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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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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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헬스&에너지+] 고위험 산모·신생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중인 ‘고위험산모전원 신호등사업’이 지역사회의 응급상황 대응 체계를 혁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1·2차 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지역의료기관에서 조산, 출혈 등의 이유로 산모의 전원이 필요할 경우 2·3차 의료기관에 일일이 전화 문의를 통해 전원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또한,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및 신생아중환자실은 병상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경우에 따라서는 전원의 골든타임을 놓쳐 산모 및 신생아가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위험산모전원 신호등사업은 비효율적인 전원체계를 개선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및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원가능여부를 지역 협력병원들에 매일 공지, 전원 문의에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응급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돕고 있다.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매일 오전 병상 현황을 확인해 전원 원활, 전원가능(문의 필요), 전원 불가의 세 가지 형태로 지역 협력병원에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현재는 총 15개 협력병원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 경기 남부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오경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우리 센터는 2017년 개소 이래 경기 남부 지역의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연간 300여 명의 응급 산모 및 신생아를 전원 받아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센터장은 "지역의료기관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정기적인 집담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고, 최근 시작한 신호등 사업도 이와 같은 목표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병원들과 더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협력병원인 분당제일병원 한성식 원장은 "신호등사업이 시작한 이후 전원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절반이하로 줄었다"면서 "이 사업이 향후 경기 남부지역,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지역병원의 의료진과 고위험 산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anytoc@ekn.kr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를 상급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과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이 올해부터 시작한 ‘신호등 사업’이 경기도 지역 내 15개 협력병원이 참여하고 있다.사진은 오경준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이 병상 현황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만성콩팥병 공개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반포동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만성콩팥병’ 공개강좌를 연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강좌는 일반인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성콩팥병의 진단, 검사, 치료,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지식과 질병에 대한 인지도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날 신장내과 이한비 교수의 ‘만성콩팥병과 고혈압’, 주세화 영양사의 ‘저염식이’ 강의가 진행된 후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된다. anytoc@ekn.kr[그림]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건강강좌-포스터_1201

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 C형간염 예방 공로 국무총리표창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이 지난달 3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주최 ‘2023년 감염병 관리 컨퍼런스’에서 감염병 관리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간 질환 분야의 권위자이며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배 병원장은 C형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정책 제안 및 다양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해 국민들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배 병원장은 대한간학회 이사장으로서 ‘한국인의 간질환 백서’ 발간과 개정에 참여해 우리나라 C형 간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선별검사 대상을 확대하자는 제안을 정부와 보건당국에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 