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보령시가 조성 중인 보령 신항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들어선다. 김태흠 지사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승모 한화 건설 부문 대표이사와 보령 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에 따르면 한화 건설 부문이 올해부터 총 2,000억 원을 투자하며,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항만개발사업 허가를 받고, 2027년부터 2년간 안벽과 배후단지를 조성하며, 2029년 이후에는 항만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목표다. 건립 규모는 안벽 414m(2선석), 배후부지 30만 ㎡로,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해상풍력 지원 항만은 목포신항(안벽 240m, 배후부지 9만 3,000 ㎡)이 유일하다. 보령 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에는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세울 해상풍력발전기의 날개 및 엔진 조립 시설, 부자재 보관 시설, 계통연결 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계획된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총 8.28GW 규모로, 보령 1.96GW, 태안 1.0GW, 보령 녹도 320MW, 인천권 2.5GW, 전북 2.5GW 등입니다. 보령 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해상풍력 설치와 유지·관리, 관련 부품 생산 등을 통해 5년간 1조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운영 단계에서 3,300여 명, 해상풍력 사업에서 4,200여 명 등 총 7,5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상풍력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발전 설비 용량은 2020년 29GW에서 2030년 228GW로 약 8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관련 인프라와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이 중요한 상황이다. 보령 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은 이러한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성장 추세에 발맞추어 한국이 해상풍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보령 신항 개발을 위해 의원 시절부터 대통령과 해수부 장관을 설득하여 예타를 통과시키고, 준설토 투기장 공사까지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제4차 항만 기본(수정) 계획에 보령 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 협력, 2026년까지 준설토 투기장 매립과 관리 부두 조성 완료 등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한화 건설 부문이 보령 신항을 발판으로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ad082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