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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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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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임금협상 조정 절차도 결렬…노사갈등 격화 예상

카카오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노사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26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3일 올해 임금 협상에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에 대해 임금및단체협상(임단협)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는 단협에서 노사 입장차가 커 조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내려진다. 이들은 임금협상 측면에서 가장 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함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졌다. 조합원 찬반투표 등 절차를 밟아 의견을 확인한 후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회사 노동조합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한 후 지노위에 조정 신청을 했다. 카카오의 노사 임단협 결렬은 2018년 10월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노조 측은 당시 결렬선언문을 통해 경영진이 지난 1년 동안 경영 쇄신 과정을 진행하면서도 단체협약으로 제출된 노조의 쇄신 요구를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 관련 쇄신 진행 상황은 불분명하면서도 구조조정과 매각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더 이상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며 “교섭이 10개월을 넘기고 있지만 사측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고 기다렸던 쇄신의 결과는 오히려 구조조정과 매각 위험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크루(직원)들이 걱정된다면 '회사의 경영권이니 논의할 수 없다'가 아니라 고용 안정과 관련해 최소한 협의 절차라도 만들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행동 계획 및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지만, 절차 등을 고려하면 다음달 초쯤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카카오의 노사갈등은 지난달 단체교섭 결렬에 이어 카카오VX 일부 부서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격화되는 양상이다. 노조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자는 골프용품·헬스케어 플랫폼 관련 부서 소속 직원 약 100명이다. 노조 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경영권 인수에 나선 벤처캐피털(VC) 뮤렉스파트너스와의 사전 논의 후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케이블TV 3곳 제외 적자…“제도 개선·지원 마련 시급”

전체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 3곳을 제외한 전부가 적자 상태며, 업계 평균 영업손실률 또한 5% 이상을 기록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에 따르면 SO의 평균 영업손실률은 6.7%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상황이 어려운 사업자의 영업손실률은 20.8%로 집계됐다. 이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급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106명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3만7389명(0.1%) 감소했다. 이 중 SO의 가입자 수는 1254만1500명(34.54%)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71%,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었다. SO의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5.22% 감소했다.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8년까지 SO 가입자 수는 1.2% 줄고, 방송수신료 매출액 역시 연평균 6.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2023년 5830원에서 2028년 4111원으로 1.2% 감소해 방송 수신료 재원이 취약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제도 개선 방안으로 데이터 기반 콘텐츠 사용료 정산 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유료방송사와 콘텐츠 제공사 간의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콘텐츠 사용료는 SO와 인터넷TV(IPTV)·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하는 광고 수입을 뜻한다. 유료방송사는 수신료 일부를 프로그램 사용료 명목으로 배분하고 있으며, PP의 주 수입원으로 꼽힌다. 이 위원은 이와 함께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케이블TV의 매출 감소를 반영한 징수율 조정과 함께 포털·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새로운 사업자들에게도 기금을 부과해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케이블TV 사업 실적은 2013~2014년을 정점으로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다"며 “방송사업매출의 감소분을 일부 비(非)방송 사업에서 보전하고 있지만, 최근 고금리 추세에 따라 이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케이블TV의 부채비율은 91.7%로 급등해 재무적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CTA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에이스 페어'에서 'SO 비상 경영 진단-제도개선 방안 연구'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경영 위기 속 SO의 재도약 방안과 해결책 등을 모색했다. 남인용 부경대 교수는 “지역 채널은 지역 문제 해결, 재난방송,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SO의 발전지원을 위한 조례의 전국적 확산과 특별법 제정까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희만 KCTA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케이블TV 사업이 추진되며 여러 사업자들이 뛰어들었으나, 제도적인 여건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창조적인 파괴를 하고 나가야 될 정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엔씨, 한국어 특화 LLM ‘라마 바르코’ 공개…성능 1위

