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기자 이미지

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partner@ekn.kr

전체기사

미래에셋, ‘TIGER 미국방산TOP10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방산TOP10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 'TIGER 미국방산TOP10 ETF'는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방산 관련 상위 1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특히 글로벌 방산 탑티어 기업 TOP4인 '록히드마틴', 'RTX',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나믹스'에 집중 투자한다. 28일 기준 해당 4종목 총 투자 비중은 국내 출시된 미국 방산 ETF 중 최대 수준인 70.5%다. 이 외에도 'L3 해리스 테크놀러지', '보잉', '헌팅턴 잉걸스' 등 글로벌 방산 기업을 편입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전 세계 곳곳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TIGER 미국방산TOP10 ETF'는 미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며 최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방산 기업은 첨단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으로 우위를 점한 상태다. 미국 국방 예산은 전 세계의 약 40% 수준이며, 미국 방산 기업들의 매출은 전 세계 TOP100 방산업체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역외 방산 판매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미국 방위산업은 초당적 수혜 대표 업종 중 하나로, 미국 대선 이후 'TIGER 미국방산TOP10 ETF'의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경제, 사회,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서로 다른 정책적 접근을 하고 있지만, 국방∙안보∙외교 정책에 있어서는 미국 방위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방산TOP10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 운용본부 김민수 매니저는 “과거 2000년부터 6번의 미국 대선 기간 사례를 보면, 방위산업은 대표지수를 아웃퍼폼한 것은 물론 다른 섹터 대비 평균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미국 대선 이후 새로운 사이클이 기대되는 미국 방산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TIGER 미국방산TOP10 ET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경영권 분쟁’ 대양금속 주총 D-1, 경영 전략으로 본 두 후보

대양금속 경영권이 걸린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 경영진과 KH그룹이 경영권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현 경영진은 경영 성적표를, KH그룹은 인수합병(M&A)과 개발 사업의 성공 경험을 각각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30일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대양금속 본점 소재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KH그룹이 이끄는 비비원조합은 △의장 불신임 및 임시의장 김진명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기존 6인의 이사 및 감사 해임의 건 △새로운 이사 6인 및 감사 선임의 건 등을 주주제안방식으로 상정했다. 대양금속은 50년이 넘는 업력을 지닌 스테인리스 제조사다. 1973년에 설립돼 1994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대양금속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진의 경영 능력 점검은 필수적이다.스테인리스 산업은 경쟁강도가 높다. 중국, 유럽, 인도, 일본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중으로, 특히 중국의 저가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아울러 고정비 비율이 높은 자본 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경영진의 판단이 잘못될 경우 회사가 크게 휘청거릴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양금속이다. 대양금속은 2010년~2012년 거듭된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졌고, 결국 회생에 들어갔다. 새주인을 찾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현 경영진은 대양금속을 인수한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면 1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기준 6~7%수준이다.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속에서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재무상태 역시 우수하다.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6.5%, 차입금 의존도는 19.2%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0%,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평가할 때 재무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외부 자금 조달 횟수도 그리 많지 않다. 2022년 말 영풍제지 인수 전후를 제외하면 전환사채(CB)발행 자체를 하지 않았다. 소규모 유상증자 1회를 제외하면 유상증자 역시 실시하지 않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외부적인 요인을 제외한다면 밸류 측정 시 계산이 서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현 경영진은 대양금속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리튬, 소각로 등 리사이클링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자금 부족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양금속에 정통한 관계자는 “폐수 처리장이나, 소각장을 갖고 있기에 충분히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상당히 많이 진행해 놓은 상태"라면서 “또한 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투자할 투자자 역시 준비됐다"고 말했다. KH그룹은 M&A와 개발의 강자다. KH그룹의 대표적인 M&A 성공사례는 하얏트 호텔 건이다. 2019년 그랜드하얏트 호텔 및 주차장 부지 등을 5620억원에 인수한 이후 2021년 부영주택에 주차장 부지를 2000억원에 매각했고, 올해 5월 호텔을 7300억원에 매각했다. 시세차익만 4000억원이 넘었다. 개발 시행업에도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인 상지카일룸 개발사업이다. 대한민국 0.1%의 공동주택이란 이미지를 활용, KH그룹은 KH필룩스를 전면에 내세워 상지카일룸 주택 시행 사업을 성공시켰다. 그렇기에 KH그룹이 대양금속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영풍제지가 보유한 평택 부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KH그룹의 한 임원은 “KH그룹은 개발 사업에 능통하기에 평택 부지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알펜시아다. 알펜시아는 KH그룹이 인수하기 이전 '강원도의 골칫거리'였다. 그런데 KH그룹이 인수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알펜시아를 운영하고 있는 KH강원개발은 지난해 49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록했지만 한 해의 이자비용만 71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또한 대양금속의 정관을 변경하면서 대양금속이 스키장 및 골프장, 예식장을 운영을 사업 목적에 추가되면서 대양금속의 자금이 알펜시아로 유출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는 “알펜시아 인수의 건은 당장의 경영 성적표보다는 국가 발전 측면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KH그룹은 고용을 완전 승계했으며 강원도 취업률 및 강원도 만성적자를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양금속 주주총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면서 “KH그룹의 능력을 활용해 대양금속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제노포커스, HLB 그룹 편입 효과로 ‘이연상’

