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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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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아폴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위한 최고경영진 회담 개최

신한라이프가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최고경영진 회담을 개최했다. 11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열린 회담에는 이영종 대표와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뿐 아니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그룹 차원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아폴로는 지난해 11월 신한라이프와 보험 및 자산운용 부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보험상품·자산운용·투자자문 등에 대한 중점 추진사항을 선정해 협력하는 중이다. 이번 회담은 전략적 협업 과제를 구체화하고 속도감 있는 실행을 위해 의견 교환 및 논의를 진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신한라이프는 아폴로가 운용하는 프라이빗 크레딧 솔루션에 직접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 최적화된 자산운용을 위해 보험자산 기반의 자산운용 역량에 강점을 보이는 아폴로와 협업해 그룹 관점에서 자산운용업의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폴로의 자산운용솔루션을 연계한 상품연구 △재보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 △리스크 관리 역량 벤치마크를 위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이 뉴욕 아폴로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변동성이 높은 한국 금융시장의 특수성에 대응하고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자산운용이 중요하다"며 “퇴직연금·자산운용 솔루션 등의 공동 연구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폴로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보험 자산운용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보험·연금 상품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간 교류를 확대해 자산운용 역량을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신한금융그룹과 한국 금융시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카드, ‘밀리패스 X 디지로카’ 선봬…군인·가족 일상생활 편의성↑

롯데카드가 한국특수인증정보원의 군인 모바일 신분인증 플랫폼 '밀리패스'와 협업해 '밀리패스 X 디지로카' 카드를 선보였다. 11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는 군인과 군인 가족에게 생활 영역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전월 이용액 50만원 이상이면 △국군복지단 군마트와 편의점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SK텔레콤·KT·LG유플러스) △버스와 지하철 △보험료(생명보험·손해보험)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이용액의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건당 2만원 이상 결제 건에 제공되며, 할인 한도는 업종 별 각 5000원이다. 스트리밍(넷플릭스·유튜브·왓챠·멜론·지니뮤직·디즈니플러스) 서비스 1500원 할인 혜택도 월 1회 제공한다. 아파트관리비·이동통신·보험료·스트리밍 업종 할인 혜택은 자동납부 이용 건에 한해 적용된다. 오는 31일까지 군마트와 국군복지단 체력단련장(골프장)에서 밀리패스 X 디지로카로 결제시 최대 20%(각각 5000원 한도)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드 신청은 밀리패스와 롯데카드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연회비는 2만원(국내전용·해외겸용)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밀리패스 가입대상인 직업군인·예비역·군인가족·군무원 등의 결제가 잦은 생활밀착 업종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밀리패스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군 장병 및 군 가족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사망보험금, 죽기 전에 연금처럼 받는다...최대 90% 유동화

이르면 올 3분기부터 만 65세 이상인 종신보험 계약자가 사망보험금의 최대 90%를 연금 형태로 받거나 요양·간병·건강관리 서비스로 활용하는 방안이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보험사·대리점협회·학계·전문가 등도 참석했다. 유동화를 위해서는 계약기간 10년·납입기간 5년 이상으로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아야 하고, 보험계약 대출이 없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에 가입한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다수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화 가능한 종신보험 계약 규모는 11조9000억원(약 33만9000건)으로 추정된다. 연금형 상품 선택이 월 지급 규모는 200%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많은 금액을 수령 가능하다. 보험사 제휴 서비스 가운데 필요한 것을 선택하거나 보험사와 제휴된 요양시설에 유동화 금액을 넣고 입소비용 일부로 충당하는 것도 가능하다. 암·뇌출혈·심근경색을 비롯한 질환에 대해 전담 간호사를 배정, 투약과 식이요법 상담 및 입원 수속 대행을 하는 방식도 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금융당국과 업계가 실무회의체를 구성해 소비자보호를 비롯한 세부 사항을 확정할 방침이다. 보험수익자의 사전동의와 유동화시 수령액-사망보험금 차이에 대한 설명, 유동화 철회권·취소권 부여를 포함해 가입 전 단계에서 소비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점을 두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은 소비자에게는 안정적 노후 지원수단이 될 수 있다"며 “보험 서비스를 통해 보험사의 역할을 강화, 소비자와 보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상품구조가 도입되는 만큼 소비자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한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화재 “해외여행보험 선물하기 만족도 높아…라인업 확대”