엔씨소프트(엔씨)는 오픈소스 모델 기반 튜닝 거대언어모델(LLM) '라마 바르코 LLM(Llama-VARCO LLM)'을 26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오픈소스 모델 '라마 3.1'에 엔씨소프트 자체 기술력을 더해 한국어 성능을 향상시킨 튜닝 모델이다. 엔씨에 따르면 라마 바르코 LLM은 한국어 LLM 사고력을 특정하는 '로직kor' 벤치마크에서 파라미터 100억개 이하 동급 공개모델 중 성능 1위를 기록했다. 광범위한 작업 호환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생태계 발전과 자체 기술력 검증, 자유로운 연구 지원을 위해 라마 바르코 LLM을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배포하고 오픈소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라마 바르코 LLM은 △챗봇 △품질보증(QA) △자연어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한국어 AI 서비스 지원을 위해 소규모 고성능의 LLM이 필요한 기업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판교는 분쟁 중…고용 불안에 IT업계 노사갈등 심화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고용불안이 확산되며 촉발된 노사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기업리스크로 확대되지 않기 위해선 각 시장 상황에 맞는 상생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지만, 구조조정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점쳐져 갈등 양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엔씨) 노사는 자회사 엔트리브 폐업 등 구조조정과 품질관리(QA)·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IDS) 부문 분사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내세운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사는 다음달 1일 진행되며, 대상자는 360여명이다. 회사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우주정복)는 경영진의 실책으로 인한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직원들에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달 12일 창사 이래 첫 집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 측은 2주 뒤인 26일 경기 성남시 엔씨 사옥 앞에서 일방적 분사 반대 및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이 더 좋은 게임을 만들려는 노력 없이 비용 절감에만 매달리고 있으며, 분사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송가람 지회장은 “두 차례 설명회를 진행한 건 사실이나, 1차 설명회에선 제대로 된 질문답변을 진행하지 않았고 2차 설명회 일정은 분사가 확정되기 단 3일 전 공지했다"며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의 장이었던 IML 리포트는 2022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분사하는 자회사는 오래 전 사라진 직제를 다시 만들어 수직적 조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 한다"며 “재미있고 건강한 게임을 개발해 바로 세워야지, 기존의 악습을 모두 그대로 둔 채 인력을 감축하고 비용만 줄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노사갈등은 판교IT밸리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단체교섭 결렬에 이어 카카오VX 일부 부서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상자는 골프용품·헬스케어 플랫폼 관련 부서 소속 직원 약 100명이다. 크루유니언은 VX의 구조조정이 경영권 인수에 나선 벤처캐피털(VC) 뮤렉스파트너스와의 사전 논의 후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현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단협 조정 회의를 진행 중인데, 2차 회의 결과 중지 결정이 나오면 쟁의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쯤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 노사도 임금및단체협약(임단협)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의 지난달 소식지에 따르면 웹툰·스노우·제트·리코 등 일부 계열사의 임금및단체협약(임단협)이 아직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라인플러스의 경우 지난달 말 잠정 합의됐지만,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본사 임단협 역시 순조롭지 않았다. 사측은 임금 인상율로 4.8%를, 노조는 6% 수준을 제시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장기화된 것. 노사는 지난 1월 말 최초 교섭 시작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6월에서야 올해 임금을 5.8% 인상키로 합의했다. '게임업계 1호 파업' 위기까지 갔던 웹젠 노사는 7차 교섭이 결렬된 지 3달 만인 지난 24일 최근 임금협상 본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인당 기본금 560만원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300만원 인상안을 제시하며 갈등이 본격화됐다. 노조가 양보안을, 사측은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달 초 실무 교섭을 두 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용불안 상승과 보상 체계·소통 방식 등에 대한 불만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IT업계 개발자 공고는 총 14만84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소프트웨어 개발 직종 채용공고가 2020년 2월 이후 30% 이상 감소했고, 올들어 약 13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노사갈등 양상이 기업 리스크로 확대되지 않기 위해선 업계 현황을 반영한 상생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향후에도 경제 불황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인원 감축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용불안 및 보상 체계에 대한 불만이 쌓이며 노조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갈등 국면이 계속 이어지면 실적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만년 적자’ 티맵, IPO 가려면 품질 개선부터 증명해야

