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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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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1440억 유증 후 ‘기대와 우려’…‘대박 투자’될까?

실리콘투가 14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확장과 재무 안정화에 나섰다. 단,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부담, 보호예수 해제 후 오버행 가능성, 미국 시장 의존도 등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결국 이번 유증이 실질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 주가는 2월 들어 13%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이날은 비록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 21일과 24일에는 각각 7.30%, 6.36%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주목받고 있는 점을 볼 때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의 주가가 오름세를 띠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작년 실리콘투의 호실적을 예상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18% 오른 152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7% 오른 2232억원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1일 실리콘투는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크레딧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실크투자목적회사에 144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증에서 발행하게 될 주식은 기명식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440만4344주로, 발행가액은 3만2695원이다. 이 중 940억원을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5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증으로 글로벌 물류망 확장을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K-뷰티 시장 성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이번 자금 조달로 인해 부채 비율이 감소하고 유동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실리콘투의 유동비율은 기존 140.1%에서 218.3%로 상승하고, 부채비율은 87.1%에서 39.3%로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유증이 RCPS 형태로 발행된다는 점이 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주식이다. 실리콘투의 경우 오는 2028년 3월 20일부터 2035년 3월 20일까지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향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상환가액은 발행가(3만2695원)에 내부수익률(IRR) 연 1%를 더한 금액으로 설정돼 있다. 더불어 이 RCPS는 2026년 2월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즉 약 1년 뒤 투자자가 주식을 전환해 매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오버행이 발생할 경우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이번 유증으로 실행하게 될 투자가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다. 실리콘투는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805억원의 투자 지출이 발생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단 이번 유증에서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활용될 940억원의 용처는 아직 미확정된 상태로 남아있다. 실리콘투의 주요 매출처가 미국이라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화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차후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높인다면 실리콘투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실리콘투의 매출 20%를 차지하는 주요 매출처 3개사가 모두 미국 회사였다. 결국 1440억원의 유증이 '대박 투자'가 될지, 재무 부담으로 남을지는 향후 중동·멕시코 등 해외 네트워크 확장 시도 성과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상품이 뛰어난 중소 인디 브랜드들을 대신해 재고 리스크를 지기에 유동성 관리가 핵심 사업 역량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태웅로직스, 삼성E&A와 계약 소식에 장 초반 ‘강세’

태웅로직스 주가가 장 초반 10%대 강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경 태웅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11.44% 오른 336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태웅로직스는 삼성E&A와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삼성E&A가 기수주한 사우디 아람코의 파딜리 가스플랜트 프로젝트(8조원 규모) 등 주요 해외 사업이 포함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분석] 다날의 유동성 리스크, 페이코인 희소식도 ‘소용없다’

