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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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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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시했는데”…LGU+ ‘익시오’ 접속 장애 발생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익시오'가 출시 당일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폭주한 영향으로, 회사는 상황을 인지한 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익시오의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첫날이라 통화 사용량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연결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곧 서비스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빨리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비서로, 온디바이스 기술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날 애플 iOS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전용 앱은 내년 삼성전자의 새 갤럭시 시리즈 출시 시기에 맞춰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클라우드, 고마워”…한컴,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60% ↑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11억6000만원·영업익 8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9%, 159.9%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웹 기반 제품군 매출 증가를 호실적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누적 매출액의 약 25%를 웹 기반 제품군이 차지했고, 기존 주력 매출군인 설치형 소프트웨어 제품도 견고하게 시장을 수성한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4세대 지능형 교육행정 정보시스템(나이스) 등 교육 분야와 공공 및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에 선제 대응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컴은 경기도청, 한국전력공사, BGF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기업 20여곳과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시장도 공략하며 성장 동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베일 벗은 LGU+ ‘익시오’…“실시간 보이스피싱 잡는다”

LG유플러스가 자체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를 선보이며 통신업계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회사는 2028년까지 AI 사업에 총 2~3조원을 투입, 퍼스널 AI 에이전트(PAA)를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분야와 연결한 '홈 에이전트'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AX 컴퍼니 성장 전략과 함께 '익시오'를 공개했다. 핵심은 △고객중심 △AI 최적 조합이다. 국내외 빅테크를 모두 고객으로 보유한 AI 데이터센터(DC) 사업과 익시젠 기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 전략으로는 익시오 중심 PAA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다만 수익화 시점이나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당장 수익 창출에 나서기보단 서비스 품질과 고객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취지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B2C 수익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B2B는 상황이 다르다"며 “AI 컨택센터(AICC) 등 각종 에이전트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AI DC·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에서의 수익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고객들이 없어선 안 될 서비스라고 인식하게 되는 시점에서 프리미엄 버전 출시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제대로 된 품질로 구현한 후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께 공개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중 주목할 만한 기능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다. AI가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을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한다. 오타율은 0%에 가깝고, 정확도는 98~99%로 나타나 정교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 음성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짜 음성 안엔 특유의 노이즈 성분이 들어가는데, 이걸 AI에 학습시키면 즉시 탐지할 수 있다"며 “고객이 사용하려면 실시간으로 빨리 처리해야 되는데, 아직은 서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해당 기술을 단말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통화 녹음·요약 기능의 경우, 타사와의 서비스 차별점으로 높은 보안성을 꼽았다.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정보 유출 우려를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경량화된 AI 모델과 양자보안 등 기술,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통해 성능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사의 내재화된 인력을 통해 STT(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NLP(자연어 처리 기술)을 만들어 조합한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은 향후 기업 버티컬 서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출시 초기 단계인 만큼 아이폰 14 이후 모델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로 한정돼 초기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후 타사 이용자에게 익시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전용 앱은 내년 삼성전자의 새 갤럭시 시리즈 출시 시기에 맞춰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황 대표는 “현재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종의 고객들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년 안에 최소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이폰14 이전 모델에 익시오를 적용하려면 추가적인 모델 경량화 작업이 필요하다. 구형 모델의 칩들은 아직 AI 성능을 충분히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궁극적으로 가전에 적용되는 미디어 에이전트·싱스(Things) 에이전트까지 연결하는 '홈 에이전트'를 완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구글 등 빅테크와의 협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회사가 독자 보유한 기술과 구글의 AI 역량이 접목되면 파급력이 클 것이란 데 양사가 공감했다"며 “구글의 AI 기술와 우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는 것까지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익시오를 출시하며 통신업계의 AI 통화 비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에 통화녹음 기능을 적용했지만, 사용자가 통화 녹음을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이 통화는 녹음됩니다"란 메시지가 전달돼 실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AI 비서 수요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AI 비서 에이닷을 서비스 중이며,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관계를 맺은 KT는 내년 중 AI 비서 개발을 논의 중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주요 기능이 아직은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차별화가 관건이 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위기 속 선방’ 카카오, 카나나 내년 1분기에 CBT

