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기자 이미지

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spero1225@ekn.kr

전체기사

HD현대건설기계, 3Q 영업익 430억원…전년비 20%↓

HD현대건설기계는 올 3분기 매출 8168억원·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건설기계 판매량이 줄고 물류비가 불어난 탓이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신규 장비 수요가 축소됐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췄으나, 경기 둔화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도 발생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리테일 프로모션을 비롯한 영업력 강화 노력이 효과를 보이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시장 수요 감소폭 대비 낮은 매출 감소폭(12%)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기조에 힘입어 건설기계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소형 장비 라인업 판매 효과로 매출이 확대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현지 생산 장비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다른 신흥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및 경기 둔화로 고객들의 구매력 회복이 지연되며 매출이 감소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현지 맞춤형 제품 판매를 늘리고 주요 고객 위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등 신흥시장 내 판매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프로모션 등의 노력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향후 시장 반등 상황에서 보다 나은 실적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사람팔 닮은 용접로봇부터 무인화 배송로봇까지… ‘로봇의 모든 것’ 킨텍스에 모였다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가 19회째를 맞았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올해는 오는 2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23일 킨텍스 전시장에는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기업 관계자들과 진로 탐색 등에 나선 인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행사에는 291개사가 900개에 달하는 부스를 꾸렸고, 해외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뉴로메카는 자체 기술로 감속기와 브레이크를 개발·생산해 100% 국산 내재화에 성공한 협동로봇 '인디-K', 용접 특화 로봇 '옵티(OPTi)'를 처음 선보인다. 이날 부스에서는 양팔로봇도 만나볼 수 있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스마트 6축 힘/토크 센서 키트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레인보우 RB 라인과 뉴로메카 INDY 시리즈 협동로봇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현장에서는 메모리칩 이송 및 드로잉 시연이 진행됐다. 초소형 6축 힘/토크 센서가 내장된 '인간형 로봇핸드', 자체 개발한 센서를 협동로봇에 적용해 연삭·연마·용접을 비롯해 힘 제어가 필요한 작업에서 쓸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와 출시 예정인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OM-Y)'가 연계된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소개했다. 개미가 협동로봇 근처로 이동해서 적재함을 열고 협동로봇이 물건을 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폴라리스쓰리디는 서빙로봇 '이리온2'가 사람과 함께 근무하는 모습을 보이고, 삼성전자에 납품 중인 물류로봇도 처음 일반에 공개한다. QR코드로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 머신과 배송로봇의 협업으로 배송까지 진행되는 기술도 소개한다. 인티그리트는 △AI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플라잉렛'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인티그리트 AI 스택' △온디바이스 AI 개발 키트 플랫폼 '에어패스' 등을 알린다. 이창석 대표가 현장을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에게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 차체를 들어올리는 주차로봇 등을 소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삭도시설 원격 검사 로봇시스템을 전시했다. 이는 케이블카와 스키장 리프트 등 케이블을 이용한 교통수단의 와이어로프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AI 기술로 결함을 검출한다. 서비스용 로봇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로보케어는 스마트 인터렉티브를 기반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선별하고 발달 치료 교육을 제공하는 로봇 '도리'를 소개했다.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삭도시설 원격 검사 로봇시스템을 전시했다. 이는 케이블카와 스키장 리프트 등 케이블을 이용한 교통수단의 와이어로프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AI 기술로 결함을 검출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식후 테이블에 놓인 식기를 수거해 치우는 모바일 매니퓰레이션 로봇, 밭과 노지를 비롯한 곳에서 자율·원격 농작업 가능한 로봇과 작업 모듈 등도 볼 수 잇었다. 사람에게 주문을 받은 협동로봇이 다른 협동로봇에게 가서 해당 제품을 받고 전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로봇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다른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첨단로봇은 인공지능(AI) 자율제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지능형 로봇법 전면개편, 휴머노이드 이니셔티브 추진, 연구개발(R&D)·투자 촉진 등 로봇산업의 '포텐셜'을 터뜨리고 미래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솔루스첨단소재, 3Q 영업손실 186억원…전년비 8.6% 개선

