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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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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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뷰티기업 다른 행보”…에이피알은 자사주 사고 삐아는 팔고

경영진 및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이냐 매도에 따라 최근 상장한 뷰티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에이피알의 경우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 주가가 급등한 반면 삐아 등 일부 뷰티 기업은 대주주 매도에 주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9일 김병훈 대표이사 등 경영진 3명이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김병훈 대표이사는 개인 명의로 총 1만1000주(약 3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신재하 부사장은 자사주 1000주(약 3억원)를, 정재훈 상무이사는 100주(약 3000만원)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에이피알 경영진이 이번에 매수한 수량은 총 1만2100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약 0.16% 수준이다. 에이피알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2월27일 에이피알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상장 이후 경영진의 첫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자 에이피알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0일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6.72% 오른 3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종가(31만7500원)를 넘어섰다. 지난 9일에도 9.59% 오른 32만원에 마감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실천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주주가치 제고, 주주환원으로 여겨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에이피알의 경우 최근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K-화장품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면서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 'K-뷰티 산업의 변화'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억달러(약 18조원)에서 898억달러(약 119조원)로 연평균 26.1%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삐아의 2대 주주는 상장 직후 삐아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삐아의 2대 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FI)인 유앤아이대부는 지난달 29일 삐아 28만주를 주당 2만1503원에 약 60억원 규모로 장내 매도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 3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중 48만2352주(약 90억원)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유앤아이대부가 보유한 삐아 주식은 120만5880주에서 72만3528주로 줄었다. 삐아의 상장일이 지난달 25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 일주일 만에 2대 주주가 보유 주식의 40%를 처분한 것이다. 사실상 유앤아이대부의 매도 가능성은 상장 전부터 점쳐졌다. 유앤아이대부가 보유한 48만2352주에 대해서는 의무보유확약이 없었기 때문이다. 삐아의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유앤아이대부는 상장 직전 보유 주식 120만5880주의 60%인 72만3528주에 대해서만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36만1764주씩 각각 1개월과 3개월 간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다시 말해 2대 주주인 유앤아이대부의 지분은 3개월 내 모두 의무보유가 해제되는 셈이다. 해당 물량이 모두 매도될 경우를 고려하면 향후 주가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경영진 및 대주주의 보유 지분 매각은 차익 실현 관점에서 주가가 고점이라는 인식을 주기 때문에 통상 주가에 악재로 반영된다. 실제로 유앤아이대부의 장내 매도 공시 여파로 지난 7일 삐아 주가는 7%대 급락하기도 했다. 삐아는 지난달 25일 신영스팩7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기준가(1만9070원) 대비 10.85% 하락한 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1만8700원까지 오르는 등 소폭 상승하는가 싶더니 지난 3일 유앤아이대부의 장내 매도 공시 여파로 다음날 7.97% 하락하면서 1만6000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10일 기준 종가는 1만7080원으로 상장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인 시점에서 에이피알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 개선 등 경영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대주주의 의무보유 해제에 따른 매도는 회사의 실적 전망이 부정적일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해당 상장사의 실적과 보호예수 기간, 규모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한자리에…밸류업 기업 보고서 발행 등 논의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금투협 중회의실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이창화 전무와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이 참석했으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증권사 8곳의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공유했다. 이창화 전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자본시장 밸류업은 우리 업계의 해묵은 과제이자 숙원사업"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바 우리 업계도 밸류업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센터장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정보 비대칭 해소,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비재무적 지표 등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한 경영활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센터장은 “기업으로 하여금 적정주가(Fair Value)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기업이 투자자에게 기업 스스로의 가치평가나 향후 개선책을 전달할 수 있는 루트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일본이 2012년부터 지배구조 개선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재팬(Japan) 디스카운트를 해소한 것처럼 우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단기적인 실행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팀장은 “과거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가 또는 밸류에이션 회복에 논의가 집중됐다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자율적·근원적인 노력으로 논의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성장, 환원, 리스크의 함수"라며 “앞으로는 기업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있어 기존의 손익계산서 분석에 더해 지배구조, 현금흐름 및 장부가치(Book Value)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낮은 주주환원율, 소극적인 주주소통, 불투명한 거래 등이 감지되는 기업에 대해서 관련 현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나아가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업분석보고서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상장기업의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밸류업 등급 산출, 밸류업 관련 투자 유니버스 구성 등을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은 “리서치센터 커버리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슈 자료를 발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투협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 16일 국내·외국계 증권사 기획임원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 노력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전 로봇 연구 소식에 로봇주 강세…에브리봇 18% ↑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대신 로봇 연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소식에 로봇주가 일제히 강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7분 기준 에브리봇은 전 거래일 대비 3650원(17.22%) 오른 2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랜시스도 15.66% 오른 7680원에 거래되고 있고 아진엑스텍(10.25%), 삼익THK(7.20%), 휴림로봇(7.14%), 엔젤로보틱스(5.35%), 레인보우로보틱스(4.23%) 등도 오름세다.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띠는 데는 전날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가 연구 과제에서 자율주행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삼성전자가 자율주행보다 로봇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소식에 로봇주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신자산운용, AUM 10조원 돌파…4개월 새 17% 증가

