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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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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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사, 인력 재배치 최종 합의…자회사 전출 조건 상향

KT 노사가 네트워크 관리 부문 인력을 자회사로 전출시키는 내용 등을 담은 인력 재배치안에 합의했다. 이들은 전출 대상자의 보수·복지 조건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17일 KT에 따르면 사내 다수노조인 KT노동조합(1노조)과 사측은 이날 새벽 인력구조 혁신 방안에 대한 수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자회사 전출 인원 목표를 정하지 않고, 전출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일시금과 특별 희망퇴직금 규모도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특별희망퇴직 대상을 통신·네트워크 현장직에서 실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당초 계획보다 1억원 가량을 더 지급하고, 최대 6000만원의 추가 혜택도 주기로 합의했다. 자율 선택 사항으로 특별희망퇴직금을 포함한 합리적인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로 전출하는 근속 10년 이상 직원에게 지급하는 전직지원금을 기존보다 10% 상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출자들은 본사에서 받던 기본급의 70%·전직지원금 30%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들에 대한 복지혜택은 본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본사에 남기를 원할 경우 공백 상권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으로의 직무 전환도 가능하다. △개인별 희망 근무지 △전문성 △역량 수준 등을 고려해 배치하며, 8주 동안 직무전환교육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전문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이 신설 자회사로 이동해 기존 근무 지역에서 업무를 지속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노사 간 의견차가 첨예했던 시니어 컨설턴트의 경우, 고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매년 정년퇴직자의 20%를 받아 직무·근무지를 유지하면서 촉탁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연간 투자는 유지할 방침이다. KT는 신설 법인의 의사결정 체계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전출 희망자 접수는 오는 21일부터 24일, 25일부터 2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특별희망퇴직은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접수한다. 신설 자회사 설립은 내년 초를 목표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이사회를 열고 △KT OSP △KT P&M 등 2개 자회사(가칭)를 설치하고, 임직원 약 3700명을 이동시키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1노조는 이에 반발, 전날인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사옥 앞에서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경쟁 및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체질 개선 차원에서 시행된다. 인력 운용의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를 재배치하는 게 골자다. 이번 협의에 따라 KT는 선로·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업무를 전담할 2곳의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를 신설하고 해당 회사 및 타 그룹사에 관련 직무와 인력을 재배치한다. 신설 회사는 기술 인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전문 회사'로 포지셔닝해 외부 시장 진출 및 신사업 추진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직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고 합리적 수준의 처우·보상과 함께 고용 연장 기회까지 제공하는 모델이란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AICT(AI+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인력구조 혁신 차원으로 현장 전문회사 신설을 통해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고의 혁신을 통해 최고 역량을 갖춘 AICT 기업으로 성장하고,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이버 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는 부진…AI가 희비 갈랐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예고한 반면 카카오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의 희비는 인공지능(AI)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4917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매출 2조4453억원·영업이익 3802억원) 대비 각각 8.9%, 29.3%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대로라면 지난해에 이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셈이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광고)과 커머스 부문 매출 성장세가 하반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AI 기술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광고 상품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는 점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유의미한 매출을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다. 이에 따라 향후 AI 경쟁력을 증명하는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입증에 성공한다면 라인야후 사태 여파로 하락한 기업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광고 시장은 아직 침체돼 있지만 피드형 타겟팅·클립·플레이스 광고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광고 슬롯 증가와 AI 기반 타겟팅·개인화 고도화로 광고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말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매출은 2조405억원,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각각 5.5%, 8.1%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1609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콘텐츠 부문의 역성장과 뚜렷하지 않은 AI 사업 방향이 꼽힌다. 