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서울은 3주 연속 ‘보합’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폭을 확대하며 9주 연속 내렸다. 서울만 놓고 보면 3주 연속 보합을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은 1년6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내리고 전세가격은 0.01% 떨어졌다.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도권(-0.02%→-0.03%)은 하락폭 확대, 서울(0.00%→0.00%)은 보합 유지, 지방(-0.05%→-0.05%)은 감소폭 유지였다. 서울의 경우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기도 하나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강북 14개구 가격은 -0.01% 내렸다. 반면 용산구(0.04%)는 산천·이촌동 위주로, 중구(0.02%)는 신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02%)는 광장·자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가겨이 올랐다. 평균 가격을 끌어내린 곳은 도봉구(-0.04%), 중랑구(-0.04%) 등이다. 강남 11개구는 보합이었다. 구로구(-0.04%), 동작구(-0.03%) 등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송파구(0.04%), 서초구(0.02%) 등은 견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인천은 전주 0.07%에서 0.06%로 감소폭을 다소 줄였다. 같은 기간 경기는 0.01%에서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 대비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0.00%→-0.01%)은 하락으로, 서울(-0.01%→0.00%)은 보합으로, 지방(0.00%→-0.01%)은 감소로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04%), 부산(0.02%), 광주(0.02%), 충북(0.02%), 경남(0.01%)은 상승, 충남(0.00%) 등은 보합, 대구(-0.11%), 강원(-0.08%), 전북(-0.06%), 인천(-0.03%), 제주(-0.02%) 등은 내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시, 면밀한 검증으로 공시지가 정확성 높인다

서울시가 공시지가의 정확성과 균형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지원센터' 운영하고 25개 자치구 대상 권역별, 용도별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센터 운영을 통해 검증과 데이터 분석 작업에 착수한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공시지가 산정 체계 합리적 방안 발표에 발맞춰 공시지가의 정확성과 균형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역 차원에서의 상시 검증체계를 구축하고, 표준지공시지가에 대한 조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 여기에 더해 공시지가의 권역별, 용도별 실태조사를 실시해 적정한 지가와 관련한 체계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고자 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 자치구별 현안에 대해 중점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행정구역간 공시지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서울형 공시지가 맞춤형 분석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공시지가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의 기준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만큼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공시지가의 균형성,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시 차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논란…“뜬금없다 vs 적절한 조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규제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언급하면서 현실화 가능성과 이로 인한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4일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특단의 시기, 특별한 시기에 선택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토허제) 폐지를 지금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유로 현재 부동산시장 침체를 꼽았다. 오르던 부동산 가격이 지난 2~3개월 정도 하향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오히려 가격이 침체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기 근절'의 명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가 지나치게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며, 오히려 풍선 효과로 인해 인근 지역의 땅값이 오르고 있다는 부작용도 해제 근거로 들었다. 시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던 2020년 6월 투기 근절을 명분으로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9.2㎢)과 잠실동(5.2㎢)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투기 과열을 막기 위해 직접 거주 또는 운영 목적이 아니면 매수를 할 수 없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이 곳에서 주택을 매입할 때는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더해 2년 이상 실거주 의무가 뒤따르며 임대를 놓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일명 '갭투자'도 제한된다. 