대신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기준 펀드 운용자산 규모(AUM)가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신자산운용의 AUM은 지난해 말 8조5647억원에서 10조439억원으로 4개월여 만에 약 17% 증가했다. 고금리 환경 장기화에 채권 간접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펀드 자산 수탁고가 1조원 넘게 늘었다. 대신자산운용은 채권 투자수요 증가에 맞춰 채권형 공·사모 펀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했다. 올해 3월에는 '대신 미국 장기국채 액티브 목표전환형 2호' 공모펀드를 판매사 8곳을 통해 약 731억원 설정해 운용 중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1호 펀드는 출시 3주 만에 목표수익률인 7%를 조기 달성하며 2호 펀드의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또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와 만기매칭 채권형 사모펀드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수탁고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채권형 사모펀드는 은행 등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부응했다. 이외에도 주식형 펀드 운용자산 규모가 3057억원, 재간접 펀드가 1097억원, 부동산 펀드가 1014억원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자산군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재우 대신자산운용 마케팅&지원그룹장은 “시장 환경과 투자자 니즈에 맞춰 적시에 다양한 공·사모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상품 라인업으로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증권, 어버이날 맞아 취약계층 어르신께 ‘孝 드림 KB박스’ 전달

KB증권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서울시 내 취약계층 어르신 가정 600가구에 간편식과 영양제를 담은 '효(孝) 드림 KB박스'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KB증권은 올해로 10년째 매년 어버이날마다 서울시 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효 드림 KB박스'를 전하고 있다. 올해까지 KB증권은 총 7600가구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가정에 '효 드림 KB박스'를 전했다. 이번 KB박스는 서울 6개 지역구(양천·강서·영등포·관악·노원·광진구)의 취약계층 어르신 가정 600가구에 전달된다. 이번 '효 드림 KB박스'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간편식과 영양제 등 어르신께서 손쉽게 드실 수 있는 삼계탕과 곰탕, 그리고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제 및 근육통 완화를 위한 롤 온 타입 파스를 담았다. 김성현,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께 작게나마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KB증권은 지역사회 공동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기대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10일 티웨이항공에 대해 여객 수요가 견조하고 고운임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400원을 유지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422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753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710억원을 6.7% 상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선별 매출액에서 동남아(43%)와 일본(19%)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탑승률도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요는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선 운임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며 “다만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취항으로 장기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말 파리(주 4회)를 시작으로 오는 8월 로마(주 5회), 9월 바르셀로나 (주 7회), 10월 프랑크푸르트(주 7회)에 취항 예정이다. 배 연구원은 “연환산 기준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취항으로 약 4000억~4500억원의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내년부터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 가능해진다…ATS 운영방안 공개

