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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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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소수주주 보호 안건,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

고려아연이 지난달 말 열린 임시주주총회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제안한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이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주장했다. MBK·영풍 측 계열사 및 개인주주들이 모두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가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 측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부딪혀 소수주주 보호 조치가 무위로 돌아갔다고 13일 밝혔다. MBK파트너스 혹은 영풍의 특수관계인 중 소수 지분이라도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면 소수주주 보호를 정관에 명문화하는 안건이 통과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스스로 제안했던 집행임원제를 오히려 반대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였다고도 지적했다. 집행임원제 역시 MBK·영풍이 찬성했다면 가결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MBK가 공언한 고려아연 유통주식 수 개선안에도 반대했다고 고려아연은 목소리를 높였다. MBK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주가치 보호 방안 중 하나로 액면분할을 거론하며 고려아연의 제한된 유통주식 수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MBK·영풍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MBK·영풍 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윤범 회장이) 우호주주를 동원해 소액주주보호 명문화 안건을 반대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도 저질렀다"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분들 모두가 최윤범 회장 및 고려아연 현 경영진, 이사진들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구성원은 비판을 위한 비판과 비방전을 멈추고, 기업 경쟁력을 해치는 불필요한 소모전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분쟁’ 다음 승부처는 정기 주총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MBK·영풍 측이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와 상관없이 물리적 시간상 임시 주주총회를 다시 여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음달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는 지난달 진행됐던 임시 주총 가처분 신청 결과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영풍이 의결권 제한의 단초가 됐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지도 주목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가 다음달 정기 주총에서 다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21일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의 심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심문 이후 가처분 결과는 2월 말 3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이 경우 3월 중순 혹은 하순 열릴 정기 주총 이전에 임시 주총을 개최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영풍은 지난달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총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 박탈 위기에 처하자 기습적으로 상호주 관계를 만들고, 상호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상법 규정을 근거로 고려아연에 대한 영풍의 의결권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해당 임시 주총에서 선임된 고려아연 이사 7명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같은 법원에 제기했다. 두 건의 가처분 신청 결과는 함께 나올 가능성이 높고, 다음 정기 주총 결과를 좌우할 만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어 양측이 주목하고 있다. 만약 법원이 영풍의 의결권 사용을 제한한 행위가 부당하다고 인용하고, 이에 근거한 임시주총 통과 안건의 효력을 모두 정지시킨다면 MBK·영풍이 정기 주총에서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아직 50%에 가까운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집중투표제 도입 이전 상황에서 이사회를 장악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혹은 법원이 고려아연 임시주총 통과 안건 중 일부의 효력을 인정하고 일부는 인정하지 않는 '부분 인용'이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때는 집중투표제 도입 정관 변경안과 이사수 19인 상한 안건이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둘 중 하나가 인용(효력 정지)된다면 향후 정기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혹은 이사수 상한이 없는 상황에서 표 대결을 통해 승부가 정해지게 된다. 양측 모두에게 '차선'의 결과이지만, 더 많은 의결권을 가진 MBK·영풍 측에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법원이 집중투표제, 이사수 상한, 신규 선임 이사 직무집행정지 등의 주요 가처분을 기각하게 된다면 당장 최 회장 측이 유리해진다. 이사수 상한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집중투표제로 이사회 과반을 방어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큰 변수가 없다면 적어도 최 회장이 1년 이상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사용을 제한한 행위가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을 내릴 경우 영풍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지도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지난달 임시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무력화했던 '영풍-고려아연-썬메탈코퍼레이션(이하 SMC)-영풍'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회복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재계에서는 영풍이 순환출자 고리가 된 SMC 지분율을 희석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자를 비롯해 여러 수단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영풍이 이 같은 상황에서 정기 주총을 앞두고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풍은 가처분 이외에도 최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등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한 고려아연 관계자들을 공정거래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향후 공정위와 검찰의 조사가 추진될 상황에서 영풍이 명분과 정당성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스스로 부당한 상황을 해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경우 정기 주총 이후 공정위와 검찰의 결정이 중요해지는 탓에 경영권 분쟁이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내년 이후까지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풍 관계자는 “SMC 지분 희석을 위한 증자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최 회장의 불법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 관계자는 “SMC의 영풍 주식 매입은 적법하며 저가 매입은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상호주 의결권이 제한된 상황에서 임시 주총이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허태수 GS그룹 회장, AI·디지털 협의체 참석…미래 선도방안 논의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AI·디지털 협의체에 참석해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 시대에 대비할 방안을 살펴보고 미래 사업 생태계를 선도할 방안을 논의했다. GS그룹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허 회장과 최고경영진, 임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디지털 협의체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AI·디지털 협의체는 그룹의 변화를 공유하고 내·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후 미래 전략을 세우는 협의체다. 