티맵모빌리티가 고성장·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 흑자 전환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러나 본업인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적잖은 상황 속에 안정적인 수익모델(BM)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선 보다 촘촘한 서비스 차별화와 사용자 경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티맵은 지난해 가입자수 2000만명을 넘으며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속되는 적자로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매출은 2020년 SK텔레콤 분사 이후 지속 성장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까지의 순손실은 약 246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티맵의 매출은 2021년 745억원, 2022년 2046억원, 2023년 287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021년 53억원, 2022년 1608억원, 2023년 42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소폭 개선됐다. 이 기간 매출은 1603억원, 순손실은 37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1295억원)은 23.78% 올랐고, 순손실(380억원)은 2.11% 줄었다. 다만 분기별 매출 증가폭과 비례하게 순손실 규모도 늘었다. 올해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규모는 1분기 791억원·2분기 812억원, 순손실은 각각 176억원·196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맵은 새 BM 확보를 위해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대리운전, 주차서비스, 전기차충전 등으로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이동 수단을 통합하고 데이터 기반 사업을 늘리는 등 외연 확장에 집중했다. 지난 23일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가 대표적이다. △주행 인증 리뷰 △인증뱃지 등 기능을 통해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업주가 장소 상세 페이지를 쉽게 수정할 수 있는 '비즈 플레이스' 기능도 함께 업데이트하는 게 골자다. 연간 67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학습해 근거리는 물론 원거리 장소 및 향후 코스 제안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1년 전인 지난해 9월엔 슈퍼앱 '올 뉴 티맵'을 출시했다. 길안내·공항버스·주차·대리·전기차 충전 등 모든 서비스를 통합했다. 당시 제시한 차별화 키워드도 AI였다. 맛집·숙소 등 개인에 최적화된 장소를 추천하고, 예약·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였다. 두 서비스 모두 앱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관련 시장에서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차별화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지도는 지난해부터 현위치·연령·성별·취향 등 이용자 정보와 업체 인기도 등을 AI가 종합 분석해 주변에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하는 '스마트어라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또한 서비스 이용 패턴·예약 현황을 취합해 연계 이동 수단을 추천하고 있다. 하반기 중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이와 연계한 개인 최적화 이동 수단 추천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것도 과제다. 티맵의 취지와는 달리 새로운 메뉴들이 기존 기능을 가리면서 앱 이용이 오히려 복잡해졌다는 것. 특히 경로 안내 오류가 잦다는 목소리가 높음에도 알고리즘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최근 3개월 동안의 티맵 이용 후기를 살펴보면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비좁은 골목길이나 임야도로 등으로 안내받았다는 내용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의 현재 위치를 다르게 설정하거나 지름길보다 많이 우회해 목표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는 후기도 존재한다. 실제 지난 18일 충남 아산시 인근 농로에서 추석 연휴 귀경길에 오른 차량들이 티맵 등 내비게이션이 추천하는 최적 경로 안내를 따라갔다가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경쟁사의 서비스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점유율을 고려하면 티맵의 피해 규모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티맵 측은 알고리즘이 해당 구간 인근 도로의 정체 상황을 감안해 이면도로 진입이 낫다고 판단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내부적으로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알고리즘을 더 세분화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 중이다. 향후 이에 대해 추가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민규 티맵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단기 조치를 진행했고 근본 원인은 내부적으로 파악해 시나리오 마련과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민·윤동 기자 etm@ekn.kr

