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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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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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유영상 SKT 사장, UAM 파트너 조비 CEO와 협력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텔레콤이 ‘CES 2024’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첫 번째 도심항공교통(UAM) 실기체 실증사업 성공을 위해, 글로벌 UAM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이번 CEO 미팅에는 유영상 SKT 사장과 하민용 SKT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 담당(CDO),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 에릭 앨리슨 조비 에비에이션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양사는 향후 예정된 국토교통부 주도 민관합동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K-UAM GC)’ 참가를 앞두고 준비상황 및 현안 등을 점검했다. 이번 실증사업에서 양사는 국토부 계획에 맞춰 시제기나 축소기가 아닌 실제 UAM 기체(Joby S4)를 국내 최초 도입하여 운항 전반을 실증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양사는 △인공지능(AI) 기술 협력을 통한 UAM 서비스의 안정성 고도화 및 신기술 도입 △글로벌 UAM 시장 공동 진출 등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SKT는 지난 2022년 1월 CES 직후 조비와 UAM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에는 조비에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UAM 사업 성공을 위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조비 에비에이션이 개발한 UAM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S4’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기체인증을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뉴욕 실증 비행에 성공하고, 델타항공, 미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하는 등 글로벌 UAM 분야 선도 기업으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향후 예정된 실증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한국에서의 안전한 UAM 서비스를 준비 중인 양사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조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UAM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hsjung@ekn.kr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O 미팅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황현식 LG U+ 사장 새해 첫 행선지는 ‘네트워크’ 국사…“기본 지키자”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 행선지로 서울 마곡 국사를 방문했다. 통신의 근간인 네트워크 망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무엇보다 ‘기본기 강화’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의미다. 1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 사장은 전날 오후 LG유플러스 마곡 국사를 방문해 네트워크 설비 점검 현황을 살피고, 해당 지역의 인프라 담당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황 사장은 이 자리에서 네트워크 운영 직원들에게 통신의 근간인 품질·안전·보안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자고 주문했다. 또 외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의 공동체 ‘원팀’이 되어달라 강조했다.이어 현장 직원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고객경험 관점에서의 개선사항도 청취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셋톱박스 이상 시 애프터서비스(A/S) 기사 방문 없이도 고객이 신속하게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기기에 QR코드를 붙여 동영상을 제공했으면 한다"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황 사장은 "회사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결국 네트워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 특히 품질, 안전, 보안 세 가지 기본기를 기반으로 가장 뛰어난 네트워크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이 느끼는 ‘인지 품질’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와 선호도를 높여 나가자"라고 강조했다.황 사장의 ‘현장 경영’은 지난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첫해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3년간 2만5000km, 서울과 부산 왕복 30회 거리를 이동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고객센터, 영업매장 등을 방문하며 고객 접점 채널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여름휴가철 앞두고는 공항 로밍센터, 장마기간 무렵에는 네트워크 조직과 소통 시간을 갖는 등 시즌에 맞춰 현장 방문을 진행하기도 했다.황 사장의 소통 활동은 현장경영의 핵심으로 실제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황현식 사장은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60건의 개선점을 직접 경영활동에 반영했다. 고객들이 음원서비스 이용 시 통신사 제휴 혜택이 자동 적용되도록 한 점이 대표적이다. 황 사장이 지난해 5월 방문한 부산 모바일 고객센터에서는 고객이 음원서비스 사용권을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이를 건의했고, 다음달인 6월에 실제로 시스템에 반영이 완료됐다. 특히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활동에 해당돼 최우선적으로 조치가 이뤄졌다.한편 황 사장은 올해도 고객 접점 채널을 중심으로 약 40회에 달하는 현장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CX, DX, 플랫폼 3대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원팀’ 정신 설파할 계획이다. hsjung@ekn.kr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마곡국사 내 유선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간판 교체’로 전열 가다듬은 3N…분위기 반전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일제히 경영진을 교체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게임업계를 둘러싼 여러 부정적 이슈와 함께 실적 악화의 어려움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3N, 올해 일제히 리더십 바꾼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올해 일제히 리더십을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한다. 넥슨은 일본법인 대표로 이정헌 대표를, 넥슨코리아에 강대현·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를 내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략·재무통’인 박병무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가족경영 체제를 사실상 해체하고 사업부별 담당 임원을 배치하며 새 진용을 꾸렸다. 넷마블은 경영 담당 임원인 김병규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로 내세우기로 했다. 3N의 새 수장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분위기 반전’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한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고, 넥슨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및 남성혐오 논란 등으로 악화된 기업이미지를 바꿔야 하는 과제가 있다. ◇ 넥슨, 게임 사업 성장·대외 리스크 해소에 ‘방점’ 넥슨의 리더십 변화에는 ‘게임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대외 리스크 해소’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20년 간 넥슨에서 일해온 ‘넥슨맨’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게임 사업의 안정적인 확대를 이끈다면,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각종 대외적인 업무를 총괄하며 리스크 관리를 책임진다는 구상이다. 