솔루스첨단소재는 올 3분기 매출 1347억원·영업손실 18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 개선됐다. 전지박·동박 사업부문 매출은 1043억원으로 24.3% 늘어났다. 전지박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도 유럽향 공급 물량이 확대됐다. 동박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제품을 포함한 하이엔드 동박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전자소재부문 매출은 304억원으로 11.4% 성장했다. 다수의 독자적인 지적재산권(IP) 매출 구조를 토대로 주력 소재 매출과 비발광 소재 매출이 불어났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주요 산업의 글로벌 성장 둔화로 도전적 환경에 직면해 있으나, 포트폴리오 확대와 지속적인 투자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수요 침체 속에서도 검증된 기술력으로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AI가속기향 동박 공급도 본격화, 고부가 하이엔드 동박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방위산업학회·생산성본부, 제8기 방위산업 최고위과정 수료식 진행

글로벌 무대에서 K-방산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근 현안과 미래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방위산업학회(KADIS)과 한국생산성본부(KPC)는 지난 22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제8기 방위산업 최고위과정 수료식'이 진행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수료생 뿐 아니라 앞서 이 과정을 거쳐간 인원들도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는 2017년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방산기업과 군 당국 및 학계 관계자 뿐 아니라 공무원·법조인·언론인 등을 구성원으로 한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방산 비중을 높이려는 기업이 파트너십을 체결할 기회로도 활용된다. 올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한화에어로스페이스·레이시온코리아·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방위산업공제조합 등에서 강의를 맡았다.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과 이희수 한양대 명예교수는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8기생들은 한컴라이프케어 방독면 생산시설을 찾아 군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북한의 '오물 풍선'을 비롯한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모았고, 삼성SDS에서는 방산 클라우드 활용방안 및 미국 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김호성 국립창원대 교수가 '글로벌 방산 시장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데이터 등을 토대로 미국·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이스라엘을 비롯한 주요 무기체계 수출국의 전략 및 포트폴리오를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인도·중국을 포함한 수요 수입국이 어느 국가의 무기체계를 주로 도입하는지와 아프리카 방산 시장 진출 방안 등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방안과 K-팝 등 소프트파워를 결합한 패키지 솔루션도 논의됐다. 이날 행사는 △박재영 KPC 부회장·김영후 방위산업학회 수석부회장의 축사 △이형택 이노티움 대표(8기 회장)의 인사말 △우수 동기생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저녁 만찬 장소에서는 “방산이 국력이다"라는 건배사도 나왔다. KPC 관계자는 “방산 분야의 리더들이 글로벌 방산 시장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수료생들이 향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도레이첨단소재, IT필름·아라미드 섬유 증설…미래 성장동력 강화

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에서 IT필름과 아라미드 섬유 증설에 나섰다. 지난해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 수지와 탄소섬유 생산 설비를 늘리고 수처리 O&M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3일 도레이첨단소재에 따르면 이날 기공식에는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국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 특명전권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IT필름 생산라인은 연산 3억㎡ 규모로 구미 5공장에 증설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필름을 중점적으로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MLCC 이형필름 공급규모는 총 9억㎡로 확대된다. MLCC는 여러 층의 세라믹과 금속 전극을 교대로 쌓아 만든 전자부품으로, 전기에너지를 저장·방출한다. 시장 규모는 IT 기기의 고성능화, 자동차 전장화 등에 힘입어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 최대 폴리에스터(PET) 필름 공급능력을 보유했고, △중합 △PET 필름 △고차 가공에 이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기반으로 IT산업 발전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MLCC 이형필름은 MLCC 제조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소재다. 구미1공장에서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3000t 규모의 메타 아라미드 2호기를 증설한다. 완공시 공급능력은 5400t으로 늘어난다. 메타 아라미드 섬유는 내열성과 전기절연성이 높은 것이 강점으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5%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 2번째로 건식 방사 공법을 적용, 균일한 품질과 높은 전기 및 열적 특성을 갖춘 제품을 고기능 내열복·전기차·초고압 변압기 등에 공급하고 있다. 염색공정이 필요없는 원착사 공급을 늘려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도레이그룹이 보유한 공급망 활용 및 독자적 기술개발로 글로벌 첨단섬유 산업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확대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국가경제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승연 한화 회장, 판교 R&D 캠퍼스 방문…기술 혁신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에 현장 경영에 나섰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았다. 이 곳은 한화비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정밀기계·한화파워시스템·비전넥스트 등 제조 계열사 신기술의 요람으로 불린다. 김 회장이 판교 R&D 캠퍼스를 찾은 것은 올해 2번째다. 이번 방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거듭난 이후 이뤄진 현장방문이다. 