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2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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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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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신뢰받는 테크리딩뱅크 되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4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과 가진 ‘소통미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또 올해 건전성과 상생금융, 테크 기반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 선임된 최 행장은 올 초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진행된 소통미팅은 최 행장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 또는 비대면을 통해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 최 행장은 이날 소통미팅에서 경영 비전과 구체적 계획을 담은 취임사를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고객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위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케이뱅크’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생활 속의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 니즈와 맥락을 파악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이벤트를 최적의 시점에 제안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은행이다. 혁신 투자의 허브 케이뱅크는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객이 주식과 채권, 금, 외환 등 전통적 금융상품은 물론 가상화폐와 미술품, 리셀, 음원 등을 기반으로 한 조각 투자 같은 상품까지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은행이다. 최 행장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생활과 투자 두 영역에서 편리함과 새로움, 놀라운 경험을 줄 수 있다면 케이뱅크는 차별화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건전성 강화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 테크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도 강조했다. 먼저 안전 자산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등 리스크 시스템을 재정비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저신용 대출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동시에 현재 마련 중인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방안’의 실효성을 높여 상생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테크와 관련해서는 안정적 인프라와 AI기술의 선도적 도입을 통해 테크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제안했다. 최 행장은 "새로운 앱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해 금융시장의 테크리더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쉽지 않겠지만 모두의 힘과 의지를 모은다면 고객을 향한 우리의 재도약은 성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구성원의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실행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 행장은 취임사 이후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직원들의 질의에 모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dsk@ekn.kr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작심 비판 쏟은 이복현..."태영 자구안, 오너 일가 위한 자구책"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이 내놓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자구계획에 대해 ‘오너 일가를 위한 자구계획’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복현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제일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전날 발표한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 입장에서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이 아니라 오너일가 자구계획"이라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을 보면 ‘견리망의(見利忘義·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며 "태영건설은 시공·시행을 한꺼번에 맡아 하면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얻었고, 이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 재산증식에 기여했는데 부동산 다운턴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했다.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4가지 자구안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태영건설은 전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지원, 계열사 에코비트·블루원 지분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과 관련해서는 오너 일가의 급한 일에 소진한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당초 약속한 1549억원 중 실제 태영건설에 지원한 400억원도 회사가 받은 매각자금만 들어가 있고, 대주주 일가의 자금은 파킹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채권단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매각에 대해서는 "대주주 일가가 필요한 급한 채무변제에 매각 자금을 먼저 쓰고 남는 돈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그렇게 되면 실제로 현금성 자산은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에코비트 매각과 관련해서는 "이 회사는 상당히 건실한 기업이지만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기타 대주주가 있고 단기간 내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 있다"며 "자산 자체의 건전성과 별개로 현실성 있는 자금 조달 계획이 없다는 채권단의 의구심이 나온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중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은 것과 관련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는 