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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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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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테슬라발 자율주행차 기대감 고조…목표가 17% 상향 [KB증권]

KB증권은 8일 엘앤에프에 대해 4분기부터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21%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3836억원, 영업적자는 49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 출하량이 급감함에 따라 전사 양극재 판매량이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4분기부터는 니켈 함량 95%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신제품 출하가 시작돼 출하량 급반등과 적자폭 축소가 기대된다"며 “연내 원재료 관련 비용 부담이 해소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데이 개최로 테슬라 밸류 체인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엘앤에프를 이차전지 소재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9일(현지 시간) 테슬라 로보택시 데이가 개최됨에 따라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테슬라 밸류 체인이 주목받을 것"며 “이와 더불어 금리 하락과 해리스 후보의 선전 등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TDF·디딤펀드…내 퇴직연금, 어디에 담을까

퇴직연금 시장이 약 400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관련 펀드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타깃 데이트 펀드(TDF)가 퇴직연금 상품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최근 디딤펀드도 새롭게 출시됐다.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느 상품에 투자할지 고민도 늘어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382조4000억원으로 400조원에 육박한다. 지난 2022년 336조원에서 약 14%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퇴직연금 활용 방안으로 TDF, 밸런스 펀드(BF) 등의 펀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상품으로는 TDF가 꼽힌다. TDF는 투자 목표 시점을 미리 정해두고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 운용하는 펀드다. 목표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위험이 낮은 자산 비중을 높이는 등 시기에 맞춰 자산배분 비중이 변경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면 'TDF2050' 상품의 경우 은퇴 시점을 2050년으로 예상하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상품을 의미한다. 이들 가운데 은퇴 시점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경우에는 위험자산(주식) 비중을 70%, 안전자산(채권) 비중을 30% 등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높였다. 은퇴 시점이 가까운 경우에는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게 된다. 즉, 공격적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의 경우 은퇴시점을 길게 남은 TDF에 투자할 수 있고 안정적 투자성향의 투자자라면 은퇴 시점이 짧게 남은 TDF를 선택할 수 있다. TDF가 자산 비중을 수시로 변동하는 펀드라면 자산 비중을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펀드인 타깃 리스크 펀드(TRF)도 있다. 디딤펀드도 TRF의 일환이다. 투자자들은 은퇴시점이 기준이 아닌 주식과 채권 비중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자가 자신이 원하는 위험 수준을 선택하기만 하면 운용사가 시장 변동성에 맞춰 리밸런싱 작업을 실시하는 형태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직접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투자자가 직접 비중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연금 투자에 신경쓰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펀드 상품이다. 지난달 25개 자산운용사가 일제히 출시한 디딤펀드 역시 TRF 성격에 해당한다. 디딤펀드는 지난달 25일부터 자산운용사 25곳이 일제히 내놓은 펀드다. 운용사들은 각사별로 운용 전략을 다르게 짰으며 등급 유형도 위험성에 따라 운용사마다 다르게 책정됐다. 운용사별로 '1사 1상품'으로 총 25개 디딤펀드 상품이 출시된 만큼 투자자들이 자신의 위험 성향에 맞게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디딤펀드가 출시된 배경은 원리금보장형에 묶인 자금을 실적배당형으로 옮겨 투자자들의 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원리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옮겨가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뜻을 담았다. 디딤펀드와 기존 TDF와의 가장 큰 차이는 수익률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디딤펀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신홍섭 솔루션본부장은 “TDF와 디딤펀드 중 어느 상품이 더 좋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사회초년생이라면 은퇴 시점이 길게 남아있기 때문에 TDF 투자를 추천하지만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디딤펀드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TDF와 디딤펀드 자체가 모두 퇴직연금 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두 상품에 모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적을 것으로 보여 신규 상품인 디딤펀드로의 투자자 유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품별로 수익률을 얼마나 보장할 수 있느냐에 따라 디딤펀드의 흥행 여부가 달려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인지도를 얼마나 높이느냐도 중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래에셋증권, 실시간 ‘AI 마켓 어시스턴트’ 시스템 구축

