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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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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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의 다학제 자궁이식팀이 MRKH증후군을 가진 35세 여성에게 타인의 자궁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1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여성 뇌사자의 자궁을 기증받아 MRKH증후군 여성에게 이식수술한 이후 10개월째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안정적으로 이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MRKH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거나 발달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여성 5000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학계는 추산한다. 대개 청소년기 생리가 시작하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 기능은 정상적이어서 호르몬 등의 영향이 없고, 배란도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자궁을 이식받으면 임신과 출산도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자궁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MRKH 증후군 환자로 결혼 이후 임신을 결심하고 2021년 삼성서울병원 문을 두드렸다. 당시는 삼성서울병원이 2019년부터 준비한 다학제 자궁이식팀이 이듬해 정식으로 팀을 꾸리고, 관련 임상연구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될 때였다. 환자의 적극적인 의지에 자궁이식팀 역시 속도를 냈다. 삼성서울병원 자궁이식팀은 국내 자궁이식이 첫 사례인 만큼 법적 자문과 보건복지부 검토를 진행하고,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사까지 모두 마쳐 절차적 정당성을 갖춘 뒤 신중히 접근했다. 각자 전문 분야별로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과 사례를 조사하며 이론적 배경은 물론 실제 이식 수술, 이식장기의 생존전략, 임신과 출산까지 모든 과정을 준비하고 계획을 세웠다. 어렵게 시작한 자궁이식 연구는 첫 시도에서 벽에 부딪혔다. 2022년 7월 처음 이식 때 생체 기증자의 자궁을 환자에게 이식했지만, 이식 자궁에서 동맥과 정맥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2주만에 제거를 해야 했다. 절망의 위기에도 환자의 굳은 결심을 보고 자궁이식팀은 다시 힘을 내어 뇌사기증자 자궁이식을 기다렸다. 다행히 첫 이식 실패 6개월 여 만인 지난 1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고대하던 뇌사 기증자가 나타나 두 번째 이식수술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됐다. 자궁이식팀은 지난 실패를 교훈 삼아 모든 과정을 다시 꼼꼼히 살피는 한편, 공여자의 장기적출 과정부터 이식에 최선이 되도록 보다 완벽을 추구했다. 기증자 자궁과 연결된 작고 긴 혈관 하나까지 다치지 않도록 정교한 수술을 하는 것이 자궁이식 초기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이식 후 29일만에 ‘생애 최초’로 월경을 경험했다고 한다. 자궁이 환자 몸에 안착했다는 신호다. 첫 월경 이후 환자는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유지 중이다. 이식 후 2, 4, 6주, 4개월, 6개월째 조직검사에서 거부반응 징후도 나타나지 않아 이식한 자궁이 환자 몸에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환자의 월경 주기가 규칙적인 만큼 이식된 자궁이 정상 기능 중이고, 최종 목표인 임신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남은 과제로 환자와 자궁이식팀 모두 아기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자궁이식팀의 이동윤, 김성은 산부인과 교수는 이식 수술에 앞서 미리 환자의 난소로부터 채취한 난자와 남편의 정자로 수정한 배아를 이식한 자궁에서 착상을 유도하고 있으며, 임신 이후 무사히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박재범 이식외과 교수는 "자궁이식은 국내 첫 사례이다 보니 모든 과정을 환자와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는 심정으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면서 "첫 실패의 과정은 참담했지만, 환자와 함께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여 무사히 자궁이 안착되어 환자가 그토록 바라는 아기를 맞이할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유영 산부인과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연구에 아낌없이 지원해준 후원자들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재범 이식외과 교수는 이러한 내용으로 지난 17일 대한이식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자궁이식 성공’ 내용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다학제 자궁이식팀은 박재범·이교원 이식외과 교수, 박성해 이식외과 임상강사, 오수영·이유영·이동윤·김성은·노준호 산부인과 교수, 임소영 성형외과 교수, 김찬교 영상의학과 교수, 김민제 영상의학과 임상강사, 김현수 병리과 교수, 고재훈 감염내과 교수, 정선우 변호사, 최주영 간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anytoc@ekn.kr자궁이식팀회의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궁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다학제 자궁이식팀의 회의 모습. 사진=삼성서울병원 자웅이식 연표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자궁이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림은 전 세계적 자궁이식 연표.자료=삼성서울병원

