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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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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 예산안 다음주 공개…인구·경기 등 통계도 관심

다음 주에 공개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심이 쏠린다. 최신 인구·실물경기·가계소득·금리 흐름 관련 통계도 주목을 받는다. 다음주 중 '2025년도 정부 예산안'이 공개된다. '세수 충격'으로 정부의 살림살이가 빠듯한 상황에서 총지출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예산안과 관련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민생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예산안"이라며 “다양한 정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부처 칸막이를 허물고 과제 중심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8일에는 통계청의 '6월 인구동향'이 발표되는데 이중 분기별 출산율이 관심사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 1분기 0.76명으로, 1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0.70명선으로 떨어진 바 있다. 최근 출생아 수가 반짝 반등하는 흐름이지만, 지난 2분기엔 0.60명선까지 낮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29일에는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상황을 반영한 지표다. 지난 1분기 가구당(1인 이상 가구)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3개 분기 연속 증가하기는 했지만, 증가 폭이 전 분기 3.9%에서 1%대로 크게 둔화한 데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일에는 '7월 산업활동동향' 통계가 나온다. 제조업·수출과 내수 부문의 온도 차 속에 산업생산,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들의 엇갈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한국은행이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6월의 경우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1%로 5월(3.55%)보다 0.04%포인트(p)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도 한 달 사이 4.49%에서 4.26%로 0.23%p 낮아져 2022년 6월(4.23%) 이후 2년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이다. 하지만 7월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따라 은행들이 여러 차례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해온 만큼, 7월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도 시장 흐름을 거슬러 반등했을지 주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름값 4주 연속 하락세…앞으로 더 떨어질 전망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이 모두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2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7.8원 하락한 1689.0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6.9원 하락한 1749.5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이 7.4원 내린 1655.9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63.6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8.0원 하락한 1526.6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 지표 부진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9원 내린 76.2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9달러 내린 83.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6원 내린 90.2달러로 집계됐다. 당분간 국내 기름값이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이폰16·에어팟 등 신제품 발표 일정은?…“내달 10일 전망”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아이폰16을 비롯한 신제품을 9월 10일에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공식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9월 10일 제품 공개 행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년 9월 또는 10월에 본사인 애플 파크에서 최신 아이폰 등을 공개해 온 애플은 최근에는 회계연도 4분기(7∼9월)인 마지막 달인 9월에 주로 발표를 해왔다. 9월 10일 신제품이 공개되면 10일 후인 20일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신제품이 판매돼 회계연도 4분기에 신제품 매출이 반영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아이폰16과 애플워치10, 에어팟 등이다. 아이폰16은 고급 모델인 프로의 스크린이 더 커지고 사진 촬영 전용 버튼 등 새로운 카메라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다. 다만,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작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출시 10주년을 맞는 애플워치 시리즈는 더 얇아지면서 스크린은 더 커진다. 에어팟은 새로운 보급형과 중간급 모델로 개편된다. 중간급 모델에는 소음 제거 기능이 접목되고 보급형 모델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 발표 후 한 달 뒤인 10월께는 자사의 최신 칩인 M4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PC 시리즈 맥(Mac)을 선보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케네디 “선거운동 중단하고 트럼프 지지”…대선 판세 영향은?

미국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23일(현지시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대선 판세에 어떤 변화가 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케네디 후보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언론 입장 표명을 통해 “나는 선거 승리에 대한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더이상 믿지 않는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몸담았던 민주당을 긴 시간에 걸쳐 요목조목 비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 10개 경합주 투표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이 빠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이달 들어 7개 경합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 최대승부처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경합주에서 케네디가 투표용지에 남을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비해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에서 다자 구도시 케네디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전체의 약 5%)에게 해리스와 트럼프 중 택일할 것을 요구했더니 트럼프를 찍겠다는 사람이 44%, 해리스를 찍겠다는 사람이 25%로 각각 나타났다.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이른바 '선벨트' 4개 경합주의 경우 케네디가 4% 가량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케네디 지지 응답자 중 양자 구도라면 트럼프를 찍는다는 이들이 38%, 해리스를 찍는다는 이들이 36%로 박빙이었다. 결국 트럼프 측으로선 케네디를 주저앉히고 자기 편으로 끌어오는 것이 경합주 승부에 의미있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해리스 대 트럼프의 대결 속에서 케네디 지지 표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모두 쏠릴지가 향후 관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시 케네디의 바람대로 입각 등을 확약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가 하차하면 해리스를 찍으려던 유권자들까지 케네디의 '손끝'을 따라 트럼프 지지로 돌아설지가 중요하다. 반대로, 민주당 명문가 출신 인사의 '트럼프 진영' 투항이 민주당 유권자들을 결집하게 만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리인하 개시’ 확인시킨 파월…“통화정책 조정될 시기 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하겠다는 확실한 발언을 내놨다. 