또한 고비용 C형간염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를 통해 치료실패 환자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들까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청과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 공동수립,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2030 굿바이(Goodbye) C형간염’ 운동 전개를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간학회와 바이러스 간염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C형간염은 급성과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약 5800만 명이 감염돼 있으며 연간 15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29만명이 C형간염 관련 간질환 때문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에서 C형간염은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검진 항목에서 제외돼 있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모르고 있고, 이에 따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 또한 낮은 수준이다. 배 병원장은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예방 백신은 없으나 2~3달 정도의 경구 약물 복용으로 97%이상 완치될 수 있다"면서 "모든 국민들이 평생에 한 번 반드시 C형 간염 검사를 받아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검진 항목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anytoc@ekn.kr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

[헬스&에너지+] 살모넬라 식중독 계란 때문? "근거 부족"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 기자] 지난 11월 초에 발생한 포스코 집단 식중독의 원인균이 살모넬라균일 가능성이 나왔지만 원인식품을 계란으로 단정할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지난달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주최한 ‘살모넬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주제의 간담회에서 박태균 수의학 박사는 "살모넬라균은 2400개 이상의 혈청형으로 분류되는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수많은 살모넬라균 중에서 살모넬라 엔테라이티디스와 살모넬라 타이피무리움 2가지가 주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박 박사는 "포스코 식중독 사고에선 역학조사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아 원인식품으로 계란을 지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계란이 아닌 다른 식품이 원인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살모넬라 엔테라이티디스 같은 식중독균은 계란 외에도 샐러드용 채소·돼지고기·당근·생선 등 다양한 식품에 오염될 수 있다. 지난 2012∼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식품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균 174건의 혈청형을 조사한 결과, 계란에서 살모넬라 엔테라이티디스가 검출된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살모넬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통해 식중독에 걸린 사람(가검물)의 살모넬라 혈청형과 의심이 되는 식품의 살모넬라 혈청형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원인식품 확정이 가능하다. 또한, 식약처가 2018~2022년 식용란 수집판매업 등에서 유통 중인 계란을 매년 살모넬라 엔테라이티디스 양성률(검출률)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2018~2021년 불검출, 2022년 234건 중 2건 등 식중독균 검출률 0.9%에 그쳤다.아울러 해마다 전국 양계농장에서 연간 4000여개씩 계란을 수거해 살모넬라 식중독균 3종을 대상으로 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검사에서도 2020년 이후엔 3년 연속 검출률 0%를 기록했다.살모넬라균 식중독 증세는 균에 오염된 식품 섭취 후 6~48시간 후에 매스꺼움과 구토와 설사, 발열·복부경련·근육통·두통 등이 흔히 나타난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파악된 살모넬라 식중독 사례 131건 중 62%인 81건이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집단급식소 발생은 전체 발생의 13%인 17건이었다. 식약처는 달걀로 발생할 수 있는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파손되지 않은 달걀 구입 △달걀을 만진 후엔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조리 시에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이영은 전 대한영양사협회장은 "살모넬라균은 식품의 중심온도 65∼70℃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모두 사멸한다"면서 "다만, 살모넬라균이 계란 노른자 가운데까지 파고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숙보다는 완숙으로 먹는 것이 매우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anytoc@ekn.kr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계란. 사진=연합뉴스

