 업소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스 관련 업소는 총 139만4677개로 전년 141만5557개 대비 1.5%(2만880개) 줄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성우 칼럼] 미국의 탄소국경세 방향과 차별화 요소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 기후대응기금운용심의위원 유럽연합(EU)가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이하 “CBAM")를 세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CBAM이란 EU 역외에서 생산되는 對EU 수출품에 대하여, EU 역내에서 EU 배출권거래제의 적용을 받고 생산되는 동일 상품이 부담하는 탄소 가격과 동일한 비용을 '관세와 유사한 국경조정세(Border Tax Adjustment)'로 부과하는 제도이다. 비록 지난 6월 18일 EU 이사회와 EU 의회가 CBAM 면제 기준 변경에 합의해 소규모 기업은 CBAM 적용 면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고탄소 배출 산업의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99%를 규율한다는 규제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이행을 지속가능하도록 현실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 주목할 것은 미국내 발의된 관련 법안이다. 2023년 11월 공화당 캐시디(Cassidy)와 그레이엄(Graham) 상원의원은 '해외오염세법(Foreign Pollution Fee Act, FPFA)'를 처음 발의한 후, 지난 4월 8일 상세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미국산 제품보다 배출집약도가 높은 수입품에 국경조정세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국경조정세는 수입품의 관세 가치(Customs Value)에 '가변 비용(Variable Charge, %)'을 곱하여 산정되는데, 배출집약도 차이에 따라 3단계(Tier)로 차등화된 가변 비용이 적용된다. 자국내 시행 중인 배출권거래제 가격과 연동되어 있는 EU CBAM과 달리, 자국내 연방차원의 탄소가격을 부과하고 있지 않은 미국의 경우 미국 제품의 배출집약도와 수출국 재퓸의 배출집약도를 비교해 국경조정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즉, 미국 제품 대비 배출집약도 차이가 10%를 초과하는 제품부터 관세가 부과되며, 오염도가 가장 심한 3등급(Tier 3) 제품은 최대 100%에 달하는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최근 개정안에는 적용 대상 품목 역시 기존 6개(알루미늄, 시멘트, 철강, 비료, 유리, 수소)에서 태양광 및 배터리 부품을 더한 8개로 확대되었으며, 중국 등 비시장경제 국가나 해외우려기업(Foreign Entity of Concern, FEOC) 생산품에는 최대 4배의 가중치가 가변비용에 적용될 수 있어 중국 견제 의도도 엿볼 수 있다. 동 법안은 향후 의회내 논의 과정에서 내용 변경 및 합의 여부를 지켜봐야 하고 법안 통과 여부를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현재 집권당이 지향하는 탄소국경세의 상세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침 동 법안에 대한 분석도 이달 초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Belfer Center)가 발표한 논문에서 확인된다. 이 연구에서는 알루미늄, 시멘트, 철강 등 주요 산업에서 대부분 교역 상대국의 평균 배출집약도가 미국보다 높다고 산출되었고, 특히 알루미늄은 약 113%, 철강은 약 57%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낸다. 이는 FPFA와 같은 제도가 미국 산업에 가격 경쟁력을 부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법안이 현실화될 경우 첫해에만 한국으로부터 약 4억 5,600만 달러(주로 철강, 태양광, 배터리 부품)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 점도 흥미롭다. EU 및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은 2027년부터 도입되는 자체적인 CBAM 제도를 공식화했고, 호주 역시 탄소 누출 제도 설계 검토를 위한 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탄소국경세는 새로운 국제 무역 규범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제품의 배출집약도가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규범 확대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선 제품 수출 시 탄소국경세로 인한 수출가격 변화를 계산해 보고, 경쟁국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제품의 배출집약도를 낮춤으로써 국경조정세 지불을 최소화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장 먼저 시작된 EU CBAM에 대한 준비를 통해 저탄소제품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되, 국경조정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배출보고서를 작성해 봄으로써, 비용 최소화를 시뮬레이션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제품별 탄소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 단위 탄소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성과관리 기반을 마련하여 이미 제품의 탄소 감축을 의무화하기 시작한 선진 시장에서의 제품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는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그 동안 탄소배출은 감축요구 대응으로 우리 기업에게는 방어적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상술한 탄소가격 부과의 글로벌 흐름이 지속된다면, 제품의 저탄소경쟁력을 먼저 갖출 경우 오히려 공격적 요소가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늘 차별화를 고민해 온 우리가 이 요소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김성우

