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진이 '현역가왕'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초대 현역가왕에 등극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7.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했다. 최종회에서는 톱10 전유진, 박혜신, 마이진, 윤수현, 김다현, 별사랑, 린, 강혜연, 김양, 마리아가 결승 1라운드에 이어 결승 2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자신의 인생사를 담은 '현역의 노래'를 열창했다. 마리아는 주현미 '비에 젖은 터미널'을 열창했다. 연예인 평가단 점수 최고점 98, 최저점 50을 기록했다.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부친상을 당한 김양은 생전 아버지가 가장 좋아한 곡인 한정무 '꿈에 본 내 고향'을 선곡했다. 김양은 절절한 사부곡으로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지만 최고점 88, 최저점 5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강혜연은 “걸그룹 생활을 하며 얻은 빚만 1억이 넘었다. 나를 위해 고생만 한 부모님의 청춘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신행일의 '청춘을 돌려다오'를 택했다. 최고점 95, 최저점 50을 받았다. 린은 남진의 '상사화'를 재해석했다. 원곡가수 남진의 극찬속에 최고점 100, 최저점 70을 받았다. 별사랑은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을 열창했다. 남진은 “별사랑이 불렀으면 대대박 났을 곡"이라고 극찬했고, 별사랑은 최고점 100, 최저점 60을 받으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김다현은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나훈아의 '어매'를 선곡했고, 깊은 감성으로 인생 2회차 같은 실력을 증명했다. 현역 중 최연소였던 김다현은 “언니들 사이에서 안 눌리고 이만큼 온 것, 크게 박수 받아야 한다"는 칭찬을 들으며 최고점 100, 최저점 60을 받았다. 윤수현은 가수가 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반추하며 “저의 인생이 이 노래와 맞닿았다. 보는 분들도 찬란한 빛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박경희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열창했다. 최고점 100 최저점 40이라는 극과 극 점수가 눈길을 끌었다. 마이진은 “10년 무명 생활에 포기하고 싶었을 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곡"이라며 조항조의 '옹이'로 무대를 완성했다. 연습 내내 쏟아지는 눈물 때문에 한 곡을 완창하지 못했던 마이진은 파이널 무대에서 비로소 이 곡을 완창했고 모든 것을 마쳤다는 듯 눈물을 쏟아냈다. 주현미는 “가수란 무엇일까, 저 무대가 뭐길래 저렇게 모든 것을 쏟게 할까. 이것이 바로 무대가 주는 힘일 것"이라고 전하며 현역들의 애환을 어루만졌다. 마이진은 최고점 100, 최저점 70을 얻었다. 박혜신은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노래를 부르겠다.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출사표를 던지며 이미자의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을 열창했다. 온몸으로 노래를 표현한 여운 가득 무대에 “힘든 노래를 자기만의 개성으로 소화하는 것은 타고난 기술이다. 박혜신이니 해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박혜신은 최고점 100, 최저점 80을 받으며 철옹성 같던 최저점 70의 벽을 넘었다. 전유진은 한경애의 '옛 시인의 노래'로 마무리 투수다운 굳건한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눈에 띄는 성장세로 완성형 가수로 우뚝 선 그에게 극찬이 전해졌다. 전유진은 최고점 100, 최저점 70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1라운드 총점 결과에 현장 심사 결과 및 대국민 응원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반영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현역가왕' 톱1은 전유진이 거머쥐었다. 전유진은 1라운드 총점 1위에 이어 2라운드 현장 심사 결과 1위, 대국민 응원투표, 음원 점수 등에서도 1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실시간 문자투표 총합 2,266,614 표 중 335,924 표를 받으며 총점 4832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지지 속 초대 현역가왕에 등극했다. 이어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 차례로 톱7을 완성했다. 매 라운드 기복 없는 실력을 발휘하며 경연 내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유진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이고 선물인데 큰 상까지 주셔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시 한번 무대에 설 수 있게 용기를 준 팬분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또 언니들에게도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