[헬스&에너지+] 암환자 현혹 인터넷 ‘삐기 정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사} #사례1. 암 발생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양해서 혹시나 하는 사이에 암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평소 식습관 조절과 식이섬유식을 권장합니다… 초기 증상을 발견하기 위해 대변 상태를 평소에 잘 체크하시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 후유증 치료를 위해 00요양병원에서 암수술 후 회복치료와 후유증 치료를 도와드립니다.#사례2. 확진이 되었지만, 친구에게 물어보니 유방암 진단금 보험을 가지고 있어서 종양치료비 걱정을 하지 않고 보험금으로 치료를 하면서 집중해 볼 수 있다고 했어요…. 여러분도 필요한 사람은 활용해 보시죠.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지금 바로 여기서 알아보세요.#사례3. 폐암 1기는 폐암 조직이 작아 조기 발견 및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60%에서 80%로 보고되었어요. 면역력이 떨어진 폐암 환우에게 면역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주사치료를 써볼 수 있었어요. 미슬토·싸이모신알파1·셀레늄·이뮨셀·고용량비타민C 주사 등 이러한 면역치료제를 사용함으로써 암 환우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폐암 증상 완화를 줄여주는데 효과를 볼 수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림프부종이나 탈모, 구토, 구역, 입맛의 변화와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었기 때문에 부작용 완화에 도움이 되는 면역치료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받았어요.위에 열거한 내용 중 사례 1은 대장암과 관련된 건강의학 정보 설명 이후 광고성 글이 나타나는 형식인데 주요 요양병원에서 사용하는 광고성 글이다. 사례 2는 유방암에 대한 건강의학정보 설명이 전혀 없는 상품 광고 형식으로 주로 보험회사의 광고성 글이며, 사례 3은 폐암 설명 이후 광고성 글이 이어지는 형식으로, 면역치료 프로그램 홍보 글로 분석된다.◇ 암 투병 경험, 치료기관 홍보 ‘광고성 포스팅’이 절반 차지이처럼 인터넷에 떠도는 광고성 게시글(콘텐츠)은 핵심 키워드를 통해 검색 시 콘텐츠가 노출되도록 하여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식의 유도를 통해 본래 광고의 내용으로 유인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전문가들은 주요 질병의 광고성 게시글은 ‘환자나 보호자를 현혹하여 경제적 손실을 끼치고 치료를 기피하게 하고 잘못된 치료를 받게 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주범’(장대영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이며 ‘정확하지 않은 온라인 의료정보는 자칫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안중배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다.종양내과학회와 항암요법연구회에 따르면, 학회와 연구회가 공동으로 온라인 포털 네이버, 구글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된 게시글 919건을 분석한 결과, 암 치료 정보 혹은 암 투병 경험 관련 내용에 병원 홍보나 광고 내용을 같이 작성하는 ‘광고성 포스팅’이 분석 대상의 48.6%(447건)를 차지했다. 게시글은 국내 발병률이 높은 주요 암(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갑상선암)에 대한 것이다. 온라인 정보의 절반 가량이 광고성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들의 경각심 제고와 보건 당국의 대책이 요청된다.학회와 연구회의 조사 내용을 보면, 이처럼 광고성 포스팅 게시글 가운데 신뢰성이 떨어지는 암 치료 정보는 주로 블로그(60.4%)를 통해 유통되고 있었다. 이어 병원·기관의 웹사이트가 31.5%, 언론보도 5.1% 순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광고성 콘텐츠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보호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스스로 온라인 상에 유통되는 암 정보의 신뢰도를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소셜미디어 정보, 정서·유사경험 공유 ‘장점’, 미검증·금전착취·개인정보 유출 ‘단점’학회와 연구회는 온라인상 암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찾는 방법 수칙을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하나, 출처 확인이다. 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출처와 작성자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보 관리자와 웹사이트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둘, 근거 확인이다. 암 정보를 제공한 작성자의 자격과 경험을 검토한다. 정보가 의학 전문가에 의해 검증되었는지 확인하고, 출처의 근거도 확인해본다. 셋, 시기 확인이다. 암 치료법과 진단법은 빠르게 변화하므로 최신 정보인지 확인한다. 오래된 정보(대략 5년 이전)는 암 치료에 있어서 신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넷, 다른 사람의 다양한 경험을 고려한다. 암 치료에 대한 다른 사람의 경험을 존중하되, 모든 환자의 반응이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다양한 치료 경험을 참조하되, 개별적인 상황에 맞는 치료가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한다. 다섯, 전문가와 상의한다. 암에 대한 정보가 의료 전문가나 공식적인 의학 사이트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정확한 암 관련 정보와 치료법을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한다. 여섯, 개인정보 보호에 유의한다. 암 치료와 관련된 개인정보는 특히 민감하므로 이를 함부로 제공해서는 안되며 보안에 유의해야 한다. 개인정보를 요청하는 사이트는 보안이 강화되었는지 꼭 확인한다.학회와 연구회는 암 환자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의 장단점도 조언했다. 우선 장점이다. 소셜미디어는 환자들이 자신의 치료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건강 관리에 더 책임감을 갖게 한다. 