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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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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창업도약패키지로 성장할 스타트업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가 KT와 공동서비스·상품 출시를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KT 브릿지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 3기를 오는 2월 23일까지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경북대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의 참가신청은 창업지원포털 ‘K-스타트업’에서 가능하다.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은 3∼7년차 도약기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KT와 공동으로 협업 사업할 과제를 선정하고, 기술검증(POC)과 함께 최종 공동서비스·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공모분야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미디어·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서비스 △기타 등 총 5개이며 KT와 협력 가능한 기술·서비스·콘텐츠를 가진 기업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기업당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고, 신사업 추진을 위한 KT전담 사업부서(KT그룹) 매칭 및 멘토링을 제공받는다. 또한 중동 두바이에서 열리는 GITAX 등 해외 전시회 참여, 글로벌 기술검증(PoC) 등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며, 국내·외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유치와 KT그룹, KT운용펀드 등을 통한 투자 검토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KT에서 운영하는 서울, 대전 등 입주공간, 다양한 테스트 랩을 지원하고 KT에서 보유한 특허의 무상양도 기회도 제공되며, KT에서 운영하는 신성장분야 파트너와 소통 및 사업협력을 위한 플랫폼인 ‘에코온’에 등록하여 KT사업정보, 제휴·협력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창업도약패키지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022년부터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총 41개사를 발굴, 지원하였으며 KT그룹과 공동서비스 출시, 해외진출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조훈 KT SCM전략실장 전무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으로 도약기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hsjung@ekn.kr창업도약 패키지 포스터 창업도약 패키지 포스터.

LG U+, 업계 최초로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도 협력…U+tv서 콘텐츠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가 오는 2월 1일부터 업계 최초로 인터넷TV(IPTV) ‘U+tv’와 모바일 TV 플랫폼 ‘U+모바일tv’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전 세계 2억명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2010년 아마존이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아마존 MGM 스튜디오’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22년 할리우드 대표 영화사인 MGM을 인수한 바 있으며, 칸 영화제·아카데미 시상식·에미상 등에 노미네이트 된 다수 콘텐츠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월 1일부터 U+tv와 U+모바일tv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오리지널 영화와 드라마 270여 편을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제공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가입을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었던 콘텐츠를 U+tv와 U+모바일tv 시청자들에게 제공해 고객들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일본의 HBO’로 불리는 유료방송사 ‘와우와우(WOWOW)’, 스웨덴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비아플레이(VIAPLAY)’, 미국 메이저 종합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ViacomCBS)’ 등 다양한 나라의 대표 콘텐츠 기업과 제휴를 맺고, U+tv와 U+모바일tv를 통해 국내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글로벌 콘텐츠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인기 콘텐츠를 U+tv, U+모바일tv를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의 다양한 드라마·영화를 제공하며 고객 시청경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hsjung@ekn.kr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이 U+tv로 제공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258조9400억원, 연간영업이익 6조5700억원을 기록했다며 확정실적을 3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67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이다.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우려했던 반도체 부문 적자는 2조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DS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DS부문 4분기 매출은 21조6900억원, 영업손실은 2조1800억원이다. 삼성전자 DS는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지만, 4분기에는 2조1800억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D램은 재고 수준이 큰폭으로 개선돼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파운드리는 지난해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DX 부문의 경우 4분기 매출 39조55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문은 신모델 출시 효과 둔화, TV 부문은 수요 정체, 생활가전 부문 역시 경쟁 심화 등의 부침을 겪었으나,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는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정보기술(IT)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DS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첨단 제품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DX 부문은 AI 스마트폰 등 AI 기능 강화 및 전략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sjung@ekn.kr