올해 신년 임원 모임 이후 전체 사장단과 각 계열사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 경영진들은 이날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업적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GS그룹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전면적인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협업 툴 노션(Notion)과 업무협약을 맺고 AI 지식허브를 구축하는 등 내부 개혁을 동반한 노력이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GS파워와 GS E&R이 각기 다른 사례를 통해 AI를 어떻게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지 발표했다. GS파워는 각 발전소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앞으로 머신러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 E&R은 풍력발전량 예측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잡한 산악 지형의 특성과 풍속, 온도, 기압 등 다양한 기상변수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협의체에서는 양자컴퓨터까지 주제를 확장해 폭넓은 토론을 펼쳤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한 컴퓨터로, 연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 '꿈의 기술'로 불린다. 양자 기술 전문 스타트업 SDT의 윤지원 대표를 강연자로 초청해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진전과 미래에 대해 강연을 듣고, 향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찾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경영진들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AI와 같이 산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정유, 석유, 발전,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사로서 양자전환(QX)이 필요할 것이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허 회장은 “우리는 AI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임시 주총 핵심 안건에 기관투자자 몰표”

고려아연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 핵심 안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경영권 분쟁의 상대방인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상호출자를 형성하는 꼼수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임시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 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을 위한 정관 변경안 6개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우호주주 포함)과 MBK파트너스 측(영풍은 의결권 제한)을 제외해도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 분할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에 찬성했다. '집중투표제' 안건 찬성률은 70%를 웃돌았다. 이에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기필코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MBK·영풍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중대한 위법행위를 자행하고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찬성비율을 논하는 것은 범법자들의 자화자찬일 뿐, 무의미하기 그지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달 임시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가 보유하던 영풍 지분 10.3%를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넘겨 상호순환출자 고리 생성했다. 고려아연은 이튿날 임시주총에서 '상호주 제한'을 이유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영풍의 의결권이 배제된 상태로 최 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이 임시 주총에서 통과됐다. 이에 영풍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하고, 지난 4일에는 임시주총에서 선출된 7명에 대해서도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1일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의 심문기일을 연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포르쉐 “2030년까지 고객 접점 2배 늘린다”

포르쉐코리아가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센터인 '포르쉐서비스 센터 성수'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올해 지속적으로 고객 접점을 늘려 '가치 중심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쉐코리아는 12일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센터인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오픈을 기념하는 미디어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르쉐코리아 최고경영자(CEO)인 마티아스 부세 대표 등 주요 임원진이 참여해 올해 신차 출시 계획부터 딜러 네트워크 확장, 애프터 세일즈 강화, 사회공헌 활동 등 올해 주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포르쉐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과 아이코닉 모델로 성능·디자인·개인화에 한층 집중한 신형 911, GT3 라인 25주년을 기념하는 강력한 퍼포먼스의 911 GT3, 스포티한 성능과 높은 일상적 사용성을 겸비한 타이칸 GTS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선택 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르쉐코리아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 확장,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강화, 고객 라이프스타일 강조 등 독보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이번 서비스센터 성수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스튜디오 한남, 서비스센터 제주 등 신규 고객 접점을 오픈하거나 리노베이션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2030년까지 네트워크를 두 배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꿈과 열정을 반영한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Porsche Do Dream)'도 지속한다. 올해는 총 18억원의 기부금으로 교육문화예술환경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 더 많은 수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올해 포르쉐는 네트워크 확대와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강화로 브랜드 경험을 혁신하고 가치 중심 성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오픈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포르쉐의 목표 의식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오픈한 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국내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포르쉐서비스 센터로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인프라가 특징이다.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1++' 및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획득했으며, 포르쉐 CI가 적용된 태양광 파시드를 설피해 지속가능성 가치를 강조했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연면적 1만5968㎡(약 4830.57평)로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으로 구성돼 있다. 포르쉐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최신 설비와 최첨단 장비는 물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40개의 워크베이를 갖췄다. 