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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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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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여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 실시

현대자동차·기아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오는 24~26일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여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점검 항목은 △냉각수 △오일류 △워셔액 △배터리 △브레이크 및 패드 마모 △공조장치 △타이어 공기압 △등화장치 등이다. 점검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워셔액 1통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현대차 고객은 전국 1237개 블루핸즈, 기아 고객은 전국 758개 오토큐를 방문해 무상 점검 쿠폰을 제시하고 점검을 받으면 된다. 쿠폰은 17일)부터 19일까지 △현대차 '마이현대(myHyundai)' △제네시스 '마이 제네시스(MY GENESIS)' △기아 '마이기아(MyKia)' 등 각 사 통합 고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선착순으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고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휴가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만족도 높은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국세·지방세 세목 25개 중 20개서 이중과세 문제”

세법체계를 복잡하게 하고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이중과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우리나라 이중과세 문제점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67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 조세정책 부문은 34위로 하락했는데 이는 조세부담률이 22.0%(2021년)에서 23.8%(2022년)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2년 세법 개정으로 해외자회사 배당금 이중과세가 해소돼 국내로 보내는 배당금이 크게 늘었는데 이처럼 조세체계를 단순화하고 불합리한 조세부담을 줄여야 경제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이중과세 문제가 기업과 개인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공장을 매입해 운영하면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도시지역분 재산세 △지역자원시설세 △지방교육세가 중복 부과된다. 이후 사업이익이 나면 △법인세 △미환류소득법인세 △법인지방소득세 등이 중복 부과된다. 개인이 소득활동을 하면 △소득세 △지방소득세가 중복 부과된다. 물품을 소비할 때에는 첫째로 △개별소비세, 주세, 교통세, 레저세, 담배소비세 등의 특정 소비세가 부과되고, 다음으로 △농어촌특별세, 교육세, 지방교육세가 붙으며 마지막으로 △부가가치세(10%)가 붙어 세금이 다중으로 부과된다. 대한상의는 현재 이중과세 해소를 위해 납부세액공제, 가업상속공제, 익금불산입제도 등이 있지만 엄격한 제약으로 인해 외국에 비해 불충분한 해소에 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중과세 유형을 △동일 세목에 이중과세 △동일 과세대상에 이중과세로 구분하고 각각의 문제점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첫 번째 유형인 '동일 세목에 이중과세'의 대표 세목으로 법인세와 재산세를 들었다. 기업은 한 해의 소득에 대해 최고 24%의 법인세에 더해 20%의 투자·상생협력촉진세(미환류소득 법인세)를 내야 한다. 토지등 자산 처분이익이 있으면 최대 40%의 양도소득 법인세를 납부하고도 법인세가 재차 부과된다. 재산세의 경우 주택은 최대 0.4%, 주택외 건축물은 최대 4%가 적용되는데 국토계획법에 따라 지자체장이 고시한 지역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0.14%의 '도시지역분 재산세'를 추가해 부과할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인 '동일 과세대상에 이중과세'유형은 동일한 과세행위에 다양한 세금들이 재차 부과되는 것이다. 물건을 사는 소비행위에 대해 소비과세에 속하는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이 중복해서 과세되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개별소비세, 주세, 교통세, 레저세, 담배소비세 등의 간접세가 붙고 일정한 비율로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지방교육세 등의 부가세(surtax)가 부과된다. 이 간접세와 부가세에 10%의 부가가치세가 추가로 더해진다. 또 다른 예로는 배우자 상속세 과세가 꼽혔다. 배우자 상속은 부부가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에 대해 동일한 경제공동체인 배우자로 이전하는 행위다. 배우자 상속분에 대해 상속세를 부과한 후 배우자 사망시 자녀에 상속세 재차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에 해당한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헌법재판소도 상속세와 유사한 재산과세인 증여세에서 10년간 누적 공제액 5000만원을 계산할 때, 부부가 자녀에게 증여한 금액을 합산하는 등 부부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보고 있다. 부부간의 상속에 대한 과세는 이중과세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소득세를 납부한 후 형성된 자산에 대해 상속세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상속세와 소득세 간에 이중과세 소지가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주주가 받는 배당금 역시 이중과세 여지가 있다. 법인주주의 경우 모회사가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을 경우 자회사가 법인세를 납부하고 남은 이익을 받게 되는데 그 지분율이 50% 미만인 경우 모회사는 배당소득에 대해 다시 법인세를 내야 한다. 개인주주도 법인세 납부후 이익을 배당받을 때 개인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배당가산(Gross-up)율이 있어 종합소득세에서 법인세 납부분을 역산해 공제해주지만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중과세가 납세자에게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이를 피하기 위한 비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유도해 후생을 감소시킨다며 3가지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법인세 이중과세를 유발하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의 완화가 필요하다. 