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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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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LCC 최초 ‘국제선 변경 수수료 무료’ 기간 올해 말로 연장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여정 변경 시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기존 9월 30일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공식 모바일 앱·홈페이지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예매할 경우 출발 14일 전까지의 경우에 한한다. 이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 최초로 시행해온 제도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프로모션 시작 전인 1분기 대비 2분기 발권 건수가 약 32% 증가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아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며 “이용률 등을 분석한 후 향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독일에 세 번째 ‘에어 솔루션 연구소’ 신설

LG전자가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 솔루션 연구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B2B사업의 중요한 축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량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LG전자는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된 맞춤형 고효율 공조 연구를 위한 에어 솔루션 연구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은 창원·미국 애틀랜타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에어 솔루션 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1000㎡(약 400평) 규모다.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실사용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하면서 차별화된 품질을 확보한다. 유럽 에어 솔루션 연구소는 지난달 북유럽의 혹한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 펌프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출범한 '유럽 첨단 히트 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의 운영도 담당한다. 또 히트 펌프·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현지 인재도 적극 채용∙육성해 고성장 중인 유럽 HVAC 시장의 전초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은 탄소 중립 에너지 정책으로 최근 HVAC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기준 유럽 HVAC 시장 규모를 약 13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약 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따라 고효율 전기 제품 수요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 펌프 냉난방 시스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고효율 히트 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비롯한 LG전자 HVAC 솔루션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 테크'로부터 비롯된다. LG전자는 공조 제품을 포함한 가전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한다. 또 열 교환기·인버터·히트 펌프 기술 등을 진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HVAC 사업에서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R&D부터 판매와 유지·보수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판매처인 현지에서 수행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 그 일환으로 북미·중남미·유럽·아시아 등 세계 43개 국가·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추고 매년 3만 명이 넘는 HVAC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탈탄소·전기화에 대응하고, 지역별 기후에 특화된 공조 제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물류’…CJ대한통운,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CJ대한통운이 ESG 데이터 공개 범위를 해외 주요 진출국으로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한 해의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전달하는 기업'이라는 ESG 경영 목표에 따라 △친환경 물류 △상생 생태계 조성 △신성장 동력 확보 등 ESG 3대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핵심 사업인 물류업을 통해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며 스마트 물류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그간 국내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하던 데이터 공개 범위를 주요 해외 진출국 미국·인도·베트남까지 확대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해외 현지에서의 ESG 경영·관련 지표 관리를 한층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 경영 평가 범위도 전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순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팩트 스토리' 카테고리를 신설해 친환경 노력과 성과를 소개한 것도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다. 이를 통해서는 페트 병·알루미늄 캔·멸균 팩·폐 휴대폰 등 폐자원 재활용을 위한 '순환 물류 프로세스', 폐 스트레치 필름을 물품 포장재로 재활용한 '폐기물 재활용', 원터치 박스와 테이프리스 송장인 '친환경 패키징' 등 물류업 본연의 역량을 활용한 친환경 경영 성과를 소개했다. 또 액화∙기체수소 운송과 배터리물류 등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신사업 추진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이 밖에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에 따라 지속 가능한 사업·기후 변화 대응·폐기물 관리,·안전 및 보건·인재 경영·노동 관행 등 6대 중대 이슈를 설정하고, 각 이슈별 접근 전략, 재무·사회·환경적 영향과 리스크 관리 체계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다. 특히 기후변화(TCFD)·생물 다양성(TNFD) 세션을 별도로 마련해 리스크·기회 요인 분석과 재무적 영향도, 대응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인 우리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전달한다(We deliver the sustainable future)'는 ESG 슬로건과 같이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세상을 전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레미아, 국제선 첫 취항 2주년…5대로 115만명 실어날랐다

에어프레미아는 15일 이날 국제선 취항 2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2022년 7월 15일 항공기 1대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첫 취항한 이후 현재 5대의 여객기로 로스앤젤레스(LA)·뉴욕·샌프란시스코·방콕·나리타 등 5개 노선에서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취항 후 올해 6월말까지 국제선에서 총 4213편을 운항해 114만8760명을 수송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85.6%를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LCC와 차별화된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고 넓은 좌석 간격과 필요한 것은 꼭 제공하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가심비 여행에 특화된 항공사로 이미지를 내세웠다. 노선 확장·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에 새롭게 취항하며 미국 본토에만 세개의 정기편을 운항하게 됐으며, 국내외 주요 항공사와 인터라인 협약을 체결해 취항지 확대 효과와 함께 이용객의 여행 편의성도 높였다. 올해 말 추가 도입되는 기재를 통해 미주·아시아 지역에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운항 편수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 기내 환경·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고객들에게 넓고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기 위해 항공기 좌석 간격을 기존 31인치에서 33인치로 늘렸다. 이로써 수익과 직결되는 좌석수가 18석이 줄었지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고객이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의사항을 빠르게 문의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와 상담원이 직접 운영하는 채팅 채널도 개설했다. 현재 일평균 약 100여명이 상담원 채팅을 통해 문의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무물보(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열어 고객들과 양방향 소통을 진행하는 등 고객들의 소리를 듣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취항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외형적 확대와 함께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지속적 혁신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전달하는 항공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자의 눈] 아시아나항공 조종사·일반직 노조의 자가당착과 당랑거철