일본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정헌 대표는 그룹의 전체적인 비전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들이 대부분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낸 업계 1위 기업이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 관련 이슈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고, 남성혐오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각종 리스크도 끊이지 않았다. 이번 투톱 체제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이유다. ◇ 엔씨, 가족경영 빼고 베테랑에게 키 맡긴다 엔씨소프트는 3N 중에서도 가장 큰 반전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김택진 대표가 여전히 대표직을 맡고 있긴 하지만, 함께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운 건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김 대표와 호흡을 맞출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는 기업 경영, 전략, 투자 전문가다. 김 대표가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박 내정자는 경영 관리 전반의 틀을 잡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게임 개발·사업 실무를 맡을 리더십 진용도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 체제로 새로 갖췄다. CBO 3인으로는 ‘리니지’ IP 전반을 담당하는 이성구 부사장,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백승욱 상무, ‘쓰론 앤 리버티’(TL)를 비롯한 신규 지식재산권(IP)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최문영 전무가 임명됐다. 이와 함께 김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사장,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직을 내려놓으면서 가족경영 체제를 사실상 해체했다. ◇ 넷마블, ‘방핵관’ 선임으로 위기 극복 넷마블의 새 수장으로 신규 선임된 김병규 각자대표 내정자는 회사의 새로운 변화와 성장 모멘텀을 찾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처한 상황이지만, 다행히 지난해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이 흥행하면서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김 내정자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넷마블에 합류해 법무·정책 총괄역을 맡았던 그는 잠시 세무관련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방 의장과 권영식 대표의 러브콜을 받고 다시 넷마블로 복귀했다. hsjung@ekn.kr강대현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김정욱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김병규 넷마블 신임 각자대표 내정자.

[CES 2024]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AI 도입 원년…고객 경험 혁신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여러 생활가전에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AI를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TV·가전, 자동차까지 연결된 사용자 경험은 보다 정교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며 "여기에 AI가 접목되어 기기간 연결 경험을 넘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실시간 통역 기능, 영상 콘텐츠의 자막을 인식해서 자국어로 읽어주는 기능 등 제품의 핵심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구현해 AI를 활용한 초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아울러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각 사업부에 유관 조직을 구축해 신사업 발굴 시너지를 강화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의 ‘미래기술사무국’과 각 사업부 미래기술전담조직을 연계해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 신기술 개발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의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보안솔루션인 ‘녹스 매트릭스’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 개인의 지문, 패스워드 등 민감한 정보는 ‘녹스 볼트’에 저장해 보호하고 있다.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 제공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함께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통해 프라이버시, 개인정보 등을 엄격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존 냉장고에 열전소자(펠티어)를 더해 냉매와 소비전력을 크게 줄인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필터 교체없이 전기 집진 방식으로 먼지 포집과 탈취까지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기청정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환경, 사회 난제들을 극복해 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해법을 찾아갈 계획이다.한 부회장은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외부 환경은 어려웠으나, 신사업 투자, 인수합병(M&A) 등 미래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 일환으로 지난 연말 신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경영환경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 등은 빠르고 과감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hsjung@ekn.kr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 국내 첫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계약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S에코에너지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사업을 시작한다. LS에코에너지는 10일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광산을 소유한 업체와 직접 계약함으로써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하고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흥틴 미네랄(Hung Thinh Mineral)社가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톤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중국을 대체할 희토류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의 개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약 30년간의 베트남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모회사인 LS전선의 비철금속 정련 기술 등으로 공급망 확보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다른 광산 업체들과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희토류 산화물 분리 정제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LS전선의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의 시작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영구자석 제조업체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베트남 정부는 매장량(2200만 톤)의 2% 미만인 희토류 생산량을 2030년 약 9%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sjung@ekn.kr관계자 사진 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본규 LS전선 대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판 탄 무온(Phan Thanh Muon) 흥틴 그룹(Hung Thinh Group) 회장, 응우옌 비엣 안(Nguyen Viet Anh) 베트남 대사직무대행.

