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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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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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춘식이 광화문 워터파크 떴다…카카오, 서울썸머비치 참가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가 서울 광화문광장 워터파크에 등장한다. 카카오는 도심에서 여름철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서울썸머비치'에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캐릭터 지식재산(IP)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2회차를 맞은 이 행사는 이달 11일까지 진행하며, 더 많은 시민이 광화문광장에서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2배 커진 물놀이 시설을 설치했다. 카카오는 '광화문에서 만나는 카카오프렌즈 섬'이라는 주제로 '라춘도 쬬비치' 공간을 기획했다. 행사 기간 동안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뒤 워터파크 존은 카카오프렌즈로 꾸며진다. 수영모와 고글을 쓴 라이언과 춘식이로 장식된 약 7.5m 높이의 워터 슬라이드(미끄럼틀) 2개와 40m 길이의 대형 수영장을 중심으로, 포토존과 이벤트존을 마련해 다채롭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물놀이 시설은 매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총 5회에 나눠 진행되며, 행사 사전 응모 이벤트를 통해 우선입장권을 받은 자를 제외하고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포토존인 '라춘도 정거장'과 '라춘 태닝존'은 바캉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꾸몄다. 입장과 함께 포토티켓 등 굿즈를 제공할 예정이며, 여름 코스튬을 입고 태닝을 즐기는 콘셉트의 초대형 라이언과 춘식이 애드벌룬과 '춘식버스' 포토존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죠르디 이벤트존'에서는 새로운 콘셉트의 죠르디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선 카카오 프렌즈크리에이티브 리더는 “앞으로도 국내 랜드마크에서 카카오프렌즈 IP를 규모감 있게 만날 수 있는 행사를 기획 중"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올여름 도심에서 '라춘도 쬬비치'와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진숙 과방위 불출석’ 놓고 與野 공방…9일 방송장악 청문회 열기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국회 현안질의에 불출석한 가운데 여야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 등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오전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방통위 파행 운영 및 방통위원장 의혹 검증을 위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했다. 사유는 '건강상 문제'다. 과방위는 이날 이 위원장 취임 직후 KBS·방송문화진흥원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강행한 경위와 2인 결정의 불법성 여부 등을 따질 예정이었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달 26일 후보자 상태였던 이 위원장의 인사청문회 중 이번 현안질의에 이 위원장을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안을 야당 단독으로 상정·의결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인 지난 1일 허리 통증으로 인해 입원했다며 건강상 문제로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통위 측에선 조성은 사무처장, 김영관 기획조정관, 이헌 방송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이 위원장이 회의 면피를 위해 불출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이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했음을 감안할 때 '건강 이상'이란 불출석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이 대신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어제 이 위원장이 용산에서 대통령과 면담하는 과정이 방송을 통해 중계됐음을 고려할 때 불출석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방위 회의 참석을 면피할 목적으로 가짜 입원한 게 아니냐"며 “위원장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법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위원장 상태는 최 위원장이나 야당 위원들이 아닌 의사가 내리는 것"이라며 “위원장이 멀쩡하다고 판단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도 “민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예정인데, 탄핵 대상자를 오늘 불러 질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여당 반대에도 김 부위원장에 대한 현안질의 증인 출석 요구안을 표결에 부쳤고, 야당 과반 동의로 단독 가결됐다. 과방위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 불법성에 관한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현장 검증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방통위 현장 검증을 진행해 내부 문서, 속기록 등을 확인하고, 9일 방송장악 청문회를 열어 이사 선임 과정의 적절성을 따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도 의결했다. 유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유 후보자를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지명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에 대한 제명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사진뉴스] 이진숙 방통위원장, ‘건강상 문제’로 국회 과방위 현안질의 불참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증인석이 비어 있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이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방통위 파행 운영 및 방통위원장 의혹 검증을 위한 현안질의'를 열고 이 위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인 지난 1일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현안질의에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통위 측에선 조성은 사무처장, 김영관 기획조정관, 이헌 방송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롯데 칼리버스, 글로벌 공략 가속도…이달 말 정식 오픈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가 해외 시장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칼리버스는 올 초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달 말 글로벌 오픈 계획이다. 