투자상생촉진세는 기업이 투자, 임금 증가 등의 형태로 쓰지 않는 미환류소득에 대해 20%의 법인세를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이에 상의는 배당 역시 환류액으로 봄이 타당하다며 투자상생촉진세 과세대상에서 배당을 제외하거나 궁극적으로는 세목 폐지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배우자 상속세 폐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우자 상속공제가 존재하지만 최대 한도는 30억원으로 제한된다. 배우자는 고인인 피상속인과 경제적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기에 상속세를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 상속세 시행국 중 미국, 영국, 프랑스는 배우자 상속분에 대해 상속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또 배당금 이중과세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법인주주 배당금의 경우 5% 이상 지분보유시 100% 익금불산입 인정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며, 개인주주의 경우 배당가산율을 법인세 실효세율을 기준으로 산정해 이중과세를 완전 해소할 것을 주장했다. 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비효율적인 조세 운영은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을 왜곡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산업 전환의 변곡점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조세제도를 경제 도약을 뒷받침하는 체계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협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 수출의 탑·유공자 포상 신청 접수

한국무역협회는 다음달 9일까지 '제61회 무역의 날'을 기념한 수출의 탑 및 유공자 포상 신청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무협은 매년 무역의 날(12월5일) 기념식을 열고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수출기업의 대표와 임직원에게는 '유공자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수출의 탑은 1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한 기업이 자사의 과거 수출의 탑 기록을 경신하면 수여 자격이 주어진다. 수출실적 기준은 작년 7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다. 수출실적은 직접수출 실적뿐만 아니라 용역 및 전자적 무체물 수출, 구매확인서 및 내국신용장 등 간접수출도 실적으로 인정된다. 포상의 경우 산업훈장, 대통령 표창 등 10종의 유공자 포상이 수여된다. 올해는 △수출금융 활성화 △해외인증지원 △수출포장지원을 통해 수출 증진에 기여한 무역인에 대한 포상 분야가 신설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상품성 개선 ‘더 2025 봉고 Ⅲ’ 출시

기아가 '더(The) 2025 봉고 Ⅲ'를 16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기아에 따르면 The 2025 봉고 Ⅲ는 연식변경 모델이다. 고객 선호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화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전교습용 차량에 자동변속기(A/T)를 신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The 2025 봉고 Ⅲ의 하위 트림까지 △전동접이 아웃사이드 미러 △크루즈 컨트롤을 확대 적용하고, 상위 트림에는 △트위터 스피커 △크롬 인사이드 도어핸들&파킹브레이크 레버를 기본 적용했다. 또 전체 모델 모든 트림에 소화기를 넣었다. 기아는 이 외에도 The 2025 봉고 Ⅲ 1t 초장축 더블·표준캡 기반의 운전교습용 차량에 기존의 수동변속기 외 자동변속기 모델을 추가로 운영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보편화에 따라 4분기 중 '자동변속기 조건부 1종 보통 면허'가 새롭게 도입돼 자동변속기 차량으로도 1종 보통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The 2025 봉고 Ⅲ의 판매 가격은 △1t 2035만~2,300만원 △1.2t 2455만~2560만원이다. 운전교습용 차량의 판매 가격은 △1t 표준캡 1988만원 △1t 더블캡 2127만원이다.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경우 1t 차량은 113만원, 1.2t 차량은 107만원이 추가된다. 기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소상공인의 발을 자처하며 함께해온 봉고는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트럭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자동변속기 적용 운전교습용 차량은 새롭게 운전면허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맞춤 전략’ 앞세워 인도 시장 영향력 높인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현지 문화 특성이 뚜렷한 만큼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맞춤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인도는 작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 국민 평균 연령 29세 등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더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1995년 진출했다. 현재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테일스토어 20만곳 △A/S센터 3000곳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 인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커드(수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냉장고, 힌디어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적용한 인공지능(AI) 세탁기, 난(인도 전통 빵)과 피클을 만들 수 있는 전자레인지 등을 앞세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TV 판매 시장에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2017년 이후 6년만인 지난해 1위를 탈환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150만대 생산 체제 구축,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및 전동화 생태계 조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더십 강화, 인도 문화를 고려한 사회적 책임 활동 등을 키워드로 잡고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하반기 인도 첫 현지생산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말에는 첸나이공장에서 SUV 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한다. 