김 회장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연구실에서 자체 개발 기술을 체험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연구진과 소통했다.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과 변화도 당부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부사장)도 동행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10월부터 글로벌 시장 전략 수립과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산업현장 모니터링 △독도 실시간 모니터링 △물류현장 분석 솔루션 △사이버 보안기술 등을 적용한 한화비전의 영상 보안 기술이 시연됐다. 김 회장은 베트남 법인의 성과도 언급했다. 베트남 법인은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으로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5년 만에 1000만번째 제품을 생산했다.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장비 제조 R&D실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장비 시연이 진행됐다. 한화정밀기계는 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본더 기술 강화에 공을 들이는 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반도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첨단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 산업"이라면서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양사는 각각 '스마트 비전 솔루션 1등 달성', '2030년 톱10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김 회장은 "한화 판교 R&D 캠퍼스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그룹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라며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려아연 “MBK·영풍 공개매수 원천무효…수사 요구할 것”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에 대한 법적 반격을 예고했다. 최근 얻은 승리를 활용해 기세를 잡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법원은 지난 2일에 이어 21일에도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22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MBK·영풍 공개매수는 원천무효라고 생각하고 법적 검토 중"이라며 “도출된 결론을 토대로 수사와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초 신청서 제출 직후 갑작스레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고 동일한 내용의 가처분을 다시 제기해 심문기일을 지연시키는 등 일반적인 관련 분쟁 실무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였다는 이유다. 공개매수와 함께 회사의 자사주 취득 금지를 구하는 1차 가처분을 제기한 것도 언급했다. 유일한 대응수단을 봉쇄하려는 시도였다는 것이다. 그는 “막상 1차 가처분이 기각되자 예상했다는 듯 회사의 자사주 취득 이사회 결의 내용이 공개되기도 전인 결정 2시간 만에 1차 가처분과 동일한 쟁점을 주장하며 2차 가처분을 제기했다"며 “2차 신청서에는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이 80만원으로 잘못 기재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자신들의 공개매수가 회사측 보다 일찍 완료된다는 점을 이용,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회사의 공개매수가 위법해 2차 가처분으로 인해 무효화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투자자와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소송절차를 남용·악용했다"고 힐난했다. MBK가 '66만원은 충분한 프리미엄 가격이므로 증액은 없다'고 해놓고 75만원으로 가격을 올린 뒤 공개매수 마지막날 장 마감 직전 사측과 동일한 83만원으로 증액한 것도 지적했다. 앞서 MBK는 사측의 공개매수 가격을 고가매입 배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강성두 영풍 사장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100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하는 등 그들 스스로도 일관성 없이 시장 교란행위를 반복했다"며 “고려아연의 주가가 널뛰기 그 자체였고, 그 중심에는 MBK와 영풍이 있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5.34%에 달하는 주주와 투자자들이 '유인된 역선택'으로 인해 주당 89만원의 매각 기회를 뒤에 두고도 83만원에 주식을 처분함으로써 확정 이익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을 일단 제기하고 결정이 날 때까지 일방적 주장을 유포하며 시장에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어넣은 것은 주가조작 및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는 가처분 분쟁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영풍정밀 공개매수 상황과 비교되는 것"이라며 “수사와 조사를 통해 시장질서 교란이 규명되면 MBK·영풍의 공개매수는 적법성과 유효성에 법적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질문에는 “소집 요구가 들어오면 대응할 방침으로, 사내이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오는 23일까지 진행 중인 공개매수 이후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박 대표는 “LG화학·㈜한화·현대자동차 등 우호지분이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자사주 소각 방침도 변화가 없다"고 발언했다. 국민연금도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모양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사측에 우호적이고, 김태현 이사장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자금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추가적인 우군 △기존 자사주 활용 방안 △남아있는 리스크 등에 대한 질문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 등의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향후 경영전략 관련 질문에는 “경영정상화 이후 '트로이카 드라이브' 실천 계획을 수립·이행할 것"이라며 “차입금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된다는 우려가 있으나, 국내 상장사를 보면 우리의 재무구조는 튼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부채비율 100% 미만의 회사가 우량하다는 것이 경영학의 가르침"이라며 “은행과 금융기관이 우리의 재무구조에 대한 판단하고 승인한 것이 증거"라고 부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재편, 주주·3사에 이익…더욱 소통할 것”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식이 지급되는 방향으로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비율을 변경했고,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각 사의 성장 속도를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가 개편되면 주주들은 가치가 더욱 높아질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주가 100만원 보유시 27만원 손해라는 지적 있었으나, 변경된 비율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게 된다. 