금한승 환경부 차관 취임…“시장 메커니즘·에너지 혁신으로 탄소중립 실현”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이 환경부 차관으로 취임했다. 금 신임 차관은 29일 취임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첫 환경부 차관으로서 정부 국정철학을 반영한 환경정책의 기틀을 잡아야 한다는 중책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후위기는 이미 일상화돼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세,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을 기치로 격변하는 글로벌 경제질서는 우리나라 기업에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수 및 기후 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리며 시장을 통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시장을 현실화해서 탄소가격을 통해 기업들의 탄소감축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금 차관은 “시장 메커니즘, 에너지 혁신에 기반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며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산업경쟁력이 수레의 앞뒤 바퀴처럼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탄소감축 계획에 대해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그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2050 장기감축경로 등 미래 기후 청사진도 국민들과 함께 만들겠다"며 “정책의 효과뿐만 아니라 비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타협을 도모하는 기후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 신임 차관은 지난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해 환경부 기획재정담당관, 기후변화정책관, 기후탄소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국립환경인재개발원 원장과 탄소중립위원회사무처 사무차장을 역임했고, 지난 2023년 8월 국립환경과학원 22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 환경의 날 맞아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환경단체 에코나우 하지원 대표가 환경보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30회 환경의 날을 맞아 2025년 환경보전 유공 훈장(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올해 30주년 '환경의 날' 정부포상은 지난 26일, 환경 가치를 확산시키고 기후환경 정책 발전에 이바지한 각 분야의 유공자를 대상으로 훈장 3명, 포장 5명, 대통령표창 15명 등 총 38명에게 이뤄졌다. 하지원 대표는 환경교육 확산과 환경 정책 도입에 앞장서온 점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로 정규 교과과정과 연계한 환경 교과서 발간을 이끌고 학교와 사회 환경교육활성화에 관련한 환경법, 서울시 환경조례 등의 제정 및 개정에 참여했다. 지난 2009년 '사람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로 환경단체 사단법인 에코나우를 설립해 16년간 약 30만 4000명의 에코리더를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환경특화 도서관을 기획, 개관해 지난 1년간 소나무 2400그루 식재 효과가 있는 1만5841kg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앞으로도 기후위기 시대, 국민의 환경 인식을 확산하고, 기후행동을 끌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구 낮 최고 35도 당분간 무더위…전국 곳곳 소나기

오는 30일 대구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서는 소나기가 내려 습도를 높여 체감온도를 더욱 높이겠다. 29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전부터 오후 사이 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에,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북권 남서 내륙과 경남 서부 내륙, 제주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20mm, 강원내륙산지 5~10mm, 대구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 5~20mm, 제주도 5mm 내외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8∼21도, 최고 25∼29도)보다 높겠고, 전국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더위가 이어진다. 최고 체감온도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남부지방과 일부 충청권, 제주에서 33도를 웃돌겠고, 특히 대구·경북 남동부와 경남 중부 내륙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스웨덴, 지역별 요금제로 전력 수요 분산…과연 한국은?

스웨덴은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차등하기 위해 전국을 네 곳으로 쪼개 지역마다 전력도매시장을 따로 운영한다. 지역별 전력시장은 해당 지역의 전력수요와 공급에 따라 전력도매가격이 결정된다. 지역별 전력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한 각지역의 배전사업자들은 소비자에게 전력을 판매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단일 전력시장을 유지한 채로 전력이 넘치거나 부족한 지역의 전력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을 차등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를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차등 수준을 결정해야 해서 시장 논리에 따르는 스웨덴보다 더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다. 29일 스웨덴 에너지청에 따르면 스웨덴의 전력시장은 SE1, SE2, SE3, SE4 등 총 네 군데로 나눠져 있다. 스웨덴 북부지역에는 수력 등 발전설비가 많지만, 전력소비시설은 적다. 반면, 수도가 위치한 남부지역은 발전설비는 적지만, 전력소비는 많다. 스웨덴도 우리나라처럼 송전망이 충분히 건설되지 않으면서, 북부 지역에는 발전량이 넘치지만 충분히 소비지로 전달하지 못하는 송전제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시장을 쪼갰다. 이를 통해 북쪽의 전력요금을 저렴하게 하면서 이곳으로 제조업이나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이나 설비를 북쪽으로 유인하고 있다. 