삼성화재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해외여행보험 선물하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보험 가입 뿐 아니라 다양한 메세지 카드를 통해 선물 받는 사람의 안전을 바라는 마음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진행한 고객 설문조사에서 이용자 85%가 해당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 100%가 이후에도 타인에게 보험을 선물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전체 이용자의 55%는 부모가 상대적으로 보험 가입 경험이 적고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2030 자녀에게 여행 전에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상해·질병은 물론 △항공기 지연·결항 △휴대품 손해 △여행 중 중대사고 발생시 구조송환비용까지 보장한다. 지난달 '골프보험 선물하기'도 출시했다. 이는 홀인원 비용을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하며, 본인의 상해와 골프 중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도 포함한다. 1일 이용권 뿐 아니라 1~12개월까지 시즌권 형태로도 선물할 수 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 선물하기'와 라운딩하는 동반자들이 한 번에 가입 가능한 '동반형 골프보험 선물하기'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선물이 가능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새로운 보험 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과거 치료비 모아서 일괄 청구?...“보험료 폭탄 나온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과거 치료비까지 한꺼번에 청구하면 다음해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민원·분쟁사례 및 판단결과 12건을 선정해 홈페이지(분쟁조정정보 코너)에 게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에는 B씨가 2023년과 지난해 치료비를 모아서 청구하고 보험금 129만원을 모두 지난해 수령했다가 올해 보험료가 2배 할증된다는 통보를 받은 사례가 포함됐다. 4세대 약관에는 연간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이 100만원 이상인 계약은 3~5단계로 차등화해 보험료를 할증한다고 써있다. 금감원도 2023년 치료비라 하더라도 지난해 지급받은 경우 보험료 할증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간 수령액은 보험사고 발생일이 아닌 보험금 지급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사고 경상환자의 경우 책임보험(대인Ⅰ) 한도 초과 치료비 중 본인 과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자동차상해 등 가입한 보험 또는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금감원은 책임한도 초과 치료비에 대한 보험사의 반환요구를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의료급여수급권자는 자격 취득 시점부터 실손보험료 5% 할인이 적용된다. 나중에 이를 인식했어도 보험사가 할인혜택을 소급 적용해야한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취득 즉시 할인을 요청할 것을 권장했다. 근육내자극요법(FIMS) 치료는 통상 입원의료비가 아닌 통원의료비(약 30만원)를 지급 받는다. 객관적인 입원 필요성에 따라 입원의료비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실손보험 가입자 E씨가 병원에 하루 입원해 FIMS 치료를 받고 입원의료비 73만원을 청구했으나, 보험사가 합병증 및 경과 관찰성 등을 고려해 이를 통원치료 대상으로 보고 일일 통원의료비 한도인 25만원을 지급한 사례가 소개했다. 제3자의 압류가 걸려있는 계좌로 돈을 잘못 보내면 은행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G씨가 공사대금을 H씨에게 잘못 보내 은행에 반환을 요청했으나, 은행은 H씨의 대출금과 상계처리되면서 반환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제3자 압류 등 특수한 상황에서 은행이 착오 송금된 금액과 대출채권을 상계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시한 바 있다. 올해부터 소액 통신요금 장기 연체채권은 추심 대상에서 제외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3년 이상 연체된 30만원 이하의 통신요금을 추심·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이통 3사에 한해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추심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체한 통신요금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카드, 고물가 속 알뜰 살림 도우미…배달은 KB국민·삼성카드