[기자의 눈] BM ‘확’ 바꾸는 넥슨, 용기에 박수를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내 큐브 아이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큐브 아이템은 ‘메이플스토리’ 수익의 30~4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게임 내 핵심 비즈니스모델(BM)이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 받은 데 대한 전략 수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이용자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앞서 공정위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변경 사실을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린 사실이 확인됐다며 과징금 약 11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의 이 같은 결정은 게임 소비자 권익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일견 타당한 부분이 있지만, 게임 산업적 측면을 보면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금이야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 공개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지만, 과거에는 해당 정보가 기업의 영업기밀에 해당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더군다나 공정위에서 문제 삼은 2010~2016년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 확률 공개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던 시기다. 거짓으로 확률을 고지한 것은 잘못된 행위였다 할지라도, 공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처벌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1등 게임사에 대한 ‘보여주기식 철퇴’로 전체 게임 산업을 향해 경고장을 날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정위의 ‘역대 최대 과징금’ 철퇴로 넥슨이 불명예를 떠안게 되긴 했지만, 사실 넥슨은 게임업계 중 가장 먼저 확률 정보를 공개하고 꾸준히 개선 작업을 벌여온 기업이다.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은 오는 3월 시행될 예정인데, 넥슨이 자발적으로 확률 정보를 공개한 건 지난 2021년 3월부터다. 현재는 확률 변동을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도 운영 중이다. 회사 핵심 게임의 BM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선 상당히 어려운 의사결정이다. 이 결정이 게임의 재미나 밸런스를 해치지는 않을지, 나아가 향후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초강수’를 둔 넥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hsjung@ekn.kr정희순 정희순 산업부 기자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청신호’…최대주주 호반산업 힘 실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호반산업이 대한전선의 유상증자에 초과 청약하며 대한전선의 성장에 힘을 싣는다. 대한전선은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이 이사회를 열고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20% 청약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호반산업은 대한전선의 지분 40.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구주주 배정 주식의 100%인 약 2502만 주에 초과 청약 최대 한도인 20%를 더해 총 3002만 주를 청약한다. 예정 발행가(8480원)를 기준으로 전체 유증 자금 약 5258억원의 48.4%인 2546억원 규모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를 추가 배정받는 것으로, 배정 주식의 최대 20%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산업이 유상증자에 최대 한도로 참여한다는 것은 대한전선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사업의 미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동참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하며 "최대주주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신뢰를 보인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52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주관 증권사인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에서 최종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실권주 전량을 인수하기 때문에 차질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4758억원은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대한전선은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1공장 건설과 동시에 2공장 투자를 진행한다. 500억원의 자금은 전력망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사우디 등에 현지 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한다.대한전선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이번 결정은 일반 투자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증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회사 신뢰도를 제고하게 할 것"이라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함으로써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sjung@ekn.kr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LG유플러스, 휴대용 보조배터리 수거 캠페인 전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가 사단법인 한국전지재활용협회와 함께 전국 30개 직영매장과 사옥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휴대용 보조배터리는 재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이며, 리튬·코발트·니켈·망간·구리 등 경제성이 충분한 금속물질로 제조된다. 분리 배출하지 못한 해당 금속자원들은 재활용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었다. 2010년대 초 스마트폰 등장 이후 국내 시장에 판매된 보조배터리는 600만 개(1122톤)에 달하지만, 2022년까지 수거한 폐보조배터리는 약 11만4000개(21톤)에 머물러있다.또한 폐보조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있어 ‘폐전지 수거함’을 이용하는 등 안전한 수거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런 수거과정이 지켜지지 않아 사고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LG유플러스는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친환경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보조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기획했다. 오는 3월 8일까지 직영매장 30곳과 사옥에 배터리 수거함을 운영하며 친환경 경영에 앞장선다.폐보조배터리를 버리려면 누구나 가입한 통신사에 관계 없이 수거함을 이용할 수 있다. 