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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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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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자 자동 지급…토스뱅크, ‘나눠모으기 통장’ 출시

토스뱅크는 고객에게 매일 자동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나눠모으기 통장을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매일 고객에게 이자를 자동으로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은 것은 국내 금융사 중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통장은 고객들이 돈을 보관하기만 해도 매일 한 번씩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구현한 상품이다. 기존 토스뱅크통장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매일 고객이 한 번 클릭할 때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지금 이자 받기'가 업그레이드 됐다.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나눠모으기 통장을 개설할 수 있으며 고객들은 별도 앱 방문이나 클릭 없이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어제 쌓인 이자에 오늘 이자가 더해지는 '일 복리'의 경험도 이어진다. 토스뱅크통장과 마찬가지로 세전 연 2% 금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나눠모으기 통장에 1억원을 예치한 고객은 매일 세전 약 5400원 상당의 이자가 쌓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고객이 여러 개의 계좌를 개설하고 돈을 각각 나눠서 보관하고 있다면 각 계좌별로 이자에 또 다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가 적용된다. 나눠모으기 통장은 기존 토스뱅크의 '모으기' 기능을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모으기는 토스뱅크통장 내 공간을 나눈 일종의 '금고' 기능이다. 고객들은 스스로가 설정한 각종 규칙에 따라 돈을 모으고 불릴 수 있었다. 금융 범죄의 위험은 차단했다. 토스뱅크는 고객 개인이 보유한 토스뱅크통장을 통해서만 나눠모으기 통장으로 이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보이스피싱, 중고거래 사기 등 계좌를 이용한 각종 금융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고객의 통장 개설과 관리에 자유가 부여된 만큼, 타행에서 직접 입금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예방책을 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금융사 최초로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높은 효용을 제공했던 지금 이자 받기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험을 나눠모으기 통장을 통해 누리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고객 편의와 금융주권을 고민하는 혁신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눠모으기 통장은 토스뱅크통장에서만 개설할 수 있으며, 토스뱅크 외화통장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절세 미리 준비”…삼성생명, 2월 다이렉트 보험 이벤트

삼성생명은 오는 29일까지 삼성생명 다이렉트 채널에서 '뉴(NEW)연금저축 보험료 계산·공유 이벤트'와 '금융, 건강상품 대상 보험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NEW연금저축보험 계산 이벤트는 삼성생명 다이렉트 홈페이지 '올해는 절세 가보자고!'에서 참여할 수 있다. 연말정산에서 연금계좌 세액공제가 가능한 상품인 '삼성 인터넷 NEW 연금저축보험'의 예상 보험료를 계산한 후 응모하면 추첨을 거쳐 요기요 2만원권을 증정한다. 또 보험료 계산결과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5000원을 지급한다. 삼성생명 다이렉트 대표상품인 금융형 3종(삼성 인터넷 NEW 연금저축보험, 삼성 인터넷 NEW 연금보험, 삼성 인터넷 저축보험2.2)과 건강상품 2종(인터넷 종합건강보험 일당백, 인터넷 다(多)Dream건강보험) 첫 가입고객 대상으로 3만원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3만원 경품은 신세계상품권, 네이버페이, 슬리머니, GS칼텍스 주유권 중 선택이 가능하다. 기존 동일 보험 가입 이력이 있는 고객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금융상품은 월 보험료 10만원 이상, 건강상품은 월 보험료 4만원 이상 가입 및 2회차 납입·정상 유지 시 4월에 경품을 증정한다. 삼성 인터넷 NEW 연금저축보험은 매년 최대 99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년 동안 600만원 납입 시 납입 금액의 16.5%인 99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연말정산이 아쉬웠던 고객이라면 삼성 인터넷 NEW 연금저축보험으로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과 노후자금 마련을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월 다이렉트 이벤트를 통해 경품 혜택까지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K-water, 물산업 중소기업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은다. 우리금융과 K-water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 지원을 비롯한 4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우리금융은 K-water 협력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활용해 협력기업에게 대출 한도와 금리 우대를 지원한다. 특히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는 해외사업 진출 지원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컨설팅 제공 등 우리금융은 금융 외 분야 지원도 힘쓸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리금융과 K-water는 △탄소 중립 이행과 ESG 경영실천 △해외사업 △자금조달·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한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양사는 분야별 협력과제를 구체화해 금융과 물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 수자원 관리와 물산업을 진두지휘해 온 K-water와 우리금융이 협력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업금융에 강점을 보유한 우리금융과 K-water의 합심이 중소기업 성장과 물산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산은, IR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 오프닝 개최

KDB산업은행은 시장형 투자유치 투자설명회(IR)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의 2024년 시작을 알리는 '넥스트라운드 오프닝 데이(NextRound Opening Day)'를 본점 IR센터에서 16일 개최했다. 넥스트라운드는 올해 9년차를 맞이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창업지원기관 등 벤처생태계 구성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프닝 1부에서 넥스트라운드는 올해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MBTI를 혁신하는 벤처플랫폼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중견기업의 사업재편(reModeling), 지역균형발전(Balanced development), 국가전략산업 육성(Technology), 글로벌 확장(International)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세부 목표로 중견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조성, 지역균형발전 도모를 위한 지역라운드 확대 개최, 국가전략산업 관련 스페셜라운드 개최, 국내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해외펀드 조성과 글로벌라운드 확대 개최 등을 제시했다. 