기존에 보유한 주택이 있다면 1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투자 수요가 넘쳐나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단 해제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5년 정도 묶었으면 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풀만하기 때문에 해제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며 “(가격 상승시 투기 과열 방지 차원에서)취득 및 매도에 걸쳐 강화했던 규제들이 있는데 토허제는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해당 구역 내 토지 가격이 전혀 하락하지 않고 여전히 우상향 하는 상황에서 해제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집값이 폭락했을 때 시행해야하는데, 현재 시점이 뜬금없다"면서 “결국 해제 여부는 시에 달려 있긴 하지만 서울 시내 집값이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선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 집값은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고강도 대출규제와 탄핵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겹치며 1년7개월여 만에 오름세가 꺾여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41주 만에 상승세가 꺾인 이후 2주째 보합(0.00%)을 유지했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계속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아파트의 3.3㎡(평) 당 거래 가격은 △지난해 8월 9926만원 △9월 1억245만원 △10월 1억1071만원 △11월 1억1487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의 탄핵 국면에서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아실에 따르면 '대치쌍용1차'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9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거래 대비 1억3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대치개포우성' 전용 128㎡ 또한 같은 달 전고점에서 1억원 오른 47억에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강남권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전문가들은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도 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집값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강남권 집값 상승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 매수심리가 위축돼있고 대출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토허제를 푼다고 해서 나타나는 부정적 영향이나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탄소중립 건설기술 탐방⑨] “화석연료 줄이자”…시민소통 공간 ‘노원이지센터’ 가보니

서울지하철 7호선 하계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태양광 패널로 온몸을 감싼 건물들이 눈길을 잡는다. 국내 최초로 조성된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이다. 그 한가운데에는 '노원이지(EZ)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탄소중립 건설기술'을 일반에 알리기 위해 운영 중인 홍보·교육 공간이다. 15일 찾은 노원이지센터는 입구부터 남달랐다. 건물 외벽부터 주차장까지 대부분 공간에 태양광 패널이 가득 차있다. 이름에 포함된 '이지'는 '이롭고 지속가능하다'와 'Energy Zero'라는 두 가지 뜻을 지녔다. 내부는 소박하지만 알차게 구성됐다. 1층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인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에너지제로 주택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까요?'라는 문구와 함께 다른 나라 노력 사례를 공유한다. 올라가는 계단에서는 탄소중립 건물이 왜 필요한지 일깨우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2층에서는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을 소개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발생한 냉수를 기계실 냉수탱크에 저장하고 △순환펌프를 이용해 각 아파트 동에 위치한 중앙환기장치로 이를 보낸 뒤 △냉수를 이용해 공기를 냉각해 냉방에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난방 역시 지열 히트펌프를 이용, 비슷한 방식으로 한다. 벽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화면에서는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이 지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고성능 문을 사용해 열손실을 줄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실제 일반문과 단열문을 나란히 설치해 놨다. 문 두께와 소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은 단면도가 기억에 남는다. '에너지 모니터링' 공간에서는 실제 단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노원구청, 한국지역난방공사, 명지대학교 IT&제로에너지건축센터 등이 모두 이를 모니터링 중이다. 화면에는 단지 에너지자립률이 현재 90%가 넘은 상태라고 표시됐다. 이밖에 다양한 패시브기술 등을 안내하고 있다. 단열재를 벽체 바깥쪽에 설치한 외단열, 테이프·콘센트 기밀캡 등을 활용한 기밀제품, 환기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막아주는 열회수형환기, 특수 은나노 입자가 코팅된 고효율 3중 유리, 태양에너지를 조절해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외부 전동 블라인드 등이다.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은 총 121가구로 구성됐다. 공동주택 3동과 연립주택형 1동, 단독주택형 2동 등 다양한 형태를 지녔다. 대부분 건물은 태양광 패널로 덮여있다. 단지내에 총 1236개 모듈이 적용됐을 정도다. 설치용량은 407kWp다. 계절에 따라 전력이 남을 경우 이는 한국전력에 전송한다.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은 총 48개 마련됐다. 노원구는 공동주택에 제로에너지건축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규제와 관계없이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단지를 꾸미고 홍보 센터를 개관했다. 노원이지센터에서는 시민들이 탄소중립 건축기술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체험과 기술을 소개하는 '소통공간'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매수 심리 얼어붙나···지난달 전국 집값 6개월만에 하락