기초적인 신뢰 축적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외담대를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외담대가 망가지면 앞으로 채권 형태의 자금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워크아웃의 대전제인 신뢰를 첫 시작 단추부터 무너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채권단 의견이라고 전제하며 SBS 지분 매각 대신 TY홀딩스 지분을 활용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SBS 지분이 아니더라도 TY홀딩스는 상장법인인 데다 가치평가도 쉽고 오너 지분이 있으니 이 지분을 활용한 유동성 제공, 채무 부담 등은 어떠냐는 채권단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제1차 채권단 협의회까지가 아닌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11일 당일에 이런 방안을 내놓고 동의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게 되면 설득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워크아웃과 관련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채권단 설득이 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당국은 (워크아웃 무산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건설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장안정 조치 확대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과할 정도로 충분하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기자의 눈] 상생금융 이후의 상생금융

지난해 말 은행권에서 발표한 2조원+α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년간 4% 초과 이자 납부액의 90%(감면율)를 환급해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은행들은 각 은행별 지원 규모를 발표하면서 2월 지원을 시작해 3월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은행권의 이번 상생금융 시행으로 금융사의 과도한 수익에 대한 지탄과 상생금융에 대한 요구가 컸던 분위기는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지난해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고 은행들은 금리 인상의 흐름에 올라타 역대 최대 수익을 거뒀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지적하고 ‘은행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는 소상공인의 말을 빌려 은행권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의 수익에 세금을 물어야 한다며 ‘횡재세’ 도입을 추진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은행권은 2조원 이상의 상생금융안을 발표하며 결국 백기를 들었다. 문제는 상생금융 이후의 상생금융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생금융 압박은 오는 4월 열리는 총선과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표심 잡기에 금융권이 활용된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물론 대출 이자 환급은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총선 이후, 그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은행권이 공동으로 나서는 상생금융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 상생금융의 핵심은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당장 금융권에 대한 비판과 압박을 피하기 위해 내놓는 상생금융안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지금처럼 은행들이 매번 차주들에게 이자 환급을 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상생금융이 일회성에 그친다면 2조원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하는 지금의 은행권 노력 또한 의미 있게 다가가기 어렵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연초 신년사에서 일제히 ‘고객’과 ‘상생’을 강조했다. 어려운 때일 수록 고객의 가치를 잊지 않고 고객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당부다. 또 금융·은행권은 상생금융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같은 당부와 변화가 대외용으로, 눈치보기용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면 은행들은 스스로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생금융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금융사들이 자발적인 상생금융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지 생각해 봐야 한다. dsk@ekn.kr

핀다, 오픈업 사용자 94% "상권분석 데이터 도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는 자사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 오픈업 사용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장님과 예비창업자 등 서비스 사용자 10명 중 9.4명 꼴로 상권분석 데이터가 사업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다. 오픈업은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매월 70만개의 전국 상권 매출과 주변 인구통계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 현재까지 누적 1억1000개 이상의 상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핀다와 오픈업은 ‘시장에 만연한 정보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며 2022년 11월부터 무료로 서비스를 오픈했다. 핀다는 오픈업 서비스 무료 공개 1년을 기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1개월 동안 1200여명을 대상으로 오픈업 2.0 버전 업데이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은 △개인사업자(41.5%) △예비창업자 (28.9%) △프랜차이즈 관계자(16.3%) △상권분석 업계 관계자(6.46%) △건물주·임대인(4.43%)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오픈업 사용자들은 열에 아홉 꼴로 상권분석 데이터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핀다가 지향하는 ‘정보 비대칭성 해소’ 비전에 걸맞게 매출 정보 교차 검증(58.9%)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인근 경쟁사 분석(28.8%) △여러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23.42%) △타깃 고객 설정에 도움(15.8%) △사업장 유지를 위한 최소 매출금액 확인(13.9%) 순으로 나타났다. 예비창업자와 기존 사업자 모두 ‘외식업’에 대한 관심이 뚜렷했다. 개인사업자는 70.1%에 달하는 이들이 모두 음식점업을 영위하고 있었으며, 예비창업자는 ‘아직 못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약 70.9%가 음식점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들이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기능은 관심 사업장의 상세 매출 데이터가 60.