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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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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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불편’에 “언행 가볍다”…이준석 신당 기운 민주당계?

제3지대에서 보수계 개혁신당과 진보계 새로운미래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양측에 대한 입장차로 분화한 미래대연합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출신 현역의원 중 양향자 의원은 개혁신당에, 김종민 의원은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상황에서 이원욱·조응천 의원 선택에 따라 '힘의 균형'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혁신당 원내대표인 양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려다 급선회한 이·조 의원에 “(개혁신당에) 함께하시면 좋겠다"며 “특히 이원욱 의원님은 화성이기 때문에 K벨트"라고 강조했다. K벨트는 개혁신당이 역점을 두는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으로, 경기 화성, 수원, 용인 등 주로 경기 남부 지역을 일컫는다. 양 의원은 거듭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오늘이 그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모시고 싶은 마음은 아주 크다"고 말했다. 또 “제가 민주당에 있을 때도 이원욱 의원, 조응천 의원님이 가장 가치지향점이 맞았었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 하에서도 정말 바른 소리를 내고, 당의 미래를 위해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존경하는 분들"고 추켜세웠다. 반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런 기류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낙연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의원이 “(통합 당명으로) 개혁미래당을 받도록 지지자들을 좀 설득해 달라"고 했다며 “창당대회장에서 이의가 나오면 토론회에 내가 참가해서라도 설득을 해보겠노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해달라고 해놓고선 그걸 또 안 받으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조응천, 이원욱 의원 두 분은 처음부터 빅텐트를 단숨에 이루고 싶었던 생각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거듭 “그러나 우리하고 협상 과정에서 우리하고 먼저 하기로 합의를 했고 그러니까 거기에 대통합추진위원장을 맡으신 거 아니겠나"라고 두 의원 불참 과정을 지적했다. 그러나 잔류한 미래대연합 측도 연일 계속되는 신경전에 날카로운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조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언론에다가 일방적으로 시시콜콜하게 말씀드리는 사람이나 세력은 '지금 이 상태에서 마무리하자', '빅텐트를 생각하지 않는다'라거나 혹은 자기 정치하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들이 개혁신당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이낙연계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언급에도 “평소에도 언행이 가벼우시거나 굉장히 빠르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낙연계와의 통합 결렬 소식이 빠르게 전파된 경위에 “이석현 부의장께서 SNS에 실시간으로 올리셨더라"며 “기자도 아닌데 그런 걸 속보성으로 계속 올리시고 그냥 말씀하시고 또 방송 출연도 굉장히 자주 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자신들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각자 공천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빅텐트가 더 힘들어지게 된다. 그래서 통합을 전제로 공천이라도 통합적으로 하자"며 “저희 제안을 3지대 세력들에게 보내드리고 거기에 동의하시는 분들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어느 점이 같고 어느 점이 다른지, 다른 점은 어떻게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설 전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개혁신당 측이 이준석 대표를 거세게 비판해온 배복주 정의당 전 부대표와 함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서는 “일일이 말하지 않겠다. 말해서 도움이 되면 하겠지만 도움이 안 되면 말하지 않는 것이 지혜"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지역구 출마 요구에도 “가봐야 된다"며 “조금 더 말씀을 듣고 저의 생각도 정리하겠다. 뭔가 속에 있는데 일부러 감추거나 그러지는 않겠다"고만 언급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위성정당 막으면 위헌 매우 위험”, 이재명 따라 ‘돌변’한 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준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총선 위성정당 창당을 반성했던 민주당 해명이 '갈 지(之)'자로 엇갈리고 있다. 친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 대표 결정을 소수정장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양당제가 갖고 있는 아주 극단적인 대립 관계, 이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는 유지해야만 그래도 차후에 정치 발전이 있지 않겠나' 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라며 “대표께서 여러 차례 위성정당 만들지 않고 준연동형제로 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어쨌든 그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도 이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위성정당 만들지 않겠다는 공약은 깬 것으로 봐야 하지 않나'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각 정당 의석수를 정당 득표율의 50%만큼 보장하는 내용의 제도로, 지역구 당선자를 내기 힘든 소수정당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 가령 정당 투표 10%를 획득한 소수정당이 지역에서 5명 당선자를 냈다면 300석의 10%인 30석의 50%(15석)를 보장해주기 위해 비례대표 10석을 할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대 양당은 제도 도입 이후 본체 정당이 비례대표 없이 지역 후보만 내고,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을 따로 창당하는 이른바 '한 지붕 두 정당' 전략을 취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그간 이 전략을 거세게 비판하며 향후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어쨌든 현행법대로 가게 되면 준연동형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절충안을 냈지만 또 절충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거듭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는 “위성정당 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총선 승리를 탈취하려고 한다",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전혀 없다"고 했던 전날 이 대표 발언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건희 특검법' 등 다수 법안을 국민의힘 동의 없이 추진했던 거대 야당 민주당이 선거법과 관련해서만 국민의힘 반대를 존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업체 '민' 대표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만든다' 이건 잘못된 얘기"라며 “현재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힘은 민주당한테 있다. 