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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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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인수…3남 김동선 ‘식품 드라이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아워홈 지분 인수를 확정하며 식품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거금을 들인 빅딜로 5년 만에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시장 재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입지 확보를 위한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구미현 회장 외 2인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가칭)'을 설립하고, 유상증자 참여를 목적으로 2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구미현 회장(19.28%) 등이 보유한 약 1337만주(58.62%)다. 인수 가격은 주당 6만5000원, 총 8695억원으로 책정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등 최근 성장 중인 식품 산업 공략으로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동시에 보다 높은 품질의 식음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수에 참여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김 부사장 주도로 한화가 과거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사업에 재도전하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0년 한화그룹은 단체급식·식자재 부문인 푸디스트를 사모펀드 윤용사(PE)에 매각하며 철수 수순을 밟았다. 외부 자금까지 끌어오며 “무리한 베팅"이라는 시장 평가도 받는 만큼 김 부사장 입장에선 우려 해소를 위한 성과 입증이 불가피하다. 이번 인수는 자체 출자한 2500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6000억원 가량은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조달하는 구조다. 이제 첫 발을 뗀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아워홈 인수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기존 사업과의 결합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강점인 호텔·레저 사업과 아워홈의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사업 역량을 더해 외식·서비스 부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어서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이 식품 사업의 미래 비전으로 '푸드테크'에 열올려온 만큼 관련 계열사와의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계열사인 한화푸드테크와 한화로보틱스의 주방 자동화 기술 등을 아워홈에 접목하면 효율성 제고 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 대상에는 아워홈 차녀 구명진(19.6%)씨와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20.67%) 지분은 포함하지 않았다. 두 자매가 지분 매각에 반대 의사가 강경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선매수권 행사와 관련한법적 분쟁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부 제동에 식품업계 가격인상 속도조절할까

지난해 연말에 이어 새해 연초부터 식품사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가 부담을 줄이려는 식품업계와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정부 간 '물가 줄다리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올들어 1월부터 제과·음료·커피 등 식품 제조 및 유통사들의 잇단 제품·상품 가격 인상에 최근 정부가 다시 물가 고삐를 다잡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식품가격 인상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17개 주요 식품업체 대표·임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물가안정 동참을 촉구했다. 업계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과도한 가격 조정(인상)보다 생산성 향상으로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달라는 게 이날 정부의 요청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일시 중단했던 시장 개입 움직임을 보였지만 사실상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물가 억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부의 물가 통제력이 약화된 틈을 타 가격 인상 물꼬가 터졌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주요 식품 제조사들의 인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코코아·원두 등 국제 시세에 민감한 수입 원재료를 취급하는 제과·커피업계를 필두로, 올 1월부터 빵·과자·음료·유제품·가공밥 등을 제조하는 종합 식품사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실정이다. 향후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 권력 공백기를 기회로 삼아 추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2016년 연말과 2017년 초반에 이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영향을 받아 식품업계의 릴레이 인상이 벌어진 사례를 고려해 보면 업계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 없는 것은 아니다. 2017년 초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식품류 가격은 평년 상승 폭의 2배에 이르는 7.5%까지 뛰었다. 반면에 업계 일각에선 정부가 물가 고삐를 다시 죄고 있는 만큼 아직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식품사를 중심으로 숨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 분석도 나온다. 정부와 충돌을 피하되 향후 물가 통제가 느슨해지는 타이밍(시기)을 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물가 억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업계가 다소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안팎으로 오르내리는 강(强)달러 분위기에 미국발 관세정책에 기인한 무역전쟁 여파로 수출 난항까지 우려된 탓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방어를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가격 인상 카드를 매만지는 분위기였지만, 가격 조정 흐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고환율과 상승세인 국제 유가에 따른 원부자재 수급 불안도 식품업계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00년=100)로 전년 대비 2.2% 오르며 5개월 만에 2%대로 재진입했다. 특히, 가공식품류의 경우 2.7% 올라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한 식품 제조사 관계자는 “대내외 정세 불안에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시장 전반에서 수입 원부자재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원가 상승 압박이 더욱 커져 가격 인상 흐름을 막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하이마트, 2월 전자유통점 브랜드평판 1위