KT, 리딩 라이트 어워즈 올해의 통신사 수상

KT는 '리딩 라이트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통신사'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리딩 라이트 어워즈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서치 기관 '인포마'와 통신 분야 전문 매체 '라이트 리딩'이 주관한다. 매년 각 분야 최고의 통신 사업자와 서비스에 수여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통합 코어로 '가장 혁신적인 5G 코어 구축'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이는 5G 핵심인 코어 네트워크 분야에서 자사 기술과 혁신 서비스로 우수 성과를 달성한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수상한 '올해의 통신사' 부문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뤄내며, 통신 산업에 꾸준한 성과를 이뤄낸 기업에 수여한다. KT는 5G 자립형(SA) 전국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AICT(AI+ICT)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높게 평가받았다. KT는 지난 2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5G와 LTE를 동시 서비스 가능한 '스몰셀'을 비롯해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해 무선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상무)은 “이번 수상은 AICT 전략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AICT 컴퍼니로서 위상을 굳히기 위해 통신 기술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종합] 네이버카페 접속 장애 발생…원인은 내부 시스템 오류

네이버의 커뮤니티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부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24일 X(옛 트위터) 등 SN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4분부터 4시51분까지 약 57여분 동안 카페 서비스에서 접속 오류 등이 벌어졌다. 게시글 및 댓글 작성·열람과 채팅 등 다수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들의 경우 네이버 카페앱 접속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현상은 모바일과 PC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는 모두 정상 복구된 상태다. 네이버는 오류 확인 직후 긴급 점검에 나섰다. 회사는 인프라 추가 과정에서 새로운 장비를 적용하다가 발생한 내부 시스템 오류로 인한 현상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 파악과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카카오의 메시지 앱 '카카오톡'에서도 메시지 전송 및 로그인 오류가 발생해 일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8·13·20·21일, 7월 18일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메시지 수·발신과 PC카톡 로그인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밝혀진 장애 원인은 서버 특정 파일 업데이트 중 기존 파일 삭제(5월13일), 시스템 기능개선 중 타 서버에 작업 반영(5월20일), 장애 오류 미해결 상태에서 다른 서버 업데이트 진행(5월21일) 등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네이버카페 접속 장애도 카카오톡과 동일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회사별로 다른 서버 및 장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와 동일한 이유 때문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5일에도 카페 내 네이버페이 결제, 송금 등 기능이 오류를 일으켜 네이버가 긴급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넥슨 ‘확률 조작’ 역대 최대 보상에 게임업계 긴장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한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분쟁조정위) 권고안 수용에 이어 보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게임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게임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들에게 보상 명목으로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원 규모의 넥슨캐시를 지급한다. 보상 대상은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한 5773명, 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 등 총 80만명이다.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홈페이지에서 보상신청을 할 수 있다. 이는 넥슨이 분쟁조정위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전체 이용자에 대한 보상계획' 권고를 수용해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된 데 따른 것이다.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1인당 약 20만원으로, 최고 보상액은 1067만원이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2007년 제도 도입 이후 같은 피해를 본 모든 소비자에게 보상이 이뤄지는 첫 사례며, 규모 또한 역대 최대다. 이를 통해 대형 게임사들이 확률 조작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대규모 법적 분쟁 진행 전 타협점을 제시해 선례를 남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전후로 확률 조작 의혹에 휘말렸던 게임사들의 제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기업 중 법 시행 이후 공정위 조사를 받은 곳은 위메이드, 그라비티, 웹젠, 크래프톤, 컴투스 등 5곳이다. 이들이 받는 조작 혐의가 넥슨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제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라 제재 처분이 나올 경우 집단분쟁조정이 진행될 수 있으며, 넥슨과 마찬가지로 과징금과 소비자 보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잖다. 이번 분쟁조정 과정에서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한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변호사)은 “보상 대상에 법적 책임이 불분명한 이용자들까지 포함한 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이용자들과의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 있다"며 “향후 다른 게임사에서 확률 조작 관련 법적 분쟁이 이뤄질 경우, 이를 해결하는 방식 중 하나의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업계의 '탈(脫) 확률형 아이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게임사는 정보공개 의무화 이후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새 수익모델(BM)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게임 플레이 시간이나 특정 도전과제를 완료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배틀패스를 채택하는 추세다. 그러나 확률형 아이템이 핵심 BM으로 자리매김해온 시간이 상당한 데다 여타 BM보다 수익성이 높은 만큼 '완전 탈피'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매출에서 확률형 아이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6%, 75%에 달한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도합 32%임을 감안하면, 게임산업 전체 매출 약 22조원 중 18~19조원이 확률형 아이템에서 나온 셈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 신뢰 확보를 위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같은 일부 장르에선 확률 요소를 적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적절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은 만큼 추가 비용 투입 등 부담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률 요소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과 함께 새로운 BM 발굴 과정에 있어 다양한 시도를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확률 요소를 아예 배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세련된 형태의 확률형 아이템 BM을 개발하거나, '검은 신화: 오공'과 같이 게임 개발 방식 및 전략을 전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콘솔 게임이나 액션 RPG 싱글 플레이의 경우 확장팩 등으로 세계관을 확장한다거나, 스토리텔링이나 그래픽 연출 등 측면을 차별화하는 등 유저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게임성 향상도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반복되는 카카오 ‘뚝’…과기정통부, 긴급 현장점검 나서