긴 교대근무, 짧은 휴식…노동자 우울증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교대근무 노동자가 긴 교대근무와 짧은 휴식 시간에 동시에 노출되면 상승적 상호작용을 보이며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준희 교수팀(박성진 강남지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종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2020년 조사된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교대근무자 3295명의 자료를 분석, ‘교대 근무자의 우울증에 대한 긴 교대근무 시간과 교대근무 사이 짧은 휴식 기간의 상승적 상호작용’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긴 교대근무와 짧은 휴식이란 장시간 교대근무 후 다음 교대로 넘어갈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거나 간신히 숨만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실태는 대표적인 교대근무 직종인 간호사, 경찰관, 소방관, 돌봄 노동자, 조리원,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를 포함하는 사무직 및 서비스 직업군의 우울증 위험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한 달 동안 1회 이상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를 긴 교대근무로 정의했고, 지난 한 달 동안 연속된 교대근무 사이의 휴식시간이 11시간 미만인 경우가 1회 이상 있었을 때를 짧은 휴식시간으로 정의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웰빙지수(WHO-5)를 활용하여 50점 미만이면 우울증으로 정의했고,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우울증 위험도와 짧은 휴식시간 및 장시간 교대근무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교대근무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32.9%였다. 흥미롭게도 다변량 분석에서 우울증 위험도는 긴 교대근무 시간 또는 짧은 휴식시간과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요인에 동시에 노출되면 우울증 위험은 유의하게 증가했다. 두 요인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상대적 초과 위험 역시 우울증 위험도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승적 상호작용을 나타냈다. 직업별로 층화한 민감도 분석 결과 사무직과 서비스직을 합친 그룹에서 유의한 상호작용이 나타났다. 이준희 교수는 "교대 근무자들의 긴 교대근무 시간과 교대근무 사이 짧은 휴식시간에 동시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직무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신체 회복을 방해하여 교대근무자의 기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교대근무 일정을 계획하거나 교대근무자를 위한 건강 정책을 수립할 때는 두 상황에 동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Industrial Medicine’ 올해 8월호에 게재됐다.순천향대 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준희 교수02 이준희 순천향대 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헬스&에너지+] 서울성모병원, 방사선 암치료기 본격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최신형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바이탈빔)과 모의치료 장비인 CT 시뮬레이터(소마톰 고오픈프로)룰 도입해 정밀하고 안전한 방사선치료에 나섰다. 바이탈빔은 고선량률로 종양표적조직에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최신 방사선치료기로서 CT 및 MRI 기반의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를 통해 정상조직의 방사선피폭량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종양표적조직만을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움직임으로 인한 악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기존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 및 입체 세기 조절 회전 방사선치료(VMAT)뿐만 아니라 기존 트루빔(TrueBeam)에만 적용되었던 6D 카우치(couch, 환자가 눕는 테이블)가 탑재되어 방사선치료 정확성을 밀리미터 이하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마톰 고오픈프로는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비침습적으로 획득하는 치료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용된다. 이 장비는 모의 치료 중 불안정한 환자 호흡 발생 시 지능적으로 이를 인식하고 제거하는 기능으로 호흡에 따른 치료 부정확성을 줄였다. 인체에 삽입된 금속 인공물에서 발생되는 아티팩트들을 보정하는 기능을 통해 더욱 정확한 방사선치료계획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 환자의 체형과 자세에 영향을 받았던 기존 CT 시뮬레이터와 달리 더 넓은 해부학적 구조를 짧은 시간 안에 획득할 수 있다. 윤승규 병원장은 "새로운 방사선치료 기기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암 환자가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길 바라며, 향후 양성자치료기 도입 등 첨단 암치료를 위한 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최병옥 교수는 "보다 신속정확한 모의치료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치료 시 보다 정밀한 기법이 도입돼 정상조직의 손상을 한층 더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최신형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 바이탈빔 최신형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 바이탈빔 장비사진=서울성모병원