미래에셋증권이 전사 업무 효율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마켓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실시간 주가정보, 뉴스 등을 기반으로 종목분석을 수행한다. AI가 실시간 주가 정보를 기반으로 모멘텀, 변동성 등 다양한 기술적 지표 및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뉴스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종목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임직원 누구나 사내 인프라에 구축된 'AI 마켓 어시스턴트'를 사용해 관심 종목 실시간 모니터링과 특정 시점에 원하는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지난달 전사 직원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업무 어시스턴트를 생성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플랫폼을 사내 오픈한 바 있다. 기존 AI 어시스턴트 플랫폼은 사내 지식 DB기반으로 다양한 지식 검색 및 답변 생성해주는 역할을 했다. 반면 이번에 오픈한 'AI마켓 어시스턴트'는 종목 체결 정보, 뉴스 등 다양한 실시간 금융 데이터 기반으로 투자 정보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AI가 지식 DB와 실시간 마켓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내부 인프라를 갖췄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다양한 AI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안환경 구축에도 힘을 썼다. 금융당국이 이르면 연내 망 분리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허가할 방침인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AI서비스 도입에 있어서 보안환경 구축에 가장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AI 마켓 어시스턴트를 통해 기존 업무 어시스턴트와 동일하게 보안 요건을 갖춘 내부망 구축형 LLM 기반으로 구성했다. 박홍근 미래에셋증권 IT부문 부문대표는 “이번에 오픈한 마켓 어시스턴트는 증권업의 특성에 맞게 AI에 실시간성을 보완해 임직원 모두가 AI가 금융 분석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금융 데이터와 분석 기법을 접목해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현대로템, 중동 긴장감 고조에 52주 최고가 경신

중동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현대로템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장 초반 강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2900원(5.09%) 오른 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6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연초 대비 125% 넘게 오르는 등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중동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방산 업종에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아울러 신규 수주 소식도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현대로템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발주한 약 828억원 규모의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제작·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로템은 오는 2029년까지 총 44대의 항만 AGV를 비롯한 관제시스템,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 설비를 공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현대건설, 수익성 개선 최소 내년 상반기될 것 [iM증권]

iM증권은 7일 현대건설에 대해 수익성 개선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에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주가는 연초 대비 13.9% 하락했고 전반적인 건설업 주가가 호조를 보였던 지난 7월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며 “매출액 성장세에 비해 수익성 개선이 매우 더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개선이 단기적으로 발생하긴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개선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연평균 3만세대의 입주 물량과 관련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공사비 상승 영향을 크게 받는 현장의 매출 비중이 건축·주택 부문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최소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는 추천했다. 배 연구원은 “가양동 CJ 부지와 힐튼 호텔 개발 등 주요 준자체사업이 착공되는 것을 감안할 때 매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밸류업 거버넌스 개선 공청회 연다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가 삼목에스폼의 저평가 상황을 알리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달 사측이 소액주주연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주주연대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사측을 향한 비난과 주주환원 촉구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는 이달 말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삼목에스폼 밸류업 거버넌스 개선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삼목에스폼의 매년 증가하는 실적과 이에 따른 공정가치 평가 현황 등을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에 설명하고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모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환원이 시대적 화두가 된 시점에서 삼목에스폼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종목"이라며 “전문가들을 초청해 삼목에스폼의 저평가된 현 상황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가 공청회까지 개최하면서 주주활동을 이어가는 데는 사측이 주주와의 소통을 일절 거부하고 있어서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해에만 경영진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15회 가량 전달했으나 사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괄했고 공장 견학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캠브리지빌딩 앞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삼목에스폼은 강남 역삼동 삼목빌딩을 본사로 두고 있지만 현재 캠브리지빌딩 13층과 14층을 추가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건물 주변으로 현수막을 게재하고 경영진이 주주 면담에 응할 때까지 무기한 집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삼목에스폼의 '실적'과 '배당' 간 균형이 깨진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실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가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 소액주주연대의 주장이다. 지난 2일 집회에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3년 전 삼목에스폼의 탄탄한 실적을 보고 주식을 매수했다"며 “주식 보유한 지난 3년간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해왔고 성장성이 꺾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알루미늄 거푸집 업계 시장 점유율은 삼목에스폼이 45%로 명실상부한 1위 업체"라며 “영업이익은 매년 상승하는데 이에 반해 주주환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니 오히려 주가는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하소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삼목에스폼 매출(연결 기준)은 △2021년 2099억원 △2022년 3377억원 △2023년 4394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113억원을,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524억원을 기록했다. 이 흐름대로라면 올해 매출액 역시 역대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22.9%에서 올 상반기 24.8%로 1.9%포인트(p) 늘었다. 이처럼 기업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배당금은 지난 1996년 상장 이후 수년째 주당 100원에 머물고 있다. 소액주주들로부터 '쥐꼬리 배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상장 이후 28년 만인 지난 3월에서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당 배당금이 100원에서 300원으로 높이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 대표는 “삼목에스폼은 올 상반기 기준 5499억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짠물 배당을 실시하고 IR을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주주와의 소통과 상생이 전무한 현 상황을 널리 알리고 회사 측에 주주환원 개선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목에스폼은 지난 6월 소액주주연대가 삼목에스폼의 공정자산가치를 1조5115억원이라고 주장한 행위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소액주주연대를 고소한 바 있다. 이후 두 달여 가까이 수사가 진행된 끝에 소액주주연대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창업주 아내 손 들어준 소액주주들…에스씨엠생명과학 신규 이사 선임안 ‘통과’