칼리버스는 라쿠텐월렛의 제안으로 이달 1일부터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한 라쿠텐그룹의 최대 체험 이벤트 '라쿠텐 옵티미즘 2024'에 공동 부스로 참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행사 첫날 라쿠텐월렛과 웹3·메타버스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칼리버스가 가상공간에서 구현하는 쇼핑·K-POP·EDM 등 엔터테인먼트, 사용자창작콘텐츠(UGC) 등 기술이 매력적이라는 라쿠텐월렛의 판단에 따라 성사됐다. 라쿠텐월렛은 지난 3월부터 칼리버스와 웹3 영역에서의 협업 가능성을 기대하고 협력을 논의해왔다. 라쿠텐월렛은 지난해부터 웹3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올해 누구나 쉽게 웹3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월렛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칼리버스는 인공지능(AI) 쇼핑호스트·동시통역·실사 융합 등 기술을 탑재했다. 함께 탑재된 언리얼 엔진5 및 딥-인터랙티브 기술과 결합, 극사실적인 그래픽과 고화질 3차원(3D) 실사 인물의 융합을 통해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현실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칼리버스는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 최대 EDM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에 참여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벨기에 붐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특별 파트너 부스를 열었다. 이와 관련 올 초 투모로우랜드와 메타버스 내 독점 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협약을 맺고, 하반기 페스티벌 공개를 위한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글로벌 기업 도약” NHN, 새 CI 공개…그룹 출범 후 첫 개편

NHN은 창립 11주년을 맞아 새 기업 이미지(CI)를 공개, 그룹사 전체에 일괄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NHN이 기업 CI를 전면 개편한 것은 2013년 그룹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업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진행됐다. 신규 CI 디자인에는 무인양품의 아트 디렉터로 알려진 그래픽 디자이너 하라 켄야 교수가 참여했다. 다차원의 연결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 나가겠다는 회사의 미래 방향성을 담았다.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 도약'이란 그룹 비전을 더 확고히 실천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단순함과 명료함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어떤 색상과도 잘 어우러지는 무채색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든든한 토대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개편과 함께 그룹사 전체에도 각각의 사명에 맞는 새로운 CI 디자인을 적용했다. 별도의 리뉴얼 홈페이지를 통해 개편 취지와 배경을 밝혔다. NHN은 최근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게임 사업을 필두로 기술·커머스 등 사업군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장에 본격 나선다. 이 과정에서 조직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며 경영 효율을 높이고, 각 사업 부문별 안정적 수익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4이통 또 좌초…업계 “통신정책 전면 재검토해야”

정부가 스테이지엑스의 5세대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5G 28㎓) 할당 대상 법인 후보 자격을 박탈하면서 제4이동통신사 출범이 또다시 무산됐다.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4이통 출범은 더 요원해졌다는 평가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인 지난달 31일 스테이지엑스의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선정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 자본금 납입 및 주주 구성 등 필요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스테이지엑스가 납부했던 주파수 할당대가 430억원도 모두 반환 조치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주파수 할당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법인 선정 취소 예정을 사전 통지하고 사업자 의견 청취를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스테이지엑스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현행 제도와 절차를 무리하게 해석해 아쉬운 결정을 내려 안타깝다"며 “취소 처분에 대한 가처분 신청·손해배상 청구 등 회사 차원 대응 방안을 주주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핵심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행정 소송 절차에 돌입할 경우 정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통신시장 경쟁을 활성화함으로써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독과점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로 제4이통 출범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28㎓를 활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이 없는 데다 소비자 수요가 낮아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서다.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신규 사업자 선정 방식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고 기지국 의무 수량도 1만5000대에서 6000대로 줄이는 등 진입 장벽을 낮췄음에도 대기업이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이유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형이 좁고 고층 건물이 많아 밀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신규 사업자들의 경우 망 구축 외에도 부수적인 비용이 더 들어가서 최소 5년은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파수 입찰 과정에서 신규 사업자의 재정 능력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제도 장치가 없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주파수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한 기업이 바로 할당 대상 법인으로 선정되는 구조인데,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7차례 제4이통 인가가 불허된 주된 사유가 재정 능력 부족이었음을 감안하면 주파수 할당신청 고시 제3조 단서인 '면제조항'을 개정해 입찰 참여 기업들의 재정 능력을 심사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연구반을 구성해 통신 정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제4이통 출범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가계통신비 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기업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가 됐는데 관련 정책을 고친다 해도 앞으로 어떤 기업이 사업에 도전할지 의문"이라며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새로 기업을 더 끌어들이려 하기보단 현재 생태계 안에서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후보자 역시 제4이통 출범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자는 “제4이통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는 있지만 그쪽만 보는 것 같은 우려가 있다. 다른 형태로 만족시킬 수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게임업계, 파리서 K-게임 위상 알린다…넷마블·펄어비스 등 출격