쇄신 속도내는 카카오…숨죽인 자회사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의 쇄신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자회사에 대한 압박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에 회계장부 열람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휴대전화까지 감시망에 올리면서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어수선한 형국이다.◇ 내부 감사에 어수선…주요 자회사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경영진의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들여다보는가 하면 회계장부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가 최대 주주가 된 후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이 본사와 사전 논의 없이 진행한 인수·투자 건의 적정성을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지난해말 엔씨소프트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설도 돌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SM엔터테인먼트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내부 감사는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진행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부 직원에게 ‘디지털 자료 획득·분석 동의서’를 받아 개인 휴대 전화를 제출하도록 하고 포렌식 조사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럽 최대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가 사실상 불발됐다는 보도에 대한 제보자를 찾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은 해당 조사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지키지 않고 진행됐다며 위법성을 제기하는 등 경영 쇄신에 따른 내홍도 커진 모습이다. 자회사 경영진 교체에 대한 불씨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12일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로 표명했고, 일주일 뒤인 지난 19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각자 대표 2인을 동시에 교체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등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돼 재신임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을 교체할지도 관심사다. 배 총괄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 3월 주총 전까지 각종 논란 수습에 ‘총력’ 카카오는 자회사들의 효율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문어발식 확장’ ‘기술탈취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사업들을 하나둘씩 정리하는 한편, 실적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달 초 카카오웍스 등 정보기술(IT) 솔루션 사업을 자회사 ‘케이이피’로 떼어내 이를 또 다른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에 통합시켜 계열사 간 교통정리를 단행했다. 또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산하에 있는 영유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키즈노트는 최근 조직 효율화를 위해 인력 재배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산하의 카카오VX는 최근 골프장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사를 상대로 계약 연장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카카오 VX는 사업의 중심을 국내에서 해외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VX가 이번에 철수하는 골프장 IT 솔루션은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골프장의 경기(카트) 운영을 관리하고, 이용자의 스코어를 입력하는 서비스다. 앞서 카카오 VX는 중소기업 기술탈취 논란 및 부정경쟁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3월 주주총회 전까지 고강도 쇄신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의 공식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각종 논란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쇄신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라며 "새 대표가 쇄신 의지를 표명한 만큼 변화의 폭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hsjung@ekn.kr지난해 11월 23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김소영 준법과 신뢰위원회 위원장과 회동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그룹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330억원을 투자하며 AI 동맹을 강화한다. KT와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는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 30억원을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KT가 300억원, KT인베스트먼트가 35억원씩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행보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100B AI모델까지 추론할 수 있는 반도체 ‘리벨(REBEL)’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리벨리온은 KT AI 하드웨어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로, 국내외 경쟁사 대비 빠른 연산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진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을 KT와 협력 개발하며 KT클라우드의 국내 최초 NPU인프라 서비스 상용화에 기여해 왔다. KT가 본격화한 초거대 AI ‘믿음’ 경량화에도 아톰이 일부 적용됐다. KT그룹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온디바이스 AI(별도 클라우드 서버를 통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 및 연산하는 AI)에도 ‘리벨(REBEL)’을 적용하는 등, 향후 리벨리온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AI 반도체 라인업을 적극 활용해 AI 인프라·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그룹은 "리벨리온과 협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초거대 AI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리벨리온을 포함해 다양한 테크기업들과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간 KT그룹은 KT클라우드,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모레, 콴다 등 초거대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순수 국산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아우르는 AI 동맹을 기반으로 AI 사업전략을 펼쳐온 바 있다. 리벨리온은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로 리벨리온의 무대를 확장하고, 계획 중인 국내외 비즈니스와 차세대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hsjung@ekn.kr