이걸 정말로 할 생각이면 물어볼 것도 없고 그냥 통과시키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위성정당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자유로운 창당 활동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위성정당 방지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이 방지 자체가 사실상 여러 가지 위헌 소지가 있다"며 “창당을 막는다든지 이후 합당을 막는 것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헌법을 위반할 소지가 매우 크다는 것이 법조인, 법률계의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성 정당 방지법 제정 등을 강력하게 주창했던 자당 이탄희 의원에 대해서도 “이 의원께서 방법이 있으셨으면 지금 얘기하셨을 것"이라며 “방법이 있다고만 할 게 아니라 방법을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한데 여러 가지 법적 장치를 만들어도 정당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법으로 제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서학개미들 ‘억장’ 어쩌나…최애 종목 테슬라 주가 ‘털썩’, 이유는?

국내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최고로 애정하는 종목으로 꼽혀온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거듭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전 한때 전장대비 6.8%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3.65% 내린 181.0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5월 19일(180.14달러)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914억 1000만달러(약 1057조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5766억 4000만달러(약 770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테슬라는 통신용 반도체기업 브로드컴(5820억달러)에 밀려 10위로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에는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테슬라 전기차를 더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SAP 관계자 말을 인용해 2만 9000대 차량을 보유한 SAP가 테슬라 차량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테슬라 차 가격이 자주 바뀌어 구매 계획 수립이 어렵고, 테슬라가 차량 인도 일정을 제때 맞추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가 올해 작년보다 약 7% 증가한 193만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다. 앞서 월가 분석가들은 평균적으로 테슬라 올해 인도량을 작년보다 약 20% 늘어난 220만대로 예상한 바 있는데, 파이퍼 샌들러 새 전망치는 이보다 훨씬 낮아진 것이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27.12% 떨어진 상태로,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낙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는 조짐이 나타난 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4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못 박은 이후 한층 심화되고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 또 ‘파월’…MS·메타·테슬라 등 주가↓ 엔비디아는 독주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30p(0.71%) 하락한 3만 8380.1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0p(0.32%) 밀린 4942.81로, 나스닥지수는 31.28p(0.20%) 내린 1만 5597.68로 마감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 연준 당국자들 발언과 지난주 발표된 강한 미국 고용 보고서, 기업 실적 등을 소화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방송된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강한 만큼 언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신중함"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내려가고 있음을 지표를 통해 계속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도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는 발언으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3월 인하가 “가능성이 가장 크거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느리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 1월 고용은 이런 파월 의장 발언을 뒷받침해줬다.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35만 3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8만 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강한 고용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다. 최근 연준 당국자들 발언도 강한 지표로 인해 더욱 신중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통화정책이 생각만큼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장을 크게 밀어내리지 않는 수준이라 금리를 서둘러 내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지난 수개월간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전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금리 인하를 위해 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시장은 기업들 실적도 주시했다. 