[헬스&에너지+] 빈대의 출몰…모기보다 더 가렵고 긁으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국내 여러 지역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 거의 사라진 것으로 생각됐던 빈대의 귀환에 국민이 불안해 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빈대퇴치 작전에 돌입했다.일단, 빈대를 발견하면 ‘빈대 국민콜(국번 없이 110)’이나 지역 보건소로 연락하면 된다. 현재 전국에 걸쳐 빈대 신고가 이어지자 정부는 ‘전국 빈대 합동상황판’을 운영 중이다.빈대가 전 세계에 분포해 서식하고 있어, 최근 국내 빈대 발견이 기존에 서식하던 빈대가 다시 활개를 치는 것인지, 아니면 해외에서 급격히 많이 유입됐는지, 또는 앞의 두 가지 모두 해당되는 지 아직 대규모 역학조사나 유전자 검사가 시행되지 않아서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최근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는 빈대는 납작한 타원형 몸통에 다리는 6개이고 길이는 6~9㎜ 정도다. 빈대는 주로 실내 어두운 곳에서 알을 까며 번식한다.대략 유충으로 6~8주, 성충으로 12~18개월을 산다.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려서 흡혈을 당하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서 가려움이 유발된다. 모기에 물렸을 때보다 더 가렵고 빨갛게 붓는 면적도 더 넓다. 특히, 빈대 여러 마리에 동시에 물리면 몸 여기저기에 물린 흔적과 함께 고열이 발생할 수 있어 빈대 방역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관련 학계에 따르면, 빈대는 따뜻한 실내에서 번식을 잘 하고, 집 안의 오래된 가구· 침구류·소파 등의 틈새에 숨어 산다. 피부 안에서 기생하는 옴(옴진드기)나 모낭충, 머리나 몸(속옷)에 붙어사는 머릿니·몸니 등과는 달리 피부 밖에서 활동하며 피만 빨아 먹고 다시 서식지로 돌아가는 습성을 보인다. 한 번 흡혈하는 양이 모기의 5∼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빈대는 사람들이 발산하는 신체의 열과 이산화탄소에 이끌려 숨어 있는 곳에서 밖으로 나오게 된다. 따라서 인구밀집도가 높으면 유인요소가 더 많기 때문에 쪽방촌 등 주거 취약시설이나 기숙사 등에서 집단 발병 위험이 높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빈대는 밀집도가 높고, 환기나 위생이 취약하면 더 잘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특별한 질병은 옮기지 않아 위험성은 적은 편이지만, 모기보다 더 오래 많은 양의 피를 빨면서 혈액을 묽게 하는 분비물이 피부에 더 많이 침투하므로 더 심한 가려움이 있을 수 있고, 물린 부위와 주변을 긁다가 2차 피부감염이 생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김교수는 "빈대가 발견되면 개별 방을 소독해도 옆방이 소독 안 되면 박멸이 어렵기 때문에 전체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빈대는 이불을 덮거나 옷을 입을 경우 노출되는 부위인 팔이나 다리, 얼굴, 목 등을 주로 공격한다. 혈관을 잘 찾지 못하기 때문에 2~3곳을 연달아 물어서 원형이나 일렬로 물린 자국이 피부에 남기도 한다.그래서 요즘 극성인 모기에게 물린 자국으로 오인하기 쉽다. 물린 자국은 물린 후 수 시간부터 피부에 드러나는데, 작은 자국만 보일 수도 있고 자주색 납작한 반점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간혹 가려움을 동반하면서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붉은 반점, 딱딱한 붉은 구진 형태(피부 표면에 돋아나는 작은 병변), 혹은 두드러기 발진으로 나타나는 수가 있다. 아주 드물게는 물집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젊은이들보다 감각기능이 약해진 노인들에서는 증상이 발생하는 빈도가 덜하다.김범준 교수는 "빈대 물린 증상이 나타나고 자국을 발견했다면 일단 물과 비누로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고, 1주일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한 진단과 함께 항히스타민제나 바르는 습진연고 등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anytoc@ekn.kr빈대에 피부를 물리면 모기에 물린 것보다 큰 붉은 반점과 부어오름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체외 기생충 피부감염 분야의 권위자인 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가 외래 진료실에서 벌레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의 피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중앙대병원집단 서식하는 빈대와 알· 배설물의 흔적. 사진=질병관리청

[헬스&에너지+] 일조량 줄고 기온 낮아지면 우울증 늘어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기자]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유독 식욕이 증가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들이 주변에 적이 않다. 만약 매년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기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및 식욕, 체중 증가가 특징"이라며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세로토닌의 수치는 일반적으로 겨울에 감소하고, 여름에는 증가한다. 가을과 겨울은 해가 짧아 생체시계 균형을 깨트리고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 노출이 적어지면서 비타민과 멜라토닌 합성이 줄어든다. 이는 멜라토닌 농도 변화와 세로토닌 저하로 이어져 우울감을 유발한다. 이 교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돕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이외에도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광선치료(Light therapy) 혹은 광치료(phototherapy)의 경우,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겨울의 길목에서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낮 산책 △햇빛 충분히 보기(외출이 어렵다면 커튼이나 창문 열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계절 변화 적응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을 통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

[헬스&에너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육종암 건강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이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본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육종암 치료’ 주제로 무료 공개강좌를 실시한다. 육종암의 진단 및 치료, 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 치료 성적 등에 대한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센터장 정양국 교수)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건강강좌에서는 △육종암의 영상 진단(영상의학과 김동균·정준용 교수) △육종암의 병리 진단(병리과 정찬권 교수) △항암치료(종양내과 이지은 교수) △수술적 치료(정형외과 신승한 교수) △방사선 치료(방사선종양학과 손석현 교수) 순으로 강의가 이뤄진다.이어서 △골종양(정형외과 정양국 교수) △연부조직종양(정형외과 신승한 교수) △척추 전이암(정형외과 김영훈 교수) △사지 및 골반 전이암(정형외과 정양국 교수) 순으로 치료 성적 강의가 진행된다.

