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3% 늘어난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약 5600억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약 50%가 줄었다.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2조315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2%(2701억원)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2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1% 감소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4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8억원 더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농촌·농업인 지원 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6조408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556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7%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유가증권 운용 이익 등이 개선됐다. 수수료 이익은 1조3392억원, 유가증권 운용 이익은 1조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10.7% 각각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4%, 10.09%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0.09%포인트(p), 1.48%p 하락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55억원이 줄었다. 충당금적립률은 176.9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를 각각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16.16%로 전분기 대비 0.12%p 하락했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561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2%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38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9% 감소했다. BIS비율은 18.64%로 전분기 대비 0.01%p 낮아졌다. 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보면 NH투자증권 5766억원, 농협생명 2478억원, 농협손해보험 151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23.3%, 37.1%, 59.7% 각각 늘었다. 농협캐피탈 순이익은 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줄었다. 비은행 계열사 손익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4.3%에서 올해 3분기 39.6%로 약 40%까지 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예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주요 지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지방소멸 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달 책무구조도 도입과 업계 최초 'NH금융윤리자격증' 신설, 내년 상반기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등 업무프로세스와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적극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