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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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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AI 반도체株 급락…SK하이닉스 시총 15조 증발

설 연휴 휴장 이후 일주일 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가 딥시크 등장에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5조원 넘게 증발했고 한미반도체, HPSP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하락 마감하며 딥시크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9.43포인트(0.77%) 하락한 2517.3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0.45포인트(0.06%) 내린 728.2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227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32억원, 1963억원씩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연휴 내내 뉴욕 증시를 뒤흔들었던 딥시크 쇼크가 국내 증시에도 작용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 '딥시크 R1'이 적은 비용으로도 미국 중심의 기존 AI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 등 기존 반도체 기업들의 입지 약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AI 기술력은 미국 대비 2년가량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며 “중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9.86% 하락한 19만9200원에 마감했다. 이는 AI 거품론 영향으로 지난해 8월 9.87% 하락한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개장 직후에는 10.88% 하락한 19만4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딥시크 충격으로 SK하이닉스 시총은 지난 24일 160조8885억원이었으나 이날 급락세로 15조원 넘게 증발하면서 145조181억원으로 줄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전자가 2.42% 하락한 5만2400원을 기록했고 HBM용 본더 장비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도 6.14% 떨어졌다. 이오테크닉스(-9.41%), HPSP(-7.56%)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당국도 주식시장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AI의 출현으로 미국 빅테크 주가 고평가 우려 등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AI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관련 단기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조정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AI 모델의 성능이 현재 주도 모델인 오픈AI의 o1 모델과 견줬을 때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결과물을 냈다"며 “딥시크 사태가 고비용 GPU 사용에 대한 정당성,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기 때문에 AI 반도체주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결같은 AI 관심도와 클라우드 수요, CAPEX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이는 단기 조정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며 “공포심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엔비디아 실적, 미국 AI 모델의 경량화 성과, AI 비용 절감에 따른 시장 진입 확대 등이 중요한 반등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딥시크 충격에 9% 급락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 중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원(9.05%) 내린 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0.88% 하락해 19만4800원까지 떨어지면서 20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딥시크가 AI 모델을 출시한 데 따른 여파다. 앞서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한 지난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딥시크 쇼크로 17% 폭락했다.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엔비디아의 AI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 고사양 제품을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태가 고비용 GPU 사용에 대한 정당성, 수익성에 대한 의문점을 품게 만들었다"며 “이번 이슈로 AI 도입 속도 가속화와 AI 산업 확장이 예상되지만 AI 반도체주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어’ LG CNS 놓쳤다면…세뱃돈으로 투자할만한 공모주는?

