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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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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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게 없네”…중국, ‘트럼프 제재 맞보복’ 놓고 골머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내각에 대(對)중국 매파 인사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중국 때리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대응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대중국 관세 인상이 현실화하면 수출이 타격을 받아 중국 경제가 더욱 휘청일 수 있다. 그렇다고 중국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카드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쉽게 맞보복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각각 국무부 장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다. 두 사람은 대표적인 '대중국 매파'로 통한다. 루이오 의원은 2020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공동 발의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압박·견제 조치를 주도했고 왈츠 의원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 상황을 “냉전"이라고 규정하고, 베이징에서 열린 2022년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면 60% 대중국 관세 폭탄을 포함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베이징 싱크탱크 그랜드뷰 연구소의 주준줴이 미 연구 책임자는 루비오 의원의 지명을 두고 “중국에게 악몽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중국은 그와 교류하기 전부터 가해질 제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의 관세 등에 대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의 맞대응 방안으론 위안화를 절하해 관세 인상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는 방법이다. 블룸버그가 미국 대선 이후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은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났던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위안화 가치가 11% 가량 하락해 관세 인상분의 3분의 2 가량이 상쇄됐다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이는 그러나 중국의 수출 경쟁력 강화, 무역흑자 확대 등으로 이어져 다른 국가들의 반발을 살 공산이 크다. 또 중국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자본이 더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동맹을 강화할 수 있다. BCA 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수석 지정학적 전략가는 “중국이 추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는 미국의 정책이 무모하고 평화와 번영에 해롭다는 것을 미국 동맹국과 교역국들에게 설득하면서 유라시아 동맹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결속 강화에 이어 독일, 일본, 호주와도 협력 모색은 이미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러나 국가들이 미중 경쟁에 편을 들지 않고 자국의 수혜를 누리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이 미국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방법은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모두 매각하는 방안으로 거론됐다. 미국 측 데이터에 따르면 8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7746억달러로 일본(1조1300억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하고 위안화 자금을 본국으로 송환할 경우 달러 가치가 하락해 미국의 수출 경쟁력이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 중국이 보유한 달러 기반의 자산 가치 또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생산·수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흑연에 대해 수출을 통제 중이다. 자국이 사실상 독점 중인 희토류 가공 기술에 대해서도 수출을 막았다. 이는 그러나 미국을 포함해 기타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각화에 열을 더 올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 기업을 겨냥해 제재에 나설 수 있지만 미국 역시 중국 기업들을 향해 맞제재로 반격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한국 ‘환율 관찰대상국’ 재지정…“경상수지 흑자 증가”

미국 정부가 한국을 1년여 만에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14일(현지시간)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한국을 제외한 6개국은 지난 6월에도 환율관찰 대상국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곳은 한국뿐인 셈이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고, 지난 6월 보고서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 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평가 기준은 ▲ 150억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흑자 ▲ 12개월 중 최소 8개월간 달러를 순매수하고 그 금액이 GDP의 2% 이상인 경우다. 이 중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지난 보고서에서 한국은 무역 흑자 관련 기준에만 해당했는데 이번에는 경상수지 흑자도 문제가 됐다. 재무부는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0.2%에서 급증했는데 주된 이유는 한국의 기술 관련 제품에 대한 대외 수요가 견조해 상품 흑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전년도의 38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었다. 한국 정부는 원화의 절하를 제한하려고 시장에 개입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90억달러(GDP의 0.5%)를 순매도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무부는 “한국은 환율 개입을 환율 시장의 상태가 무질서한 예외적인 상황으로만 제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무부는 주요 교역 대상국이 환율에 개입한 경우는 대부분 자국 통화 가치의 절상을 위한 달러 매도였다면서 불공정한 교역 우위 확보 등을 위해 환율을 조작한 국가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중국이 당국의 환율 개입을 공개하지 않고, 환율 정책의 투명성이 결여돼 재무부의 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면서 중국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재무부는 우리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 견조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잡힌 세계 성장을 지지하고, 과도한 대외 수지 불균형을 줄이는 정책을 채택할 것을 단호히 주장하고 있다. 