지난달 전국 집값이 6개월만에 전월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 규제, 정치 불안 등이 겹치며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분석된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서울 집값 상승세는 아직 지속됐다. 전국 전·월세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가격지수는 전국(-0.07%)과 지방(-0.14%)에서 하락했다. 수도권(0.00%)은 보합, 서울(0.08%)은 소폭 상승했다. 전국 단위 집값이 하락한 것은 6개뭘 만이다. 작년 11월에도 0.01% 상승했었다. 같은 해 6월(0.04%) 상승 전환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추세가 꺾인 셈이다. 지난해 7월에는 0.15%, 8월 0.24%, 9월 0.17%, 10월 0.07%가 각각 뛰었었다. 수도권(0.11%→0.00%)이 상승에서 보합세로 전환한 점도 눈에 띈다. 서울(0.20%→0.08%)은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 등 일부 지역에선 상승세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지역·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구로구(-0.09%), 관악구(-0.06%) 등 주택 가격이 빠진 반면 강남구(0.24%), 서초구(0.21%) 등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구(-0.40%)가 달성군·달서구 위주로, 세종(-0.22%)은 소담·종촌동 위주로, 부산(-0.18%)은 해운대·연제구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경북(-0.15%)은 포항·구미시를 중심으로, 광주(-0.12%)는 남구·동구쪽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울산(-0.03%)은 동구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전국의 주택 종합 전세가도 0.01% 상승에 그쳐 전월 대비(0.09%)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9%→0.03%) 및 서울(0.15%→0.02%)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1%)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0.02%)은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보이기도 하지만 일부지역 입주물량 영향 및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0.06%)는 화성시·수원 영통·성남 중원구 위주로 올랐다. 인천(-0.08%)은 중·서·남동구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하락 전환했다.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국 0.10%로 집계됐다. 전세와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0.12%)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10%)은 학군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및 중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수요 지속되며 전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0.11%)는 고양 일산동구·파주시 위주로, 인천(0.41%)은 미추홀·부평·서구 위주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내 정주여건 양호 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국지적인 상승세는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종호 제14대 회장 취임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제14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김종호 신임 회장이 15일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끌며 공제·교육 사업과 공인중개사 업권 보호, 중개사고 예방활동 등 투명한 부동산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2001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해 20년 이상 중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북부 마포구지회 분회장 회직을 시작으로 제10대 대의원, 제11·12대 지회장, 제13대 서울시북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토지거래허가구역 조만간 해제된다…오세훈 “폐지 적극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특단의 시기, 특별한 시기에 선택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 폐지를 지금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 시장은 1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규제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강남구 토지거래허가구역제'를 폐지해 달라는 한 시민의 요청에 “어쩌면 올해 들어 여러 경제 상황 때문에 부동산이 오히려 지나치게 하향추세를 계속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민 100명과 3급 이상 국·실장급 공무원 전원이 현장과 온라인 등으로 참석해 규제 철폐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거래 급감과 집값 하락으로 해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판단 하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시사했다. 오 시장은 “5년 전에 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가 생긴 후 많은 분들이 '지나친 규제다, 내 재산을 사고파는데 왜 규제가 있느냐. 억울하다' 이런 취지의 요청이 많이 있었다"며 “당연히 풀어야한다. 재산권 행사를 임시적으로 막아놓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서 기름을 붓는 역기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풀지 못했다"며 “지난해 8·8 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많이 폭등하지 않았나. 그래서 정부와 호흡을 맞춰 비상상황에 대응한 조치를 취했는데, 다행인 것은 지금 (규제 완화를 위한) 정책환경이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렇게 급등세를 보였던 부동산 가격이 지난 2~3개월 정도 하향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단 건 많은 전문가 견해"라며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어서 지금 거래 건수가 월평균 한 3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침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 해지는 지금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생각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토론회에 앞서 시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시민제안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을 통해 규제 개혁 아이디어를 접수했고, 그 결과 총 111건의 규제 철폐 제안과 86건의 신규 정책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중 건설·주택·도시계획 분야 56건이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리얼+스타]‘스타강사’ 이다지, 4년 만에 100억 번 ‘논현동 꼬마빌딩’