고물가와 경기 부진에 따른 국민들의 고충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활비를 아낄 수 있는 카드들이 주목 받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2025년 가장 절약하고 싶은 비용은?'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8818명이 참여했고, △공과금·아파트관리비(16.6%) △주유비·차량 관련 비용(12.2%) △외식·배달비(11.7%) △통신비(11.6%)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항목이 전체 응답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카드고릴라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과금과 아파트관리비를 절약하고 싶다는 응답한 비율이 약 3.5% 증가했고, 주유비 및 차량 관련 비용은 순위가 2단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28일 리터당 1733.5원이었던 휘발유값이 이달 9일 1705.8원으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10월 1600원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100원 이상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한카드가 여러 분야에서 돋보이는 모양새다. 신한카드의 'Mr.Life'는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카드고릴라의 공과금 혜택 탑10 카드 목록에서 1위를 수성했다. 이는 월납요금(공과금) 1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Point Plan'도 지난해 10월 이후 4~6위를 오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주유 및 차량정비 분야에서는 더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Deep Oil'은 4개 정유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중 선택한 1곳의 주유 이용금액 10%, 정비소(스피드메이트) 및 전국 주차장 이용금액 10% 결제일 할인 혜택에 힘입어 꾸준히 1위를 지키는 중이다.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40~150포인트, 충전소에서 10~5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RPM+ Platinum#'도 지난달 2위에 기록되는 등 최근 몇 달간 탑5에 들고 있다. 통신 혜택 탑10에서 'Mr.Life'가 1위와 2위를 오가는 중이다. 배달앱 및 간편결제는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강세다. KB국민의 'My WE:SH 카드'는 KB페이 10% 할인을 제공하며, 배달의민족·요기요·커피 및 음료전문업종 5% 할인도 선택할 수 있다. 'Easy pick 티타늄 카드'(배달앱 5% 적립)와 '카카오뱅크 KB국민카드'(간편결제 3000원) 등도 각각 7위와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American Express Blue'(배달앱 7% 적립), '삼성 iD ON 카드'(커피전문점과 배달앱 등 많이 쓰는 영역 30% 자동 맞춤 할인), '네이버페이 taptap'(네이버페이 10% 적립)이 지난해 8월부터 3·5·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관리비와 전기요금·도시가스비 등 공과금 10% 할인이 가능한 롯데 'LOCA 365 카드', SK주유소 리터당 최대 150원(충전소 70원)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는 'CLUB SK 카드'(하나카드), 스타벅스(사이렌오더 포함) 5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바른 FLEX 카드'(NH농협카드) 등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상품이다. 반면, 현대카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상위권에서 찾기 쉽지 않았다. 공과금 항목에서 5~7위에 있는 '현대카드Z family Edition2'이 유일했다. 프리미엄카드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우리 K-패스(신용)'이 공과금 항목에서 5~6위권에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탑10에서 자취를 감췄다. 배달앱 30% 적립 등을 제공하던 '카드의정석 UNTACT AIR'도 올 1월을 끝으로 같은 행보를 보였다. 신규발급이 중단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카드의 연회비는 대체로 1만5000원 전후로 부담이 크지 않고 하이패스 연동,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등 다양한 무기를 갖고 있다"며 “일명 '알짜카드'가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맞춤형 혜택을 원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생명, ‘The라이트 건강보험’ 출시…3대 질환 보장 특약 장착

삼성생명이 '삼성 The라이트 건강보험(무배당, 무해약환급금형)'을 선보였다. 이는 가입 전 고지항목 중 7년 또는 10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고객(표준체)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 특징인 상품으로, 오는 11일부터 판매가 이뤄진다. 10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건강고지형 10년 기준, 기존 일반 고지 상품 보다 최대 25% 저렴한 고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건강고지형 상품의 추가 고지기간 동안 장염·요실금·식중독을 비롯한 경증질환으로 인한 입원·수술을 예외로 하는 등 인수 기준도 완화했다. 특히 △통합암진단특약 △통합뇌관련질환특약 △통합심장관련질환특약으로 26개 암·뇌·심질환 대비를 할 수 있고, 세부보장별로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보장이 가능하다. 위암 및 식도암과 대장암(대장점막내암제외)을 비롯한 12부위 암보장과 뇌혈관질환, 특정심장질환, 부정맥 등 각 7가지 뇌·심혈관질환을 보장한다. '암직접치료보장특약'과 '2대질병주요치료보장특약' 가입시 암·뇌·심혈관질환 진단 후 최대 10년간 연 1회에 한해 치료비를 보장한다. 비용부담이 큰 상급종합병원 치료는 '상급종합병원암직접치료보장특약' 및 '상급종합병원2대질병주요치료보장특약'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 The라이트 건강보험의 가입연령은 15~70세, 납입기간은 10·15·20·30년 중 선택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할수록 더 '라이트'한 보험료로 합리적인 보장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라이프, 건강보험 이끌고 신사업이 민다 [보험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생명보험업계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육성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개인보험 보유계약에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9.3%(약 16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평균(83.4%)을 상회하는 수치로, 100조원 이상의 계약을 보유한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고 수준이다. 신한라이프는 높은 환급률을 장착한 단기납 종신보험으로 실적을 내다가 금융당국의 환급률 제한으로 판매에 차질이 생기자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보장성보험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용이한 까닭에 IFRS17 도입을 계기로 업계가 힘을 쏟는 분야다. 예정이율에 따라 보험료가 정해지는 특성상 저축성보험 보다 금리 변동에 둔감한 것도 언급된다. 한은이 금리를 또다시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계약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돋보였다. 11월 신한라이프의 보장성보험 신계약은 13조4913억원으로, 사실상 개인보험 전량(13조4929억원)에 가까웠다. 지난해 누적 연납화보험료(APE)가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증가한 것도 보장성보험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보장성 APE는 1조5029억원으로 70% 늘어났다. 보험손익 측면에서는 업계 '1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640억원으로, 삼성생명(5420억원)과 한화생명(5065억원)을 상회했다. 개인보험·단체보험·퇴직연금을 포함한 보유계약에서 신한라이프(182조원)가 삼성생명(600조원)과 한화생명(300조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더 큰 성과를 낸 것이다. 감소율도 1.2%로, 삼성(-62.6%)·한화(-22.2%) 보다 선방했다. 여전히 200% 수준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기록 중으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영업력 강화 △전속채널 확대 △언더라이팅 역량 향상 등으로 반등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11.9% 성장했다. 신한카드 순이익 하락 등 전체 이익기여도에서 비은행계열사의 비중이 낮아져 고민하는 그룹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셈이다. 그룹 내 비은행계열사 2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23년에도 신한라이프는 CSM 증가에 따른 보험이익 확대 및 유가증권 평가손실 기저효과 소멸로 전년 대비 5.1% 늘어난 반면, 신한카드는 3.2% 감소하면서 격차가 줄어든 바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가 이뤄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앞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마련했고, 치매 예방 뇌 건강 프로그램과 스마트 IT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7년 서울시 은평구 내 220실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하남 미사에 노인요양시설(1호점)도 오픈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토지도 매입했다. 베트남 시장 내 입지도 끌어올린다. 신한라이프는 현지에서 종신보험을 비롯한 상품을 판매 중으로, 현지 보험설계사도 500명을 넘기며 1년 만에 4배 이상 많아졌다. 베트남은 경제성장 등으로 보험시장도 커지면서 국내 다른 생보·손보사들도 주목하는 지역이다. 베트남 환경에 맞는 '한국형 프로페셔널 FC' 채널 구축으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 포화 우려가 커지고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손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신한라이프는 이 부분이 약점"이라면서도 “국내외에서 신한은행·신한카드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과 창출하는 시너지가 신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풋옵션 분쟁’ 교보생명, 8부능선 돌파…어피니티 컨소 해체 수순