이어 퀀텀벤처스코리아의 '미래 모빌리티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전통 자동차 부품사 참여), 우리자산운용의 '글로벌파트너쉽펀드 5호'(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코렐리아캐피탈의 'K-fundⅡ'(국내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지원)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2부 키노트 스피치에서는 유전자 가위 기술로 84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실리콘밸리 바이오 스타트업 'GenEdit'의 창업자 이근우 대표가 강연으로 유전자 치료제와 국내 바이오 시장의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준성 산은 부행장은 환영사를 통해 “넥스트라운드는 기존의 투자유치 IR 플랫폼을 넘어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벤처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벤처생태계가 '연결을 통한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넥스트라운드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사철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꿈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거래가 늘어나며 호가가 1000만~2000만원씩 오르고 있는데 매물은 줄어드는 분위기다. 18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전용면적 44.33㎡와 54.59㎡는 최근 전세가 2억∼2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연초보다 1000만~2000만원 시세가 올랐다. 이사철을 맞아 지난달 말부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낮은 매물부터 주인을 찾으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에서도 학군 수요가 움직이며 전세 거래가 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은 일부 대출을 많이 낀 급전세를 제외하고는 5억8000만∼6억5000만원에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 일대의 전세 거래도 이달 들어 크게 늘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6㎡는 현재 전셋값이 7억5000만~7억8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2000만~3000만원 이상 올랐다. 2~3월 입주할 전세 물건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세 재계약을 하면서 보증금을 높이는 갱신 사례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등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 주공1단지 전용면적 71.89㎡는 지난달 말 한 임차인이 종전 대비 약 5000만원 높아진 3억원에 재계약했다. 상계 주공10단지 전용 49.94㎡도 최근 4건의 신고된 갱신계약 중 3건이 증액된 계약이었다. 지난달 2억2000만원에 계약된 전세는 종전 전셋값(1억8900만원)보다 약 3000만원을 올렸다. 이달에는 전세가 1억8690만원에 재계약이 됐는데 기존 1억7800만원보다 약 900만원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연초 학군 수요와 봄 이사철 수요가 맞물리며 최근 전세가격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최저 1%대 저리로 빌릴 수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며 전세를 옮기려는 신혼부부 수요 등이 늘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공급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총 5만2174건으로 전달(5만4873건)에 대비 약 5% 줄었다. 다만 이같은 연초 전셋값이 꿈틀거리고 있는 현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울 전세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월 이후에는 수요 측면에서 한동안 전세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전세값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1000여 가구에 그치는 등 신규 전세 공급이 줄어든 것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 약 15조원…충당금 1.5배 적립할 듯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토담대)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준해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관리하며 해당 대출 충당금이 1.5배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토담대는 약 15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토담대가 부동산 PF 사업에서 시공·인허가 전 자금을 조달하는 브릿지론과 사실상 유사한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토담대는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돼 충당금 적립률이 낮아 저축은행업권의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른 일반 기업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최소 기준)은 정상 0.85%, 요주의 7%,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 등으로 PF 대출 충당금 적립률(정상 2%, 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손실 100%)보다 낮다. 이에 금융당국은 토담대에 대해서도 PF 대출 수준으로 적립하도록 지도하고, 작년 결산 시 이를 반영했는지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토담대를 PF 대출 수준으로 취급함에 따라 일반 대출로 취급했을 때보다 충당금을 약 50% 늘려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경영공시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자산건전성별로 분류하면 정상 5조7300억원(51.4%), 요주의 4조7144억원(42.3%), 고정 6106억원(5.5%), 회수의문 398억원(0.36%), 추정손실 566억원(0.5%)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토담대 규모 15조원에 3분기 자산건전성별 충당금 적립 규모를 대입해 추정하면 일반 기업대출 기준 적용 시 7762억원을 쌓으면 되는데, PF 대출 기준 적용 시 1조1504억원, 약 1.5배를 적립해야 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당국, PF 부실사업장 정리 장애요인 없앤다

부동산 경·공매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유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을 통한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 정리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건설업계, 신탁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출범하고, 경·공매 장애요인을 없앨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경·공매 장애요인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회사, 건설업계, 신탁사 등이 참여한 협의체 출범 회의를 열었다. 경·공매가 진행시 장애 요인들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금융당국은 경·공매 과정에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원활히 소화하기 위해 현재 금융권 펀드의 추가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캠코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한 1조원대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가 소진되면 금융권에서 추가 출자를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우려되는 PF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위해 내달까지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4월부터 사업장을 재분류해 사업장별 경·공매 등 부실 정리 또는 사업 재구조화 계획을 제출받은 후 이행 상황을 점검하되 이런 계획이 실제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마련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재평가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PF 사업장은 3000개가 넘는다. 금감원은 금융권에 결산 시 사업성이 없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정리할 것을 주문한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5대 금융그룹 ‘익스포저 20조원’…해외부동산 쇼크 긴장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침체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국내 금융그룹들도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부동산 관련 대출·투자 자산 규모는 총 20조원에 이르고, 가장 취약한 북미 지역 부동산에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다. 