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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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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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 서울성모병원, 7일 심뇌혈관 건강강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7일 오후 1시부터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환자 및 보호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3가지 주제(심혈관·뇌혈관·대동맥말초혈관)로 구성됐다.1부는 심혈관 질환을 주제로 △가슴통증, 심장문제일까요?(순환기내과 이관용) △심부전, 언제 의심하고 어떻게 치료하나요?(순환기내과 정미향) △실신의 원인과 치료(순환기내과 최영) 강의가 진행된다.2부는 뇌혈관 질환을 주제로 △뇌경색 궁금증 A to Z(신경과 이한빈) △뇌동맥류의 치료(신경외과 최재호) 강좌가 펼쳐진다. 3부는 대동맥말초혈관 질환을 주제로 △내 몸속의 시한폭탄 대동맥질환 바로알기(심장혈관흉부외과 김도연) △말초동맥 바로 알기(혈관이식외과 김장용) 강의가 이어진다.◇ 중앙대학교병원, 7일 뇌졸중 건강강좌 중앙대학교병원은 7일 오후 2시부터 4층 송봉홀에서 뇌졸중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하는데,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자의 증가로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이번 강좌는 누구나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강좌 주제는 △뇌졸중의 원인 및 증상(신경과 박찬영 교수) △뇌경색의 진단 및 치료(신경과 정해봉 교수) △뇌출혈의 진단 및 치료(신경외과 남택균 교수)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 순으로 구성돼 있다.

[클릭! 3분 건강] 목디스크·일자목 주원인은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경추(목뼈)에 생기는 디스크(목 디스크), 거북목(일자목), 퇴행성 척추증, 경추협착증, 경추 퇴행성 관절염, 후종인대 골화증 등 여러 가지 경추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 대개 목 부위 통증과 팔·어깨 저림,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방사통, 위약감(힘이 쭉 빠지는 느낌), 보행장애, 목 운동 장애, 목 주위 통증과 짓눌림증, 어깨·손목·손가락 통증 등 다양한 만성적인 증세를 호소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 2021년 경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외래환자 수(복수 질환자 포함)는 약 248만 6000명이었다. 4년 전인 2017년 약 209만 10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다. 2021년 경추질환 외래진료 인원 가운데 목 디스크는 약 97만 1000명,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은 약 237만 1000명에 이르렀다.전문의들은 경추질환이 크게 늘어나는 이유로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를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 스마트폰을 볼 때 무심코 취하는 자세, 즉 목을 길게 뺀 채 고개를 떨구는 자세는 목의 균형을 깨뜨리고 목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목을 숙이고 어깨를 움츠린 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태블릿PC 등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국내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경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하는 일반인의 비율은 매우 높다. 그러나, 바른 자세나 스트레칭 등 목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하는 비율은 상당히 낮다.척추 분야 전문의들은 정상적인 형태의 중립 자세에서 목에 걸리는 하중을 대략 5㎏으로 추정한다. 여기서 30도 정도 목을 굽히면 18㎏, 45도로 더 숙이면 22㎏ 가량으로 경추에 걸리는 하중이 늘어난다. 이것은 목을 이루는 디스크, 근육, 인대 등의 구조물에 큰 부담을 준다. 스마트기기 가운데 가장 사용량이 많은 스마트폰은 액정을 눈높이보다 15도 정도 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다. 일반 PC나 노트북 등을 사용할 때도 목을 가능한 펴는 자세로 모니터를 봐야 한다.1시간 정도 사용 후에는 약 10분 정도 눈에 휴식을 취하면서 목과 어깨 및 허리·다리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목이 많이 아프거나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진료를 통해 진단 및 치료와 집중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목 디스크, 거북목 등 경추질환 유발의 주요 원인들. *자료=부산우리들병원 건강 그래픽

[전문의 칼럼] 염증성 요통 강직척추염, 조기 진단이 중요

허리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정도로 일상에서 매우 흔한 증상이다. 지난 2012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다섯 명 중에 한 사람은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비특이적 요통으로 보통 4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만약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통증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상적인 허리통증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경우엔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일상적인 허리통증은 직업활동이나 운동 등으로 허리를 많이 사용하고 나면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 시에 호전된다. 