설 연휴 받은 세뱃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이라면 공모주 청약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공모주들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우선 설 연휴 이후 가장 먼저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아이에스티이와 동방메티컬이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해 12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시장 악화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일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시장에 재도전했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31일 확정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이에스티이의 희망공모가는 9700~1만1400원이다. 일반청약은 다음달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동방메디컬도 일반청약에 나선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및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동방메디컬 역시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이번 공모로 모은 자금은 생산 설비 및 시설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음달 4일과 5일에는 항암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3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의 희망공모가는 2만4000~3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23억~6279억원이며 대표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다음달 5일과 6일에는 동국생명과학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지난 24일까지 수요예측을 끝내고 설날 연휴 직후인 오는 31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한다. 동국생명과학의 희망공모가는 1만2600~1만4300원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제조 전문기업으로 동국제약의 자회사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이외에도 다음달 중순 세 곳의 기업들이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11일에는 용인전자가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희망공모가는 5100~6000원이다. 다음달 13일과 14일에는 위너스와 엘케이켐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각각 7500~8500원, 1만8000~2만1000원이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인데 공모주 투자심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공모가 하단을 기록하는 기업도 늘고 있어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트럼프가 찍어준 업종…AI, 설 연휴 이후 상승 기대 업종에 ‘등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공지능(AI) 행정명령'을 폐기하고 관련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AI 인프라에 5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오라클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투자 규모는 초기 1000억달러로 시작해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AI 기술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AI 산업에 규제를 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철회한 것 또한 AI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추진한 행정명령 중 '기업 AI 안정성 테스트 보고 의무'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이는 국방물자 생산법에 따라 국가 안보, 경제 안보, 공중 보건·안전 등을 위협할 수 있는 AI 개발자에 대해 안전 시험 결과를 미 정부에 제출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행정명령이 AI 산업에 제한을 두는 내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규제를 풀어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이번 취임식을 통해 바이든 정부의 AI 규제 행정명령을 폐기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AI 산업의 혁신 촉진 및 규제 완화 등을 기조로 삼은 만큼 주식시장에서도 AI 가 주도 테마의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도 “AI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 하에 AI 데이터센터의 기저가 되는 전력의 역할도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재생 에너지 대비 공급 안정성이 높은 원자력 발전으로 시장의 성장 기대도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HD현대중공업, 올해도 쾌속 순항…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HD현대중공업이 수주 성과 기대감에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나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높여 잡았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HD현대중공업 목표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8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였다. SK증권(24만2000원→37만원), 상상인증권(24만7000원→36만원), 신한투자증권(21만원→33만원) 등도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조업일수 증가와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는 신규 수주 목표가 상선·특수선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상향할 것으로 보이고 수주 잔고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HD현대중공업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1월 대비 1년 만에 147.2% 급등했다. 지난해 1월2일 12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31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1% 늘어난 14조4865억원, 영업이익은 294.8% 늘어난 705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2416.2% 증가한 621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실적 측면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선 부문에서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 해양 부문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수준의 환율 기조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실적 대비 높은 수주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올해 수주 규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수주목표 초과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거래소, 광림 상폐 결정 또 미뤘다…심의 속개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2년째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광림이 지난해에 이어 상장폐지 위기를 또 한 번 넘기게 됐다. 상폐 결정이 미뤄지면서 거래 재개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광림에 대한 상장 폐지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 속개는 거래소가 상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기간을 연장했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지난 2023년 7월에도 광림에 대해 한 차례 심의를 속개하고 상폐 결정을 미뤘다. 이후 같은 해 12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재개해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1년 뒤인 지난해 12월 개선기간이 종료됐고 이번에 재심사를 진행한 것이다. 최근 광림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하고 쌍방울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등 기업개선 의지를 보인 점 등이 심의 속개로 이어졌다. 광림은 중량물 운반용 건설장비·특수장비 제조판매업체로 쌍방울그룹 핵심 계열사다. 앞서 광림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자 그룹 계열사인 쌍방울과 함께 지난 2023년 2월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광림은 쌍방울의 최대주주였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광림이 보유한 비비안 주식을 본래 가격보다 78억원 비싸게 매수해 광림에 부당한 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또 광림은 지난 2023년 2월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이 18억원 규모의 횡령·배임을 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횡령 규모는 광림 자기자본의 0.78% 수준이지만 횡령 금액이 10억원을 넘기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해 3%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의 횡령·배임 금액이 발생한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진행해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2년째 거래정지 중인 광림은 거래재개를 위해 지난해 대규모 무상감자를 실시해 자금을 충당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거래소의 재심의를 위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쌍방울과의 지분 관계도 정리했다. 쌍방울 최대주주였던 광림은 지난 20일 쌍방울에 대한 보유 주식 전부를 세계프라임개발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 금액은 광림이 보유한 쌍방울 주식 62만2297주로 70억원 규모다. 광림이 거래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광림 소액주주들도 거래소에 거래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광림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주주들의 소중한 자산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거래 재개를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의 심의 속개 결정은 해당 사안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재논의하겠다는 뜻"이라며 “경영 정상화 등 회사의 기업 개선 의지에 따라 거래 재개 가능성도 어느 정도 열려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빛과전자, 인도·미국 등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시장 개척 속도

광 통신 모듈 부품 제조 전문기업 빛과전자가 국내 통신 시장 침체 극복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빛과전자는 오는 3월19일부터 2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하는 '컨버전스 인디아(Convergence India) 2025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도 통신 시장을 위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하고 현지 고객들과의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도로부터 최근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유선 광가입자망(FTTH)와 무선 와이어리스(Wireless) 네트워크용 155Mbps(초당메가비트)·10Gbps(초당기가비트) 광송수신기, 데이터센터 시장용 100Gbps~800Gbps 광송수신기, SFP/QSFP 형태의 착탈식 증폭기(Pluggable Amplifier) 등 인도 시장 맞춤형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인도는 약 전 세계에서 인구 수(14억2500만명)가 가장 많은 데다 지난해 약 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통신 시장의 블루오션 지역이다. 지난 2023년 12월 기준 4G 및 5G 데이터 가입자는 각 7억2400만명, 1억131만명에 달한다. 특히 인도 정부는 중국과 정치적 마찰로 중국인의 비자를 불허하고 정부 프로젝트의 중국 제품 사용을 불허하는 등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빛과전자 관계자는 “인도 정부는 자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을 통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의 개척과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 및 생산라인 설립에 대해 적극적이고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빛과전자는 해당 전시회를 마친 이후 오는 4월1일부터 3일까지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광통신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인 'OFC 2025 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OFC에서는 올해 미주 지역 양산 공급이 기대되는 '25Gbps C-밴드 풀 채널 가변 SFP( C-band Full channel tunable SFP)' 외에 기능적인 장점과 가격적인 장점을 모두 가진 '25Gbps 내로우 채널 가변 SFP(Narrow channel tunable SFP)', 분산보상 기술인 EDC를 이용해 기존 전송 거리를 2배 이상 확대한 25Gbps EDC SFP. 그리고 데이터센터용 100~800Gbps 광송수신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빛과전자 관계자는 “올해 북미 이동통신사들이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라 2년 만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업황회복이 기대된다"며 “미국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및 입찰 제한 등 전반적인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빅텐츠, 액면분할 첫 거래일에 14% ↑