다날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 기업들의 재무 위기가 현실화하며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졌고, 단기 차입금 부담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대를 모았던 페이코인의 국내 결제 재개 소식조차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다날은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에 대한 정정 공시를 게재했다. 지난 2021년 7월 다날은 만나코퍼레이션에 350억원을 투자해 35% 지분을 취득했다(현재 24.32%). 이번 정정 공시는 만나코퍼레이션에 대한 풋옵션 행사에 대한 것인데, 처분금액이 0원으로 기재됐다. 이는 만나코퍼레이션의 재무 위기로 처분금액을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만나코퍼레이션은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 플러스'를 운영하는데, 이미 작년 8월 배달비를 정산하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 조짐을 보였다. 지난 2023년 말 감사보고서상으로도 만나코퍼레이션은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자기자본 -186억원). 다날의 사업보고서상으로도 만나코퍼레이션의 지분 가치는 △2022년 271억원 △2023년 178억원 △2024년 3분기 말 140억원으로 내내 축소돼 왔다. 만나코퍼레이션 뿐 아니라 다날이 투자한 관계기업 지분 가치는 모두 위험하다. 2022년 100억원을 투자했던 엔드림의 지분(1.87%) 가치의 경우 작년 3분기 말 기준 가치가 20억원에 불과하다. 5억원을 투자했던 매일방송의 가치도 4억원으로 약 20% 줄었다. 이 외에도 투자한 대다수 기업의 지분가치가 줄었으며, 적자 기업이 많아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만나코퍼레이션의 사례처럼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다날의 유동성 위기에 단초가 될 수 있다. 만나코퍼레이션을 예로 들면 투자 당시 다날은 3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작년 상환 기간이 도래해 다시 350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계기가 됐다. 작년 3분기 기준 다날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560억원 규모지만 단기차입금도 485억원에 달해 결코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다날 그 자체로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이자보상배율과 현금비율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이자보상배율(0.58배)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현재의 수익 구조로는 금융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채무 상환 능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추가적인 이자 부담이 발생하면 현금 유출이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 다날의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이 저조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다날은 지난달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보증채무금 청구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의 지배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다날 최대주주 박성찬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의결권 지분 1210만5005주 중 1134만6434주를 담보(93.7%)로 잡고 8건의 대출을 실행한 상태다. 한국증권금융 외에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4곳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보유지분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다날은 작년부터 주가 약세가 심화해 반대매매 위험이 높아진 상태다. 일반적인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담보유지비율인 140%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대출을 유지하기 위한 다날의 주가는 최소 3500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다날의 주가는 3000원 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상태다. 이런 상황이 지속돼 결국 8건의 대출에 대한 담보권이 모두 실행될 경우 박 회장의 보유 지분은 1.10%에 불과하게 된다. 믿었던 페이코인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페이코인은 다날이 발행하는 결제용 가상화폐로, 수년 전 금융당국의 제재로 국내 시장에서 퇴출된 뒤 해외 결제 사업에만 집중해 왔다. 그러나 지난 21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연계해 다시 국내 실물 결제 서비스를 재개했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발표된 21일 다날의 주가는 오히려 3%대 하락했으며, 이날도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페이코인이 작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재상장했을 당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더 이상 다날 투자자들이 페이코인 사업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페이코인의 복귀에 대한 실감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향후 다날의 실적 개선, 리스크 해소 등 분명히 눈에 띄는 노력을 하는 것이 주가 부양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美 경기 둔화 우려’ 삼성전자·하이닉스 장 초반 약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장 초반 약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경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55% 하락한 5만73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3.82% 하락한 2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약세는 경기 민감 업종인 반도체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서 발표한 미국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를 기록, 컨센서스인 53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이것이 경기 위축 신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넘게 급락했으며,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등도 3~4%대 하락하기도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예상 벗어난 코스피의 질주…3월 2700 가나

코스피가 연초 강세를 이어가며 2700선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기금의 지속적인 순매수와 외국인 매도세 완화, 거시 경제 환경 개선 등으로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이 10%를 넘어섰다. 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단기 과열 가능성 등 변수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2654.48에 마감했다. 이날 보합권으로 마무리하며 2월 코스피 수익률은 5.45%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에도 4.91%로 마감해 연초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수의 올 연초 이후 상승률은 총 10.66%다. 당초 예상과는 여러모로 다른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4분기 내내 2400~2500대를 오가며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 대미 수출 중심 국내 기업들의 부진이 예상된 데다, 계엄을 비롯한 정치적 혼란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미국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됐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는 점도 문제였다. 올해도 이런 요인이 지속되며 코스피가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중요한 반도체 업종이 공급망 불확실성, 판가 변동성이 커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환율은 여전히 1400원대 중반에 머물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소비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 정치 불확실성 지속도 코스피 상승 제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예상을 뒤엎고 연초 코스피가 상승세를 띠는 이유는, 작년 말 악재가 선반영된 동시에 조금씩 우호적인 신호들이 나타나서다. 우선 코스피 상승에 큰 축인 연기금의 경우 올해 들어 줄곧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연기금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만 3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하반기에만 21조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의 순매도세도 올해 2조7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다. 거시적인 환경도 한결 나아졌다. 연초를 기점으로 미 국채 금리가 약세로 돌아섰으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 2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8.50원 수준이다. 이에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도 23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024년 평균 19조원을 상회한다. 이 외에도 중국 경기 회복 조짐, 한한령 해제 기대감, 반도체 업황 개선 등 긍정적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 오는 3월 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는 것도 증시 정상화로 받아들여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 이달 말, 또는 3월 중 2700선을 탈환하는 것을 기대하는 중이다. 단 2700선 돌파를 위해서는 아직 여러 변수가 산재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먼저 올해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코스닥 및 코스피 지수가 홍콩H지수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만큼 단기 과열 양상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식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한국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칼날을 들이댈지도 미지수다. 우선 먼저 표적이 됐던 멕시코, 캐나다, EU, 일본의 경우 협상을 통해 관세를 유예하거나 완화해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이 관세 정책 대상이 될 경우에는 단기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대미 투자 확대 등 대응에 따라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는 “트럼프 정책 우려 강도에 따라 수혜업종과 피해업종이 순환한다"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내수 부양책 등 재정 확장 정책 기대감을 고려하면, 내수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TS트릴리온, 장 초반 20%↑…올해 흑자전환 목표