게임업계가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K-게임'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경기장 곳곳에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콘텐츠 영상을 선보이는 등 스포츠 팬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은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와 선수단 라운지 등지에서 게임 콘텐츠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각사의 주요 인기작 및 올해 출시한 신작 타이틀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영상은 각 장소에 설치된 대형 LED 미디어월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코리아하우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홍보관으로, 선수단 지원 및 스포츠 외교 거점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오는 11일까지 한국의 인기 콘텐츠를 소개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K-콘텐츠존에선 △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펄어비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펄어비스는 한국적 콘텐츠이자 조선을 모티브로 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제공한다. 경회루, 경복궁, 광화문 등 세계문화유산과 서울의 과거 모습을 실감 나게 담아낸 영상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넷마블은 주요 신작을 글로벌 유저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한국 게임 산업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K-콘텐츠 존에서 자사 게임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게임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한국 게임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콘텐츠존과 선수단 라운지에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출품했으며, 컴투스는 선수단 라운지에 가상현실(VR) 작품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 시연 공간을 꾸렸다. 코리아하우스는 교민과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 스폰서인 CJ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약 1만60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韓 펜싱 금빛 신화 뒤엔 SKT 있었다…20년 동행 눈길

한국 펜싱 대표팀이 '금빛 찌르기'로 파리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SK텔레콤의 꾸준한 묵묵한 뒷받침도 주목받고 있다. 펜싱 대표팀은 1일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첫 펜싱 종목 단체전 3연패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시작으로 최세빈 선수가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 여자 에페 단체전 5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한국 펜싱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SKT의 '20년 후원'이 꼽힌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부터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그동안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SKT는 실전 경험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종목 특성에 맞춰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왔다.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유치를 지원하는 한편 2004년부터 매년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열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펜싱 동호회 확산 등 생활체육 및 아마추어 펜싱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2014년 처음 열린 전국 클럽동호인펜싱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펜싱클럽 코리아 오픈대회, 생활체육 전국펜싱대회, FILA배 전국 생활체육동호인 및 클럽펜싱선수권대회 등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경기 환경과 실전 대응력 등을 꾸준히 키우면서 한국 펜싱은 종주국인 유럽 국가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T는 특히 이번 올림픽을 위해 펜싱협회와 함께 체계적인 지원책을 실행했다. 먼저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경기대)를 설치하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사전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과 전력분석관을 지원했다. 여기에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힘썼다. 올 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예약해 선수들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펜싱협회장을 역임 중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러한 후원은 선수들이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오상욱 선수는 올림픽 직전에 열린 '팀 SK' 출정식에서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주요 대회에 걱정없이 참가할 수 있게 해준 SKT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펜싱 대표팀은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해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QA·IDS 분사로 효율화 모색하는 엔씨, 노사갈등 해소 관건