재무부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를 위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환율 관련 현안에 긴밀히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환율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보고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미국이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한국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당시 미국이 중국과의 '환율 전쟁'을 선포하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한국 등 대미 무역흑자가 많은 다른 나라의 환율 정책도 문제 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빅쇼트’ 마이클 버리, 중국 베팅 불안했나…헷징 대폭 늘렸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가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올 3분기에도 이어갔다. 다만 그가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헷징(위험관리) 전략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4년 3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버리는 올 3분기 중국 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져 비중을 더 늘렸다.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관들은 분기마다 SEC에 13F 공시를 통해 롱포지션을 취한 지분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버리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 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보유량을 2분기 15만5000주에서 20만주로 30% 가까이 늘렸다. 그는 또 장둥닷컴의 보유 비중도 25만주에서 50만주로 2배 늘렸고 바이두 역시 12만5000주로 67% 가량 늘렸다. 이로써 버리가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기업 3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65%로 불어났으며 주가 가치는 모두 합해 5400만달러에 이른다. 버리는 약 2년 전부터 중국 기업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13F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2022년 4분기에 알리바바와 장둥닷컴 주식을 각각 5만주, 7만5000주어치 처음으로 사들였다. 버리는 지난해 2분기에 두 주식을 모두 처분했지만 같은해 3분기에 다시 사들였고, 그 이후부터 매 분기마다 보유량을 늘려왔다. 올 1분기엔 바이두 주식도 처음으로 4만주 매수했다. 하지만 버리는 3분기에 알리바바 주식에 대한 풋옵션(매도 권리)도 16만8900주어치 사들였다. 알리바바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그는 또 장둥닷컴과 바이두에 대한 풋옵션도 각각 50만주, 8만3300주 매입했다. 중국 기업 3개 주식에 대한 풋옵션 규모는 4669만3000달러에 달한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8월말 83.34달러를 기록했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10월 7일 117.52달러까지 치솟았지만 14일 90.58달러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장둥닷컴과 바이두 주가 역시 10월초 고점을 찍고 지금까지 20%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미 월가 전략가들과 자산운용사들은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등의 이유로 중국 증시의 장기적 전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하면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버리는 3분기에 쉬프트4 페이먼트, 몰리나 헬스케어, 올라플렉스의 주식 비중을 각각 50%, 22%, 1%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리얼리얼 주식 비중은 절반 줄이고 아메리칸 코스탈 인슈어런스 주식 보유량을 60% 축소했다. 그는 또 허드슨 퍼시픽 프로퍼티즈, 바이오아틀라 주식은 모두 처분했다. 13F 공시는 기관들의 현재 보유량을 반영하지 않는 데다, 숏포지션(공매도)과 미국 외 주식은 포함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스크, 대통령 행세하네”…트럼프 측근들 불만 고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불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의 행동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시각이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을 중심으로 학산하고 있다. 정권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나치게 오래 있는 것도 모자라 측근 그룹의 인수 작업에도 참견하는 등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머스크는 마치 자신이 '공동 대통령'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고 모두가 이를 알게끔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측근은 이어 “그(머스크)는 대통령 승리에 많은 공을 차지하려 하면서 PAC와 엑스(옛 트위터)를 꺼내들며 자랑하고 있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빚을 지게 만드려고 하는데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에 크게 공헌한 머스크에게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를 맡겼다. 그러나 머스크는 연방 정부의 효율성 제고와 예산 절감 등의 영역 외에도 모든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타인의 생각을 바꾸려고 할 정도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측근 그룹의 불만이다. 한 측근은 “머스크는 세상의 모든 사안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 있고, 세상만사를 아는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아닌, 자신의 계획을 차기 행정부에서 실현하려는 야심을 지니고 있다고 의심하는 측근들도 있다. 또 다른 측근은 트럼프의 세계에선 조용히 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점을 머스크가 모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머스크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날 마러라고 자택에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들을 만난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를 극찬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사업체 경영도 제쳐놓고 선거운동을 도운 뒤에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는 취지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는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어찌할 수가 없다"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자신의 지근거리에 머무르고 있는 머스크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나름대로 애정을 담아 농담한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대선 이후 텍사스 오스틴의 자택보다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머스크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 트럼프는 “삼촌이 된 일론"이라는 글과 사진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렸을 정도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의 관계가 궁극적으로는 파국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야심이 있는 두 사람이 장기간 우정을 지속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비판했고, 트럼프도 머스크에 대해 “정부 보조금이 없으면 무가치한 존재"라고 비꼬는 등 두 사람은 원만하지 않은 관계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보잉, 겹악재에 결국 10% 감원…1만7000명 정리해고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전체 직원 10%에 대한 정리해고 절차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당초 예정된 대로 이번 주부터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해고 통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보잉의 전체 직원은 약 17만 명으로 이 가운데 감원 대상은 1만7000명에 달한다. 