이번 금리 인상기가 시작됐던 2022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공식화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통화정책이 조정될 시기가 왔다"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고 들어오는 경제지표, 변화하는 경제전망, 리스크 균형에 따라 인하 시점과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인하 폭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파월 의장은 또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성과를 부각하면서 노동시장 둔화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상승 리스크는 줄었다"며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하락했고 노동시장은 더이상 과열되지 않았다"며 “공급망 차질은 정상화됐고 우리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 최대 고용)에 대한 리스크 균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견고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임무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상당히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이란 내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 여건이 추가로 냉각되는 것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며 “정책입안자들은 가격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이루면서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 실업률이 증가한 이유로는 해고 증가, 노동시장의 전반적 둔화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노동력 공급 증가와 고용 속도의 둔화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 피벗이 공식화된 셈이다. 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면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그러나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 최악의 수준까지 치솟자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0.0~0.25%에서 5.25~5.5%로 끌어올렸고 지금까지 이대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FOMC 의사록과 고용 지표를 토대로 9월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였다. 7월 FOMC 의사록은 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이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미 노동부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에 발표된 수치보다 81만8000명(약 30%) 줄었다고 발표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은 “다음(9월) 회의 이후 정책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가 적다"면서도 “이날 연설 어조가 비둘기파적인 점을 봤을 때 각 회의마다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를 최소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 최악 수준으로 치솟았던 이유와 연준의 대응으로 경기 침체 없이 물가가 진정됐던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검찰총장, ‘김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심의위 회부…“논란없게 매듭”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대검찰청은 23일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법리를 포함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고 전원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처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증거 판단과 법리 해석이 충실히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면서도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는 이 사건에서 수사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고 더 이상의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한 지 약 4개월 만에 김 여사 등에게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날 이 총장에게 이같은 수사 결과를 대면 보고했다. 이 총장은 이후 고심을 거듭한 끝에 수사심의위 회부를 선택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국민적 의혹과 수사 과정에 대한 비판이 있는 만큼 수사팀의 불기소 결론을 그대로 승인하기보다는 외부 인사들의 심의를 거쳐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더해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함께 검토하도록 한 것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봐주기 수사'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알선수재는 공무원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을 받는 경우, 변호사법은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는 경우 성립한다. 앞서 이 사건을 고발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그러자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 등을 직접 건넨 최재영 목사가 이날 오전 재차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여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총장의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결정에 따른 절차에 충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심의위는 외부 전문가 위원들에게 검찰이 수사 결과를 설명한 뒤 안건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절차다. 150∼300명의 외부 전문가 위원 중 무작위 15명으로 현안위원회를 구성해 심의하며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이 출석해 심의위원들에게 주장을 설명할 수 있다. 대검 규정에 따르면 수사심의위의 권고는 '존중'만 하면 되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대검은 조만간 회의에 참석할 심의위원을 뽑는 등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재명에 추경호도 코로나19 확진…정치권 일정 차질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가자 정치권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추 원내대표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이날 원내대책회의는 추 원내대표 대신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주재했다. 추 원내대표는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이 주최한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조기건립 관련 간담회와 안상훈 의원이 주최한 연금개혁 정책 토론회에도 불참했다. 추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몸 상태를 지켜본 뒤 다음 주부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추 원내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성수품 등 공급 안정 대책을 논의하고자 오는 25일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회에도 불참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경남 양산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은 순연됐고, 25일로 예정됐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도 자연스럽게 미뤄졌다. 양측은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대표가) 과거에 단식도 했고 테러도 당해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로 총선을 치르고 확진이 됐다"며 “방역 지침에 따라 회복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도 자리를 비워 김 최고위원이 회의를 주재했다. 박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확진되지는 않았지만, 전당대회 기간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는 등 피로가 누적돼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휴가에 들어가 오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처럼 양당 지도부가 자리를 비우면서 비쟁점법안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들의 표결을 위해 28일에 열릴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가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수시로 소통하며 비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등 국회 운영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여야는 전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 대표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과일 바구니를 보냈다. 이날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대표 명의로 '쾌유를 빈다'는 메시지를 리본에 적어 민주당 대표실에 과일 바구니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으로 찾아가려 했으나 대표실에 보내주면 이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대표실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당국, ‘7명 사망’ 부천 호텔 화재 원인조사…“전기적 요인 유력”

