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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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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외화채 발행…20억달러 규모

LG에너지솔루션이 2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했다.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만기 7억달러 일반 외화채 및 5년 만기 8억달러, 10년 만기 5억달러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미국 3·5·10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00bp, +110bp, +135bp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제시금리 대비 각각 30bp씩 낮아진 수준이다. 이번 외화채 발행에는 285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고, 총 공모액의 4.3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 앞서 국제 신용등급 평가사 무디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채권 신용 등급을 Baa1으로 책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외화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금액을 글로벌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 금액은 생산시설 투자에 사용된 외화사채 차환에 쓰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만 △제너럴모터스(GM) 1~3 합작공장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애리조나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 단독공장 등 8개의 시설을 운영·건설 중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해운업계, 선복 공급 압박에도 실적 향상 기대

글로벌 해운시장 내 선복량 확대가 여전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수요 반등이 이어지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 압박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475.6으로 전주 대비 2.85% 오르는 등 3달 가까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오래된 자동차·가전을 비롯한 제품을 새 것으로 바꾸는 '이구환신' 정책을 비롯한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수요가 반등한 까닭이다. 미국에서는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 힘입어 서안과 동안지역으로 향하는 선박들의 운임이 높아졌다. 유로존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으나 운임은 인상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란 등의 갈등으로 수에즈 운하를 지나가는 선박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드라이벌커 시황도 강세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올해 평균 발틱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지난 21일 기준 1821p로 전년 동기의 157% 수준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만성적 물 부족을 겪고 있는 파나마 운하의 통항이 제한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선박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중국향 철광석 운송 수요가 많은 것도 시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화력발전소로 향하는 석탄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핵심광물의 물동량이 많아지고 대서양을 오가는 곡물의 양이 확대된 것도 건화물선 수요를 촉진하는 요소다. 올해 건화물선 인도량이 3460만DWT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해진공은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줄었으나 발주 잔량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들어 공급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인도될 선박의 72%가 1만TEU 이상의 대형선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1만7000TEU가 넘는 초대형 컨선도 꾸준히 건조될 예정이다. 올해 건화물선 해체량도 460만DWT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부터 노후 선박의 폐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조선가가 높아 선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환경규제 강화의 흐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박의 실제 연료 소모량과 운항거리를 토대로 산출된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가 낮으면 속도를 낮추거나 심한 경우 폐선 조치를 취해야 한다. HMM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5215억원·1조8390억원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2%,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팬오션도 매출 4조7300억원·영업이익 465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팬오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610억원·3859억원이었다. 대한해운도 매출 1조6507억원·영업이익 3430억원을 시현하는 등 유사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부진이 심상치 않으나, 어려움에 처한 산업군에서 감산이 이뤄지지 않는 중"이라며 “중동 분쟁 장기화로 선박들의 우회에 따른 영향도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방산 기획 ②] 절충 교역 제도 개편, K-방산 ‘무역 수지’ 개선 솔루션

정부와 산·학·연이 2027년 방산 수출 4강 진입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시코르스키는 최근 국내 업체 30여곳을 초청해 산업협력을 제시했다. 우리 군이 추진 중인 특수 작전용 대형 기동 헬리콥터 도입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이다. 시코르스키는 CH-53K 킹스텔리온을 앞세워 보잉의 CH-47F와 경쟁을 펼치는 중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산업 협력은 무기체계 수출국이 수입국에게 기술 이전·부품 역수입·창정비 능력 제공 등을 진행하는 절충 교역의 일종이다. K-방산 주요 구매국도 수출 금융 지원을 비롯한 절충 교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폴란드는 K-2PL 전차 생산 공장과 FA-50 경전투기 유지·보수·정비(MRO)센터 설립 등을 추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튀르키예도 절충 교역으로 자국 방위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수출을 타진 중인 캐나다도 현지에서 사업 활동을 벌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산업 기술 혜택(ITB)' 정책을 수출국에게 전달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2016~2020년 절충 교역 획득 가치가 8억달러로 2011~2015년에 비해 10분의 1로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F-35 전투기 2차 사업을 비롯한 대형 무기 도입 프로젝트에서도 절충 교역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수출국에는 우리 기술과 생산 시설 등이 나가지만 수입국으로부터는 얻는 것이 적다는 것이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술 이전을 비롯한 절충 교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꼬집었다. 2013년 이후 우리나라가 해외 무기체계를 들여오면서 발생된 절충 교역 사례 124건 중 '합의 가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이 36건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8억4400만달러에 달한다. KIET는 해외 무기 도입시 국내 방산 클러스터에 관련 기관·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절충 교역 관련 규정 개정과 가치상계(SWAP) 제도 현실화, 사전 가치 축적 제도 도입 등으로 생태계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민수 분야로 절충 교역을 확대하는 등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단행하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정부 부처와 지방 자치 단체를 포괄하는 고도의 수출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방산 기획 ①] K-방산, 200억달러 수출 위해 구슬땀…향후 과제는?