이는 기존 안 대비 주식가치가 지난 11일 종가 기준 39만원 증가한 수치다. 박 대표는 “분할비율은 기존 장부가 기준에서 시가 기준, 합병비율은 시가만 적용하는 것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43.7%가 추가 반영되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시점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주주들의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두산밥캣이 로보틱스 밑으로 가면 연간 750억원 규모의 배당수익이 줄어들지만, 현금 증가와 차입금 감소로 1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 여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가스·수소터빈 등에 투입하면 15%(약 1500억원)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2028년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영업이익이 발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형 원전의 경우 체코 2기, 아랍에리미트(UAE) 2~4기, 폴란드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2기, 스웨덴 또는 네덜란드 2기 등 총 10기 수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탄소중립 및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원하는 국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SMR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의 수혜를 입고 있다. 박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국 엑스에너지에 요구하는 전력량(5GW)는 60기 이상의 SMR과 맞먹는다"며 “AWS 만으로도 향후 5년간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뉴스케일파워도 AWS에 버금가는 빅테크 가업과 유사한 규모의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생산력에 기반해 60기 수주를 잡았으나, 실제 수요가 이를 훌쩍 상회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가스터빈도 2038년까지 100기 이상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간 소통 부족으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 앞으로는 주주 입장에서 소통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경영권 프리미엄 산정방식 등에 대한 질문에 “과거 10년간 시장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등을 봤다"며 “금융당국과 소통하면서 반영할만한 부분이 이번 안에 포함됐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서 협동로봇이 수하물 처리하는 영상, 병원과 LG전자가 개발 중인 전기차 충전소 및 유럽 내 자동차공장 등에서 협동로봇이 활용되는 영상도 볼 수 있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글로벌 협동로봇 4위 사업자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1500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두산밥캣이 합치면 120조원에 달하는 농업·의료를 비롯한 전문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류 대표는 “제조 현장에스 근로자가 직접 박스를 들고 적재하던 것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두산밥캣의 지게차와 두산로보틱스의 팔레타이저 크로스 셀링도 가능하고, 고객이 겹치는 만큼 즉각적인 매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두산밥캣과 함께 고객사도 늘릴 방침"이라며 “수출 비중 70%, 부품 국산화율 90%를 달성한 '뉴 로보틱스'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양사간 시너지는 2026년 1000억원, 2030년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는 '스마트머신 클러스터' 내에서 시저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동일한 시장을 메인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사업구조도 연결됐다는 논리다. 스캇박 대표는 “합병시 두산로보틱스의 로봇을 활용해 두산로보틱스의 제조 부문 생산성을 개선하고,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산업용 자율작업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년간 농기계와 지게차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하면서 성장했으나, 한계를 느끼고 무인화·자동화를 중심으로 미래 기술 및 제품 개발과 혁신을 고민해왔다"고 토로했다. 스캇박 대표는 “지난해 30조원 규모였던 산업용 자율장비 시장이 노동인구 감소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2031년 8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정밀제어·비전인식·AI를 비롯한 기술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터필러가 마블로보틱스, 존디어가 베어플래그로보틱스를 인수한 점도 언급했다. 