한국사 스타 강사이자 미녀로 잘 알려진 이다지. 2013년 EBS에서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그녀는 2017년 메가스터디로 이적해 사회탐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꼼꼼한 수업 준비로 유명한 그녀는 2019년 명문대 학생들이 꼽은 성적 상승에 도움을 준 강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본업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그녀가 부동산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알짜 꼬마빌딩' 투자에 성공해 큰 수익을 거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이다지의 성공 이유로 소형 건물 투자의 원칙을 잘 지켰다는 점을 들고 있다. 전문가와 상의해 입지와 발전 가능성을 잘 따져보고, 충분한 조사와 준비 과정을 거쳐 장기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통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14일 이씨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을 찾아가 봤다. 건물은 3호선 압구정역과 3·신분당선 신사역 가운데 위치해 있었다.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있어 역세권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강남권 중심부인 도산대로 이면 강남을지병원 앞 교차로 안쪽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매우 좋았다. 이씨의 건물은 차분한 색의 대리석 타일이 붙어있어 고급스러웠으며 건물에는 식당, 요가원 등이 입점해 있었다. 이씨의 건물은 꼬마 상가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인 '입지'면에서 최적이었다. 이면도로에 접해있었지만 강남권에서 보기 힘든 12m의 널찍한 도로를 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 넓은 도로를 접하고 있어 건물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났다. 이씨는 논현동 건물을 2020년 7월 113억5000만원원에 매입했으며 같은해 9월 잔금을 치렀다. 대지평당가격으로 환산하면 평당 가격은 약 1억원 수준이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건물과 토지에는 하나은행이 근저당권을 설정해뒀는데, 채권채고액은 84억원이었다. 통상적으로 1금융권이 실제 대출액의 120%를 채권최고액으로 설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씨는 건물을 매입하면서 70억원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취득세·소유권 이전비용·중개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이씨가 현금 50억원을 투입해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보여진다. 건물의 용도지역은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361.6㎡(약 109평), 연면적 1132.65㎡(약 343평),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였다. 이씨의 건물은 2003년 준공됐는데 건폐율 44.1%, 용적률 248.4%로 지어졌으며, 건물 내외관이 쾌적하게 관리돼 따로 리모델링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씨의 건물은 매입 후 5년여가 지난 현재 매입 당시 대비 두 배가량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근 다른 비슷한 규모의 빌딩이 2023년 7월 150억원(평당가격 약 1억6700만원)에 거래됐다. 게다가 이씨의 건물은 강남권 중심부 중 하나인 도산대로 이면에 위치해 지난 1년6개월새 가치가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부동산중개사무소들에 따르면, 앞선 매매된 건물의 거래 시기를 감안하면 이씨의 건물은 최소 평당 2억원 이상, 약 22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논현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씨는 매입 후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두 배 수준의 지가 상승 차익을 실현해 냈다"면서 “강남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넓은 도로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 시 큰 차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시세가 평당 2억원에서 2억5000만원 수준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여 더 큰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GTX-A 서북부 노선 이용객 급증…2주 만에 집값 1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서북부(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개통 2주 만에 예상치의 70%를 달성하는 등 이용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수도권 북부에 교통혁명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미분양 물량 해소와 신규 분양 촉진, 아파트값 상승과 인구 증가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운영을 시작한 GTX-A 서북부 구간의 이용객은 개통 후 13일간 누적 48만2559명으로 집계됐다. GTX-A 서북부 구간의 평일 평균 이용객은 3만4855명으로 국토부가 앞서 예측한 수요 대비 70%에 도달했다. 이미 주말 평균 이용객은 4만743명으로 예측치를 초과(104%)했다. 지난해 3월 개통한 같은 노선 남부(수서~동탄) 구간보다 훨씬 성적이 좋다. 평일 평균 이용객은 같은 기간 남부 구간(12만5110명)의 약 3.8배다. 