2월 전자유통점 브랜드평판지수 순위에서 롯데하이마트가 1월에 이어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켰다. 2위는 LG전자베스트샵이 차지했고, 1월 2위였던 전자랜드는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1월 12일부터 2월 12일까지 국내 4개 전자유통점 브랜드빅데이터 355만4422개를 분석한 결과, 롯데하이마트는 브랜드평판지수 115만2215로 선두를 고수했다. 지난 1월 브랜드평판지수(110만525)보다 4.70% 상승한 수치다. ​2위 LG전자베스트샵은 브랜드평판지수 83만7024로 분석됐고, 전월대비 23.96% 상승했다.​ 3위 전자랜드는 전월대비 8.18% 감소한 브랜드평판지수 83만6720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LG전자베스트샵에 내줬다. 다만, 2,3위간 지수 격차는 고작 304에 불과했다. 4위는 브랜드평판지수 72만8463을 기록한 삼성스토어였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전자유통점은 국내 가전 유통시장(2021년 합산 매출 추정액 11조4500억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특수가 시들해진데다 금리 인상 등으로 예년보다 가전유통시장의 정체 또는 감소가 전망되면서 전자유통점들이 온라인 채널 강화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영업익 26%↑ ‘수익 기조’ 확보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외형성장의 둔화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상승률을 올리며 내실경영 기조를 마련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지난해 실적을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0.1% 감소한 17조 8710억원을 올린 반면, 영업이익은 1조 323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를 기록했다.) 직전 10~12월 4분기 매출은 4조 47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9.2% 늘어난 2199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실적에서 영업이익 호조는 바이오사업 부문의 성과에 힘입은 바 크다. 바이오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4조 2095억원(+1.8%), 영업이익 3376억원(+34.3%)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와 스페셜티 품목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지닌,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고부가가치 품목인 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이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21%를 올렸다고 덧붙여 말했다. 주축인 식품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11조 3530억원(+0.8%), 영업이익 6201억원(-5.3%)으로 대조를 보였다. 내수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을 겪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에서 매출 5조 7716억원으로 1.8% 줄었지만, 햇반 등 주요 가공식품의 견조한 성장과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가 국내사업 부진을 부분상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달리,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5조 5814억원(+3.6%)을 올리며 지난해 전체 식품 매출의 49.2%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 회사는 북미, 유럽, 호주 등 주요 권역에서 성장을 이어갔고, 글로벌전략제품인 김치(+38%), 냉동밥(+22%), 만두(+18%)의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K-푸드 신영토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9조 3591억원(+1.2%), 영업이익 1조 5530억원(+20.2%)이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양식품 매운 국물라면, 日열도 사로잡는다

삼양식품이 대중적인 매운맛을 앞세워 일본 국물라면 시장을 공략한다. 삼양식품은 오는 12~14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59회 슈퍼마켓 트레이드쇼(SuperMarket Trade Show)'에 참가해 주력제품 및 신제품을 대거 소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슈퍼마켓 트레이드쇼는 연 인원 8만명 이상이 몰리는 일본 최대 식품유통전시회로, 올해 식품관련 제조, 유통, 설비 관련 기업 2200여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감칠맛을 강조한 매운맛을 구현한 신규 국물라면 브랜드 '맵(MEP)' 제품을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맵은 삼양식품이 지난 2023년 8월 국내에서 선보인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의 글로벌 브랜드다. 매운맛 라면의 글로벌화 및 대중화를 위해 △화끈함 △칼칼함 △깔끔함 △알싸함 △은은함 등 5개 매운 맛으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일본 전시회를 통해 맵 브랜드 신제품 '흑후추소고기라면', '마늘조개라면' 2종류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처럼 삼양식품이 일본 국물라면 시장을 수출 타깃으로 삼는 배경에는 약 7조원 규모에 이르는 일본 라면시장 가운데 국물라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양식품의 라면 부흥시대를 이끈 제품이 불닭볶음면이었다면 글로벌 라면시장인 일본에서 국물라면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본 전시회에서 삼양식품은 맵 브랜드 국물라면, 불닭볶음면 외에 지난해 출시한 파스타 브랜드 탱글의 신제품 '갈릭 쉬림프 파스타'도 첫선을 보인다. 갈릭 쉬림프 파스타는 투움바 파스타를 기반으로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매콤함을 가미한 제품으로 국내외 '건강한 건면 파스타'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삼양식품은 맵 브랜드 제품이 출시 전부터 일본 대형 유통사인 돈키호테·이온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일본시장 판매 실적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웰푸드, ‘15억명 인도’ 더위 식힌다…빙과 신공장 준공