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인 송기령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진 교체를 원한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송 이사가 제안한 안건이 모두 가결되면서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이 이어왔던 경영권 분쟁도 일단락됐다. 송 이사는 “주주들을 위해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4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로드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는 송 이사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주총은 당초 오전 9시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위임장 확인 작업으로 인해 1시간가량 지연된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주총 현장에는 송 이사와 현 에스씨엠생명과학 경영진인 오형남 대표이사 직무대행 겸 전무이사 등을 비롯해 주주 및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주주제안을 통해 상정된 사내이사 2인(김성우·송기령) 선임의 건, 사외이사 2인(안진호·김기병) 선임의 건 등이 1호 의안으로, 정관 변경의 건이 2호 의안으로 다뤄졌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이사 선임 안건의 통과 여부였다. 앞서 송 이사 측은 현 경영진의 전문성 결여를 이유로 경영진 교체를 주장해왔다. 현 경영진의 무책임한 회사 경영으로 회사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높아졌다는 게 송 이사 측 주장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줄기세포 치료 연구개발과 화장품 사업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상반기 매출액 4억9420만원, 영업손실 54억7309만원, 당기순손실 56억759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126억원), 2023년(-130억원)에 이어 매년 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송 이사는 지난 12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 공시를 통해 “현 이사회의 경영활동이 지속된다면 올해 결산 이후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 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문제로 관리종목 편입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 업무 역량을 지닌 이사진으로 이사회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주주들을 설득했다. 송 이사는 에스씨엠생명과학 창업주인 남편 고(故) 송순욱 대표가 사고로 사망한 이후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지난 2022년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송 이사의 지분율은 17%(347만9744주)다. 현재 에스씨엠생명과학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송 이사가 유일하다. 창업주 별세 이후 회사의 경영을 맡아온 오형남 전무이사과 이종철 이사 등 현 경영진의 지분율이 각각 0.13%, 0.04%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지분 차이가 큰 편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지분율 차이와 적자 지속,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송 이사가 제안한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의 표심은 송 이사로 향했다. 이날 제안된 1호, 2호 의안 모두 주주들이 90%가 넘게 찬성하면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됐다.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주총 직후 에스씨엠생명과학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7.53%가 오르며 22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송 이사는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임시주총을 통해 많은 주주들이 변화를 원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회사 정상화를 가장 최우선 목표로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회사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향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연내 영업현금 유입 및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적극적인 IR·PR 시행 △정관 변경으로 주주친화정책 반영한 회사 규정 마련 등을 약속했다. 현 경영진인 오 직무대행은 “창업주 별세 이후로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2상과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2상 완료 등 연구개발(R&D) 성과를 이뤄냈지만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부진한 주가는 경영 문제가 아니라 최대주주와의 분쟁 이슈가 지속된 점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주총 결과에 대해 검사인을 통한 법적 검토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법원에서 임시주총을 승인한 것에 대해 특별항고를 진행 중"이라며 “현장 투표와 전자 위임을 제외한 나머지 개별 위임장과 관련해서도 적법하게 위임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임장 가처분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이사 측은 주총 직후 현 경영진에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는 '이사회소집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임시이사회의 목적 사항은 신규 대표이사 김성우 선임의 건과 신규 대표이사 송기령 선임의 건이다. 임시 이사회가 통과되면 에스씨엠생명과학은 김성우·송기령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오랜만에 웃었다”…엔터株, 밸류업 지수 편입·실적 개선 전망에 ‘활짝’