뇌피셜(腦+official) [명사] 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기 혼자만의 생각을 공식적인 사실인 양 주장 또는 추측하는 행위.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하 APU)과 일반직으로 이뤄진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하 노조)의 공동 기자 회견을 관통하는 단어다. 두 노조는 지금껏 그래왔듯 거친 어조로 “합병 결사 반대"를 외치며 한국산업은행·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성토했지만 '뇌피셜'에 따른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역력해보였다. 이들이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는 홀로 화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유리한 역량을 갖춰야 하며, 합병 회사와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짤막한 한 줄 뿐이다. 과연 이들이 원하는대로 될까. 사실상 자살 골이나 다름 없고 오히려 무효타에 해당할 것이다. 필자는 “이전에도 EC에 합병 반대 서한을 발송할 수 있었을 텐데, 왜 9부 능선을 넘은 현 시점에 보냈느냐"고 최도성 APU 위원장에게 질의했다. 최 위원장은 “EC가 (독과점 문제를 들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고용 문제를 중요시 하는 집행 기관이라는 믿음이 있어 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에어인천으로의) 화물본부 매각에 반대해 조종사들의 집단 사직서를 받고 있다"며 “우리와 만나줄지는 모르겠지만 EC에 직접 찾아가 당국자와의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면직 형식으로 회사를 떠나겠다는데 상식적으로 전세계 그 어디에도 이를 만류할 행정 기관이 있을리 만무하다. 또 이것을 이유로 EC가 성사 단계에 가까워진 인수·합병(M&A)을 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자체가 순진무구한 발상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독과점 논란 해소 차원에서 티웨이항공에 기재와 운항·객실 승무원을 '웻 리스(wet lease)' 형식으로 전폭 지원한 바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이 에어인천에 대한 방책을 찾아서 EC의 요구 사항을 해결한다면 사직서를 제출한 APU 조합원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게 명약관화하며, 당랑거철(螳螂拒轍) 국면을 면치 못할 것이다. 권수정 노조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사라지면 대한항공에 의한 시장 독과점이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항공권 가격은 고정값이 아니어서 경쟁 체제 안에서 만들어진다"며 자가당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로 인천국제공항은 '제5자유 운수권'이 적용돼 대한항공이 함부로 가격 조정을 하려 들면 80여개 외항사들이 귀신 같이 좌석 공급에 나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유일한 국적 풀 서비스 캐리어(FSC)로 남을 경우 경쟁 상대가 없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올해 안으로 들여오기로 한 A350 여객기 2대를 대한항공에 사전 이관하기로 했다며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사장)를 배임(背任)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도 납득할 수 없다. 설령 영업이익을 벌어다주는 수단을 넘긴 게 사실이라 해도 현 시점에선 정리 해고의 불안감이 사라지도록 M&A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 APU의 집단 사직으로 EC가 조건부 M&A 승인을 뒤엎는다 치자. 그러면 7900여명의 아시아나항공 구성원 모두의 생계가 흔들리고 회사는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이야말로 사실상 배임 행위일진대 후사를 책임 질 수 있나? 약 4년을 끌어온 대한항공과의 M&A가 APU와 노조 소원처럼 무산된다면 모든 절차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상 아시아나항공 부채는 총 12조773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65% 늘었고, 부채 비율은 2006.94%로 항공기 리스료·유류 헷징을 감안해도 고도 비만이다. 그럼에도 권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지금까지 살아 남았고,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계속 갱신하고 있다"며 “수년 간 임금도 2.5%만 올리고 잘 버텨왔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회계사를 대동해 계산해보니 실제 부채 비율이 500%대로 나타났다"고 첨언했다. 어느 나라식 기적의 셈법인가. 아직까지도 회생이 가능하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자기 객관화가 안 됐나.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의 하드 캐리 덕에 숨통이 겨우 붙어있어 언제 파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기업이다. 영업이익으로 빚 갚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독자 생존을 외치며 제3의 인수자를 찾으면 된다고 주장하는 건 뜬구름 잡는 소리다. 같은 직급이어도 일반직 기준 대한항공 대비 아시아나항공 근로자의 연봉은 1000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U와 노조 모두 M&A에 훼방 놓을 생각을 접고 지속 가능하며 윤택한 생활을 이어갈 방법을 고민할 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인천-히로시마 취항 1년…日 2회 다니는 캐시 카우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 13일 인천-히로시마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첫 취항을 시작하며 노선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여행 수요가 높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간선 노선뿐만 아니라 시즈오카·마쓰야마·히로시마 등의 지선 노선에도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 취항 지역 거주자들의 한국 관광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히로시마 노선 취항 3개월만인 지난해 10월 기존 주 3회에서 주 7회(매일) 운항으로 증편했다. 올해 1월부터는 주 14회(매일 2회) 운항으로 다시 한번 증편하며 공격적인 노선 확대 전략을 펼쳤다. 제주항공의 공격적인 노선 확대 전략은 탑승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첫 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7월 13일부터 올해 6월까지 월 평균 19.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13만8066명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인천-히로시마 노선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인바운드 여객 유치를 통한 한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당 노선 탑승객 중 외국인의 비율은 47.2%로 전체 탑승객 2명 중 1명은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으로 해외 방한 여행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수송객수는 전체 1213만8154명 중 191만3857명으로 15.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단거리 네트워크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해 가장 LCC 다운 항공사로서 본연의 사업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CJ대한통운 2Q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C-커머스 영향?