HLB그룹이 국내 유일의 맞춤형 산업용 특수 효소를 생산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제노포커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노포커스의 주식이 급등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8분 현재 제노포커스의 주식은 전일 대비 1205원(29.86%)오른 52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렇게 거래를 마친다면 제노포커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 28일 제노포커스는 HLB, HLB파나진을 비롯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HLB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아르마트 신기술조합이 550억원을 전환사채(CB)로 투자해 총 800억원으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이다. HLB의 인수와 유동성 보강으로 TSMC 등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는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자금 확보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현대로템, 3분기 실적 호조세 유지 전망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3분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9일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현대로템의 매출액은 1조935억원, 영업이익은 137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 영업이익인 1140억원을 상회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폴란드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으며, 특히 레일솔루션 부문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약 150억원의 이익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에코플랜트 부문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산 부문에서는 “폴란드에 인도된 K-2 전차는 올해 목표였던 56대 중 34대가 인도됐으며 잔여 22대도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와의 2차 수출 계약은 현재 협의 중으로, 추가 계약이 체결될 경우 1차 계약을 넘어선 규모가 될 전망이며, 본격 인도는 2026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일솔루션 부문에 대해서는 “미국 등 해외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2025년 이후에는 이익 기여도와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루마니아 등에서의 추가 수주도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며, 루마니아와 한국군의 K-2 4차 양산 등이 포함된 당사 실적 추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퇴직연금 머니무브] 퇴직연금 갈아타기 초읽기…증권사 준비 ‘분주’

오는 31일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실시간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무기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세웠다. 특히 대형증권사들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자산을 이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환매조건부매수계약(RP),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파생결합증권 등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이 51%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권사 22.7%, 생명보험사 20.5%, 손해보험사 3.9%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금융권 간 점유율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경쟁력에서 증권사가 다른 업권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핵심 경쟁력은 실시간 ETF 거래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다. 은행에서는 ETF 거래에 약 15분의 시차가 발생하지만, 증권사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8월 5일의 블랙 먼데이, 중국의 국경절 전 급등과 같이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15분간의 시차는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증권사는 은행보다 훨씬 많은 ETF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증권사는 평균 800개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는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330개 수준에 그친다. 상품 다양성은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고, 수수료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수수료가 싼 상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회사 리츠(REITs) 투자는 증권사의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실시간 ETF 매매와 리츠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증권사가 유일한 선택지다.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도 한층 강화됐다. 대형 증권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배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은퇴설계 컨설팅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마트폰 경품과 포트폴리오 무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여행 상품권과 주유권 경품을 지급한다. KB증권은 배달의민족 상품권 지급과 온라인 주식 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신한투자증권은 치킨 쿠폰과 AI 자산배분 서비스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도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과 연금 솔루션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2033년경 현재의 2.4배인 940조원에 달해 '1000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은퇴 예정자가 늘어날 것을 고려할 때 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핑거, STO 법제화 재추진 소식에 급등 출발