[이슈분석] ‘플랫폼법’ 속도 내는 정부…거세지는 반대 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정부가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 마련에 속도를 내면서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법안의 실질적인 규제 대상이 국내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미국 기업인 구글과 애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 재계까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달 독점적 플랫폼 기업을 사전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플랫폼법 정부안을 공개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플랫폼법 정부안에 담길 세부 내용을 결정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은 소수 핵심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자사우대와 멀티호밍 제한(자사 플랫폼 이용자에 경쟁 플랫폼 이용을 금지하는 행위) 등 플랫폼 시장 반칙행위들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해당 법안의 쟁점은 규제 대상이 되는 ‘지배적 사업자’의 범위다. 정부는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 등을 고려해 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4~5개 정도로 최소화한다는 방침인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구글과 애플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플랫폼업계는 물론이고 미국 상공회의소까지 나서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 등이 국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이번 법안은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과 미국의 플랫폼 기업만을 겨냥한 규제법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플랫폼 때리기’를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사전 규제법이 속도를 낼수록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 플랫폼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법안 마련을 위해 참고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은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베트(구글)·메타(페이스북)·바이트댄스(틱톡) 등 6곳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DMA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자국 시장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미국 상공회의소는 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부회장 명의의 성명에서 "미 상의는 플랫폼 규제를 서둘러 통과시키려는 듯한 한국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플랫폼 규제가 경쟁을 저해하고, 정부 간 무역 합의를 위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가 법안 전체 조문을 공개하고 미국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논의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측은 "플랫폼법 제정 추진 과정에서 미 상의에 충분한 의견 제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jung@ekn.kr고진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이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기업지원허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일곱번째,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4이통사 주파수 경매 ‘과열’…할당 대가 2천억 넘기나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제4이동통신 선정을 위한 주파수 경매가 과열되면서, 주파수 할당 대가가 2000억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중 누가 선정이 되든 한동안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8㎓ 대역 주파수 경매 26라운드가 이날 오전 9시 속개됐다. 최초 입찰액은 742억원이었지만, 경매 3일차였던 전날 입찰액이 크게 뛰면서 1414억원에 마감됐다. 50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최초 경매에는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외에 세종텔레콤도 참여했으나 첫날 중도 포기했다. 업계에선 경매가 과열될수록 당초 정부가 계획한 제4이통사 도입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지원의 강도를 높이기는 했지만, 제4이통사로 선정되면 주파수 할당 대가 외에도 무선기지국 구축 비용 및 단말기 수급비 등을 투자해야 한다. 특히 28㎓ 주파수 대역은 초고속 5G 서비스가 가능한 대신,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앞서 기존 통신 3사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지국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해당 주파수를 반납했다.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80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고, 미래모바일 주축 컨소시엄인 마이모바일은 글로벌 통신기업 보다폰과 협력해 향후 전국망 구축을 위해 1조원까지 자본금을 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hsjung@ekn.kr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재개된 지난 29일 오전 마이모바일 윤호상 입찰대리인(왼쪽)과 스테이지엑스 한윤제 입찰대리인이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사무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정부의 이동통신 주파수 공급에 대한 밑그림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5세대(5G) 이동통신 28㎓ 주파수 대역 3일 차 경매가 이날 오전 속개됐다. 현재 입찰 참가사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스테이지엑스와 정보통신 컨설팅기업 미래모바일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마이모바일이다. 세종텔레콤의 경우 ‘출혈경쟁’은 없다며 경매 첫날인 지난 25일 중도 포기했다. 이번 경매는 다중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으로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만약 양사 모두 최종 라운드까지 남아 있다면 밀봉입찰로 최종 승자를 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한 최소 입찰 금액 이상을 각자 써내고, 그중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업자에 주파수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만약 끝까지 가더라도 주 후반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최종 낙찰가 1000억원 안팎에서 낙찰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승자가 누가되든 신규 이통사 출범을 통한 통신비 인하 효과를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초기에는 소비자보다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유형별 기업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5G 28㎓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학, 병원, 공연장, 공항 등이 주요 대상이다. 마이모바일도 이와 같은 시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항하고 자율주행 시범 구간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힉이다. 업계에선 제4이통사 주파수 경매와 함께 5G 3.7∼3.72㎓ 대역 20㎒ 폭 주파수 추가 할당 이슈에도 주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31일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정책 공개 토론회를 여는데, 이곳에서 주파수 추가 할당 여부를 발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SK텔레콤은 자사 5G 가입자가 경쟁사보다 많아 주파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무선통신은 주파수 폭이 속도와 용량을 좌우한다. SK텔레콤이 해당 대역을 할당받으면 경쟁사보다 많은 120메가헤르츠(㎒) 폭을 확보하게 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3.4~3.6㎓ 구간을 각각 100㎒ 폭을 할당받은 상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파수를 할당받게 되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의 해당 토론회에서는 △‘이음5G’ 등을 활용한 전 분야 주파수 활용의 확산 △6세대(6G) 이동통신 등 세계전파회의(WRC) 결과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순서로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TV와 카카오TV로도 생중계한다. hsjung@ekn.kr