환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공감을 받을 수 있으며, 유사한 경험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는 다양한 치료 옵션, 최신 연구, 건강 관리 팁 등 유용한 정보를 얻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의사와 환자 간의 소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치료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환자들은 새로운 치료법의 임상 시험과 연구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 소셜미디어에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며, 이는 환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재정적 착취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나 과대 광고 등을 포함한다. 소셜미디어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너무 과중할 경우 환자들이 중요한 정보를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사용은 개인 정보의 노출과 보안 문제를 증가시킬 수 있다. anytoc@ekn.kr인터넷에 떠도는 암 관련 건강정보 상당수가 광고성 콘텐츠인 것으로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공동 조사에서 밝혀져 환자와 보호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종양내과학회 홍보위원장인 이상철 순천향대 천안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정확한 암 치료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주치의와의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 위원장이 환자 진료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순천향대 천안병원인터넷 암 정보 중 ‘광고성 컨텐츠’의 주요 게시자 (총 447건 분석 결과). 출처:대한종양내과학회·대한항암요법연구회 공동조사 자료인터넷 암 정보 중 ‘광고성 컨텐츠’의 주요 게시 경로 (총 447건 분석 결과). 출처:대한종양내과학회·대한항암요법연구회 공동조사 자료

가톨릭중앙의료원, 캄보디아 어린이돕기 기부행사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이화성 교수)이 올해도 캄보디아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물품 기부 행사를 오는 12월 31일까지 펼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랑의물품 기부행사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자선 무료 진료소 ‘코미소 클리닉’과 손잡고 캄보디아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것이다. 성인 옷을 포함한 여름철 의류와 함께 학용품·가방 등 잡화류를 기부받아 캄보디아로 전달할 예정이다. 세부 기부품목은 티셔츠·남방·반바지·긴바지·원피스 등 여름철 의류, 색연필·크레파스 등 필기구, 공책·스케치북·현미경·지구본 등 학용품, 학생용가방·슬리퍼·모자 등 잡화류이다. 천주교 한국외방선교회가 운영하는 코미소 클리닉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22년 신축 개설한 이후 캄보디아 저소득층 및 의료 취약계층에게 자선 의료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기부 행사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전담기구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기부 동참 희망자는 가톨릭메디컬엔젤스 사무국(전화 02-3147-9410)으로 문의해 접수하면 된다. 김철민 가톨릭메디컬엔젤스센터장(서울성모병원 완화의학과 임상과장)은 "사랑의물품 기부행사로 기본적인 초등교육조차 받기 어려운 캄보디아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중심으로 코미소 클리닉에서 의료봉사와 현지 의료진 교육을, 지난 8월 몽골 내 저소득층, 행려병자, 노숙자들의 따뜻한 겨울을 지원하기 위한 ‘의류 기부 캠페인’를 진행했다. 또한, 포천시에 위치한 예리코 클리닉에서 월 2회 정기적으로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캄보디아 기부 포스터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엄홍길 휴먼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보건복지부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59, 정형외과 전문의)이 엄홍길휴먼재단이 수여하는 제10회 엄홍길 휴먼상을 수상했다. 엄홍길휴먼재단은 30일 "고용곤 병원장은 2003년 이래 꾸준히 의료 소외지역을 방문해 환자에게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진행했고, 이 밖에도 굿네이버스 등 단체를 통해서도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네팔에 직접 방문해 관절 질환을 앓는 현지인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와 치료를 하는 의료 봉사를 실시하고, 네팔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앰뷸런스를 기부하는가 하면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휴먼상’은 엄홍길휴먼재단에서 매년 봉사 업적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함께 수여하는 ‘도전상’은 산악 및 탐험활동에 현저한 업적이 있는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지난 29일 엄홍길휴먼재단 창립 15주년 후원의밤 행사에서 진행됐다. 고 병원장은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도리를 했을 뿐인데, 이런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엄홍길 대장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3년 개원 이후 20년간 꾸준히 △저소득층 환자 인공관절 수술비 후원 △무릎 관절염으로 치료받은 환우와 함께하는 등반행사 개최 △산악인 유가족 자녀의 삶 지원 위한 엄홍길 휴먼재단 장학금 전달 △사랑의 헌혈 캠페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DMZ 평화통일대장정 후원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유엔난민기구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하게 사회공헌을 하면서 이웃사랑을 나누고 있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엄홍길휴먼재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사진 중앙)이 엄홍길휴먼재단 김재후 이사장(오른쪽)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왼쪽)으로부터 ‘휴먼상’을 받고 있다.사진=연세사랑병원