남부 구간의 경우 개통 초기엔 평일 이용객이 수요 예상치의 50.1%에 그쳤으며 지난해 11월 말에서야 64.2%를 기록하는 등 이용객 증가 추세가 완만하다. 구성역 개통, 동탄 상부 도로 개통 등의 호재가 있었음에도 서서히 승객이 늘어났다. 그러나 서북부의 경우 이렇다할 변수도 없이 짧은 기간 내에 이용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게다가 앞으로 전망은 더 밝다. 서북부 구간은 남부 구간에 비해 도로나 타 철도 등의 대안 노선이 부족했던 지역을 지나며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어 시간 절약 효과가 훨씬 더 높다. 2028년 4월 GTX-A 전체 노선이 완성되면 강남권으로의 연계교통이 강화돼 이용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교통 전문가들은 이같은 GTX-A 서북부 노선의 개통 효과가 당초 목표했던 '수도권 교통 혁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서북부 노선 개통 전 후 파주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파주 인구는 전년 대비 2.7%(1만3555명) 증가하며 전국 시군 중 세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운정신도시엔 2027년 8월까지 총 1만6555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운정중앙역 인근 대단지 등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를 분석한 결과, 운정중앙역 인근 대표 단지인 '힐푸아'(힐스테이트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의 지난해 12월 넷째 주 호갱노노 방문자 수는 2만8100명으로 개통 전인 전주(8302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호가도 뛰고 있다. 운정중앙역 인근 '초롱꽃8단지 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최근 호가가 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된 신고가(7억3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지난달 7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도 최근 9억5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오는 등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 해소와 신규 분양 촉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운정역 인근 미분양 현장 한 관계자는 “최근 GTX-A 노선 운정∼서울역 구간 운행이 시작되면서 분양 문의가 대폭 늘었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잔여 가구 소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직주근접이 가능해지자 서울에 비해 집값이 저렴한 파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 법무학과 교수는 “수도권 집값은 서울 접근성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요소에 큰 영향을 끼칠 GTX-A 서북부 노선 개통으로 인해 파주 및 운정신도시 집값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노선 개통으로 인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망이 갖춰지면서 지역 내 미분양 해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향후 GTX-A 노선이 완전 개통하게 되면 이러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거래량 일제히 하락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월이 적지 않게 남았으나 부동산 시장 안팎의 상황이 어두워 2023년 초 이후 계속되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세로 돌아설 지 주목된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9억9544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달 11억3228만원과 비교해 1억3000만원 이상 줄어든 액수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2023년 4월 10억원을 넘어선 뒤 줄곧 10억원 선을 웃돌았다. 지난해 4월 11억원대로 올라선 뒤 연말까지 줄곧 11억~12억원대에서 움직이다가 11월 12억2347만원, 12월 11억3228만원 등으로 하향세를 나타냈다. 이달 거래건수도 174건에 그쳤다. 아직 1월이 20일가량 남았지만 지난해 연중 가장 거래가 적었던 작년 12월의 거래건수가 2490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도 거래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7월의 경우 한 달 거래건수가 7915건에 달했었다. 평균 거래금액 하락은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잦아든 가운데 최근 들어 소위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달 거래된 174건 중 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4건이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7건, 6건 수준이었다. 거래의 대부분이 역대 최고가는 물론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됐다. 예컨대 지난 6일 거래된 강남구 도곡동 도곡우성 84㎡는 2022년 5월 최고가 대비 2억원 내린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 1차 128㎡(43억원)도 작년 11월의 최고가보다 1억5000만원 하락했다.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과 미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에서도 거래 관망세가 나타나며 이보다 낮은 가격의 매물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동구는 9.87% 상승했다. 서초구는 8.68% 올랐고 강남(7.21%), 송파(7.60%), 용산(7.07%), 마포(7.03%) 등도 7%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선 서울 아파트값도 조만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첫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이어 보합(0.00%)을 기록했다. 같은 날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서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0.03%(지난해 12월 16일) → 0.02%(12월 23일) → 0.02%(12월30일) → 0.01%(지난 6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