맥도날드 주가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면서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2%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 46%가량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72%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와 10년 평균인 74%를 모두 밑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적 발표 기업들은 예상치를 2.6% 웃도는 EPS를 발표해 4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주에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데서 개선된 셈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지표는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ISM이 발표한 1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52를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12월 기록한 50.5보다 2.9p 높은 수준이다. 미국 서비스업 PMI는 13개월 연속 50을 웃돌아 확장세를 유지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헬스와 기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 자재, 부동산 관련주는 2% 이상 떨어졌다. 보잉 주가는 미인도 737맥스 여객기에 추가 결함이 발견돼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스냅 주가는 전체 인력 10%가량인 500명가량을 해고한다고 밝히면서 1% 이상 하락했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주가는 지난 금요일 피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10% 이상 내렸다. 타이슨푸즈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마약 복용설과 독일 고객사 SAP 거래 중단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 목표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 메타가 3.2%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강한 경제 지표에도 여전히 미국 경제 금리 인상 여파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애덤 헤츠 글로벌 멀티 에셋 헤드는 마켓워치에 “연착륙 얘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역사적인 수준의 금리 인상이 가져올 엄청난 영향을 완전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3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16.0%를 기록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1.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p(1.30%) 내린 13.67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눈비 멎어가며 기온 ‘뚝’…서울 아침 0도 수준

화요일인 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전까지 충청과 남부,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나 눈이 오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 영서 중·남부에는 저녁 한때 눈이 오는 곳이 있겠으며 충남권과 전라권, 수도권, 경상권 내륙, 강원 영서, 충북 북부에도 오후에 0.1㎜ 미만 빗방울이나 0.1㎝ 미만 눈이 떨어지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서 중·남부·대전·세종·충남·충북·경상 서부 내륙·울릉도·독도 1㎝ 안팎, 제주도 산지 1∼3㎝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서 중·남부·대전·세종·충남·충북·광주·전남·전북 내륙·경상 서부·울릉도·독도·제주도 5㎜ 미만으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3∼9도가량 떨어지겠으니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0도, 인천 -0.6도, 수원 0.4도, 춘천 -1.3도, 강릉 -1.1도, 청주 0.6도, 대전 0.9도, 전주 3.1도, 광주 4.5도, 제주 7.0도, 대구 2.3도, 부산 3.3도, 울산 1.7도, 창원 3.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보됐다. 밤 사이 비나 눈이 내려 쌓인 지역에서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2.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1.0∼4.0m, 서해 0.5∼2.5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금수저 전용 복지’?…서초 메이플자이 청약, 특공 경쟁률 123.67대 1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특별공급에 1만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3.67대 1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총 81가구를 모집한 이번 메이플자이 특별공급 청약에는 신청자 1만 18명이 몰렸다. 공급 물량은 다자녀(16가구), 신혼부부(29가구), 생애 최초(15가구), 노부모 부양(5가구), 기관추천(16가구) 등이었는데, 유형별로 △ 생애 최초 6910명 △ 신혼부부 2581명 △ 다자녀가구 282명 △ 노부모 부양 184명 △ 기관추천 61명 등을 기록했다. 생애 최초 경쟁률이 460.6대 1로 가장 높았고 신혼부부 89대 1, 노부모 부양 36.8대 1, 다자녀 17.62대 1, 기관추천 3.81대 순이었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43∼59㎡ 총 8개 평형으로 진행됐다. 이번 청약에서 가장 많은 25가구가 배정된 49A형에는 모두 6029명이 신청했고 그다음으로 많은 19가구가 배정된 43A형에는 1756명이 청약통장을 넣었다. 이렇게 특별공급부터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6∼7일 1순위 청약도 흥행할 전망이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등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162가구다. 이 일반 분양 비율은 최근 수년간 강남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메이플 자이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단지 시세 대비 6억원가량 저렴해 '로또 청약'으로 손꼽혔다. 다만 전용 59㎡ 분양가가 17억원대에 달하면서 '금수저 특공' 논란 소지도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재용 재판 ‘무죄’ 선고, 외신 반응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1심 재판 무죄 선고를 받자, 해외 언론에서도 빠른 반응이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신들은 대체로 사법 리스크 해소로 인한 삼성전자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이 회장 무죄 선고를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회장이 중요한 승리를 거뒀고, 이 억만장자를 10년 이상 괴롭혔던 징역형의 위협을 마침내 제거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무죄 선고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스마트폰 분야 애플, 인공지능 분야 SK하이닉스의 거센 도전에 고생하는 세계 최대 메모리칩·디스플레이 제조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특히 이번 판결은 글로벌 스마트폰·메모리칩 침체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삼성전자가 앞서 4분기 연속 이익 감소를 기록한 사실도 전했다. AFP 통신은 “이 회장에 대한 무죄 판결은 전 세계 메모리 칩의 약 60%를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분석을 전했다. AP 통신은 “이번 판결로 전 정부를 무너뜨린 부패 스캔들에서 