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 출시 시점과 수익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내년 1분기 중 시장에 카나나를 선보일 예정이며, 주요 수익모델(BM)은 구독형 모델이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오전 카카오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카나나 사업 방향 및 전략을 일부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2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에서 카나나를 공개했다. 대화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얻고, 이를 토대로 가장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하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AI다. △챗봇 기능 △대화 요약 △일정 생성 △후속 대응 제시 등 메신저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카카오톡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게 아닌 별도 앱으로 출시키로 하면서 일각에서 카니발리제이션 우려가 나왔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중 고객 대상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완성도를 높인 후,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축적한 플랫폼 기술과 B2C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초개인화를 구현, 관계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란 카카오의 장점을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BM은 서비스 공식 출시 이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수익화 방향은 기본적으로 구독형 모델로 예상하나, CBT 이후 이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다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내년부턴 카카오톡 내에서도 AI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기능을 선보이며 이용자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새 BM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니발리제이션 우려에 대해선 “우려보단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영역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며 “카카오톡은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목적이지만, 카나나는 AI 메이트와의 상호작용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타 내에서도 왓츠앱, 페이스북 메시지, 인스타그램 DM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한다. 사용성 중복 현상은 있으나, 커뮤니케이션 세분화로 충성 이용자 풀 자체는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총수 공백과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214억원, 영업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8%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톡비즈 부문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 플랫폼은 전년 동기보다 7% 늘어난 9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비즈보드 등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5073억원을 기록했다. 톡채널을 핵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도입하는 광고주가 늘어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거래형 부문인 선물하기·톡스토어는 거래형 매출액이 8% 늘어난 2151억원을 기록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추석 연휴를 맞아 선물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인기 카테고리 내 추석 맞춤 상품 큐레이션을 고도화한 결과"라며 “자기 구매 거래액은 30% 성장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 매출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카카오는 비핵심 사업 정리와 핵심 시장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4분기에는 톡비즈 중심 매출 성장을 추진, 이모티콘·톡스토어 플러스 등 구독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신 CFO는 “4분기 톡비즈는 카카오톡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며 광고·커머스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커머스는 선물하기가 가장 활성화되는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과 이용자 혜택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거래액과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헬로비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18일까지 신청 받아

LG헬로비전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유료방송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경영 효율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오는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자는 만 50세 이상 직원 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이며,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개인별 자발 참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퇴직위로금은 연봉의 2년치 금액이다. 다만 임금피크제 대상의 경우 퇴직까지 잔여 연봉의 50%금액이다. 퇴직성과급은 올해 연봉의 11.8%로 선정됐으며, 내년 1월31일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유료방송업계는 올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이 늘면서 유료방송을 해지하는 '코드 커팅'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 수가 처음 감소한 후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실적도 하향세를 그리면서 존폐 위기가 더 가시화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867억원) 대비 1.1% 감소한 2836억원, 영업이익은 139억원에서 약 46.8% 줄어든 74억원이었다. 오는 8일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증권가는 매출 3060억원·영업익 9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1%, 5.16% 상승한 수치지만, 당기순이익이 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 방송 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희망자를 대상으로 퇴직프로그램도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종합] 네이버 뉴스 검색 한때 먹통…원인은 게이트웨이 서버 오류

네이버 통합검색 탭에서 일부 뉴스 검색 결과가 노출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가 22분 만에 복구됐다. 오류 원인은 내부 게이트웨이 서버 오류로 밝혀졌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부터 약 22분 동안 내부 시스템 오류로 통합검색에서 일부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검색결과가 노출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초 발생 직후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가 다시 중단되는 등 오류가 반복됐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두 발생했다. 회사 측은 관련 문제를 인지한 후 내부적으로 원인 파악에 나섰다.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2시 28분쯤 통합검색에서 뉴스탭 클릭 시 일부 검색 결과가 미노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오후 2시 50분쯤 완전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내부 점검 결과 시스템 설정 오류로 인한 장애로 밝혀졌으며, 디도스나 트래픽 급증과는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5일부터 디도스(DDoS) 공격으로 국방부·환경부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트래픽 관문에 해당하는 게이트웨이 서버의 설정 오류로 뉴스 검색 트래픽을 받을 수 없어 오류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서태건 신임 위원장 “더 다가가는 게임위, 더 나아진 게임 생태계 만들겠다”

