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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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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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선… 지분 中에 안 팔 것”

“대리인 문제로 훼손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기업·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이사회 감독 기능과 전문경영진의 경영관리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선진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겠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7~15% 가량 공개매수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못해도 지분 7%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주당 66만원)이 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1대주주로서 회사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행보다. MBK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주주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되고, MBK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했다. ㈜영풍과 장씨 일가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도 부여 받는다. 고려아연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한화·LG화학에 대해서는 “이들 기업은 고려아연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최윤범 회장의 지지세력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이지만, 2019년 최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고려아연의 주가 성장세가 코스피를 하회했고 2022년 하반기 회장 취임 및 단독경영체제 전환 이후 오히려 하락세"라며 “장기 전망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10%대 중후반이었던 연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2022년 10.9%, 지난해 10.1%로 떨어졌다는 이유다. 연결 영업이익 마진도 10%대 초중반에서 2022년 8.2%, 지난해 6.8%로 낮아졌다. 부채 규모가 2019년 41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4110억원으로 급증한 것도 언급했다.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도 현금력 악화에 일조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2019년 2조5000억원에 달했던 순현금 규모가 올해말 -440억원으로 축소되는 등 창사 이래 첫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실현을 위한 실탄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 회장 주도로 이뤄진 투자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했다. 2019년 이래 38개 투자 건 중 30개 기업들이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누적 당기순손실 5297억원에 달한다는 이유다. 이 중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는 매출의 200배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인수했고,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 타이드스퀘어의 경우 평가손실 추정액이 79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본업(제련) 경쟁력 유지 및 발전 위한 투자 지속 △본업과 무관한 투자 출자금 회수 및 신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재투자 △트로이카 드라이브 지속 강화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강화 △작업환경 개선 및 탄소배출 저감 등 ESG 역량 향상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로 동사업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고, 황산니켈·전구체·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철저한 타겟 분석과 ROI 검증에 따른 인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노·사와 김두겸 울산시장 등 지역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하는 해외 매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중국 연기금의 비중이 5% 남짓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김 부회장은 관련 질문에 “우리는 정부의 감독을 받는 금융사"라며 “중국에 국가 기간산업을 팔고 국내 사업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꽤 오랜기간' 고려아연 경영권을 갖고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대기업에게 매각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고용 안정과 관련해서는) 최 회장을 제외한 경영진과 근로자를 흔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배당규모를 지난해 보다 60% 가까이 높여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위한 재원을 빼가면 해당 사업이 좌초될 것이 뻔하다"며 “홈플러스·ING생명 등 과거 MBK가 인수한 기업에서 사업 축소와 자산 매각 및 사업 분할매각 등으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

삼성전자가 중남미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 지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세탁물을 옮기지 않고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한 일체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달부터 페루와 아르헨티아 등에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7월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 히트펌프 방식의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인 바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 중남미 도입을 기념해 멕시코에서는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신제품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등 현지 소비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주요 15개국으로 판로를 넓히고, 11월부터 유럽 판매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는 '인공지능(AI) 가전=삼성' 공식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며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기반으로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 및 AI 기반의 편의 기능으로 삼성전자 국내 드럼세탁기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유플러스, 델 테크놀로지스 AI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 검증