별도의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삼성 상속자를 둘러싼 법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부 외신은 한국 사회에 재벌에 대한 불신이 있는 상황에서 나온 유리한 판결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부분의 재벌 스캔들은 (창업주) 일가가 다음 세대에 경영권을 물려주려는 시도에서 비롯됐다"며 “한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 판결에 놀랐고, 한국 시장의 공정성과 사법부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판결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한국의 정치권과 사법당국이 재벌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줬다"는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결정을 '깜짝 판결'로 표현, 수년간 법적 문제에 휘말려온 이 회장에게 큰 안도감을 줬다며 “전문가들에게는 '뜻밖의 놀라운 소식'(surprise)으로 인식된 이번 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CNN은 “완전히 충격적인 판결로, 이번 결정은 한국 법 제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 신뢰와 한국 자본시장 건전성을 저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박상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언급을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서 가장 큰 대기업들은 여전히 창업 가문이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대중은 창업 가문 관련 스캔들에 대한 분노와 그들이 나라의 경제적 성공에 많은 책임이 있다는 인식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회사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서울중앙지법은 3년 5개월 만에 1심 무죄를 선고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野 “우리 위성정당은 與·한동훈 탓”, ‘과거’ 이재명이었다면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현행 '준(準) 연동형' 유지로 결정하고 범야권 위성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따르는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다만 현재 민주당 주장에 대한 반박과 비판을 과거 이재명 대표가 여러 차례 언급한 만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5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부터 병립형을 준연동형으로 바꿨지만,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이 맞대응 함으로써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위성정당 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총선 승리를 탈취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대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며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서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 및 비례성 확대 명분으로 지난 21대 총선 때 도입됐지만 '꼼수 위성정당' 출현이라는 부작용을 낳았고,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20대 총선에서 적용한 병립형 회귀를 요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려면 위성정당을 금지해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방지법 제정을 반대했다"며 “준연동형 비례제 취지를 훼손한 장본인은 위성정당을 만들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중등록제를 끝까지 반대하며 권역별 병립형으로 회귀냐, 준연동제냐 양자택일을 강요해 왔다"며 “이에 민주당은 어쩔 수 없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통해 승리의 길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무책임한 집권여당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알기 바란다"며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창당부터 포기하고 병립형을 주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창당한다"는 주장은 앞서 이재명 대표 자신에 의해 비판된 논리다. 이 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꼼수를 비난하다가 그 꼼수에 대응하는 같은 꼼수를 쓴다"며 당시 민주당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에도 “위성정당 창당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당의 후보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역시 이 점을 콕집어 반박을 가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동시장을 방문한 뒤 “비례대표 제도에 관해 2020년경부터 2024년 2월 오늘까지 이 대표가 얼마나 말이 바뀌었는지 한 번 비교해봐 달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먼저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는 이 대표 주장에도 “틀린 말"이라며 4년 전 총선 직전 도입된 이 제도가 소수당 원내 진입과 민주당이 추진한 공수처법 처리를 주고받은 '야합'이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당은 (위성정당 창당으로)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며 “그 과정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쏘아붙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도로 위성정당을 차릴 거면 선거법 처리 시한까지 넘기며 뜸을 들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국민의힘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지 말고, 자신의 말을 뒤집은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성명에서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일 뿐"이라며 민주당이 위성정당 표현을 우회한 것을 지적했다. 제3지대에서도 유사한 취지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이미 대선 과정에서 확약한 것이고, 과거 민주당이 주도해서 통과시킨 법“이라며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었고, 지난 몇달 간 과정이 개인의 목표에 대해 갈등을 일으킨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민주당계 신당인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본인이 그동안 누차 공언했던 정치개혁 약속을 저버리고 또다시 위성정당 창당 결론을 냈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2번 연속 파괴한 상습범이 됐다“고 비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SK하이닉스·네이버,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 등 주가↓