경쟁사들이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선 만큼 빠른 행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질문에 “1년 정도는 포괄적 주식교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 및 시너지 상황 등을 보면서 검토할 것"이라며 “배당 확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두산밥캣에 대한 ㈜두산의 의결권은 재편 이전과 이후를 비교할 때 수치상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지배력도 동일하다"며 “로보틱스가 가져오는 차입금에 대한 이자 등을 고려하면 ㈜두산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배당수익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해운 탄소중립 비용 부담 “2050년 컨선 운임 100%↑”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도 탄소중립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로 인한 운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선급(DNV)은 '2050년까지의 해양예측'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시나리오상 2050년 컨테이너선 운임이 현재 대비 91~112%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벌크선과 탱커선도 각각 69~75%, 70~8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도 2050년까지 100% 탄소중립 연료 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대시 연간 280~9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탄소포집저장(CCS)을 비롯한 기술이 포함된다. 영국·미국 등이 '녹색해운항로' 구축에 나서는 것이 향후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무탄소 연료 또는 친환경 기술로 해상운송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항로로, 협의 중인 녹색해운항로는 2022년 22개에서 지난해 44개, 올 2월 57개로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2027년 운항을 목표로 미국·싱가포르·호주 등과 손잡고 녹색해운항로 확대 흐름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8개 정기노선에 약 50척의 선박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선박 중 90% 가량은 벙커C유를 쓰고 있다. 업계는 이를 암모니아·메탄올 등 상대적으로 비싼 연료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고 토로한다. 올 2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301척 중 대체연료 선박의 비율이 38.9%(117척)에 머무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도 녹색해운항로에 투입될 연료의 82%가 '미정 또는 다중연료'로 책정되는 등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장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발주 잔량 1377척 중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쓰는 비중이 73%(970척)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LNG의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벙커링 시설이 갖춰졌고, 생산량도 많아 그나마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메탄올은 벙커링이 용이하고 공급망 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메탄올 추진선이 LNG추진선 다음으로 발주 잔량(17%·226척)이 많은 원인이다. 하지만 메탄올은 지금도 수급이 타이트하다는 문제가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메탄올 재고가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급 지역에서 차질이 발생한 탓이다. DNV도 생산량 부족 등으로 해운업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국면에서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 상승도 피할 수 없다. LNG와 메탄올 등 저탄소 연료를 대체할 주자로 꼽히는 암모니아는 발주 잔량이 2%(27척)에 불과하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공급량은 적지 않으나, 독성·부식성 제어를 위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높은 생산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수소혼소 및 전소발전 △수소모빌리티 △비료를 비롯한 분야에서 암모니아를 필요로 한다는 점도 공급·가격에 대한 리스크로 불린다. 엔진 제조사들이 LNG와 메탄올·암모니아를 동시에 쓰는 이중연료(DF)엔진 개발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추세로 볼때 DF엔진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큰 폭의 운임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며 “현실적인 규제가 수립·시행되지 않으면 선사들의 발주 계획이 꼬이고 물동량 증가를 저해하는 등 현장의 혼란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양그룹·양영재단, 초등생 대상 과학·공학 프로그램 운영

삼양그룹이 양영재단과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대전 유성구 삼양사 러닝센터에서 초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2024 삼양그룹·양영재단이 함께하는 미래 과학캠프'를 진행했다. 20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 캠프는 초등학생에게 과학기술을 체험 가능한 기회를 제공해 창의력을 키우고 과학·공학에 관심 갖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캠프는 '365일, 우리와 함께 하는 생활 속 과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과학마술쇼 △생활 속 과학교육 △친환경 과학세상 프로젝트 및 발표 순으로 이뤄졌다. 과학마술쇼는 빛의 굴절을 이용한 마술과 와류현상을 이용한 퍼포먼스, 공기 부피 변화를 확인하는 액화질소 마술 등으로 구성됐다. 생활 속 과학교육 시간에는 전기차 만들기, 반도체 웨이퍼로 만드는 세상, 플라스틱 펠릿으로 나만의 키링 만들기를 비롯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인공지능(AI) 코딩블록을 활용한 친환경 과학세상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태양광 가로등,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코딩블록은 무선 형태의 교육용 교구다. 팀 별로 코딩블록으로 미션을 해결하고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지석 삼양홀딩스 HRC 실장은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반도체·전기차·인공지능 등 미래 유망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 준비에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과학계 발전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재단은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회장이 1939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장학재단 양영회에서 시작된 것으로, 장학사업과 연구지원 등의 영역에서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