LG유플러스가 델 테크놀로지스와 통신망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랜(RAN·무선접속망) 자동화 기술을 검증했다. LG유플러스는 랜 자동화 시스템이 통신망 운영시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활용해 네트워크 안정성과 성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운용비용(TCO) 절감효과도 기존 대비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랜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진화된 5G 기술로, 복수의 장비사에서 공급한 기지국 등 무선접속망 장비를 클라우드에서 통합 관리한다. 이동통신사는 장비사 종속성을 벗어나 네트워크의 유연성·확장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클라우드 랜의 주요 과제였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분리로 인한 구축과 운영의 어려움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크게 해소됐다. LG유플러스는 비숙련자도 1시간 내에 기지국 설치가 가능하고, 네크워크 장애시 자동으로 서비스 복구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 가능한 기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클라우드 랜 자동화 기술을 차세대 네트워크 상용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기술적 성과가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하는 기반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오픈랜 플랫폼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용플랫폼 시험 검증도 마쳤다. 최근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과 데니스 호프만 수석 부사장이 만나 오픈랜 분야와 텔코 AI를 중심으로 기술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권 부사장은 “차세대 네트워크 운용에 AI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통신업계가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세계적인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에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시각) 프랑스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 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 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2022년 고양에 이어 3번째다. 그는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기술인재 저변 확대 및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2007년부터 기능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부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중이다. 앞서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를 채용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소 내에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 산업기계와 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장비도 갖췄다. 이번 대회에도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가 총 19개 직종에서 24명이 참가했다. 삼성은 올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교육 대상자를 대졸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으로 확대했다. 마이스터고 학생 중 장학생을 뽑아 방학 기간 인턴실습을 하고, 졸업 후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제'도 운영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16~18일 폴란드를 찾아 △현지매장 방문 △연구소 간담회 △가전 생산공장 점검을 비롯한 명절 현장 경영을 전개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했고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최태원式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 ‘울산포럼’ 25일 열린다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제안한 '울산포럼'이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오는 2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Pivoting 울산 : 기술과 문화로 만들다'를 주제로 열리며, 최태원 회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뿐 아니라 김두겸 울산시장·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은 △스마트제조, 넥스트 제조업의 미래 △새로운 지역, 문화와 환경의 하모니 2개 세션에서 기조연설·사례발표·패널토의 등이 진행된다. 특히 울산 제조업의 인공지능(AI)와 디지털 전환(DX)을 비롯한 신기술 적용 솔루션을 공유하고 산업 도시 울산에 문화와 환경 콘텐츠를 더해 미래 새로운 지역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이었던 2022년 회사의 모태인 울산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포럼으로,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을 대표하는 사회문제 해결의 장으로 불린다. 2022년에는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와 그린 성장, 지난해에는 청년 행복·산업수도의 변화·동반성장 ESG 넥스트 전략을 주제로 삼았다. SK 관계자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답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술·문화·환경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 새로운 지역 사회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 가속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성장성 높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2일(현지시각) 엿새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전문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처음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라이트 존 △상용 제품 라인업 존 △핵심역량 존으로 총 220㎡의 부스를 구성했다. 하이라이트 존에서는 차세대 배터리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가 첫 공개된다. 이는 니켈 함량 40~60%에 망간 함향을 높여 안정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니켈과 코발트 비중을 낮춰 원가 부담도 줄였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대형 트럭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600㎞에 달한다. 5000사이클의 장수명도 갖췄다. 팩 강성을 높이고 화재 발생시 열과 가스가 내부에서 퍼지지 않고 의도된 경로로 신속히 외부로 배출되는 '팩 하부 벤팅' 기술도 적용했다. 상용 제품 라인업 존세어는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셀·모듈 제품과 고에너지밀도의 하이니켈에 알루미늄으로 안정성을 높인 NCMA 제품 등을 볼 수 있다. 이스즈 전기트럭을 비롯한 차량에 탑재된 2170 원통형 배터리 등도 선보인다. 핵심역량 존에서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토탈 솔루션(BMTS)과 글로벌 생산력 및 ESG 전략 등을 소개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기 상용차 시장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29.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차량 1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승용차 대비 10배 이상 많고, 장기 공급 계약도 가능하다. 평균 주행거리가 길고 주행 환경이 거친 만큼 프리미엄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큰 것도 언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FEPS와 19GWh 규모의 상용차 배터리 공급 합의서를 체결했고, 일본 이스즈자동차와 공급계약도 맺었다.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업체 ICPT와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모듈 공급도 합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투기자본으로부터 회사 지킬 것”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주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며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영풍은 매년 국정감사에 끌려가는 기업으로, 그간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면서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해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피해를 입혀왔다"고 질타했다. 그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들이 모두 구속됐고, 카드뮴 누출을 비롯한 문제로 이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영정상화와 안전·환경 문제 해결 등을 방기한 채 고려아연 지분과 경영권 확보에만 혈안이 된 점은 영풍 임직원들에게도 불행"이라고 꼬집었다. MBK파트너스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간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뒤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으로 투자금 회수에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자행했다는 논리다. 고려아연이 최기호 창업자를 필두로 최창걸·최창영·최창근 명예회장에 이어 최윤범 회장과 전현직 경영진 및 임직원이 수십년간 합심해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에 올랐고,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통해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배터리 리사이클링) △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영권을 상실하면 이같은 핵심 사업전략이 추진되지 못하면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가 영풍 및 특수관계인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보유한 점을 토대로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영풍)와 함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며 “적대적인 행위 및 경영권 탈취와는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계 펀드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펀드에 출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국내 및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이라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LP들은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대상 기업의 재산 및 기술에 접근이 가능하지 않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한화, 세계 최대 가스전시회서 친환경 선박 기술 선봬