기아도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현대차그룹은 '크레타' 등 전략 차종의 흥행에 힘입어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만대 수준이다.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LG그룹은 현지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며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4년 전 발생한 인도 공장 유증기 누출 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최근 찾아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신 부회장은 사고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사고 인근 마을 5000여 가구에 12억루피(약 200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노이다 등에서 운영 중인 생산공장에서 다양한 현지 맞춤형 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 첸나이에 사업 거점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만들기도 했다. 현지인들의 구매력이 올라가며 LG 에어컨 등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 재계 총수들도 인도를 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박4일간 뭄바이 출장을 마치고 지난 14일 귀국했다. 그는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후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4월 인도를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권역 중 하나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창출했다"며 “경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재계는 인도가 소비 시장 뿐 아니라 생산 거점으로서 매력도 충분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0일 발간한 '모디 총리 3연임과 對인도 투자진출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국 현상으로 글로벌가치사슬(GVC) 내 중국의 후방참여율 확대가 더딘 가운데 인도가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방참여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 해외 중간재 수입 후 수출품을 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무협 설문조사에서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7곳(68.1%)은 향후 5년 내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기업의 74.5%는 모디 총리 3연임이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 것이라 답했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인도는 외국인 투자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동시에 반덤핑, 인도표준기구(BIS) 강제인증제도와 같은 무역기술장벽(TBT) 등 보호무역조치도 강화하고 있다"며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도시장 선점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개선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인도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경제인협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회사법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사 충실의무 확대, 무엇이 문제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회사법 학자와 전문가들은 최근 논란이 된 상법 개정안, 즉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부에서는 상법을 개정하면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과도한 사법 리스크로 기업인들은 신산업 진출을 위한 투자나 인수합병을 주저하게 되고 결국 기업 가치를 훼손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기업 지배구조' 때문에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만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 충실의무를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해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특유의 법·제도의 틀 내에서 주주나 투자자들이 내린 합리적 선택의 결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설명했다. 높은 상속세와 법인세 등으로 회사가 번 돈을 주주가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을 시장이 알기 때문에 미래 주가 예측에 큰 폭의 할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들이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려 해도 반기업 정서나 각종 규제로 인해 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결국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저평가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이런 법·제도 환경에서 이사의 충실의무까지 확대될 경우,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외면하게 만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관훈 한국경제법학회 회장(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은 한국 회사법이 회사와 이사 간 위임계약 관계를 준용하기 때문에 이들 두 계약 당사자 사이에서만 의무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할 경우, 위임계약의 기본 법리와 모순될 뿐만 아니라 상법 근간까지 훼손시킨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일본 사례를 들어 이사에게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의무를 부과하는 것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일본은 1970년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본 상법에 일반규정으로 도입하는 것을 논의했고, 2014년에는 '모회사 이사의 자회사에 대한 감독책임'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두 건 모두 이사의 책임을 지나치게 확장하는 데 따른 '책임한도 설정' 문제를 불러와서 결국 무산됐다. 