작년 적자전환한 TS트릴리온 주가가 이틀째 급등 중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경 TS트릴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20.00% 오른 336원에 거래 중이다. TS트릴리온은 장 개시 후 일시적으로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TS트릴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4% 감소한 310억1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1억380만원, 당기순손실 36억700만원으로 적자전환 및 순손실이 확대됐다. 회사는 경영 효율화로 인한 매출 감소와 대손상각 등 비용 반영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으며, 전 대표 시절의 부실을 정리한 일시적 손실로 보고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장현국 前 위메이드 대표 ‘미공개정보 유출’로 검찰 수사…“나는 몰랐다”

금융당국이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이사(현 넥써스 대표)를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장 전 대표가 대표 재직 시절 무상증자 계획을 사적인 자리에서 언급했고, 이를 들은 지인이 주식을 매수해 시세 차익을 봤다는 혐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금융위 통보를 받아 장 전 대표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위메이드 주식에 대한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조사 결과'를 심의한 후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의 대학 동기 A씨를 검찰에 통보했다. 당국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8월 23일경 결정된 위메이드의 1대 1 무상증자 정보를 A씨에게 전달, 주식 매매에 이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달 30일 자신과 친인척, 본인 소유 법인 명의 등 다수 계좌를 이용해 위메이드 주식 16만8000주를 매수하고 지인에게도 정보를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작년 12월 18일 22차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회의를 소집, A씨를 소환해 관련 질의를 한 바 있다. 당국은 장 전 대표가 2021년 8월 27일경 열린 대학 동기 골프 모임에서 위메이드 무상증자 정보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같은 달 30일 장 마감 후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는데, 원래 3만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31일 4만7839원까지 상승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는 계속돼 11월 말 24만5700원까지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A씨의 거래 방식에도 주목했다. 당국은 A씨가 친인척 및 지인의 계좌뿐 아니라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활용해 레버리지를 일으킨 것으로 봤다. 특히 A씨가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했던 30일 거래 규모는 당일 위메이드 전체 거래량의 7%에 달했다. 또한 2020~2021년 사이 장 전 대표에게 골프 회비 및 상금 명목으로 2900만 원을 송금한 기록이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혐의 일체를 부정했다. 그는 “위메이드 투자 역시 무상증자가 아닌 당시 신작 '미르4'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으며, 7월 초부터 18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대학 동기지만 약 25년간 본 적이 없다가 2019년경 만들어진 골프 모임에서만 보는 사이였다"며 “2021년에도 골프 단체모임 외에는 어떠한 만남이나 연락도 없었으며, 미공개정보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금융당국 측에서는 A씨가 단기간 대량 매수 후 바로 매도하는 등 매매 패턴상 의혹으로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해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대표 및 A씨에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 제174조 제1항 제1호 및 제6호, 제443조 제1항 제1호 위반이다. 자본시장법 제174조는 '기업 내부자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거나 이를 타인에게 제공해 금융투자상품 거래를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제443조에 따라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배 이상 5배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에 장 전 대표와 관계된 기업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 장 전 대표는 이미 작년 위메이드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보유 중이던 위메이드 주식 36만3354주(지분율 1.08%)를 전량 매도해 위메이드와의 특별한 관계는 없는 상태다. 지난 19일 오후 장 전 대표의 검찰 통보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위메이드 주가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위믹스'의 시세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장 전 대표가 소속된 넥써스 관계자는 “아직 검찰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단계"라며 “위메이드와 무관하기도 하고, 현시점에서 넥써스가 추진하는 사업에 차질이 생길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모티브링크, 코스닥 상장 첫날…장중 165%↑