[헬스&에너지+] 유방암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 성형외과 서현석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 연구팀은 10일 "동물 실험 연구를 통해 체내 림프관으로 주입한 형광 조영제가 림프 수축과 함께 이동하는 흐름을 분석해 림프액의 정상적인 순환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림프 동역학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유방암 수술 시 혹시 모를 전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암과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절제한다. 이렇게 림프절을 절제하면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돼 수술 후 후유증으로 팔이 붓는 림프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림프부종이 이미 진행돼 팔이 붓는 증상을 느낀 후에 병원을 찾는다.우리 몸 전체에 퍼져 면역세포와 노폐물 등 림프액을 운반하는 림프관은 작은 마디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디가 일정한 주기로 수축하면서 림프액을 다음 마디로 이동시킨다.림프액 흐름이 정상적이라면 림프 수축 및 형광 조영제 이동 패턴 역시 일정한 규칙성을 가지겠지만, 림프액 흐름이 막혀있다면 림프 수축 및 형광 조영제 이동 패턴도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림프부종이 심하면 미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에도 영향을 줘 일상생활이 힘들어져 최대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그 동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림프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고 있는지 선제적으로 조기에 검사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이 추가 연구를 거쳐 향후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현장에서 사용된다면, 림프부종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암 수술에 의한 미세한 림프액 순환 장애까지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림프 동역학 검사법은 형광 림프 조영제를 체내로 주입해, 림프관으로 들어간 형광 조영제가 림프관 마디 수축 시 림프액과 함께 다음 마디로 이동하는 패턴을 광학적 측정 장비로 측정하고, 심전도 검사처럼 그래프로 신호화해 나타낸다.(그림 참조)연구팀은 소동물의 오른쪽 겨드랑이 부위 림프절을 절제해, 수술로 림프절까지 절제한 유방암 환자들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었다. 이후 형광 림프관 조영제를 소동물의 왼쪽, 오른쪽 상지(팔)에 각각 주입하고 조영제 흐름을 광학적 측정 장비로 측정해 의공학적 기술로 분석해 그래프로 신호화했다. 그 결과, 모든 소동물의 정상 쪽인 왼쪽의 림프액 흐름 신호 그래프는 일정한 주기와 파형을 나타냈지만, 림프액 흐름이 막힌 오른쪽의 림프액 흐름 신호 그래프는 규칙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실제 림프절을 절제한 겨드랑이 부위로부터 멀리 떨어진 손목 부위에서 측정해도 동일하게 규칙성이 없는 신호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측정 지점에 유연하게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전재용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환자들이 많은데, ‘림프 동역학 검사법’이 임상 시험을 거쳐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되면 특별한 증상이 없는 림프액 순환 장애 초기 단계도 발견이 가능해 부종이 더 진행되는 것을 조기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현재 가장 대표적인 림프액 순환 장애로 생기는 질환이 림프부종인데, 최근 치매, 비만, 소화기관 염증, 심근염, 녹내장과 같은 다양한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면서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질환들과 림프 순환 장애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동맥경화, 혈전 및 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anytoc@ekn.kr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성형외과 서현석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심전도 검사와 림프 동역학 검사 비교.