따라서, 일과를 마치는 저녁시간에 주로 통증이 심해졌다가 휴식을 취하고 난 아침에는 통증이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에 염증성 요통은 수면과 휴식을 취한 뒤인 아침에 강직이 심해지고, 활동 때 강직이 풀리면서 통증의 호전을 보여 비특이적 요통과는 반대로 나타난다. 이런 염증성 요통의 대표적인 질환이 강직척추염이다. 강직척추염은 엉치뼈로 알려진 천골과 엉덩이뼈인 장골사이의 천장관절과 인대가 부착되는 척추부위에 염증이 일어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강직이 발생하여 관절변형을 초래하는 만성염증성 관절질환이다. 주로 20~40대의 젊은 남자에서 자주 발생하며, 강직척추염 환자의 95% 이상에서 ‘HLA-B27’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전적 경향을 보인다.주로 척추와 천장관절을 침범하지만 무릎이나 발목과 같이 하지의 큰 관절들을 비대칭적으로 침범하는 말초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MRI나 X-선 검사와 같은 영상검사에서 천장관절이나 척추의 이상소견을 보이지는 않지만 HLA-B27 양성이면서 염증성 관절염을 보이는 경우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증으로 진단하기도 한다.2017∼2022년 지난 5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강직척추염 환자의 발병 연령은 20~40대가 56%였고, 남자가 여자보다 2.5배 많았으며 5년 사이에 22% 가량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주로 20∼40대의 사회적 활동이 매우 활발한 연령층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허리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주로 아침에 허리통증과 척추의 뻣뻣함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고, 심할 경우에라도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허리 통증이 씻은 듯이 낫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잘 찾아오지 않는다.더욱이 통증이나 불편감이 지속되더라도 아침에만 잠깐 있기 때문에 통증을 참고 병원 방문을 차일 피일 미루다가 병원을 찾아야 될 정도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게 되어서야 병원을 방문한다. 이럴 경우 상당히 병이 진행되어 있어 이미 천장관절의 유착과 관절강의 손상, 척추의 대나무화 현상을 동반한 척추의 변형을 흔히 보게 된다. 척추의 강직과 변형에 의해 등이나 목이 굽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아주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게서 목이나 허리가 굽었다는 소리를 듣고 병원을 찾아 오기도 한다.이미 척추의 변형이 초래되면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강직척추염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자가주사제 형태의 생물학적 제제를 비롯해 새로운 치료약물들이 개발돼 있어 통증치료와 병의 진행을 처음부터 잘 조절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기 진단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조기에 진단되더라도 지속적인 치료 역시 매우 중요하다. 특히 활동적인 연령대의 젊은 환자들이 많다 보니 직업 상, 또는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사회활동 등으로 인해 약을 간헐적으로 복용하거나 병원을 주기적으로 내원하지 않는 등 치료를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강직척추염은 평생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성 질병이므로 당뇨나 고혈압처럼, 류마티스 전문의의 지속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자.이성원 동아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헬스&에너지+] 뇌졸중 예방, 금연·절주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60대 초반의 A씨는 당뇨병과 협심증(심장이 조이는 듯한 증세)이 있어 몇 년 동안 종합병원 진료를 받아왔다. 뇌혈관에 7∼8년 전에 아주 작은 꽈리(뇌동맥류)가 발견돼 같은 병원에서 1년∼1년 6개월 주기로 신경외과 의사의 진료와 MRI검사로 관찰을 하는 중이었다.A씨는 순환기내과(신장내과)와 내분비내과에 정기적으로 다니며, 혈당 조절제 3가지와 혈전생성 방지제, 혈관 수축 억제제, 이뇨제, 콜레스테롤 억제 및 지질 저하제, 심장혈액 순환 개선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많이 피로한 상태에서 겨우겨우 저녁식사를 하는데 밥알이 입의 한 쪽으로 새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세가 나타났다. 힘이 들어서 그런가 하고 누워서 심호흡을 하며 안정을 취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식사는 그런대로 할 수 있었는데 발음이 어눌한 것은 사라지지 않았다. 주변으로부터 뇌졸중이 의심되니 빨리 진료를 받아보라는 권유가 있었다.A씨는 속으로 ‘큰 일은 없겠지…’ 생각하며 오후에 자신이 다니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 의료진은 A씨의 증상과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우선 CT촬영을 처방했다.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다. 2시간 정도 응급에 체류하며 혈액을 묽게 하는 약물을 투여받고 지켜보다가 이번에는 MRI를 찍어보기로 했다. 그 결과, 뇌의 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한 소견이 확인됐다. A시에게 심하지 않은 뇌경색이 발생한 것이다.응급실 가야 할 뇌졸중 일반 전조증상 유형유형증상 내용두통갑작스럽게 발생하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시력 변화시력상실, 부분 시야 소실, 복시(겹치거나 흐려 보임)언어 및 의사소통 문제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상대가 알아듣지 못함균형과 조절 문제갑자기 균형을 잃거나 걸을 때 균형을 못 잡고 불안정안면 마비 또는 근육 약화얼굴, 팔, 다리 일부분에 마비 또는 약화 발생통증 또는 특이한 감각 변화통증, 저림, 뜨거운 느낌 등 감각의 변화◇ 만성질환에 스트레스·피로 겹치면 뇌졸중 발병 위험 커져A씨는 퇴원을 하고 싶어했으나 의료진은 입원해서 경과 관찰과 뇌경색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해볼 것을 강력 권유했다. 