스웨덴 에너지청에 따르면 가장 북쪽에 위치한 SE1 지역의 지난해 기준 평균 전력요금은 메가와트시(MWh)당 25유로로, 가장 남쪽인 SE4 지역의 요금 50유로의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 스웨덴의 지역별 요금차등제는 송전제약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원 동해안에는 신규 석탄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설비가 있으나, 송전망 부족으로 가동률 제한을 받고 있다. 호남지역에는 태양광 발전량이 넘쳐나지만 쓸데도 없고 송전망도 없어 계통연결을 중단하기 일쑤다. 원전이 다수 밀집한 영남도 마찬가지다. 반면, 수도권에는 발전시설은 별로 없고 전력 소비시설만 밀집해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2024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역별 전력자립도는 경북 215.6%, 충남 213.6%, 강원 212.9%, 전남 197.9%, 인천 186.3%, 부산 174%, 경남 123%, 세종 99.4%, 울산 94.4%, 제주 78.2%, 전북 71.7%, 경기 62.5%, 대구 13.1%, 충북 10.8%, 서울 10.4%, 광주 9.3%, 대전 3.1% 순이다.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법이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후보지로 신산업 활성화형 4곳(제주·부산·경기·경북), 수요 유치형 3곳(울산·충남·전남)을 선정했고, 이달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분산특구에서 실제로 지역별 전기요금을 얼마나 차등을 둘 수 있을 건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전력시장 구조상 스웨덴처럼 지역별로 전력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도록 만들 수 없다. 대신, 전국 단일전력시장을 유지한 채로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해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안나 안데르손 스웨덴 에너지청 전력시장 분석가는 “스웨덴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을 갖췄다"며 “시장을 바탕으로 지역의 배전사업자들이 전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전력시장을 쪼개놓은 결과 전력생산 효율성은 높아졌고, 결과적으로 전체 요금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년 KPF 디플로마 -기후테크(전기화)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탄소중립 선도국 가다-스웨덴①] 무탄소 전력 99%…송전제약 문제는 한국과 동병상련

스웨덴은 2045년까지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웃 나라 핀란드보다는 10년 느리지만 우리나라보다는 5년 빠르다. 스웨덴에는 수력과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 여기에 원자력 발전을 더해 전력 분야에서는 거의 탄소중립을 달성했다. 유럽연합(EU)과 전력망을 공유하며 전력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전력시장 구조를 갖췄다. 생산한 전력의 약 20%는 수출해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이라 자부한다. 스웨덴은 인구 1050만여명의 작은 나라다. 그럼에도 유럽 주요 국가들과 경쟁할 수 있게 국가 총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스웨덴은 주요 연구기관을 통합해 국영연구기관인 'RISE'를 만들어 유럽 최대의 연구기관 중 하나로 키웠다. RISE는 탄소중립 관련 기술을 개발하며 스웨덴 기업에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스웨덴의 히타치에너지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를 설비공급 및 시공했다. 볼보는 대형화물차와 중장비의 전기화를, 칸델라는 전기보트 보급을, 예테르마 항만청은 친환경 선박 확대를 유도하며 수송분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수출 동력으로 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웨덴인의 삶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탄소중립에 앞서 가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정책 추진 과정과 고민을 살펴보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의 해법을 찾고자 '탄소중립 선도국 가다'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① 전력시장 ② 산업 ③ 수송·배터리 ④ 친환경 선박 “스웨덴에서는 송전제약에 맞춰 전력입찰구역을 네 곳으로 나눴습니다. 송전망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송전비용은 여전히 비싸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안나 안데르손 스웨덴에너지청 전력시장 분석가는 지난 13일 스웨덴의 전력시장 구조와 주요 과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웨덴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시장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시장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손 분석가는 “스웨덴은 원래 하나의 전력입찰시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덴마크가 유럽연합(EU)에 우리를 제소하면서 전력입찰시장을 네 곳으로 나눠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전력시장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송전망을 허가하고 건설까지 하는데 10~15년은 걸려 매우 느리다"며 송전제약을 해결하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스웨덴이 전력입찰구역을 네곳으로 나눈 것은 발전소는 북부지역에, 전력 다소비시설은 남부지역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에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전력시장이 SE1, SE2, SE3, SE4로 총 네개가 존재한다. 