콘텐츠 사업의 경우 뮤직 사업은 견조한 반면, 게임·웹툰 산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매출 하향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가 AI 사업 방향과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잖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2.0'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 미진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그 사이 경쟁사인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자체 LLM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티메프 사태로 인한 손실 300억원, 모빌리티 과징금 700억원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3분기 순이익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해소되지 않은 대내외 리스크 역시 변수로 꼽힌다.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가 현재 구속 상태인 데다 각종 사법리스크가 산적한 상황이다. 지난달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및단체협상(임단협)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조가 쟁의권을 획득한 만큼 향후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는 오는 22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에서 새 AI 서비스 '카나나(Kanana)'와 함께 사업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나올 AI 사업 방향성과 수익모델, 성과가 시장 신뢰 회복과 실적 개선을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이달 공개할 AI 사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와 AI 서비스 등으로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인다"고 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황현식 LGU+ 대표 “AX 컴퍼니 기본은 품질”…성장 전략 공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인공지능 전환(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으로 '품질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AX 컴퍼니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AX 컴퍼니 가속화를 위한 U+ 미래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황 대표는 “고객에게 인정받는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품질"이라며 “그 어떤 혁신적인 AI 기술도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고객감동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이 발전하고 고객들의 기대 심리도 점점 높아지는 환경에서 기본이 되는 품질의 중요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고객이 인정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본부터 챙겨 나가자"고 말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최근 많은 기업들의 AI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속도 경쟁에만 치중해 가장 기본이 되는 고객가치를 놓치지 말자는 뜻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미팅에선 출시를 앞두고 있는 통화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의 개발 현황과 스토리도 공유됐다. 회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익시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체험 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와 일부 대학교 등에 체험존을 꾸려 일부 기능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체험존을 통해 익시오를 경험했던 8000여명의 고객 피드백을 철저하게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해야 한다"며 “고객 불편함을 세분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품질 확보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황 대표는 취임 직후인 2021년부터 매 분기마다 주제를 정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하라”…KT 김영섭 체제 노조 반발에 첫 난관

KT 제1·제2노조가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광화문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방적 조직개편을 중단하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KT가 내년 자회사 2곳의 설립을 의결하며 구조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노조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KT는 이사회를 열고 인력구조 혁신 방안 안건을 의결했다. △KT OSP △KT P&M 등 2개 자회사(가칭)를 설치해 네트워크 관리 부문 인력 약 5700여명을 옮기는 게 골자다. 이에 KT 다수노조인 KT노동조합(제1노조)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1노조가 집회를 연 건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집회에는 김인관 1노조위원장을 비롯 전국 간부 288명이 참여했다. 제2노조인 KT새노조도 현장에 함께 참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혁신안이 나올 것으로 예측은 했지만, 그 안에 구조조정이란 내용이 담길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부장들과 조합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지방본부 위원장들과의 회의를 소집해 조합원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협의를 진행시킬 것을 약속한다"며 “여러분 마음 속 각오와 제 마음 속 각오가 다르지 않다. 이제부터 시작될 철야투쟁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김배정 1노조 조직기획국장도 “지난해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흑자를 낸 기업이 노조에 이같은 인력개편안을 통보한다는 것이 있을 법한 일인가"라며 “통신사업 성장 둔화를 빌미로 수십년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을 사무실에서 떠나라며 문 밖으로 내밀고 있다. 일방적 조직개편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는 회사 성장을 위해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본사 조직 인력 규모가 비대하고, 일부 국사 현장 인력 운용이 비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KT의 전 직원 수는 1만9370명이다. SK텔레콤은 5741명, LG유플러스는 1만695명이다. KT 관계자는 “AICT(AI+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인력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며 “일반적으로 '구조조정'하면 연상되는 인위적이고 강압적인 인력 감축이 아닌,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 및 인력의 재배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등을, KT P&M은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등을 맡는다. 