응급실에 간지 8시간 만에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한 A씨는 2∼3일에 걸쳐 뇌졸중 관련 치료를 하면서 가슴 엑스레이(X-선), 심장초음파, 24시간 심전도(홀터 모니터링), 경동맥 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했다.그 결과, 심장초음파에서 심장의 혈류 공급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심장CT를 찍어보니 심장혈관(관상동맥) 3개 중 2개는 40∼50%, 1개는 80% 이상 좁아진 것으로 나왔다. 심장CT의 정확도는 80% 안팎이다.더 정확이 알려면 심장조영술이 필요하다. 검사는 가늘고 긴 플라스틱 관을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이나 손목의 요골동맥을 통해 삽입, 혈관을 따라 심장에 도달시킨 뒤, 관상동맥에 혈관이 잘 보이게 하는 조영제를 투여한다. 그 후 X-선을 투영해 심장과 관상동맥을 촬영한다. 필요시 풍선으로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거나 스텐트(얇은 그물망)를 삽인하는 시술을 하게 되다.A씨는 심장조영술을 통해 90% 정도 막힌 관상동맥 1 곳에 스텐트를 설치했다. 나머지 막힌 혈관은 약물요법으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심장스텐트 설치로 A씨의 협심증 증세는 거의 사라졌지만 기존 약물은 그대로 복용한다. 다만 콜레스테롤 억제 및 지질 저하는 용량을 기존의 2배로 올렸다. 뇌기능 회복에 필요한 약물이 추가됐다.A씨에게 뇌경색이 발생한 원인은 심장 혈관에 쌓인 죽처럼 끈적끈적한 기름기가 굳어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로 올라가 뇌혈관을 막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아주 작은 혈전이어서 작은 혈관에 막힌 것이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혈압의 변동이나 일시적으로 생긴 부정맥이 혈전이 떨어져나간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문의들은 1차로 뇌경색이 발생하면 그 상태에서 그칠 수도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2차, 3차로 뇌경색이 계속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와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평소 흡연, 음주,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 선호, 운동 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스트레스와 피로가 더해지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루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심하게 벌어지거나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면 인체 혈관이 수축돼 평소보다 혈압이 높아지거나 불규칙해지면서 심장이나 경동맥 등에 늘어 붙은 혈전이 떨어져 나가기 쉽다.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뿐 아니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등 뇌졸중 위험에 빨간불이 켜진다. 뇌출혈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노화하면서 점차 약해진 뇌혈관도 영향을 준다.뇌졸중 예방에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에 철저한 관리와 금연, 절주가 기본이다. 식이 조절과 적절한 운동 또한 예방에 필수이다.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과도한 섭취를 줄이고 열량 과잉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견과류나 생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증상 전까지 인지방법 없어…가족력 있으면 예방 관리 및 CT·MRI 검사 필요뇌경색은 혈류 공급이 중단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치료의 ‘골든 타임’은 3~6시간이다. 이 시간 내에 막힌 혈관에 혈전용해제 정맥내주사를 투여하거나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혈관을 다시 개통하면 비가역적인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따라서, 뇌졸중이 본격 발병하기 전 전조증상을 빨리 알아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출혈이 일어나면 대개 뇌경색보다 더 위험하고, 따라서 골든 타임도 더 빨라야 한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조현지 교수(신경과)는 "뇌졸중은 위험신호를 제대로 알고 관리함으로써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고, 전조 증상 발생 시 빠른 진단과 진료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뇌졸중 초기에는 두통, 언어장애, 편측 장애, 시각장애 등 증상이 ‘갑작스럽게’ 생긴다"면서 "예를 들어 어제 잠들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졌다거나, 아침에 일어나 식사 준비할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식사를 다 하고 갑자기 오른손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든지 하는 것이 ‘갑작스럽다’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뇌졸중은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는 물론 조기 발견을 위해 40대, 50대에 뇌혈관 CT, 뇌혈관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 등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증상 뇌경색 소견이나 뇌혈관 협착이나 뇌혈관 꽈리 같은 것이 발견되면 기존 치료에서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은 ‘뇌졸중 5적’인 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2년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등을 통해 건강 수치를 확인하고 건강관리와 치료에 항시 신경을 써야 한다.