즉 발전소가 밀집한 북부지역에는 전력공급이 넘치므로 남쪽지역보다 전력요금이 더 저렴하게 나타난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SE1 지역에는 지난해 기준 평균 전력요금이 메가와트시(MWh)당 25유로 정도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남쪽인 SE4지역은 50유로로 두 배나 비쌌다. 스웨덴은 송전사업과 배전사업이 분리돼있다. 북부지역에 위치한 배전사업자는 해당 지역 전력도매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스웨덴이 이같이 전력입찰구역을 나눠야 했던 이유는 덴마크가 단일 전력시장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스웨덴이 송전제약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하나의 전력시장을 운영하면서, 일부 지역에 전력이 넘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본 것이다. 즉 덴마크는 스웨덴이 넘쳐나는 전력을 저렴하게 자국에 떠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을 느낀 셈이다. 전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너무 많아도 문제다. 전력가격이 너무 하락하면 자국 발전사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북쪽 지역의 전력가격이 낮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시설이 북쪽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전력입찰구역을 나눈 취지다. 스웨덴은 지난 2023년 기준 총 163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중 수력이 40%, 원전 29%, 풍력 21%, 바이오에너지 7%, 태양광 2%, 화석연료 1%를 차지한다. 전체 전력생산 약 99%는 무탄소에너지로 채웠다. 같은 기간 스웨덴은 총 28TWh의 전력을 순수출했다. 전체 전력생산량의 약 17%를 수출한 것이다. 스웨덴은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과 전력망이 연결돼있다. 사실상 유럽 전체와 전력망을 공유하고 있다. 스웨덴도 다른 북유럽 국가들처럼 마이너스 가격이 발생하는 전력시장을 보유했다. 바람이 강해, 풍력발전량이 넘치면 마이너스 전력가격이 발생한다. 유럽 국가들과 전력망을 공유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시장 구조다. 특히, 스웨덴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 발전을 다시 장려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시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폴 웨스틴 스웨덴에너지청 수석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는 “스웨덴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원전 정책에 변화가 있었다"며 “스웨덴 정부는 원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100% 재생에너지 목표를 100% 탈화석연료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를 소개했다. 지난 2011년에는 스웨덴 국민의 약 32%가 원전을 필요하다면 지어야 한다고 응답했으나 지난해에는 해당 비율이 59%까지 올랐다. 원전을 줄여야 한다고 답한 국민은 같은 기간 20% 초반대에서 9%까지 하락했다. 웨스틴 매니저는 “현재 스웨덴에서 운영 중인 6개 대형 원전에 대해 수명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며 “신규 건설 쪽은 소형모듈원전(SMR) 중심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분산에너지특별법 시행에 따라 지역별 전기요금차등제를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스웨덴 방식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리나라도 동해안에는 석탄·원전, 호남에는 태양광, 영남에는 원전 등 지방에 발전설비가 밀집해 있고, 수도권에는 전력 다소비 시설이 몰려 있다. 이로 인해 지방에서는 전력이 남아 돌아 태양광 등 발전소의 가동률을 제한하고 있으며, 남아 도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송전망도 구축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전력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에는 전력도매가격(SMP)과 전력소매요금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대로 전력을 적게 생산하는 지역에는 SMP와 전력소매요금이 오른다. 다만, 우리나라는 스웨덴처럼 전력시장을 분리하는 식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하나의 단일시장을 유지하되, 요금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수준이다. 예컨대 스웨덴 방식을 우리나라에 적용한다면 전력시장을 수도권, 충청, 강원, 영남, 호남 등 5개로 나눠야 한다. 지역별 전력시장은 지역별 전력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이후 호남배전사업자 등 각 지역별 배전사업자들이 등장해 각지역별 전력시장에서 구매한 전력을 해당 지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전력시장이 실시간 수요와 공급에 맞춰 가격이 결정되지 않고, 배전사업이 민간에 개방돼있지 않다. 스웨덴 방식은 우리나라가 전력시장을 개편하지 않는 이상 선택할 수 없다. 문제는 단일 시장에서 지역별로 SMP를 차등 적용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지역별로 요금을 어느 정도 차등해줘야 하는지를 기준을 따로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스웨덴 방식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시장 자체를 새로 만들어 이같은 논란에 비교적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가격 결정을 정부가 개입하는 게 아니라 시장에 알아서 맡기는 구조다. 실제로 안데르손 분석가 전력입찰시장을 나눈 것이 효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생산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더 많은 사업자들이 등장했고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 유인을 제공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전력요금이 꽤 낮아졌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년 KPF 디플로마 -기후테크(전기화)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