내년 1월 1일 법인 등기를 마치고 출범할 예정이다.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직원 중 약 3800여명(OSP 3400명·P&M 380명)이 신설 자회사 2곳으로 전출된다. 상권·법인가치영업 및 현장지원 업무는 비효율 사업으로 판단해 폐지한다. 대상 직원들에게는 기존 기본급의 50~70%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기본급과의 차액은 정년 잔여기간을 반영해 별도 일시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자회사로의 이동을 원치 않는 경우 희망퇴직을 시행할 방침이다. 회사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퇴직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KT의 조직개편은 2009년 이석채 회장, 2014년 황창규 회장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 각각 5992명, 8304명 규모의 인력이 조정됐다. KT 측은 합리적 수준의 처우를 보장하고 고용 연장 기회를 부여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인력구조 혁신 방안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한편, 노조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 등 일부 조건을 놓고 의견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제도는 매년 정년퇴직자의 20%를 직무와 근무지를 유지하면서 계약직으로 일할 수 있게 한 것으로 기간은 최대 2년 보장된다. 이에 대해 1노조는 현재 3600명 규모를 받는 해당 제도 접수 인원을 늘리고, 연장 횟수 및 급여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협의를 중단하겠다는 게 아니고 전향적인 자세로 임했으면 하는 것"며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사측이 보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사규에 AI 행동규범 반영…전 구성원 실천 서약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기본 원칙을 구체화한 'AI 행동규범(Code of Conduct)'을 수립, 사규에 반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서약에 전 구성원이 동참했다고 16일 밝혔다. AI거버넌스는 AI의 신뢰성·안정성을 확보해 AI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SKT가 경영시스템에 선제 도입한 AI기술관리 체계 이자 추구가치다. 회사 AI거버넌스 기본 원칙인 'T.H.E. AI' 는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를 축약한 것이다. SKT AI의 특성(by Telco·통신 기술 기반으로), 목표(for Humanity·사람을 향한, 사람을 위한), 가치(with Ethics·윤리적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를 의미한다. SKT는 이를 종합해 전 구성원들이 'T.H.E. AI'를 실천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행동 원칙과 기준을 명문화한 'AI 행동규범'을 수립했다. 통신 기술 기반(by Telco) 행동규범은 이동통신 사업(Telco)에서 축적된 고객 데이터 관리 노하우를 다양한 AI 기술 서비스에 적용,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을 향한(for Humanity) 행동규범은 AI 기술이 모든 고객에게 편향 없이 작동하여 디지털 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이를 통해 교육, 건강, 고용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AI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윤리적 가치 중심(with Ethics) 행동규범은 AI기술에 비차별·비폭력 가치가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실천을 통해 사람 중심의 AI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SKT는 이번 AI 행동규범의 사규 반영 및 전 구성원 실천 서약을 시작으로 전 구성원이 이를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도록 사내 매체 홍보 및 구성원 대상 교육 등을 통해 AI 거버넌스의 내재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엄종환 SK텔레콤 ESG혁신담당은 “AI 행동규범 수립 및 전 구성원의 실천서약 동참은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더 공고히 한 것"이라며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 CNS, 美 광고시장 진출 시동…‘LG 옵타펙스’ 첫선

LG CNS가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글로벌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를 선보인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채널인 아마존에 특화돼 셀러(제품 판매 기업)들이 광고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 CNS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언박스드 2024' 행사에 한국 기업 최초로 전시부스를 꾸리고 LG 옵타펙스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언박스드는 아마존의 디지털 광고사업 부문인 아마존 애즈가 광고기업·셀러(제품 판매기업)·정보기술(IT)기업 등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하는 광고 콘퍼런스다. LG 옵타펙스는 인공지능(AI), 수학적 최적화 등 디지털전환(DX) 신기술 기반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의 글로벌 버전이다. 명칭은 최적화와 정점(Apex)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최적화 기술을 통해 고객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이커머스 채널인 아마존에 특화돼 셀러의 수익성 확대를 돕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마존의 광고 데이터뿐 아니라 제품 데이터까지 활용한다. LG 옵타펙스는 광고 실적 예측, 광고 예산 설정, 자동 광고 입찰 등을 수행하며, 탑재된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예산과 광고 입찰 가격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검색광고를 통해 운동화를 판매할 때, LG 옵타펙스는 소비자가 운동화를 가장 많이 검색하는 시간, 광고 클릭 수가 많은 화면상 위치, 경쟁사 입찰가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셀러가 경쟁사 현황·계절 변화·트렌드 변화 등 이슈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판매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65일·24시간 광고를 효과적으로 집행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5월 국내 마케팅 시장에 MOP를 출시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출시 약 1년 만에 1200여 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고, 기업 고객들이 MOP를 통해 취급하는 광고 금액도 2200억원을 돌파했다. 김범용 LG CNS CX 디지털마케팅사업담당은 “지난 1년간 MOP로 광고 활동의 지능화 시대를 열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했다"며 “LG 옵타펙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꿈꾸는 아마존 셀러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4이통 무산’ 스테이지엑스, 분기 첫 흑전…영업이익 1.8억원

