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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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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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장 앞둔 윙입푸드에 가다] 중국 살라미의 변신…MZ부터 어르신까지 다 잡았다

[중산(중국)=김기령 기자] “드셔보세요. 마라향 어떠세요?" 직원이 건넨 살라미 신제품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입 안에 마라향이 가득 퍼졌다. 전통 중국식 살라미에 젊은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를 접목해 새롭게 개발한 MZ 맞춤형 살라미였다. 과거에는 전통 살라미를 중심으로 중장년층 소비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맛을 첨가한 살라미나 밀키트 형태의 간편식 살라미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젊은 층 고객들이 유입되는 추세다. 중국인들에게 중국식 살라미는 소울푸드로 불린다. 간식으로도 먹지만 반찬이나 찌개, 볶음 요리 등 중국 전통 요리에도 주로 활용된다. 중국 현지에서 만난 직원은 “중국에서 살라미는 한국 사람들에게 김치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찾은 중국 광둥성 중산시 윙입푸드 본사. 본사 1층에 조성된 살라미 문화관에서는 중국식 살라미의 역사, 제조 방식 등은 물론 최신 살라미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윙입푸드는 중국 청나라 때부터 140년간 4대째 이어오고 있는 육가공 전문 업체다. 홍콩에 지주사를 두고 중국 최대 살라미 생산지인 광둥성 중산시에서 본사와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윙입푸드는 지난 2011년 '광동황포전통소시지 10대 계승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윙입푸드의 4대 계승자인 왕현도 대표이사는 지난 2022년 중국 광동성 중산시 무형문화유산 전승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중국 내 시장 점유율도 높다. 살라미 부문에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1위가 국영기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민영기업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셈이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광저우의 한 대형마트와 오프라인 직영점에는 중장년층 고객들이 윙입푸드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윙입푸드 제품을 구매한 한 고객은 “저녁 메뉴를 위해 구매하러 매장을 찾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해서 재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윙입푸드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2억4300만위안(448억원)을, 영업이익은 42.4% 증가한 9300만위안(75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듯 중국 내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 중인 윙입푸드는 다음 달 나스닥 상장을 눈앞에 뒀다. 지난 2018년 한국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두 번째 글로벌 상장 도전이다. 윙입푸드는 전통 살라미 생산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닭, 오리, 생선 등을 가공한 살라미를 출시해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판매 채널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최근 중국 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냉동식품과 간편식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윙입푸드의 전자상거래 매출 비중은 25.8%로 전년 동기(25.4%)보다 늘었다. 아직은 직영점 판매(47.2%)에 비해 비중이 낮지만 고객 다변화 기조에 발맞춰 비중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만난 윙입푸드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위주로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며 “젊은 층의 유입이 중요한 시점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와 제품 홍보에 힘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윙입푸드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자체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해당 스튜디오에서는 회사가 육성한 라이브 방송 인력을 비롯해 홍콩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찾은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에서도 방송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쇼호스트가 스튜디오에서 중국 소셜네트워크(SNS)인 틱톡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유도했다. 이날 방송이 시작되자 실시간으로 550명이 동시에 접속했고 틱톡 등 중국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내 윙입푸드 구독자 수는 총 150만명 규모에 달한다. 본사 건물 내 4개 층은 공장으로 운영 중이었다. 공장 투어를 위해 위생 가운과 모자, 마스크, 장화 등을 착용하고 소독을 마친 후 공장으로 들어섰다. 돼지고기 등 원재료를 보관하는 냉동 창고와 살라미 제조 및 건조 시설 등이 조성돼 있었고 주력 상품인 살라미 생산라인에는 윙입푸드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윙입푸드는 제1공장을 통해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추후 나스닥 상장을 통해 모은 공모자금의 48%를 공장 리모델링과 증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인력 외에도 연구 부문에서도 인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올해 기준 윙입푸드 본사의 연구개발(R&D) 인력은 7~8명이다. 홍콩 등 해외 연구 인력을 포함하면 4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타사 대비 많은 편이지만 제품 다양화를 위해 앞으로도 연구 인력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이사는 “살라미 사업이 1차 전통사업이라는 한계를 깨고 간편식과 냉동식품으로 제품을 다양화해 새로운 살라미를 만들고 싶다"며 “중국 MZ세대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공략해서 전 세대에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증권, PC·태블릿에서도 ‘Stock AI’ 이용 가능