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anytoc@ekn.kr뇌경색이나 뇌출혈은 전조 증상을 잘 숙지해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사망률뿐 아니라 후유증을 줄이는 관건이다. 신경과 전문의 조현지 교수가 뇌경색의 증세와 진단 및 치료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대한폐경학회, 전국 15개 대학병원서 무료 건강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폐경학회(회장 김미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1월을 ‘폐경 여성의 달’로 선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폐경인가? 생각되면 산부인과 폐경전문의와 상담해주세요’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건강강좌, 학술 대회,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등 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건강한 폐경 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무료 건강 강좌를 오는 6일부터 전국 15개 대학병원에서 개최한다. 28일까지 전국 6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진행한다. 폐경기 건강관리 정보 습득은 물론 산부인과 폐경전문의로부터 폐경에 관련 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서울성모병원은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성모병원 본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건강 강좌를 연다. 폐경 여성의 달 행사는 폐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대학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진행하는 건강강좌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재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건강한 폐경 호르몬 치료 △폐경과 골다공증을 위한 맞춤밥상 △실제 나이는 중년, 뼈 나이는 청춘으로 살기 △건강기능식품 바로 알기 등 4개 강의로 구성 되며, 호르몬 요법을 이용한 폐경 증상 관리와 함께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 급증하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폐경 여성의 달 건강강좌는 누구나 원하는 병원을 선택하여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오는 19일에는 제60차 대한폐경학회 추계학술대회가 가톨릭대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개최된다. 폐경 관련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 국내는 물론 해외 석학들의 강의도 예정되어 있다. 이어 29일 오후 7시부터는 폐경진료에 관심이 있는 전문의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심포지엄도 계획되어 있다. 김미란 회장은 "폐경 후 건강관리가 건강한 폐경기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폐경 여성들과 폐경전문의들을 위한 이번 행사가 폐경 여성들의 건강을 증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폐경 여성의 달 포스터 (일정표)

명지병원, ‘난소암·부인암센터’ 본격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송용상 전 서울대병원 교수가 이끄는 ‘난소암·부인암센터’를 개소, 이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송용상 센터장은 난소암을 비롯해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등 부인암 치료와 연구의 명의로 꼽힌다.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장과 부인암센터장, 대한암예방학회장, 국제암정밀의학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명지병원은 2일 "부인암의 신속한 진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를 펼쳐갈 난소암·부인암센터는 가임력 보존을 극대화할 첨단 로봇수술은 물론, 진료와 검사, 진단부터 수술까지 신속하게 진행되는 ‘패스트트랙’을 특징으로 한다"고 밝혔다. 난소암·부인암센터는 부인암의 정밀한 진단방법 개발을 통해 환자 상태 및 중증도를 고려한 과학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고, 수술 후 내원 빈도나 추가치료 여부 등 체계적인 관리로 합병증이나 재발위험성을 크게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가임기 여성의 가임력 보존의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수술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로봇수술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로봇수술은 수술 부위를 15배 확대해 관찰하고, 로봇팔을 이용한 미세한 수술이 가능해 자궁손상은 최소화하면서도, 가임력 등 기능은 보존하기 때문에 치료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수술이 이루어지는 환부에 작은 구멍 몇 개만으로 수술이 이루어지는 만큼 개복수술과 비교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심미적인 만족도가 높다. 출혈이나 합병증 감소 및 빠른 회복 등 장점이 많다. 난소암·부인암센터는 암 치료 관련과들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로 세밀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최상의 치료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송용상 센터장은 "최근 결혼과 분만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어, 분만과 밀접한 관련 있는 부인암의 치료 성과를 높이면서도 가임력을 보존시키는게 치료의 핵심"이라면서 "환자마다 모두 상태가 다른 만큼 천편일률적인 치료법은 지양하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명지병원 11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명지병원의 ‘난소암·부인암센터’ 개소식 모습. 사진=명지병원