이대 대동맥혈관병원, 헬기 이송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만삭의 아내를 둔 가장이 심정지로 쓰러진 후 반혼수 상태에 빠져 위독했지만 119구급대와 닥터헬기 의료진,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의 촌각을 다투는 구명 노력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이 가장은 며칠 뒤에 태어난 아들을 영상통화로 만나는 기쁨까지 누렸다.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은 28일 "강원도 원주에 사는 40세 정일수 씨가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해 태어난 아들과 영상으로 감격적인 첫 만남을 한 후 11월 24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0월 28일 오후 2시께 강원도 원주시 소재 한 요양병원에 방문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 다행히 지나가던 행인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가까운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반혼수 상태로 급성대동맥박리로 인한 심장눌림증으로 긴급 수술이 필요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365일 24시간 대동맥 응급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연락이 닿았고, 정씨는 닥터헬기에 실려 서울시 용산구 노들섬에 도착 즉시 구급차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 씨는 헬기 이송 도중에 다시 발생한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위독한 상황이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정 씨는 자발순환이 회복돼 응급 심낭천자를 시행했지만, 반혼수 상태였던 정 씨의 회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정 씨의 배우자는 의료진에게 "출산을 2주 남겨두고 있다"며 간절한 심정을 호소했다. 목표체온유지 치료를 시작하고 모든 의료진이 정 씨의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중, 10월 29일 기적적으로 정 씨는 의료진과 눈을 맞추기 시작했고 밤 12시께 응급 수술을 진행해 무사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더욱이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마치고 일반병실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정 씨는 11월 17일 타 의료기관에서 아기 출산을 소식을 들었고, 이어 아기 얼굴을 화상으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정일수 씨는 "송석원 병원장님을 비롯해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수술팀이 또 하나의 생명을 줘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젠 술, 담배도 안 하고 가족을 위해 충실한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퇴원 뒤 아내와 아기를 직접 만나면 꼭 안아줄 것이라는 작은 소망도 전했다. 정 씨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119구급대, 닥터헬기의 항공 의료진 등 모두 제 역할을 했고, 특히 대동맥박리 환자 응급수술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EXPRESS(Ewha, Xtraordinary, PREcision, Safe AORTIC Surgery) 시스템은 일종의 패스트 트랙(Fast-Track) 진료시스템으로, 외부에서 대동맥질환 환자가 연락이 오면 관련 의료진 및 행정파트까지 문자가 전송되면서 환자 도착 전에 모든 수술 준비를 마치고, 환자 도착과 함께 바로 수술장으로 이동한다. 만약 응급차나 응급헬기를 통해 이송돼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술실로 직행해 초응급 상황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다.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은 "대동맥 혈관질환은 시간이 생명으로 우수한 의료진뿐만 아니라 최적의 시설과 장비,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365일 24시간 언제나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헬기를 비롯한 응급전달체계를 구축해 가장 빠르고 최적의 치료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정일수 씨와 아이 출산을 축하하는 의료진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송석원 병원장과 의료진들이 심정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환자 정일수 씨(40)의 생환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사진=이대서울병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심정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정일수 씨가 병원 입원실에서 갓 태어난 자신의 아기를 영상통화로 만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 의료원 공식 블로그

[박효순의 메디피셜] 돌연변이 치료항체에 찔린 ‘마루타’ 환자들