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지도 기반 상권분석(40.6%) △결제 고객 탐색 기능(15.0%) △인근 주거 인구 분포(11.7%) 순이었다. 핀다가 오픈업을 통해 사업장의 추정 매출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80%가 ‘상권 추이를 분석할 수 있는 정보여서 좋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상황별로 긍정적 응답을 한 비율을 살펴보면 △건물주·임대인(88.0%) △예비창업자(85.1%)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77.3%) △개인사업자(75.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 15% 정도의 응답자들은 ‘경쟁환경을 분석할 수 있지만, 나의 정보를 비공개하고 싶다’는 의견을 줬다. 오픈업은 사업장의 사업주임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즉시 자신의 사업장 정보가 비공개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비공개 기간을 연장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푸시 메시지의 ‘비공개 연장 신청’ 버튼만 누르면 손쉽게 연장할 수 있다. 단 나의 사업장을 비공개하면 다른 사업장 정보도 볼 수 없다. 황창희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오픈업은 카드사와 통신사, 국토부, 국세청, 행안부, 통계청 데이터 등 여러 갈래로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하고 학습시켜 정확도 높은 범위의 값으로 추정 매출을 제공하고 있다"며 "오픈업은 단순히 남의 매출을 들여다보거나 맞히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고, 이런 기술을 통해 상권을 파악하고 아이템과 입지를 선정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로 여러 소상공인들의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돕겠다"고 말했다. dsk@ekn.kr오픈업

강석훈 산은 회장 "태영, 자구 계획 이행 안 해…대단히 유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3일 "태영그룹이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관련 채권자 설명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태영건설 상황은 기본적으로 태영건설과 대주주의 잘못된 경영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주주의 뼈를 깎는 충분한 자구 노력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워크아웃의 대전제는 대주주의 충분한 자구 노력인 만큼 태영 측이 문제해결의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채권단의 원만한 협조와 시장의 신뢰 회복을 이끌어낼지 우려된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그동안 태영 측에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며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블루원 지분 담보와 매각 추진, 평택 사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을 제시했으나, 태영 측은 첫 번째 약속 중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하며 신뢰성이 상실됐다"고 했다. 이어 "블루원의 지분 담보를 제공하고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 자금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투입된다고 이해했는데 그걸 TY홀딩스 채무를 갚는데 사용하겠다고 했다"며 "회장 측과 직접 만나 4가지 조항을 끝까지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오늘 채권단 회의 결과는 아쉽게도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며 "채권단 입장에서 이렇게 구체적인 자구안이 없는 계획안은 75% 동의를 받기 쉽지 않다. 약속을 성실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채권단에게 꼭 다시 한 번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산은의 플랜B가 있는냐는 질문에 그는 "워크아웃의 방안이 채권단의 이익과 태영 측의 이익을 공동으로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태영 측에 자구계획안을 강력하게 제출할 것을 다시 종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태영건설의 우발 채무가 2조5000억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태영의 직접 채무는 1조3000억원이며, 이행보증채무가 5조5000억원, 연대 보증채무가 9조5000억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 측의 사재 출연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진행하다 보면 과정 상에서 자금이 필요하다"며 "만약 그런 경우가 되면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채권단에 대해서는 "지금 약 609개의 채권단이 있는데, 상당 수가 새마을금고나 신협, 단위 농협 등이 포함돼 이를 다 빼면 300∼400개 정도 될 거라고 계산이 된다"며 "이 중 500억원 이상의 익스포저가 있는 것을 계산해 보면 60여개가 좀 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입은행, 신임 본부장에 신유근·주상진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에 신유근 여신총괄부장을, 남북협력본부장에 주상진 인프라금융부장을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신유근 본부장은 여신총괄부장, 수은홍콩현지법인사장, 국제투자실장, 자금시장단 외화자금1팀장 등을 역임한 여신·자금 전문가다. 신 본부장은 풍부한 여신경험을 바탕으로 수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총괄하는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를 이끌 예정이라고 수은은 설명했다. 주상진 본부장은 인프라금융부장, 남북경협부장, 해양프로젝트금융부장, 인사부 인력개발팀장 등을 역임한 기획·여신 전문가다. 향후 수은의 남북협력본부를 맡아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날 상반기 정기 인사도 단행했다. 조직관리자 인사의 경우 40대 차세대 조직관리자 발탁과 여성인재의 현장 배치가 두드러졌다. 혁신성장금융3부장에 홍종민, 전력에너지금융부장에 이주흥, 여수출장소장에 정경빈 등 차세대 조직관리자를 주요 핵심 여신부서에 발탁했다. 또 법무실장에 임현정, 신용평가효율화추진반장에 이윤미, 전주지점장에 백승주 등 주요 지원·여신부서에 여성인력을 고루 보임·배치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와 능력 중심의 승진인사와 업무 전문성에 기초한 적재적소 인력배치원칙을 시현해 조직안정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신규 관리자 발탁 인사를 통한 인적 쇄신과 조직 활력을 제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dsk@ekn.kr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유근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 주상진 남북협력본부장.