일부 금융그룹 실사 결과 이미 요주의·고정 이하 수준으로 분류된 위험 자산 비중은 15%를 훌쩍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 익스포저 20조4000억…북미 부동산 비중 56% 18일 연합뉴스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그룹의 해외부동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부동산 관련 펀드를 비롯한 수익증권 투자와 대출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20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부동산 관련 건만 약 11조4000억원으로 비중(55.9%)이 절반을 넘었다. 업권별 익스포저는 5대 금융 계열 은행이 7조533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사(3조5839억원), 생명보험사(2조7674억원), 손해보험사(1조6870억원) 등의 순이었다. 최근 수년째 미국 등 해외 부동산 시장이 높은 공실률의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면서, 5대 금융의 관련 대출·투자 자산의 건전성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한 금융지주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당 그룹의 대출·투자 등 해외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해 전수 실사를 거쳐 공정평가한 결과 '고정 이하' 등급으로 분류된 자산 비중은 5.1%로 집계됐다. 여기에 '요주의' 등급(11%)까지 더하면 손실 문턱을 넘었거나 눈앞에 둔 해외부동산 자산이 전체 익스포저의 16.1%에 이르렀다. 나머지 4개 금융그룹은 대출자산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전성 평가 결과를 내놨는데, 그룹에 따라 '고정 이하' 여신이 전체 대출의 2.7∼8.0%를 차지했다. ◇ 5대 금융, 작년 실적에 해외부동산 손실 반영…1조550억 규모 이처럼 해외 부동산 관련 자산의 부실 규모가 점차 커지자 각 금융그룹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장부에 이들 손실을 반영하고 있다. 5대 금융이 지난해 실적에 계상한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 규모만 1조550억원(손실 9550억원·관련 충당금 1000억원)에 이른다. 해외 부동산 침체는 관련 대출이나 투자를 집행한 주요 금융사의 건전성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은행·증권사 등이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 등 수익증권을 쪼개서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판매했기 때문이다. 현재 5대 금융의 해외부동산 펀드(사모·공모) 판매 잔액은 총 1조163억원으로, 이 중 4066억원(상반기 1980억원·하반기 2086억원)어치의 만기가 올해 돌아온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만기 도래한 해외부동산 펀드에서 확정된 손실은 지금까지 57억원 정도다. 하지만 현시점의 확정 손실 규모가 수십억원 뿐이라도 관련 잠재 손실 위험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손실이 불가피한 경우 투자자 간 합의를 통해 만기를 연장해가며 손실 확정 시점을 늦추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 “선순위라 문제 없다"면서도…현장실사 등 비상 대응 5대 금융은 일단 지금까지는 해외 부동산 관련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한다. 대부분이 선순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채권 회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해외 부동산 관련 개별 대출·투자 건에 대해 정밀 실사를 서두르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대체투자 자산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해외 부동산 관련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해 관리 자산을 위험 수준별로 분류해 월·분기별로 관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해외 부동산 현장 감리와 실사를 통한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부동산 금융 한도 관리 기준을 세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해외 부동산에 대한 주기적 점검과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원칙적으로 신규 취급을 금지한 상태다. 우리금융은 월별 위기대응협외희·경영협의회를 통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자산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2024년 상반기 리스크 관리방향 가이드를 마련해 해외 부동산 관련 대출과 투자를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NH농협금융도 해외 부동산을 대상으로 전수 감리를 추진하고, 충당금 추가 적립도 검토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글로벌사업 경쟁·협력·혁신의 교차점에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기현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부사장) 주재로 '2024년 제1차 농협금융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농협금융 글로벌사업 유관 임직원과 해외점포장이 대면과 화상을 통해 참여해 올해 농협금융 글로벌 사업 중점 추진과제와 경영관리 방향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기현 부사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금융·이종산업 간 경쟁 심화 속에서 농협금융 글로벌사업은 경쟁, 협력, 혁신의 교차점에 놓여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초일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과제의 실행력 제고를 당부했다. 먼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점포는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 전략을 갖고 현지 시장 주도형 사업을 점포별로 보유하는 1점포-1리딩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또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협동조합·농업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활용한 농협만의 색을 입힌 협력사업 개발을 역설했다. 아울러 로컬시장에서 고객 관점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술과 금융, 환경과 금융, 문화와 금융이 융합되는 시대에 대응해야 함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K-컬처(Culture) 등을 적극 활용한 사업 모델 구축에 힘써 주길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전 세계적 부동산투자 리스크 등 직면하고 있는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사전 대응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사업의 지속성이 위협받지 않도록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회사별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실천 과제를 부여했으며, 향후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며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담대 변동금리 내린다…코픽스 두달째 하락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3.84%)보다 0.18%포인트(p) 내린 3.66%로 나타났다. 코픽스는 지난해 9월(0.16%p)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으나, 12월 상승세가 꺾인 뒤 2개월째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7%에서 3.84%로 0.03%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며,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포함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과 같은 3.29%를 유지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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