HD현대와 한화그룹이 세계 최대 가스전시회로 불리는 '가스텍 2024'에서 탄소중립·디지털 기술력을 소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800여개사가 참여한다. 예상 방문객은 5만명에 달한다. HD현대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뿐 아니라 HD현대마린솔루션과 HD현대일렉트릭이 부스를 꾸렸고,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친환경 기술을 설명한다. 주요 전시 품목은 △차세대 LNG운반선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등이다. LNG운반선은 조선업계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았으나, 최근 중국 조선소가 큐맥스급 선박 수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전기추진 방식 적용 등으로 친환경성을 높이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LCO2운반선은 탄소 포집·저장(CCS)을 비롯한 프로젝트에서 활용될 공산이 크다. HD현대는 글로벌 선사와 선급을 대상으로 가스운반선 트렌드와 전기추진시스템 현황 및 선박 디지털 전환 로드맵도 알린다. 노르웨이선급(DNV)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는 등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업무협약(MOU)도 체결도 진행된다. 여기에는 미국선급(ABS)의 암모니아 추진선 무인 엔진룸 설계에 대한 AIP 획득이 포함된다. 현대마린솔루션은 DNV로부터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 개조 기본인증을 받는다. 한화의 경우 한화엔진·한화파워시스템이 한화오션과 함께한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LNG운반선 모형을 공개했다. 이 선박에 탑재되는 가스터빈은 한화파워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중으로, 엔진 착화를 위한 파일럿 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앞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으로 소개한 것으로, 2028년까지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8만CBM급 액화수소운반선도 처음으로 공개했고, 9만3000CBM급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과 4만CBM급 LCO2운반선 등도 소개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선박 추진시스템, LNG 재액화시스템 등 한화오션과의 시너지오 효과와 초임계이산화탄소(sCO2) 발전시스템 및 고압이산화탄소 압축기 등을 알린다. 한화엔진은 친환경 2중연료 엔진 라인업과 생애 전주기 케어 서비스에 해당하는 장기 유지보수계약(LTSA)을 선보인다. 암모니아 연료 추진 엔진 상용화, 기존 선박의 친환경 개조(리트로핏) 사업 진출을 비롯한 탄소 저감 방안도 제시한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수소경제 활성화 등에 힘입어 성장이 점쳐지는 선종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대체연료 선박 중 암모니아의 비중이 2030년 8%, 2040년 29%, 2050년 46%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독성이 강한 탓에 누출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수다. 이산화질소(NO2) 배출도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선박 탈탄소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경쟁우위를 다지기 위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오션, 무재해 사업장 구현 위해 3년간 2조원 투자

한화오션이 '세계 최고의 안전한 조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2026년까지 3년간 1조9760억원을 안전 관련 예산으로 책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88억원 증액된 3500억원을 투자한다. 내년과 2026년 예산도 각각 3800억원·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조선소 전체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 △노후 설비·장비 교체 △선진 안전 문화 조성 △체험 교육 중심의 안전 아카데미 설립 △협력사 안전 지원 및 안전요원 확대 등 6개 분야에 846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통합관제센터로 현장 곳곳의 불안전한 상황이나 화재·폭발·누출을 비롯한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한다는 목표다. 선박 내부의 밀폐공간 등 안전 취약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마련한다. 바디캠·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장비도 필요한 전 근로자에게 지급한다. 전문 안전 컨설팅 업체들과 협의도 진행 중으로, 연말에 최종 프로그램을 채택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전 평가를 실시하고 안전경영 수준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향후 5개년 동안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내·외부에서의 지적들과 안전 현황들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기존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관리를 보다 철저하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하고자 한다"며 “시스템 강화를 위해 회사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주항공청, ‘우주강국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구슬땀

'한국판 나사(미 항공우주국·NASA)'를 꿈꾸는 우주항공청이 산업생태계 강화와 혁신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선다.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고조된 국민 성원을 모아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강국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1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내년 우주항공청 예산은 9649억원으로 올해 보다 27% 증액된다. 정부 전체 예산이 3.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9배에 달하는 성장률인 셈이다. 2027년에는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청 당시 110명이었던 인력도 100일 만에 150명을 넘어섰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탓에 인력 충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으나, 존리 본부장을 영입하고 민간 전문가를 기간제 공무원으로 뽑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윤영빈 청장은 가족 단위로 내려오는 인원이 확대된 점을 토대로 올 연말까지 90% 수준의 충원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사에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스마트 건강관리존도 설치했다. 경남도와 사천시도 대중교통을 증설하고 이주정착금과 자녀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정주여건 향상을 돕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수송 역량 확대 및 경제성 혁신 △첨단위성 개발 △달 착륙선 본격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첨단항공산업 주도권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5개 분야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여기에는 누리호 반복 발사를 위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재사용발사체 선행기술 개발이 포함된다. 발사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중 재사용발사체가 가장 나은 솔루션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저궤도 수송비용을 ㎏당 1000달러 이하로 낮추고, 2027년 공공위성 발사서비스 구매도 진행할 방침이다. 위성 편대비행을 위한 전기추력기를 국산화하고, 달에 부존된 자원 활용 등을 위한 우주탐사 로드맵도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NASA와 함께 세계 최초로 태양 코로나의 온도·속도를 동시에 관측 가능한 카메라도 개발했다. 이는 다음달 발사될 예정이다. 2035년 L4(태양·지구의 중력과 원심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지점 중 하나) 탐사선 발사를 포함해 세계 최초로 태양권 L4 우주관측소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태양풍 관측으로 우주탐사 피해를 예방하고, 이 과정에서 나사의 네트워크를 대체할 심우주 통신망도 만들어 경제적 성과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총 3808억원을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 위성 특화지구,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에 투입한다. 고흥에는 민간 발사장, 진주에는 우주환경시험시설, 사천에는 위성개발혁신센터, 대전에는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KDB산업은행·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AIST·항공안전기술원 등과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워킹그룹 출범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및 친환경 항공기 개발을 비롯한 미래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기업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극초음속 항공기술 뿐 아니라 항공 유지·보수·정비(MRO)와 연계한 핵심기술 개발로 미래시장 주도권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개방형 위성영상 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우주항공경제 시장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항공우주업계 관계자는 “산·학의 숙원과제가 이뤄졌으나,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며 “우주항공청이 민간 투자 유치와 실효성 정책 수립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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