태영 윤세영, 사재출연 언급 없었다…산은 "자구노력 부족"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위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시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충분치 않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읽었다. 태영건설은 먼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태영그룹 윤석민 회장 416억원·티와이홀딩스 1133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채권단의 관심인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태영건설 자구안 약속이 첫날부터 지켜지지 않았으며 자구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산은과 약속했으나, 확보한 자금을 티와이홀딩스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 양재호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장은 설명회에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로 넣었어야 하지만, 티와이홀딩스 채무변제에 활용하고 400억원만 넣었다"며 "오늘(3일) 낮 12시까지 1149억원을 넣으라고 했지만 티와이홀딩스 채무 변제에 계속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워크아웃을 진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태영이 자구노력을 더 해야 하고 합의된 내용을 더욱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는 채권단 4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채권단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dsk@ekn.kr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앞.

카카오페이, 11개 금융사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제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페이는 곧 시행될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업계 최다 제휴사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소비자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환대출 인프라 정책에 발맞춰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금융소비자들이 실질적인 이자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업권의 금융사들과 협력을 추진한 결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뱅크, 보험사 총 11개 금융사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라면 직접 금융사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에서 손쉽게 11개 금융사의 금리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현재 협의·갭잘 중인 금융사를 포함해 제휴사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대출을 갈아탄 금융소비자들은 평균 연이자가 70만원 절감됐다고 공개했다. 연간 최대 290만원의 이자를 아낀 사례도 있었다. 카드사 대출상품에서 시중은행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며 금리가 14%포인트(p)가 낮아진 금융소비자도 있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많은 사용자들 효익을 높인 것처럼 주택담보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의 부담 경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페이

정상혁 신한은행장 "고객과 사회의 신뢰 받아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3일 "재무적 성과나 미래준비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CEO 특강에서 "기본, 신뢰, 미래 세가지 경영키워드는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며 그중에서도 ‘기본과 신뢰’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금융 실천에 진심을 다해야하며, 소비자보호·내부통제는 올해도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 니즈가 다양해지고 개인화된 솔루션 요구가 커지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몰입’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또한 결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며 ‘내실을 다지며 힘써 실천한다’는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자세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는 임원, 본부장, 커뮤니티장 약 190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리뷰하고 ‘신한의 몰입(沒入)’을 주제로 영업현장과 본부의 2024년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 전략 방향의 핵심 키워드인 ‘고객몰입’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dsk@ekn.kr정상혁 신한은행장 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중 CEO 특강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고객몰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방금융 3사, 작년 0.5% 성장...BNK·JB금융 격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JB·DGB금융그룹 등 지방금융그룹 3사가 지난해 0.5%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횡령 사고 등이 발생한 BNK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격차를 좁혔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BNK·JB·DGB금융 3사의 순이익은 2816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9% 성장한 규모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JB금융이 1150억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5% 줄었다. 이어 BNK금융이 974억원, DGB금융이 692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BNK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DGB금융은 전년 4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BNK·JB·DGB금융의 순이익은 1조9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BNK금융이 7885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는데, 규모는 전년 대비 8.1% 줄어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JB금융(6234억원)과의 순이익 차이는 전년 약 2400억원에서 지난해 1600억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BNK금융의 경우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와 BNK투자증권·BNK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 실적 부진 등으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의 비은행 부문은 3분기까지 13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5.7% 줄어든 규모다. BNK투자증권은 157억원, BNK저축은행은 1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두는 데 내는 데 그쳤다. BNK캐피탈 순이익(1027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35.7%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비은행 부문이 부진했다. 반면 JB금융은 지난해 0.8% 늘어난 62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BNK금융 뒤를 쫓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이 성장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DGB금융 순이익은 17.2% 늘어난 511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판매관리비 등 비용이 줄어들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부문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비은행 비중을 가지고 있다"며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라 생명보험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며 전반적인 실적 회복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확대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지만, 대출 자산 증가가 이어지고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 등에 따라 지방금융지주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 건전성 부담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방금융사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그룹 내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잘 관리되고 있더라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가 부진해 전체 그룹 건전성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건전성 지표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상생금융안 발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의 상생금융안 발표로 은행의 직·간접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은행의 공공적 역할이 강조되면서 향후 대출금리 인하와 가산금리 축소 압력 등에 노출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dsk@ekn.kr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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