경찰과 소방 당국이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부천시 원미구 중동 모 호텔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을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 관계자 33명이 투입됐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합동 감식 브리핑에서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을 비롯해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식 결과를 토대로 폐쇄회로(CC)TV 확인과 목격자 등 참고인 수사를 실시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전모와 방독면을 착용한 조사관들은 과학수사 장비와 카메라 등을 챙겨 줄지어 호텔 건물로 진입했다. 합동 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유력한 호텔 810호 객실을 중심으로 사상자들이 발견된 계단과 복도 등 건물 안팎을 면밀히 살폈다. 불이 나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호텔 측에 “타는 냄새가 났다.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810호는 투숙객 없이 비어 있었다. 소방 당국은 발화 지점인 810호가 비어 있던 점을 고려할 때 담뱃불과 같은 실화 가능성보다는 빈 객실에서 누전이나 에어컨 스파크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화재 현장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감식 과정에서는 호텔로 출근한 30대 직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 직원은 전날 화재 현장에서 경상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퇴원한 상태였다. 경찰은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는 동시에 투숙객과 호텔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810호에 들어갔던 투숙객 신원을 확인해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화재 전후 행적을 비롯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중상 2명 포함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2004년 준공된 호텔 건물은 모두 63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화재 당일에는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계 교토국제고의 기적…‘꿈의 무대’ 日고시엔 첫 우승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고시엔'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한신고시엔구장 건설 100주년에 열린 여름 고시엔 우승팀이자 교토부 대표로는 68년 만에 정상에 오른 팀으로도 기록되게 됐다. 경기는 1회부터 '0'의 행진이 이어지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교토국제고는 5회 초 2사 1, 3루, 6회 초 1사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다. 간토다이이치고도 6회 말 2사 2루, 7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타자가 땅볼로 물러나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는 마지막 정규 이닝인 9회에 각각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모두 점수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교토국제고는 이어진 연장 10회 초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냈다. 이어 10회 말 구원 등판한 니시무라 잇키가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대단한 선수들에게 감탄했다"면서 “전원이 강한 마음을 갖고 공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 본선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한 뒤 2차전부터 8강전까지 세 경기 연속 4-0으로 이겼다. 지난 21일 펼쳐진 준결승전에서는 아오모리야마다고교를 상대로 2점을 내준 뒤 3점을 올리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기 어려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올해는 일본 전역 3715개 학교(3441개 팀)가 참가했지만 49개 학교만 본선에 올랐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 정상에 선 것은 기적으로 평가된다. 학교 규모가 작은데다가 야구부 역사도 20여 년에 불과해 짧은 편이기 때문이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학생 수가 160명가량인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 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학생 모집을 위해 야구부를 창단해 1999년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했으며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이 61명이다.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시합 직후 발표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일 협력을 상징하는 교토국제학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일 양국 국민에게 가슴 깊이 간직될 빛나는 감동을 선물했다"며 “우승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도 교토국제학원이 더욱 큰 영광의 역사를 계속해서 만들어 주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상극의 대결’ 확정…75일간 대선 경쟁 시작

75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구도로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했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도전 포기 선언 이후 32일만에 집권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수락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 나라는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는 당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인으로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양한 견해의 미국인들이 연설을 지켜보고 있음을 안다"면서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3회 연속 공화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일찌감치 차지했다. 이번 대선은 두 후보 중 누가 승리해도 미국 현대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 최초의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역사를 쓰게 된다. 반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대외 개입을 자제하는 신고립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간 승부가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극의 대결'이란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동부 뉴욕을 주무대 삼아 막대한 부를 쌓은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의 백인 남성으로서 강성 우파인 반면 진보 정치인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흑인 여성으로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검사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양측이 그동안 소속 정당 정강 등을 통해 밝힌 정책은 ▲'부자와 대기업을 포함한 보편적 감세'(트럼프) 대(對) '중산층 이하 감세·대기업 증세'(해리스) ▲'동맹의 안보비용 부담 확대'(트럼프) 대 '동맹 중시 및 강화'(해리스) ▲'총기 규제 강화 반대'(트럼프) 대 '찬성'(해리스)' ▲'화석 에너지원 시추 확대'(트럼프)와 '친환경 에너지원 중시'(해리스) 등으로 선명하게 대립된다. 두 후보는 내달 10일 예정된 첫 TV토론 이후 본격적인 대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후보로 나선 시점부터 현재까지 약 1개월간 언론 심층 인터뷰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서의 능력과 자질, '정치적 역량'을 보여준 적이 없어 TV 토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도 이번 대선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케네디 주니어는 이르면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트럼프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에 환멸을 느껴 케네디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이번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또 내달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선 때까지 물가 등 경제지표와 중동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흐름도 선거국면에서 중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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