정부와 방산업계가 올해 무기체계 수출액 200억달러 달성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중동 지역 내 분쟁이 지속되면서 K-방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K-9 자주포 54문·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휴대용 지대공 유도 무기 신궁 54기 등이 포함됐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력 증강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서방 진영 무기체계를 중점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는 △레드백 보병 전투차(IFV)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K-2 전차 △원격 통제 무기체계(RCWS) 등의 도입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차·함정·항공기 등을 타격 가능한 미사일도 진출 품목으로 꼽힌다. K-9을 비롯한 폴란드향 수출도 지속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72대와 사거리 80㎞급 유도탄 등 2조2526억원 규모의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 기술을 토대로 미 육군의 다목적 무인 차량 사업에도 도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내년부터 4년간 FA-50PL 36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FA-50 후속 계약 추진도 독려하기 위해 폴란드를 찾았다.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와 세네갈 등이 FA-50 수출 대상국으로 꼽힌다. 중동과 동남아의 경우 국산 헬리콥터 첫 수출도 점쳐진다. 특히 미국 진출로 경전투기 시장 내 입지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해군 고등·전술 입문기(UJTS)와 공군 전술 훈련기(ATT) 프로젝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경쟁사 보잉의 T-7A가 납기 지연을 겪은 가운데 B737 등 민항기도 잇따라 사고에 휩싸이면서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다. STX가 올해 4월 말 페루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 장갑차 공급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현대로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종 계약 후 현대로템은 페루 육군에 6000만달러 규모의 K808 백호 30대를 인도한다. 이는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첫 수출이자 국산 전투 장갑차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다. 현대로템은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에서는 대 테러·치안 유지 활동의 일환으로 장갑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페루 인접국에서의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동유럽에서의 수주고 역시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올해 1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9651만7500달러(약 1180억원) 규모의 정부 간 거래(G2G) 계약을 맺었다. 또 K-2 흑표 전차의 고정·기동 간 사격을 시연해 2㎞ 밖 과녁에 명중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외에도 험지 주행·상하·좌우·전후 자세 제어 능력과 승차감도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정부와 1차 50대 등 총 300대 규모의 수출 물량과 금액 등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IG넥스원은 70mm 지대함 유도 로켓탄 '비궁'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 국방부의 해외 성능 시험(FCT)을 4회 거쳤고, 다음달 중으로 예정된 환태평양 훈련(림팩, RIMPAC)에서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올해 안으로 미 수출 계약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험 과정에서 가격 등 제반 조건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고, 양측이 합의를 도출하면 최종 수출 계약 체결하게 된다. 구본상 LIG회장은 실제 수출 성사를 위해 7월 중 미 국방부와의 협상에 나선다. 미국에는 유수의 방산 기업들이 있으나 LIG넥스원의 '비궁'이 높은 관심을 사는 이유는 소위 '가성비'가 우수해서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유도 로켓탄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재고량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최대 무기 시장인 미국으로의 비궁 수출이 성공할 경우 타국으로의 수출 쾌거를 이뤄낼 수도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 수주 잔고만으로도 2030년까지 성장이 유효한데, 루마니아 방산 기업 '롬암'과 계약을 체결한 LIG넥스원은 5조원에 달하는 천궁-Ⅱ 수출이 유력하고 수출 품목 확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는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실탄'이 늘어나면서 한숨을 돌렸으나, 지속가능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다. 수출 대상국 상당수가 '현질'에 난항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가별 맞춤형 수출 지원을 추진 중이지만, 미래형 무기체계 개발을 돕고 신속시범사업 현실화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노골적인 유럽의 견제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맞을 수 있다"며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산업군과 동반 진출하는 '패키지 딜'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박규빈 기자 spero1225@ekn.kr

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이사진 재편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내 지배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최대주주인 점을 앞세워 사내이사진 대부분을 확보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린상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김영규 고려아연 상무·이수환 고려아연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재선임됐다. 이들은 모두 고려아연 측이 추천했다. 반면 '영풍 측' 장세환·류해평 대표는 사내이사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임시 주총을 전후로 서린상사 이사 9명 중 8명이 고려아연 측 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도 이승호 고려아연 부사장(재선임)과 백 부사장(신규 선임)이 대표를 맡게 됐다. 김재선 서린상사 전 대표는 사장을 맡게됐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 측이 지분 66.7%, 영풍 측이 33.3%를 보유했으나, 지금까지는 영풍그룹에서 경영을 맡았다. 그러나 두 그룹의 사이가 멀어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고 앞서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 개최를 신청한 것에 대해 영풍 측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고려아연의 신청을 인용하고, 서린상사의 사내이사 4인 추가 선임 요청도 받아들여지면서 주총이 열렸다. 서린상사는 1984년 설립된 무역회사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썬메탈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나오는 비철금속의 수출·판매와 물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영풍은 서린상사 이탈에 대비하기 위해 별도의 상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유업계, 국제유가 반등·정제마진 회복세 주목…실적 향상 ‘불투명’