KB증권은 생성형 AI를 적용한 대화형 투자 정보 제공 서비스인 '스톡(Stock) AI'를 '마블(M-able) 미니'에 이어 PC와 태블릿에서도 이용 가능한 '마블(M-able) 와이드'에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스톡 AI'는 투자자들이 궁금한 종목 및 시장의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하면 생성형 AI 기술과 KB증권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대화 형태로 답변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앞서 마블 미니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 마블 와이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마블 와이드는 윈도우 및 맥(Mac) PC에서 별도 설치 프로그램 없이 브라우저에 접속할 수 있고 태블릿에서는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를 통해 앱 설치 후 이용 가능하다. PC·태블릿 해상도에 맞춰 넓은 화면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키보드로 질문 입력이 가능해 보다 빠르게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KB증권은 서비스 확대와 함께 하루에 가능한 질문 횟수를 50회에서 100회로 늘렸다. 아울러 '위젯모드 스톡 AI' 기능을 통해 뉴스나 관심 있는 종목의 재무·기업 정보를 검색하는 동안이나 주식 매매를 하는 동안에도 스톡 AI 화면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해 질문과 응답이 가능해 AI와 투자자가 협업하는 투자정보 탐색이 가능하다. KB증권은 Stock AI 서비스 출시 후 약 2개월간 고객의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3월 스톡 AI 출시 이후 약 2개월간 스톡 AI를 활용해 총 10만회 이상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뤄졌다.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생성된 예시 질문을 클릭하는 경우가 60.4%, 고객이 직접 질문을 입력해 답변을 요청하는 경우가 39.6%로 집계됐다. AI가 수시로 자동 제공하는 종목, 해외, 국내 요약 정보를 살펴보면 △종목별 이슈(81.9%) △ 해외 시장(14.2%) △국내 시장(3.9%)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예시 질문에서도 특정 종목 정보 및 이슈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84.9%로 압도적으로 높아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장은 “스톡 AI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도 확대된 만큼 고객의 니즈를 더욱더 만족시키기 위해 스톡 AI 종목 재무·기술적 분석 서비스 및 AI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교보증권, 금융소비자보호 ‘1사1교 금융교육’ 실시

교보증권은 지난 23일 강원도 춘천시 소재 전인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1사1교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1사1교'는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대표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2016년부터 아동, 청소년들의 올바른 금융교육을 위해 '1사1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서울 대은초등학교, 월촌중학교 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금융교육은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 19층에서 임승연 경제교육 강사가 '금융의 이해', '올바른 투자방법' 주제로 전인고 학생들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교육종료 후 질의 및 응답 시간을 갖고 금융투자부터 올바른 저축방법, 진로탐색 등 다양한 궁금증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김철우 교보증권 소비자보호본부장은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은 미래 올바른 금융습관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실용적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1사1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한미반도체, 나스닥 기술주 훈풍에 52주 최고가 경신

한미반도체가 나스닥 기술주 훈풍에 장 초반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7.31%) 오른 1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최고가인 15만3200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개장 직후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더니 7% 넘게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급등한 데는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기대감에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호실적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HBM 생산에 쓰이는 TC 본더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최근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HBM용 TC 본더 생산라인 증설을 목적으로 인천 서구 가좌동 내 토지 및 건물을 98억80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G전자,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수혜 [KB증권]