곽 회장은 “이번에 상법이 개정돼 이사 충실의무가 대폭 확장될 경우 이사의 행위규범이 오히려 불분명해지는 부작용이 초래되고 결국 이사의 책임한도를 어디까지로 설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회사법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기피하는 분위기와 관련 “미국 및 일본 등의 선진 지배구조 법제에서도 소액주주의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지만 위와 같은 경영권 방어 수단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사법심사를 통해 해당 수단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적정하게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권 방어 수단이 직접적으로 투명하게 도입되지 않으면, 자사주 매입 등 우회적인 경영권 방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 경우 불필요한 자금 소요 혹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김 변호사의 주장이다. 경영권 방어수단이 법제화되면 자사주 매입 등 우회적인 경영권 방어에 투입될 기업 자금을 시설·연구개발(R&D) 투자나 임직원 보상, 이해관계자 이익 증진 등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권종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상법 개정 논란과 함께 제기된 배임죄 처벌 문제를 거론했다. 현재는 이사의 위법한 직무수행에 대해 상법상 특별배임(상법 제622조)이 아닌 형법의 업무상 배임(형법 제356조)을 적용한다. 그래야만 불법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가중 처벌(제3조 제1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사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위법성 여부에 대해 일반인에게 적용되는 형법을 적용할 경우 경영행위의 특수성을 고려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까지 이어져 과잉처벌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이사의 경영판단 행위에 대해 현재와 같이 형사책임을 물을 경우 '잘못에 비해 처벌이 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범죄와 형벌 사이에 적정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죄형균형원칙에도 반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사를 형법상 배임죄로 처벌하는 것은 상법 개정 여부와 관계없이 지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조건 급발진?···도 넘은 ‘급발진 관심 끌기’ 여론도 ‘싸늘’

“운전자들이 차량 결함에 의해 급발진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확증편향이 오히려 사고 발생을 부추깁니다. 미디어나 유튜버 등이 내놓는 자극적인 급발진 영상에 자주 노출됨에 따라 순간적으로 본인의 착각을 인정하지 않게됩니다." 최근 발생한 시청역 사고와 택시 기사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 공개 등으로 '자동차 급발진' 원인에 대한 여론이 급변하고 있다. 차량 결함보다 운전자의 실수 때문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밝혀지면서다. 자동차 결함을 주장하며 급발진 문제를 지속 제기해 온 전문가들에게 대한 비난 여론까지 조성되는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이 많아지며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급발진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전문가나 공인들이 각종 방송·유튜브 등에서 “급발진이 맞다"고 무책임하게 발언해왔다는 점이다. 이번 시청역 사고는 여론이 달라지게 된 분수령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시청역 사고 관련 차량 결함 가능성(급발진)이 70%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사고 차량이 긴급제동장치에 문제가 있어 리콜을 받은 차량이라는 점, 전자식 브레이크가 탑재된 차량이라는 점, 전자제어장치(ECU)에 문제가 있으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해당 차량에 긴급제동창지 관련 리콜이 없었으며, 전자식이 아닌 유압식 브레이크가 탑재됐고, ECU와 상관없이 브레이크램프는 작동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대로 된 팩트체크 없이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급발진에 대해 다룬 한 유튜브 콘텐츠에는 “풀악셀 밟고 급발진 주장하는 사람들 변호해주다보니 결국 급발진을 믿는 사람들이 실수로 악셀을 밟고 이게 급발진이구나 인식하고 계속해서 악셀을 밟으면서 브레이크라 믿는다"는 댓글이 달렸다. 급발진 주장으로 유명세를 탄 한 인플루언서도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급발진 주장 영상을 모아 '급발진은 절대 없다?' 등 콘텐츠를 올렸지만 비판 댓글이 지속적으로 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식으로 급발진을 선동하니까 사람들이 페달 오인 시 내가 페달 오인했구나하고 브레이크로 발이 가야하는데 나에게도 급발진이 왔다고 믿어버린다"고 일침했다. 최근 공개된 급발진 주장 사고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급발진은 운전자의 실수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인식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고 페달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사고 직전까지 7차례 밟는 모습을 비춰줬다. 고령 운전자 비중이 높은 일본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페달 오조작 방지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해당 장치를 탑재한 차가 93%에 이르자 급가속 등 사고율 역시 10년 전 대비 50% 가까이 축소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차량 결함 보다 운전자의 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차원에서 '급발진' 대신 '급가속'이라는 용어를 통상 사용하고 있다"며 “운전자 본인이 페달을 잘못 밟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함으로써 발생하지 않아도 될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국민 10명 중 7명 “지난 국회 연금개혁 보험료율 인상안(13%) 부정적”