정유업계가 다시금 상승세에 접어든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을 주목하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월5일 배럴당 86.9달러까지 높아졌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달 들어 70달러대로 하락했다. 80달러를 넘은 것은 하루에 불과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이번달 17일 80달러를 회복하고 18일 81.6달러로 올라섰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19일 각각 84.3달러, 85.1달러로 집계되는 등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중동 분쟁 장기화가 원유값 하방 압력을 완화시키는 가운데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들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번달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를 일일 1억300만배럴로 기존 대비 20만배럴 상향 조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생산량 전망치는 1억300만배럴로 20만배럴 낮췄다. 가이아나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산유량이 늘어나겠으나, 러시아 제재를 비롯한 요인이 공급과잉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휘발유 마진이 10.5달러로 전주 대비 34%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등유(13.2달러)와 경유(13.0달러)도 같은 기간 각각 8%, 11% 상승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휘발유·등유·경유 심플마진 반등이 복합정제마진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도 2분기 석유제품 수출단가와 수출채산성이 1분기 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류비 상승과 수출대상국 경기부진 등은 우려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실적 향상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수급 밸런스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석유수요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공급과잉이 재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 부진으로 재고량이 많아진 점도 언급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 중인 것도 악재로 꼽힌다. 미국은 국제유가가 낮을 때 전략비축유 물량을 늘리고 가격이 높다고 판단될 때 방출하는 경향이 있다. 재고평가손익도 축소될 전망이다. 1분기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높아진 국제유가, 2분기는 4월초 피크를 찍고 내려온 가격이 반영된 탓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6316억원·5613억원, 에쓰오일은 9조7960억원·4335억원이다. 하반기에도 아쉬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KIET)은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도·중동과의 수출 경쟁 심화로 물량 확대가 제한되고 유가 및 정제마진 축소가 단가 축소를 야기한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캐즘 구간에 진입하기는 했으나, 석유수요에 끼치는 영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유로존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9 자주포 패키지, 루마니아 수출길 올라…1.3조 규모

글로벌 자주포 수출 시장의 '1인자' K-9이 루마니아에도 상륙한다. K-9을 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6개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신원식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패키지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루마니아는 △K-9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예비 포신과 탄약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실계약은 이르면 내달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차(IFV) 레드백, K-239 천무 다연장로켓,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도 루마니아 수출 후보로 꼽힌다. 루마니아는 2032년까지 399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무기체계 도입으로 전력을 증강한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이노 “경쟁력 강화 방안 검토…SK E&S와 합병 결정된 것 아냐”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설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20일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공시했다. 이어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北 전쟁 도발 가능성 있다” 56.4%

최근 북한이 일명 '오물풍선'을 우리 영토로 날려 보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전쟁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절반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한반도 안보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5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쟁 도발 가능성이 '매우 있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13.4%, '어느정도 있음'은 43.0%로 조사됐다. 반면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4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매우 있음'과 '어느정도 있음'을 합한 비율이 67.7%로 가장 높았다. 광주·전라가 66.5%, 강원이 60.1%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56.9%, 남성은 55.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65.5%로 가장 대북 도발을 우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0대와 18~29세가 각각 59.5%, 57.3%로 뒤를 이었다. 40%대를 기록한 것은 40대가 유일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평가를 기준으로 보면 '잘 모름'이 76.0%로 가장 높았다. '긍정'과 '부정'은 각각 60.6%·53.3%로 나타났다. 이념성향으로 보면 '보수'가 62.8%, '중도'는 59.2%, '진보'는 45.0%, '잘 모름'은 57.7%로 조사됐다. 한국전쟁 발발 연도 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84.6%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의 인지율이 90.5%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70.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90.2%, 여성은 79.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 평가에 관한 문항의 경우 '잘못함'(58.7%)이 '잘함'(36.4%) 보다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강원은 '잘못함'이 '잘함'에 소폭 앞섰다. 반면 광주·전라과 제주는 '잘못함'이 '잘함'을 압도했다.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잘못함'이 '잘함'에 15~25% 가량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잘함'이 36%대에 머물렀다. 연령별로 보면 '잘함'이 50%를 넘은 것은 70대가 유일했다. 20%대를 기록한 것도 40대가 유일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이중 임의 전화걸기(RDD) 표집틀을 기반으로 무작위 추출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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