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4p(0.92%) 내린 2591.31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54p(0.10%) 내린 2612.77로 출발한 뒤 반등했다. 그러나 26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기관은 724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121억원, 외국인은 1788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거래일에도 개인은 역대 최대인 2조 4896억원을, 외국인은 1조 9344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에도 1조 452억원 순매수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 반등과 주말 사이 달러 강세 전환에 따라 전장보다 8.2원 오른 1330.8원으로 마감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39%), 현대차(4.85%), LG화학(1.30%), 삼성물산(0.47%)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1심 무죄를 선고받았음에도 1.2%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1.93%), 삼성바이오로직스(-1.40%), 기아(-1.00%), 셀트리온(-1.68%), POSCO홀딩스(-0.56%), NAVER(-6.09%) 등도 내렸다. 전체 종목 중 437개가 상승했으나 460개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03%), 운수장비(1.14%), 종이·목재(0.90%) 등이 상승했다. 지난주 전체 시장을 견인했던 금융(-1.56%), 증권(-1.61%), 보험(-0.21%)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운수창고(-2.43%), 서비스업(-2.02%) 등의 낙폭이 컸다. 전장에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냈던 코스닥도 이날 다시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78p(0.83%) 내린 807.99에 마감했다. 개인은 31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192억원, 기관이 175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1.00%), 엔켐(5.80%), 레인보우로보틱스(0.32%), 신성델타테크(18.54%)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에코프로비엠(-1.97%), 에코프로(-1.64%), 셀트리온제약(-2.39%), 알테오젠(-0.65%), HPSP(-1.60%), 리노공업(-3.84%) 등이다. 상승 종목은 585개, 하락 종목은 960개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2.79%), 음식료·담배(0.92%), 통신방송서비스(0.85%)가 상승세였다. 반면 반도체(-2.46%), IT하드웨어(-1.97%)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 12조 993억원, 코스닥 7조 6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장대비 2조 1500억원, 85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결국 이재명도 이낙연처럼 “위성정당”…이준석 “우리도 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제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대한 당론을 현행 '준(準) 연동형' 유지로 결정하고 위성정당을 재차 창당키로 했다. 결국 선거제 개편을 반대해온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이 이를 명분 삼아 범야권 위성정당을 창당한 지난 21대 총선 과정이 고스란히 반복되는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5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회견에서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며 “지난 총선부터 병립형을 준연동형으로 바꿨지만,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이 맞대응함으로써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제도 도입 목적을 성취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자당의 맞대응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나 “거대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며 이번에도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서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며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제도다. 소수 정당 원내 진출 및 비례성 확대 명분으로 지난 21대 총선 때 도입됐지만, 당시 소수 정당 중 진보 성향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보수 세력(국민의힘 전신)에서 강한 반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도 일찌감치 20대 총선에서 적용한 병립형 회귀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당내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자 민주당은 이에 대한 전권을 대표에게 위임하키로 했다. 이 대표가 고심 끝에 이날 준연동형 유지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다만 이 대표가 밝힌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창당한다"는 취지의 명분은 이미 민주당이 앞서 21대 총선에서 사용했던 구호다.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며 위성정당 창당을 지지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3지대로 나서면서 이런 입장을 반성하고 사과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위성정당 창당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당의 후보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결국 같은 국면을 반복하게 된 셈이다. 이 가운데 군소 정당인 개혁신당은 이번 결론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를 겨냥한 '양비론'을 꺼내들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평생 법 원칙 강조하면서 살아온 검사 정권이 어떤 판단하는지, 대선 공약으로 확약한 이재명 대표가 어떤 형태로 위성정당 창당에 임하는지 두고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개혁신당도 위성정당을 만들 수 있다. 자신 있다"면서도 “그것과 별개로 위성정당이라는 것이 현재 선거법 취지에 반하는 것인지, 부합하는 것인지 입법의 취지를 보면 명확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과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국가와 미래를 위한 용단"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다만 21대 총선에서는 위성정당을 창당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최고위원으로 합류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 역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신당 합류 전까지 맡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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