"동 건의 임상시험 대상자 안전과 관련하여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실사한 결과 시험약과 관련한 중대한 이상반응 또는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동 건의 처분 가능성은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행정처분의 실효성이 없다는 법률자문 의견이 있었습니다."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임상정책과에서 대변인실을 통해 전한 짤막한 답변이다. 국가연구비가 20억원 이상 투입된 임상시험 부정·불법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후 약 100일 만에 나온 입장이다. 급성백혈병 환자들에게 투여된 약제에서 단백질 변형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도 1년 이상 임상을 계속하고, 그 사실을 보건복지부, 식약처,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임상 수행 의료기관 등에 일절 알리지 않아 그야말로 ‘모두를 속인’ 중대사안에 식약처 임상정책과는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업-급성백혈병에 대한 신규 항체치료제 DNP001의 임상 1상 개발’ 국책연구의 부정·불법 의혹은 지난 8월 초에 경향신문 등의 보도를 통해 전말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 이 신약개발 사업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임상 1상이 진행됐다. 임상 1상은 약물의 안전성과 부작용을 주로 살펴보게 된다. 현재는 금호HT에 합병된 신약개발 벤처기업 다이노나가 사업 주체이며, 범부처 국책연구비 20억 2000만원을 포함해 40억 4000만원이 들어갔다.당시 연구책임자는 현직 서울대 의대 병리학교실 정경천 교수(병리과)이다. 정 교수는 2016년 4월 8일 단백질 돌연변이 발생 및 중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사실을 스승인 당시 박성회 서울대 의대 병리학 교수의 추궁 끝에 실토했다. 박 교수는 즉각 임상중단을 지시했으며, 결국 그 해 7월 말 임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조기 종료됐다.정 교수는 2016년 8월 5일 박 교수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 문제에 자신의 책임이 있음을 언급한다. "000문제는 임상시험 중단 과정에서 일이 커지면 회사에 누가 되고 제가 형사책임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해임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하고 있습니다. 어떻든 잘못했으니 책임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000 임상시험이 종료되는 대로 다이노나 이사 및 연구소장직은 사임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자신이 연구소장으로 겸직하고 있었던 신약개발 벤처기업 다이노나의 송형근 사장에게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DNP001 임상진행 현황에 대해서 박성회 선생님께서 어제 귀국 후에 제게 전화로 자세한 사항을 물으셨고…. DNP001 임상시험은 빨리 접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 전에 여러 가지 경영상의 이유로 제 의견을 강하게 말씀드릴 수 없었지만, 상장도 일단 철회하기로 하였기에, 지금이라도 정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이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DLT까지 발생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 같아서 심히 우려됩니다."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백혈병 치료항체 DNP001은 서울대 의대 병리학교실을 정년퇴임하고 5년간 서울대 석좌교수를 지낸 박성회 교수가 원천 특허를 가지고 있는 제에엘원(JL1)의 키메라항체를 말한다. DLT는 투여제한독성을 뜻한다.정작 식약처가 따져야 할 문제의 핵심은 (부작용 발생이나 공소시효 만료 같은 것보다는) 임상시험 치료제의 문제점을 모두에게 숨긴 채 생명이 스러져 가는 백혈병 환자들에게 주삿바늘을 찌른 행위 그 자체다. 예를 들어, 만약 코로나19 백신에서 다수의 돌연변이가 생겼음에도 이를 숨기고 주사했다면 말이 되는가?임상시험 실시기관 또한 돌연변이 발생 사실을 모른 채 적법하게 임상을 수행했다. 여기도 피해를 입은 곳이다. 제대로 실사를 받아야 할 대상은 당시 연구책임자와 회사 대표다.식약처에 이번 기사를 통해 공개 질의한다. 첫째,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항체의 실상을 감추고 다수의 환자에게 주사한 경우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다면 어떤 처분을 내릴 건가? 둘째, 잘못된 단백질일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를 주입했는데 눈에 띄는 부작용이 없으면(발견 안 되면) 문제가 안 되는가?anytoc@ekn.kr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헬스&에너지+]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로 안되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다. 유방암은 남성도 걸리지만, 전립선 질환은 오로지 ‘남자의 질환’이다.날씨가 쌀쌀해지면 전립선은 ‘울적’해진다. 추위에 전립선 근육이 수축하고, 전립선에 둘러싸인 요도가 압박받아 소변 줄기가 약해지기 쉽다. 화장실에서 끙끙거리며 몸서리를 치는 남자들이 늘어난다.전립선은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처럼 생긴, 남자에게만 있는 인체기관이다. 그 모양은 거꾸로 선 밤을 닮았고, 크기(정상 무게 20g 정도)는 호두알과 비슷하다. 전립선 위에는 방광이 있고 아래에는 요도 괄약근(성기 요도와 닿은 부분)이 있으며, 뒷쪽 윗부분에는 주머니 모양의 정낭이 있다. 정액이란 고환에서 생산된 정자(1%)와 정낭에서 만들어진 정낭액(50~80%), 전립선에서 만들어진 전립선액(15~30%)이 합쳐진 것이다.전립선비대증(전립선증식증)은 전립선이 정상 크기보다 점차 커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느낌이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화장실을 자주 찾는다, 소변줄기가 힘이 없고 끊기며 힘을 주어야 나온다, 소변을 참기 어렵고 급하다, 소변을 보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밤에도 소변 때문에 자주 깨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등의 증세가 2∼3개 이상 겹친다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먼저 소변검사를 비롯해 소변의 세기와 방광 내에 오줌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아보는 검사를 한다. 