제4이동통신(제4이통)사업을 준비하다 무산됐던 스테이지파이브가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 연속성을 이어가는 전략으로 경영 방향을 빠르게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올해 3분기 매출 51억원·영업이익 1억8000만원을 거두며 흑전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누적매출은 243억원으로,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매출 3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사업인 MVNO·글로벌 로밍 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비용효율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제4이통 진출을 추진했던 스테이지엑스의 모회사다. 지난 7월 말 정부의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빠른 태세 전환에 나섰다. 특히 주력 사업인 MVNO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회사는 '풀 MVNO' 구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는 자체 시스템·설비를 보유한 알뜰폰(MVNO) 사업자를 뜻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및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풀 MVNO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독자적 빌링 시스템과 AI 기반 고객센터를 갖추고, 통신 3사 망 연동 등 기술 중심 통신 밸류 체인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가입자 번호이동(MNP) 시장점유율 KT망 기준 2위로 올라섰다. 이를 기반으로 이달 말 가입자 10만명을 목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올인원 통신앱 '핀다이렉트'는 지난달 말 기준 41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데이터 로밍 사업은 업계 최초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로밍패스 등 상품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9900원에 1년간 횟수제한 없이 로밍 상품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 '로밍패스'는 가입 고객 중 52%가 재구매로 이어지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자체 핀다이렉트 앱 서비스와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과의 판매 채널 협력을 통해 연내 누적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풀 MVNO 코어망을 구축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파수 할당대가로 납부했었던 430억원의 경우 정부로부터 반환받은 상태다.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작업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했던 투자금을 지난 8월 전액 상환했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제4이통은 취소됐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기반 코어망 등 최신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며 “고객 편의성을 높인 혁신적인 서비스와 요금제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조사인 폭스콘과 공동 개발한 중저가형 폴더블폰 등 단말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유플러스, 미래 기술 육성…유망 AI 스타트업 발굴 나서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대학 연구소와 AI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쉬프트(shift)'를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AI 기술 고도화와 잠재력 있는 미래 기술 발굴을 목표로 대학 연구소 창업팀과 스타트업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모집 분야는 AI를 포함한 혁신 기술로, 지원은 이달 28일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쉬프트'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전용 펀드를 통한 지분투자 △기술 지원 △사업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기회를 제공하며, 사업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AI 기술 '익시(ixi)'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사업화 검증 기회·비용을 지원해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이 실제 사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 운영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맡으며, 신한벤처투자, 카카오벤처스, 스틱벤처스가 심사에 참여한다. 또한 카이스트(KAIST)·서울대·고려대·포항공과대 등과 협력해 유망 연구소 창업팀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NHN ‘AI 두레이’ 베일 벗었다… 쳇봇으로 업무 효율성 극대화

NHN이 올인원 협업툴 '두레이 AI'를 앞세워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집중공략한다. 공공 부문 영향력을 강화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금융·전자결재 등 신사업 영역에도 진출한다. 향후 2~3년 안에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NHN은 지난 15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레이 AI'를 공개하고 사업 청사진을 공유했다. 지난 2014년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 지 10년 만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엔 다음달 정식 출시 예정이며, 오는 12월까지 약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두레이의 프로젝트(협업)·메일·메신저·위키·드라이브 등 기능에 생성형 AI를 연계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게 골자다.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가동해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챗봇 제작 △생산성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챗봇 빌더 기능이다. 