교보생명이 7년에 걸친 풋옵션(특정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매도할 권리) 분쟁을 뒤로하고 지주사 전환 및 미래지향적 도전을 위한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까닭이다. 교보생명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각각 교보생명 보유 지분 9.05%·4.50%를 신한투자증권과 SBI그룹 등 금융사에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어피니티와 GIC가 컨소시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피니티 측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협의를 거쳐 합의점에 이르게됐다"고 평가했다. 주당 거래가격(23만4000원)이 초기 투자가격(24만5000)을 소폭 밑돌았으나, 그간 교보생명에서 수령한 배당금 등을 고려하면 엑시트로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생명은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선 어피니티와 지속적인 소통과 합의를 도모했던 것이 조속한 타결로 이어진 원동력이라고 해석했다. 어피니티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재무적투자자(FI) EQT파트너스와 IMM PE도 조만간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분쟁은 대우인터내셔널(現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우그룹 파산 때 가져갔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2012년 매입한 것에서 출발했다. 당시 어피니티는 신 회장과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2015년 9월말까지 교보생명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 신 회장 측에게 지분을 매도하는 것이 골자였다. 그러나 교보생명 IPO가 불발됐고, 2018년 어피니티는 주당 41만원에 풋옵션을 행사했다. 어펄마캐피탈도 39만7900원에 풋옵션을 행사했고, 어피니티와 손잡고 신 회장을 상대로 법적 공방전을 벌여왔다. 신 회장은 풋옵션 행사가격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업계는 신 회장이 지난달 7일 어펄마캐피탈이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전량(5.33%)을 주당 19만8000원에 재매입한 것이 국면 전환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협상이 성사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피니티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 향후 다른 기회로 협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화재, 암 환자 치료 선택권 넓힌다

최근 암 치료 분야에서 △로봇수술 △중입자치료 △표적·면역항암제 등 신의료기술이 도입되며 성과를 높이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환자의 경제적 부담 경감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전액본인부담(비급여 포함) 항암치료 비용을 보장하는 하이클래스 암 특정치료비 및 하이클래스 항암약물치료비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의료기술은 기존 방식 보다 효과적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지만, 대체로 건강보험 전액본인부담인 탓에 고액의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다. 기존 암 치료비만으로 충당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화재는 이를 보장함으로써 고객이 최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선택권을 넓히고자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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