[주말 건강체크] 흉터 치료, 지금 바로 시작하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몸에 난 상처가 아물면서 남는 흔적인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기도 하지만 평상 남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흉터 치료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 홍승은 교수는 "흉터 치료의 시작은 상처가 생기는 순간이고, 이 순간부터 성형외과의 철저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흉터는 피부가 손상되었을 때 이를 복구시키기 위한 우리 몸의 회복 기전 결과물로 일종의 ‘인체 접착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상처가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치유의 흔적으로 흉터는 남게 된다. 따라서, 일상 생활 속의 단순사고, 수술 또는 화상 등 어떠한 원인으로 상처가 생기게 된다면 흉터를 가지게 된다.홍 교수는 "다양한 원인 때문에 생겨난 상처들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처 타입에 따라 최적의 치료를 조기에 시작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상처 치료가 마무리되면 바로 흉터 관리 단계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흉터는 상처 부위, 손상 정도 및 치료의 적절성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남게 되는데, 심한 가려움증, 통증, 기능 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흉터의 존재만으로도 삶의 질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또한, 기존 손상 범위를 넘어서는 흉터(켈로이드) 등의 경우 점점 악화되기도 하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호전되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 다만, 이미 생긴 흉터를 완벽히 제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흉터 치료가 흉터가 생기지 않았던 시간으로 되돌려 줄 순 없지만 지우개로 연필의 흔적을 지우듯 상처의 흔적을 옅어지게 할 수 있다. 흉터의 종류 및 환자의 피부 특성을 고려해 그 방법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 후 결정한다.흉터 치료는 △테이핑 요법 △흉터 연고·시트 요법 보톡스·필러 요법 △병변내 주사·냉동치료 요법 △흉터 레이저 요법 △혈관 레이저 요법 △흉터 제거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흉터를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 가지 방법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의료진이 환자와 상담 후 다양한 치료 옵션들을 병용해 적용해야 한다.이미 생겨난 흉터를 두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 병원에 내원해 본인의 흉터를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법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승은 교수는 "흉터 치료에 늦은 시기란 없다. 흉터 때문에 내가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이 흉터 치료의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흉터 치료는 시간과 싸움인데 다양한 시술·수술과 지속적 관리를 통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흉터 치료에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상처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흉터는 다양한 유형에 맞는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성형외과 전문의 홍승은 교수가 당뇨발 환자의 흉터를 치료하고 있다.*사진=이대서울병원

"제2형 당뇨병, 인슐린펌프에 엠파글리플로진 더하면 혈당 개선"

[에너지경제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인슐린 펌프로 치료를 받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이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명예교수는 최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주최로 열린 ‘2023 국제 당뇨병 및 대사 학술대회에서 ’제2형 당뇨병의 인슐린 펌프 치료와 함께한 엠파글리플로진 치료를 통한 포도당 조절 개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 명예교수는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당뇨병센터가 주최해 최근 서울 호텔뉴브에서 열린 ‘제98차 당뇨병 인슐린펌프 워크숍’에서도 동일한 연구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최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서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은 인슐린펌프로 치료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서 인슐린펌프만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혈당조절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인슐린펌프로 치료 중인 총 138명의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매일 10mg의 엠파글리플로진을 투여했다. 환자들의 당뇨병의 유병 기간은 12.6(±8.1) 년이었으며, 엠파글리플로진은 5.8(±0.5) 개월간 처방했다.