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바이오 산업 수출과 관련, “4분기에 1조원 규모의 수출보험 지원에 집중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제조 혁신을 중점 지원하고 대외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공급망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방문해 의약품 위탁제조(CMO) 생산라인에서 업계 의견을 청취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는 세계 1위의 CMO 능력을 갖추고 있는 K-바이오 생산 및 기술개발의 핵심기지이다. 자리에서 안 장관은 △바이오 경제무대 지속적 확장 △바이오의약품 제조 혁신 지원 △견고한 공급망 구축 지원을 약속했다. 안 장관은 “K-바이오는 코로나 종식과 함께 잠시 주춤했으나 이제는 팬데믹 이후 (다시 연간) 수출 15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우리 바이오 업체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도 역대 최대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취득하고, CMO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리 수출 붐업의 새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부터 ADC(항체-약물 접합체) 차세대 항암제가 본격 양산되면 바이오 수출이 새 우상향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장관은 특히 “바이오소부장 기술개발 로드맵(2024.4월 발표)에 따라 2030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R&D를 지원하고 소위 '수퍼 을(乙)'로 불리는 글로벌 바이오소부장 스타기업을 양성해 바이오 소부장 자립화율을 2030년 1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장관은 “바이오가 우리 수출의 제2의 반도체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는 제2의 메모리 반도체, CMO는 제2의 파운드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의 바이오헬스 상품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1∼2022년 급격히 증가했다가, 엔데믹 이후 방역 물품과 백신 수요가 감소해 2023년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바이오시밀러와 CMO 수출 증가에 힘입어 바이오헬스 수출이 다시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1∼9월 바이오헬스 수출은 111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산업부는 4분기 약 38억달러의 수출이 추가로 이뤄져 올해 연간으로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다시 150억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