폐보조배터리 수거함이 설치되는 직영매장과 사옥의 주소는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유플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의 일원으로서 스마트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폐보조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기획해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두 달간 고객, 임직원과 함께 폐보조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전개해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시정 한국전지재활용협회 사무국장은 "전지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통해 생산, 수입업자에게 재활용 의무가 부여되지만, 보조배터리의 경우 재활용할 의무가 반영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가 존재했다"며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전 국민에게 폐보조배터리의 수거에 대한 인식을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왼쪽부터 이시정 한국전지재활용협회 사무국장과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ES 2024] 롯데정보통신, 참여형 메타버스 ‘칼리버스’ 전격 공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인 칼리버스와 함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전격 공개했다. 10일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3D 아바타의 키, 체형, 눈 크기, 미간, 코 높이 등 개인에 취향에 맞게 섬세한 설정이 가능한 아바타 커스터마이징은 물론 건물에 반사되는 빛 묘사까지 초현실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특히 ‘칼리버스’에는 이용자의 콘텐츠 생성을 돕는 기술이 담겼다. ‘라이브 메타버스 기술’은 실제 인물의 모습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사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세계적인 그래픽 엔진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움직이는 인물 그대로를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단 몇 초 내에 현실 속 인물을 가상 공간의 디지털 오브젝트에 합성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속 인물과 사용자가 공간의 제약없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아이돌, DJ와 같은 아티스트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 그대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공연을 펼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향후 쇼핑, 콘서트, 팬미팅, 교육, 면접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어질 전망이다. 또 ‘칼리버스’에는 이용자 누구나 모바일 기기로 제품을 촬영하여 가상 공간에 나만의 디지털 오브젝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됐다. 특히 제품의 가려진 부분까지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으로 생성시키는 ‘AI 모바일 스캐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간단하고 신속하게 자신의 아이템을 메타버스에 등장시킬 수 있다. 가상 공간 곳곳에 게임 요소를 도입해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점이 눈에 띈다. 사용자는 빌딩 사이에 위치한 점프맵을 체험하거나 보물찾기 등의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며 보상을 받기도 한다. 칼리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현실(VR) 촬영 및 합성 기술, 렌더링 기술, 그리고 고용량 데이터 압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디지털 오브젝트를 빠른 처리속도로 생성하고, 다수의 사용자가 모여 소통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버벅거림이나 지연 없는 현실감 있는 가상경험을 제공한다. 칼리버스는 여러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코리아세븐과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 등 다수의 유통 채널과 함께하고 있으며, 패션 브랜드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지방시, 프레시, 메이크업포에버와 MCM, 록시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이들과 함께 웹3 기반 수익 모델을 도입하고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가상세상과 현실세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창구 ‘칼리버스’로 미래 산업의 독보적인 비즈니스 전환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며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롯데만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미래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CES 2024 롯데정보통신 부스.칼리버스 오리진시티.

소방법 개정에 아파트 관리 앱도 ‘호황’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최근 주거지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의 ‘모바일 소방 세대 점검’ 서비스가 화재 예방 대책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우리나라 주거 형태상 여러 가구가 밀집한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이 많아 정확한 소방 세대 점검이 필수라는 의견이다. 9일 아파트 전용 앱 아파트아이에 따르면 모바일 소방 세대 점검 서비스가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 수 약 10만 명을 끌어 모았다. 소방 세대 점검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이 개정되면서 관리자 및 입주민이 공동주택 세대 내 소방시설을 직접 점검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다. 기간내 점검을 완료하지 않은 입주민은 300만원 과태료를 물게 된다. 관리사무소로부터 점검표를 수령하고 수기로 작성해 관리사무소에 제출해야 했던 기존 소방 세대 점검에 불편을 겪는 입주민을 위해 아파트아이는 지난해 9월 모바일로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는 모바일 소방 세대 점검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파트아이 모바일 소방 세대 점검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소화설비·경보설비·피난설비·기타설비 등 점검 방법이 구분돼 있으며 글로만 안내된 기존 점검표에서 탈피,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항목별 세부 이미지를 더했다. 또한 점검 후 모바일 앱에 등록된 세대별 점검 정보가 실시간으로 관리사무소에 전송돼 체계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유관형 아파트아이 사업기획팀 팀장은 "우리나라는 여러 가구가 밀집한 주거 형태가 많아 소방시설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은 우리 집뿐 아니라 이웃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것"이라며 "아파트아이 ‘모바일 소방 세대 점검’으로 아파트 화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아이는 전국 3만3000여 개 단지의 공동주택·집합건물의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1위 아파트 전용 앱으로, 모바일 및 PC를 통해 관리비 조회 및 납부, 택배 예약, 입주민 투표,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전기요금과 난방비·수도세·가스비 등 에너지 소비에 대한 기간 및 면적 별 사용량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고, 입주민 간 중고 거래 플랫폼 ‘꿀단지’, 모바일 입주민 카드 서비스 및 아파트 방문 차량 예약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hsjung@ekn.kr사진이미지_아파트아이 모바일 소방 세대 점검 아파트아이의 ‘모바일 소방 세대 점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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