국내 주요 엔터주가 한동안 이어진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양상이다. 올 4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엔터주 전반에 드리웠던 악재도 조금씩 해소되면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SM)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5.7% 상승했다. 지난달 2일 6만32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일 6만6800원으로 올랐고 장중 52주 최저가(5만5100원)를 기록한 지난달 9일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이 21.2%에 달했다. YG엔터 역시 지난달 9일 장중 2만9950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으나 지난 2일 연저점 대비 23.5% 오른 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도 오름세다.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0.77% 오른 1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52주 최저가인 15만7700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면서 17만원선을 회복했다. JYP엔터 역시 지난달 초 4만3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5만원선으로 올라섰다. 주요 엔터 4사가 일제히 반등 흐름을 보인 데는 4분기 엔터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 엔터 4사의 실적이 3분기 부진을 딛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역성장에 엔터 4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37% 하락했다"며 “하지만 실적 펀더멘탈이 견조하기 때문에 한동안 아쉬웠던 실적 흐름이 4분기부터 순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YG엔터의 경우 올 4분기 중 소속 아티스트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컴백하고 투애니원이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SM도 4분기 내에 에스파와 엔시티의 신보 발행이 예정돼 있다. 하이브는 위버스 유료화 작업으로 수익화와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위버스는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현재 멤버십, DM 등 유료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외부 아티스트들도 입점해 있어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SM과 JYP엔터가 포함된 것 또한 엔터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두 엔터주가 밸류업 지수에 깜짝 편입되면서 향후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M과 JYP엔터의 밸류업 지수 편입이 발표된 24일 이후 엔터 4사의 합산 시총은 전주 대비 10.8% 상승했다. 아울러 한동안 엔터주 약세에 작용했던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업종 전반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것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심스럽지만 엔터업종은 불확실성 해소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하이브 주가를 억눌렀던 민희진 전 대표와의 갈등이 마무리 중인 데다 결론적으로 향후 뉴진스의 행방보다 이슈가 끝나는 것 자체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전자, 반도체 고점 우려에 장중 6만원 붕괴

반도체 고점론과 중동 불안이 겹치면서 삼성전자가 장 초반 약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0%) 하락한 6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6만원선이 무너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약세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장 초반 5만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약세는 글로벌 증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매도 움직임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실적 부진 전망에 반도체 정점론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중동 불안까지 확산되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66%, 마이크로소프트는 2.23%, 애플은 2.91%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하는 스마트폰 수요, 비메모리 적자 폭 확대 등 반도체 부문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환율 영향과 1조5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것 역시 수익성 훼손을 야기한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E&A, 추세적 상승 위해 주주환원 필요 [KB증권]

KB증권은 2일 삼성E&A에 대해 주주환원 부재가 부담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3만35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E&A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2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79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주가는 유가 및 수주잔고와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부진한 유가와 발주시장 불확실성 등이 삼성E&A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상반기 수주가 10조9000억원으로 수주잔고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연중 주가는 이에 걸맞게 상승하지 못했다"며 “이는 유가나 수주잔고 외에도 주주환원의 부재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EPC산업 특성상 투자자에게 이익 퀄리티에 대한 믿음을 주고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함을 확인시켜 줄 방법은 주주환원 뿐"이라며 “과거와 달리 이익 규모뿐 아니라 이익 퀄리티까지 함께 성장한 것을 분명하게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하지만 의미 있는 추세적 상승을 위해 주주환원의 시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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