“소통과 신뢰, 변화 등 3대 키워드를 토대로 이용자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내부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습니다. 이런 방향성을 담아 '더 다가가는 게임위, 더 나아진 게임 생태계'를 게임위의 새 슬로건으로 설계했습니다." 서태건 신임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 소통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취임 소회와 함께 향후 3년 동안 게임위의 운영 방향과 역점사업 등을 제시했다. △소통 △신뢰 △변화를 3대 핵심 방향으로 설계하고, 임기 동안 수행할 일을 정리한 7대 중점과제와 17대 주요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가치로는 소통을 꼽았다. 그는 소통의 부재와 내부 인력 문제가 게임위의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시 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게임 전문가의 참여·협력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유관단체 및 이용자 소통 토론회를 반기별로 1회씩 시행하고, 게임 전문가 사내 초청 특강 등을 통해 게임기술·비즈니스모델(BM) 등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발자·이용자를 중심으로 게임전문가 패널을 구성, 등급기준 적정성 자문 절차를 신설한다. 이는 게임물 사후관리 과정에서 게임 이용자와의 기준 인식 차이 해소를 위한 것이다. 등급분류 과정 및 기준 수립에 이용자 참여 근거도 담는다는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정부와 기관, 이용자 등 세 주체가 소통이 원활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게임업계가 힘든 상황을 지나고 있는데,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다시 일을 잘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여년 동안 게임위가 지녀온 규제기관이란 대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대적 환경 변화에 맞게 바뀔 수 있도록 하는 데 깊은 고민을 했다"며 “이를 위해 취임 직후 16개 협·단체장과 게임사 대표들을 만나 소통을 거쳤다. 그 결과 도출된 민관협업 및 이용자 참여 확대, 등급분류 개선 및 국제표준 개발, 해외 역차별 해소 등 현안 해결을 위해 향후 수행 사업을 지속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신뢰 확보를 위해선 과학적 근거 기반 업무체계 확립에 나선다. 유관 기관과의 연구개발(R&D) 협업으로 인공지능(AI) 활용, 게임물 등급분류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스마트 사후관리 모니터링시스템을 고도화해 불법 게시물 추적기능을 강화하고, 민간이 사후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게임이용자 권익 보호센터 신설 기반도 다져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체계적·종합적인 게임이용자 권익보호 체계를 수립하고, 이용자 피해 구제 및 권익 신장에 앞장서 나간다는 복안이다. 게임물 민간등급분류 이양 지원과 전문역량 및 교육 강화도 추진한다. '사행성을 제외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게임물의 민간 이양을 지원하기 위해 등급분류 기준 사례 연구를 통한 표준 매뉴얼 수립 등을 추진한다. 한편 이 자리에선 최근 게임위 현안으로 떠오른 △게임산업법 제32조2항3호에 대한 헌법소원 △확률형아이템 법 시행 이후의 현황 및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서 위원장은 게임물 등급분류를 민간에 넘길 경우, 사후 관리 위주로 인력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게임위의 업무 분배는 사전·사후 관리로 나뉘는데 인력의 약 20%는 사전에, 80%는 사후 영역에 배치돼 있다. 그는 “해당 제도가 만들어진 지 25년 이상이 돼 가고 있고, 시대·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게임위의 성격도 등급분류보다는 사후관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생태계에 속한 게임 사업자·이용자는 물론, 게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의 생각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생태계 안팎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야 할지 고민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해외 주요 국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위의 등급 분류가 '밀실 심의'라는 지적에 대해선 “회의록을 좀 더 빨리 공개하도록 내부 절차를 보완하고, 앞으로 이용자 참여를 늘려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위원장은 지난 8월 호선회의를 거쳐 제5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취임 직전까지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게임·e스포츠 및 콘텐츠 분야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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