국내 최대 육상 물류 기업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택배 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0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사업 부문도 실적이 부진해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기준 CJ대한통운의 매출은 3조500억원,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5% 밑도는 수치다.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택배 사업 부문의 매출은 9537억원,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 6.4%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발 전자상거래(C-커머스) 물량은 1분기보다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덕에 영업이익률이 0.2%p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택배 평균 판매 단가(ASP)는 2% 넘게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물 소형화 바람에 전체 물량 중 소형 택배의 비중이 80%대를 넘어가며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9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물류 기업 차이냐오와 협력 관계를 맺고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 물량 80% 가량을 담당해왔다. 지난 4월에는 기존 배송 계약이 종료됐고 5월에는 경쟁 입찰을 통한 주계약을 체결해 내년 4월까지 또 다시 국내 배송을 맡게 됐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CJ대한통운과 수의 계약을 한 바 있지만 올해부터 내부 규정에 의거해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택배 단가 협상으로 물류비를 절약하는 등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 이와 같이 선회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기준 CJ대한통운 택배 사업 부문의 ASP는 박스당 2341원으로, 분기 기준 4년 만에 감소했다"며 “소위 'C-커머스'로 통칭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제품군의 다양성과 초저가성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발 물량 증가에 정비례해 영업이익 증대가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 글로벌 사업 부문의 일부 해외 자회사들의 부실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사업 부문의 종속 회사는 총 102개이고 이 중 타 법인 출자 현황 상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출자한 해외 자회사는 14개다. 이 중 절반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회사들과 당기 순손실 규모는 △CJ 코리아 익스프레스 톈진 유한회사 5억5719만원 △CJ 로지스틱스 아시아 단독 유한회사 362억4197만원 △CJ 로지스틱스 홀딩스 아메리카 코퍼레이션 113억4942만원 △CJ 로지스틱스 홍콩 홀딩스 유한회사 3억2063만원 △코리아 익스프레스 홍콩 유한 책임회사 14억425만원 △CJ로지스틱스 유럽 유한회사 10억902만원 △CJ 로지스틱스 솔 프로프라이어터십 5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CJ 로지스틱스 솔 프로프라이어터십은 지난해 중동·중앙아시아 지역 자회사 CJ ICM에 매각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 가량 될 것이고 각각 7.1% 상승, 29.4% 하락했을 것으로 본다"며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간 글로벌 사업 부문이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왔다"며 “특히 2022년 969억원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고 지난헤에도 두 번째로 높은 77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지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물류 분야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해외 출자 법인들 중 지주 회사인 홀딩스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적자로 보일 뿐, 현지에서 실제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는 흑자를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오션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 KR 개념 승인 획득…탄소 배출량↓