두레이 서비스에 축적된 문서·드라이브 등 데이터를 토대로 거대언어모델(LLM)에 질의·응답할 수 있다. 예컨대 기업 내부 규정을 알려주는 챗봇에 부산 출장 시 지원받을 수 있는 출장비가 얼마인지 물으면, AI가 1분 안에 지급 비용·절차 등을 알려주는 구조다. 고객사들과의 상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요청받은 기능인 만큼 개발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메일 초안 작성·내용 요약·일정 등록 등 기능을 LLM과 연계했다. 화상통화 및 회의 내용을 요약해 일정을 자동 등록하거나 담당자를 배치하고, 메신저 내용을 토대로 PPT 초안도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액션 가이드'를 통해 AI가 다음에 해야 할 일 등을 제안해주기도 한다. 기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 전문 업체와 협업, 데이터 유출 방지(DLP) 기능을 구축하고, 감사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AI가 입력 정보를 분석한 후,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내용을 필터링해 개인정보 등을 보호하는 구조다. NHN은 현재까지 축적해온 고객사 기반을 토대로 국내 업무툴 소프트웨어(SW)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엔터프라이즈·금융 부문 진출과 AI 구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쟁사 서비스와의 차별화 지점으론 보안·협업·결제·AI 서비스를 올인원 형태로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카이퀘스트테크놀로지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업무툴 SW 시장 규모는 지난해 260억1000만달러(약 36조원)에서 2031년 537억5000만달러(약 74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록규 NHN AI기술랩장은 “이용자들이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도록 현재 개발 중인 소형언어모델(sLLM) 모델을 활용한 특화 서비스를 론칭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얼굴 인식 및 광학문자인식(OCR), AI 포토·음악 생성 등 자체 기술을 그룹사의 여러 상품과 결합한 형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설치형 패키지 적용 영역도 확장한다. 이는 고객사 인프라에 호스팅 지원 형식으로 SaaS를 도입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우주항공청, 국방부 등 공공기관에 도입된 상태다. 아울러 국내 SaaS 업체 최초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CSP) 안정성 평가를 토대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최근 우리금융지주·우리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등 금융사들이 두레이 도입 기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한 상태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금융 시장 진출 과정에서 보안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고, 기존 구축형에서 많이 썼던 솔루션들을 SaaS에 결합하는 데 주력했다"며 “내년 사업 매출을 올해보다 3배가량 성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확보와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선 “SaaS 구독 관련 매출이 매년 50% 이상씩 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는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적자폭이 줄어들고, 내년엔 적어도 반기 흑자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아프리카TV, 18년 만에 ‘SOOP’으로 새출발…“리브랜딩 완료”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사명을 'SOOP'으로 바꾼 지 7개월 만에 플랫폼 명칭도 숲(SOOP)으로 변경한다. 정식 출시 후 18년 만이다. 15일 SOOP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명 도입은 글로벌과 국내 플랫폼 간 시너지를 위한 통합 브랜드 구축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 경험(UI·UX) 개편을 통한 유저들의 편의성과 연결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아프리카TV는 2006년 더블유(W)라는 이름의 베타 서비스로 처음 선보인 후,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문화를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리브랜딩 작업에 나섰다. SOOP은 지난 3월 새 사명을 도입한 데 이어 5월 해외 진출을 선언하며 글로벌 플랫폼 SOOP을 론칭했다. 이어 국내 플랫폼명도 SOOP으로 통일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중심 통합 브랜드를 구축했다. 특히 아프리카TV라는 명칭에서 'TV'란 단어가 내포한 기존 방송의 개념에서 벗어나 소통 중심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인터넷 방송인을 부르던 명칭인 'BJ'는 '스트리머'로, 방송 공간인 '방송국'은 '채널'로 바뀐다. 다만 후원 화폐인 '별풍선' 명칭은 그대로 유지한다. SOOP은 모든 구성 요소들을 아우르는 '숲' 생태계처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란 뜻을 갖고 있다. 사명의 로고는 스트리머와 유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더 넓은 세계와 연결돼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각 서비스의 로고 상징색은 '산과 바다의 숲을 아우르는 플랫폼'이란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유저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플랫폼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플랫폼 서비스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서비스 전반에 이질감 없는 일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는 방식에 주안점을 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첫 화면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개편했다. △탐색 △라이브 △마이(MY) △캐치(Catch) 등 주요 서비스 위주로 메뉴를 구성했다. 라이브 및 주문형 비디오(VOD)의 레이아웃을 정리해 사용성을 강화했다. 특히 숏폼(짧은 영상) 인기에 맞춰 PC 버전에서도 기존 'VOD' 메뉴 대신 캐치를 메인으로 내세워 접근성을 높였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동시 송출을 통한 콘텐츠 교류, 통합 e스포츠 콘텐츠 제작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찬용 SOOP 대표는 “이번 개편은 사용자 중심 열린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도약"이라며 “스트리머와 유저가 더욱 다양하게 소통·참여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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