롯데웰푸드가 인도 서부지역 푸네시에 새 빙과류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6일 인도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지리적 요충지로 꼽히는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말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 수준인 6만㎡(약 1만8150평) 규모로, 기존 구자라트 공장 대비 6배 크다. 신공장은 자동화 설비 등 선진 생산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올해만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 푸네 신공장은 오는 2028년까지 16개까지 라인을 확충한다. 연내 돼지바·죠스바·수박바 등을 순차적으로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공장의 생산 물량을 바탕으로 현지 서부지역 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푸네 공장을 인도 남부 지역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신공장 준공과 통합법인 출범 등을 잇따라 진행하며 인도 공략 속도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의 통합법인 출범도 앞두고 있다. 앞서 과자 브랜드인 빼빼로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한 인도 하리아나 공장도 올 하반기부터 생산을 본격화한다. 한편, 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를 통해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인 하브모어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매출은 2023년 기준 2700억원에 이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유서 깊은 하브모어 기업을 인수하며 인도 빙과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그린푸드, AI로 구내식당 줄서기 정보 제공

현대그린푸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 서비스 'AI피플카운팅'을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구내식당 입구에 설치된 AI카메라로 대기인원을 실시간 파악한 뒤 현대그린푸드의 전용 앱(App) 'H-카페테리아'로 혼잡도 현황을 알려준다. 서비스 개발은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현대퓨처넷이 담당했다. 5개 이상 복수 코너를 운영하는 사업장의 혼잡도 현황도 파악 가능하다. 고객사 직원들은 앱을 통해 대기줄이 적은 코너를 선택해 배식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AI 기술을 활용한 코너별 잔여 수량 확인, 좌석 현황 알림 등의 기능을 개발해 전용 앱에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구내식당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단체급식 사업뿐 아니라 전 사업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식품업계 디지털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하이마트, 올해 실적반등 카드 ‘가구와 동맹’