일일 처리량은 하루 평균 90대로 이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향후 지상 6·7층에 일반 정비 및 판금 도장 설비를 추가 증설해 워크베이를 25개 추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BEV 전용 최첨단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전기차 전용 정비 인프라와 전문 기술 인력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지원한다. 센터 내에는 4대의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해 총 31대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고객이 편리하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쾌적한 VIP 라운지와 프라이빗 컨설팅 공간, 포르쉐 라이프스타일 등 전시 공간을 마련해 포르쉐 고유의 브랜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드 라운지를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크 시설도 운영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지난해 전기차 1763만대 인도…BYD 판매량 테슬라의 2.3배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중국 브랜드들의 급격한 성장세에 17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기차 1위 브랜드인 중국 BYD(비야디)는 40%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위인 미국 테슬라와의 격차를 배 이상으로 벌렸다. 1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약 1763만대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 주요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보면 BYD가 413만7000대를 판매해 전년과 비교해 43.4% 성장했다. BYD는 중국과 그 이외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BYD는 또 덴자(친환경차)와 양왕(럭셔리), 팡청바오(개인화) 등 서브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유럽과 동남아, 남미에서 시장을 확대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3와 모델Y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78만9000대를 판매했다. BYD와의 격차는 2023년 107만6000대(1.6배)에서 지난해 234만8000대(2.3배)로 크게 확대됐다. 3위인 중국 지리그룹은 138만6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59.8% 성장했다. 순위는 2023년 5위에서 두 단계 올랐다. 4위 상하이자동차(SAIC)는 12.2% 증가한 101만8000대를 판매해 폭스바겐(5위)을 추월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9만9000대를 판매해 0.3% 성장에 그쳤다. 중국 창안자동차도 47.4% 증가한 69만4000대를 판매해 6위를 기록했다. 9위인 중국 체리자동차는 236% 성장한 52만대를 팔았다. 7위 현대차그룹은 55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8%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 니로의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지역별 인도량 순위에서는 중국이 1162만2000대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점유율은 2023년 59.5%에서 지난해 65.9%로 높아졌다. 다만 유럽은 310만4000대(22.4%→17.6%), 북미는 183만6000대(11.9%→10.4%), 아시아(중국 제외)는 76만2000대(4.8%→4.3%)로 다소 점유율이 줄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강력한 내수 시장이 핵심 성장 요인이지만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견제에 나서 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인한 시장 구조 재편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가격 경쟁력 확보,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자율주행 기술 도입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HMM, 지난해 영업익 3조5128억원…해상 운임 상승에 수익성 501% 개선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5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39% 늘어난 11조70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한 3조78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해운업계는 물론 국내 상장사 최고 수준인 30%를 기록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1%로 크게 낮아졌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평균 대비 149%(10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HMM도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2척을 미주항로에 신규 투입하고,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설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HMM은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교역 위축 등의 악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HMM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도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계속할 방침이다. 또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트럼프 “예외·면제 없다”…미국 철강 관세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외나 면제 없이 수입되는 모든 철강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우려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철강 수출 쿼터제를 폐지하고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국내 철강사의 대미(對美) 수출은 사실상 전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금액 기준 최대 수출처를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는 위기를 앞두고 국내 철강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당초 예고한 대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오는 3월 12일부터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알루미늄 관세가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되고 철강 제품에 대해서도 2018년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합의로 관세 일부 면제 조치가 적용됐던 국가에까지 일괄적으로 25% 관세가 적용된다. 이번 관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며 “예외나 면제 없이 25%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예외도 면제도 없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무관세 조치를 받는 대신 대미 수출 물량을 연간 약 263만t(톤)으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적용받고 있다. 쿼터제를 통해 무관세 조치를 받아왔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단순화하며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발언한 만큼 쿼터제 자체가 철폐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관세 발효가 오는 3월 12일부터이기에 향후 추가 협상의 여지는 있다. 당장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는 호주에 대해서는 면제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8위(556억9000만 달러)에 달하는 만큼 추가 협상을 통해 사태 해결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 받게 된다면 국내 철강사의 대미 수출이 사실상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기간인 2018년 외국산 철강에 25%를 부과했는데 우리나라는 협상을 통해 매년 263만t까지는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쿼터제에 합의했다. 쿼터 물량 내에서는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으나,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방식이다. 263만t은 2015~2017년 국내 철강사의 대미 평균 수출량의 70% 수준이다. 관세를 피하는 대신 대미 수출량이 줄이는 방안으로 합의한 것이다. 