이번 주 해고 통지를 받은 미국 직원들은 고용 종료 60일 전 통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급여를 받게 된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앞서 발표한 대로 재무 상황과 보다 집중적인 우선순위에 맞춰 인력 수준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이 최대한 지원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8월 취임한 켈리 오토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노조 파업 이후 보잉의 '효자' 기종인 737 맥스의 생산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보잉은 올해 1월 737 맥스9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가는 등 잇따른 사고로 위기에 봉착했으며,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면서 737 맥스 등 항공기 제작과 인도에 차질을 빚어왔다. 미국 워싱턴과 오리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보잉 공장의 노동자 3만3000명은 지난 9월 13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으며 이달 초 4년간 급여를 38% 인상하는 방안 등을 받아들이고 7주 넘게 이어진 파업을 종료했다. 한편 폭스비즈니스는 보잉이 오는 2027년 767 기종의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경기회복 신호탄?…“10월 실물지표 개선 전망”

중국의 10월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최근 발표된 각종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5일 10월 경제지표를 공개한다. 블룸버그는 “경기부양책 이후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추가적인 개선 조짐은 경기 호전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 5.6% 증가해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전부터 산업 부문 성장률이 소비를 앞질렀으며 그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10월 공장 가동도 공식·비공식 보고서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며 확장세로 돌아섰다. 내수 경기의 가늠자인 10월 소매 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3.8% 증가해 올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소매·관광 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1∼10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9.9% 감소해 1∼9월(-10.1%)보다 감소세가 소폭 둔화하고, 1∼10월 고정자산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1∼9월 실적(3.4%)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의 경우 9월 부동산 대책으로 수요가 회복돼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부동산정보(CRIC)가 이달 초 공개했다. 판매량 증가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는지 여부가 15일 공개되는 지표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2022년 초반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다만 이러한 회복 조짐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대(對)중국 관세 인상이 현실화하면 수출이 타격을 받아 경제 회복이 꺾일 가능성이 있다. 바클리의 창젠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중국 당국의) 정책 완화 이후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지속 가능성에는 아직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에릭주 이코노미스트와 장수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경기부양책의 영향이 완전히 나타나려면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초기의 회복세를 지속 가능한 반등으로 이어가는 것은 재정, 통화, 부동산 지원 등을 아우르는 조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집행하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구리 시장 참가자들이 중국의 경기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국제 구리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톤당 8969달러를 기록, 약 2개월 만에 9000달러선이 붕괴됐다. 구리값은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지난달 초 9882.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박스권 장세를 보이다 지난 5일엔 9587.50달러까지 오르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럼프의 당선으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닷새만에 반등 코스피, 2400선 지킬까…삼성전자는 1%대 상승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가 14일 닷새 만에 반등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이어가는데다 이날은 옵션만기일인 만큼 변동성이 오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8.15포인트(0.34%) 오른 2425.2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55%) 오른 2430.2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가 2441.43까지 상승했지만 그 이후 최저 2410.93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2억원, 184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21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좁은 폭으로 움직이며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38%)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1.33%), 삼성바이오로직스(1.33%), 현대차(1.55), 기아차(1.10%), 셀트리온(1.51%), 네이버(3.46%), 신한지주(0.89%), 현대모비스(0.4%), 고려아연(6.42%)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5.3%), KB금융(-0.77%), 포스코홀딩스(-1.73%), 삼성물산(-0.6%)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8포인트(0.46%) 오른 692.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51포인트(0.65%) 오른 694.1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700선을 돌파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34억원, 24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이 83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알테오젠(6.29%), HLB(1.99%), 리가켐바이오(1.91%), 휴젤(4.36%), 클래시스(4.82%), 엔켐(0.65%), HPSP(1.80%), 삼천당제약(1.89%)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67%), 에코프로(-1.48%) 등은 하락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엔 외환당국이 환율 급등과 관련해 과도한 변동성에 적극 조치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안도감이 일부 제공됐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주시해야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예상치 부합한 美 인플레…연준 12월 금리인하 ‘청신호’