상장 첫날을 맞은 모티브링크 주가가 급등 중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경 모티브링크 주가는 165.50% 오른 1만5930원에 거래 중이다. 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자동차의 전동화 전력변환 시스템 제조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로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한다. 모티브링크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075.5대 1의 경쟁률을,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166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오리온, 올해 실적 성장할까…증권가 기대치↑

오리온이 지난해 비우호적인 원가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도 국내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IBK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36억원으로 10.4% 늘었다. 코코아와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판매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국내보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올해 오리온의 연결 매출을 3조3506억원, 영업이익은 5881억원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인상 효과와 가성비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중국 법인의 경우 신제품 출시 확대와 간식점, 벌크채널 등 성장성이 높은 유통망 입점 강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리온의 중국 내 파이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비스킷과 스낵 부문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베트남에서는 파이와 스낵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옌퐁 공장의 신·증축이 완료되면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법인 역시 하반기 파이 생산 라인을 약 30% 증설할 계획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오리온의 주가는 10만원대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4배 수준이다. 이는 업종 평균인 10.7배 대비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편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주가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이 오리온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다른 주요 증권사들도 오리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오리온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14만7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오리온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또한 DS투자증권은 해외시장 성장과 CAPA(생산능력) 확대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설정했다. 교보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13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처럼 다수의 증권사들 역시 오리온의 해외시장 성장과 신제품 확대 전략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올해도 성장 기여는 미미하겠으나 해외 매출 성장률 회복 기대감 유효"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오롱생명과학, 고평가 논란…채무 상환보다 CB-주식 전환 유도하려는 ‘기술’?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단기적인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인데도 주가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서다. 특히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현 주가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오버행(대량의 매도 대기물량) 우려도 남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현재 2만6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작년 12월 초까지만 해도 주가는 1만원대 후반에 거래됐지만 12월 13일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 충주공장의 CDMO(위탁개발생산) 주요 허가 취득 등으로 최근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코오롱생명과학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6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5%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220억원, 당기순손실은 930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매출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고 순손실도 작년 6월에 있던 김천2공장 화재 여파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투심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가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은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머무른 데다, 전년 대비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3년말 107.6%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불과 1년 새 181.1%로 급등했다. 부채비율은 회사가 가진 부채가 자본 대비 얼마나 큰가를 판단하는 지표로, 통상 150%를 넘으면 재무건전성이 낮아졌다고 평가된다. 더불어 이 같은 주가 상승이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경영진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작년 12월경 코오롱생명과학은 약 120억원 규모, 이자율 0%인 제6회차 신규 CB를 발행해 기보유하던 2회차 CB 잔여분을 상환했다. 250억원 규모의 3회차 CB 역시 변경 금리 기간을 바꿔 2026년 12월까지 기존 만기 수익률 4%가 적용될 수 있게 했다. 이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CB 재무적투자자(FI)들의 전환청구권 행사를 유도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회사로서는 적자 경영 및 김천2공장 화재 등으로 악화된 재무 때문에 채무 상환보다 FI가 CB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더 이익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3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만1760원, 6회차 CB의 경우 1만7985원으로 당시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주가보다 크게 하회한다. 주가가 현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현 수준 정도만 되어도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하면 대규모 오버행이 우려된다. 3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현재 진행 중이며, 6회차는 오는 11월 26일부터 시작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주가 부양 및 재무 개선 계획은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3월 중순경 기업소개(IR) 때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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