지난해 외형·수익성 모두 동반 하락한 롯데하이마트가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가전·가구 결합 형태의 매장 확대와 함께 약점으로 꼽히던 이커머스 서비스 강화 등 온·오프라인 판매 활로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하이마트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하지만, 현재 전 점포 직영으로 운영 중인 매장 체제를 가맹점으로 일대 전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판매 시너지 효과가 높은 타사 가구·인테리어 매장에 하이마트 전자제품을 전시해 매출을 높이는 방식의 전략적 가맹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이번 신사업 추가는 협업 브랜드 입점으로 판매 연계성을 높여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함이다. 가전·가구 등 내구재는 이사·결혼 등 교체 수요가 발생할 때, 가구 구매 시 가전도 함께 사들이는 소비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소비 접점 확대 차원에서 롯데하이마트는 '스토어 포맷 혁신'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경기 광교 내 한샘 직영점에 입점했으며, 반대로 그해 11월에는 인천 롯데하이마트 주안점에 한샘 점포를 들이는 등 가구·가전 협업 형태의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한샘광교점의 결합판매 시범운영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확인하면서, 올해도 동일한 유형의 점포 확대를 이어간다. 기존 매장의 경우 가전·인테리어 결합 상담이 가능한 점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협업 사례가 누적된 만큼 시장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향후 신사업 첫 파트너사로 한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제 막 정관 변경을 시작해 첫 삽을 뜬 시점이라, 현재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를 하는 단계"라며 “한샘이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신사업 검토 단계에서 한샘을 제외하고 사업을 구상하기 힘들기는 할 것"이라고 설명.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점포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하락세인 외형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하이마트 연매출은 2조3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억원으로 65억원 감소해 외형·수익성 모두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대대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매장 리뉴얼·자체 브랜드(PB) 강화·해외 브랜드 소싱 확대 등으로 오는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만 각각 매출 2조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거둔다는 실적 전망치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판매 활로 효율화 측면에서 고질적 문제였던 온라인 비중 확대도 꾀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롯데하이마트 매출 비중은 각각 오프라인이 80%, 온라인이 20% 수준으로 매출 쏠림 현상이 심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 롯데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연계 작업 마무리를 예고한 만큼, 올해부터 온라인 쇼핑 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커머스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고객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대일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오늘설치, 전문가 화상 상담 등 온라인 쇼핑 고객의 고충을 해소시키는 안심 커머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환율로 수입단가 껑충…먹거리물가 인상 도미노

대내외 악재에 환율이 출렁이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먹거리 물가도 들썩일 전망이다. 주요 수입산 신선식품부터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가공식품까지 가격 인상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에 최근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까지 시동을 걸면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1330원대에서 오르내리던 지난해 2월 대비 약10% 오른 수치다. 환율상승 시 수입단가 자극과 직결되는 만큼 각종 신선식품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수입하는 농·축·수산물 상품의 수입 단가가 고환율 영향으로 10∼15% 인상 효과로 작용해 해당 물량이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오는 5∼6월쯤 식품물가에 직격탄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수입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 식품·외식업체들도 원가비용 부담 고통을 견디지 못해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 당장에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미국·호주산 소고기,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 등의 수입 농·축·수산물의 단가는 이미 10~15% 오른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마트들은 서민 부담 경감 차원에서 수입산 상품의 도입 다변화를 통한 가격인상 억제 효과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 남녀노소가 즐겨먹는 커피음료도 브라질 등 주요 원두 생산지에서 작황 부진까지 겹쳐 국내 커피전문점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톤(t)당 8397달러, 5534달러로 각각 전년보다 102.2%, 77% 올랐다. 실제로 원두 사용량이 많은 스타벅스 코리·컴포즈커피·폴바셋·할리스 등 커피전문점들은 지난해 연말과 새해 초반부터 커피음료 가격을 평균 약 200~400원씩 인상하는 도미노 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초콜릿 주 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ICE선물거래소 기준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만256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수십 년 간 톤당 2000달러대를 유지해 왔으나 작황 부진과 공급망 문제로 5~6배 폭등한 것이다. 그 여파로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부터 과자·아이스크림 26종 가격을 평균 9.5%, 빙그레도 오는 3월부터 일부 커피·음료·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T&G, 지난해 4년 만에 매출·영업익 동반성장

방경만 사장이 취임한 첫 해 KT&G가 4년 만에 매출, 영업이익 모두 동반 성장했다. 6일 KT&G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0.8% 늘어난 5조909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1848억원으로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5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084억원이다. 연간 실적 기준 담배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3조9063억원, 영업이익은 10.7% 오른 1조815억원을 거뒀다. 특히, 해외궐련사업은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3% 늘어나며, 매출도 28% 오른 1조4501억원을 달성했다. NGP전자담배사업도 국내외 스틱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61억5000만 개비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해외 매출 수량은 1.5% 늘어난 83억4000만 개비로 집계됐다. KT&G는 본업인 담배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경제적 생산체제를 통한 효율성 제고, 수익성 중심의 재무고도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결 매출액 5%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각각 성장한다는 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력 사업인 담배사업부문의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글로벌 사업을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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