이 같은 쿼터제가 시행된 이후 국내 철강사는 정해진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을 수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5%의 관세를 자체적으로 감당한다면 사실상 팔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관세만큼 가격을 올린다면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악화돼 팔리지 않게 된다. 이에 무관세 쿼터 이상의 물량을 자연스레 수출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 같이 대미 수출에서 쿼터제의 영향이 엄청나게 커진 상황이라 국내 철강사는 우리 정부에 미국이 쿼터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재한 철강 업계 간담회에서도 기업들은 수출 쿼터 유지를 한목소리로 건의했다. 미국은 국내 철강사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금액 기준으로는 6조3000억원에 달해 1위로 꼽히는 핵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280만9000t으로 캐나다(655만 7000t), 브라질(449만 8000t), 멕시코(351만 7000t)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쿼터제 도입으로 당시에 타격을 받았는데 이번에 쿼터제마저 없어진다면 더욱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25% 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심각하게 악화돼 사실상 수출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위기 처한 K-배터리, 배당 ‘올스톱’ 설비 투자에 올인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부터 한동안 주주들에 대한 현금 배당을 중단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설비 투자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다 보니 한시적으로 배당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국내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 3사가 올해 초부터 현금 배당을 중단하고 배당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삼성SDI는 지난달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기본 주당 1000원(우선주 1050원)을 지급하고 잉여현금흐름의 5∼10%를 추가 배당하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이를 통해 최근 3년 동안 연 평균 676억원의 현금 배당을 단행해왔다. 삼성SDI의 배당성향이 3~5% 수준으로 아주 낮은 편이었지만, 매년 꾸준히 유지해왔던 배당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배당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단행한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 LG그룹 7개 핵심 계열사가 배당성향 확대 등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밝혔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배당성향 확대라는 LG그룹의 전체적인 방향과 달리 현재는 배당을 단행할 시점이 아니라고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온은 아직 비상장사이기도 하고 연간 기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배당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K-배터리 3사가 한동안 배당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각각 직간접적으로 내놓은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 같은 무배당 방침은 실적 악화 상황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 탓에 내려진 결정으로 분석된다. K-배터리 3사는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는 상황과 중국 업체의 공세 탓에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동안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19.8%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23.5%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0% 점유율마저 지키지 못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13.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1.6%로 줄었다. 같은 기간 SK온도 5.1%에서 4.5%로, 삼성SDI도 4.7%에서 3.7%로 점유율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 배터리 업체는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은 2023년 36.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6.8%로 소폭 성장했다. 글로벌 2위인 중국 비야디(BYD)도 15.9%에서 17.1%로 점유율 개선에 성공했다. 전기차 캐즘 기간 동안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K-배터리 3사의 버팀목이 돼줬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예산을 폐지 혹은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4조원 규모로 예상됐던 K-배터리 3사의 보조금 수령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동시에 K-배터리 3사는 향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미국 등 글로벌 각지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실적 악화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3사가 버티다 못해 배당까지 줄이게 된 것"이라며 “내년 이후 캐즘이 종식되고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 다시 배당을 정상화해 기업가치 극대화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두산밥캣 “기존사업 혁신과 M&A로 2030년 매출 16조 목표”

두산밥캣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두산밥캣이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개최한 것은 지난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처음이다. 이날 두산밥캣은 최고경영자(CEO)인 스캇 박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덕제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주요 경영전략을 밝히고, 지난해 실적 리뷰 및 올해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주주와 소통했다. 먼저 발표에 나선 박 부회장은 미래 성장전략을 밝혔다. 그는 두산밥캣이 성숙기를 맞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M&A'와 '혁신'을 두 축으로 삼고 미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상장 이후 규모와 수익성 모두 2배로 성장했고, 특히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최근 5년 동안 모어(잔디깎이), 지게차 등 인접 사업분야 업체 인수를 통해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은 18%씩 늘어나는 고성장을 이뤘다"며 “이 같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에 혁신을 더하고 M&A 등 비유기적 성장도 함께 추진해 2030년에는 연평균 11% 성장한 매출액 120억 달러(16조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연간 실적과 올해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62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0% 줄어든 6억3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액 64억 달러, 영업이익 6억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 증가, 영업이익은 6% 감소에 해당한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환원율 40%는 기계 업종 내 최상위 수준"이라며 “발표 당시 약속한 2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한달 내로 소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Q&A에서 박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련 질문에 “인프라 투자를 강조해 온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관세 관련한 질의에는 “75%의 매출이 발생하는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장비를 미국 내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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