내년 본격 출범을 앞둔 대체거래소(ATS)의 세부 운영 방안이 공개됐다. ATS가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면 주식 거래시간은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새로운 유형의 호가가 도입되고 매매체결 수수료 경쟁도 예고됐다. ATS 출범으로 증권시장이 복수시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투자자의 거래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과 함께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넥스트레이드 예비인가를 계기로 현행 법령상 ATS 제도를 바탕으로 ATS 운영방안과 통합 시장관리방안을 검토·마련해왔다. ◇거래 시간 연장…오후 8시까지 거래 가능 우선 ATS가 정식 출범하게 되면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Pre)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After)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추가 운영한다. 총 12시간으로 현행 주식거래 시간보다 5시간 30분이 연장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이 변경된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로 유지하면서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은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9시까지 10분으로 단축된다. 이 시간 동안 넥스트레이드는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다. 종가 단일가매매도 오후 3시25분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단축하고 해당 시간에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는 중단된다. 시·종가의 대표성을 유지하고 호가를 접수받아 하나의 가격으로 동시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와 가격이 합치되는 즉시 매매체결이 이뤄지는 접속매매의 차이를 활용한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투자 편의 고려…새로운 유형 호가 추가 호가 종류도 더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 가격에 연동되는 새로운 호가를 선택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수료 경쟁도 확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복수 증권시장 관리 새 기준 도입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로 2개의 증권시장이 동시 운영됨에 따라 시장유동성 분산에 대응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도 적용된다. 우선 최선집행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에 최선집행의무가 도입돼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그간 단일시장이었기 때문에 실제 적용된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복수 시장 구도가 형성되면서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기준을 사전에 마련·공표하도록 변경된다.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증권사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제출해야 한다. 방식은 투자자가 직접 시장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나뉜다. 투자자가 직접 주문을 집행할 시장을 선택할 수도 있고 만약 투자자가 시장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장가나 이미 제출돼 있는 호가로 즉시 체결된다. 이는 '테이커(Taker)주문'으로 가격, 수량, 거래비용 등을 모두 감안해 계산한 총비용(매수) 또는 총대가(매도)가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낸다. 반면 즉시 체결되지 않고 매수·매도호가를 시장에 제출해 체결을 대기해야 하는 '메이커(Maker)주문'은 각 증권사가 호가 잔량, 호가 스프레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한 체결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주문을 제출하는 주문 방식이다. ◇공매도·가격변동폭 등 동일하게 적용 공매도 관련 사안인 공매도 주문 표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등은 넥스트레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넥스트레이드 시장의 프리·애프터마켓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되며 정규시간(오전 9시~오후 3시25분) 중에만 공매도 주문을 할 수 있다. 공매도로 인한 직접적 가격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각각의 직전체결가를 기준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가격변동폭,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 등도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의 가격변동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이며 After마켓의 가격변동폭도 전일 종가 기준 ±30%이다. 이외에도 거래정지, 써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 역시 넥스트레이드에 즉시 적용된다. 결제는 T+2일에 이뤄진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제도 도입 후 10여년 만의 ATS의 출범으로 우리 증권시장이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ATS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 또한 가이드라인 마련, 법규 정비 등 필요한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제2의 파두’ 막는다…금감원, 부실 IPO 주관사 책임 강화

지난해 파두 사태로 불거진 '뻥튀기 상장' 논란에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시장 신뢰도 제고 방안을 내놨다. 앞으로 주관 과정에서 상장에 실패하더라도 증권사들이 자문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무리한 IPO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실사 절차를 규정화해 부실실사를 방지하는 등 주관사의 책임성을 제고 대책도 내놨다. 금융감독원은 9일 자본시장연구원, 삼일회계법인, 증권사 6개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IPO 주관업무 제도개선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중요 위험요인 기재누락, 공모가 고평가 등 일련의 논란으로 주관사 역량과 책임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실추됐다"며 “주관사는 충분한 자율권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되 금감원은 시장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경우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파두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12월부터 TF(태스크포스)를 꾸려 개선 방안을 마련해왔다. 파두는 몸값 1조원을 내세우며 IPO 대어로 꼽혔으나 지난해 상장 이후 첫 공개한 매출액이 전년 대비 97% 급감한 것으로 공시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계약체결 관행 개선 △부실실사 책임 강화 △공모가 적정성 제고 등의 개선방안을 내놨다. 그간 주관사는 상장 실패 시 자문 수수료 등 대가를 전혀 받지 못하는 수수료 구조 때문에 상장 적격성이 낮은 회사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유인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상장에 실패하더라도 계약해지 시점까지의 주관사 업무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관련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하도록 인수업무규정을 개정해 주관사가 업무를 더욱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주관사의 형식적인 기업실사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실사 항목, 방법, 검증 절차 등 준수사항을 규정화한다. 실사 책임자인 주관사 임원이 실사 계획과 진행경과를 확인하고 최종 실사 결과보고서를 검토해 승인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앞서 문제가 된 파두의 경우에도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실사 중 회사의 매출이 1분기 177억원에서 2분기 6000만원으로 급감했지만 이를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공모가 산정 시 과도한 추정치를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비교기업을 선정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주관사가 주요 평가요소의 적용기준, 내부 검증절차 등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중요 투자위험 등 핵심 투자판단정보는 증권신고서 기재가 의무화된다. IPO 주관업무 관련 내부통제 기준에 들어갈 필수 항목도 구체화된다. 금감원은 2분기 중 협회 규정 개정, 3분기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을 통해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고 4분기에는 주요 주관사 업무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IPO 시장의 주요 개선과제로 제기되는 수요예측 제도에 대해서도 하반기 중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한항공, 미주노선 화물 업황 개선세 [KB증권]