KB증권은 27일 LG전자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냉각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증권은 전기 먹는 하마인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한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며 “B2B 냉난방공조시스템에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에서는 공랭식, 수랭식, 칩 직접 냉각 및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대세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랙 전력 밀도가 가장 높아 차세대 기술로 부각되는 액침냉각의 경우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액침냉각 용액을 출시한 GS칼텍스와 수직계열화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AI 전력 효율 수혜주로 급부상하면서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영업이익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B2B 냉난방공조시스템 매출 증가 영향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4조4000억원이, 내년에는 16% 증가한 5조1000억원이 예상된다"며 “과거 7년간 기록한 연간 2~3조원대 영업이익에서 탈피해 실적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창간 35주년]증권사, 영업점 803개까지 줄이고 디지털화 속도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속화로 증권업계가 위기에 봉착했다. 신규 고객 유치가 중요한 증권사로서는 해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개인화 서비스 확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감소 여파는 증권사의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로 이어지는 추세다. 한때 1000개를 웃돌던 증권사 지점 수는 지난해 말 800여개로 급감했다. 증권사들은 지점 통폐합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49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영업소 포함)은 803곳으로 지난해 870곳 대비 67곳(7.7%)이 사라졌다. 최근 5년간 증권사 지점 수는 매년 감소하는 양상이다. 국내 지점 수는 △2019년 1014곳 △2020년 969곳 △2021년 908곳 △2022년 870곳 △2023년 803곳으로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0.8%가 감소했다. 과거 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이 많았던 것과 달리 계좌 개설부터 주식 거래, 상담 까지 모두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대면 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지점 수를 줄이는 대신 여러 지점을 한 데 모아 대형화·거점화하면서 특화 지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서울 구로 자산관리(WM)센터를 폐점하고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본사에 위치한 영업부금융센터와 통합했다. KB증권도 기존 신설동지점, 종로지점을 광화문지점과 통합해 지난해 광화문금융센터를 개설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기존 4개 지점(여의도 영업부와 광화문센터, 사당WM센터, 신촌WM센터)을 통합해 '여의도 금융센터'로 일원화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통영, 군산, 안동, 잠실새내, 용산 WM지점을 통폐합한 데 이어 지난해 서울산WM은 울산WM으로 삼성역WM은 테헤란밸리WM으로 통합했으며 명동WM지점을 투자센터광화문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요즘 지점에 가보면 고객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오프라인 고객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지점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PB 규모는 늘려 지역 거점 점포를 통해 개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인구 감소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개인화와 디지털화를 택했다. 인구 감소가 급격하게 빨라지는 데다 고령화도 가팔라지면서 세대 간 격차가 심해진 탓에 세대별 개인화 서비스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다. 증권사들은 MTS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KB증권은 지난 3월 생성형 AI를 활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스톡(Stock) AI' 서비스를 개시했다. 투자자들이 스톡 AI에 투자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맞춤형 답변을 받을 수 있고 대화형 AI 서비스다. 기존에 증권사들이 제공했던 단(單)방향 정보 제공 서비스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술이다. 하나증권도 최근 AI 펀드 운용사 콴텍과 함께 '콴텍x하나증권 PB 플랫폼'을 선보였다. 챗GPT를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과 증권사의 프라이빗뱅킹(PB)을 결합한 서비스다. 증권사 내부적으로도 디지털화는 중요한 요소다.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디지털화는 인력 운영 측면에서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기업 실적을 분석한 AI 리서치 자료를 발간하기도 했다. AI를 통해 과거에 기업 실적 발표 후 5시간 정도 소요되던 분석 및 리포트 작성 시간을 5~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부터 AI을 활용한 'GPT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지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증권사들이 투자정보, 해외자료 번역, 주요 종목 관련 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AI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며 “다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 구체화,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이 수반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식지 않는 K-푸드 열풍…CJ씨푸드 주가 50% ↑

K-푸드 열풍에 국내 식품주 주가가 치솟고 있다. 불닭볶음면 신드롬에 삼양식품으로 투심이 몰린 데 이어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이 인기를 끌면서 CJ씨푸드, 사조씨푸드 등 수산식품 관련주도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CJ씨푸드는 전일 대비 0.60% 오른 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씨푸드는 대표적인 김 관련주로 7거래일째 상승세를 그렸으며 이달에만 주가가 50.6% 올랐다. 이달 초 27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0일 4000원을 돌파하더니 이날 4200원을 넘어섰다. 주가가 4000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이다. 또 다른 김 관련주인 사조씨푸드도 이달 들어 31.2% 급등했다. 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 상품 중 하나로 '검은 반도체'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김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해외에서 김밥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과거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김 수출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미국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미국의 대표 식료품 체인점인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하는 한국 냉동김밥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김값은 금값이 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마른김 도매가격은 김 100장당 1만89원으로 지난해(5603원)보다 80.1% 올랐다. 이에 CJ씨푸드 등 수산식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K-푸드 인기에 식품주들은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CJ씨푸드는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525억원을, 영업이익은 1만161.2% 증가한 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밥 외에도 라면, 만두 등도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업계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라면업체에서는 삼양식품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01억원으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5%가 늘어난 수준이다. 삼양식품은 자사 대표 라면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열풍을 일으키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63.6% 급등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 역시 3조7288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식품업계 2위에 올라섰다. 업계 시총 1위(5조3292억원)인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브랜드의 인기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8.7% 늘어난 3759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주가 고루 상승하면서 관련 ETF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Fn K-푸드'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6.65%을 집계됐다. 지난 17일 하루에만 5.29%가 상승하며 국내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ETF 중 일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화장품주 연일 고공행진…한국화장품제조 25%대 급등