[클릭! 3분건강] 수능일 복통·설사·생리통 없애려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오는 16일 대학수능시험을 앞두고 막바지 건강관리가 중요해졌다. 특히,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시험 당일 예기치 않게 복통이 찾아오면 시험에 나쁜 영향이 초래된다.스트레스와 긴장감은 식사 후 다양한 소화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속쓰림·복통·설사·변비가 대표적이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음식이나 음료는 따뜻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원치 않는 장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짜고 맵고 달고 차갑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라"고 당부했다.평소 월경통이 있는 수험생의 생리가 수능일과 겹친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교수는 "월경통은 개인에 따라 호소하는 증상의 차이는 있지만 하복통과 요통, 두통을 비롯해 오심, 구토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시험 당일에는 아랫배와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담요를 준비하고, 기혈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바지나 짧은 치마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다음은 월경통 완화에 효과적인 마사지법이다. 첫째, 반듯하게 누워서 두 무릎을 세우고 근육을 느슨하게 한다. 둘째,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한 후 배 전체를 20~30회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가볍게 비벼준다. 셋째, 배를 가로 3등분, 세로 3등분 해 양손의 손가락 끝으로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눌러준다.이어 넷째로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곳이 있으면 더 정성스럽게 문질러준다. 다섯째, 누를 때는 입으로 숨을 내쉬고, 뗄 때는 조용히 코로 숨을 들이쉰다. 여섯째, 배 전체를 20∼30회 손바닥으로 가볍게 비벼준다. 마지막 마사지는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해 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지난해 강원도 교육청 건물 외벽에 걸린 ‘2023 대학 수능 수험생 응원 대형 현수막’ 모습.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국립중앙의료원, 한국마더세이프상담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19일 ‘임산부의 안전 문제 조인트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에선 임산부와 태아건강 문제, 출산 정책 등 15개 주제를 4부로 나눠 발표한다.심포지엄 참가비는 무료이며, 오는 10일까지 마더세이프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이번 심포지엄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와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가 후원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임산부의 안전 문제 조인트 심포지엄’ 강연 내용 1부 △태아 신경관 결손증(NTD) 진단 방법 (대구가톨릭병원 산부인과 홍성연 교수) △신생아의 문제점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종희 교수) △우리나라 임신부 의약품 안전성 연구 (성균관대 약대 신주영 교수) 2부 △산부인과 의사가 알아야 할 생식기 헤르페스의 모든 것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윤정원 과장)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환자의 HIFU 및 복강경절제술 후 임신 결과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전경철 교수) △여성 생식(Reproduction)에 미치는 미세플라스틱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 △산부인과 최신 출혈 관리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고재환 교수) 3부 △장애 여성의 임신과 출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 주성홍 센터장)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최안나 센터장) △임신 중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김일동 과장) 4부 △임신 중 한약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최준식 교수) △임신 전 안전한 약물사용 (동국대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희선 교수) △임신 기간 안전한 약물사용 (순천향대 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정원 교수) △모유 수유 시 안전한 약물사용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 △2023년 서울시 임신 전 관리 프로그램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한정열 교수) 자료=인제대 일산백병원

[헬스&에너지+] 마라톤 시즌, 뛰는 것 만큼 ‘회복’ 중요하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마라톤에 참가하는 선수나 아마추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완주와 기록이다. 그러나, 완주만큼, 아니 어쩌면 완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회복’이다.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 전상우 교수는 "마라톤은 전신의 근육을 오랫동안 고강도로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근육에 젖산이 축적되어 피로도가 증가하고 심하게는 근육의 융해까지 이를 수 있어, 운동 후 회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가고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 교수에 따르면, 골인 지점을 지난 후 바로 달리기를 멈추는 것은 금물이다. 극도로 긴장했던 근육들이 천천히 평소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낮은 강도로 걷거나 움직이며 심작 박동과 호흡을 낮추는 ‘쿨 다운(Cool down)’을 해야 한다. 완주 직후 5분에서 10분간은 가볍게 움직이며 근육의 긴장을 늦춘 다음, 부족한 수분과 영양소를 섭취하면 좋다.일상생활로 돌아온 다음에도 며칠간은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첫 번째인데 최소 일주일 간은 7∼8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음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마라톤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 시간을 가져 아킬레스건 파열이나 무릎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마라톤 이후 정강이나 무릎의 통증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피로골절이나 연골판 손상 가능성이 있다. 통증이 있는 동안은 장시간 운동을 쉬며 체력을 평소의 상태로 되돌리고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전상우 교수는 "마라톤은 관절과 근육에 최대치의 긴장과 압박을 주는 운동 중 하나이지만 올바른 달리기 자세를 취한다면 무릎관절에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 교수는 "자신의 평소 체력을 잘 알고 절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건강을 위한 마라톤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마라톤은 관절과 근육에 긴장과 압박을 주는 운동의 하나로 마라톤주자는 평소 체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뛰어야 하고, 마친 뒤에는 최소 일주일 동안 매일 7∼8시간 숙면과 충분한 단백질·탄수화물 섭취를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전상우 교수. 사진=이대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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