한화오션이 탄소 배출과 연료 소모를 동시에 줄인 선박용 스마트 조명 시스템의 상용화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각종 평가를 통해 기술의 타당성을 검증받은 것이다. 이번에 개념 승인을 받은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은 선박 구역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도를 조절한다. 선박 내부 복도는 모션 감지 센서를 활용해 사람의 통행이 있을 때만 조명이 점등된다. 엔진룸에는 시간에 따른 조도 제어를 적용해 근무시간 외에는 밝기를 평소의 5%까지 줄인다. 식당 등 공용 공간은 밝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설치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에 조명 중앙 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조타실에 위치한 중앙 제어 장치의 조명 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에 설치된 조명을 개별 또는 그룹별로 제어할 수 있다. 조명의 상태 확인·고장 알람 감지도 가능하며, 이에 대한 기록 기능 또한 제공한다. 17만 4,000㎥급 LNG 운반선을 기준으로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조명 대비 4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전력 소모량은 44% 감소했다. 조도를 최적화한 결과 조명의 수명은 48%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대양전기공업㈜·KR과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의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향후 한화오션은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을 자체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에 연동해 통합 관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동시에 운항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IMO는 선박의 탄소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어서면 선속을 줄이도록 강제하거나 운항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탈탄소 정책을 펼치고 있다. IMO가 개설한 '에너지 효율 기술 포털'은 선박 연료 소모량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에너지 효율적 조명 시스템'구축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박 내 최적 조도를 구현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연료 소모를 최소화한 고효율 조명 시스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서행명 한화오션 상무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춰 국내 조선소 최초로 조명 기구 관련 선박용 친환경 기술 솔루션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규진 KR 도면승인실장은 “탈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선박에 접목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한화오션·대양전기공업과 협력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선박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방산침해대응협의회-중앙대 산업보안硏, 방산 기술 보호 방안 논의

방산침해대응협의회가 중앙대학교와 방산 기술 보호 방안 모색에 나섰다. 방산침해대응협의회는 전날 중앙대학교 산업보안연구소와 공동으로 '제1회 방산 기술 보호와 국가 안보' 콜로키움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콜로키움이란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자와 참가자가 자유롭게 논의하는 토론 방식의 일종이다. 협의회는 최근 증가하는 방산기술 유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정보원 주도로 결성한 민·관 협력 기구다. 이곳에는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과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중앙대학교는 산업보안학과와 융합보안대학원을 중심으로 보안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 제1회 콜로키움에서는 수출·해외 현지 법인 생산 경험이 많은 국가 핵심 기술 보유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고 방산업계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 발표는 '해외 현지 생산 시 계약 주요 사례'(법무법인 율촌, 임형주 변호사), '해외 현지 사업장 보안 기술보호 가이드라인'(중앙대학교, 장항배 교수), '해외 현지 생산 기업 사례'로 구성됐으며 발표 이후 강연자들과 참석자 간의 질의응답과 토론도 이어졌다. 협의회와 연구소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방위산업기술이 보다 체계적인 보호가 필요하다는 데에 깊이 공감하고 정기적으로 콜로키움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양 기관은 방산 클라우드 도입과 미국의 사이버 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인 CMMC(Cybersecurity Maturity Model Certification) 제도 등을 주제로 정기적으로 방산기술 보호를 위한 합동 콜로키움을 개최하며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의회는 중앙대가 보유하고 있는 다년간의 축적된 국가 핵심 기술 보호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우리 방위산업에 적합한 기술보호 대책을 모색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연구소장은 “이번 콜로키움이 방산 기술 보호·국가 안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에 개최된 콜로키움이 민·관·학 합심으로 방산 기술 보호 역량 강화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선진 방산 기술 보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DNA 시퀀싱 1타 기업’ 美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

삼성전자는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엘리먼트가 유치한 2억7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엘리먼트는 비용은 낮으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가진 'DNA 시퀀싱(DNA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엘리먼트의 직원은 320여명이고, 작년 매출은 2500만달러 이상이다. 2022년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를 구성하는 염기(Base)의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DNA 시퀀싱'을 통해 얻은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인 유전 특성 파악과 질병의 사전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질병의 조기 발견과 질병의 추적 관찰, 질병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 미래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DNA 시퀀싱 데이터는 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수면, 운동 등 일상 생활 데이터가 결합돼 의료의 궁극적 미래인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엘리먼트는 삼성전자의 AI/IT 기술을 활용해 'DNA 시퀀싱' 정확도를 더 높이고 비용을 낮춰 미래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을 바탕으로 엘리먼트의 DNA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양사간 새로운 협력 분야가 발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가 정밀 의학과 AI의 기초가 되는 생물학 분야의 차세대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산업의 표준을 세워가고 있다"며 “엘리먼트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정밀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그들의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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