화장품주가 K-뷰티 열풍과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3분 기준 한국화장품제조는 전 거래일 대비 8700원(25.07%) 오른 4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화장품도 전 거래일 대비 1370원(15.89%) 오른 9990원에 거래 중이며 코리아나도 10.37% 오른 362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본느(7.92%), 뷰티스킨(5.28%), 코스맥스(4.49%), 마녀공장(3.32%) 등도 오름세다. 한국화장품 제조는 지난 16일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이날 4만원을 돌파하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1억원,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98% 증가했다. 1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85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집계됐다.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금호타이어, 안정적인 실적 유지…목표가 상향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1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올해 베트남 공장 증설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갖췄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500원으로 상향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1분기 실적 NDR 진행 결과 베트남 증설로 인한 외형 확대, 고인치 타이어 믹스 개선, 우호적인 P-C 스프레드, 낮아진 운임비 등 모두 긍정적이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OPM이 13.9%로 이익률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 기저가 워낙 높아 국내 타이어 3사의 감익 우려가 대두됐으나 금호타이어는 제조원가가 낮은 베트남 공장이 올해 연간으로 더해진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녔다"며 “게다가 안정적인 실적이 재무 구조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공장 증설 이후로도 올해 실적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타이어 업종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SUV 선호 트렌드에 힘입어 고인치 타이어 중심의 믹스 개선을 기록한 가운데 오는 2025년부터 전기차 타이어 교체 수요가 도래한다"며 “안정적인 실적 개선은 오는 2028년 유럽 공장 증설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교보증권 노조 “이석기 대표 자격 없다”… 임금 체불·성희롱 논란 제기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노동자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신입직원들에게 공휴일에 라이딩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사무금융노조 교보증권지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성희롱성 발언을 함부로 하고 총선 당일에 신입 직원들에게 자전거 라이딩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어 고발하게 됐고 이 대표는 대표이사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기혼 여성 직원에게 “이혼하고 내 아들과 결혼해라"는 발언을 하고 사내를 돌면서 수십명의 여직원들에게 “애기야"라는 발언을 했다. 변영식 교보증권지부 지부장은 “이러한 발언들은 당사자 입장에서 모욕적인 발언일 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성에 대한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며 “이에 대해 사측에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얘기해왔으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변 지부장은 지난달 10일 총선 당일 이 대표가 신입 직원 30여명에게 경기도 모처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제안한 것에 대해 “신입직원 중 이를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라이딩 강요 자체가 위계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말했다. 총선 당일 자전거 라이딩에는 올해 입사 기수를 포함한 3개 기수 내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사는 통상임금 산정 방식을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교보증권이 지난 2023년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 어긋나는 취업규칙으로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 지부장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에 통상임금 산정 문제를 제소한 이후 사측에서 통상임금을 재정리하겠다는 내용을 취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취하를 요구했다"며 “이후 노사가 합의해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TF(태스크포스)를 5회 운영했으나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TF를 중단하면서 집단 소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임금 구조는 기본급 1과 2로 구성돼 있는데 취업규칙에 우선되는 단체규약에는 통상임금에 기본급 1과 2가 모두 포함돼 있으나 취업규칙에는 기본급 1만 통상임금으로 산정돼 있다. 단체협약 내용과 사측이 산정한 통상임금이 내용과 금액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통상임금에는 본봉을 포함한 직책수당, 시간외수당, 교통비 등이 포함돼 있다. 다시 말해 사측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통상임금을 축소해서 산정하는 등 임금을 체불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번 소송은 1차 집단소송으로 교보증권 노조원 590명 중 544명의 직원들을 소송인단으로 모아 이날 관련 내용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1차 집단소송 이후로도 이 대표의 책임 표명과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2차 임금소송과 함께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측은 “통상임금은 과거 노사간 합의에 의한 협약에 따라 신의성실에 입각해 지급하고 있다"며 “임금인상 등은 매년 노사간 교섭을 통해 처리하고 있으며 노조 측 주장은 근로기준법상 적용율 3.53%가 아닌 8%로 일방적이고 과도한 요구이기 때문에 이 경우 배임문제도 생길 수 있어 소송을 통한 법률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이딩 건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고 성희롱 발언 관련 주장 역시 확인되지 않은 노조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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