정부가 올해 다섯 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톡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카카오톡 서비스 관련 현장 점검을 진행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판교IT밸리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등을 대상으로 통신재난관리계획 이행 점검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5월 서비스 발생한 장애 관련 시정조치 결과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이달 20일에 발생한 장애 원인과 복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현장에는 소프트웨어(SW)·네트워크 등 관련 전문가들이 동행했다. 점검은 당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점검을 하루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현장 점검 결과는 2주일 후 발표될 예정이다. 카카오톡에서 송·수신 오류 등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건 올해만 벌써 5차례다. 지난 5월 8일과 13일, 20일, 21일 총 네 차례에 걸쳐 메시지 수·발신과 PC카톡 로그인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7월 18일에도 일부 이용자가 PC 버전 카카오톡 접속 장애를 겪었으며, 이달 20일 오전에도 모바일·PC 버전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장애가 빚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밝혀진 장애 원인은 서버 특정 파일 업데이트 중 기존 파일 삭제(5월13일), 시스템 기능개선 중 타 서버에 작업 반영(5월20일), 장애 오류 미해결 상태에서 다른 서버 업데이트 진행(5월21일) 등이었다. 과기정통부는 5월 13일부터 21일 사이 카카오톡이 3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5월 21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코드 변경,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 주요 작업 전 사전테스트 미실시와 작업관리 통제 미흡, 장애 발생 대비 비상조치 계획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13일 제출한 시정조치 결과 자료에서 사전테스트 내부 지침 마련과 위기 대응 매뉴얼 보완, 서비스 안정성 확보 지침 구체화,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장애 원인 분석 및 사후관리 철저, 이용자 고지 및 기준 마련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정명령 사항인 테스트 환경 고도화는 내년 3월까지 추진하고 작업관리 통제시스템은 오는 12월까지 구축 후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 및 과징금 부과 등 제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방송통신발전법 제40조의4에 따르면, 시정명령 미이행 시 매출액의 최대 3%(1차 위반 시 최대 0.5%)까지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플랫폼업계 한 관계자는 “IT 서비스 특성상 메신저를 비롯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간혹 송·수신 오류나 로딩 장애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모바일 사양을 비롯해 당시의 주변 환경, 파일 크기 등 개인별로 천차만별인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27돌’ SKB, 환경정화활동으로 창립 의미 되새김

SK브로드밴드(SKB)는 창립 27주년을 맞아 서울 이촌 한강공원에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은 지역 사회 기여를 통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해 준 고객과 사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현장에는 박진효 SKB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6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촌 한강공원 내 생태계 교란외래 식물을 제거하고, 공원 곳곳의 환경을 정리했다. 봉사 전 화학약품을 사용할 수 없는 한강에서 일일이 사람 손으로 뽑아야 하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전체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 자원봉사활동은 창립기념일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며 “환경 보호와 지역 사회 기여는 우리의 중요한 책임이며,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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