지난 5월 법안 폐기로 멈춰선 토큰증권(STO) 법제화 작업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핑거가 급등 출발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핑거는 전일 대비 1500원(14.15%)오른 12090원에 거래 중이다. 25일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토큰증권 제도화 법안(자본시장법, 전자증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의미한다. 해당 법안은 21대 국회 시절이던 작년 7월에도 발의된 바 있다. 그러나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소득 없이 자동 폐기됐다. 이에 김재섭 의원이 지난달 해당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비정형적인 증권을 소액발행하는 경우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증권을 발행·유통·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제주항공, 3분기 실적 개선세 유지 전망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3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28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4740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7% 하회하지만 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분기 저비용항공(LCC) 업계는 인건비 상승과 일본 여행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제주항공은 이러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며 “근거리 항공 수요와 국제선 운임 하락폭이 제한된 덕분에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일본 여행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4분기부터는 중국 노선 회복과 함께 운임 상승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제주항공의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인건비와 공항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작년까지 비용 상승이 지연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다변화됨에 따라 일본 의존도가 감소할 것이며, 이는 제주항공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겨울 성수기를 맞아 주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 들어섰으며,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와 비용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할 전망"이라며 “올해도 연말에는 매수 기회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美 대선 전에 서두르자”…회사채 발행 10월 ‘대폭발’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전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맞물리며 10월 회사채 발행 시장이 연초 수준의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0월 24일까지 국내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조 6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14조 7152억원)과 2월(14조 9020억원)에 이어 월간 기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같은 발행 규모는 예년과 비교해 이례적인 수준이다. 지난해와 2022년 10월 회사채 발행액이 각각 4조6808억원, 3조6871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달 말까지 예정된 발행까지 고려하면 1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시장 활황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1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낮추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신용등급 'AA-'급 3년 만기 무보증사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도 되살아났다. 또한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분석한다. 지난달에도 기업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금 조달을 서둘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A+)는 당초 계획보다 500억 원 늘어난 1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한화에너지(A+) 역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기자의 눈] 재차 확인된 두산의 속내와 규제 필요성

두산 그룹의 새로운 사업재편안은 기존과 본질이 달라지지 않았다. 또 한 번 두산밥캣의 미래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평가방식을 사용했다. 과거와 평가방식이 달라졌지만, 밥캣의 가치를 주식시장의 기업가치로 평가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밥캣의 기업가치는 4조 2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헐값 매각 논란이 줄어들리 만무하다. 과거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잉거솔랜드(현 두산밥캣)를 인수했던 49억불(당시 한화 4조 5000억원, 현재 환율 기준 약 7조원)에도 미치는 못하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당시 금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로보틱스에 매각하려 한다. 두산밥캣의 실적이 악화된 것도 아니다.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은 △2020년 3938억원 △2021년 5953억원 △22년 1조716억원 △23년 1조3899억원으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현금도 넉넉히 보유하고 있어, 차입금을 갚고도 남는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밥캣의 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2.5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맞추게 된다. 일반적인 기업간 거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적어도 6~8년은 필요하다. 게다가 밥캣은 세계 1위 소형 중장비 업체다. 미국 내에서도 입지가 상당하다. 성장하는 공룡인 세계 최고 국가 미국 내 입지 역시 상당한 프리미엄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저평가 상태로 매각하는 것은 매수자가 두산그룹의 특수관계자인 두산로보틱스이기 때문이다. 특수관계자 사이의 매각은 여러 논란을 낳는다. 거래 상대방 사이에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경제인이라면 하지 않을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개연성이 있다. 그렇기에 세법은 부당행위계산의 부인이란 규정을 따로 두어 제재를 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모든 계열사의 주주에게 이득이 되며 사업적 시너지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말은 사업적 시너지를 미래가치로 담아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비로소 의미가 발현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인정되는 가치평가 방식 중 미래가치를 충분히 반영되는 방식들은 충분히 많다. 그렇기에 두산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주주들에게 확인해 주면 된다. 당국은 두산의 행동 없는 시너지를 용인해선 안된다. 만약 용인한다면 그간 당국이 보였던 리더십 역시 180도 뒤집힐 수 있다. 그렇기에 당국은 두산이 행동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입증하게 유도할 필요가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SK하이닉스·삼성전자, 시가총액 격차 6년 만에 최저치 기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상반된 양상을 보이면서,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가 6년 내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는 187조3820억원으로, 2019년 1월 8일(184조351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년 9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10월 들어 주가가 9.1%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367조1420억원에서 333조7100억원으로 33조원 이상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주가가 15.1%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27조1090억원에서 146조3280억원으로 19조원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반된 매매 동향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12조939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0월에만 78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차이는 양사의 실적과 기술 경쟁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7조300억원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엔비디아向 5세대 HBM 공급 완료 등 긍정적 소식이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와 프리미엄 제품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이 주된 이유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속에서도 HBM과 eSSD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이 돋보이며 4분기 및 내년에도 경쟁력을 기반으로한 실적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산업의 구조 변화 시기에 기술 경쟁력을 통해 업계 내에서 차별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