미국 10월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물가에 대한 중요도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지표가 벌써 정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식됐다는 평가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관세 등의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년 추가 금리인하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14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을 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이 전날 58.7%에서 현재 82.8%로 대폭 상승했다. 이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전월 대비 각각 2.6%, 0.2%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 예상치와 모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대비 3.3% 오르고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기대치와 부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수치 대비 반등했지만 시장에선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하루에만 4.24%까지 최대 10bp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상하자 시장은 다시 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온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 자산관리의 린드세이 로스너 채권 투자 총괄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동일하자 12월 금리인하 전망이 다시 궤도에 올랐다"며 “이날 지표는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켰다"고 평가했다. 바클리의 푸자 스리람 이코노미스트 역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0월 CPI는 연준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에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고 이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더 인하할지는 미지수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당시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추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또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3.4% 수준에 달할 것을 예상했다. 미국 금리가 9월부터 내년 말까지 6차례에 걸쳐 25bp씩, 총 1.5%포인트 인하될 것이란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내달 금리인하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금리가 또 한 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TD증권과 JP모건 등의 전략가들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BMO 글로벌 자산관리의 얼 데이비스 채권 총괄은 “트럼프 정책의 대부분이 친(親)성장인 만큼 관세가 와일드 카드"라며 “투자자들은 아직도 리스크 프리미엄을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10월 CPI 발표, 2.6%↑…나스닥 선물 상승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2.6%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했다. 전월 대비 또한 0.2% 상승해 전망치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3.3%, 0.3% 오르면서 시장 전문가 예상치(3.3%·0.3%)와 모두 부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10월 CPI는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10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후10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1%, S&P 500 선물은 0.16%, 나스닥 선물은 0.08% 등을 기록,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국방장관에 ‘예비군 소령’ 헤그세스…충성파로 내각 ‘착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진행자를 초대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충성파' 중심으로 내각을 속속 채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헤그세스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피트는 그의 전 인생을 군대와 나라를 위한 전사로 보냈다"고 소개한 뒤 “그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그가 키를 잡고 있는 한 미국의 적들은 '우리(미국) 군대는 다시 위대해질 것이며, 미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는 경고장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 바로 아래서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총책임자인 국방장관은 주로 예비역 장성들이 맡아왔는데 40대 영관급 예비군 장교가 발탁된 것은 파격으로 풀이된다.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헤그세스 지명자는 대학 학부 졸업후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분석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방위군 예비군 장교로 임관했다. 미네소타 주방위군의 일원으로서 미군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있던 쿠바 관타나모와 전장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아프간 복무 시절 카불의 대테러훈련센터에서 교관으로 재직했으며, 이라크 주둔 시절 동성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현재 예비군 소령으로서 군과의 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헤그세스는 2012년 연방 상원의원(미네소타)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이후 2014년 외부 논평원으로서 폭스뉴스와 인연을 맺었다. 2016년 대선 공화당 경선때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차례로 지지했다가 최종적으로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고, 그 이후부터 강력한 트럼프 지지자로 활동해왔다. 헤그세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동안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교류를 옹호하고 해외 주둔 미군을 철수하려는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수용하는 등 트럼프의 헌신적 지지자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이로써 트럼프 집권 2기 외교·안보 라인은 헤그세스와 마이크 왈츠(국가안보보좌관), 존 랫클리프(중앙정보국 국장) 등 충성파 진용으로 꾸려지게 됐다. 외교를 책임질 국무장관에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놈 지명자는 남부 국경에서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등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공약 수행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놈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충성파' 중 한 명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 이민 정책을 총괄할 '국경 차르'(border czar)에는 톰 호먼 트럼프 1기 행정부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지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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