또 전립선초음파로 전립선 크기를 측정하는데, 크기를 재서 무게로 환산한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가로 4㎝, 세로 3㎝, 높이 3㎝ 정도이며, 무게는 대략 20∼25g이다.전립선 복부초음파는 방광에 오줌을 가득 채우고 해야 정확성이 높다. 더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전립선 경직장초음파(항문에 탐침자를 넣어 검사 시행)를 해야 한다. 이 검사법은 치질이나 항문 기형 같은 것이 있다면 시행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PSA(전립선 특이항원)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유무도 같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전립선 복부초음파 검사하면서 PSA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확인하면 좋아전립선비대증 치료법에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을 먼저 실시한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증상이라면, 일반의약품을 통해 관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염증 억제 효능이 있는 글리신, 알라닌, 글루타민 등 3가지 사슬 구조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전립선 비대에 의한 배뇨장애 치료’ 목적의 일반의약품은 전립선비대증의 병리기전 중 염증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신체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을 이용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립선 조직의 염증반응을 특이하게 억제하는 ‘유린타민’이 대표적이다. 일반의약품으로 치료 및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의사로부터 전문의약품 처방을 받아서 복용해야 한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홀렙(HoLEP) 수술이 보편화하고 있다.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안전하게 제거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홀렙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약물치료 효과가 없거나, 처음부터 전립선이 너무 비대해 약물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들이다.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현우 교수는 "홀렙수술은 비대한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의 수술방식과는 달리 재발이 거의 없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전신마취가 가능하다면 80대 이후의 초고령자에서도 많이 시행된다. 심각한 폐나 심장의 문제가 있는 경우 척추 마취를 통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국소 마취나 수면 마취로는 수술을 시행할 수 없다. 김 교수는 "홀렙수술의 또 다른 장점 중의 하나는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해도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홀렙수술 자체의 지혈 효과가 아주 좋기 때문에 출혈성 경향으로 수술을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퇴원 후 레이저로 지혈한 동맥이 손상되면 아주 심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응급실로 가서 소변줄을 다시 삽입하고 방광세척을 하면 출혈을 멈출 수 있다.◇ 40대 이후 비대증세…반신욕·걷기·원활한 성생활 ‘건강한 전립선관리 ABC’요즘 독감과 감기가 유행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 독감과 관련된 약물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진료를 받거나 약국에 갔을 때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는 사실을 의사나 약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감기약 중 코막힘 증상 등에 사용하는 에페드린계 약이나 항히스타민 약제들은 요도의 괄약근을 조이거나 배뇨근 수축력에 영향을 주어 배뇨장애를 일으키거나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인류 역사상 최고의 바람둥이로 꼽히는 카사노바도 노년기에 전립선 비대증을 피하지 못했다는 설이 있다. 남성들은 늦어도 40대 이후부터는 전립선 건강을 조석으로 챙겨야 한다. 다음은 전립선 건강 생활요법 ABC다. 하나, 회음부를 자주 따끈하게 해준다. 따뜻한 물로 회음부와 항문에 좌욕을 하거나 배꼽까지 몸을 담그는 반신욕을 하면 좋다. 둘, 틈나는 대로 걷는다. 만성적인 전립선 긴장을 없애는데 유용하다. 셋, 원활한 성생활이다. 건전한 성생활을 함으로써 회음부의 이완과 전립선의 배설이 촉진된다.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보며, 지난해 142만 2393명이 전립선비대증 진료를 받았다. 전립선 크기는 40세 이후 점차 커지고, 커지는 것에 비례해 전립선비대증이 악화한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환자의 70~80%는 치료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20~30%의 환자들은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증상 호전이 없는 약물을 점점 독하게 오래 복용하면 나중에 방광의 손상 등 큰 부작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anytoc@ekn.kr전립선비대증은 날씨가 추워지면 악화하기 쉽다. 약물치료로 치료나 관리가 안되는 경우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사진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현우 교수가 전립선비대증 홀렙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평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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