엔씨소프트(엔씨)가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자회사 분사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고용안정성 보장을 두고 노사갈등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측은 기존 근로 조건 유지 및 3년 내 신설법인이 폐업할 경우 본사 재고용 등을 약속했지만 반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품질관리(QA) 서비스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에 대한 분할 작업을 추진 중이다. 법인명은 각각 엔씨QA·엔씨IDS이며,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과 신설법인 설립을 확정할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엔씨QA 대표이사 후보에는 김진섭 QA센터장(상무)이, 엔씨IDS 대표이사 후보에는 이재진 전 웅진씽크빅 대표가 내정돼 있다. 신설법인은 엔씨 본사 및 협력사 등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해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분할 방식은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100%를 배정받는 물적 분할로 진행된다. 분할 후 존속회사 자본금은 109억7701만원, 신설회사 자본금은 각각 60억원과 70억원이다. 본사에서 엔씨QA·엔씨IDS로 이동할 예정인 직원 수는 약 360명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이번 분할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각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익 창출과 실적 회복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5월 임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설명회에서 “대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된 형태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는 분사 이후에도 기존 근로조건과 업무 지원 환경, 복리후생 제도 등 본사와 체결했던 고용 계약을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 30일 분사 대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는 3년 이내 매각하거나 폐업할 경우 희망자에 한해 본사로 재고용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임금인상율 역시 3년 동안 본사 직원들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분사는 곧 폐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고, 고용안정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신설법인으로 이동하더라도 기존 근로조건과 근무 환경, 복리후생 제도 등은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이 제시한 3년 이후의 고용 유지 여부 및 법인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반발 여론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본사에서 비상장 계열사로 인사이동하는 과정에서 처우가 악화되는 경우가 흔한 만큼 고용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사측이 현재로썬 본사 직원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업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근로조건이 어떻게 변경될지 예측할 수 없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분사 대상 직원 중 약 220여명이 관련 문제를 노조에 일임하겠다는 서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 노동조합 '우주정복' 측은 설명회 직후 '3년 내 폐업·매각 시 재고용' 약속을 문서화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동안 노사갈등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해소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달 소식지를 통해 “웹젠 비트나 크래프톤 레드사하라같이 처음부터 폐업할 생각으로 분사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경영진은 절대 나쁜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분사 이후 사라져간 게임사가 수없이 많다. 잘 되길 기대했지만 어려워지니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엔씨는 오는 9월 추석 연휴 전 분사 관련 2차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진숙 신임 방통위원장 “공영방송 이사회 조속히 구성할 것”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빠르게 처리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이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 요청안을 재가했다. 송부 기한으로 정한 지난 30일까지 국회에서 보고서를 보내지 않자 임명 절차를 강행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KBS와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원(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이 공정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사회적 공론장이 돼야 할 공영방송이 우리 삶의 필수적 요소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 및 미디어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재정립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KBS 수신료 분리징수제도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수신료 사용료 내역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재원의 투명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포털이 뉴스 매개자로서 기능에 충실하도록 최소한의 공적 책임을 부여하고 다양하고 균형 있는 여론 형성 제도를 마련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미디어 환경 조성 △미디어산업 규제 혁파 △통합미디어법 마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전통 방송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규범 체계 확립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보호 규범 마련 △불법스팸·유해정보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급변하는 기술발전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방송통신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격동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방통위가 국정 목표에 부응하는 정책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이상인 전 방통위 부위원장 후임격으로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한동안 이 위원장과 김 상임위원 2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법적으로 방통위는 2인 체제로도 회의 개최와 안건 의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근시일 내에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은 임명 직후 방통위 집무실로 출근했다. 임명장 수여와 현충원 참배는 생략했다. 야당은 이 위원장이 공영방송 선임안을 의결할 경우 즉각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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