그 결과, 3개월 평균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는 최초 내원 시 9.18(±2.10)%에서 인슐린펌프 치료 후 7.39(±1.23)%로 개선되었으며, 엠파글리플로진이 추가로 처방된 후 6.71(0.93%)로 더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슐린펌프 치료에 더해 엠파글리플로진 치료를 추가한 결과, 인슐린저항성과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인슐린펌프 단독 치료 때보다 더 치료 효과가 높아져 정상화에 다가가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서울 호텔뉴브에서 열린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당뇨병센터 주최 ‘제98차 당뇨병 인슐림펌프 워크숍’에서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 효과를 소개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31일 독감·폐렴 무료시민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중앙대병원은 31일 오후 2시부터 중앙대병원 4층 송봉홀에서 ‘인플루엔자와 폐렴 바로알기’ 주제로 시민 건강강좌를 연다. 서울시·서울시의사회와 함께 마련한 이번 강좌는 시민의 감염병 대응력 제고를 위한 ‘감염병 대비 시민 건강능력 향상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된다.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독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 정도 지나서 발열·기침·두통·인후통·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구토·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잘 동반된다. 심혈관계나 호흡기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플루엔자의 대표 합병증으로 꼽히는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3위의 질환으로, 폐에 미생물이 침범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으로, 백신 접종을 통해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이번 강좌는 △인플루엔자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감염내과 정진원 교수) △폐렴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조선영 교수) 내용으로 진행되며,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진다. 신청 희망자는 누구나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참석할 수 있다. 또한, 참석 못한 시민들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서울시의사회 유튜브 채널로 동영상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anytoc@ekn.kr중앙대병원 모습 중앙대병원 모습. 사진=중앙대병원 홍보영상 캡처

한양대병원, 꿈의 암치료기 ‘트루빔’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은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TrueBeam STx)의 시험가동을 마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한양대병원에 따르면, 트루빔은 일반적인 방사선치료(3D-CRT)뿐만 아니라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호흡연동방사선치료(RGRT), 체부정위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치료기술을 갖추고 있다. 대표 장점으로는 환자의 편의 향상, 치료의 정확도와 성적 향상, 치료의 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환자의 편의 향상 측면에서는 특수 마스크를 이용해 환자를 고정해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고, 첨단 치료 기술인 표면유도방사선치료를 시행해 피부에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고도 정확한 자세 재현이 가능하다.치료 정확도와 성적 향상 측면에서는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 자세 보정 프로그램(ExacTrac Dynamic)과 6차원 환자 치료 테이블(6D couch)을 연동해 정밀한 치료를 제공한다. 자세 보정 프로그램은 치료 자세의 위치 오차를 1㎜ 이내로 보정해 정확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고정밀 암 추적 장치를 통해 각 병소에 맞춘 정밀 치료가 적용된다.치료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환자의 호흡에 맞춘 종양의 움직임을 감시하여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호흡연동치료 기술을 적용해 주변 정상장기로의 불필요한 방사선 조사를 최소화한다. 고령이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해 호흡에 영향을 많이 받는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등의 치료에서도 큰 성과를 보일 수 있다.특히, 두경부 종양을 포함한 다발성 뇌전이암의 비침습적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하이퍼아크(HyperArc) 기술이 장착되어 높은 정밀도로 정상조직에 피폭되는 방사선량은 줄이면서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가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치료장비보다 3배 이상의 분당 최고 출력량인 2400MU로 방사선 조사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장시간 치료로 인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이형중 병원장은 "이번 트루빔 도입을 통해 보다 정교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해지고 치료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되어, 암 환자들의 치료 성적 향상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양대병원이 11월부터 본격 가동하는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TrueBeam S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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