데브시스터즈, 새 CEO에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내정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미래 성장과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최고 경영진 체제를 출범한다. 29일 데브시스터즈는 회사의 핵심 개발사인 스튜디오킹덤의 조길현 공동대표를 데브시스터즈의 신임 대표이사(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고사업책임자(CBO)로는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최고 지식재산권책임자(CIPO)로는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회사 측은 "내부 조직의 규모 성장과 외부 경쟁 환경 심화에 따라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리더십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라며 "최일선에서 지금까지 데브시스터즈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요 리더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4인의 최고 경영진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조길현 CEO 내정자는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for Kakao’의 개발 및 운영을 총괄하며 회사의 초기 성장을 함께했다. 이후 글로벌 흥행작인 ‘쿠키런: 킹덤’을 탄생시키며 역대 최대 성과를 도출했고,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설립된 스튜디오킹덤의 공동 경영을 맡아왔다. 게임 초기 기획부터 개발, 출시, 조직 운영 및 성과 창출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데브시스터즈의 전체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배형욱 CBO 내정자는 오븐게임즈 대표이자 총괄 프로듀서로서 7년 넘게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끈 동시에, 데브시스터즈 플랫폼 총괄로서 국내외 스토어 및 퍼블리셔 등과 사업적 논의를 적극 주도해 온 업적을 높이 평가 받았다. 향후 신규 및 기존 게임의 장기적인 운영이 가능한 서비스 구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성을 검토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은지 CIPO 내정자는 쿠키런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10년 넘게 IP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아트·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쿠키런 라이브 게임 전반에 걸쳐 세계관과 아트 방향성을 구축하고,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로서 게임 중심의 IP 확장 및 사업적 성과에 기여한 바 있다. 앞으로는 전체 사업 관점에서 쿠키런 IP의 글로벌 경쟁력 및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임성택 CFO 내정자는 2014년부터 데브시스터즈의 IPO, 경영 기획, 재무, 회계 등 경영 관리 전반의 핵심 업무를 두루 소화해 온 전문가이다. 회사의 재무적 흐름 및 상황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재무 구조 및 손익 개선을 위한 작업에 몰두한다. 새로운 최고경영진은 각 분야별로 쌓아온 차별적 역량과 경험에 기반한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핵심 사업 및 실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기민성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데브시스터즈를 이끌어 온 이지훈, 김종흔 공동 CEO 및 정문희 CFO는 새로운 최고경영진이 자체적인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회사를 새롭게 진화시키고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이사회 공동 의장(이지훈, 김종흔) 및 사내이사(정문희)로서 지지와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CEO 내정자는 "데브시스터즈에게 중요한 시기인 만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사업과 고객 경험에 집중하고 제품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을 운영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hsjung@ekn.kr데브시스터즈 좌측부터 조길현 최고경영자(CEO), 배형욱 최고사업책임자(CBO), 이은지 최고지식재산권책임자(CIPO), 임성택 최고재무책임자(CFO).

SK하이닉스 첫 女연구위원 "선행 연구로 낸드 업턴 원년 만들것"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하이닉스의 첫 여성 연구위원인 오해순 부사장이 올해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상승 국면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부사장은 29일 SK하이닉스 뉴스룸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D램은 이미 지난해 업턴(상승 국면)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낸드 차례"라며 "무엇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낸드 적층 한계를 극복할 요소 기술을 확보하며 동시에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는 것이 올해 중요한 미션"이라고 덧붙였다. 오 부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SK하이닉스의 첫 여성 연구위원으로 발탁됐다. SK하이닉스 연구위원은 뛰어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전문 임원으로, 오 부사장은 낸드플래시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N-S 커미티(Committee)’의 연구위원으로 선임됐다. 오 부사장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반도체 연구는 무엇보다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연구 문화에 다양성을 통한 혁신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어드밴스드 PI’(Advanced Process Integration) 조직을 이끌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낸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개발부터 양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양산 성공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하고 있다. 앞서 2022년 개발 단계에서 미리 양산 불량을 관리하는 ODE(On Die Epm) 시스템을 낸드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오 부사장은 "다양한 낸드 개발 스테이지를 경험하며 단계별 미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낸드와 솔루션이 N-S 커미티 조직 안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극복해야 하는 한계 또한 계속해서 높아지게 마련이지만 기술 난도가 높다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며 "솔루션 사업부와 뜻을 모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낸드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오해순2 오해순 SK하이닉스 N-S 커미티 연구위원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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