빅텐츠가 액면분할 신주를 상장하자 장 초반 13%대 강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기준 빅텐츠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14.47%) 오른 9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빅텐츠는 지난 8일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액면분할 결정 이후 매매거래를 정지했다가 이날 신주를 상장하면서 거래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314만4610주에서 786만1525주로 증가했다. 한편 빅텐츠는 지난해 12월 캔버스엔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주인 바뀌는 이니텍, KT의 넓은 그림자서 벗어나나

KT그룹의 금융보안 전문기업 이니텍의 최대주주가 KT DS에서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몬제이앤컴퍼니로 변경된다. 지난 2011년 KT계열로 편입된 지 14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수년간 적자를 이어왔던 만큼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니텍은 전날 최대주주인 KT DS와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 H&C네트워크가 로이투자파트너스, 사이몬제이앤컴퍼니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몬제이앤컴퍼니가 인수하는 지분은 KT DS와 H&C네트워크가 보유한 이니텍 보통주 1128만69주(지분율 57%)이며 매매대금은 850억원이다. KT DS와 H&C네트워크는 모두 KT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1년 비씨카드 자회사인 H&C네트워크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KT계열로 편입됐다. 이후 2021년 8월 H&C네트워크에서 KT DS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KT가 이니텍 매각을 추진한 것을 두고 KT DS와 이니텍이 공통적으로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SI)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사업 영역 중복을 이유로 수익성이 낮은 쪽을 정리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KT DS는 KT그룹 내 I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SI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이니텍 또한 SI 사업과 더불어 IT 인력 아웃소싱(ITO), 자체 전산센터(IDC)를 통한 서비스 운영대행 제공(ASP)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인터넷은행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사업 영역이 겹치는 데다 이니텍이 수년째 적자를 지속하면서 KT가 이니텍을 비수익 사업으로 구분하고 매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KT가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과도 맥을 함께 한다. KT는 지난해 11월 그룹 실적 개선을 위해 비수익 사업 매각과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사업구조 개편과 동시에 전체 임직원의 약 20%를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이니텍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다. 이니텍의 최근 4년간 영업적자 규모는 △2020년 6억원 △2021년 2억원 △2022년 25억원 △2023년 35억원으로 해마다 확대됐다. 지난 2023년에는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2억원에서 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KT 계열사일 때는 사업영역 중복 논란으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금융·보안 분야 내 다양한 경험을 갖춘 만큼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축소됐던 SI 사업 확대나 신규 사업 투자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여지가 있어서다. 아울러 지난해 1월 옥성환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옥 대표는 지난해 취임 직후 임직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본질에 집중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로 흑자전환의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니텍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2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 당기순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재무구조가 약하고 사업 영역 확장이 쉽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앞서 이니텍은 지난 2021년 자회사인 스마트로 지분 50.1%를 비씨카드로 매각하면서 매각처분이익 968억원을 확보하면서 신규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해당 자금이 당기순이익으로 인식되면서 이듬해 당기순이익이 53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규모도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아울러 현금성자산 역시 줄어들고 있어 신규 사업 투자 등 사업 확장에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2021년 1090억원에 육박하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2년 177억원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 3분기 111억원까지 떨어졌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빛과전자,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나서…광모듈 라인업 확장

광 통신 모듈 부품 제조 전문기업 빛과전자가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영업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빛과전자는 올해 전통적인 미국 통신시장 외 데이터센터용 광모듈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미국 데이터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빛과전자는 오는 4월1일부터 3일까지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광통신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인 'OFC 2025 전시회'에 참가한다. 전시회에서 100Gbps(초당 기가비트)에서 800Gbps의 광모듈과 액티브 광케이블(AOC·Active Optical Cable) 등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용 광모듈 시장은 지난 2023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31년까지 약 10~14%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증가,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의 확산, 인공지능(AI) 및 가상 현실(VR)과 같은 대역폭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다. 아울러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2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오라클이 합작회사를 설립해 데이터센터 증축에 나설 방침이다. 빛과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미국 고객사들의 과다하게 확보된 재고가 최근 거의 소진된 상황으로 통신용 신규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실제로 지난해 4분기부터 주요 고객사들의 미국향 제품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빛과전자는 오는 7월 미국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하고, 오는 11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터(SC) 25 전시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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