국민 10명 중 7명은 현재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부담이 크며, 지난 21대 국회가 논의한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4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17~26일 전국 만 20세 이상 1034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경총에 따르면 현재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72.7%에 달했다. '보통이다'는 22.0%, '부담되지 않는다'는 5.3%였다. 가입유형별로 현재 소득 대비 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홀로 보험료를 부담하는 지역가입자(71.5%)가 보험료 절반을 사용자가 부담하는 사업장가입자(73.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보험료 부담 주체 문제와는 별개로 지역가입자는 신고소득과 그에 따른 보험료 수준 자체가 사업장가입자보다 낮은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보험료는 지역가입자 7만2028원, 사업장가입자 29만926원이었다. 21대 국회가 논의했던 보험료율 인상안(현행 9%→13%)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73.0%,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9.4%로 집계됐다. 실제 수용할 수 있는 보험료율 수준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59.7%가 '현행 9% 유지'라고 답한 가운데, 보험료율 13%를 감내할 수 있다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연금개혁을 위해 보험료율을 높이더라도 국민의 수용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10% 내외 수준이 현실적 대안으로 추정된다. 연금개혁 논의의 최대 쟁점이었던 소득대체율 인상에는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2.1%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3.9%였다. 소득대체율과 관련해서는 21대 국회 때 공론화 결과와 달리 '노후소득 강화를 위해 올려야 한다'는 의견보다 '기금고갈 우려를 감안해 올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가입유형 및 연령별로는 자발적 가입 의사가 높은 '임의(계속)가입자'와 '60세 이상'에서만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해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많았다.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연령을 현행 59세에서 64세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1.6%,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0.1%로 나왔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긍정적'이라는 응답(58.0%)이 '부정적'이라는 응답(37.7%)보다 높았다. 연금수급 개시연령(65세)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응답(61.5%)이 '긍정적'이라는 응답(29.6%)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러한 경향은 모든 연령대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국민연금 보험료 부담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연금개혁안으로 택할 바에야 차라리 현행 유지가 낫다는 평가를 한 것"이라며 “연금개혁의 근본적인 이유와 국민수용성을 고려한다면 소득대체율은 놔두고 보험료율 인상은 1%p 내외 수준에서 첫발을 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레노버, ESG 연례 보고서 발간

레노버는 18번째 ESG 연례 보고서(회계연도 2023/2024)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레노버는 올해 보고서에서 △2030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향한 진전 사항 △순환 경제 참여 증대 △기술직 여성 비율 업계 선두 △직원 자원봉사 활동 증가 △더 스마트해진 인공지능(AI)을 선도적으로 제공·지원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적극적인 AI 거버넌스 참여 등을 공개했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AI는 지난 한 해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레노버는 AI를 활용해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하면서도, 지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의무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상품성 개선 ‘더 2025 셀토스’ 출시

기아는 셀토스의 연식 변경 모델인 '더(The) 2025 셀토스'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The 2025 셀토스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화하고 상위 트림에만 있던 고급 사양을 중간 트림까지 확대 적용한 게 특징이다. △LED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전·후방 주차거리 경고 △1열 열선 시트 △실내 소화기 등이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또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들어간다. 이와 함께 프레스티지 벨트라인에 크롬 몰딩이 적용되고 시그니처 트림부터는 동승석 파워 시트가 장착된다. The 2025 셀토스의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트렌디 2246만원 △프레스티지 2562만원 △시그니처 2750만원 △그래비티 2790만원이다. 2.0 가솔린 모델 △트렌디 2147만원 △프레스티지 2463만원 △시그니처 2651만원 △그래비티 2691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The 2025 셀토스는 기존에 선택 사양으로만 추가할 수 있었던 고급 편의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 적용하고 내장 디자인 컬러의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셀토스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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