KB증권은 9일 대한항공에 대해 미국행 직구 물량 증가로 화물 운임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한항공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361억원을 기록했다"며 “아직 연결 기준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4898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6.3%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여객 수요 정상화로 여객수송량(RPK)이 전년 동기 대비 36.6% 급증한 것이 영업이익 증가의 주된 이유"라며 “화물 운임이 중국발 인천 경우 미국행 직구 물량의 호조로 예상보다 9.0% 높았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미주 노선 화물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조정 P/B 0.72배 수준으로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미국의 중국발 직구 수요가 대한항공의 주력 노선인 미주노선 화물 업황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리스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면서 미국 정부의 인수 승인이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경 숏터뷰] 성수동 핫플 ‘N2’ 기획한 그녀 “증권사가 가지 않은 길 도전하고 싶었다”

“증권사가 이런 것도 해요?"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등장한 NH투자증권의 팝업스토어 'N2, 나이트(NIGHT)'를 방문한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팝업스토어 그 어디에도 NH투자증권이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팝업스토어 내에서 계좌 개설도, 상품 가입도 유도하지 않는다. 방문객들은 그저 공간을 즐기면 된다. 낮에는 야외 공간에 마련된 빈백과 해먹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저녁에는 실내에 마련된 공간에서 명상을 하고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N2, 나이트'를 통해 1차원적인 투자 개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성장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N2, 나이트'는 오픈 열흘 만에 1만4000여명이 다녀갔다. 다음달 5일까지 운영되는데 이미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예약이 완료되는 등 인기가 뜨겁다. 이렇게 참신한 기획을 진행한 사람이 궁금해서 찾아가봤다. 노유미 NH투자증권 ESG본부 차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노 차장은 “증권사는 보수적이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깨고 싶었다"고 했다. -N2, NIGHT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캠페인 작업에 착수했는데 기존에 증권사가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보고 싶었다. 모든 브랜드 캠페인이 그렇듯 이번 캠페인도 NH투자증권이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데 사실 이게 가장 어렵다. 또 NH투자증권이라는 사명이 소리 내서 읽으면 8음절(엔에이치투자증권)로 긴 편이라 기억하기 쉽지 않다. 긍정적인 회사 이미지를 남기자는 목적으로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 -'N2,'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데 대한 내부 반응은.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사장님을 포함해 임원진과 모든 사업부 대표, 실무자, 신입사원까지 50명가량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업계에서 NH투자증권을 줄여서 '엔투'로 부르는 데에 착안해 동음인 'N2'를 활용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데 대해 거의 99%가 동의해주셨다. 이를 시작으로 N2에 쉼표(,)를 붙여 캠페인 네임으로 정했다. 디자인화 작업을 마치면서 현재 'N2,'에 대한 상표권도 신청한 상태다. 초기 단계에는 'N2,'를 캠페인 네임으로 제한적으로 활용하되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인지도 제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 장소로 왜 성수동을 선택했나.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슬로건과 이번 캠페인 콘셉트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는 2040세대에 소구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구매력 있는 타깃층이 많은 공간이어야 했는데 성수동이 이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또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별도의 공간에서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깊이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브랜드에 대한 공감을 더 많이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획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없었나. ▲증권사 자체가 경제적인 집단이다. 팝업스토어의 콘셉트와 운영 방향성에 대해 내부 진통이 있긴 했다. 계좌 개설한 사람만 입장 가능하다거나 상품 가입을 유도해야 하는데 이런 게 하나도 없다는 거다. 하지만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바이럴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고 추진했다. 실제로 방문객들이 자발적으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N2NIGHT라는 해시태그를 건 게시글이 500여개가 넘게 올라와 있다. 주입식 광고는 보는 사람이 인위적이라고 느끼는 순간 진심을 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브랜딩 차원에서 이번 팝업스토어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브랜딩 목표는. ▲올해 처음 론칭한 'N2,'라는 캠페인 네임을 알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NH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랑은 다른 회사구나'라고 인지할 수 있도록 브랜딩 작업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고객들이 나중에 투자를 하게 될 때 '아, NH투자증권에서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정도로도 충분히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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